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방병원협회는 오는 29일 보건복지부의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 실시를 앞두고 관련 준비가 충실히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협회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한국한의약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관리운영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 9일에는 시범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참여를 희망하는 한방병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안내에 나서고 있다. 첩약이란 한약재를 조제·탕전해 ‘액상 형태로 제공하는 치료용 한약’을 뜻한다. 그동안 첩약은 환자 만족도와 수요가 높음에도 비용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보건복지부는 첩약 건강보험 적용 1단계 시범사업을 마치고 올해 급여기준을 확대해 2단계 시범사업에 돌입한다. 9025개 한의원이 참여한 1단계 사업을 통해 정부가 첩약의 안전성‧유효성 등을 인정한 것이다.이번 2단계 시범사업의 주요 변화는 처방범위 및 참여기관의 확대다. 대상 질환은 기존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 월경통 등 3개 질환에서 환자 수요가 높은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알레르기비염’, ‘기능성 소화불량’이 추가됐다. 뇌혈관질환 후유증은 65세 이상 환자 대상에서 전연령으로 확대 적용된다. 또한 연간 1가지 질환에 한해 시범사업을 적용받았던 종래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2가지 질환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로써 환자들은 한방 의료기관에서 외래로 첩약을 처방 받을 경우 1회 최대 처방량인 10일분 기준 약 3~8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본인부담률은 최대 30%(한의원 30%, 한방병원 40%, 종합병원 50%)로 낮아지며, 1가지 질환에 최대 20일분까지 처방받을 수 있다. 2단계 시범사업은 2026년 12월까지 시행되며, 사업결과를 토대로 안전성 및 유효성 관찰연구를 통해 성과평가가 이뤄질 계획이다.한방병원협회는 이번 시범사업에 포함된 251개 기준 처방에 따른 엄격한 첩약 조제 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첩약은 시설 관리, 원료한약 관리, 조제 관리 등 9개 영역, 최대 53개 필수항목에 달하는 운영기준이 충족된 탕전실에서만 조제가 가능하다. 한약재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h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기준에 적합한 규격품들에 한해 사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보장된 신뢰도 높은 첩약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환자들에게 처방·조제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복약지도 및 상담 등에 나설 예정이다.신준식 대한한방병원협회장(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은 “보건복지부의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은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를 늘리면서도 부담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첩약이 건강보험 제도에 편입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회가 이번 시범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2 16:00:25
한의학은 시대를 거치며 다양한 의학과의 융·복합을 통해 발전을 이룩해 왔다. 한의학·의학의 통합적인 관점을 기반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의한협진의 영역이 대표적인 예시이며, 현재 다수의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해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에 힘쓰는 중이다. 이에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보장성 강화에 대한 목소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2022년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연구에서도 71.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었다. 하지만 한의 임상 현장에서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실제로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은 이뤄진 바 없다.이러한 가운데 김주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연구팀은 설문을 통해 한의사의 초음파 유도 사용 현황, 안전성, 효과 등을 분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 (IF: 1.6)’에 게재됐다.연구팀은 대한한의사협회에 등록된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은 2023년 7월부터 한 달간 진행됐으며, 응답자 중 초음파 진단기기를 실제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335명에 대한 통계 분석이 이뤄졌다.초음파 진단기기 도입 목적으로는 ‘정확한 시술 및 효과 증대(183명, 54.6%)’가 1순위였고, ‘환자 상태 및 시술 부위의 평가’가 69명(20.6%)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 현장에서도 실제 대다수의 한의사가 정확하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 초음파 유도를 활용한다고 답했다.특히 고위험 부위를 시술하거나(23%) 일반적인 한의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16.1%)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음파 유도 다빈도 활용 부위는 ‘견관절’이 168명(50.1%)으로 가장 많았고, ‘슬관절(84명, 25.1%)’이 2순위를 차지했다.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시 임상적 효과가 두드러지는 질환도 견관절 질환이 대부분이었으며,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신경포착증후군’이 38건, ‘어깨점액낭염’ 27건, ‘오십견’ 24건 등 총 261건 중 157건이 견관절 질환이었다.연구팀은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한 관절 부위일수록 초음파 유도를 활용한 치료가 더욱 높은 정확도와 효과를 보인다고 분석했으며, 여기엔 고위험 부위인 척추도 포함됐다.치료에 있어선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치료(267명, 79.7%)’에 초음파 유도가 주로 활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약침은 특정 경혈과 아시혈 등 주요 혈자리에 실시되는 만큼 정교한 시술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에 초음파 유도로 치료의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실제 치료 안전성 측면에서 응답자의 95% 이상이 초음파 유도를 활용한 한의치료 후 영구적인 이상 반응이 없었다고 답했으며, 94%가 치료 안전성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94%의 응답자가 초음파 유도를 통해 한의치료의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만족도 또한 향상됐다(96.1%).이에 연구팀은 한의 임상 현장에서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은 치료 효과뿐만이 아닌 환자들의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주연 한의사는 “대부분의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 도입을 통해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 및 환자의 만족도가 향상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향후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에 대한 임상 연구와 진료 지침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19 12:53:32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넷플릭스의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의 두 번째 시즌이 최근 종영했다. 이번 시즌도 공개 일주일 만에 600만 시청자 수를 돌파하고 글로벌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특히 참가자들의 다양한 배경, 영화 촬영장을 방불케 하는 규모, 기상천외한 퀘스트(단계별 미션)와 같은 여러 요소는 종영을 했음에도 시청자들의 운동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실제 프로그램의 퀘스트를 따라 달리기나 스쿼트를 하는 챌린지 영상을 SNS에 인증하는 이벤트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 참가자들의 퀘스트를 무작정 따라 하다간 쉽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에 강도현 자생한방병원장의 도움말로 부상 없이 강인한 육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무동력 트레드밀 달리기…‘햄스트링’ 부상 주의해야가장 화제가 된 퀘스트는 단연 ‘무동력 트레드밀 달리기’였다. 참가자들은 22분을 10분, 7분, 5분으로 총 3번에 나눠 달리며 심폐지구력을 경쟁했다. 그 결과 상위 10%에 들기 위해선 5 km 이상을 달려야 했고 1등은 무려 5472 m를 주파했다.이처럼 달리기는 심폐지구력을 측정하고 향상시키는 데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운동 중 하나다. 비싼 장비나 특별한 훈련이 필요 없어 초심자에게도 추천된다. 하지만 달리기를 만만히 봐선 안 된다.달릴 때의 충격이 무릎과 발목으로 향하는 만큼 족부와 하체 부상이 잦기 때문이다. 특히 갑작스럽게 뛰거나 운동 강도가 높아질 경우 햄스트링에 부담이 누적되기 쉬운데, 실제 프로그램에서도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달리기를 포기한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허벅지 뒤쪽에 위치한 근육인 햄스트링은 동작을 멈추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역할을 하기에 손상될 경우 간단한 보행에도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운동 전·후로 햄스트링을 충분히 풀어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의자나 벤치 등 엉덩이를 걸칠 공간만 있다면 손쉽게 스트레칭이 가능하다. 앉은 상태에서 왼쪽 무릎은 90도, 오른 다리는 일자로 뻗은 뒤 발뒤꿈치로 바닥을 딛는다. 이후 상체를 숙여 햄스트링을 천천히 이완시킨다. 약 10초 동안 유지한 다음 원래 자세로 돌아와 다리를 바꾼다. 해당 동작을 좌우 3회씩 반복한다.강도현 원장은 “햄스트링 부상은 유명 스포츠 선수들도 장기간 결장시킬 만큼 심각하게 발전하기도 하는 질환”이라며 “허벅지 뒤쪽 통증과 함께 햄스트링 부위가 붓거나 저리지는 않는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중량 근력운동…‘허리디스크’ 발생 위험 높여심폐지구력이 높더라도 강한 근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를 보여준 퀘스트는 ‘광산 운송전’으로, 참가자들은 바퀴가 달린 광차에 40kg 모래주머니 수십 개를 싣고 목표 지점으로 돌아와야 했다. 전신의 근력을 순간적으로 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한 참가자는 한 번에 모래주머니 30개를 전부 실은 약 1.2t 무게의 광차를 밀어 주목 받기도 했다.또한 경기 중 급한 마음에 허리와 팔 힘으로 모래주머니를 들어 올리며 힘들어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는데, 이처럼 무거운 물체를 반복적으로 어깨높이까지 올리는 일은 허리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는 일이다.척추에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실려 ‘허리디스크’가 손상될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무릎을 굽혀 몸 쪽으로 끌어당긴 후에 허리를 들어올리기보다 무릎을 펴는 방식으로 일어서야 상대적으로 힘을 덜 사용하면서도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만약 중량 운동 중 쑤시는 듯한 허리 통증과 엉덩이, 다리 등의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의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척추의 기능 회복과 근본적인 치료에 집중한다. 특히 이달 말부터는 첩약(한약)급여화 시범사업을 통해 허리디스크 한약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률이 최대 30%까지 낮아져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무한 스쿼트’…올바른 방법 알아야 슬개골 부상 예방할 수 있어결승전에서는 ‘무한 스쿼트’라는 퀘스트가 등장했다. 스쿼트는 많이 알려진 기본적인 운동 중 하나지만 무턱대고 주저앉는 운동이 절대 아니다. 앉을 때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과하게 쏠리면 무릎으로 하중이 집중되는 탓에 연골에 손상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스쿼트로 인해 다발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을 꼽을 수 있다. 슬개골은 무릎 앞쪽에서 관절을 보호하는 동그란 뼈를 말하는데, 이곳을 덮고 있는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약해지는 질환을 슬개골연골연화증이라 부른다.무릎에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운동 외에도 외부의 강한 충격, 무릎 꿇고 앉는 자세 습관 등이 슬개골 연골의 마모를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다. 만약 무릎을 굽히고 펼 때마다 ‘뚜둑’하는 소리와 함께 뻑뻑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무릎이 자주 붓는다면 해당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강도현 원장은 “어릴 적 TV 속 멋진 액션 장면들을 따라 하다 크게 다치거나 위험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강인한 모습은 절대 하루 이틀 만에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건강관리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11 11:59:23
뇌의 도파민 부족으로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병의 진행을 지연하고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치료는 도파민 약물치료가 중심으로 진행되며, 한의학 침치료나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박성욱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와 함께 파킨슨병 한의학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노화로 생기는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파킨슨병은 노화로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면, 도파민의 분비도 줄게 된다. 도파민은 우리 몸이 적절한 동작을 하도록 조절하는 물질로, 부족하면 떨림, 경직, 운동기능의 장애가 발생한다. 이와 더불어 통증,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변비 등 운동과 관련이 없는 증상도 흔하게 나타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고령 인구 늘면서 환자 계속 늘어나]파킨슨병의 국내 유병률은 10만 명당 약 225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파킨슨병 환자도 계속 느는 추세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에서 12만 977명에서 5년 사이 12%가 늘어나 2022년에는 총 13만6천130명이었다. 여성에서 좀 더 많이 발생해 2022년 자료를 보면 남성환자는 5만8천140명, 여성환자는 7만7천990명으로 나타났다. [증상 조절하고 병의 진행 늦추는 것 치료 목표]파킨슨병은 노화로 생기는 퇴행성질환으로 완치는 어렵다. 파킨슨병은 증상을 조절하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데 맞춰 치료가 진행된다. 파킨슨병 표준치료는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약물치료로 증상이 개선되고 안정되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조절되지 않는 증상들이 많고 약물의 부작용 등으로 인해 장기간 약물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때 보완요법으로 시행되는 것이 침치료와 한약 등의 한의학적 치료다. [침·한약치료로 파킨슨병 진행 억제]파킨슨병에 있어 한의학 치료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침 치료와 청혈단, 억간산, 청간탕 한약 등의 한의학 치료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 파킨스병의 진행 자체를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한 연구에서 침치료를 같이 받은 환자들이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들에 비해 파킨슨병의 진행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기능·보행기능 개선 삶의 질 향상]약침치료는 실제로 운동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능력, 균형 잡기와 보행속도를 개선시킬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박성욱 교수는 임상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에게 약물치료와 한방치료의 병행으로 운동기능, 균형유지능력, 우울증 정도와 삶의 질이 개선되며, 치료 종료 후에도 그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도파민과 동시에 사용 시 약물치료의 효과를 높여 복용량을 줄이고, 도파민 복용으로 인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균형조절장애까지 있으면 입원집중치료 도움]파킨슨병의 한의학 치료는 환자의 진행 경과에 따라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1단계는 도파민 보충요법으로 증상이 잘 조절되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가 대상이다. 2주~4주에 한 번 방문치료를 통해, 질병의 진행 억제 및 증상 관리를 중심으로 치료한다.2단계는 떨림, 경직, 변비, 피로, 무기력, 통증 등으로 생활이 불편한 환자가 대상이다. 주 1회 이상 방문 치료로 적극적인 증상 개선을 통한 불편감 해소시킨다.3단계는 균형조절장애로 인한 보행장애, 낙상위험 환자가 대상이다. 입원집중치료로 균형 및 보행기능 개선을 위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질병과 환자의 삶까지 고려하는 전인적 치료 필요]파킨슨병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장기적으로 치료하면서,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질병은 물론 환자의 삶까지 다 함께 살펴보는 전인적 치료가 필요하다.박성욱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른 맞춤치료와 체계적인 한의학 치료로 삶의 질까지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2024-04-08 13:41:57
우리나라 여자골프 대표팀이 지난해 세계 여자 아마추어 골프팀 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아태지역 최고 귄위의 ‘퀸 시리키트 컵(Queen Sirikit Cup)’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석권하며 대한민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에 여자대표팀을 이끄는 민나온 코치는 “선수들에게는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그러나 국가대표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밤낮없는 연습만큼이나 신경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부상이다. 최근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Scottie Scheffler) 선수도 경기 중 목 부상을 당해 필드에서 치료 받았을 만큼 부상은 언제 어디서든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이에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9일 대한골프협회와 의료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국가대표 골프 선수들의 건강관리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대한골프협회는 우리나라 골프를 대표하는 단체로, 국가대표 및 신예선수들을 선발·육성하고 전국 규모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 골프 진흥에 앞장서고 있다.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생한방병원은 대한골프협회 지정 의료기관으로서 협회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한 코치와 트레이너 등의 척추·관절 건강관리에 나선다. 협회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엑스레이 등을 활용한 검진부터 추나요법, 침치료, 한약 처방을 포함한 한방통합치료까지 자생한방병원의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또한 선수들이 주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한의사의 출장 진료도 필요 시 진행될 계획이다.실제 다수의 골프 선수들은 고된 훈련과 대회로 인해 만성적인 근골격계 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골프의학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한국 프로골프투어 부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한국프로골프(KPGA) 및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 439명 중 절반 이상이 골프로 인한 3주 이상의 근골격계 부상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PGA 선수들의 주요 부상 부위는 ‘등과 허리(28%)’, ‘손목(24%)’, ‘목(18%)’이었으며, KLPGA 선수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골프는 한쪽으로만 몸을 회전시키는 편측운동인 만큼 부상의 위험이 높아 평소 면밀한 건강관리와 치료가 매주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골프의 중심축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생한방병원의 치료에 힘입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권승원‧이한결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교수팀의 연구 논문, ‘고령자 노쇠에 대한 인삼양영탕의 치료적 효과에 대한 문헌 고찰(A Herbal Prescription of Insamyangyeongtang as a Therapeutic Agent for Frailty in Elderly: A Narrative Review)’이 국제 SCIE급 학술저널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3월 게재됐다.노쇠(Frailty)는 생리적, 심리적 기능의 저하를 유발하는 다인성 노인 증후군으로 고령화 사회에서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2017년 이후 발표된 한약 인삼양영탕과 노쇠의 연관성에 관한 논문 15편을 분석하여 노쇠의 치료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인삼양영탕은 노쇠의 대표적인 증상인 근력 및 근육량 감소,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및 영양 불량과 더불어 우울, 불안 등 심리적 증상 등에도 치료적 효과가 있었으며, 고령 만성질환 환자의 재활 성과에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이외에도 난치성 어지럼증, 만성 요로 증상 등 고령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여러 난치성 만성 증상으로 인한 노쇠에도 치료적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만성 호흡기질환이나 치매로 인한 노쇠의 경우, 노쇠 증상 개선은 물론, 호흡기 증상과 인지 저하 개선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권승원 교수는 “한의학에서 노쇠는 허증의 상태로, 고령 만성질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한의학적 병리 상태”라며 “흔히 보약이라고 하는 한약의 대표적인 보제(補劑) 인삼양영탕이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서 노쇠의 대안적 치료법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결 교수는 “다약제 사용을 줄이는 것은 노쇠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인삼양영탕은 여러 질병에 대해 다각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기존 사용하는 약물을 대체 및 경감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01 11:31:10
자생의료재단은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 17개 자생한방병원·자생한의원이 근로복지공단의 산재지정 의료기관 선정을 마치고 산재 환자를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산재지정 의료기관이란 근로자에게 업무 중 부상 또는 질병이 발생했을 때 산재보험으로 치료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서 근로복지공단이 해당 기관의 시설, 인력, 장비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최근 근로자들의 산재신청 건수는 대폭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집계된 산재신청 건수는 16만2947건으로 2021년(14만1727건)과 비교해 2년 사이 약 15% 상승했다. 산재보험 규정에 따르면 업무상 재해가 인정돼 4일 이상 치료가 필요한 근로자의 경우 본인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적용 질환에는 △디스크장애(척추추간판탈출) △근골격계 수술 후 회복 △출퇴근 교통사고 후유증 등이 포함된다.자생한방병원은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은 의료진의 한·양방 협진을 통해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회전근개파열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체계적으로 치료한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자기공명 영상장치(MRI) 등 첨단 진단장비를 활용해 재해 근로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한다. 한의사가 추나요법과 침·약침치료, 한약 처방 등으로 구성된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수술없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또 병원 내 산재 담당자가 요양급여 신청부터 수납까지 산재 처리에 필요한 전 과정을 전담한다. 이에 환자들은 오롯이 치료와 건강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정부 차원에서 60여년 만에 산재보험 개편을 예고하는 등 안전한 일터 문화 형성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자생한방병원도 근로자 건강관리에 일조하겠다”며 “요즘처럼 팍팍한 경기 속에서 산재로 고통받는 근로자들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산재지정 의료기관에 선정된 지역별 자생한방병원의 위치 및 정보는 근로복지공단 대표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며, 자생한방병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안내 받을 수 있다.
2024-03-21 12:05: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야구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아시아 야수 중 역대 최고 금액인 약 1억1300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이정후 선수는 최근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펼쳐진 첫 번째 시범 경기에 결장했다. 감독은 이정후 선수가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인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며칠 후엔 괜찮아질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지만 팬들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이전부터 허리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한 적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2021년에는 ‘옆구리 근막통증’으로 3주 이상 결장하고 복귀했음에도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기도 했다.김노현 자생한방병원 원장(서울 본원)의 도움말로 이정후 선수를 괴롭힌 '근막통증'에 대해 알아본다. 흔히 ‘담에 걸렸다’고 표현하는 근막통증은 외부 충격이나 근육의 과도한 사용, 근육 및 인대의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근막(근육을 둘러싼 얇은 막)에 멍울과 같은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허리, 어깨, 목 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통증 유발점을 중심으로 극심한 근육통, 연관통, 운동 범위 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근막통증은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다발하는 증상이다. 특히 기온이 급격하게 변해 전신 근육이 과하게 긴장하는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는 편이기에 요즘과 같은 시기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근막통증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등 통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3월에 들어서며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2022년 2월 환자 수는 80만505명이었지만 매월 약 6만명씩 늘어나 5월에는 99만120명을 기록하며 당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노현 원장은 “근막통증의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선 무리하지 않는 운동 강도와 충분한 휴식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대부분의 근막통증은 심각한 부상이 아닐 시 온열 찜질과 휴식 등으로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하지만 근육의 뭉침 현상이 반복되고 통증이 심해졌음에도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한다면 통증 부위가 점점 넓어져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만성화되거나 목·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고, 증상이 악화되면 극심한 통증은 물론 두통, 우울감, 수면 장애 등도 동반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게 좋다.한의학에서는 근막통증 치료로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등을 병행한다. 먼저 추나요법으로 신체의 전반적인 교정을 통해 척추, 인대, 근육 등의 조직 기능을 정상화해 근막을 이완하고 연부 조직의 신장성을 높인다. 침 치료는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침을 놓아 경직된 근육을 풀어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약침치료는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빠르게 완화한다.부항치료도 도움이 되는데, 이정후 선수도 지난 휴식 기간에 부항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한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주간의 부항 치료를 받은 야구선수 40명 중 89%에게서 근막통증을 유발하는 통증 유발점이 사라졌고 근육과 연부조직의 개선이 확인됐다.
2024-02-28 22:15:56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받는 학생이 늘고 있다. 유전적 기질적인 질환으로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 과거보다 더 많은 아이가 ADHD로 진단받는다. 게다가 불규칙적인 생활과 학업 스트레스, 미디어 시청시간 증가 등 뇌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이 주변에 산재해 ADHD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김윤나 경희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소아정신클리닉 교수는 “ADHD가 있다고 문제아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를 자책하며 우울감 또는 불안감에 휩싸일 수 있다”며 “평소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며 충동적인 모습이 관찰된다면 ‘아이’라는 이유로 간과하기보다는 가능한 빠른 진단을 통해 신속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ADHD 진료를 보다보면 학부모 중 약 80% 정도가 자녀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원활히 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교육법을 조언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ADHD 어린이가 학습을 기피하거나 학습 효과가 저조하면 기질적인 문제라고만 치부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활용해 자녀와 부모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독해와 글쓰기에 어려움 겪고 있다면? … 다양한 도구 활용하고 사소한 것부터 천천히 ADHD를 가진 아이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3가지 학습장애가 있다. 독해력, 글쓰기, 수학이다.ADHD를 가진 학생들은 책을 단 한 장을 읽었음에도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고 마지막에 나오는 이해력 관련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 부주의로 인해 기억력과 사고 조직에 어려움을 겪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프, 동영상, 게임 등 이미지 활용 △재질문을 통한 내용확인 △청각적 자료(오디오북) 복합 활용 등을 추천한다. 김 교수는 “독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읽기의 용이함에서 비롯되는데, ADHD 여부를 떠나 어려움이 느껴지고 힘든 일이라면 그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며 “아이에게 적절한 수준의 책을 읽도록 하거나 노래 가사를 활용해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독서를 사랑하게 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ADHD를 가진 아이도 글을 충분히 잘 쓸 수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넘치지만, 이를 종이에 옮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작게 시작해 크게 나아가는 것이 글쓰기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핵심 포인트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한 문단을 두세 문장으로만 구성하기 △평소 영화 관람, 박물관 여행 등 경험에 대한 짧은 생각을 적어보는 시간을 갖기 △다양한 어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책, 영화, 게임 등 통해 경험을 축적하는 것 등이 있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핵심 주제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아무리 글을 잘 쓴다 하더라도 평가가 좋게 나오지 않는 요인이 된다. 이것이 반복되는 경우 아이는 화를 내고 좌절하며, 종국엔 학습에 대한 동기가 부여되지 않는다.김 교수는 “작성한 글에서 비어있는 부분만 지적해 준다면 아이들은 글의 내용을 적절하고 풍성하게 바꿀 수 있는데, 만약 다시쓰기를 거부할 경우 이야기라도 다시 말하도록 하는 게 좋다”며 “구체적인 지적은 아이들이 체계적이고 순차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이는 불연속적 사고에서 연속적 이야기를 작성하는 경험을 반복하며 자신감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수학’에 흥미 잃지 않게 하려면? 단계별 성취감과 적절한 보상이 중요ADHD 어린이의 마지막 학습장애물은 수학이다. 학생이 수학 문제를 몇 번 풀고 나면 “힘이 다 빠진다”고 느끼고 부주의한 실수를 하거나 불평하고 난폭해지기 시작한다. 이는 모두 ‘실행기능능력 저하’와 관련된 ‘인지 과부하의 징후’다. 수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특수한 교육법이 필요하다. 먼저 아이에게 수학의 난이도를 1(매우 쉬움)에서 3(너무 어려움)까지의 척도 중 어느 것에 속해있는지를 물어보는 게 좋다. 그리고 자녀가 최대한 성공적으로 푸는 문제집(정답률 90% 이상)을 기준점으로 삼고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지난번 성공적으로 완료한 문제 하나를 포함시켜 과제를 부여해 이전의 성공을 재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과제에서 멀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전에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는 아이는 과제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라 과제로 다가가는 것이, 나아가 단계별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녀가 수학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을 때 ‘그 문제를 풀고 나서 기분이 어땠니?’라고 물어보는 과정과 성공 시 적절한 보상을 부여하여 성취 마인드를 직접 느끼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한약, 침치료, 추나치료, 소아 기공, 개인 및 가족 상담을 통해 ADHD를 치료한다. 1세 이상이라면 한의사와 보호자의 지도 아래 한약을 복용할 수 있으며, 복용량은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해 정한다. 일반적인 침 치료는 3살 이상부터 가능하지만,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판단 하에 진행되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피내침, 단자법 등을 손, 발, 혹은 머리 등에 시술한다. 추나치료 및 소아 기공은 신체적 안정 및 심신의 안정감을 부여한다.
2024-02-28 11:52:42
민족 대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면서 소중한 이들의 건강을 위한 각종 건강기능식품, 보약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 중 대표적인 보약인 공진단의 경우 ‘황제의 보약’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수 세기 동안 사랑받아 왔으며, 선물용 보약으로도 많은 선택을 받는다.이에 공진단에 육미지황환의 처방을 더한 ‘육공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육공단은 간, 신장 등의 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자생한방병원과 미국 UC어바인 의과대학연구소의 연구를 통해 뇌신경 세포 재생과 보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현성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육공단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를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최초로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Heliyon (IF=4.0)’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육공단의 면역력 증강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면역억제제인 1세대 항암제 시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를 사용했다. 먼저 동물실험에 앞서 실험 쥐의 비장(Spleen)에서 비장세포를 분리해 6시간 동안 배양 후 시클로포스파마이드와 육공단을 각각 처리했다. 이후 24시간이 지나 분석한 결과에서 면역세포들의 생존율이 육공단에 농도의존적으로 증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연구팀은 실험 쥐에게 10일간 매일 육공단을 경구 투여했고, 면역억제제는 총 2회 복강 투여했다. 이후 면역에 중요한 T세포가 성숙되는 조직인 흉선(Thymus)과 체내 감염 물질을 제거하고 면역체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비장의 반응을 중심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연구팀은 면역체계의 핵심 요소인 T세포, B세포, 백혈구의 수가 면역 억제 후 육공단을 투여한 실험 쥐의 비장에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억제제로 인해 줄어들었던 흉선 조직의 크기도 육공단 투여량에 따라 2배가량 커졌다. 이외 CD4+, CD8+, NK세포 등 비장 조직에서 유래한 면역세포들도 더욱 활성화됐으며, 그중 CD8+세포의 수는 최대 81.8%까지 증가했다.육공단은 면역억제제로 인한 면역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도 보였다. 육공단 투여 후 면역세포의 사멸을 촉진하는 BAX단백질의 발현은 현저히 줄었고, 사멸을 억제하는 BCL-2단백질은 증가했다. BCL-2의 경우 흉선과 비장 조직에서 발현 강도가 각각 2배 이상 활성화됐다. 이어 연구팀은 혈액에서 혈청 분리 후 면역 관련 사이토카인(Cytokine)과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의 변화를 확인했다. 사이토카인은 염증 및 면역체계의 균형과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이고, 면역글로불린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이다.분석 결과 사이토카인과 면역글로불린 모두 면역억제제에 의해 감소했다가 육공단에 농도의존적으로 다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특히 체내 염증 수치와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0(IL-10)은 육공단 투여 후 발현량이 약 3배나 늘어났다.김현성 박사는 “이번 연구는 육공단의 면역력 증강 효과를 분석하고 면역강화제로서의 잠재력도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라며 “추후 세분화된 연구를 통해 육공단의 치료 효과가 더욱 과학적으로 입증돼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05 11:30:15
'사상의학'은 개인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구분하고 그에 따라 병을 진단·치료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체질의학이다. 즉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특성에 맞춰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이다. 크게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의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그 안에서도 개개인의 신체 특성과 건강 수준 등에 맞는 치료를 적용한다.황민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사상체질과 교수와 함께 사상의학과 그에 대한 오해들을 알아보자.◇사상체질은 성격, 외형으로 결정한다? 사상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 선생은 용모사기(容貌詞氣)라 하여, 외모와 특성, 기질, 목소리 등으로 체질을 분류했다. 이와 함께 장기의 크고 작음에서 나오는 특징으로도 구분되는데, 크고 작음은 실제 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이 강하고 약함을 지칭한다.△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사기능이 느린 편이고 소화기능이 취약하며 배변이 수월하지 못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성격적으로는 측은지심을 타고났다.△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한 몸의 특성으로 인해 대사기능이 빠른 편이다. 배변이 규칙적이며 빠르고 소화 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된다. 성격적으로는 사양지심(사회적인 약속과 규칙을 지키려는 마음)을 타고났다.△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몸 밖으로 나가는 기운이 약하고 몸 안으로 모으는 기운이 강해 땀, 소변, 대변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아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성격은 수오지심(끈끈한 의리를 중요시하는 마음)을 타고났다.△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한 몸의 특성으로 인해 몸 안으로 모으는 기운이 약하다. 대신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기운이 강해 마른 체격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성격은 시비지심(인간의 양심과 공공성을 중요시하는 마음)을 타고났다.◇사상의학은 체질 구분과 진단을 목적으로 한다?사상의학은 단순히 체질을 구분하여 진단하는 것이 아닌, 사람이 보다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의학이다. 기본 인식은 ‘사람이 욕심을 부리면 몸에 손상을 끼쳐 병이 된다’에서 시작된다. 욕심을 버려야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현대의학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데,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이 건강하게 장수한다는 것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건강할 수 있다는 사상의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황민우 교수는 “흔히 사상체질을 이야기하면 태음인은 무슨 음식이 좋고, 소양인에겐 무슨 운동이 좋다는 식의 정보를 이야기한다”라며, “이러한 접근법은 사상의학의 핵심과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사상체질 치료법은 체질에 맞는 운동·음식 섭생법이 전부이다?사상의학에서는 치료법은 2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무법(武法)으로 적극적인 치료법이다. 전문적인 진료를 통한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 침구 치료 등의 적극적인 치료법을 적용한다. 건강이 좋지 않아 급히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주로 쓰인다.둘째는 문법(文法)으로 무법에 비해 근본적인 치료법에 해당하며 마음 조절법, 생활 습관 교정 등의 방법이 동원된다. 마음 조절법은 욕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착한 마음을 발휘하는 마음의 중용을 의미한다. 생활 습관 교정은 사회생활 섭생법, 운동 섭생법, 음식 섭생법 등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심한 병이면 무법을 급히 사용하되 반드시 문법을 병행해야만 치료를 할 수 있다.◇사상체질은 치료보다 예방이 목적이다?사상의학은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질환에 적용한다. 증상이나 질환에 맞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방법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개인 특성, 즉 사상체질과 몸 상태에 맞춰 진단과 치료를 하는 맞춤의학이다. 사상의학의 맞춤치료는 신체 전반적으로 기능의 저하 또는 항진이 있는 경우, 동시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만성적인 특정 질환으로 여러 가지 치료법을 받았지만 잘 낫지 않고 반복되어 나타나는 경우에 특히 효과적이다. 황 교수는 “특정한 질환은 아닌 것 같은데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면 사상체질 분석을 해보고 이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소음인은 양난지기(陽煖之氣)로 따뜻한 기운을 의미한다. 소음인은 양난지기가 약해지면 소화가 잘 안되고, 아랫배에 가스가 차거나 설사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소양인은 음청지기(陰淸之氣)로 시원하고 맑은 기운을 의미한다. 소양인은 음청지기가 약해지면 대변이 시원하게 나가지 않고 굳어지며, 가슴이 답답하고 위로 열이 오르는 증상, 잠이 잘 들지 않는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태음인은 호산지기(呼散之氣)로 밖으로 잘 빠져나가는 기운을 의미한다. 태음인은 호산기지가 약해지면 땀이 너무 많이 나가거나 아니면 반대로 땀이 많이 줄어드는 증상이 생긴다. 또는 배변 습관이 불규칙해지고 가스가 많이 차면서 체중이 늘어나는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태양인은 흡취지기(吸聚之氣)로 안으로 잘 모으는 기운을 의미한다. 태양인은 흡취지기가 약해지면 소변의 양이 줄고, 대변이 염소똥처럼 나가거나, 아무 이유 없이 헛구역질이 나거나 생목이 오르고, 불면이 심해지는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2024-01-26 14:07:43
유진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국내 섬유근육통 환자의 특성과 의료 이용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추워지는 날씨에 아무런 이유 없이 온몸에 통증이 느껴지고 피로와 두통이 심해졌다면, 이는 단순한 겨울철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이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욱 꼼꼼히 점검해 봐야 한다. 대표적인 만성 증후군 중 하나인 섬유근육통(Fibromyalgia)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섬유근육통은 전신의 관절과 근육에 만성적인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으로 불면, 피로, 우울 등 정신적 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섬유근육통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에는 7만 여명의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요양급여총액도 2010년 약 38억 원에서 2022년 100억 원까지 약 2.5배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섬유근육통 환자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유진실 한의사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총 8년간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표본자료(HIRA-NPS)를 활용해 연간 1회 이상 섬유근육통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3만1059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성별과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1만492명, 여성이 2만567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가까이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환자의 증가세가 약 11%로 연령층 가운데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동반되는 질환(복수 응답)의 경우 허리 통증과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가장 많았으며, 비중도 갈수록 증가했다. 정신적 장애로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내원 형태의 경우 외래 환자 비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입원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의료기관별 환자 100명당 방문 횟수를 분석한 결과 한의원·한방병원이 평균 40.7회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형외과(25.5회)와 내과(16.5회)가 뒤를 이었다. 또한 비약물치료 처방의 경우에는 침치료가 평균 40.5회로 일반 물리치료(16.8회)보다 앞섰다.연구팀은 섬유근육통에 대한 약물 처방률과 처방 기간에 대한 분석도 진행했다. 진통제로서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s)를 처방받는 환자들의 비율이 크게 늘었으며, 진통제와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3가지 이상 혼합 처방받는 비율도 함께 증가했다.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처방률과 긴 처방기간을 보였고, 혼합 처방의 비율이 많았다. 연구팀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심리적 증상과 근골격계 통증의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유진실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섬유근육통 환자의 의료 현황을 장기적으로 분석한 논문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섬유근육통의 한의임상진료 지침 수립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8 13:19:46
새해부터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은 ‘2024 브리즈번 인터네셔널’에 쏠렸다. 클레이 코트의 강자이자 그랜드슬램 22회 우승에 빛나는 ‘흙신’ 라파엘 나달 선수가 1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해 치르는 첫 대회였기 때문이다.나달은 지난 호주오픈(Australian Open) 기간에 ‘좌측 장요근(엉덩허리근, iliopsoas muscle) 2급 파열’ 부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은 바 있다. 30대 후반인 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생각했지만 나달은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어려운 수술과 재활을 이겨냈다.그리고 이번 브리즈번 대회에서 단식 8강까지 진출하며 성공적인 복귀가 점쳐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나달은 8강전 도중 수술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고, 결국 패배와 더불어 다가오는 호주오픈에도 불참 선언을 했다.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시사한 그였기에 이번 부상은 더욱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나달의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가져다준 장요근은 어떤 부위이며, 손상될 경우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준석 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장요근은 장골근과 대요근을 함께 칭하는 용어로, 척추·골반을 하체와 이어주는 근육이다. 다리를 올리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 허리와 골반의 움직임을 담당하며 신체의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특히 장요근의 이완이 허리 통증을 약 3배 감소시켰다는 해외의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장요근은 척추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요근은 골반과 허리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주는 역할도 수행하는데, 장요근이 과하게 긴장하고 수축되면 척추가 굽어지는 등 척추의 변형을 일으켜 허리 통증을 야기한다. 이러한 증상은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과 같은 척추 질환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따라서 테니스처럼 격하게 상·하체를 회전시키거나 순간적으로 운동 방향을 변경하는 피벗(pivot) 등의 동작을 무리하게 이어갈 경우 장요근에 부담이 쌓이기 쉽다. 실제 스페인 프로 축구팀 FC바르세로나의 유망주 라민 야말(Lamine Yamal)도 지난해 좌측 장요근 부상을 입었고, 국내 프로 야구팀 SSG의 4번 타자였던 길레르모 에레디아(Guillermo Heredia)도 이로 인해 3주 넘게 경기를 뛰지 못했다.스포츠선수 외에도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도 장요근이 과하게 긴장돼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30~50대 직장인의 경우 장시간 바르지 못한 자세와 장요근의 긴장으로 각종 척추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허리디스크 환자 총 209만8183명 중 30~50대 환자는 99만6803명으로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만약 장요근의 수축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발생할 경우 한방에서는 장요근의 이완과 척추 기능 회복을 위해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한약 처방 등의 한방통합치료를 진행한다.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신체의 균형을 올바르게 교정하는 수기치료로서 척추와 고관절 및 주변 근육이 받는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침치료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해주는 데 도움을 주며, 한약재 성분을 주사 형태로 정제한 약침은 신속한 통증 감소와 손상 조직 회복에 탁월하다.치료 외에도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장요근을 수시로 이완해 주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대표적인 운동법으로 ‘장요근 이완 스트레칭’을 추천한다.먼저 무릎을 꿇고 허리를 편 채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딛는다. 이후 내디딘 쪽 무릎을 앞으로 밀어 장요근을 이완시켜 준다. 이때 상체는 최대한 일직선으로 유지해야 한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하며, 각 다리마다 3회씩 총 3세트 진행한다.상·하체를 무리하게 움직이는 운동선수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도 모두 장요근의 과한 긴장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엉덩이나 허리 주변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장요근 건강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을 권한다.
2024-01-16 15:02:03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문상관·이한결 교수팀이 한약 심적환이 뇌혈관질환 치료 및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한의학회지 12월호 영문판에 게재됐다.문상관·이한결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심적환을 복용한 실험군과 심적환을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눈 뒤, 복용 후 3시간까지 1시간 간격으로 △뇌혈관반응도 △뇌혈류속도 △적혈구변형능 △혈압 및 심박수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심적환 복용 3시간 후,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뇌혈관반응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었으며, 뇌혈류 속도에서도 심적환 복용 2,3시간 후에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뇌혈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혈압과 심박 수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특히 심적환 복용군에서 적혈구변형능이 현저히 증가해 미세순환 저항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적혈구는 미세혈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모양을 바꿔야하는데, 적혈구변형능이 떨어지면 미세순환 저항이 증가해 뇌혈관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문상관 교수는 “심적환은 부정맥,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 질환에 효과적인 한약제제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심적환 한약제제가 뇌혈관질환 치료 및 예방에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에서는 심적환 뇌혈류개선 효과를 입증한 청혈단과 심적환을 합한 거풍청혈단 제제를 개발해 뇌혈관질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한결 교수는 “뇌혈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혈액학적 장애와 미세순환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로 심적환이 대뇌 미세순환 저항을 감소시켜 혈류의 개선을 유도한다는 것을 확인해, 향후 허혈성 뇌졸중 및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에도 새로운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자생한방병원은 국내 최대 한약 통합조제시설인 자생메디바이오센터가 한약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약 투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8일 발표했다.경기 성남에 있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한약 투어 프로그램은 전문 도슨트 안내를 받으면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센터 내 각 층에 있는 한약재 가공과 안전성 검사시설, 한약 품질 검사시설, 한약·약침 조제시설, 제이에스뮤지엄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한약과 약침 조제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다양한 전시물과 미디어아트를 통해 한의학이 걸어온 역사와 철학을 체험할 수 있다.하루 한번 운영되는 투어는 20인 이내의 개인이나 단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은 "올해 첩약 급여화 2단계 시범사업을 앞둔 시점에서 한약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한약과 약침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지난해 10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70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한약 통합조제시설이다. 2018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약재 품질관리 기준인 hGMP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 인증받은 일반 한약·약침 원외탕전실로 전국 각지 한의 의료기관에 한약을 공급하고 있다.
2024-01-08 19:51:40
목 통증(경항통)은 전 세계적으로 성인 유병률이 약 50%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근골격계질환 중 하나가 됐다. 특히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이 많은 현대사회에서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관련 사회경제적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목 통증은 방치하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질환으로 악화하거나 만성화될 수 있어 적절하고 합리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수술 없이 안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보존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 중 한약재 유효성분을 정제해 주사 형태로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치료는 한의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목 통증 치료법이다. 약침치료는 침의 물리적 자극과 한약의 효과가 더해져 염증과 통증을 신속히 가라앉히고 손상된 신경의 재생을 촉진하는 등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지금까지 약침은 치료 효과를 밝힌 연구가 다수 있었음에도 치료 경제성을 규명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은 만성 목 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침치료와 일반물리치료의 경제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약침치료가 삶의 질과 보건의료체계·사회적 관점에서 일반물리치료보다 비용 효율적인 치료법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IF=2.908)’에 게재됐다. 먼저 연구팀은 6개월 이상 만성적인 목 통증을 겪고 있는 남녀 성인 환자 101명을 약침치료군과 열치료, 전기치료 등이 포함된 일반물리치료군으로 무작위로 나눠 4주간 주 2회의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8주 동안 추가적인 추적 관찰이 이뤄졌다.연구팀은 질보정수명(QALY, Quality Adjusted Life Year) 지표를 활용한 비용 효율성분석과 보건의료체계 및 사회적 관점에서의 분석을 진행했다. 질보정수명은 치료로 인해 개선되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완벽한 건강상태는 1, 죽음은 0을 뜻하며 값이 높을수록 비용 효율적이다. 보건의료체계 관점 분석은 치료에 투자한 비용, 시간 및 각종 기회비용 등이 기준이 된다. 사회적 관점 분석에는 결근, 업무 저하 등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비용이 추가된다.QALY 산출에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EQ-5D(The EuroQol-5 Dimension)와 SF-6D(The Short Form 6 Dimension)가 활용됐다. 그 결과 각 지표 모두 약침치료군이 일반물리치료군 보다 높게 측정돼 약침치료군의 QALY가 일반물리치료군보다 더 높았다. 또 보건의료체계 관점 및 사회적 관점에서 약침치료군의 비용이 물리치료군에 비해 각각 26달러, 1157달러 적었다. 즉 QALY가 더 높고 비용이 낮은 약침치료가 일반물리치료군에 비해 비용 효율적인 치료법인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그 중 치료에 소요된 시간 비용 및 생산성 손실 비용은 두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시간 비용은 약침치료군에서 약 35달러 적었고 생산성 손실 비용에서도 약침치료군이 1130달러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약침치료가 치료 시간 대비 높은 효과를 보임을 뜻한다. 또 회당 17달러로 설정된 약침치료가 비급여치료임을 고려해 수가를 2배까지 높여 분석했음에도 약침치료가 사회적 관점에서 비용 효율적인 치료법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논문의 제1 저자인 김두리 한의사는 “목 통증 치료에 널리 활용되는 약침치료의 경제성을 증명한 이번 연구가 추후 관련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약침치료뿐만 아니라 다른 한의통합치료의 경제성에 대해서도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3-12-14 13:48:53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완치율은 일반적으로 60~70% 내외다. 완치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발병 초기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치료 수단을 다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현대의학과 한의치료는 물론 검증된 보완대체요법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치료하는 통합의료를 고려할 수 있다.급성기·아급성기·회복기·후유증기로 나누어 치료 진행안면신경마비는 염증 치료가 중요한 발병 2~4일의 급성기와 집중 치료가 필요한 발병 2~4주 이내의 아급성기, 이후 후유증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한 회복기 및 후유증기로 나눌 수 있다.급성기와 아급성기 초기에는 혹시 모를 뇌병변을 배제하고, 신경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마비 진행을 늦춰 안면신경의 손상 정도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과병원은 스테로이드제, 항바이러스제의 투여를 시행하고, 한방병원은 소염, 거풍을 위한 침, 약침, 한약 치료 등을 시행한다.신경의 빠른 회복을 위한 집중 치료 필요한 ‘아급성기’안면마비의 진행이 멈추고 회복이 시작되는 아급성기에는 마비 정도에 따른 예후를 판별하고 치료계획을 세워 빠른 회복을 위한 집중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예후 판별을 위해서는 발병 2주 차에 신경 손상률을 평가하는 신경 근전도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검사 결과에 따라 짧게는 1~2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고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의과에서는 육안상 관찰되는 안면마비의 정도와 근전도검사 및 영상 검사에 따라 필요한 경우 안면신경 감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피드백 물리치료법 등의 안면장애 재활은 안면마비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동조운동, 안면 운동과다증, 안면 근육 비대증, 안면경련증과 같은 후유증 최소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상수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교수는 “아급성기 치료는 침, 뜸, 약침, 전기침, 한약 치료 등 적극적인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실패 시 신경 손상률이 높아지므로 회복 속도의 향상을 위해 가급적 입원을 통한 집중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회복기’에 지속 치료해야 후유증 예방, 재방 방지 수월회복기에는 원활한 회복과 후유증의 예방, 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 치료가 필요하다.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얼굴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이 깨진 기혈 상태를 정상화하고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한방에서는 마비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한약 치료와 함께 머리와 얼굴의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 목과 어깨의 경직을 해소하는 침, 부항, 추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의과에서는 손상된 안면신경의 회복을 위해 말초혈액순환 개선제 등의 약물치료가 가능하며 회복 정도에 따른 지속적인 안면 재활치료가 필요하다.사람마다 천차만별 후유증, 지속 관리 통해 개선안면신경마비가 심한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수개월이 지나면 연합운동, 구축, 악어의 눈물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은 환자마다 양상이 다양하고, 완치시켜 후유증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우나 일정 부분 개선하는 것은 가능하므로 후유증 환자들도 치료를 포기하기보다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함께 치료계획을 수립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혈자리 지속 자극해 후유증 완화 돕는 매선 침치료후유증 완화를 위해 한방에서는 침, 뜸, 약침, 한약 치료 외에 매선침 치료를 통해 불편감 및 기능장애, 비대칭을 개선한다. 매선침 치료는 생체 조직 내에서 분해되는 약실(매선사)을 침 치료 기법을 활용해 피부 아래에 매입하는 치료 방법이다.매선사 삽입을 통해 혈자리를 지속해서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경 재생을 돕고, 안면근육의 위축, 처짐, 구축 등으로 인한 후유증 발생을 상당 부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이미 후유증기에 접어든 환자도 매선침을 적절하게 시술하면 얼굴의 당김・뻣뻣함・조이는 느낌 등의 자각적 불편감을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겉으로 보이는 얼굴의 비대칭도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심한 장애 예상되면 신경 재건술 고려해야의과에서는 완전한 회복이 어렵거나 심한 장애가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안면신경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손상된 신경 부위의 직접적인 신경문합술, 근위부 신경을 이용해 안면신경의 역할을 대체하는 신경교차술을 적용할 수 있다. 신경 기능의 저하가 뚜렷한 경우 근전이술을 이용해 재활을 도울 수 있다. 또 보톡스 주사 요법을 통해 병변 반대 측의 대칭을 유도하여 환자의 빠른 사회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강동경희대병원 의학·한의학 유기적 협진으로 후유증 최소화강동경희대병원은 의대병원과 한방병원의 유기적 협력진료를 바탕으로 안면 운동, 마사지요법 등을 포함한 통합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안면신경마비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의대병원에서는 이비인후과가 주축이 되어 재활의학과 등과 함께 약물 치료와 재활치료를 진행하고 한방병원에는 침구과가 주축이 되어 안면신경마비 특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발병 이후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에게 남상수 교수와 변재용 교수는 입을 모아 “통합의학적 관점에서 시기별로 필요한 치료를 놓치지 않고 받아,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마비 이전의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환자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골절’은 외부적인 충격 혹은 골다공증과 같은 병리적인 현상으로 인해 뼈의 연속성이 끊어지는 상태를 뜻한다. 뼈 주변의 조직 손상, 추가적인 골절 등 각종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려 사회적인 생산성 손실도 초래할 수 있다. 매년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골절 치료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는 중이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골절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20년 골절 환자는 232만 5904명이었지만 지난해 256만 507명이 의료기관을 찾았다. 환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가 차지했으며 이로 인한 요양급여비용총액도 연간 2조원을 넘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골절 치료는 골절이 발생한 양상에 따라 결정된다. 개방성 골절이나 분쇄 골절, 복합 골절 등의 경우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지만 이외에 단순골절 형태의 ‘외상성 골절’은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리고 수술 후 유합 및 재활 과정에서 침, 약침, 한약 처방 등의 한의통합치료는 효과적인 보존적 치료법 중 하나로서 많은 환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이에 외상성 골절에 대한 한의치료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연구 규모가 작거나 증례 보고 유형의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한의치료의 효과를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이러한 가운데 김민경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연구팀은 외상성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통합치료 전후 회복 양상을 분석하고 장기적 치료 효과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한의통합치료가 환자의 통증과 기능장애,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고 치료 효과도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 (IF=1.552)’에 게재됐다.먼저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강남·대전·부천·분당·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서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외상성 골절 입원 환자 중 665명의 치료 경과를 살폈다. 치료 유효성을 측정하는 주 평가지표로는 골절로 인한 입·퇴원 당시의 NRS(통증숫자평가척도)가 활용됐다.이후 추적 관찰 설문조사를 통해 한의통합치료 이후 호전 정도와 퇴원 후 추가 치료 여부 등을 파악했다. 퇴원 후 211일에서 1582일 사이에 진행된 설문에는 총 339명의 환자가 조사에 응했다.환자들은 침·약침치료, 전침(電鍼)치료, 세부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 등의 한의통합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평균 NRS 값은 입원 시 중증 수준의 6.01이었지만 퇴원 시 중등도 이하인 3.95로 완화됐다. 특히 퇴원 후 진행된 추적 관찰 설문에서는 통증이 거의 없는 1.6으로 첫 측정보다 73%나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기능 장애를 평가하는 ODI(기능장애지수)도 입원 시 54.43에서 퇴원 시 39.35로 줄었으며, 추적 관찰 설문에서는 15.17을 기록해 입원 당시에 비해 기능장애가 72%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NRS와 ODI 모두 숫자가 높을수록 통증 및 장애 정도가 심함을 뜻한다.또한 연구팀은 추적 관찰 설문을 통해 입원 전 12.43%였던 골절 수술 권유 비율이 퇴원 후 3.51%로 약 3.5배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더불어 최근 3개월 내에 추가적인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286명(84.37%)으로 나타났다.환자의 호전 정도를 측정하는 PGIC(환자만족도조사)에서도 90.56%의 환자가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이에 연구팀은 대부분의 환자가 추가적 치료 없이 만족스러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민경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외상성 골절에 대한 한의통합치료 효과와 지속성에 관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골절 환자에 있어 한의치료가 또 하나의 치료 대안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3-12-12 1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