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혈중 납 농도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유는 10대의 곡류ㆍ버섯 등 식물성 식품의 섭취량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됐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문찬석 부산가톨릭대 산업보건학과 교수가 2011∼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대 1,540명의 혈중 납 농도를 검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우리나라 청소년의 납 경구 섭취량 및 노출 특성의 변화 : 2011-2017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는 한국콘텐츠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국내 10대의 혈중 납 농도(100㎖당)는 2011년 1.25㎍에서 2012년 1.16㎍, 2013년 1.17㎍, 2016년 1.05㎍, 2017년 0.84㎍으로,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7년 새 약 33% 줄어든 셈이다. 문 교수는 혈중 납 농도가 해마다 감소한 것은 10대의 납이 든 식물성 식품 섭취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7년 새 10대 청소년의 섭취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식품군(群)은 과일로, 섭취가 58%나 줄었다. 이어 버섯은 50%, 콩류는 36%, 감자와 전분류는 26%, 채소는 15%나 섭취량이 감소했다. 동물성 식품 중에선 우유 등 유제품의 섭취만 19% 줄었다. 주식인 쌀밥 등 곡류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2011년 309g에서, 2017년 275g으로, 10% 가까이 감소했다. 문 교수는 논문에서 “하루 섭취량이 감소한 식품군(群)은 우유류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식물성 식품군이었다”며 “20∼50대 성인에서도 식물성 식품군의 섭취가 해마다 감소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납은 대표적인 유해 중금속 중 하나로, 신장ㆍ신경ㆍ조혈기관 등에 독성을 나타낸다. 대개 납이 든 음식 섭취나 황사ㆍ미세먼지 등을 통해 납에 노출된다. 일반적으로 어패류ㆍ육류ㆍ닭고기 등 동물성 식품의 납 함량이 식물성 식품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12-09 09:22:08
내년부터 유통기한을 대신하게 될 새로운 식품 일자 표시인 소비기한이 지났더라도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해당 식품을 사 먹겠다”고 응답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섭취하겠다는 응답률은 6% 정도에 불과했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양성범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팀이 2021년 8∼9월 소비자 97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식품 소비기한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개선에 대한 연구)는 한국유기농업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이 연구에서 소비자의 52.9%는 마트 등에서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이라도 사서 먹겠다고 응답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2%에 그쳤다. 양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는 충분한 홍보 없이 소비기한 표시제도를 도입하면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유통기한이 며칠 지난 식품이라도 제대로 보관했다면 일정 기간 섭취가 가능하지만, 소비기한이 지났다면 제품의 보관 상태와 관계없이 먹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년부터 소비기한을 본격 도입하기 앞서서 소비기한의 정확한 의미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유통기한에 대한 소비자의 혼란 방지, 식품 기한 표시의 국제적 부조화(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유통기한 표시)로 인한 수출 경쟁력 저하 우려, 식품 폐기량 감소에 따른 사회적 편익 증가 등을 이유로, 내년부터 기존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바꿔 표시하도록 했다. 양 교수팀은 논문에서 “소비기한 단독 표기로 인한 소비자의 혼란이 우려된다”며 “소비자가 소비기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그 기간이 지나더라도 해당 제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소비기한을 설정하면 안전에 대한 기준 대신 품질변화 시점의 80~90%를 기준으로 삼은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양 교수팀은 소비기한 도입 후 식품폐기가 줄어들 가능성도 적다고 봤다.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은 섭취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압박감으로 인해 소비자가 유통기한을 표시할 때보다 오히려 실제 소비예정 기간을 줄여 해당 식품의 반품이나 폐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2022-12-08 16:02:40
냉동 식품을 분할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해동하는 것이 허용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의 편의성 향상과 식품업계의 원활한 생산을 돕기 위해 냉동식품을 일시적으로 해동 후 재냉동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안을 25일 개정·고시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은 지난 8월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에 포함된 내용이다. 식품 위생관리 여건과 영업자의 자율적 위생관리 향상을 고려해 식품의 냉동·해동과 관련된 보존·유통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금까지는 식품 냉해동을 반복할 경우 품질변화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식품을 해동시킨 후 재냉동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하지만 식품제조가공업소에서 사용되는 대용량 냉동 원료의 경우 냉동 상태로 분할이 어려워 현장에서 바로 사용·취급하기 어렵고, 해동하고 남은 원료는 장기간 냉장보관 시 품질 저하로 보관·관리가 어려워 폐기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따라 개정안은 품질변화가 없도록 작업 후 즉시 냉동하는 경우에 한해 분할 목적으로 해동 후 재냉동하는 것을 모든 냉동식품에 허용했다.식약처는 "이번 개정으로 제조 현장에서 대용량 냉동 원료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제품의 원활한 생산·공급이 원활해지고 원료 폐기량이 감소하는 등 영업자 부담이 완화되는 한편 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또 "냉장보다 보존성이 좋은 냉동 상태에서 보관하며 사용하므로 위생·안전 향상에 도움이 되고, 1인가구 시대에 적합한 소용량 냉동제품들이 다양하게 판매될 수 있어 소비자 편의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0-25 13:47:54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미국 애보트(Abbott)사에서 제조하고 미국 등에 판매된 분유 ‘시밀락(Similac)’ 제품(미국 미시간주 공장 제조분)에 대한 위해정보*를 입수함에 따라,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외신에 따르면 최근 시밀락 분유가 매개체로 추정되는 영·유아 세균 감염 사례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달 28일 애보트의 영아용 조제유 관련 크로노박터균 감염 사례를 발표하고 제품을 회수한다고 공지했다. 크로노박터균이란 자연환경에 널리 분포하는 장내세균의 일종으로, 신생아 및 영아(12개월 미만) 감염되면 사망률이 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시밀락 제품은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된 이력은 없으나, 개인이 해외 직구로 해당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식약처는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네이버, 옥션이베이 등 11개 온라인 쇼핑몰을 모니터링해서 판매가 확인된 2개 사이트에 대해 제품 판매를 차단했다.또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이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했다.해당 제품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에서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 중 ‘해외 위해식품’에서 볼 수 있다.식약처는 “앞으로도 해당 제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판매가 확인되는 경우 신속하게 판매・반입이 차단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했다.
2022-03-03 13:54:42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1일 국민들이 겨울철 쫄깃한 식감으로 즐겨먹는 꼬막류(참꼬막, 새꼬막, 피조개)를 구별하는 방법과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 등을 소개했다.꼬막류는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의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A와 비타민B군이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과 칼슘도 많아 성장기 어린이의 건강에 좋으며, 철분이 많아 빈혈 예방에도 좋다.시중에서 유통되는 꼬막류는 크게 '참꼬막', '새꼬막', '피조개(피꼬막)' 3종으로 모두 돌조개과에 속하는 조개의 일종이다. 꼬막류는 껍질에 난 주름골의 모양새가 기와지붕을 닮았다고 해서 '와농자(瓦壟子)'라고도 하며 고흥-벌교-순천-여수로 이어지는 전라남도 여자만 연안 지역이 최대 생산지이다.꼬막류는 둥근 부채꼴 모양으로 패각 표면의 솜털 여부, 골의 개수와 형태 등으로 외형상 구별이 가능하며, 크기는 참꼬막이 가장 작고 새꼬막, 피조개 순이다.참꼬막은 패각 표면에 털이 없고, 깊은 주름골이 17∼18개 정도로 적으며 꼬막 중에 크기가 가장 작다. 참꼬막은 임금의 수라상이나 제사상에 오르던 꼬막으로 쫄깃하고 해산물의 풍미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 갯벌에서 채취하는 참꼬막은 종패(씨조개)를 뿌린 뒤 3∼4년여 뒤에 채취하는 등 긴 시간이 소요돼 생산량이 많지 않다.새꼬막은 표면에 솜털이 있고, 깊지 않은 주름골이 30∼34개로 참꼬막보다 두 배 정도 많으며 크기는 참꼬막보다 크다. 새꼬막은 시중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꼬막으로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며 양념을 더해 반찬으로 먹기 좋다. 새꼬막은 꼬막류 중 생산량이 가장 많으며, 4∼5년전부터 남해뿐 아니라 서해에서도 생산할 수 있는 양식기법이 도입돼 생산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피조개(피꼬막)는 조갯살이 붉은데 이는 피가 아니라 내장액의 헤모글로빈 때문이며, 주름골이 39~44개로 가장 많고 크기가 가장 크다. 피조개는 삶으면 특유의 맛과 향이 사라져 회나 초밥 등 날 것으로 먹는 경우가 있으나, 신선도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나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여름철 비오브리오패혈증균의 감염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생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꼬막류를 고를 때는 껍질이 윤기가 있고 주름골이 선명하며, 만졌을 때 입을 다물고 깨지지 않은 것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싱싱한 꼬막류를 고른 후에는 흐르는 물에서 껍질을 여러 번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꼬막이 잠길 만큼 소금물을 붓고 해감한다.꼬막류는 오래 삶으면 질겨지므로 물이 끓으면 찬물을 조금 더해 살짝 식힌 후 꼬막을 넣는 것이 좋다. 꼬막류를 삶는 중에는 한쪽 방향으로만 저어주다가 물이 다시 끓어 오르기 시작할 때 건져서 식히면, 조갯살이 한쪽 껍데기로만 붙으면서 먹기 좋게 삶아진다.다 삶은 꼬막은 육즙을 살리기 위해 헹구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한쪽 껍데기를 떼어내고 양념을 한 반찬으로 먹기도 하지만 그냥 먹는 것도 맛을 즐기는 방법이다.식약처는 "국민이 즐겨 먹는 꼬막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 등을 적극 홍보하고, 유통과정 등에서 위생·안전관리를 강화해 안전한 수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2-11 10:07:28
개 식용의 공식적 종식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인 가칭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가 내달 공식 출범한다. 위원회는 내년 4월까지 개 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과의 소통, 절차·방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범정부 협의체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키로 했다. 25일 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가제)' 설치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관련 단체, 전문가, 비영리기구(NGO), 정부 인사 등 20명 내외로 구성하고, 필요시 생산·유통분과로 나눠 논의할 방침이다. 위원회 지원을 위한 정부협의체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고, 농식품부·식약처·환경부·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 차관이 참여한다. 관련해 농식품부 및 식약처에서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위원회는 관련 단체, 전문가, 정부는 위원회 출범에 앞서 개 사육·도축·유통·판매 등 그간 제도적 사각지대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개 식용 업계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아울러 개 식용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 식용 자체에는 부정적이면서도, 이 같은 식문화를 '법으로 금지'하는 데 대해서는 기본권 보호 차원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공존한다.김 총리는 "개 식용 관련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30여년 이상 이어져 온 오래된 문제"라며 "특히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가 급증하고 동물권과 동물복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식용을 '오래된 식습관의 문화로만 보기에는 어렵지 않겠나'라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국민들이 개 식용에는 부정적이면서, 이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개 식용문제는 국민의 기본권 인식과 동물복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충분히 소통하고 토의하여 향후 나아갈 방향을 지혜롭게 논의해 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1-11-25 13:54:57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 햄이나 치킨텐더의 경우 ‘속이 빈 원통형 또는 가늘고 길쭉한 형태의 물질 등’을 기생충이나 벌레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 소시지나 양념육 등에는 식육의 근육조직 외에도 혈관, 힘줄, 신경, 피부 등 기타조직이 포함될 수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식육이나 식육가공품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소비자들이 오인·혼동하는 부분을 소개했다. 양념육에는 후춧가루나 키위 씨앗 등의 양념이 들어가는데, 이를 곰팡이나 벌레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식육의 도축검사 합격도장이나 혈반(피멍)을 이물질로 오해하는 경우도 잦다. 식약처는 “검인(합격도장)은 식용색소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우는 적색, 육우는 녹색, 젖소·돼지는 청색으로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소는 어깨·등·다리 등 14곳, 돼지는 2~6곳에 검인을 한다.소시지는 식육을 잘게 분쇄‧가공해 만든 반죽을 케이싱(소시지 껍질)에 담는데, 케이싱은 소재에 따라 식용(돼지창자, 콜라겐)과 비식용(셀룰로스, 합성수지)으로 나뉜다. 수제햄의 경우 햄망(그물망 케이싱)처럼 먹을 수 없는 비식용 케이싱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이를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
2021-02-16 13:42:47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피루리나 등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9종에 대해 안전성과 기능성을 중심으로 ‘2021년 건강기능식품 원료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재평가 대상 원료는 프로폴리스추출물, 스피루리나, 감마리놀렌산함유유지, 차전자피식이섬유, 폴리덱스트로스, 홍국, 엽록소함유식물 등 7종의 고시형 원료와 콜레우스포스콜리추출물 3종과 홍국쌀 등 2종의 개별인정형 원료다.고시형 원료란 기능성이 널리 알려져 있어 별도의 인정절차 없이도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식약처장이 고시한 원료다. 개별인정형 원료란 각 생산자가 개별적인 심가를 거쳐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로 이번 재평가에서는 등이 포함된다. 이번 실시할 재평가 결과는 오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재평가 대상은 지난해 8월과 12월 ‘건강기능식품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됐으며, 기능성 원료 인정 당시의 심사 자료, 인정 이후 발표된 연구논문, 위해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안전성과 기능성을 재평가할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의 재평가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후 10년이 경과했거나 △새로운 안전성‧기능성 관련 정보 등이 있는 기능성 원료에 대해 실시하며 결과에 따라 해당 기능성 원료에 대해 인정 사항의 취소 또는 섭취 시 주의사항 표시내용 및 일일섭취량 변경 등 소비자 보호 조치가 취해진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신 과학 기준에 맞는 재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1-14 11:18:02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柑橘)에 자주 피는 곰팡이가 두드러기, 발진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감귤은 하루 평균 섭취량이 사과(40g)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g에 달한다. 이어 감 12g, 바나나 11g, 수박 10.7g, 복숭아 10.53g(201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감귤은 3~4도, 습도 85~90%로 유지해 주는 게 가장 보관하기 좋은 조건으로 1도 이하에서는 냉해를 입기 쉽다며 보관 및 섭취에 유의할 것을 27일 당부했다. 저장 온도가 높아질수록 과일의 호흡량이 커져 저장성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을 경우 수분 손실이 일어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 감귤을 구입 후 곰팡이가 있는 감귤이 보인다면 고민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감귤처럼 무른 과일에는 이미 곰팡이가 깊숙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고 다른 귤도 상하게 할 수 있다. 감귤에서 제일 많이 발견되는 것은 녹색곰팡이로 중심 부위에 하얀색 균사가 생기다가 점차 연두색 또는 녹색의 포자로 뒤덮이고 가장자리는 하얀 띠를 형성한다. 다음으로 자주 발생하는 청색곰팡이는 초기에는 녹색곰팡이와 비슷하지만 금방 청색의 포자로 뒤덮이고 시간이 지나며 회청색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다. 이밖에 감염 부위에 솜털과 같은 균사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후사리움(Fusarium속) 썩음병과 꼭지쪽이 갈색을 보이는 감귤꼭지썩음병(Diaporthe citri 등)도 감귤 저장 중 흔히 발생하는 병이다. 썩지 않는 나머지 감귤은 골라내어 표면에 묻은 이물질이나 세균, 곰팡이 등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바닥과 감귤 사이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넣어 보관하면 조금 더 오래 먹을 수 있다.
2020-12-27 13:28:44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에 자주 올라가는 제수용 생선들과 생김새가 비슷한 값싼 유사 어종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똑똑한 생선 구별법’을 18일 소개했다. 대표적인 제수용 생선 중 하나인 ‘참돔’은 생김새가 ‘황돔’과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참돔은 황돔과 달리 등 부분에 파란 반점이 있는 특징이 있다. 반면 황돔은 반점 없이 몸통 전체가 전반적으로 노란빛을 띤다. 제수용뿐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자주 쓰이는 ‘참조기’는 ‘부세’와 혼동되기 쉽지만, 머리 모양으로 간단히 구분할 수 있다. 참조기는 머리에 다이아몬드처럼 돌기가 튀어나와 있지만, 부세는 머리 윤곽이 참조기와 달리 둥글고 매끈하다. 민어와 대서양 동부 열대해역에서 주로 잡히는 ‘영상가이석태’는 머리와 지느러미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민어는 입이 붉고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노란빛을 띤다. 반면 영상가이석태는 머리가 작고 등지느러미가 둘로 나뉘어 있으며 가슴·배·뒷지느러미에 검붉은 반점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돔류와 조기류, 민어류 외에도 소비자가 즐겨 먹는 생선의 형태학적, 유전학적 판별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0-09-18 11:35:20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식품(가공식품, 식품첨가물 포함), 축산물(식육포장육, 식육, 유가공품, 알가공품), 건강기능식품, 용기‧포장류의 제조‧가공산업을 포괄하는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81조77억원으로 2018년 대비 2.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의 16.7%, 국내 총생산(GDP)의 4.2%에 해당한다.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최근 3년간(2017~2019년) 연 평균 3.9%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14.6%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국내 식품 시장의 5대 특징을 손꼽았다. 식육제품 여전히 강세, 즉석섭취‧편의식품 가장 크게 성장지난해 식품별 생산실적은 돼지고기 포장육 5조9000억원(7.9%), 소고기 포장육 5조원(6.7%), 식육함유 가공품 4조3000억원(5.8%)으로 식육제품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즉석섭취‧편의식품 생산 규모는 3조5163억원으로 전년 3조40억원보다 17.1%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15.3%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커피‧탄산음료 증가, 우유류 지속 감소캔커피 등 액상커피 생산실적은 전년보다 16.1%, 볶은커피(원두커피)은 26.9% 증가했다. 커피 소비 증가가 커피 제품 전반에 걸친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탄산음료는 1조5250억원으로 전년 1조2326억원보다 23.7% 증가했으며, 2017년 1조138억원, 2018년 1조2326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 수요 증가에 따라 탄산음료 소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저출산 영향으로 우유류 생산실적은 전년 1조6491억원보다 0.06% 감소한 1조6481억원을 기록했으며, 조제분유는 1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생산실적은 3조6198억원으로, 전년 3조4001억원보다 6.5% 증가했다. 소주 생산실적은 1조5825억원으로, 전년 1조5139억원보다 4.5% 증가한 반면 맥주는 8116억원으로 전년 8203억원보다 1.1% 감소했다.홍삼제품 강세 지속, 프로바이오틱스 급성장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1조9464억원으로 전년도 1조7288억원보다 12.6% 증가했다. 홍삼제품 점유율이 29.4%(5881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생산액은 전년보다 13.1% 감소했다.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생산실적은 2757억원으로 전년보다 45.2% 증가했는데, 서구화된 식생활로 장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업종별 전반적 성장세 유지지난해 업종별 생산실적은 식품 및 식품첨가물 제조업(47조6252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축산물 관련업(25조5502억원), 용기·포장류업(5조8859억원), 건강기능식품제조업(1조9464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식품 등 생산실적은 47조6252억원으로, 전년 45조2970억원보다 5.1% 증가했고, 전체 국내 식품 생산실적의 58.8%를 차지했다.축산물 관련업 중 식육가공업 생산실적은 5조8626억원으로, 전년 5조5190억원보다 6.2% 증가했다. 간편식 선호 트렌드가 꾸준히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알가공업 생산실적은 3453억원으로, 전년 2978억원보다 15.9% 늘었다. 구운 계란이나 반숙계란 등 간식거리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용기·포장류 제조업 생산실적은 5조8859억원으로, 전년 6조7886억원보다 13.3%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 생산실적은 1조9464억원으로, 전년 1조7288억원보다 12.6% 증가했다.생산실적 1조원 이상 5개사, 상위 순위 변동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4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을 포함한 총 5곳이었다.롯데칠성음료가 2조2228억원으로, 전년 1조8491억원보다 20.2% 증가해 1위를 차지했으며, CJ제일제당(2조1371억원), 농심(1조8068억원), 하이트진로(1조4505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977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전년도 2위였던 롯데칠성음료는 소주와 탄산음료 등의 생산실적이 늘면서 전년도 1위였던 CJ제일제당과 순위를 맞바꿨다.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생산실적 자료가 식품산업 분야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식품기술 및 제품개발 등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08-27 15:38:41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면 유도, 면역력 증강, 염증 제거 등을 표방한 타트체리(Tart cherry, 장미과·벚나무속) 일반식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이트 380건을 점검한 결과 138건을 적발해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고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건강정보 프로그램 등을 통해 타트체리 제품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부당한 광고로부터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실시했다. 주요 적발 내용은 △질병 예방·치료 효과 표방 등(20건) △의약품으로 오인·혼동(21건)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 광고 등(44건) △신체조직의 효능·효과 표방 거짓·과장 광고(15건) △원재료의 효능·효과를 표방한 소비자 기만 광고(38건) 등이다. ‘민간 광고검증단’은 타트체리 제품이 ‘수면유도, 항산화, 통증완화’ 등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허위·과대광고이며, 타트체리 제품은 의약품이 아닌 일반식품이어서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표현한 것으로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부당한 광고행위 근절을 위해 고의·상습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 등 강경히 대응할 예정이며, 타트체리 제품 구입 시 부당한 광고 등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체리는 사과산과 구연산을 풍부하게 함유해 피로회복과 동시에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항산화 성분이 피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체리는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거나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인 경우, 하루 권장 섭취량을 지켜 먹는 게 좋다. 체질이 예민하거나 알레르기 성향을 보일 경우 두드러기,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 체리 속에 함유된 푸루나신(prunasin)은 태아의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임산부나 모유수유 여성은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2020-08-25 11:47:23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교차가 큰 봄철에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조리한 음식을 적정 온도에 보관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12일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계절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4~6월까지 총 87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총 환자 수 1744명의 50.4%가 이 기간에 집중됐다. 퍼프린젠스는 자연계에 널리 분포해 사계절 식중독 균이 자랄 수 있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란다. 열에 강한 포자(씨앗) 생성과정에서 만들어진 독소가 식중독을 유발한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할 때 잘 발생한다.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1월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닭볶음탕 도시락을 먹고 4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 조리 시 육류 등은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하고, 조리음식을 냉각 시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해야 한다. 보관할 때도 가급적 여러 개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도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도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내에 섭취하고 보관 음식을 먹을 때는 독소가 파괴되도록 75도 이상으로 재가열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선 이같은 조리식품 보관 방법·온도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5-12 20:16:27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진흙새우 등 수산물 6종을 식품 원료로 인정하는 등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고 3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진흙새우, 깊은골물레고둥, 오사가와물레고둥, 대롱수염새우, Atlantic halibut, Beaked redfish 등 수산물 6종을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 목록에 등재했다.식약처는 개정안에서 닭고기 등 가금류에서 검출되는 미호기성(微好氣性, 산소가 저농도로 존재할 때 잘 생육하는) 식중독균인 캄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캄필로박터 콜리(Campylobacter coli)를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분자생물학적 시험법도 마련했다.또 새롭게 승인된 유전자변형식품 3품목(옥수수·면화·캐놀라)에 대한 정성·정량시험법 등을 추가로 신설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품안전은 강화하고, 안전과 무관한 규제는 해소하는 방향으로 식품기준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2020-03-31 15:12:46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갯벌에 서식하는 바지락을 소금물에 30분 이상 해감만 잘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된다고 3일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해양쓰레기 등이 분해돼 생성되거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5㎜ 이하 플라스틱 입자다. 평가원이 지난 3년간 국내 유통 수산물 14종 66품목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오염수준을 연구한 결과, 평균 1g당 0.47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주요 미세플라스틱 재질은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 등으로 크기는 20∼200㎛의 파편형이 많았다. 이들 검출물은 인체 위해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의 소화기관에서 주로 관찰되는데 소금물에 30분간 해감만 잘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내장을 떼어낼 수 있는 수산물은 제거 후 섭취하고, 내장 제거가 어려운 바지락 등은 충분히 해감 과정을 거친 뒤 조리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3-03 18:5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