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가 덴마크 제약기업 젠맙(Genmab A/S)이 공동 개발한 CD3, CD20 이중특이항체인 엡코리타맙-bysp(epcoritamab-bysp)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도 두 가지 이상의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Relapsed/Refractory)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 성인 환자의 치료에 단독요법제로 25일(현지시각) 승인받았다. 이날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엡코리타맙에 대한 조건부 판매를 허가했다. EU 회원국은 물론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에서도 허가의 범위가 미친다. 이 질환의 치료제로는 EU 최초의 T세포 매개 이중 특이성 항체 의약품이 됐다. 피하주사로 투여한다. 엡코리타맙은 지난 5월 19일, 미국에서 가속승인을 받았다. 미국 브랜드명은 ‘엡킨리’(Epkinly), 유럽 상표명은 ‘텝킨리’(TEPKINLY)로 정해졌다. DLBCL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유형의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이다. Rituximab(Rituxan), cyclophosphamide, doxorubicin, vincristine, prednisone 등으로 구성된 ‘R-CHOP’ 병용요법이 표준요법이다. 하지만 재발성이거나 불응성인 경우 쓸 약이 별로 없다. 이에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주’(Kymriah 성분명 티사젠 렉류셀, Tisagen lecleucel)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Yescarta 성분명 액시캅타진 실로루셀, Axicabtagene ciloleucel)에 이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CD19 표적 키메라항원수용체(CAR) T세포 치료제인 ‘브레얀지’(Breyanzi 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 lisocabtagene maraleucel, 일명 리소셀, Liso-cel)이 DLBCL 치료제로 허가됐다. 하지만 너무 고가이고 의약품의 생산 절차가 복잡하다. 이른 바 처방만 나오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성(off-the-shelf) 의야품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등장한 게 엡코리타맙과 지난 6월 1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을 받은 로슈의 CD20×CD3 T세포 관여 이중 특이성 항체 ‘콜럼비’(Columvi 성분명 글로피타맙-gxbm, glofitamab-gxbm)다. 엡코리타맙은 젠맙의 독점 DuoBody® 기술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이중특이성 IgG1 항체이다. 젠맙의 DuoBody®-CD3 기술은 세포독성 T 세포를 선택적으로 유도해 표적세포 유형에 적합한 면역반응(세포사멸)을 하도록 설계됐다. 엡코리타맙은 T세포의 CD3와 B세포의 CD20에 동시에 결합해 CD20 발현 세포의 T세포 매개 사멸을 유도한다. CD20은 B세포에서 발현되며 DLBCL, 여포성 림프종, 외투세포림프종,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을 포함한 많은 B세포 악성종양에서 임상적으로 검증된 치료 표적이다. 이번 조건부 승인은 DLBCL을 포함하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LBCL(large B-cell lymphoma,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엡코리타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EPCORE NHL-1’ 1/2상 오픈라벨, 다중 코호트, 다의료기관, 단일군 연구의 데이터를 근거로 이뤄졌다. 이 연구에서 엡코리타맙으로 치료받은 DLBCL 환자(139명)는 객관적반응률(ORR) 62%, 완전반응(CR) 39%를 달성했다. 반응유지기간의 중앙값은 15.5개월(범위: 9.7개월~미도달)이었다. 임상 시험 결과, 엡코리타맙은 DLBCL 환자군을 포함한 LBCL 환자 코호트(167명) 전반에 걸쳐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험자의 20% 이상에서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 피로감, 호중구감소증, 주사부위 반응, 근골격계 통증, 복통, 발열, 메스꺼움. 설사 등이었다. 애브비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이자 개발 및 인허가 담당 수석 부사장인 루팔 타카르(Roopal Thakkar)는 “유럽위원회(EC)의 엡코리타맙 승인은 DLBCL과 같은 B세포 악성 종양 환자를 위한 잠재적인 핵심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하는 애브비와 젠맙(Genmab)의 목표의 중요한 이정표이다”며 “이번 이정표를 달성하며, 엡코리타맙은 애브비의 종양학 포트폴리오 중 유럽연합에서 두 번째로 승인된 항암제이자 전 세계적으로는 애브비의 세 번째 혈액암 치료제가 됐다”고 말했다. 엡코리타맙은 애브비와 젠맙이 미국과 일본에서 공동 판매하며, 그 외 지역은 애브비가 전담한다.
2023-09-26 17:51:48
베링거인겔하임 및 릴리는 SGLT-2(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인 ‘자디앙정’(Jardiance 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Empagliflozin)이 만성 신장병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취득한 새 적응증은 증상이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서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 말기 신장병, 심인성 사망 및 입원 위험성 등을 감소시키는 용도다. 앞서 자디앙은 이 적응증의 유럽연합(EU) 승인을 지난 7월 25일 획득한 바 있다. 이 적응증은 동일 계열 선발 경쟁 의약품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의 당뇨병 치료제인 ‘포시가정’(Farxiga, 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dapagliflozin)이 2021년 4월 30일 FDA 승인을 받은 것과 동일하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만성신장병 치료에서 20년 만에 거둔 패러다임적 성과라고 자화자찬한 바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자디앙 매출은 40억8000만달러(베링거 유럽 등 미국외 시장 38억8000만달러, 릴리 12억5000만달러 미국 시장), 포시가는 28억달러다. 자디앙은 미국 시장에서는 42%, 포시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39%씩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자디앙은 이에 대한 임상연구와 결과 분석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11월 4일에야 관련 연구결과를 학회에서 발표했고 올해 1월 24일 적응증 추가신청서가 FDA에 접수됐다. 이번 만성 신장병 적응증 승인은 3상 ‘EMPA-KIDNEY’ 연구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2형 당뇨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다양한 유형의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 660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평가했다. 피험자는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이 20~45미만mL/min/1.73m²으로 나타난 환자, 45~90미만 mL/min/1.73m²에 해당하지만 뇨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이 200mg/g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환자들로 구성됐다. 반면 2형 당뇨병과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하면서 추정 사구체 여과율이 60mL/min/1.73m² 미만으로 나타난 환자, 1형 당뇨병 환자,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거나 예정되어 있는 환자,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다낭성 신장질환을 나타내는 환자, 정맥주사제 면역치료제를 필요로 하거나 최근에 사용한 전력이 있는 환자, 프레드니손 및 이와 동등한 약물을 사용한 신장병 환자 등은 피험자 대상에서 배제됐다. EMPA-KIDNEY 임상결과 자디앙과 표준요법제를 병용한 환자군은 표준요법제+위약 병용군 대비 신장병 진행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복합적 사망위험이 위약 병용군에 비해 28%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부작용(증상 악화 등 사건) 발생률은 자디앙 병용군 복용군에서 13.1%(3304명 중 432명), 위약 병용군에서 16.9%(3305명 중 558명)로 집계돼 1차 안전성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2차 평가지표인 최초 입원 시점 및 재입원 위험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충족됐다. 자디앙 병용군은 이럴 위험성이 위약 대조군보다 14% 낮게 나타났다. 자디앙 병용군은 960명의 환자가 1611번 입원했다. 반면 위약 병용군은 1035명이 1895건이었다. 이를 100환자-년으로 환산하면 각각 24.8건, 29.2건이어서 자디앙이 입원 횟수를 감소시킴을 입증했다. 양사는 SGLT2 억제제 임상시험 중 최초 및 반복적인 입원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은 자디앙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만성 신장병 환자들의 입원은 총 의료비 지출액의 35~55%를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사는 이번 적응증이 EMPOWER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 4번째 FDA 승인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에 70만명이상의 성인이 등록된 EMPOWER는 심장-신장-대사질환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려는 양사의 장기적인 노력을 방증한다. 자디앙은 1형 당뇨병 환자에게 권고되지 않는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나타날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다. 추정 사구체 여과율이 30mL/min/1.73m² 미만으로 나타나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쓸 수 없다. 작용 기전 상 신장기능이 약하면 혈당 강하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디앙은 다낭성 신장질환을 동반하거나, 정맥주사제 면역억제제를 필요로 하거나 또는 최근에 사용한 전례가 있거나, 신장병을 치료하기 위해 프레드니손 45mg 이상 및 이와 동등한 약물을 사용한 환자들의 만성 신장병을 치료하는 용도로는 사용이 권고되지 않았다. 이에 해당되는 환자는 자디앙이 효과적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MPA-KIDNEY 임상을 주도한 캐서린 터틀(Katherine Tuttle) 미국 워싱턴대 의대 교수는 “이번 승인으로 이제 미국 내 의료인들은 신장 기능의 감퇴, 심부전, 심인성 사망 및 입원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들을 위한 추가적인 치료대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 제약사업 부문의 모하메드 아이드(Mohamed Eid) 임상개발‧의학부의 심장·신장·대사계‧호흡기 치료제 담당 부사장은 “만성 신장병은 미국에서 성인 7명당 1명 이상의 비율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들 중 90% 정도는 증상을 진단받지 않고 있어 여전히 인식도가 매우 낮은 공공보건 위기 중 하나”라며 “전체 의료비 가운데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가 이런 환자의 입원으로 인해 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중증 심혈관계 합병증이나 신부전으로 이행되는 빈도가 높고, 이로 인해 투석치료 또는 신장 이식수술을 필요로 하게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디앙은 2014년 8월 1일, 성인 2형 당뇨병의 혈당 조절을 개선하기 위해 식이요법 및 운동에 병행하는 보조요법제(당뇨병 치료제)로 처음 FDA 허가를 받았다. 이어 2016년 12월 2일에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심인성 사망 및 입원 위험성을 낮추는 용도로 허가받았다. 2021년 8월 18일에는 심박출률감소심부전(heart failure with reduced ejection fraction, HFrEF) 환자의 심인성 사망과 입원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용도로 승인받았다. 올해 2월 24일에는 성인 심부전 환자의 심혈관계 원인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치료제로 FDA 승인을 얻었다.
2023-09-25 10:39:00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PD-1 억제제 계열 면역관문억제제인 ‘옵디보주’(Opdivo 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를 초기 비소세포폐암(NSCLC) 수술 전후 모두에 투여하면 수술 전에 단독 투여하는 것에 비해 암의 종양 재발, 진행, 사망 등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고 22일 오전(현지시각) 발표했다. 옵디보는 이미 지난해 3월 4일, CheckMate-816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동일 계열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와 로슈의 PD-L1 억제제 ‘티쎈트릭주’(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 atezolizumab)을 제치고 초기 비소세포폐암에서 수술 전에 종양 축소 및 진행 억제 목적으로 투여하는 신보조요법제(neoadjuvant)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적응증을 추가 획득한 바 있다. 하지만 초기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제로는 적응증을 갖지 못해 경쟁의 간극이 컸다. 이번에 수술 후 투여에서도 좋은 결과를 냄에 따라 올 들어 수술 전후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경에서 긍적적인 데이터를 내놓은 MSD의 키트루다, 아스트라제네카(AZ)의 PD-L1 억제제인 ‘임핀지주’(Imfinzi 성분명 더발루맙 Durvalumab)와의 면역관문억제제 시장경쟁에서 대등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BMS는 이날 2기에서 3b기까지의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CheckMate-77T’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 그동안 초기 NSCLC에 대한 항암치료에서 의사들은 어떤 약물을 선택해야 하는지 외에 PD-1/L1 억제제가 수술 전후에 필요한지, 아니면 단 한 번의 치료 기간만으로 충분한지에 대해 논쟁해왔다. 지금까지 이 질문에 직접 답할 수 있는 임상시험은 없었는데 CheckMate-77T 결과가 어느 정도 명확한 해답을 제공했다는 게 BMS의 입장이다. 옵디보는 수술 전 사용하는 신보조요법제 승인의 근거가 된 CheckMate-816 임상에서 옵디보+백금착제 이중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요법(실험군)이 이중(두 가지) 항암화학요법제 단독요법(대조군)과 비교해 무사건생존기간(event-free survival, EFS)이 유의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됐음을 입증했다. 즉 종양의 진행, 재발,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37% 낮게 나타났다. BMS는 CheckMate-77T 임상에서 수술 후 보조제로서 옵디보를 평가한 결과 무사건생존율의 개선 정도가 CheckMate-816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신보조요법(수술 전) 외에 보조요법(수술 후)로도 유익한 점을 입증했다. 구체적 수치는 다가올 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더욱이 CheckMate-816은 1b~3a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반면, CheckMate-77T는 2~3b기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앞서 키트루다는 올해 6월초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 ‘Keynote-671’ 임상 결과 수술 전후 초기 비소세포폐암이라는 조건에서 42%라는 무조건생존율을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의 경우 아직 초기 절제가능한 비소세포폐암에서는 확보된 적응증이 없다. 하지만 올해 4월 14~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임상연구협회(AACR) 연례 학술회의에서 유망한 결과를 발표했다. 3상 ‘AEGEAN’ 임상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 절제 가능 초기(IIA-IIIB)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에 ‘임핀지’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하는 신보조(neoadjuvant)요법과 수술 후 ‘임핀지’ 보조요법제 단독요법을 진행한 결과 항암화학요법제 단독요법의 신보조요법과 위약만 투여하는 보조요법을 진행한 대조군에 비해 무사건(event-free) 생존기간이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즉 종양의 재발, 진행, 사망에 이른 비율이 대조군에 비해 32% 낮게 나타났다.또 다른 1차 평가지표였던 병리학적 완전반응(pCR)도 임핀지 병용군이 17.2%로 집계돼 대조군의 4.3%를 확연하게 압도했다. CheckMate-77T, Keynote-671, AEGEAN 임상시험 모두 2~3b기 환자를 등록했다. BMS는 다른 두 경쟁사 임상시험과 마찬가지로 CheckMate-77T를 통해 옵디보가 환자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키트루다는 Keynote-671의 중간분석에서 수술 전후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사망위험을 27% 감소시켰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 CheckMate-618의 3년 추적조사에서 신보조요법제로서의 옵디보는 38%라는 전체생존율을 달성했으며, 분석시점에서 데이터는 미성숙 상태여서 장기생존율이 더 긍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로슈의 PD-L1 억제제 ‘티쎈트릭주’(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 atezolizumab)는 2021년 10월 15일, 면역관문억제제로는 처음으로 수술 후 또는 백금착제 항암제 사용 후 초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보조요법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올해 1월 27일, 키트루다는 IB기(T2a, 종양크기 4cm 이상), 2기, 3A기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에서 외과적 절제술과 백금 기반 화학요법 이후 단독 보조요법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키트루다는 미국에서 PD-L1 발현에 관계없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와 비소세포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허가된 유일한 면역항암제가 됐다. 이 적응증은 지난 9월 15일 유럽 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적응증 추가 권고를 이끌어냈다. 키트루다가 초기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받은 시점은 은 티쎈트릭보다 늦었지만 올해 1월에 티쎈트릭(2기, 3A기)보다 광범위한 라벨을 일거에 획득함으로써 열세를 만회했다. 이에 뒤질세라 로슈도 Impower-030 임상시험을 통해 다른 경쟁약과 유사한 수술전후 신보조요법제 + 수술 후 보조요법제 환경에서 티쎈트릭을 평가 중이며 판독이 지연돼 2024년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3-09-22 22:12:36
일본 다케다는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제 ‘TAK-721’(budesonide 함유 경구 현탁액, 일본 상품명 Eohilia)의 신약승인신청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재신청해 수리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재신청은 2020년 12월 15일에 FDA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최초의 신약승인신청에서 지적된 내용을 바탕으로 적응증을 장기가 아닌 단기치료제로 변경함으로써 이뤄졌다. 이번 승인 신청에 대한 FDA의 판단은 2024년 전반기에 내려질 전망이다. 당시 다케다는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 규정에 따라 2021년 6월 15일까지 심사 결과를 확정받기로 했지만 승인 거절 사실을 미루다가 그 해 7월말에야 공개한 바 있다. 다케다의 US메디칼의 수석 부사장이자 소화기질환 총괄인 비제이 야즈닉(Vijay yajnik) 박사는 “다케다가 TAK-721에 중점을 두고 신약승인에 계속 도전하는 것은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 커뮤니티의 커다란 의료수요를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이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대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지난 몇 달간 TAK-721의 임상데이터를 다시 해석하며 FDA와 대화를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호산구성식도염은 식도에 장애를 일으키는 만성 염증성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정 음식물과 환경 알레르겐을 포함한 다양한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3-09-22 11:00:58
스위스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은 벨기에 생명과학회사 오리오니스바이오사이언스(Orionis Biosciences)와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계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오리오니스는 암 및 신경퇴행성질환에서 신약개발이 어려운 표적에 대한 새로운 저분자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제넨텍과 다년간 협력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오리오니스의 ‘Allo-Glue’ 플랫폼은 기존 발굴 접근 방식으로는 다루기 어려웠던 질병 표적에 대한 약물 유사 저분자를 발굴하기 위해 여러 고유한 접근법을 활용한다. 이 플랫폼은 △살아있는 세포에서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거나 유도하는 저분자물질의 최적화와 합리적 설계 △고속 대량 발굴을 위한 화학 라이브러리 및 자동화 프로세스, 생물학적 분석, 전산 분석 등을 아우르는 화학생물학 기술을 통합한다. 여기에는 표적분해(연결효소(ligase)를 활용한) 또는 표적기능의 조절로 이어지는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는, 직접 또는 알로스테릭 메커니즘을 가진 분자접착제가 포함된다. 분자접착제 발굴에 대한 이 회사의 전반적인 접근 방식에서는 표적 중심 및 연결효소 발굴(target-centric and ligase-driven discovery) 기반 패러다임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리오니스는 제넨텍이 지정한 표적에 대한 저분가 1가 분자접착제의 발굴과 최적화를 수행하게 된다. 제넨텍은 차후 이러한 저분자의 후기단계 전임상, 임상개발, 허가신청, 상용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오리오니스는 제넨텍으로부터 선불로 4700만달러를 받을 예정이며, 향후 상용화 및 순매출액 대비 (일정률) 마일스톤으로 20억달러 이상과 공동 개발 제품 매출에 대한(목표 달성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받게 된다. 오리오니스바이오사이언스의 니콜라이 클레이(Nikolai Kley) 공동설립자 겸 CEO는 “분자접착제는 최근 저분자 신약 발굴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전 중 하나”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과 선구적인 의약품으로 잘 알려진 제넨텍과 손을 잡고 지난 수년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온 기술 혁신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표적 분야를 개척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 선구적인 협업이 영향력 있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흥분된다”고 밝혔다. 로슈 제약파트너링 글로벌 대표 제임스 사브리(James Sabry)는 “분자접착제 분해제는 기존 치료 방식으로는 다루기 어려웠던 질병 관련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흥미로운 방식”이라며 “미충족 수요가 있는 환자에게 주요 질병 원인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1 10:37:11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인 테이샤진테라피(Taysha Gene Therapies, Inc, 나스닥 TSHA)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거듭된 임상시험 방식 변경 요구를 수용할 수 없어 유망 신약후보물질 중 하나인 ‘TSHA-120’ 개발을 중단한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회사는 FDA와 Type C 회의를 가진 후 얻은 피드백을 기반으로 거대축삭신경병(giant axonal neuropathy, GAN) 치료제로 1/2상을 진행 중인 TSHA-120를 더 이상 개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테이샤는 “FDA가 TSHA-120의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최적의 경로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을 계속 권장하고 있다”며 “FDA가 다양한 예후 요인에 따라 치료할 환자와 매칭되는 외부 대조군을 설정하고 이를 아우르는 단일군 임상시험을 (별도로 추진할 것을) 잠재적 허가 경로로 제안했으며, 잠재적 편견을 설명하기 위해 장기 추적관찰을 권장했다”고 언급했다. FDA는 GAN 질병 진행의 이질성(heterogeneity of disease progression, 진행의 개인차가 큼)을 강조했다. 이에 션 놀란(Sean Nola) 테이샤 CEO는 보도자료에서 “TSHA-120의 추가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이 파괴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도울 수 있는 TSHA-120에 대한 외부 전략적 옵션(타사와의 제휴)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AN은 무감각과 근육 약화를 특징으로 하는 중추 및 말초 신경계의 극희귀 상염색체 열성질환으로, 발작으로 진행되고, 신체에 대한 통제력 상실 및 점진적인 정신적 쇠퇴를 초래한다. 테이샤는 지난해 FDA 심사를 위해 1/2상 데이터를 제출했다. FDA는 “GAN의 질병 진행 이질성과 1차 평가지표로서 MFM32(The 32-item Motor Function Measure)의 노력의존적 특성(effort-dependent nature)을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즉 이 질환의 심한 개인차를 보정하고, MFM32 지표가 노력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으므로 유전자의 질적 개선을 위한 입증할 다른 지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테이샤는 지난 6월에 발표한 새로운 종합분석을 통해 결과적으로 FDA가 이전의 피드백의 반복케 했다. 뿐만 아니라 테이샤의 파트너였던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이 테이샤의 자산을 선택할 옵션 행사를 거절하게 만들었다. 19일 아스텔라스는 테이샤가 FDA와 2상 결과를 놓고 가진 미팅의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FDA가 연구설계의 타당성을 문제 삼은 것과 관련, 더 이상의 개발을 중단하고 우선순위에서 TSHA-120을 제외키로 했다고 공표했다. 이날 아스텔라스의 수석 부사장이자 주요사업 부문 책임자인 리처드 윌슨(Richard Wilson)은 “아스텔라스는 GAN 프로그램에 대한 옵션 행사를 거부했지만, 우리는 치명적인 질병의 영향을 받는 환자의 요구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테이샤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완곡하게 말했다. 아스텔라스는 유전자치료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그동안 많은 제약사와 제휴를 맺고 개발에 노력해왔으나 중도 포기한 경험이 누적돼 있다. 앞서 테이샤는 지난해 10월 24일,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으로부터 5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하고 테이샤의 지분 15%와 2개 희귀질환 선도 개발물질의 라이선스에 관한 독점적 행사 옵션권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개의 선도물질은 ‘TSHA-120’과 레트증후군(Rett syndrome)의 최초이자 유일한 유전자 치료제인 ‘TSHA-102’다. 그 이전에 테이샤는 2020년 9월 기업공개(상장) 이후 개발 파이프라인을 기존 18개(발굴단계, 미공개 포함)에서 지금의 4개로 줄였다. 현재 4개 중 TSHA-102이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최우선 파이프라인이며 나머지 3개 중 ‘TSHA-118’(CLN1질환), ‘TSHA-105’ (SLC13A5결핍증)은 발굴 단계의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하나는 이번에 외부 제휴사에 의해 우선순위에서 탈락한 TSHA-120이다. 참고로 CLN1질환(CLN1 disease, neuronal ceroid lipofuscinosis type 1)은 1번 염색체이 있는 CLN1 유전자에 의한 상염색체 열성질환이다. 이 유전자를 부모로부터 각각 1쌍씩 받은 사람에게 발생한다. 부모가 이 유전자를 갖고 있어도 1쌍이 아니면 질환이 발현되지 않는다. 18개월부터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져 이전의 습득한 기술을 상실한다. CLN1질환은 NCLs(neuronal ceroid lipofuscinoses)의 일종이며, NCLs의 가장 흔한 유형이 바텐병(Batten disease, 또는 Spielmeyer-Vogt-Sjogren-Batten disease)이어서 NCLs과 바텐병이 같은 개념처럼 혼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CLN1질환과 바텐병은 지칭하는 범위가 다르다. SLC13A5는 나트륨의존적 구연산수송체(sodium dependent citrate transporter, NaCT)에 관한 유전자 코드로 에너지 생산의 핵심 기질인 구연산의 공급에 관여한다. 놀란 CEO는 “레트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인 TSHA-102를 최우선 순위로 놓고, 지속적인 임상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현금을 2025년 4분기까지 확보했다”며 “진행 중인 성인 대상 REVEAL 1/2상 임상시험과 계획된 소아 임상시험에서 TSHA-102의 치료 잠재력을 평가하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TSHA-120 개발을 포기함에 따라 올해 3분기에 소진될 잔여 유동자산을 2025년 4분기까지 TSHA-102 개발에 쏟아 부을 수 있다는 의미이며, 나머지 3개 자산은 다른 제약사와의 제휴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3-09-20 20:29:21
영국 런던의 희귀질환 신약개발 기업인 오차드테라퓨틱스(Orchard Therapeutics, 나스닥 ORTX)는 이염성백질이영양증(metachromatic leukodystrophy, MLD) 치료제 ‘OTL-200’의 생물학적제제허가신청서(BL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우선심사 지정에 따라 FDA의 심사 기한은 내년 3월 18일까지로 정해졌다. 앞서 FDA는 OTL-200을 희귀소아질환 의약품(RPD) 및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로 지정한 바 있다. OTL-200은 2020년에 유럽집행위원회(EC)와 영국의약품건강제품관리국(MHRA) 규제당국에 의해 승인됐고 리브멜디(Libmeldy)라는 상표명으로 시판 중이다. 이염성백질이영양증은 희귀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유전성 대사이상 질환이다. 아릴셀파타제-A(arylsulfatase-A, ARSA)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며 간, 쓸개, 신장, 비장을 포함한 뇌 및 다른 신체 부위에 설파타이드(sulfatide, 황함유 지질의 일종으로 화학구조식은 3-O-sulfogalactosylceramide, sulfated galactocerebroside, 약칭 SM4) 축적을 야기한다. MLD 환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경계가 손상돼 운동·행동·인지 퇴행, 중증 경직, 발작 같은 신경학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점차 움직이고 말하고 삼키고 먹고 보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MLD는 출생아 10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후기 영아 발생 형태(late infantile form)의 경우, 발병 후 5년차 사망률은 50%로 추산된다.아티다사진 오토템셀(atidarsagene autotemcel)로도 알려진 OTL-200은 ARSA 유전자의 기능적 복사본을 전달해 MLD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유전자 치료제다. 인간 ARSA 유전자를 암호화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된 조혈줄기 세포를 사용했다. 이번 OTL-200 허가 신청은 전향적 비(非)무작위 임상 연구 2건(30명)에 등록됐거나, 동정적 사용 제도(expanded access frameworks, 9명)를 통해 치료를 받은 조기 발병(early-onset) 이염성백질이영양증 소아 환자 39명에 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들 임상자료는 치료받지 않은 환자 49명의 자연경과 자료와 비교됐다. 치료받은 모든 환자들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라파엘레병원(Ospedale San Raffaele)에서 OTL-200을 투여받고 추적 관찰됐다. 임상시험에서 OTL-200 치료 결과 최대 12년(중앙값 6.76년)의 추적 기간 중 대부분의 환자에서 운동 기능 및 인지 발달이 보존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250 환자-년 이상의 추적 관찰 동안 OTL-200 치료는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고 치료와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 또는 사망은 없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부설판(busulfan) 전처치요법 또는 기저질환과 관련이 있었다. BLA 데이터세트를 구성하는 전체 임상 결과는 최근 예루살렘에서 열린 유전성대사이상연구학회(Study of Inborn Errors of Metabolism, SSIEM) 연례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오차드 테라퓨틱스의 보비 가스파(Bobby Gaspar)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MLD는 진단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환자들은 상상할 수 없는 부담을 안고 지지요법 외에는 마땅한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MLD의 특성과 소아 환자의 치료 시급성 때문에 2024년 출시를 준비했고, 미국 내 환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OTL-200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9-19 15:51:02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빈혈 동반 골수섬유증 치료제로 ‘오자라’(Ojjaara, 성분명 모멜로티닙, momelotinib)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자라는 빈혈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 1차성 골수섬유증, 2차성 골수섬유증(진성적혈구증가증 후 및 본태성 혈소판증가증 후)을 포함한 중등도~고도 위험 위험 또는 고위험 골수섬유증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미국에서 빈혈을 동반한 골수섬유증 치료제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허가받았다. 오자라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JAK1/JAK2 억제제이자 액티빈A 수용체1형(activin A receptor type 1, ACVR1) 억제제다. GSK는 2022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샌마테오에 소재한 희귀암 표적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시에라온콜로지(Sierra Oncology)를 19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오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8월 FDA에 신약승인신청서를 접수해 당초 올해 6월 19일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심사 지체로 심사 기한이 3개월 연장된 바 있다. GSK는 오자라가 새로 진단되거나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빈혈 동반 골수섬유증 환자를 위해 허가된 유일한 약물로 빈혈, 체질성 증상(constitutional symptoms), 비장비대 등 골수섬유증의 주요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수섬유증은 일종의 혈액암으로 미국에서만 2만5000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질환은 중등도~중증의 빈혈, 혈소판감소증을 보이며 피로, 야간 발한, 뼈통증, 비장비대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환자의 약 40%는 진단 시점에 중등도~중증의 빈혈을 보인다. 1차 치료 실패 후에는 이 비율이 60% 이상으로 올라간다. 빈혈은 질병 경과에 따라 거의 모든 골수섬유증 환자에서 발병할 수 있다. 빈혈을 보이는 환자는 종종 수혈을 필요로 하며 환자의 30% 이상은 빈혈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다. 수혈에 의존하는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기간이 짧아진다. 이번 승인은 중추적인 3상 MOMENTUM 임상시험 자료, 보완적인 SIMPLIFY-1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MOMENTUM은 JAK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빈혈을 동반한 유증상 골수섬유증 환자의 주요 증상을 치료하고 감소시키는 모멜로티닙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인공 합성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다나졸(danazol)과 비교 평가했다. 임상 결과 모멜로티닙 치료군에서 체질성 증상, 비장 반응, 수혈 비의존성 등에서 다나졸 치료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반응이 입증돼 모든 1차 및 주요 2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2022년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1차 평가지표는 24주차에 측정한 최근 28일 동안의 총 증상점수가 착수시점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었다. 모멜로티닙 투여군(130명)은 이러한 비율이 24.6%에 달한 반면 다나졸 투여군(65명)은 9.2%에 그쳤다. 핵심적 2차 평가지표인 수혈 비의존성(transfusion independence, TI, 헤모글로빈 수치가 8g/dL 이상을 유지하면서 수혈 없이 12주 이상 버팀)의 24주차 달성 비율은 전자가 31%인 반면 후자는 20%에 머물렀다. 또 비장 용적이 35% 이상 감소한 것을 기준으로 한 비장반응률(Splenic Response Rate, SRR)의 24주차 달성 비율은 23.1% 대 3.1%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비장 용적이 25% 이상 감소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각각 40.0%, 6.2%였다. SIMPLIFY-1은 이전에 JAK 억제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골수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모멜로티닙과 인사이트(Incyte)의 JAK1/2 억제제 ‘자카비정’(Jakafi 성분명 룩소리티닙, ruxolitinib)을 빈혈 동반 골수섬유증 하위군을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오자라는 자카비 대비 낮은 SRR을 보였다. 이들 임상시험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혈소판감소증, 출혈, 박테리아성 감염, 피로, 어지러움, 설사, 오심 등이다. GSK 종양학 글로벌제품전략 수석 부사장 니나 모자스(Nina Mojas)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대다수는 결국 빈혈이 발생하면서 치료를 중단하고 수혈을 받아야 한다”며 “높은 미충족 수요를 고려할 때 자사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오자라를 추가하고 중요한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트리움 헬스 레빈 암 센터(Atrium Health Levine Cancer Center)와 아트리움 헬스 웨이크 포레스트 침례교 종합 암센터(Atrium Health Wake Forest Baptist Comprehensive Cancer Center)의 회장 겸 집행 이사인 루벤 메사(Ruben A. Mesa)는 “모멜로티닙은 빈혈 동반 골수섬유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표준치료를 구축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빈혈, 체질적 증상, 비장종대 등 골수섬유증의 주요 증상을 해결하는 것은 질병의 이러한 측면을 해결하기 위한 선택권이 제한된 환자들의 치료 요법에 상당한 차이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오자라는 과거 치료 이력에 상관없이 빈혈 동반 골수섬유증 환자에게 처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카비의 강력한 도전자가 될 전망이다. 비록 SIMPLIFY-1 임상시험에서 SRR(비장 용적 감소 정도)이 자카비에 밀리지만 JAK 억제 외에 ACVR1이란 표적을 억제함으로서 빈혈 개선에서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빈혈과 수혈 의존성은 기대수명과 직접 연관돼 있다. GSK의 최고영업책임자인 루크 밀수(Luke Miels)는 “오자라가 블록버스터(연간 10억달러 매출) 수준을 넘어 순조롭게 최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카피에 대해 굳이 전면적인 도전을 펼치지 않고, 빈혈 환자만을 타깃으로 삼아도 시장이 넓다”고 말했다. 19억달러는 인수 비용도 아깝지 않다는 판단이다. 오자라는 굳이 이번 적응증으로 굳이 골수섬유증에서 1차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빈혈을 동반한 골수이형성증후군과 같은 다른 혈액암을 목표로 삼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시에라온콜로지 이전에 모멜로티닙의 소유권을 가진 기업은 길리어드사이언스였다. 길리어드는 JAK 억제제를 쓰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3상에서 골수섬유증 증상 점수표에서 자카비를 능가하지 못해 실패했다. 이에 모멜로티닙을 2018년 8월 1억9800만달러에 사들인 시에라는 JAK 억제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로 대상을 바꿨고 이번에 그 전략이 성공해 FDA 승인에 이르게 됐다. GSK는 원래 B세포 성숙화 항원(B-cell maturation antigen, BCMA)를 표적하는 항체약물결합체(anti drug conjugate, ADC) 제제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블렌렙’(Blenrep 성분명 벨란타맙 마포도틴-blmf, belantamab mafodotin-blmf)을 보완하기 위해 오자라를 인수했다. 그러나 작년 11월 3상 확증 임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2020년 8월 6일, 항 BCMA 제제로는 전세계 최초의 RRMM 치료제로 가속승인(2상 결과 근거)된 블렌렙의 지위를 작년 12월 자진 반납했다. 이어 유럽의약청(EMA) 산하 인체의약품사용자문위원회(CHMP)도 블렌렙의 조건부 승인 갱신을 거부했다. 조만간 EU 시장에서도 철수할 전망이다. GSK는 다발성골수종의 2차 치료제로 블렌렙과 다른 약의 병용요법에 대한 2건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해 판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는 현재 자카비를 다른 빅파마에 연결해 마케팅하려 애쓰고 있다. 에이전트와 연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3월 23일 FDA는 자카비의 서방형 제제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다. 현재 25mg을 1일 2회로 복용하는 최고용량을 50mg을 1일 1회 복용하는 최고용량으로 바꿔 하루 한번 복용하는 경쟁약과 맞서려 했지만 좌절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28년 자카비의 물질특허가 만료될 때 대비해 고정용량 복합제를 내놓으려는 추가 계획도 난항에 빠졌다. GSK는 최근 종양학 포트폴리오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Jemperli는 지난 7월 31일 항 PD-1 면역항암제 ‘젬퍼리주’(Jemperli 성분명 도스탈리맙 dostarlimab-gxly)가 복제오류 복구 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 또는 미소부수체(微小附隨體) 고도 불안정성(MSI-H)을 나타내는 성인 원발성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화학요법제(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과)와의 병용요법, 이후 단독요법으로 FDA 승인을 얻었다. PD-1/PD-L1 억제제 계열로는 처음으로 이런 유형의 자궁내막암에서 적응증을 얻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2023-09-18 10:14:56
일본 다케다제약은 항α4β7 인테그린 항체 ‘엔티비오’(ENTYVIO, 성분명 베돌리주맙 vedolizumab)’ 피하주사 제형을 중등도~중증 활성형 크론병에 대한 유지요법에 대한 허가신청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됐다고 13일(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미국에서 ‘엔티비오’는 미국에서 2014년 5월 20일 크론병에 대한 정맥주사제로 허가돼 있지만 피하주사제를 허가되지 않았다. 또 중등도~중증 활성 궤양성대장염은 아직 적응증도 승인받지 못해 지난 4월 27일 피하주사제 제형으로 관련 서류를 재제출해 현재 심사 중이다. 엔티비오는 국내서 '킨텔레스주' (KYNTELES, 성분명 베돌리주맙, vedolizumab 정맥주사제) 및 ‘킨텔레스프리펠드펜주' (피하주사제)란 브랜드로 크론병 및 궤양성대장염으로 동시에 허가돼 있다. 모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다케다의 미국 의학사업부 소화기계 질환의 수석인 비제이 야즈닉(Vijay Yajnik) 박사는 “엔티비오 피하주사 제제에 대한 두 가지 적응증 신청이 현재 FDA에서 심사되고 있다”며 “우리는 엔티비오 유지요법에서 정맥주사제와 피하주사제 중 하나를 환자의 요구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신청은 3상 ‘VISIBLE 2’ 임상시험 데이터에 기초했다. 이 시험에서는 중등도~중증 활성기 크론병 성인 환자 409명을 대상으로 엔티비오 피하주사 제제에 의한 유지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위약과 비교하여 평가했다. ‘베돌리주맙’ 피하주사제는 2020년 이후 유럽연합(EU)과 50개국 이상에서 0승인받았다. 을 받고 있다. 현재 70개국 이상에서 정맥주사제로 승인돘다. 두 제형을 합쳐 누적 사용 환자수는 전 세계적으로 연 100만명이 넘고 있다. 베돌리주맙은 순환하는 백혈구의 일부에서 발현되는 α4β7 인테그린(integrin)에 특이적으로 길항하도록 설계된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다. α4β7 인테그린이 염증성 장질환에서 과발현되는 부착분자인 장점막 어드레신 세포접착 분자 1(mucosal addressin cell adhesionmolecule 1, MAdCAM-1)에 결합하는 것을 억제하지만 혈관 세포 접착 분자 1((mucosal addressin cell adhesionmolecule 1, VCAM-1)에는 결합하지 않는다. MAdCAM-1은 위장관의 혈관과 림프절에서 우선적으로 발현된다. 베돌리주맙은 α4β7 인테그린을 억제함으로써 특정 백혈구가 장 조직에 침투하는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
2023-09-15 09:34:06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 웨스트 콘스호호켄(West Conshohocken) 소재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 나스닥 MDGL)는 자체 개발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인 레스메티롬(resmetirom)의 신약승인신청(NDA)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마드리갈은 지난 7월 3일 FDA에 레스메티롬 관련 NDA 제출을 시작해 같은 달 17일 순차제출(rolling submission) 절차를 매듭지었다.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 따라 내년 3월 14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 통상 10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표준심사에 비해 6개월 이내에 심사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FDA는 레스메티롬의 허가신청 건과 관련해서 현재로선 자문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은 없다고 마드리갈에 통보했다. 만약 승인될 경우 NASH 질환의 공식 첫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FDA는 지난 6월 22일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인터셉트파마슈티컬스(Intercept Pharmaceuticals, 나스닥 ICPT)이 개발한 NASH 신약후보물질 오베티콜릭산(obeticholic acid, OCA)의 승인을 2020년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반려했다. 레스메티롬은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갑상선호르몬수용체-베타(thyroid hormone receptor-beta, THR-beta) 선택적 작용제로서, 간 내부에서 NASH의 핵심 기저 원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THR-β는 갑상선호르몬수용체의 일종으로 유전자 결핍으로 이 수용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갑상선호르몬저항성(thyroid hormone resistance, GTHR), 갑상선결절(goiter), 갑상선기능항진증(T3-T4 상승) 등이 나타난다. 레스메티롬은 이번에 12건의 1상 임상시험과 2건의 2상 시험, 4건의 3상 시험 등 총 18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 자료로 제출했다. 3상 자료가 있지만 사상 첫 NASH 치료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다가 우선심사 대상이어서 가속승인 경로를 밟게 된다.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의 빌 사이볼드(Bill Sibold) 대표는 “간섬유화증을 동반한 NASH는 현재 상당한 미충족 의료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NASH가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데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간경변, 간부전, 간암 , 조기사망 등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스메티롬은 간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증상의 부정적인 영향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간섬유화증을 치료하는 동시에 증상의 진행을 촉진하는 기저 지방간염(nderlying steatohepatitis) 해소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베키 토브(Becky Taub) 최고 의학책임자 겸 연구개발 대표는 “간섬유화증을 동반한 NASH 치료제로서 레스메티롬이 위험성 대비 유익성을 입증한 패키지 자료를 충분히 설득력 있게(compelling) 제출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허가신청서엔 3상에서 관찰된 긍정적인 유효성 결과뿐만 아니라 ‘MAESTRO’ 시리즈 임상시험 프로그램(MAESTRO-NASH(3상), MAESTRO-NAFLD-1(3상) 등)을 통해 확립한 대규모 안전성 데이터, 가속승인 취득 후에 임상적 유익성을 입증하기 위해 설계돼 현재 진행 중인 2건의 임상시험 결과(MAESTRO-NAFLD-1의 오픈라벨 연장 임상시험인 MAESTRO-NAFLD-OLE, 2022년 8월에 시작한 MAESTRO-NASH-OUTCOMES 등의 중간분석 결과) 등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2023-09-14 15:36:52
GC녹십자가 공동 개발 제휴를 맺은 독일 만하임의 아피메드(Affimed N.V. 나스닥 AFMD)의 NK세포 인게이저 ‘AFM13’와 녹십자홀딩스 및 GC셀(옜 녹십자랩셀)이 미국에 합작 설립한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 Inc.)의 NK세포치료제 'AB-101'(상품명 AlloNK)의 병용요법이 12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재발성 또는 불응성 호지킨 림프종의 패스트트랙 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이 두 약의 병용요법은 현재 재발성 또는 불응성 호지킨 림프종과 CD30양성 말초 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2상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은 LuminICE-203 study(NCT05883449)은 올해 초 FDA 승인을 받았다. 볼프강 피셔Wolfgang Fischer) 아피메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FM13과 동종 NK세포치료제(AB-101) 병용요법은 난치성 호지킨 및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에게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보여줬다”며, “FDA 패스트트랙 지정은 우리의 병용치료요법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방증으로 신속한 개발을 위해 FDA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피메드는 기존 AFM13 단일요법 1/2상에서 이미 드라마틱한 효과를 입증했다. 작년 12월 미국혈액학회(ASH 2022)에서 발표된 재발성 및 불응성인 4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 결과 객관적반응률(ORR) 94% 완전관해(CR) 71%를 기록했다. 특히 재발한 환자(31명)를 대상으로 평가한 2상에서는 ORR 97%, CR 77%를 과시했다. AB-101은 GC셀이 아티바에 기술수출한 동종 제대혈 유래 NK 세포치료제이며 지난 1월 비호지킨 림프종(NHL)에서 리툭시맙과의 병용요법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고, 이번에 두 번째로 지정됐다. AFM13은 내재적 세포 인게이저(innate cell engager, ICE)로 암세포와 면역세포에서 각각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물질로, 일종의 이중항체로서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작용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2023-09-14 15:35:41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캠브리지의 RNA 간섭(RNAi) 기술 전문기업인 알닐람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 나스닥 ALNY)는 ‘온파트로’(Onpattro 성분명 파티시란 patisiran)의 유전성 트랜스티레틴(transthyretin, TTR) 매개 아밀로이드증(hATTR)에 의한 심근병증(cardiomyopathy, CM)에 적응증 추가 심사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심혈관계‧신장계 약물 자문위원회(CRDAC)가 찬성 9표‧반대 3표로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한다는 요지의 긍정적인 심사결과를 제시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온파트로는 2018년 8월 10일, 성인의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에 의한 다발신경병증(polyneuropathy caused by hereditary transthyretin-mediated amyloidosis, hATTR-PN) 치료제로 승인받았고 두 번째 적응증 추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ATTR-FAP)을 적응증으로 2018년 FDA 승인을 받은 이후 이번에 심근병증 적응증에 도전하고 있다. 온파트로는 소간섭 RNA(small interfering ribonucleic acid, siRNA)로서, TTR에 결합해 RNA 간섭에 의한 TTR의 왜곡(변형)을 방지함으로써 간에서 생성되는 TTR 수준을 낮추고, 그 결과 심장과 신경 등 조직에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알닐람의 푸쉬칼 가르그(Pushkal Garg) 최고의학책임자는 “자문위가 가치 있는 통찰력으로 심사 및 논의해준 데 감사드린다”며 “자문위의 긍정적인 결과는 3상 ‘APOLLO-B’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유효성 및 안전성 자료를 지지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저 원인에 대응하는 새로운 치료대안이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수반 심근병증(hereditary ATTR amyloidosis with cardiomyopathy, hATTR CM) 환자들을 위한 치료 대안을 선보이는 데 한걸음 나아간 것이자. 환자들의 기능 수행력(functional capacity)과 삶의 질에 유의미한 유익성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잠재성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잘못 접힌 트랜스티레틴(TTR) 단백질에 의해 유발되는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ATTR)은 진단율이 낮은 데다 신속하게 진행되고 파괴적이면서 치명적인 질환이다. 트랜스티레틴 단백질이 잘못 접히면 심장을 비롯한 체내의 다양한 부위들에 아밀로이드 침적물이 축적되고, 이로 인해 심근병증과 심부전의 발생으로 이어지게 된다. 기존 표준요법제는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증상이 계속 악화되거나,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닐람은 2022년 12월 8일, 온파트로의 hATTR CM 적응증 추가를 위한 보충적 신약승인신청서(sNDA)를 FDA에 제출했고, 올해 2월 21일 FDA에 접수돼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10월 8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적응증 신청을 위한 근거자료는 hATTR CM 환자의 기능 수행능력과 건강상태, 삶의 질 등에 미친 온파트로의 호의적인 영향을 위약 대조군과 비교평가해 입증한 3상 ‘APOLLO-B’ 임상의 긍정적인 자료가 포함됐다. FDA는 자문위의 표결 결과를 반드시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승인 여부를 결정할 때 중요한 자료의 하나로 참조하게 된다. 하지만 자문의 의장장으로 참여한 미시시피대 의대 자베드 버틀러(Javed Butler) 박사 등 반대 의견을 제시한 자문위원들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점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기존 ATTR-CM 치료제인 화이자의 ‘빈다켈캡슐’(Vyndaqel 성분명 타파미디스 메글루민염, tafamidis meglumine 20mg)과 ‘빈다맥스캡슐’(Vyndamax 성분명 타파미디스, tafamidis 61mg)보다 나은 치료제인지를 고려하면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상대적 평가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TTR-CM이란 질병의 상태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미충족 의료수요가 없다는 점은 이번 투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존 치료제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반대표를 던진 다른 위원들은 “연구설계의 맥락에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연구수행 방식이 적정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며 “임상적으로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오긴 했지만 그 이점이 강력하지 않았기에 심층분석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심지어 찬성표를 던진 위원들조차 ATTR의 심근병증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점을 갖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에 뚜렷한 문제가 없었고 긍정적인 유효성 데이터가 나왔기에 찬성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FDA는 자문위 개최에 앞서 공표한 브리핑 문서에서 유효성 미흡과 관련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FDA는 문서를 통해 ATTR CM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다른 약물이자 표준치료제인 빈다맥스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 온파트로의 유익성을 입증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즉 APOLLO-B 연구에 참여한 360명의 환자 중 25%가 빈다맥스를 복용하고 있었는데 이들 환자에 대한 하위군 분석결과 치료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온파트로는 APOLLO-B 임상에서 12개월차에 위약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hATTR-CM 환자의 기능적 역량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1차 평가지표인 6분보행거리(6-Minute Walk Test, 6-MWT)의 두 그룹간 평균 편차는 14.7m였다. 2차 평가지표인 삶의 질은 캔사스시티 심근병증 설문조사(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에서 임상적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다른 2차 평가지표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심혈관질환 사건의 발생 빈도, 12주차 이후의 6-MWT 등이었는데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임상 결과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고 삶의 질 개선 효과를 입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혈관사건의 빈도 등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제시하지 못한 만큼 기존 치료제 대비 이점을 제시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FDA는 문서에 적시했다. 따라서 온파트로의 ATTR-CM 적응증 승인은 낙관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한편 온파트로는 지난해 순매출 5억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알 당 도매가는 9785달러다. 이에 비해 화이자의 빈다맥스 패밀리(빈다맥스, 빈다켈, 빈맥(Vynmac) 등 3종)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31% 증가한 24억4700만달러를 달성했다. 유럽과 미국 시장의 ATTR-CM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일본에서는 2분기 약가 인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2023-09-14 14:51:15
프랑스 중남부 카스트르(CASTRES)에 기반을 둔 피에르파브르 래버러토리스(Pierre Fabre Laboratories)가 스위스 바젤의 항암 항체 개발 전문기업인 버티컬바이오(Vertical Bio AG)를 인수한다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다만 인수 계약의 규모는 미공개다. 피에브파브르는 이번 인수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VERT-002’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VERT-002는 비소세포폐암의 발암 촉진인자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c-MET(중간엽상피전이) 유전자를 분해하는 새롭고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단일클론항체다. c-MET는 비소세포폐암에서 MET 유전자의 변이 또는 증폭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티컬바이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분야 전문 글로벌 민간투자기업 버산트벤처(Versant Ventures)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스위스 바젤의 창업 인큐베이터 ‘리지라인디스커버리엔진’(Ridgeline Discovery Engine)의 기술 지원을 얻어 출범한 기업이다. 버티컬바이오는 리지라인의 생명공학 역량을 이용해 VERT-002의 전임상시험을 마치고 임상시험 계획서 제출단계까지 진행했다. VERT-002의 최초 임상시험은 내년에 착수될 예정이다. 본래 화장품 회사인 피에르파브르는 혁신 전략에 따라 항암제 부문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매년 연구‧개발 예산의 80% 정도를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019년과 비교해 221% 급증한 4억6700만유로의 매출을 항암제 분야에서 올렸다. 피에르파브르는 1990년대에 자사의 첫 번째 항암화학요법제를 선보인 이래 폐암 치료제 분야에 오랜 기간 사세를 집중해 왔다. 올 초 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차세대 정밀의학 2.0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스콜피온테라퓨틱스(Scorpion Therapeutics)와 제휴키로 합의하면서 2개의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공동 개발‧발매를 진행 중이다. 화이자와도 오랜 기간 협력하면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분야의 유망한 임상개발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피에르파브르의 에릭 뒤쿠르노(Eric Ducournau) 대표는 “이번 인수로 폐암 포트폴리오 강화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인수는 우리가 혁신적인 정밀의학 항암제들의 발굴과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하나의 방증”이라고 말했다. 버티컬바이오의 알렉스 마이웨그(Alex Mayweg) 대표는 “난치성 폐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잠재적 치료제를 창제하려 항체 개발 분야에서 신속하게 진행해온 노력이 자랑스럽다”며 “피에르파브르는 VERT-002를 임상 단계에 진입시켜 줄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단언헀다.피에브파브르는 미국 푸마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개발하고 2017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조기 유방암의 연장보조 치료제인 ‘너링스정’(Nerlynx, 성분명 네라티닙. Neratinib)을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서는 빅씽크가 수입 판매 중이다.
2023-09-13 14:42:01
애브비의 인터루킨-23(IL-23) 저해제 ‘스카이리치프리필드시린지주’(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 Risankizumab-rzaa)가 크론병에서 얀센의 IL-12와 IL-23 ‘스텔라라프리필드주’(Stelara 성분명 우스테키누맙, Ustekinumab)와 직접 비교한 3상 ‘SEQUENCE’ 임상시험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12일(미국 현지시각) 공개됐다. 이 임상은 1회 이상 항 종양괴사인자(TNF) 저해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지만 실패한 전력이 있는, 중등도~중증 성인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다의료기관, 피험자 무작위 배정, 라벨공개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스카이리치는 600mg 정맥주사제 유도요법을 착수시점, 4주차 및 8주차에 투여한 후 360mg 피하주사제를 12주차에 투여하고, 이후로는 8주 간격으로 투여를 지속하는 방식으로 사용됐다. 스텔라라의 경우 착수시점에서 90mg 정맥주사제를 투여하고, 이후로는 같은 용량의 피하주사제를 8주 간격으로 48주차까지 투여됐다. 24주차에 1차 분석한 결과 스카이리치 투여군은 59%가 임상적 관해(크론병활성도지수, Crohn's Disease Activity Index, CDAI가 150점 미만)에 도달해 스텔라라 대조군의 40%와 비교해 ‘비열등성’(non-inferiority)을 입증했다. 48주차에 2차 분석한 결과 스카이리치 투여군은 내시경적 관해율이 32%에 달해 스텔라라 대조군의 16%와 비교했을 때 ‘우위’(superiority)를 보였다. SEQUENCE 임상의 상세 자료는 조만간 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되고, 동료 평가 전문 의학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SEQUENCE 임상에서 새로운 위험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스카이리치의 경우 ‘코로나19, 두통, 크론병이었다. 스텔라라는 코로나19, 관절통, 크론병 등이었다. 애브비의 루팔 타카르(Roopal Thakka) 인허가 총괄 겸 최고의학책임자는 “임상적 관해와 내시경적 관해와 관련해서 스카이리치가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영향을 입증해 고무적”이라며 “직접적인 비교평가 자료를 보면 스카이리치가 크론병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 대안 중 하나임을 재강조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낭시대학병원 소화기 내과의 로랑 페이랭-비룰레(Laurent Peyrin-Biroulet) 교수는 “SEQUENCE 임상은 직접적인 비교평가를 진행한 것이어서 치료제 차이에 대한 의사들의 이해를 돕고, 실제 임상현장에서 치료 알고리즘을 정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줄 것”이라며 “임상적‧내시경적 관해 치료목표 달성 효과에서 스카이리치가 스텔라라를 앞섰음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리치는 애브비와 베링거인겔하임이 제휴하고 있는 제품이다. 애브비는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영업을, 베링거는 생산을 분담하고 있다.
2023-09-13 12:18:23
이스라엘 기반의 노바티스 자회사인 바이오라인Rx(BioLineRx, 나스닥 BLRX)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발성골수종의 표준치료 중 하나인 자가조혈모세포이식(autologous stem cell transplantation, ASCT)에서 필그라스팀(filgrastim, G-CSF)과 병용하는 피하주사제로 ‘아펙스다’(Aphexda, 성분명 모틱사포르타이드, motixafortide)를 승인했다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실제 승인일은 9월 8일이다. 이달말에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약은 ASCT 과정에서 조혈모세포를 말초혈액으로 이동시켜 조혈모세포의 가동성을 높이는 용도다. 혈액암 중 두번째로 흔한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최대 47%는 한 번의 성분 채집술(apheresis) 이후 ASCT를 위해 목표한 수의 조혈모세포를 수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집술이란 사전에 항암치료 또는 전신 방사선치료로 환자의 몸에서 종양세포를 최대한 제거한 뒤 이식받을 환자의 몸에서 모든 혈액을 뽑아낸 뒤 조혈모세포만을 따로 분리해놨다가 혈관을 통해 재주입함으로써 골수 기능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이 때 종양이 잔존해 있을지도 모르는 혈장은 버린다. 회사 측에 따르면 높은 연령, 레날리도마이를 포함한 3~4가지 병용요법(유도요법)이 조혈모세포 가동화 문제를 일으킨다. 아펙스다는 1991년에 미국에서 승인된 필그라스팀(호중구 및 조혈모세포 증식 자극제) 이후 등증한 몇몇 치료제를 제외하고 10여년만에 등장한 조혈모세포 증식 자극 촉진제다. 이번 아펙스다 승인은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자가 이식을 위한 조혈모세포 가동화 시 아펙스다+필그라스팀 병용요법과 위약+필그라스팀을 비교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3상 GENESIS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중앙검사실 측정 결과 아펙스다+필그라스팀 병용군의 67.5%는 두 번의 성분채집술 동안 600만개 이상의 CD34+ cells/kg의 조혈모세포 채집 목표를 달성했자. 이에 비해 위약+필그라스팀 투여군에서 이 같은 환자 비율이 9.5%에 불과했다. 게다가 지역검사실 측정에 따르면 최대 두 번째 성분채집술 과정에서 조혈모세포 채집 목표에 달성한 환자 비율은 아펙스다+필그라스팀 병용군이 92.5%, 위약 병용군이 21.4%였다. 지역검사실 데이터는 민감도 분석에 사용됐다. GENESIS 임상시험에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야 하는 전형적인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표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환자들이 포함됐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3세였고 약 70%는 레날리도마이드 함유 유도요법을 받았다. 아펙스다+필그라스팀 병용요법 투여군은 24시간 동안 1회 투여로 위약+필그라스팀 투여군 대비 조혈모세포가 4배 이상 가동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GENESIS에서 안전성은 아펙스다+필그라스팀 병용요법을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 92명, 위약+필그라스팀을 투여받은 환자 42명에서 평가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아펙스다+필그라스팀 병용요법군의 5.4%에서 발생했다. 구토, 주사부위반응, 과민반응, 주사부위 연조직염, 저칼륨혈증, 저산소증이 주요 부작용이다.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주사부위반응, 가려움증, 홍조, 등통증이다. 바이오라인Rx의 필립 설린(Philip Serlin) 최고경영자는 “GENESIS 임상시험에서 나온 강력한 효능 데이터를 고려할 때 아펙스다가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이 치료하기 어려운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도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23-09-12 16:3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