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국내 35명의 의학자들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왕규창),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소장 이혜숙)가 힘을 합쳐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나타난 남녀 간 차이, ‘성차’를 체계화한 교과서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도서출판 대한의학)을 출판했다. 성차의학(Sex/Gender-Specific Medicine)은 호르몬, 유전자 등에 의한 성(sex)과 사회문화적 성(gender)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성별에 따른 질환 발현의 차이를 연구하는 분야다. 미래 의학의 패러다임으로 꼽히는 맞춤 의료, 정밀 의료의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성차의학은 김나영 교수가 지난해 자신의 전문 분야인 소화기질환을 중심으로 교과서 「소화기질환에서의 성차의학」을 출판하며 본격적으로 관심받기 시작했다. 이 책은 지난 6월 세계적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영문판이 나오며 성차의학의 개념을 체계화한 교과서로서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김 교수는 이러한 성과에 이어 성차의학이 소화기질환을 넘어 의학 전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연구센터,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을 비롯해 국내 유수 병원 소속의 다양한 의학자 34명과 힘을 합쳐 각 임상 분야에서의 성차의학을 정리하고 체계화했다.도서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소화기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내분비대사질환 △류마티스질환 △감염질환 △소아정형외과질환(뇌성마비) △외과질환 △정신과 및 신경과질환 △재활의학질환 △응급의학질환 △마취통증의학 △치과 질환 등 임상 분야 전반에서의 성차를 다루고 있다.각 질환마다 남녀는 발병 패턴, 병태생리학적 특성, 진행 양상 등에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오랫동안 현대 의학에서의 연구 대부분은 이러한 ‘성차’가 발병 기전(매커니즘)을 규명하거나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었다.최근 정밀 의료, 맞춤 의료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성차의학의 개념이 본격적인 관심을 받고 의학 연구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두되는 가운데, 소화기 영역을 넘어 여러 임상 분야에서 폭넓게 성차를 다룬 교과서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은 성차의학이 의학 전 분야로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김나영 교수는 “의학·생명과학의 영역에서 성차는 일반적인 인식보다 훨씬 더 깊이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변수”라며, “전문가들에게 성차의학의 개념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리고, 향후 전체적인 의학, 과학 연구가 이를 고려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주관 하에 여러 연구자들과 힘을 합쳐 이번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왕규창 의학한림원 원장은 “보다 정밀한 연구를 위해 성차의학을 도입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혜숙 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소장은 “성차의학 출판을 계기로 남녀 모두를 위한 포용적 연구가 널리 확산되고 나아가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성차의학이 전면적으로 도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편,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은 전국 오프라인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22-12-22 08:49:41
한국 최초의 마취과 전문의이자 대한마취과학회 첫 여성회장을 역임한 의사 신정순의 삶을 되돌아보는 신정순평전이 출간되었다. 그는 당시 한국에서 생소했던 마취과 분야의 최초 전문의로서, 한국의 마취과 분야를 선도한 인물이다. 이번에 출간된 신정순 평전은 ‘마취과 의사’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평생 마취과 의사를 천직으로 알며 한국 의학발전에 헌신했던 의사 신정순의 삶을 재조명 했다. “한국 최초의 마취과 전문의”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시기에 그는 서울여의전(고려대학교 전신)에 재학 중이었다. 대학 졸업 후, 의사 초년기를 미군병원과 스웨덴 적십자병원에서 근무하며 서구의 선진 의학시스템을 경험했다. 그는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외과의사가 되려 했으나, 스웨덴의 마취과 전문의 노던(Norden)을 보면서 외과와 밀접한 마취과를 선택하게 된다. 한국전쟁 발발 후 우리나라에 의료지원으로 개원한 스웨덴적십자병원의 철수에 이어 스칸디나비아(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3국의 인적, 경제적 지원으로 아시아 최고의 국립의료원을 개원하게 되는데, 신정순은 개원 초기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신정순은 남성 중심의 의료계에서 여성 의사로서 정체성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1950년부터 마취 의사 양성을 위해 WHO에서 지원하여 운영되었던 덴마크 코펜하겐 마취의사 연수교육 프로그램에 WHO장학금을 받고 참여해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국립의료원 개원 다시, 스칸디나비아 측 의료인과 한국 측 의료인 간 가교역할” 국립의료원 개원 초기 병원 운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우리나라에 1년 단위로 파견되었던 스칸디나비아(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의료진과 국립의료원 의료진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였다. 또한, 국립의료원 한국인 최초 마취과장이 되어 수련의(인턴·레지던트)의 서구식 수련프로그램 지침에 따라 우리나라에 맞는 마취과 수련 프로그램을 수립하는데 중심 역할을 하였다. 이후 1970년대 중반까지 국립의료원의 수련 지침과 각 임상과의 수련 프로그램은 서울대의 미네소타 프로젝트에 따른 전공의 수련시스템과 함께 우리나라 전공의 수련프로그램 큰 축을 이루었다. 신정순은 국립의료원 의료시스템의 주춧돌이 되었으며 스스로도 마취과 전문의로서 한층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남달랐던 모교 사랑 그리고 의학발전을 위한 헌신” 모교로 적을 옮겨 고려대 구로, 안산, 여주(현재 폐원)병원 개원 당시 3개 병원의 수술실, 중환자실 등의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동시에 환자 안전을 위해 수술실을 지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몰두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1993년 은퇴할 때까지 마취과학교실에서 후진 양성 및 고려대의료원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정년퇴임 이후에도 후학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을 이어갔다. 2010년 8월 그는 영면하였지만, “죽어서 다시 태어나도 마취과 의사를 하겠다”는 그의 열정과 의학발전을 위한 헌신은 후대에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신정순 교수의 딸이기도 한 김애리 교수(고려대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주임교수)는 “어머니께서는 우리나라 근대사와 함께 의사생활을 하신 분으로 현재 우리에게 당연한 여건들을 일구어내신 역사 속 많은 선배님들 중 한 분이 제 어머님”이라며, “다행스럽게 부모님과 함께 한 많은 사진, 서류, 문서, 주고받은 편지글이 남아 있어 이 책을 통해 당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정순 평전은 출판사 청년의사에서 펴냈으며, 전체 456쪽으로 신정순 교수가 생전에 남긴 기념 사진, 주고받은 서신, 개인 소장 자료 및 문서를 포함하여 의사로서의 삶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자료 등을 총망라하였다. 전국 오프라인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12-08 12:03:37
한정열 인제대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모태독성학(Maternal Fetal Toxicology) 3판'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PART 1. 전임상에서 기형발생 평가 및 연구부터 △PART 2. 태아 기형 발생 물질 △PART 3. 임신부에서 약물사용 △PART 4. 임신부에서 케미칼과 물리적 인자들 △PART 5. 예비임신부 및 임신부 관리 △PART 6. 모유수유와 약물 등 1,2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수록했다. 이번 개정판에는 임산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선천성 기형에 미치는 영향, 여드름약 복용과 임신 기형 위험성, 환경호르몬 영향, 이상 유전자 진단을 위한 염색체 마이크로 어레이 검사(CMA) 정보 등을 추가해 발간했다. 모태독성학 출간에는 대표저자인 한정열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차병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임산부약물정보센터 등 국내 유수 기관의 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했다. '모태독성학'은 산부인과와 독성전공자의 교과서로 불린다. 2009년에 국내 처음으로 임신부, 모유수유부, 예비임신부부들이 노출될 수 있는 유해물질(약물, 알코올, 흡연 등) 등을 과학적 연구를 중심으로 집대성했다. 2016년에 2판 출간에 이어 2022년 3판을 출간했다. 한정열 교수는 "영국의 역학자 바커의 이론인 FOAD(Fetal Origine of Adult Disease)에 의하면, 엄마 뱃속에서 건강한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도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 등 대사성 질환 발생 가능성이 낮다"며 "예비 부부와 임산부들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 보다 많은 태아가 세상의 밝은 빛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정열 교수는 이후 개정판(4판)에서는 낙태죄 폐지로 촉발된 인공임신중절 약 미피진과, 2023. 1월부터 시행될 근로자들의 태아산재보상보험법 이슈법을 추가해 발간할 예정이다.
2022-12-05 13:41:35
방수영 노원을지대병원(병원장 유탁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 : 전문가가 알아야 할 18가지 치료법’을 번역 발간했다. 방수영 교수는 발달장애, 학습장애, 언어발달 지연, 기분장애, 불안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소아청소년 발달클리닉을 맡은 전문의다. 또한 노원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을지대 학생정신건강연구 센터장을 겸직하며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 분야 진료에 앞장서고 있다. 이렇듯 방 교수는 여러 통로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며 사회적 문제로부터 아이들이 받는 트라우마 치료사례와 함께 치료법, 트라우마 기본 원리와 최신정보를 담을 이 책을 배승민 가천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함께 번역했다. 원저자는 방 교수가 2018년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방문 연구원으로 연수 중일 때 인연을 맺은 스티브 마란 교수다. 마란 교수는 CFTSI(아동 및 가족의 외상스트레스 개입) 개발자이자 세계적인 아동연구센터에서 근무하는 저명한 석학이다. 당시 마란 교수를 통해 원저를 접한 방 교수는 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근거가 충분한 치료법이 소개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이 책의 집필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방수영 교수가 직접 시행한 치료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치료를 마치며 직접 건넨 이야기다. “선생님 이제 그 장면을 떠올려도 과거의 일처럼 느껴져요. 그건 그때 일이고 지금은 여기에 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어요. 이제 안심이 좀 되네요.” “그건 제 탓이 아니었어요. 이제 홀가분해요.” “이제 아이와 있는 게 힘들지 않아요. 사이도 더 좋아졌고 아이도 저희의 지시를 잘 따르니 같이 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서 정말 감사해요.” 이러한 치료법들은 이 책의 8장(인지행동치료), 13장(EMDR치료, 안구 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치료)와 16장 PCIT(부모-자녀 상호작용 치료)에서 증례와 함께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근거 중심의 치료법들이 18장에 걸쳐 총 망라돼있어 책 제목도 18가지 치료법이라고 번역했다. 방수영 노원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이 있을 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책은 현재 사용 가능한 모든 치료법의 개요를 심층적으로 소개한 만큼 환자를 보는 치료자에게 유용할 뿐만 아니라 대학 및 임상훈련과정 중인 이들에게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2-11-29 16:20:51
분당서울대병원이 ‘2022 아웃컴북(Outcomes Book, 의료 질 지표 5th Edition)’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8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질환별 치료 성적 등 의료서비스의 질(Quality)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을 담은 아웃컴북을 공개했다. 이후 매년 개선된 형태의 아웃컴북을 발간하며 다양한 의료 질 지표를 공개, 환자의 알 권리 증진과 의료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2022 아웃컴북은 총 83개 분야의 353개 지표를 수록, △병원 중점 관리 지표 △진료 지표 △질 향상 활동 △적정성 평가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됐으며, 모든 데이터는 국제 기준에 맞춘 2차 데이터 검증을 거쳐 자료의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이번 아웃컴북에서는 수록 지표를 고도화하며 총 52개의 지표가 새롭게 추가됐다. 기존에 포함됐던 암·심뇌혈관 질환·뇌신경질환 등 주요 중증 질환 치료 성적과 더불어 두경부암 중 타액선암(침샘암)에 대한 세부 치료 지표를 신설했으며, 기분장애의 입원 치료 성적 등 국민 관심이 높은 분야에서의 의료 질 지표를 공개하기도 했다.또한, 진료 지표 분야뿐만 아니라 환자 안전을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자율적 혁신 활동 등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모든 활동을 지표화해 공개함으로써 의료서비스의 질적 개선과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다방면에서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2018년 국내 병원계 최초로 공개한 분당서울대병원의 아웃컴북은 매년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의료 질 지표의 발전을 선도해왔다”며, “아웃컴북 발간이 단순한 지표 결과 공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환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공개된 ‘2022 아웃컴북’은 분당서울대병원 공식 홈페이지(http://www.snubh.org/outcomesbook.do)를 통해 제공되며, 누구나 자료 조회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2022-11-25 08:33:13
김상범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번역을 주도한 의학전문서적 ‘신경근육초음파’가 출간됐다. ‘신경근육초음파’는 Francis O. Walker와 Michael S. Cartwright가 집필한 교과서로 신경근육초음파의 물리적 원리부터 다양한 신경근육질환에서 초음파의 임상적 활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상범 교수를 비롯해 석정임 대구가톨릭대병원 신경과 교수, 송희정 세종충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안재영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신경과 교수 등이 번역에 참여했다. 교과서는 초음파의 기본원리에서 시작해 말초신경초음파, 근육초음파 검사를 다루면서, 국소신경병, 상완신경총병, 다발신경병, 운동신경세포병, 염증근육병, 근디스트로피, 유전근육병 등 임상질환에서 초음파 검사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이에 더해 통증 차단과 보톡스 사용을 위한 초음파 유도주사 및 치료 반응에 따른 신경의 변화를 다룬 다양한 실제 증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신경근육질환에서의 초음파검사의 미래도 조망하고 있다. 김상범 교수는 “이 책은 초음파의 이론부터 실제 임상진료를 아우르는 신경근육초음파의 기본 지침서다.”라면서 “신경근육초음파에 처음으로 입문하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로서 신경근육질환을 다루는 임상의학분야에서 쓰임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2022-11-02 11:48:01
천근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가 소아·청소년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분석한 신간을 펴냈다. 부모가 걱정하는 아이의 소아정신과 대표 질환과 반복되는 문제 행동을 총망라했다. 스마트폰 등으로 부모와 아이의 소통이 위협받는 시대가 됐다. 부모는 부모 대로 일상이 바쁘고 아이의 행동은 나날이 이해가 안 간다. 대화하기도 전에 화부터 난다. 우리 아이 이러다 잘못되는 것은 아닐까? 내가 부모로서 잘하고 있나? 진료 대기만 5년이 걸리고 육아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며 부모들이 꼭 한번 만나고 싶어 하는 소아정신과 분야 명의가 있다. 천근아 교수다. 천 교수는 이번 신간을 통해 소아·청소년의 행동 뒤에 숨은 마음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 자녀의 현재 마음을 파악해보는 것은 물론, 부모와 자녀의 관계, 나아가서는 부모 자신의 유년 시절까지 되돌아볼 수 있게 안내한다. 이 책을 읽으며 천 교수의 제안을 따르다 보면, 어느샌가 부모와 자녀는 서로 가장 의지하는 흔들림 없이 든든한 관계가 돼 있을 것이다. “선생님, 우리 아이가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소아·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 행동과 대표 질환을 담았다. 천 교수의 27년 진료실 이야기를 상세하게 담았다. 아이의 문제 행동이 일어난 시점부터 진료실에서의 상담과 치료, 부모의 행동 변화를 보여주며 아이가 변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생동감 있게 소개된다. 천 교수가 들려주는 사례를 살펴보면, 문제 행동이라는 것이 특정 아이가 아닌 평범하다고 생각한 우리 아이에게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의 행동에 ‘어느 날 갑자기’는 없다” 아이와 부모의 관계는 다른 누구와의 관계보다 깊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신들이 아이의 마음을 가장 잘 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문제 행동에 생긴 아이의 위험 신호를 눈치채지 못한다. 아이들은 때로는 지나치게 산만하고 과격해지기도 하고, 소극적으로 침묵하기도 하며, 두통에 시달리는 등 신체적 통증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천 교수는 아이의 문제 행동보다는 어떤 마음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 간절한 신호를 볼 수 있는 시선을 천 교수가 안내한다. 부모 자신의 유년 시절과 현재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다. 아이의 문제 행동에 마음이 철컹 내려 앉는다. 부모 자신이 이렇게 만든 것은 아닌지 자책이 들다가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 화가 난다. 그렇다고 자포자기할 수는 없다. 이번 신간은 문제 행동을 보이는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마음을 가이드한다. 부모가 자기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자녀의 문제 행동에 지혜롭게 대응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딱딱한 이론보다 지금 당장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양육 팁을 알려준다. 또한, 부모 자신의 유년 시절과 현재를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도 제공하면서, 자녀에 대한 이해를 한 층 더 높여주고 관계를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한편, 천근아 교수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로 재직하며 ‘아이는 언제나 옳다’, ‘엄마, 나는 똑똑해지고 있어요’ 등의 저서를 발간하고, ‘EBS 여러육아고민상담소 – EBS 부모’ 등 방송에 출연하면서 아이 마음을 바로 알아 올바른 성장을 돕는 전국 부모들의 상담가이자 소아·청소년들의 든든한 주치의로 활약하고 있다.
2022-11-02 09:36:38
한정열 인제대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블루(Blue)와 임신' 소책자를 발간했다. 이승환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김일동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 한국마더세이프상담센터 연구원이 함께 집필에 참여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이 책자에는 2장에 걸쳐 임신부들이 궁금해하는 21가지 우울증 관련 질문을 담았다. 집필진은 질문마다 과학적 통계와 논거를 제시, 그에 대한 해답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1장에서는 ‘코로나 블루와 임신’을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임신부와 출산 후 여성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 블루와 태아 건강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건강한 아이 출산 방법 △코로나 블루가 의심되는 임신부가 해야 할 행동 등을 설명했다. 2장에서는 '우울 및 불안증과 임신'을 주제로 16가지 질문에 답을 달았다. 크게 △우울증·불안장애가 임신에 미치는 영향 △우울증 징후와 증상 △임신 중 우울증 예방법 △복용 가능한 항우울제 △산후우울증과 베이비블루스 차이가 대표적이다. 한정열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한국마더세이프상담센터장)는 “임신부들은 코로나19로 대면진료의 어려움과 산모교실 취소로 인한 정보 획득의 어려움, 진통 중 배우자 참여의 어려움 등 불안과 우울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임신 전·후 위험성을 예방하고, 질병 상태를 잘 조절한다면 좋은 임신결과를 가질 수 있다”고 발간 이유를 밝혔다. 이 책자는 전국 산부인과 전문병원과 보건소에 배포했으며, 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2022-10-14 10:07:35
박병태 가톨릭대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가 33년간의 병원경영전략 분야 현장 실무와 경험을 통해 체득한 6가지 ‘통찰’ 습관을 공개했다. 박 교수는 저서 ‘통찰의 도구들’에서 불확실성 시대에 가장 강력한 무기는 통찰이라고 강조한다.이 책에서는 ‘보는 과정(Watching)’과 ‘행하는 과정(Acting)’에서 가져야 할 6가지 습관과 이를 반복적으로 실행해야만 생기는 ‘통찰을 얻는 과정(Gaining)’을 3부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제1부 보는 과정은 관심을 가지고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한 관찰을 통해 공감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보는 단계에서의 핵심은 ‘문제’이다. 문제를 찾아내고 숨어 있는 문제를 끄집어낼 때 혁신과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제2부 실행 단계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발상을 거쳐 연관성이 낮은 주변 지식에서 찾아낸 다양한 원리를 융합함으로써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이다.이 책의 핵심은 제3부 통찰을 얻는 과정에 있다. 성공적인 실행과 때때로 경험하게 되는 실패가 반복돼야 지식 너머의 통찰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 단계별 습관을 제대로 실행한 사람은 성공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교육과 경험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저자는 불확실성 시대에는 새로운 영역에 집중하고 신사업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이 승리하느냐 패배하느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느냐 뺏기느냐 역시 통찰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조직이 실행력을 가지고 있어도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면 그 실행력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이 책은 새로운 눈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찾기 위한 모든 혁신가에게 참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2-10-12 14:48:52
FIFA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끌었던 20세기 대표적 스포츠 스타였던 펠레는 축구를 ‘아름다운 게임(the beautiful game)’이라고 말했다. 그러려면 개인기, 전술, 팀워크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 기본 요소는 바로 체력이다. 그러나 많은 축구 코치는 볼 중심의 스킬 연마에만 집중하고 보완 근력훈련에는 소홀했다. 축구선수들은 볼이 포함되지 않은 훈련을 기피하고 실내 체력단련실에서 기본 운동기술과 체력을 보강하는 것을 갑갑해한다. 근육의 가용성을 높여 신체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부상을 방지하는 것을 ‘보완 근력훈련(supplemental strength training)’이라 한다. 하지만 축구계는 전신 움직임과 순간 회전이 변화무쌍해 이를 소화해야 경기력이 올라가고 부상도 입지 않는 축구의 본질을 경시해왔다. 스포츠의학 전문가로서 2004~2015년에 FIFA 의학평가연구센터(F-MARC) 위원을 지낸 도널드 커켄달 (Donald Kirkendall) 박사와 이스트테네시주립대(ETSU)의 운동학 교수로서, 2011~2019에 ETSU 여자축구부의 수석코치를 역임한 애덤 세이어즈(Adam Sayers)가 해부학, 운동생리학에 기반을 두고 보완 근력훈련의 핵심을 설명한 ‘축구 아나토미’ 개정판이 출간됐다. 2014년의 초판보다 축구에 대한 관점, 스포츠의학 지식, 운동법과 화보 등이 증량, 개선됐다. 커켄달 박사는 F-MARC가 개발한 ‘The 11+’ 워밍업 프로그램을 통해 보완 근력훈련이 선수에서 가장 흔한 무릎, 엉덩이, 사타구니, 종아리, 넓적다리 근육 등의 부상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세이어즈 교수는 2018년에 80승을 올려 ETSU 역사상 최다승 코치가 되었다. 보완 근력훈련과 운동생리학이 실전에서 어떻게 유용한지를 보여줬으며 끊임 없이 학술지에 축구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은 스포츠의학자와 코치 경험을 가진 체육과 교수가 합심해 축구의 킥, 드리블, 헤딩, 태클, 점핑, 몸싸움 등에서 사용되는 각기 다른 근육의 효과적인 훈련법을 설명하고 있다. 깊은 통찰력으로 축구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95가지 운동 방법을 근육 중심으로 해설했다. 축구 아나토미는 해당 근육이 컬러 해부 그림으로 그려져 책을 보면서 훈련의 핵심을 상상할 수 있어 유익하다. 예를 들어 근력을 기르는 운동법이 중심부(Core), 등과 엉덩이, 어깨와 목, 가슴, 팔, 다리 등의 근육 순으로 묘사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 소개된 대로 체계적, 규칙적으로 훈련한다면 선수들이 볼 중심의 전통적인 훈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저자들의 견해다. 즉 경기력의 바탕이 되는 다양한 근육의 근력과 유연성, 스피드, 민첩성, 순발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전문가의 권위 있는 조언, 전문적인 설명과 선명한 컬러 해부 그림이 어우러져 축구 지도자, 선수, 트레이너, 축구 애호가라면 갖춰놓고 참고할 만한 책이라는 게 앤손 도런스(Anson Dorrance) 노스캐롤라이나대 여자축구부(미국 선수권 22차례 우승) 수석코치, 피터 크루스트럽(Peter Krustrup) 서던 덴마크대 스포츠건강과학부 교수 겸 덴마크 여자 국가대표팀 피트니스 코치 등의 추천사다. 푸른솔 간, 이용수·오재근·천성용·정태석·한유창 공역, 296쪽, 2만7000원.
2022-10-07 08:44:44
김성훈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교수(교정과)와 국립중앙의료원 정도민 교원(치주과)이 공동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종합적인 평가와 진단 및 치료법을 총 망라한 ‘수면무호흡’을 출간했다. 이 책은 ‘Management of Obstructive Sleep Apnea’ 의 번역본으로 총 5장에 걸쳐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정의와 개념, 진단적 고려, 치료법 그리고 양악 전방이동 수술법을 담고 있다. 세계적으로 수면무호흡 분야의 저명한 54명의 의과, 치과 전문가들이 모여 특정 진료 분야의 치료 방법에만 집중하지 않고 의학, 치의학 영역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다룬 것이 특징이다.김성훈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 치료를 위해서는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진단과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치의학 계열의 교정과, 구강악안면외과 그리고 의학 계열의 이비인후과, 신경과 협진으로 운영하는 경희대치과병원 수면무호흡센터의 다양한 환자 경험을 바탕으로 감수하였으며 수면무호흡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0-06 10:28:38
“기침을 많이 하면 천식인가요?” “천식 증상이 없어도 흡입제를 사용해야 하나요?” “천식 환자에게는 어떤 운동이 좋나요?” “천식 환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면 안되나요?”“천식이 진행되면 COPD가 되나요?” “계단 오를 때 숨이 많이 차는데 COPD일까요?”“COPD환자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은 뭔가요?” “흡입기 사용이 너무 힘든데 다른 치료법은 없나요?”기관지나 폐에 생기는 흔한 만성질환인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잘 관리하면 충분히 치료 가능하지만, 질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잘못된 치료를 받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이에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천식 · COPD센터 교수(알레르기내과 교수)와 김헌실 전담간호사가 천식이나 COPD를 앓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세세하게 담아낸 치료 참고서 ‘천식과 COPD –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문상담’을 최근 출간했다.이 책에는 천식과 COPD의 정의부터 치료법, 관리법 등 질환에 관한 모든 내용이 담겨 있어 환자가 질환을 건강하게 치료하고 관리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책은 크게 △천식 △COPD로 나뉘어 ‘천식·COPD가 무엇인가요?’ ‘천식·COPD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천식·COPD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등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실에서 실제로 질문했던 내용에 의료진이 답하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유튜브 영상으로 연동 가능한 QR코드도 삽입되어 있다. 글로만 읽었을 때 미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영상을 참고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부록에는 흡입기 종류별 사용법이 담겨있다. 분사 흡입기, 스페이서, 건조분말흡입기, 레스피맷 등 다양한 종류의 치료 기기에 대한 설명과 사용법, 주의사항을 소개한다. 권 교수가 흡입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재연하는 사진과 관련 영상 링크도 담겨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저자인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천식·COPD센터 교수(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시간이 부족해 진료실에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던 내용을 모두 담아냈다”며 “천식과 COPD는 평생을 동반자처럼 함께 해야하는 질환인 만큼, 이 책을 통해 환자와 가족들이 질환을 관리하고 악화를 방지하는 데 자신감을 갖고 막연하게 불안해하던 감정을 덜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9-29 10:33:54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산부인과 교수진들이 최근 국내 단일기관에서는 처음으로 '분만실 임상진료지침(Clinical Guidelines in Labor Room)'을 발간해 화제다.이번에 발간한 '분만실 임상진료지침'은 중앙대병원 산부인과에서 20여 년 전부터 분만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임상에 적용하며 진료했던 내용들을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정하고 내용을 보완해 정리한 서적이다.분만실은 과거에 비해 안전한 진료환경이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분만과 출산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많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다.'분만실 임상진료지침'은 △외래환자 및 입원환자 처치 △태아 감시 방법 △산과 마취 △산과적 시술 △산모합병증 처치 △태아합병증 처치 △신생아 응급소생술 △산과적 응급처치 등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됐으며, 내용별로 다양한 사진과 그림, 도표 등과 함께 기술돼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이번 지침서를 발간한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김광준 교수는 “분만진통과 출산이 동시에 일어나는 분만실은 평소 많은 훈련과 연습이 요구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안내하는 지침서가 없었다”며 “중앙대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이번 지침서가 분만전문병원이나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산과 의사들과 간호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8-31 14:35:23
이시훈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이준협 외과 교수가 최근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 학술지 출판사인 ‘Academic Press(AP)’사에서 발간하는 북시리즈인 ‘비타민과 호르몬(Vitamins and Hormones)’의 최신판 ‘부갑상선(Parathyroid hormone)’편에 ‘The Parathyroid Glands and Parathyroid Hormone: Insights from PTH Gene Mutations’라는 챕터의 저자로 참여했다. 글로벌 출판 그룹인 엘스비어로 통합된 후에도 여전히 AP의 이름으로 유지되고 있는 ‘Academic Press’사는 1941년 창립돼 현재 가장 활발하게 유수 학자들의 저술이 출판되고 있는 권위있는 학술 전문 출판사이다. 이시훈 교수와 이준협 교수는 이 AP에 현재 산발적으로 보고돼 오던 부갑상선호르몬(PTH) 유전자의 발견 역사부터 현재까지 알려진 이 유전자의 각종 돌연변이를 심층적이고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 서술했다. 또 이로부터 알려진 새로운 의학적 사실의 임상적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일목요연하게 기술했다.두 교수는 과거 PTH의 신호펩타이드 영역의 돌연변이와 달리 생물학적 활성을 나타내는 성숙펩타이드 영역의 첫 번째 돌연변이를 찾아 보고하기도 했다.책임저자인 이시훈 교수는 “순수한 PTH를 처음 추출해 이 분야의 연구를 다시 활발하게 불을 지핀 Gerald Aurbach 박사님이 오랜 기간 책임편집장으로 애썼던 이 북시리즈의 최신판에 한 챕터를 저술할 수 있게 돼 매우 좋은 기회였다”며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연구자들과 저자 리스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릴 수 있어 더 없는 영광이었다. 이 책자가 이 분야를 공부하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제1저자인 이준협 교수도 “이번 교과서 집필 과정 중 한 유전자의 변이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과학자들이 이전의 선배과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새로운 발견들을 찾아냈는지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Vitamins and Hormones’은 1943년 초판을 출간한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북시리즈이다. 주로 내분비학자, 생화학자, 약학자, 세포생물학자, 분자유전학자들에게 가장 최신의 깊이 있는 호르몬과 비타민의 작용, 구조, 임상적 활용 등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제공하고 있다. 한 분야의 지식을 다양하고 깊이 있게 다루는 교과서와 종설논문의 장점을 고루 갖고 있는 것이 북시리즈의 특징이다.
2022-08-16 10:20:34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일반인을 위한 건강서 ‘가려워서 미치겠어요’를 펴냈다.정진호 교수는 이번 신간을 통해 자신만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가려움증에 대한 지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이는 생각보다 흔하고 심각한 증상인 가려움증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자는 취지다.정 교수는 가려움증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것부터 재발을 막는 법까지 5단계 치료 원칙을 제시한다.책 ‘가려워서 미치겠어요’는 총 5개의 파트로 나뉜다. △1장: 가려움증의 치료 원칙을 이해합니다 △2장: 가려움증의 원인을 밝힙니다 △3장: 가려움증의 원인과 악화 요인을 제거합니다 △4장: 가려움증 약물 치료를 단계적으로 시행합니다 △5장: 가려움증 재발 방지를 위한 주의 사항을 실천합니다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적 피부과학자인 정 교수는 특히 피부노화의 비밀을 밝혔으며, 그 예방 및 치료 방법을 개발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가려움증 환자를 진료하는 그는 가려움증 외에도 노인성 피부질환, 류마티스성 피부질환, 수포성 피부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정 교수는 '가려움증은 생각보다 흔하고 심각한 증상'이라며, 누구나 가려움증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수십 년간 환자들을 만나온 그가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선생님, 가려워서 미치겠어요"라는 말이다. 그는 가려움증을 잘 몰라 병을 키우고 피부뿐만 아니라 일상마저 잠식당한 환자들을 숱하게 봐왔다고 한다.정 교수는 책 '가려워서 미치겠어요'(해냄출판사)에서 가려원인 규명부터 증상별 치료와 예방법까지 가려움증의 고통에서 해방되는 방법을 안내한다.이번 책에는 어려운 의학 용어는 최대한 배제하고 일상적 언어를 사용해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 교수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또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 복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이는 독자들이 부담 없이 기초 의학 상식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정진호 교수는 “오랜 기간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이 질환이 불치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엇보다 치료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 책이 제안하는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가려움증이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2-08-05 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