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생테르블랭(Saint-Herblain, 낭트 인접 도시)에 소재한 백신 개발사 발네바(Valneva SE, 나스닥 VALN)는 자체 개발한 불활화(inactivated) 항원보강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인 ‘VLA2001’을 18~50세 연령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2회 기본접종할 수 있도록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허가를 권고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COVID-19 백신 발네바’는 SARS-CoV-2 바이러스 원형 균주의 불활화 전체 입자(whole particles)를 포함한 사균백신이다.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할 경우 이번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등에 이어 6번째다. 사노피 및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공동 개발 중인 단백질 항원(노바백스와 동일) 방식의 백신은 현재 심사 중이다.CHMP는 엄격한 평가를 진행한 끝에 지금까지 확보된 자료가 탄탄한 데다 EU의 유효성, 안전성, 품질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결론을 전원일치로 도출했다.발네바의 불활화 항원보강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주요시험은 면역가교 시험으로 진행됐다. 면역가교 시험은 새로운 백신에 의해 유도된 면역반응을 이미 효능이 검증돼 허가를 취득한 비교 대상 백신에 의해 유도된 면역반응과 비교평가하는 방식이다.EMA에 따르면 총 3000명에 육박하는 30세 이상 연령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가교임상에서 발네바 백신은 SARS-CoV-2 원형 균주에 대응해 생성된 항체들의 수치가 비교 대상 백신으로 사용되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스제브리아’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입증됐다. 항체가 고도로 형성된 피접종자 비율은 두 백신에서 비슷했다.또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추가자료를 보면 발네바의 18~29세 성인 대상 항체 생성 유발 효과는 30세 이상 성인과 비견할 만했다. CHMP는 이에 따라 발네바 백신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최소한 ‘백스제브리아’에 상응하는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재까지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할 때 50세 이상 연령대 성인에서도 이 백신이 나타내는 면역원성에 대해서는 결론을 도출할 수 없었다고 CHMP는 설명했다. 아울러 CHMP는 현재 다수의 EU 회원국에서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이들을 포함한 우려 변이들에 대해 발네바 백신이 보여준 면역원성도 제한적인 자료에 그친다고 지적했다.발네바 백신이 임상시험 도중에서 보여준 부작용은 대부분 경도에 그쳤고 접종 후 수 일 이내에 해소됐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주사부위 압통 또는 통증, 피로, 두통, 근육통, 구역 또는 구토 등이었다. 안전성 모니터링은 허가 후에도 계속 진행된다.CHMP는 지금까지 확보된 입증자료를 바탕으로 발네바 백신의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결론짓고, 이번에 허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2022-06-24 15:27:43
이탈리아 플로렌스의 메나리니그룹(The Menarini Group) 및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골다공증 치료제, 항암제, 내분비계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라디어스헬스(Radius Health)는 유방암 치료제 엘라세스트란트(elacestrant)의 신약승인신청서(ND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됐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degrader, SERD) 계열에 속하는 엘라세스트란트는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2(HER2) 음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허가신청이 이뤄졌다. 양사는 엘라세스트란트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줄 것을 FDA에 요청했다.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되면 엘라세스트란트는 8개월 이내에 심사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번 NDA 제출은 지난해 10월 20일 공개된 3상 ‘EMERALD’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 임상에서 엘라세스트란트 투여군은 현재 유일하게 FDA 승인을 받은 SERD 제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슬로덱스주’(Faslodex 성분명 풀베스트란트 fulvestrant) 또는 아로마타제 저해제(aromatase inhibitor, AI)를 사용한 표준요법제(standard of care, SoC) 대조군과 비교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1(ESR1) 변이 동반 하위군룹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 관련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폐경기 후 여성 및 남성에서 ER 양성, HER2 음성이면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핵심 결과를 도출한 ‘경구용’ SERD 제제는 엘라세스트란트가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다. 기존 풀베스트란트는 둔부에 놓는 근육주사제다. 특히 ESR1 변이가 잠복된 환자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게 눈에 띈다. ESR1 변이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 나타나는 핵심적인 내성 기전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EMERALD 임상 결과는 지난해 12월 7~10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샌안토니오유방암심포지엄(SABCS)에서 발표된 데 이어 올해 5월 18일 의학 학술지 ‘임상종양학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JCO)에 게재됐다.ESR1 변이 하위그룹을 대상으로 이뤄진 추가 분석결과는 이달 3~7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메나리니그룹의 엘신 바케르 에르군(Elcin Barker Ergun) 최고경영자는 “엘라세스트란트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상피세포 성장인자 2 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 대단히 고무적”이라며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상피세포 성장인자 2 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70% 정도를 점유하는데다 아직까지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엘라세스트란트가 전체 환자군뿐만 아니라 ESR1 변이가 잠복된 환자군에서 기존 표준요법제를 사용한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효능의 우위를 입증했다”며 “ESR1 변이는 전이성/진행성 유방암 치료의 후기단계에서 가장 치료가 어려운 내성 기전을 나타내는 유형의 하나”라고 덧붙였다.라디어스헬스의 차야 샤(Chhaya Shah) 임상‧법무 담당 부사장은 “수준 높게 피험자들을 등록하고 EMERALD 임상을 종결하면서 긍정적인 주요 결과를 얻었고 FDA 허가신청을 준비해 왔다”며 “NDA가 이루어진 것은 양사에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메나리니그룹의 나시르 하부비(Nassir Habboubi) 신약개발 담당대표는 “양사가 2020년 7월 손을 잡은 이래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현재 양사는 뇌로 전이된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도 엘라세스트란트의 가능성을 탐색 중이어서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중 상세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메나리니그룹은 2020년 7월 23일 라디어스헬스로부터 엘라세스트란트의 글로벌 판권을 획득했다. 당시 라디어스는 3000만달러를 선불계약금으로 받고 최대 3억2000만달러의 개발 진행 단계 마일스톤과 별도의 10% 초반 내지 중반 대의 순매출액 대비 로열티를 보장받았다. 엘라세스트란트가 허가를 취득할 경우 뉴욕에 소재한 미국 내 자회사인 스템라인테라퓨틱스(Stemline Therapeutics)를 통해 발매를 진행할 예정이다.유방암 중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유방암은 약 75~80%를 차지한다. 즉 에스트로겐에 의해 유방암이 성장하는 패턴을 보인다.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의지하는 특성을 겨냥해 개발된 게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degrader, SERD)이다. SERM은 에스트로겐과 경쟁하도록 설계된 항 에스트로겐으로서 에스트로겐과 관련된 보조인자를 변경해 ER 활성을 조절(억제)한다. 반면 SERD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달라붙어 ER이 작동하는 것을 방지하고 결국 ER 분해에 이르게 한다. 에스트로겐을 유방종양으로 끌어들이는 수용체의 생성을 억제하는 게 핵심이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종양의 30~50%는 SERM에 내성을 갖기 때문에 SERD와 같은 대안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10여 종의 경구용 SERD 신약후보물질이 임상시험 단계에서 경쟁 중이다. SERD는 SERM 제제 또는 아로마타제 억제제(AI) 치료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전이성 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한 임상시험에서 연구되고 있다.
2022-06-24 09:52:42
미국 머크(MSD)는 15가 폐렴구균 단백질 접합 백신 ‘백스누밴스’(Vaxneuvance)의 접종 연령을 기존 18세 이상 성인에서 생후 6주~17세의 영‧유아, 소아, 청소년 등으로 확대하는 적응증 추가 신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됐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FDA는 이 백신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지난 4월 1일, 추가 분석자료를 요구하고 심사기한을 3개월 뒤인 올해 7월 1일로 한 차례 연장하기도 했지만, 마침내 연령대 확장 적응증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작년에 53억달러를 벌어들인 화이자의 13가 백신인 ‘프리베나13주’(Prevnar 13, PCV13)를 추격하는 에너지를 충전하게 됐다. 백스누밴스는 2021년 7월 16일 18세 이상 성인을 위한 침습성 폐렴구균 백신으로 FDA 허가를 받았다. 화이자 프리베나13에 함유된 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 외에 22F, 33F 혈청형이 추가돼 총 15종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다. 2021년 12월에는 생후 6주~17세에 이르는 영‧유아 및 소아를 대상으로 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예방하는 용도로 추가신청을 접수하면서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았다. 백스누밴스는 이 백신의 조성물 또는 디프테리아 독소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백스누밴스’의 소아 대상 접종을 권고하는 방안을 심의하기 위해 22일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PNEU-PED’ 임상시험을 주도한 을 진행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애빙턴타운십(Abington Township) 소재 제퍼슨애빙턴병원의 스티븐 샤피로(Steven Shapiro) 소아과장은 “소아들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률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일부 핵심적인 혈청형들이 5세 이하의 영‧유아 및 소아에서 사망으로까지 귀결될 수 있는 중증질환을 계속 유발하고 있다”며 “5세 이하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전체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들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혈청형 3, 22F, 33F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탄한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한 FDA의 이번 승인에 힘입어 백스누밴스가 어린이를 보호하는 중요하고도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폐렴구균에는 약 100여종의 다양한 혈청형이 존재하는 데, 이 중 일부가 소아에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한다. 그 중 3, 22F, 33F는 소아에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톱 5’ 혈청형에 포함되고 입원 또는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예컨대 균혈증과 장기적으로 신경계 합병증을 수반할 수 있는 뇌수막염 등이 우려된다. 특히 2세 이하 영‧유아가 이에 취약하다. FDA는 영‧유아,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스누밴스의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을 평가한 7건의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법 임상시험들로부터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 임상에서 백스누밴스를 4회에 걸쳐 접종받는 소아에서 유도된 면역반응은 현재 사용 중인 화이자의 13가 폐렴구균 단백질 접합백신(PCV13, 프리베나13)과 비교했을 때 비 열등성이 입증됐다.2차 분석결과 PCV13과 공유하는 3개 혈청형과 백스누밴스가 단독으로 표적하는 22F 및 33F 등 2개 혈청형에 대한 면역반응이 13가 백신보다 우위인 것으로 입증됐다. 하지만 백스누밴스와 13가 백신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분류 대조시험은 진행되지 않았다.이밖에 임상 프로그램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백스누밴스는 다빈도로 사용되고 있는 통상적인 다른 소아 대상 백신들과 함께 접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머크리서치래버러토리의 엘리아브 바(Eliav Barr) 글로벌 임상개발 담당 부사장 겸 최고의학책임자는 “백스누밴스의 목표는 핵심적인 침습성 질병 유발 혈청형들을 포괄할 수 있도록 접종범위를 확대하고, 영‧유아 및 소아들에게 위험성을 크게 높이는 혈청형에 대해 강력한 면역반응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승인으로 우리는 거의 10년 만에 새로운 소아 폐렴구균 결합백신을 선보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2-06-23 15:37:24
노바티스의 BRAF억제제인 ‘라핀나캡슐’(Rafinlar 또는 타핀라캡슐 Tafinlar 성분명 다브라페닙, dabrafenib)와 MEK 억제제인 ‘매큐셀정’(Meqsel 또는 메키니스트정 Mekinist, 성분명 트라메티닙, trametinib) 병용요법이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각종 고형암 환자들을 위한 ‘암종 불문’(tumor-agnostic)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승인을 취득했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병용요법은 ‘BRAF V600E’ 유전자 변이를 나타내고, 앞선 치료 후에도 종양이 진행되었으며, 만족할 만한 대체 치료대안이 부재한 6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각종 고형암 환자를 위해 쓰이게 됐다.‘BRAF V600E’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암종 불문 고형암 적응증을 승인받은 BRAF/MEK 저해제는 ‘타핀라’ 및 ‘메키니스트’ 병용요법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6세 이상 소아라는 적응증 연령대로 획기적이다.BRAF V600E 변이는 전체 BRAF 유전자 변이 동반 종양 가운데 최대 90%에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20여종의 종양에서 암세포 증식에 핵심적으로 관여한다고 연구돼 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MD앤더슨 암센터의 비벡 수비아(Vivek Subbiah) 종양내과 부교수는 “다른 치료대안이 부재한 일부 희귀암을 포함해 다양한 유형의 BRAF 유전자 양성 종양에서 유의미한 효능을 입증한 치료법이 타핀라+메키니스트 병용요법”이라며 “이제 의사들은 다양한 고형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을 사용하기 위해 통상적인 진단단계에서 BRAF 유전자 검사의 진행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FDA는 3건의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 자료를 근거로 병용요법의 암종 불문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이 중 2상 ‘ROAR basket’(희귀암 암종불문 연구)과 ‘NCI-MATCH Subprotocol H’ 임상시험에서 병용요법은 BRAF V600E 유전자 변이 동반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80%의 객관적반응률을 나타냈다. 희귀암으로는 고등급 및 저등급 신경교종, 담도암, 일부 부인암 및 위장관암 등이 포함됐다. ‘Study×2101’ 임상시험의 경우 소아환자들에서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익성과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안전성 프로필이 입증됐다.3건의 시험에서 관찰된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필은 이미 허가를 취득한 다른 적응증들과 관련해서 궤를 같이했다.타핀라는 2013년 5월 29일 진행성 흑색종 치료제로 처음 허가를 받았다. 2014년 1월 9일에는 타핀라+메키니스트 병용요법이 절제불가성 흑색종 또는 BRAF V600E 또는 V600K 돌연변이가 있는 전이성 흑색종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2017년 6월 22일에는 병용요법이 ‘BRAF V600E’ 유전자 변이를 나타내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앞서 FDA는 2015년 7월 병용요법을 비소세포폐암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2018년 4월 30일에는 병용요법이 BRAF V600 돌연변이 흑색종 보조치료제로 FDA 승인을 얻었다. 며칠 뒤 5월 4일에는 BRAF 양성 역형성 갑상선암 치료제로 승인됐다.
2022-06-23 09:31:28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북쪽 칼스바드(Carlsbad) 소재 아이오니스파마슈티컬스(Ionis Pharmaceuticals)가 공동 개발 중인 ‘트랜스사이레틴 유래 아밀로이드증’(Amyloidosis associated with transthyretin, ATTR) 치료용 에플론터센(eplontersen)이 NEURO-TTRansform 3상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놨다. 양사는 에플론터센이 1차 평가지표는 물론 2차 평가지표도 충족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올해 안에 신약승인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에플론터센은 혈청 트랜스사이레틴(transthyretin, TTR) 농도 감소 효과를 측정하는 1차 평가지표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충족했다. 아울러 외부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신경병증성 질환 진행 척도인 mNIS+7(modified Neuropathy Impairment Score +7) 변화라는 다른 공동 1차 평가지표도 달성했다. 이밖에 에플론터센은 노퍽 삶의 질 설문지-당뇨병성 신경병증(Norfolk QoL-DN) 척도 점수 변화에 대한 2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켜 환자가 보고한 삶의 질을 외부 위약군에 비해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임상시험에서 에플론터센은 양호한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을 증명했으며 특정 우려사항은 없었다.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성 다발신경병증(hereditary Amyloidosis associated with transthyretin polyneuropathy, hATTR-PN) )은 진단 후 5년 이내에 운동장애를 동반한 말초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쇠약성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일반적으로 10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전에 IONIS-TTR-LRx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에플론터센은 유전형 및 비유전형 ATTR을 모두 치료하기 위해 TTR 단백질 생성을 감소시키도록 설계된 2세대 리간드 접합(ligand-conjugated, LICA) 안티센스 의약품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 담당 부회장인 메네 팡갈로스(Mene Pangalos)는 “아밀로이드성 트랜스티레틴 다발신경병증은 전 세계적으로 최대 4만 명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희귀하고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이러한 유망한 결과는 에플론터센이 제한된 옵션만 존재하고 미충족 의료수요가 상당한 질환에서 매우 필요한 새로운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아이오니스는 이번 35주 중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에플론터센의 신약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ATTRv-PN는 에플론터센에 대한 첫 적응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간분석 결과는 차후 의료 학술회의 발표를 위해 제출될 예정이다. 작년 12월 7일 아이오니스는 아스트라제네카(AZ)로부터 계약금 2억달러를 받고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미국 외 글로벌 판권을 넘겼다. 미국은 양사가 공동 마케팅한다. 에플론터센은 현재 트랜스사이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 및 트랜스사이레틴 아밀로이드 다발성 신경병증(ATTR-PN) 적응증 추가를 목표로 각각 NEURO-TTRansform 및 CARDIO-TTRansform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올해 1월 24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hATTR-PN 시장에서는 알닐람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의 ‘온파트로’(Onpattro 성분명 파티시란 patisiran)가 2018년 8월 사상 최초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달 14일에는 온파트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앰부트라’(Amvuttra, 성분명 부트리시란 Vutrisiran)이 허가받았다. 모두 RNAi(RNA 간섭) 치료제다. 온파트로는 2021년에 4억7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화이자는 희귀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transthyretin amyloidosis cardiomyopathy, ATTR-CM) 치료제 ‘빈다켈캡슐’(Vyndaqel 성분명 타파미디스 메글루민염, tafamidis meglumine 20mg)과 ‘빈다맥스’(Vyndamax 성분명 타파미디스, tafamidis 61mg)로 지난해 총 매출 20억달러를 넘겼다. 그 중 9억900만달러는 미국에서 나왔다. 2020년 매출은 13억달러였다. 작년 7월 12일에 덴마크 노보노디스크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프로테나(Prothena Corp 나스닥 PRTA)의 실험용 AATR 심근병증 치료제 PRX004를 12억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2018년에 아이오니스와 자회사 악시아테라퓨틱스(Akcea Therapeutics)는 1세대 hATRR-PN 치료제 ‘테그세디’(Tegsedi, 성분명 이노테센 inotersen)를 승인받았다. 이 약물은 혈소판감소증 및 사구체신염의 위험이 있어 조기 발견 및 관리를 위해 상당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위험 평가 및 완화 전략(RES)를 수행하는 조건으로 처방된다. 아이오니스의 테그세디와 가족성 유미소혈증증후군(familial chylomicronaemia syndrome, FCS) 치료제인 ‘웨이리브라’(Waylivra 성분명 볼라네소르센 volanesorsen)는 지난해 겨우 합산해 7000만달러 매출에 그쳤다. 아이오니스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에플론터센이 안전성 문제가 없어 장차 더 큰 시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06-22 15:24:39
애브비는 경구용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CGRP) 차단제 계열, 성인 돌발성(간헐성, 급성, 응급성, 삽화성, 일회성, episodic) 편두통 예방약 ‘큐립타정’(QULIPTA 성분명 아토게판트 atogepant)의 만성 편두통 예방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적응증이 추가될 경우 큐립타는 돌발성(급성) 편두통 및 만성 편두통을 예방하는 첫 번째 게판트(gepant, CGRP 차단제 : CGRP 항체(zumab)와는 다름) 계열 약물로 자리잡게 된다. 큐립타는 2021년 9월 성인 돌발성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았다.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개발된 ‘경구용’ CGRP 차단제로는 바이오헤븐파마슈티컬스(Biohaven Pharmaceuticals)의 ‘너텍오디티’(Nurtec ODT, 성분명 리메게판트 rimegepant)가 2020년 2월 급성 편두통 치료, 2021년 5월 급성 편두통 예방의 적응증을 획득했으나 둘 다 급성에 국한된 것이어서 만약 큐립타가 만성 편두통 예방 적응증을 획득할 경우 너텍오디티와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만성 편두통은 매월 15일 이상 두통 증상을 나타내고, 이 중 최소한 8일은 편두통 증상의 특징을 나타내는 경우가 해당된다.큐립타의 이번 만성 편두통 예방 적응증 추가 신청은 3상 ‘PROGRESS’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이뤄졌다. 성인 만성 편두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큐립타 60mg 1일 1회 및 30mg 1일 2회 용법을 12주간 실시하면서 위약과 비교했다. 1차 평가지표는 월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가 착수시점에 비해 감소한 정도로,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하게 감소해 지표를 충족했다. 미국 내 임상에서 월별 편두통 일수가 각각 6.88일 및 7.46일 감소해 위약군의 5.05일 감소와 비교해 우월했다. 또 6가지 2차 평가지표도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개선을 입증했다. 2차 평가지표 중 12주의 치료기간 동안 월별 편두통 발생일수가 50% 이상 감소한 피험자 비율이 목표를 달성한 게 눈에 띄었다. 큐립타 투여군의 경우 이 비율이 각각 41% 및 42.7%로, 위약의 26%에 앞섰다. 3상에 나온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필은 앞서 돌발성 편두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과 대등소이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변비와 구역이었다.애브비의 마이클 골드(Michael Gold) 부회장 겸 신경의학 개발 담당대표는 “돌발성 편두통과 만성 편두통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하는 일이야말로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중요한 진일보”라며 “이번 적응증 추가 신청서 제출로 애브비는 편두통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양화하면서 만성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허가받은 2개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유사한 2명의 편두통 환자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급성과 만성을 두루 다스리는) 고유의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다양한 치료대안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애브비의 CGRP 수용체 길항제(차단제)인 ‘우브렐비’(UBRELVY 성분명 우로게판트, ubrogepant)는 전조 증상 유무와 상관없는 급성 편두통 발작 치료제로 2019년 12월 FDA 허가를 받았다. 만성 편두통과는 아직 관련이 없다. 너텍오디티의 지난해 매출은 4억6200만달러 정도다. 화이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이 약의 판권을 갖기 위해 5억달러를 선불로 지급했다. 애브비의 큐립타는 출시 3개월만에 급성 편두통 예방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공하고 있다. 주사제를 두려워하거나 주사제(CGRP항체)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 경구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GlobalData의 분석가들은 큐립타가 2023년에 만성 편두통 예방에 대한 승인을 받아 2027년까지 12억달러의 연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에버코어ISI(Evercore ISI)의 분석가들은 최근의 상승세라면 연간 20억달러로 예측한 매출을 돌파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2-06-22 11:22:19
벨기에 생명공학기업 갈라파고스(Galapagos)가 세포치료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네덜란드 기업 셀포인트(CellPoint)와 미국 기업 어바운드바이오(AboundBio)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갈라파고스는 셀포인트를 인수를 통해 혁신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자동화된 현장(point-of-care) 세포치료제 공급 모델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어바운드바이오 인수는 차세대 완전 인간항체 기반 치료 플랫폼에 대한 접근권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갈라파고스는 CAR-T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를 일으킬 계획이다.셀포인트는 스위스 위탁개발생산기업 론자(Lonza)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CAR-T 치료제를 효율적으로 7일 안에 전달할 수 있고 복잡한 물류를 회피하면서 기존 CAR-T 치료제의 중요한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현장 공급 모델을 개발했다.셀포인트의 독자적인 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종단간(end-to-end) xCellit 작업흐름 관리 및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와 론자의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를 위한 폐쇄적, 자동화 제조 플랫폼인 Cocoon 시스템으로 구성된다.셀포인트의 분산화 공급모델(decentralized supply model)을 사용한 임상시험은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았다.셀포인트는 현재 재발성/불응성 비호지킨 림프종(rrNHL)과 재발성/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rrCLL)에 대해 CD19 CAR-T 제품 후보물질을 평가하는 임상 1/2a상 연구 2건이 진행 중이며 2023년 상반기에 톱라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CAR-T 현장 공급 모델의 신속한 임상 검증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갈라파고스는 “다음 단계의 목표는 어바운드바이오의 고유 완전 인간항체 기반 라이브러리와 생물학적 약물 발굴 및 엔지니어링 능력에서 유래된 새로운 CAR-T에 대해 셀포인트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향후 3년간 차별화된 차세대 CAR-T 후보물질 3개를 추가로 임상에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갈라파고스는 셀포인트 인수를 위해 1억2500만유로를 선불로 지급하고 차후 성과 대비 마일스론으로 최대 1억유로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어바운드바이오는 14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갈라파고스의 폴 스토펠스(Paul Stoffels) CEO는 “오늘 2건의 인수 거래를 통해 CAR-T 분야의 잠재적인 혁신기업으로 자리잡는 동시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진행성 암 환자를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다”며 “집중적인 외형 성장을 통한 단기적 및 장기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파이프라인을 가속화, 다양화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의 첫 핵심 단계”라고 강조했다.이어 “내부 역량을 더욱 활용하고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하기 위한 추가적인 사업 개발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기업 전략 및 포트폴리오에 대한 자세한 업데이트를 내놓을 것”이라며 “협력 파트너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지원 아래 셀포인트와 어바운드바이오의 팀이 갈라파고스에 합류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2022-06-22 08:45:00
화이자는 프랑스 생테르블랭(Saint-Herblain, 낭트 인접 도시)에 소재한 감염질환 예방백신 개발 전문기업 발네바(Valneva SE)의 지분 8.1%(954만9761주)를 9050만유로(95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양사는 지난 4월 26일 공동개발 중인 라임병(Lyme disease) 백신후보물질 ‘VLA15’ 소아를 대상으로 한 긍정적인 2b상 임상결과를 소개하고 올 3분기 안에 VLA15 3상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화이자는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이번 거래의 주당 가격 9.49유로는 합의 발표 직전 파리 증권거래소의 10거래일 동안 발네바 주식의 평균 종가에 근거를 두고 결정됐다. 지분 투자는 6월 22일 종료될 예정이다. 발네바는 화이자의 지분 투자로 확보한 수익금을 라임병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사는 2020년 4월 30일 발표했던 라임병 백신후보물질 VLA15의 제휴 및 라이선스 합의사항을 갱신했다. 갱신 계약에 따라 발네바는 잔여 개발비용의 40%를 부담키로 했다. 최초 합의에서 발네바는 30%의 개발비용을 부담키로 했었다.반면 화이자는 14~22%에 이르는 단계별 로열티를 발네바에 지급키로 했다. 최초 합의에서 약정된 로열티 비율은 19%였다. 화이자는 이밖에 누적 매출액을 근거로 최대 1억달러의 별도 성과금을 발네바에 건네기로 했다.개발 및 초기 발매 성과금은 종전과 같이 화이자가 3상 시험에 착수하면 발네바에 2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1억6800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발네바의 토마 링겔바흐(Thomas Lingelbach) 이사회 의장 겸 대표는 “발네바에 대한 화이자 투자가 지난 2년여 동안 함께 진행한 성과의 질을 방증하고, 발네바의 백신 노하우를 강력하게 인정했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지분 인수계약이 3상 임상시험에 대한 우리의 투자에 기여하는 동시에 우리의 현금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도록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라임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 수요가 존재하는 까닭에 북반구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VLA15의 3상 진행은 파괴적인 질병으로부터 소아 및 성인을 보호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서게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라임병은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Borrelia burgdorferi) 세균에 의해 일어나며 발네바의 백신은 세균 외부 표면단백질A(outer surface protein A, OspA)를 표적으로 한다. 라임병은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면서 특징적인 발진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 수년간 지속될 수 있는 피로와 통증으로 쇠약하게 만든다. 미국과 유럽에서 매년 60만여건의 라임병이 발생하고 있다. 예정대로 VLA15의 3상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화이자는 2025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발네바가 개발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인 ‘VLA2001’은 지난 5월 16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사전구매합의(APA)에 대한 종결 의향을 통보받았다. 사전구매를 합의할 당시 VLA2001이 올해 4월 30일까지 유럽 의약품청(EMA)의 허가를 취득하지 못할 경우 EU 집행위 측에 합의를 종료할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이다.이에 발네바는 6월 10일, 사전구매합의 변경이나 공급량 감소에 응하지 않겠다며 이럴 경우 합의가 종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대응했다.발네바의 링겔바흐 대표는 “우리는 EU 집행위와 회원국들이 불활화 백신의 잠재적 유익성을 계속 평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백신접종으로 인한 후천성 면역과 자연감염으로 인한 면역이 결합된 혼합면역(hybrid immunity) 상태에서 다양한 우려 변이들로 인한 중증 코로나19의 출현에 대응하려면 불활화 백신인 VLA2001의 유용성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VLA2001은 자연감염과 밀접한 면역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VLA2001은 일본뇌염 백신인 Ixiaro의 제조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됐으며 COVID-19와 관련한 유럽 내 최초의 불활화백신이다. 현재 불활화백신은 중국 외에는 개발한 곳이 없다.
2022-06-21 15:58:26
일본 쥬가이는 ‘헴리브라피하주사’(Hemlibra 성분명 에미시주맙, Emicizumab)가 ‘후천성 혈우병A 환자의 출혈경향 억제’에 대한 적응증을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추가 승인받았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헴리브라는 2021년 10월 일본에서 희귀질환용 의약품으로 지정받았으며, 11월에는 우선심사 대상에 올랐다. 이번 승인은 후천성 혈우병A를 대상으로 실시된 일본 내 3상 임상시험(AGEHA 시험) 성적이 기초가 됐다. 헴리브라는 현재 한국에서 혈액응고 제VIII인자에 대한 억제인자를 보유하거나 보유하지 않은 A형 혈우병(선천성 혈액응고 제VIII인자 결핍) 환자에서의 출혈 빈도 감소 또는 예방을 위한 일상적인 예방요법(routine prophylaxis)으로 허가돼 있다. 쥬가이는 스위스 로슈의 자회사이며, 국내서는 JW중외제약이 헴리브라를 판매하고 있다. 선천성과 달리 이번에 승인된 후천성 혈우병A는 국가지정 난치병인 자가면역성 후천성 응고인자 결핍증 중의 하나로, 혈액응고 VIII인자에 대한 저해물질이 후천적으로 생겨나 혈액응고 반응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돌발출혈이 반복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치료법으로는 자가항체의 산생을 억제하는 면역억제 요법, 바이패스 지혈제를 이용한 출혈 시 지혈요법 등이 있다. 심각한 출혈이 많아 중요한 장기의 출혈이 생명과 연관될 수 있는 질환인 반면 기저질환이나 기존 치료에 대한 저항성 등의 다양한 이유로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치료선택지의 확장이 요구돼왔다. 쥬가이의 오쿠다 오사무 대표는 ‘헴리브라가 선천성 혈우병A에 이어 후천성 혈우병A 치료약으로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진단 후 조기 출혈을 통제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추가된 것은 후천성 혈우병A의 치료전략에 유연성을 주고 환자 상황에 따른 더 나은 치료 실현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22-06-21 10:39:00
일본 다이호약품(TAIHO PHARMA)이 개발한 열충격단백질(Heat shock protein, HSP) 90 억제제 ‘제셀히’(Jeselhy, 성분명 피미테스핍 pimitespib, 개발코드명 TAS-116)가 일본에서 위장관기질종양(GIST) 치료제로 20일 승인받았다. 지난해 9월 14일 신약신청승인이 이뤄진 지 9개월 여 만이다. 다이호약품은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항암화학요법(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등 표적치료제) 이후 진행된 위장관기질종양 적응증에 대한 경구용 정제 40mg의 제조 및 판매 허가를 받았다. 성인에서 일반적인 제셀히 용량은 1일 1회 160mg을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는 것이며 연속 5일 동안 투여 이후 2일 휴약하는 주기를 반복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용량을 줄일 수 있다.제셀히는 HSP90을 억제해 암 성장과 생존에 관여하는 KIT, PDGFRA, HER2, EGFR 같은 단백질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감소시킴으로써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위장관기질종양은 위장관 벽에서 발생(위와 소장에서 자주 발생, 대장과 식도에서는 드물게 발생)하며 전이 및 재발을 유발하는 악성 종양이다. 점막에서 발생하는 위암, 대장암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고, 일본 내 발병률은 연간 1500~2500명으로 추산되는 희귀암이다. 많은 사례에서 위장관기질종양은 KIT, PDGFRA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한다. 일본, 미국, 유럽에서 승인된 기존 모든 GIST 치료제는 KIT 및 PDGFRA 등 수용성 티로신 키나제를 주로 억제한다. 이 때문에 현재 승인된 약물로 치료받은 뒤에서 GIST가 잔존하는 환자를 위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존재한다.암 세포와 종양 조직에서 HSP90은 과발현되고 고활성 상태로 존재하며 암의 생존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장관기질종양, 방광암, 급성골수성백혈병,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흑색종에서 HSP90 발현은 암 진행 및 환자 예후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됐다.이번 승인은 이전에 치료받은 위장관기질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피미테스핍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위약과 비교한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 3상 시험인 CHAPTER-GIST-301의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글리벡(이매티닙), 슈텐(수니티닙), 스티바가(레고라페닙) 등 표준치료에 불응성이거나 내약성이 없다고 판단된 20세 이상의 환자 86명이 등록됐다.임상시험에서 피미테스핍은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연장시켰고 이상반응이 관리 가능한 것으로 입증됐다. PFS 중앙값은 피미테스핍 투여군이 2.8개월로 나타난 반면 위약군에서는 1.4개월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종양학연보(Annals of Oncology)에 게재됐다.
2022-06-21 09:14:07
영국 런던의 여성건강 전문기업 테라멕스(Theramex)와 스위스 제네바 및 미국 보스턴에 기반한 여성건강 전문기업 옵스에바(ObsEva, 나스닥 OBSV)는 경구용 고나도트로핀 방출 호르몬(GnRH) 길항제 ‘이젤티’(Yselty 성분명 린자골릭스 Linzagolix)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젤티는 18세 이상의 가임기 여성들의 중등도~중증에 이르는 자궁근종(uterine fibroids 자궁섬유증)에 따른 과다월경출혈(heavy menstrual bleeding, HMB) 개선제로 승인받았다. 지난 4월 유럽 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이젤티의 허가를 권고한 바 있다. 이젤티는 자궁섬유증 환자가 호르몬 요법제를 추가로 병용하거나 병용하지 않으면서 용량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경구용 고나도트로핀 방출 호르몬 길항제로 승인받았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호르몬 보충약물요법(add-back therapy, ABT)을 병행하면서 ‘이젤티’ 100mg 또는 200mg을 1일 1회 복용토록 하고 치료기간을 제한하지 않는 용도 △호르몬 보충약물요법의 사용이 권고되지 않거나 호르몬 요법제의 사용을 피하고자 하는 환자들에게 ‘이젤티’ 100mg을 1일 1회 복용토록 하면서 치료기간을 제한하지 않는 용도 △자궁이 수축하고 섬유증의 크기가 적정할 때 6개월 이하의 단기간 동안 ‘이젤티’ 200mg을 1일 1회 복용토록 하는 용도 등이다. EU 집행위는 옵스에바 측이 진행한 2건의 3상 PRIMROSE 1, PRIMROSE 2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자료를 근거로 허가를 결정했다. 테라멕스의 로버트 스튜어트(Robert Stewart) 대표는 “자궁섬유증이 가임기 여성들의 25% 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들 중 다수는 수술이 필요한 중증 상태”라며 “이번 이젤티 승인으로 자궁섬유증 환자들이 증상을 완화시키고 수술시기를 지연시키거나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치료대안을 의사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옵스에바와 계속 협력해 자궁내막증과 같은 후속 적응증을 추가하고 치료제가 제한적인 다른 여성건강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이젤티 승인은 테라멕스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부인과 전문의들의 미층족 의료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옵스에바의 브란디 호바르트(Brandi Howard) 최고 임상책임자는 “이젤티가 유연한 용량 선택이 가능한데다 호르몬 보충약물요법을 병행하거나 병행하지 않을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고나도트로핀 방출 호르몬 길항제로 허가를 취득함으로써 유럽 각국의 자궁섬유증 치료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몬 보충약물요법을 사용할 수 없거나 개인적으로 사용을 선호하지 않는 다수의 여성들을 위한 비 호르몬 요법제를 여성 및 의사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 데다 호르몬 보충약물요법의 사용이 적합한 여성들에게는 용량 선택을 가능케 해 줄 치료대안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린자골릭스는 일본 중부 나가노현 마쓰모토(松本) 키세이제약(Kissei Pharmaceutical)이 창제한 물질로 일본과 아시아 판권을 갖고 있다. 옵스에바가 2015년 키세이로부터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가 미국, 캐나다 시장만 커버하기로 하고 올해 2월 나머지 시장에 대한 판권을 테라멕스에 넘겼다. 린자골릭스는 2020년 11월 유럽에서, 2021년 9월 미국에 자궁섬유증 관련 신약승인신청이 접수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올해 2022년 9월 13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린자골릭스는 자궁내막증 적응증 추가 승인을 위해 유럽에서는 ‘EDELWEISS 3’, 미국에서 ‘EDELWEISS 2’ 등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2022-06-20 11:21:56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아카디아파마슈티컬스(Acadia Pharmaceuticals)는 ‘뉴플라지드’(Nuplazid, 성분명 피마반세린 Pimavanserin)의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정신질환(dementia-related psychosis, DRP 또는 Alzheimer’s disease psychosis, ADP) 적응증 추가 신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신약물학자문위원회(PDAC) 표결 결과 9대3으로 반대 의견이 많아 허가를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뉴플라지드는 2016년 4월 파킨슨병 관련 환각과 망상(hallucinations and delusions associated with Parkinson's disease) 적응증을 FDA 사상 최초로 획득했다. 2020년 7월 DRP 적응증을 추가로 신청했으나 2021년 4월 FDA로부터 치매 아형서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최소 표본 환자 수가 부족하다는 대응종결서신(CRL)을 받고 낙마했다. 이에 아카디아는 여러 차례 FDA와 회의를 갖고 DRP 환자 중 약 70%를 차지하는 ADP에 초점을 맞춘 임상 데이터를 재제출했다. 아카디아파마슈티컬스의 스티브 데이비스(Steve Davis) 대표는 “오늘 표결결과가 유감스럽다”며 “FDA가 알쯔하이머 치매 수반 정신증 환자들에게 나타내는 유익성-위험성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가 가능한 유효성‧안전성 자료를 심사할 수 있도록 FDA와 긴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위중한 DRP 질환의 의료 수요에 대응하는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중 수용체에 작용하는 정신질환 치료제들이 인지기능 및 운동기능의 악화를 포함해 취약한 증상을 나타내는 DRP 환자들에게 ‘오프라벨’(off label)로 처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FDA는 자문위의 표결결과를 반드시 수용하지는 않지만 승인 결정을 내리기 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참조하게 된다. FDA는 오는 8월 4일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2022-06-20 09:18:29
애브비는 인터루킨-23(IL-23) 저해제 ‘스카이리치프리필드시린지주’(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 Risankizumab-rzaa)‘가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에 이어 세 번째로 중등도~중증 성인 활동성 크론병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인터루킨-23 저해제 가운데 성인 크론병 치료제로 승인된 것은 스카이리치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이 약은 유도요법 임상시험인 ADVANCE 및 MOTIVATE와 유지요법 임상시험 FORTIFY에서 내시경 반응 및 임상적 관해 비율이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시경 반응은 크론병 단순 내시경 점수(SES-CD) 50% 이상 감소, 또는 고립성 회장 질환이 있고 크론병 단순 내시경 점수가 4점인 환자의 최소 2점 이상 감소로 정의됐다. 임상적 관해는 크론병 활동 지수(CDAI) 150 미만으로 정의됐다.12주 동안 진행된 2건의 유도요법 임상시험에서 스카이리치 투여군은 위약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내시경적 반응 및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이 괄목할 만하게 높았다. 스카이리치 투여군은 4주차부터 이미 임상적 반응 및 임상적 관해를 나타낸 비율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유의할 만하게 높았다. 52주 동안 이뤄진 유지요법 임상시험에서도 스카이리치 투여군은 1년 후에 평가했을 때 내시경적 반응과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유의할 만하게 높은 수치를 나타내면서 공동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애브비의 토마스 허드슨(Thomas Hudson)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6년여 만에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활동성 크론병을 개선하는 새로운 치료대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내시경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염증성 대장질환 분야에서 30건 이상의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임상시험 건들이 존재할 만큼 애브비가 면역 매개성, 위장관계 증상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크론병 치료를 위한 스카이리치 용량은 착수시점과 4주차 및 8주차에 600mg 용량을 최소한 1시간 동안 정맥주사한 후 장착형 주사기(on-body injector)를 사용해 12주차에 360mg 용량을 자가 피하주사하고, 이후부터 8주 간격으로 재차 투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와 별도로 180mg 자가투여 피하주사제 유지요법 대안에 대한 FDA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뉴욕에 소재한 마운트 시나이 의대의 말라 두빈스키(Marla Dubinsky) 교수(소아 위장병학)는 “유도요법 및 유지요법 임상시험에서 스카이치리를 투여한 성인 환자그룹은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증상이 거의 또는 전혀 나타나지 않은 비율이 괄목할 만하게 높게 나타난 데다 눈에 띄는 장염 증상들도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 적응증 추가 승인으로 삶에 지장을 초래하는 크론병 증상을 치료하는 데 절실하게 필요했던 추가적인 치료대안을 의료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2022-06-20 08:50:56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은 공동 개발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Comirnaty, 토지나메란)가 생후 6개월에서 4세까지(5세 미만) 연령대를 대상으로 3μg 용량을 3회 접종하는 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코미나티는 지난 5월 17일 5~11세 연령에서 10μg을 3회 접종하는 용도로 FDA 긴급사용승인을 취득했다. 이번 영유아 대상 부스터샷 3μg은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 자료를 근거로 최우선(preferred) 용량으로 주의깊게 선정됐다. 이로써 화이자 백신은 거의 모든 연령대를 커버하는 백신이 됐다. FDA 산하 백신‧생물학적 제제 자문위원회(VRBPAC)는 지난 15일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한 끝에 전원일치로 코미나티주의 생후 6개월~4세 사용 허가권고 결정을 내렸다. 하루 전에는 화이자의 라이벌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6~17세에 2차까지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 권고했고 17일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두 백신 간 연령대 적응증 범위의 격차는 한참 벌어져 있다. 화이자의 알버트 불라(Albert Bourla) 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다수의 소아들이 코미나티를 접종받고 증상 발생뿐 아니라 중증 감염 및 입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다수의 부모들이 5세 미만 연령대 소아들을 위한 백신의 허가 취득을 고대해온 만큼 양호한 안전성 프로필이 확보된 백신을 공급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바이오엔텍의 우구르 사힌(Ugur Sahin) 대표는 “임상 2/3상에서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 자료를 근거로 선택된 우리 백신의 3μg 용량 3회 접종이 영‧유아 및 소아들에게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적으로 창궐한 시기에도 고도의 예방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이번 긴급사용승인은 생후 6개월에서 4세 연령대 소아 총 4526명이 참여한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군 방식으로 진행된 2/3상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 시험에서 소아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적으로 나타난 시기에 3μg 용량으로 3주 간격으로 초기 2회 접종 이후 최소 8주 뒤에 3차 접종을 실시했다. 3차 접종 후 1개월이 경과했을 때 나타난 SARS-CoV-2 중화항체 기하평균역가(GMT)는 2~4세 연령대 소아에서 1535.2로 나타났으며, 생후 6개월에서 23개월 연령대 영‧유아는 1406.5였다.두 연령대에서 항체반응은 30μg 용량을 2회 접종받았던 16~25세 연령대에 비견할 만하게 나타났으며, 사전에 규정된 비 열등성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분석됐다.안전성 프로필은 위약 대조군에 비견할 만한 수준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안전성 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생후 6개월에서 4세 연령대에서 관찰된 부작용 발생 빈도는 5~11세 연령대보다 낮았다. 생후 6~23개월 연령대 피험자의 부작용 발생률은 30.3%로, 위약 대조군의 27.3%와 대동소이했다. 2~4세의 부작용 발생률은 18.8%로, 위약군의 18.9%와 거의 같았다. 면역반응원성은 대부분 경도~중등도였고 두 그룹에서 단기간에 나타났다.미국 질병관리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도 17~18일 회의를 갖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실제 사용 권고 여부에 대한 검토를 했다. 이들 백신의 실제 사용은 CDC가 ACIP의 권고를 사후 승인해야 개시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유럽 의약품청(EMA)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에 코미나티의 생후 6개월~4세 연령대 승인을 위한 신청절차를 다음달 초부터 밟을 계획이다.
2022-06-17 15:25:34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리듬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 나스닥 RYTM)는 유전성 비만 치료제 ‘임시브리’(Imcivree, setmelanotide)가 희귀 과식증 질환인 바르데-비들증후군(Bardet-Biedl Syndrome, BBS)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추가 승인받았다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임시브리는 멜라노코르틴4수용체(Melanocortin 4 receptor, MC4R) 작용제로서 MC4R 경로의 장애를 복원하도록 설계된, FDA가 승인한 유일한 약이다. 임시브리는 2020년 11월 27일에 POMC(proopiomelanocortin), PCSK1(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1), LEPR(leptin receptor) 결핍증으로 인한 비만이 있는 6세 이상 소아 및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관리 용도로 처음 승인됐다.이번 추가 승인에 따라 임시브리는 POMC, PCSK1, LEPR 결핍증 또는 바르데-비들증후군으로 인한 단일유전자 또는 증후군성 비만이 있는 6세 이상 환자의 만성 체중관리 용도로 처방할 수 있게 됐다. 임시브리 라벨은 병원성(pathogenic), 병원성일 가능성이 있는(likely pathogenic), 불확실한 의미(uncertain significance, VUS)로 해석되는 POMC, PCSK1, LEPR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시판 후 약정 아래 개발된 FDA 승인 검사를 포함하도록 업데이트됐다.임시브리는 △양성(良姓, benign) 또는 양성 가능성으로 분류된 POMC, PCSK1, LEPR 유전자 변이가 있고 POMC, PCSK1, LEPR 결핍증이 의심되는 비만 환자의 치료 또는 다른 유전성 증후군 △다유전자(polygenic, 총체적) 비만을 포함해 POMC, PCSK1, LEPR 결핍증이나 BBS와 관련이 없는 유형의 비만 환자의 치료에는 사용할 수 없다.바르데-비들증후군은 미국에서 약 1500~2500명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환자들은 과식증(hyperphagia)으로 알려진 만족할 수 없는 배고픔과 어린 나이에 시작되는 중증 비만을 경험할 수 있다. BBS는 인지장애, 다지증, 신장기능장애, 생식선저하증, 시각장애와도 관련 있을 수 있다.이번 승인은 BBS에 대해 실시된 역대 최대, 최장의 3상 중재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임시브리는 1차 평가지표와 모든 주요 2차 평가지표를 충족시켰으며 투요 초기에 유의하고 지속적인 체중 감소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3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임시브리로 치료받은 환자는 식이요법 및 운동 없이 체질량지수(BMI)가 평균 7.9%p 감소했다.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의 임상에서 14주차의 임시브리 투약군(22명)의 BMI 변화는 –4.6%p로, 위약의 –0.1%p와 대조를 이뤘다. 배고픔을 자가 보고할 수 있는 12세 이상의 환자(14명)는 52주차 배고픔 점수가 평균 2.1점가량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임시브리의 내약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임시브리 투여 이후 성흥분장애, 우울증, 자살생각, 피부색소침착 증가, 기존 모반의 흑화, 신생아 및 저체중 영아에서의 벤질 알코올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피부 과다색소침착, 주사부위 반응, 구역 등이다.리듬의 데이비드 미커(David Meeker)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FDA 승인은 리듬에게 중요한 이정표로서 희귀 MC4R 경로 질환으로 인한 중증 비만 및 과식증이 있는 사람을 위해 임시브리를 개발하는 우리의 전략을 입증하고 새로운 치료 옵션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BBS 환자 커뮤니티에게 정밀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이어 “당사는 이중대립유전자성 POMC, PCSK1, LEPR 결핍증으로 인한 비만에 대한 임시브리 승인 이후 구축한 강력한 인프라와 진단부터 지속적인 치료까지 환자를 지원하는 새로운 하이터치 환자 지원 서비스를 활용해 임시브리를 즉시 BBS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비만과 과식증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옵션이 필요한 BBS 환자와 그 가족에게 이 중요한 의약품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FDA는 이번 승인과 별개로 임시브리를 알스트룀증후군(Alström syndrome) 치료제로 승인하는 것은 거절했다. 리듬은 미국에서 알스트룀증후군에 대한 잠재적인 심사 절차를 재검토할 계획이다.미커 CEO는 “알스트룀증후군 치료를 위한 임시브리의 적응증 확대 신청서를 FDA가 신중하게 검토해 준 것에 감사하지만 이 결과에는 실망했다”며 “우리의 임상 개발 노력에 참여한 알스트룀증후군 환자, 보호자, 의사에게 매우 감사하고 진전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6-17 09: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