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Waltham)의 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신댁스파마슈티컬스(Syndax Pharmaceuticals, 나스닥 SNDS)는 계열 최초 메닌(menin) 저해제 레부메닙(revumenib)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레부메닙은 소아 및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KMT2A 유전자 재배열(KMT2A-rearranged, KMT2Ar) 급성 백혈병 치료제로 신약승인신청이 이뤄진 저분자 선택적 억제제다. FDA는 레부메닙의 신약승인 신청을 ‘항암제 실시간 심사’(RTOR) 프로그램 적용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9월 26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레부메닙의 신약승인 신청은 소아 및 성인 KMT2A 유전자 재배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및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1/2상 ‘AUGMENT-101’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자료를 근거로 이뤄졌다. 임상 중간분석 결과 KMT2A 유전자 재배열 급성 백혈병 환자 가운데 효능을 평가할 만한 57명의 피험자 중 완전관해(CR) 또는 부분 혈액학적 회복(partial hematological recovery)을 동반한 완전관해(CRh)에 도달한 비율이 23%(17명)에 달해 1차 평가지표가 충족됐다. CR/CRh 달성 환자 중 70%(12명)이 미세잔존질환(minimal residual disease, MRD) 음성으로 평가됐다. 또 63%(57명 중 36명)가 객관적반응에 도달했고, 이들 중 39%(36명 중 14명)가 조혈모세포이식수술(HSCT)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50%(14명 중 7명)은 자료 컷오프 시점에서 이식수술 후 유지요법제로 레부메닙의 투여를 재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댁스파마슈티컬스의 마이클 메츠거(Michael A. Metzger) 대표는 “레부메닙의 우선심사 지정은 올해 안에 계열 최초‧최고의 의약품 2개를 발매한다는 계획 아래 상용화 단계의 항암제 전문 선도기업으로 변신하려는 신댁스에게 상당한 의미를 가진 이정표”라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2가지 신약후보를 보유하게 된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할 영업조직을 꾸리고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댁스의 또 하나의 우선심사 대상 지정 신약후보는 콜로니자극인자(colony stimulating factor 1, CSF-1) 수용체를 차단하는 단일클론항체인 악사틸리맙(axatilimab)으로서, 이식편대숙주질환(graft-versus-host disease, GVHD) 및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를 목표 적응증으로 삼고 있다.
2024-03-28 10:52:35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은 일본 후생노동성(MHLW)이 클라우딘18.2(CLDN18.2) 양성, 절제 불가능, 진행성 또는 재발성 위암 환자를 위한 항-클라우딘18.2 단일클론항체 ‘바일로이’(VYLOY 성분명 졸베툭시맙 zolbetuximab, 최초 성분명 Claudiximab, 개발코드명 IMAB 362 또는 iMAB-362)를 승인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바일로이는 전 세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승인된 클라우딘18.2 표적치료제다. HER2(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 음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도록 허가됐다.이번 승인은 클라우딘18.2 양성,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HER2 음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GEJ) 선암 환자의 1차 치료로서 바일로이를 평가한 3상 시험 SPOTLIGHT 및 GLOW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SPOTLIGHT 연구는 바일로이+mFOLFOX6(옥살리플라틴, 류코보린, 플루오로우라실을 포함한 화학요법 병용요법)을 위약+mFOLFOX6과 비교 평가했다. GLOW 연구는 바일로이+CAPOX(카페시타빈, 옥살리플라틴 포함 병용요법)와 위약+CAPOX를 비교했다.두 임상시험에서 바일로이+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위약+화학요법과 비교했을 때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주요 2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SPOTLIGHT 3상의 경우 졸베툭시맙 병용군과 위약 병용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0.61개월 대 8.67개월로 질병의 진행과 사망위험을 24.9% 낮췄다.전체생존기간 중앙값도 18.23개월 대 15.54개월로 사망의 위험을 25% 낮추며 1차, 2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다.GLOW 3상에서는 화학요법 대조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8.21개월 대 6.80개월로 질병의 진행과 사망위험을 31.3% 낮춘 것으로 해석됐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역시 14.39개월 대 12.16개월로 HR값은 0.771로 두 임상을 통해 1차, 2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다.가장 흔한 치료 후 이상반응은 오심, 구토, 식욕감소, 호중구감소증, 체중감소였다. 임상시험에서 이상반응은 항구토제, 투여 일시 중지, 정맥주사 주입속도 조정으로 관리됐다.SPOTLIGHT 및 GLOW에서는 검사 받은 환자 중 약 38%가 클라우딘18.2 양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클라우딘18.2 양성은 암세포의 75% 이상이 중등도~고강도의 막성 CLDN18 염색을 보이는 것으로 정의되며 이는 충분한 경험을 가진 병리학자 또는 검사실에서 승인된 체외진단검사 시약 및 의료기기를 사용해 확인해야 한다.이를 위한 면역조직화학 동반진단 검사로는 로슈진단의 VENTANA CLDN18(43-14A) RxDx Assay로 설정됐다.아스텔라스 면역항암제 개발 책임자 겸 수석부사장 모이트레이 채터지-키쇼어(Moitreyee Chatterjee-Kishore) 박사는 “이번 바일로이 일본 승인은 파괴적인 질환을 앓는 클라우딘18.2 양성 환자에게 최초이자 유일한 표적 치료 옵션을 제공하면서 위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연다”고 강조했다.일본 가시와 국립암센터 동부병원의 코헤이 시타라(Kohei Shitara) 박사는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고 진행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진행성 위 선암 같은 질환에 대한 새로운 표적치료제의 개발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 “SPOTLIGHT 임상 3상 시험의 책임 연구자로서 바일로이와 화학요법을 병용한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이 위약+화학요법군 대비 유의하게 향상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이는 2022년에만 약 4만4000명이 위암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 일본 내 클라우딘18.2 양성 환자를 위한 새 치료 옵션으로서 바일로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아스텔라스는 전 세계 여러 보건당국에 신약승인 신청서가 제출됐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위탁생산시설에 대한 현장 실사 이후 해결되지 않은 결함이 있다는 이유로 졸베툭시맙의 승인을 올해 1월 8일 거절한다고 통보했다. 아스텔라스는 FDA 및 위탁생산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이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케다 ‘애드진마’ 등 혈액질환 3개 신약 日승인 … 이미 미국서 승인된 약들일본 다케다제약은 선천성 혈전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증(Congenital Thrombotic Thrombocytopenic Purpura, cTTP) 치료제로 개발한 ‘애드진마’(Adzynma, 재조합 ADAMTS13-krhn, 개발코드명 TAK-755 또는 apadamtase alfa/cinaxadamtase alfa) 등 3개 신약이 일본 후생노동성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발표했다.애드진마는 인간 ADAMTS13제제이다. cTTP는 ADAMTS13 효소의 결핍으로 생기는 초희귀 만성 혈액응고장애이다. 혈소판 감소증, 미소혈관증성 용혈성빈혈, 두통, 복통을 포함한 급성 증상 및 소모성 만성증상을 동반한다. 치료되지 않은 채 경과하면 급성 혈전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증(TTP)으로 사망할 확률이 90%를 넘는다.애드진마는 2023년 11월 9일, FDA 승인을 획득했다. 앞서 FDA, 일본 후생노동성 및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TTP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애드진마 외에 건조 농축 사람프로틴C(Protein C Concentrate Human) 제제 ‘세프로틴주500IU’(CEPROTIN) 정맥주사제와 유전자재조합 돼지 혈액응고 제Ⅷ인자 제제(Recombinant porcine factor VIII) ‘오비주르주’(Obizur 성분명 susoctocog alpha) 정맥주사제가 함께 승인됐다. 세프로틴은 중증 선천성 프로틴C 결핍증(Severe Congenital Protein C Deficiency)에 기인하는 정맥 혈전색전증, 전격성 자반병 치료 및 혈전 형성 경향 억제를 적응증으로 한다. 오비저는 후천성 혈우병 A환자의 출혈 억제 용도로 승인됐다. 이들 3개 품목은 모두 희귀혈액질환 치료제로서 세프로틴과 오비주르는 이미 미국과 한국에서 승인돼 있다. 오비주르는 미국에서 2014년 10월 24일 처음 승인받았다. 세프로틴은 미국에서 박스터(Baxter)가 2007년 3월 30일에 승인받은 것을 샤이어(Shire)가 넘겨받았고 다케다가 샤이어를 인수함으로써 다케다 자산이 됐다.
2024-03-27 10:43:19
미국 머크(MSD)는 새로운 기전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인 ‘윈리베어’(Winrevair 성분명 소타터셉트. Sotatercept-csrk, 45mg 및 60mg 피하주사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윈리베어는 성인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운동능력을 높이고, 세계보건기구 기능등급(WHO functional class, WHO FC)을 개선하면서 증상이 임상적으로 악화될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윈리베어는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최초의 액티빈(activin) 신호전달 저해제가 됐다. 폐동맥고혈압은 우심방에서 폐로 이어지는 동맥의 혈관벽이 좁아져 폐에서 혈압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폐로 보내는 혈액순환이 점점 감소하고 심장근육이 점점 쇠약해져 숨이 차고, 경정맥이 불거지며, 하지혈전색전증이 빈발하고, 하지부종과 원인 모를 만성피로감을 호소하게 된다. 특히 운동능력이 제한돼 멀리 걷지를 못하고 금세 흉통을 느끼고 현기증이나 혼미한 의식상태를 보인다. 폐동맥고혈압의 다양한 발병 원인 중 하나는 체내 친-증식성 및 항-증식성 신호전달 사이의 균형이 깨져 증식이 더 과도해지는 것이다. 즉 폐동맥을 포함한 혈관세포의 증식을 조절(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구체적으로 소타터셉트는 친 증식성 인자(융합단백질)인 액티빈을 억제한다. 소타터셉트는 과도한 ActRIIA 리간드(액티빈2A형 수용체에 결합하려는 리간드)와 결합해 이를 격리시킴으로써 ActRIIA-Smad2/3 증식성 신호전달을 감소시켜 성장촉진 신호와 성장억제 신호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역할을 한다. 즉 성장촉진 신호를 억제해 혈관 형성에 제동을 걺으로써 폐동맥고혈압을 개선하는 기전이다. FDA는 WHO 기능등급 2급 또는 3급인 성인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 기저요법제에 더해 윈리베어(163명) 또는 위약(160명)을 병용토록 한 3상 ‘STELLAR’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을 결정했다. 임상 결과 윈리베어 병용군은 24주차에 1차 평가지표인 6분 보행거리(6MWD)가 착수시점에 비해 약 41m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적 관찰기간 중앙값 32.7주 동안 임상적 악화 또는 사망 위험(2차 평가지표)을 위약 병용군 대비 84% 감소시켰다(사건 발생 건수 9건 대 42건). 윈리베어는 2차 평가지표 9개 중 8개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했다. STELLAR 임상시험에 참여한 프랑스 파리-사클레대학 폐동맥고혈압 참조센터의 마르크 윔베르(Marc Humbert)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진행성인 데다 궁극적으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희귀질병”이라면서 “폐 내부의 혈관들이 두꺼워지고 협소해지면서 심장에 큰 부담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3상 결과 윈리베어 병용군은 위약 병용군에 비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유익성이 입증됐다”며 “이번 승인은 새로운 폐동맥고혈압 치료경로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 대안을 의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허가사항에 따라 의사는 처음 5회 투여까지는 헤모글로빈과 혈소판 수치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모니터링한 수치가 불안정적으로 나타나면 모니터링 기간과 횟수를 연장해야 한다. 용량 조정 필요성 유무를 결정하기 위해 이후로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윈리베어는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일 수 있고, 이로 인해 적혈구증가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적혈구증가증이 중증으로 나타나면 혈전색전성 증상(thromboembolic event) 또는 과다점성증후군(hyperviscosity syndrome)이 수반될 위험성도 증가하게 된다. 윈리베어는 혈소판 수치를 감소시킬 수 있고, 중증 혈소판감소증(thrombocytopenia)이 나타나면서 출혈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혈소판 수치가 5만/mm³ 미만이면 치료를 개시해선 안 된다. STELLAR 임상에 참여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 폐동맥고혈압센터의 아런 왁스먼(Aaron Waxman) 박사는 “운동능력의 향상과 기능등급의 개선을 포함한 중요한 임상적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새로운 폐동맥고혈압 치료대안들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며 “윈리베어와 기저요법제를 병용하는 요법이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주마다 한 번 투여하는 윈리베어는 오는 4월 말경부터 미국 내 일부 약국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윈리베어는 FDA로부터 ‘혁신치료제’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MSD는 2021년 9월 30일에 액셀러론파마(Acceleron Pharma)를 115억달러(주당 180달러)에 인수하면서 소타터셉트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는 엑셀러론파마와 오랫동안 협력해왔고 한 때 인수도 고려했으나 현재는 소타터셉트에 관해 라이선싱 도입 계약을 맺고 있다. 소타터셉트는 새로운 치료 기전을 제공하는 계열 내 최초의 신약으로서, 연 매출 10억달러 이상을 달성하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폐동맥고혈압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시장에 없고 단지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제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는 크게 △산화질소 경로제(리오시구앗, PDE-5억제제 등) △엔도텔린 경로제(옵서미트, 트라클리어 등) △프로스타이사이클린 경로제(벨레트리 등)로 나뉜다. 각각의 분자생리학적 경로로 폐동맥을 확장시켜 폐동맥압을 낮추는 데 목표를 둔다. 현재는 엔도텔린 경로제가 주된 치료제로 쓰이고, 프로스타사이클린 경로제가 2차적으로 복합요법에 활용되며, 산화질소 경로제는 이들 치료제의 병용보조치료제로 개입하는 상황이다.
2024-03-27 10:42:47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본사를 둔 에스페리온테라퓨틱스(Esperion Therapeutics, 나스닥 ESPR)는 1일 1회 경구용 비 스타틴 계열 저밀도지단백 결합 콜레스테롤(LDL-C) 저하제 ‘넥스레톨정’(Nexletol 성분명 벰페도익산 Bempedoic acid) 및 ‘넥스리젯정’(Nexlizet 성분명 벰페도익산+에제티미브(ezetemibe))가 미국 식품의약품(FDA)로부터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넥스레톨은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최초의 비(非) 스타틴 계열 치료제다.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면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ATP 구연산 리아제(ATP-citrate lyase, ACL) 저해제의 일종이다.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간에서 LDL-콜레스테롤 생성효소를 차단하는 것은 같지만 작용기전은 서로 다르다. 이 약은 2020년 2월 21일, 성인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또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계 질환(ASCVD) 환자가 식이요법 및 최대 내약성 용량의 스타틴 계열 약물 복용과 병행하는 보조요법제로 FDA 승인을 처음 획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3일에는 기존 승인 적응증에 원발성 고지혈증이 추가됐으며, ‘최대 내약성 용량’의 스타틴과 병용하라는 문구가 삭제됐다. 또 “넥스리젯 또는 넥슬레톨이 심혈관 이환율 및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문구도 삭제됐다. 이번에는 기존 적응증에 ‘심혈관계 위험성 감소 및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확대(expanded, 추가 저하)’라는 문구가 추가로 명시됐다. 이번 심혈관 위험성 감소 적응증은 글로벌 3상 ‘CLEAR Outcomes’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심혈관질환의 1차 예방‧2차 예방 목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아울러 스타틴 계열 약물과의 병용하는 용법 외에 단독요법이 추가로 승인됐다. 이로써 1차 예방 환자들을 위해 쓸 수 있는 유일한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용 비(非) 스타틴 계열 치료제가 됐다. 1차 예방이란 임상 증거가 없고 질병이 발생하기 전의 상태에서 예방하는 것을 말하고, 2차 예방은 질병의 증후가 있어 이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위중한 합병증이나 사망을 예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페리온테라퓨틱스의 쉘던 쾨닉(Sheldon Koenig) 대표는 “미국에서 매우 기다려왔던 적응증이 추가 승인돼 기쁘다”며 “덕분에 이제 넥스레톨과 넥스리젯이 전세계 7000만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점은 이번 승인으로 1차 예방 환자 또는 심혈관계 제증상 위험성이 높지만 아직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우리 약물들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된 것”아러며 “이번 승인은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와의 (의무) 병용 요건이 사라져 환자들이 넥스레톨 또는 넥스리젯을 단독 복용하거나 스타틴과 병용할 수 있게 돼 기존의 처방 제한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넥스레톨 및 넥스리젯’이 심혈관계 위험성 감소 치료 패러다임에서 스타틴 이외의 첫 번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적응증 추가 승인에 대비해 영업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새로운 판촉물을 개발하고, 과감하고 새로운 소비자 캠페인 계획을 마쳤다”며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환자 접근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보험자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넥스레톨과 넥스리젯은 1일 1회 경구 복용했을 때 스타틴 계열 약물들에 수반되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계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쾨닉 대표는 “FDA가 심혈관계 증상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1차 예방‧2차 예방 목적으로, 최초의 경구용 비 스타틴 계열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저하제로 넥스레톨과 넥스리젯을 선정했다”며 “의사와 환자를 위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에스페리온테라퓨틱스는 유럽에서도 이들 약이 적응증 추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지난 21일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긍정적인 승인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EMA가 올 2분기 중으로 적응증 추가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에스페리온은 전망했다. CLEAR Outcomes 임상시험은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높은 총 1만4000명에 달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 약이 심혈관계에 미친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는 지난해 3월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됐다. 평균 3.4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두 약은 전반적으로 안전성과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는 20%,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 수치가 22% 감소했다. 혈당 수치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 3대 주요 심혈관계증상(MACE-3: 심인성 사망, 치명적이지 않은 뇌졸중,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발생이 15% 감소했다.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이 2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관상동맥 재개통술을 받은 비율이 19% 낮게 나타났고, 1차 예방 환자에서는 MACE-3가 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03-26 11:57:36
덴마크 노보노디스크는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주1회 기저인슐린 제제 ‘아위클리’(Awiqli, 성분명 인슐린 아이코덱, insulin icodec)가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를 받았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로써 세계 최초의 주1회 인슐린 제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CHMP는 6건의 3a상 ‘ONWARDS’ 임상시험(1, 2, 3, 4, 5, 6) 프로그램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긍정적인 승인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1형 및 2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인슐린 아이코덱은 1일 1회 주사 기저인슐린인 인슐린 글라진(insulin glargine, 사노피의 ‘란투스주솔로스타’) 및 인슐린 데글루덱(insulin degludec, 노보노디스크의 ‘트레시바플렉스터치주’)과 등과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게 목표였다. 임상에서 주 1회 기저 인슐린 아이코덱을 피하주사받은 2형 당뇨병 환자군은 인슐린 글라진을 매일 투여받았던 대조군에 비해 혈당(당화혈색소 기준) 수치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가 권고치 이내에서 유지된 시간에서도 ‘우월성’을 입증헀다. 과거에 인슐린을 사용해 치료를 적이 없었던 2형 당뇨병 환자군 가운데 ‘임상적으로 중요한’ 저혈당 또는 ‘중증’ 저혈당이 관찰된 비율을 보면 주 1회 기저 인슐린 아이코덱 및 활성대조군 모두 노출 환자년당(per patient-year) 1%를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1형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주 1회 기저인슐린 아이코덱을 피하주사받았던 피험자들은 인슐린 데글루덱을 투여받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의 ‘비열등성’이 입증됐다. 또 임상시험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주 1회 기저인슐린 아이코덱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안전성과 양호한 내약성 프로필이 관찰됐다. 노보노디스크의 마르틴 홀스트 랑게(Martin Holst Lange) 개발 담당 부사장은 “아위클리가 기저인슐린의 주사 횟수를 기존 주 7회에서 1회로 감소시켜 주면서 당뇨병 환자들의 삶에 유의할 만한 영향을 미치고 치료 상의 개선을 가능케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위클리의 승인 여부는 CHMP의 권고 이후 67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EMA의 최종 판매 승인은 2개월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위클리의 FDA 승인신청 수락 여부는 아직 보도된 바 없으나 2023년 1월 실적보고를 통해 2023년 4월 미국, 유럽, 중국에 인슐린 아이코텍에 대한 승인신청서 접수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어 미국과 중국에서도 조만간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1일 1회 제형 중심의 시장변화가 예상되며 노보노디스크는 아이코덱 후속 약물로 경구제형(개발명 OI338)도 개발 중이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21일 주총을 열어 주당배당금을 6.40 덴마크크로네로 승인했다. 8월 중간배당금 3덴마크크로네를 더해 2023년 총 배당금은 9.40덴마크로네(약 1800원)다. 지난해보다 배당액은 소폭 줄었으나 회사보유주식 일부를 소각하고 2025년까지 최대 10%의 자사주를 환매토록 승인했다. 높은 매출성장률에 맞춰 주주가치 증대시키는 내용이다.
2024-03-22 10:50:40
이탈리아 제약사 이탈파마코(Italfarmaco)가 개발한 경구용 뒤센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 치료제 ‘두비자트’(Duvyzat, 성분명 기비노스타트 givinostat)가 21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두비자트는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HDAC) 억제제로서 DMD의 병원성(病源性) 진행 과정에서 염증과 근육 손실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DMD는 현재 프레드니솔론(prednisone)나 데플라자코트(deflazacort)와 같은 스테로이드 제제와 사렙타테라퓨틱스가 승인받은 3종의 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ntisense oligonucleotide. ASO)로 치료되고 있다. 데플라자코트는 ‘엠플라자’(Emflaza)라는 브랜드로 2017년 9월 FDA 승인을 얻었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모든 유형의 DMD에 쓸 수 있으며 근육 강도 유지와 질병 진행 지연 등에 효과가 있으나 체중 증가, 뼈 약화, 골다공증 위험 증가 등의 부작용을 안고 있다. ASO는 특정 유전자 이상을 교정할 수 있기 때문에 용도에 한계가 있다. 사렙타 치료제로는 2016년 9월에 승인받은 ‘엑손디스 51’(Exondys 51 성분명 에테플러센, eteplirsen, SRP-5051), 2019년 12월에 승인받은 ‘비욘디스 53’(Vyondys 53 성분명 골로더센, golodirsen, SRP-4053), 2021년 2월에 허가받은 ‘아몬디스 45’(Amondys 45, 성분명 카시머센 casimersen, 코드명 SRP-4045) 등이 있다. 듀비자트는 이번에 모든 유형의 6세 이상 DMD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됐다. 따라서 두비자트는 모든 유형의 DMD에 적용할 수 있는 최초의 비(非) 스테로이드 제제가 됐다. 희귀 X연관 진행성 신경근육질환인 뒤센근이영양증은 디스트로핀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디스트로핀 단백질(dystrophin)이 형성되지 않는, 남성에서만 발생하는 유전자질환이다. 디스트로핀은 근세포 단백질로 근육세포의 세포골격(cytoskeleton)을 세포 외 단백질과 결합시킴으로써, 근육 세포막의 충격 흡수장치 역할을 한다. FDA는 다의료기관,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의 3상 ‘EPIDYS’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두비자트를 허가했다. 18개월 간 진행된 EPIDYS 임상연구에는 6세 이상의 보행 가능한 환자 179명이 글루코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와 함께 1일 2회 두비자트 또는 위약을 투여 받았다. 임상시험 결과 두비자트 치료군은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1차 평가지표인 4개 계단 오르기에 소요되는 시간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치료 18개월 이후 4계단을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두비자트 치료군이 1.25초, 위약군이 3.03초였다. 또한 두비자트는 노스스타보행평가(North Star Ambulatory Assessment , NSAA), 자기공명영상을 통한 지방 침윤 평가를 포함한 주요 2차 평가지표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NSAA는 보행 가능한 뒤센근이영양증 환자의 운동기능을 평가하는 데 빈도 높게 사용되고 있는 척도다. 두비자트 투여 후 관찰된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중등도 수준이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 복통, 혈소판감소, 오심, 구토, 중성지방 증가, 발열이었다. 이 임상시험의 결과는 최근 ‘란셋 뉴롤로지’(The Lancet Neurology)에 게재됐다. 두비자트의 의약품 사용설명서에는 처방에 앞서 의사들이 환자의 혈소판, 중성지방 수치를 측정토록 하는 내용의 주의문이 기재될 예정이다. 혈소판 수치가 1500억개/L 미만으로 나타난 환자는 두비자트를 복용해선 안 된다. 중등도 또는 중증 설사가 나타나면 용량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 두비자트는 심전도 상 QT 간격의 연장으로 인해 불규칙한 심장박동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QT 간격의 연장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들을 복용 중인 환자나 일부 유형의 심장병 환자들은 이 약의 복용을 삼가야 한다. 두비자트의 권고용량은 환자의 체중을 근거로 결정된다. 식사와 함께 1일 2회 경구 복용한다. 앞서 FDA는 두비자트를 우선심사, 희귀의약품, 희귀소아질환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탈파마코는 유럽의약품청(EMA)에도 기비노스타트의 판매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현재 심사 중이다. 이탈파마코는 미국에서 새로운 전액 출자 자회사인 ITF테라퓨틱스(ITF Therapeutics)를 설립하면서 미국 내 입지를 크게 확장했다. 이 자회사는 미국 내 두비자트의 상용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의사 및 환자 단체, 보험사를 포함한 지불자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탈파마코의 파올로 베티카(Paolo Bettica) 최고의학책임자는 “강력하고 성공적인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이뤄진 뒤센근이영양증에 대한 두비자트 승인은 DMD 환자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를 제공하려는 이탈파마코의 노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최대한 빨리 두비자트를 DMD 관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파마코그룹의 프란체스코 데 산티스(Francesco De Santis) 회장은 “DMD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질환이며 두비자트는 질병을 유발하는 기저 유전자 변이에 관계없이 광범위한 DMD 환자 집단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탈파마코의 연구 및 임상팀의 노력이 FDA 승인으로 귀결됐다”고 말했다. 이탈파마코는 국내서 퇴행성 인지장애 치료제로 3000억원가량의 시장을 창출한 콜린알포세레이트(choline alfoscerate)를 개발해 1989년에 출시한 기업이다.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오리지널 권리를 갖기 위해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대립한 적도 있다. SK케미칼은 이탈파마코로부터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 치료제인 ‘테글루틱현탁액’(Tiglutik 성분명 리루졸 riluzole)'을 도입해 작년 1월부터 국내에 시판 중이다.
2024-03-22 10:50:22
일본 다케다제약은 3세대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인 ‘아이클루시그정’(Iclusig, 성분명 포나티닙, ponatinib, 국내서는 한국오츠카 판매)이 항암 화학요법제와의 병용요법으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구성백혈병(Ph+ ALL)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19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로써 아이클루시그는 미국에서 새로 진단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성인 환자를 위해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표적치료제가 됐다. 아이클루시크는 CML과 Ph+ ALL에서 발현되는 비정상적인 티로신 키나제인의 일종인 BCR::ABL1과 그 변이를 표적하는 3세대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다. 이번 적응증은 유도요법 종료 시점의 미세잔존질환(minimal residual disease, MRD) 음성 완전관해(CR)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3상 PhALLCON 임상시험 자료를 근거로 가속승인됐다. 이 임상은 신규 진단된 Ph+ ALL 성인 환자 2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첫 글로벌 3상으로서, 1세대 TKI인 노바티스의 ‘글리벡필름코팅정’(성분명 이매티닙, Imatinib)과의 직접비교를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 임상에서 환자들은 아이클루시그+저강도 화학요법 또는 이매티닙+저강도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았다. 각각 2대 1의 비율(164명, 81명)로 피험자들이 무작위 배정됐다. 이 때 화학요법으 경우 유도요법을 3주기 시행한 뒤 공고요법을 6주기 실시하고, 유지요법을 11주기 지속했다. 1차 평가지표인 미세잔존질환 음성 완전관해는 FDA와 협의해 설정한 심도 깊은 분자학적 및 임상적 반응(deep molecular and clinical response)을 반영하는 복합 평가지표로 Ph+ ALL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다. 아이클루시그를 투여받은 환자군은 유도요법 종료(3주기 치료 완료) 시점에 미세잔존질환 음성 완전관해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은 것(각각 30%. 12%)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아이클루시그는 이매티닙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12주차에 이 비율은 34%대 17%로 산출됐다. 아이클루시그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매티닙과 유사했고 새로운 안전성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FDA는 아이클루시그 가속승인 신청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고 실시간항암제심사(RTOR) 프로그램을 통해 평가했다. 다케다 항암제 부문 최고의학책임자인 아우니 파라잘라(Awny Farajallah)는 “아이클루시그 적응증 확대는 매우 흥미로운 이정표로 미국에서 새로 진단된 Ph+ ALL 성인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서 아이클루시그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런 환자의 치료에서 큰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아이클루시그의 잠재력을 FDA가 인정해 짜릿하다. 이 희귀하고 공격적인 AML 환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아이클루시그는 2012년 4월 14일 다른 키나제 억제제로 치료되지 않는 Ph+ ALL 또는 ‘만성기·가속기·급성기’(chronic, accelerated, blast)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두루뭉술한 2차 치료제)로 가속승인됐다. 2016년에는 Ph+ ALL 또는 CML 치료제로서 정식승인을 얻어 승격됐다. 이와 관련 FDA는 2013년 9월에 화이자의 2세대 TKI 제제인 ‘보술리프정’ (BOSULIF 성분명 보수티닙 bosutinib)을, 2012년 10월에 테바의 신리보(Synribo (omacetaxine mepesuccinate)를 ‘가속기·급성기’를 포괄하는 만성골수성 백혈병(CML)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탈론테라퓨틱스(Talon Therapeutics Inc)가 개발한 ‘마리퀴보’(Marqibo, 성분명 vincristine sulfate liposome injection)는 2012년 8월에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 ALL 치료제로 승인됐다. 아이클루시그는 2020년 12월 18일,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에 내성이 있거나 불내성을 보이는 T315I 양성을 포함한 ‘만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CML) 및 Ph+ ALL 치료제로 FDA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기존 적응증에 비해 T315I 양성이 명시됐고, 기존 적응증이 가속기 및 급성기 CML에 치중한 것에 비해 만성기에 초점을 맞췄으며, 3차 치료제로서 구체적으로 명시된 게 차별화되고 상세하게 가다듬어진 적응증이다. T315I는 Ph+에 대해 불응성을 보이는 기존 항암제들이 발현하는 대표적인 표적이다. 정리하면 아이클루시그의 기존 적응증은 단독요법제(2차 이상)로서 △Ph+ ALL △T315I 양성 Ph+ ALL 환자 △최소 두 가지 키나제 억제제에 내성이 있거나 다른 키나제 억제제로 치료되지 않는 가속기 또는 급성기 CML 환자 △T315I 양성 포함 Ph+ 양성 만성기 CML 등이 있고, 이번에 병용요법제(1차) 로 Ph+ ALL이 추가됐다. 새로 진단된 만성기 CML 치료제(1차약)로는 아직 허가되지 않았다. 인클루시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아리아드파마슈티컬스(ARIAD Pharmaceuticals)가 개발했다. 다케다는 2017년에 아리아드를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오츠카제약이 2017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공급 중이다. 앞서 2014년 원개발사인 아리아드가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판권을 오츠카에게 넘겼기 때문이다. 다케다는 이번 승인으로 2017년 합병 이후 T315I 양성 CML 및 Ph+ ALL(3차 치료제, 단독요법)과 Ph+ ALL(1차 치료제, 병용요법)을 추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다케다가 아리아드 인수를 통해 확보한 또 다른 후보약물이었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역형성림프종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룬브릭정’(ALUNBRIG 성분명 브리가티닙, brigatinib)은 국내에서 다케다가 판매하고 있다. 이 약은 2017년 4월 28일 FDA 승인을 얻었으며 2020년 4월 1차 치료제로 승격됐다.
2024-03-21 10:42:49
스위스 바젤에 기반을 두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동남부 도시 래드너(RADNOR)에서 활동 중인 아이도시아파마슈티컬스(Idorsia Pharmaceuticals) 미국 현지법인은 저항성 고혈압 치료제 ‘트리비오’(Tryvio 성분명 아프로시텐탄, aprocitentan)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트리비오는 다른 약제들을 사용했을 때 혈압을 충분한 수준으로 조절할 수 없는 성인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혈압을 낮추기 위해 다른 항고혈압제들과 병용하는 용도로 허가됐다. 이같은 저항성 고혈압 치료제로 이중(二重) 엔도텔린수용체 길항제(endothelin receptor antagonist, ERA)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트리비오’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거의 40년 만에 새로운 치료 경로(작용기전)로 승인받은 승인받은 트리비오는 올해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다.아프로시텐탄은 엔도텔린(ET-1)이 ETa 및 ETb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강력하게 억제함으로써 혈압을 떨어뜨린다. 엔도텔린은 내피세포에서 생성되는 21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펩타이드로서, 혈압 상승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일종인 알도스테론의 생성을 촉진하는 주요한 인자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엔도텔린은 강력한 혈관 수축제로 작용하며 때로는 암의 전이(예컨대 전립선암의 골 전이)에 관여하기도 한다.기존 항고혈압제들은 나트륨과 수분량을 조절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이뇨제,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RASS) 길항제, 세포 외부에서 세포 내부로 유입되는 칼슘의 양을 낮추는 칼슘채널 차단제, 베타교감신경의 활성화를 억제해 심근수축력과 심장박동수를 감소시키는 베타교감신경차단제, 혈관수축을 억제하는 알파차단제, 베타차단제 중 비선택적 혈관확장제(carvedilol, bucindolol, labetalol 등) 등이 주종을 이뤄왔다. 트리비오의 권고용량은 식사와 병행하거나 병행하지 않으면서 12.5mg을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것이다.아이도시아의 장-폴 클로젤(Jean-Paul Clozel) 대표는 “수백만명의 미국민들이 기존 치료제들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혈압을 충분하게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심혈관계 및 뇌혈관계 여러 증상 위험성을 높이는 중요한 공공보건상 이슈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슈에 대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아이도시아가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인 아프로시텐탄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클로젤 대표는 “아이도시아가 최소한 3개 치료제들을 최적 용량으로 사용했거나, 때로는 4~5개에서 최대 6개에 이르는 항고혈압제들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야심찬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며 “이제 조절이 어려운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을 의사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트리비오는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독요법으로 이루어진 1건의 2상 임상시험, 저항성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위한 부가요법제로 사용한 1건의 3상 ‘PRECISION’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받았다. PRECISION 임상에서 트리비오는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고 적어도 3개의 고혈압약(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이뇨제 등)을 복용한 사람을 대상으로 4주차에 평가했을 때 위약 대조군 대비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고 우위의 혈압강하 효과가 입증했다. 그 효과는 40주차까지 유지됐다.이 임상에서 모든 피험자는 위약으로 휴약기간(run-in period)를 거쳤다. 그 다음 위약을 계속 복용한 그룹, 본래 복용하던 기존약으로 교체한 그룹, 베타차단제와 아프로시텐탄을 계속 병용한 그룹으로 분류했다.4주간의 위약 도입 기간(휴약기) 이후, 730명의 환자는 초기 4주간의 이중 맹검(DB) 치료 기간에 거의 같은 비율로 아프로시텐탄 12.5mg 또는 25mg 1일 1회 복용, 위약 1일 1회 복용 등 3가지 그룹으로 나뉘어 무작위 배정받았다(파트1).이어 추가로 4주 후에 모든 환자는 단일맹검 치료 기간(파트 2)에 들어가 32주 동안 1일 1회 아프로시텐탄 25mg을 투여받았다. 32주가 지난 후 환자들은 12주간의 이중맹검(DB) 중단 기간 동안 아프로시텐탄 25mg 또는 위약을 1일 1회 투여하도록 다시 무작위 배정됐다(파트 3).1차 유효성 평가지표는 파트1에서 치료 기저점 대비 4주차까지 앉아 자세에서 측정한 수축기혈압(sitting SBP, SiSBP)의 변화였다. 이는 무인진료실자동측정혈압(unattended automated office blood pressure, uAOBP)으로 평가됐다.주요 2차 평가지표는 36주차(4주+32주차 시점, 즉 파트3에서 아프로시텐탄 25mg 또는 위약을 배정받기 직전)부터 40주차(배정받아 치료를 마친 시점)까지 uAOBP를 통해 최저점(trough)에서 측정된 SiSBP의 변화였다.환자의 평균 연령은 62세(24~84세)였으며 60%가 남성이었다. 인종별로는 백인(83%), 아프리카계 미국인(11%), 아시아인(5%)이었다. 약 10%가 히스패닉이었다.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4kg/㎡ (범위 18~64kg/㎡)였다. 기준선(치료시작 시점)에서 환자의 19%는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이 30~59mL/min/1.73㎡였고 3%는 eGFR 15~29mL/min/1.73㎡였다. 기준선에서 환자의 24%는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이 30~300mg/g이었고, 13%는 UACR이 300mg/g 이상이었다. 환자의 약 54%는 당뇨병 병력이 있었고, 31%는 허혈성 심장질환, 20%는 울혈성 심부전을 앓고 있었다. 기준선에서 환자의 63%가 4개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트리비오 12.5mg은 4주차(파트1)에 SiSBP를 감소시키는 데 있어서 위약보다 통계적으로 우수했다. 치료 효과는 앉은 자세에서 측정한 이완기혈압(SiDBP)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트리비오의 혈압 강하 효과의 지속성은 파트 3에서 입증됐다. 아프로시텐탄을 투여받은 환자는 모든 환자에게 25mg을 투여한(파트2) 이후 다시 위약 또는 아프로시텐탄 25mg으로 다시 무작위 배정한(파트3) 결과 위약으로 다시 무작위 배정된 환자에서는 평균 SiSBP가 증가한 반면 아프로시텐탄 25mg으로 다시 무작위 배정된 환자에서는 SiSBP에 대한 평균 효과(mean effect, 실험군과 대조군의 평균 치료효과의 차이가 유지됨)가 유지되었으며 40주차에 위약보다 통계적으로 우수했다. 치료 효과는 SiDBP에 대해 일관되게 나타났다.대부분의 혈압 강하 효과는 트리비오 치료 첫 2주 이내에 나타났다. 다만 TRYVIO는 이번에 25mg 용량으로 승인되지 않았다. 파트 1의 기준선 대비 4주차까지 SiSBP 변화 정도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한 결과 25mg 아프로시텐탄 용량의 효능은 12.5mg 용량과 유사했기 때문이다.TRYVIO의 혈압 강하 효과는 연령, 성별, 인종, BMI, eGFR, UACR, 당뇨병 병력으로 정의된 하위군과 혈압 측정 방식(uAOBP 및 보행혈압 측정 포함)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PRECISION 연구의 4주간의 이중맹검 위약대조 치료 기간(파트 1) 동안 트리비오에 대해 가장 자주 보고된 이상반응은 부종/체액정체 및 빈혈이었다. 이 기간 트리비오 투여 환자 중 0.8%가 과민반응(발진, 홍반, 알레르기 부종)을 경험한 반면, 위약 투여 환자에서는 보고된 바가 없었다. 1명의 환자는 아프로시텐탄 25mg을 투여하는 동안 입원이 필요한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경험했다. 아프로시텐탄이나 그 부형제에 과민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트리비오 투여가 금기다. 임신 중 트리비오 사용도 금기다.혈압을 낮추면 치명적 및 비치명적 심혈관 사건, 주로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위험이 줄어든다. 이러한 이점은 다양한 계열의 항고혈압제에 대한 대조군에서 일관되게 나타난다. 다만 트리비오는 이런 효과를 입증한 대조군 시험이 이뤄지지 않았다. 아이도시아의 마르틴 클로젤(Martine Clozel) 최고과학책임자는 “일찍이 우리는 엔도텔린이 다른 항고혈압제들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혈압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관여한다는 사실을 인식했다”면서 “이 같은 환자들에게서 엔도텔린 작용경로를 억제하려는 시도가 부재한 상황에서 우리는 이상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약제로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인 아프로시텐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항고혈압제들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혈압을 충분하게 조절하지 못한 환자들에게서 트리비오가 보여준 가 나타낸 효능 및 안전성 자료를 접하고서 고무됐다”고 회고했다.PRECISION 임상에 참여한 뉴욕주립대 마이클 웨버(Michael A. Weber) 심혈관내과 교수는 “치료를 진행한 고혈압 환자들 가운데 최소한 10% 정도는 혈압을 권고치 미만으로 낮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환자들은 심혈관계 부작용에 직면할 위험성이 높은데다 동반질환들을 나타내는 것이 통례”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치료경로에 작용하는 경구용 항고혈압제가 승인받기까지 우리는 30여년을 기다려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리비오를 처방받은 다른 약물들과 병용해 1일 1회 경구복용하면 조절할 수 없는 고혈압 부담을 감수하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약물 상호작용 위험이 없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트리비오는 의사들이 간편하게 처방할 수 있고, 환자들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항고혈압제”라고 소개했다.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2024-03-21 10:38:34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야들리(YARDLEY)의 이비인후과 및 알레르기 의약품 전문 제약사 옵티노스(Optinose, 나스닥 OPTN)가 개발한 비강 스프레이 ‘엑스핸스’(Xhance, 성분명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 (fluticasone propionate)가 18세 이상의 비용종을 동반하지 않은 만성 부비동염(chronic rhinosinusitis, CRS) 치료제로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엑스핸스는 2017년 9월, 18세 이상의 환자들을 위한 비강용종 치료제로 처음 FDA 허가를 받았다. FDA가 비용종 치료제로 승인한 의약품은 있지만 비용종이 없는 만성 부비동염 환자를 위해 승인한 의약품은 엑스핸스가 처음이다.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플루티카손이 이들 두 질환에서 승인된 것도 엑스핸스가 최초다. 플루티카손은 알레르기비염에 보편적으로 쓰인 성분이다.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은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로, 성인 외래 진료에서 가장 흔하게 진단된다. 미국에서 약 3000만명의 성인이 이 질환에 노출돼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좌골신경통, 편두통 등 다른 만성질환에 못잖게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습니다. 미국에서 약 1000만명이 외래진료를 통해 진단받으며, 이 중 약 70%가 항생제 처방으로 치료받는다.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는 환자에겐 연간 60만건의 수술치료가 이뤄진다. 비용종이 없는 만성 부비동염 환자는 전체 부비동염 환자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엑스핸스는 접근하기 어려운 부비강 및 비부비동 배액로 등 염증이 발생하는 부위를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된 호기전달시스템과 비강 내 스테로이드를 결합한 의약품-의료기기 복합 제품이다.이번 승인은 성인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치료로서 엑스핸스를 평가한 2건의 3상 ‘ReOpen’ 임상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 이 프로그램은 24주 동안 엑스핸스 스프레이를 1일 2회 각 콧구멍에 1~2회 분무했을 때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글로벌,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의 임상연구다.첫 임상시험인 ReOpen1은 비용종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만성 부비동염 환자 332명을 대상으로, 두 번째 임상시험인 ReOpen2는 비용종이 없는 만성 부비동염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임상시험 공동 1차 평가지표는 4주차 말에 복합 증상 점수(코막힘, 안면통증, 압박감, 콧물)로 측정한 증상의 치료시작 시점 대비 변화, 24주차에 CT 스캔으로 측정한 부비동 내 염증 변화였다.엑스핸스의 안전성 프로파일 및 내약성은 기존에 허가된 적응증에서 안전성 프로파일과 전반적으로 일치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비출혈, 두통, 비인두염이다.옵티노스의 라미 마흐무드(Ramy Mahmoud) CEO는 “만성 부비동염을 앓지 않는 사람들은 이 질환이 얼마나 부담스러울 수 있는지 잘 모를 수 있다”며 “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80% 이상은 표준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사용할 때 증상 완화에 불만이 있다고 보고하며 검증되지 않은 일반의약품을 여러 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이어 “만성 부비동염은 외래 진료에서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질환 중 하나이고 수술이 가능하지만 비용종을 동반하지 않는 환자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처방 의약품이 FDA에 의해 승인된 적은 없었다”며 “엑스핸스가 만성 부비동염 치료를 위한 표준치료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2024-03-20 09:10:42
베링거인겔하임은 전신성 농포성 건선(generalized pustular psoriasis, GPP)치료제 ‘스페비고주’(Spevigo 성분명 스페솔리맙, spesolimab-sbzo)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연령 확대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약은 2022년 9월 1일, FDA 사상 최초의 GPP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당시엔 18세 이상 성인으로 국한됐으나 이번에 체중 40kg 이상의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을 포함한 환자로 연령대가 확장됐다.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도 앞서 지난 6일 체중 40kg 이상의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서 전신성 농포성 건선 증상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용도로 스페비고(중국 상품명 圣利卓)를 허가했다. 중국 내 12세 이상 GPP 치료제로는 첫 승인이다. 스페비고는 전신성 농포성 건선이 발생하는 데 관여하는 면역계 내부의 신호전달 경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36 수용체(IL-36R)에 결합해, 이의 활성화를 차단하는 기전의 새로운 단일클론항체다. 인간화 선택적 면역글로불린G1 항체의 일종이다.FDA와 NMPA는 ‘EFFISAYIL 2’ 2b상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승인을 내줬다. 1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8주 동안 진행된 임상에서 스페비고 주사군(정맥주사제)은 위약 대조군에 비해 GPP로 발적이 나타난 비율이 84% 감소해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 스페비고 고용량 피하주사제 투여군(30명)에서는 4주 후에 발적 증상이 관찰된 사례가 전무했다.스페비고는 미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 한국 등에서 정맥주사제로서 허가가 났으며 이번에 중국에서는 피하주사제가 처음으로 승인됐다. 국내서는 희귀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한데다가 비싼 약값 때문에 승인이 지연돼 지난해 8월 9일에야 승인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정작 본국인 독일에서는 비싼 의약품에 대한 정부 규제로 낮은 급여 약가를 받자 스페비고를 철수시키는 강수를 뒀다. 안전성 면에서 스페비고 투여군은 주사부위 반응, 요로감염증, 관절통, 소양증 등이 수반된 비율이 위약 대조군보다 높게 나타났다.미국 예일대 의대 피부과 브루스 스트로버(Bruce Strober) 교수는 “지금까지 전신성 농포성 건선 환자들은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승인받은 대안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스페비고가 치료대안을 재정립해 줄 의약품으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판상형 건선과 달리 전신성 농포성 건선은 희귀, 만성, 이질성, 염증성 호중구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고통스런 피부 증상들과 함께 발열, 통증, 피로 등 전신성 증상을 초래한다.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고, 지속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재발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가 잦고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패혈증과 같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치명률 2~16%) 합병증의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안고 있다. 장기적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치료 도중 공포감이나 불안 등을 느끼는 경우도 적잖다.베링거인겔하임의 카린 브루이용(Carinne Brouillon) 인체의약품 담당이사는 “스페비고는 전신성 농포성 건선 환자들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하고, 응급치료제이자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치료제로서 환자들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신성 농포성 건선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남긴다”며 “스페비고는 환자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면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4-03-20 09:10:00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희귀 유전질환인 이염성 백질이영양증(이염성백질이영양증(異染性 白質異榮養症, Metachromatic Leukodystrophy, MLD)을 앓는 소아를 위한 첫 유전자 치료제를 허가했다. 미국 보스턴의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오차드테라퓨틱스(Orchard Therapeutics, 나스닥 ORTX)는 ‘렌멜디’(Lenmeldy, atidarsagene autotemcel, 개발코드명 OTL-200)가 증상 발현 전 후기 영아형(pre-symptomatic late infantile, PSLI), 증상 발현 전 조기 연소형(pre-symptomatic early juvenile, PSEJ), 초기 증상성 조기 연소형(early symptomatic early juvenile, ESEJ)을 포함한 통칭 조기 발병형(early-onset) 이염성 백질이영양증 소아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이로써 렌멜디는 FDA 사상 최초의 이염성 백질이영양증 치료제가 됐다. 앞서 렌멜디는 2020년 12월 유럽에서 MLD 유전자치료제로 처음 승인을 얻었다. 유럽연합, 영국, 스위스 등에서 승인받았으며 유럽 내 브랜드는 ‘리브멜디’(Libmeldy)다. 이어 2021년 1월 ‘첨단재생의학치료제’(regenerative medicine advanced therapy, RMAT) 지정을 받았다.이염성 백질이영양증은 아릴설파타제A(arylsulfatase A, ARSA) 효소를 인코딩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하고 치명적인 유전질환으로, 뇌와 다른 신체 부위에 설파타이드(sulfatide, sulfated galactocerebroside, 3-O-sulfogalactosylceramide, 약칭 SM4) 지방이 축적되면서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키고 신경 손상과 발달 퇴행을 초래한다. 미국에서는 인구 4만명 당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렌멜디는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해 체외에서 환자의 조혈모세포(HSC)의 유전체에 인간 ARSA 유전자의 기능성 사본을 하나 이상 삽입해 근본적인 유전적 원인을 교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유전적으로 복구된 HSC 사본을 환자에게 다시 주입해 생착시키면 여러 유형의 세포로 분화돼 일부는 혈액뇌장벽을 넘어 중추신경계로 이동해 기능성 효소를 발현하게 된다. 이러한 접근법은 한 번의 치료로 효소 기능을 회복시켜 질병 진행을 멈추거나 늦출 가능성이 있다.이번 FDA 승인은 단일군, 라벨공개 방식의 임상시험에 등록됐거나 유럽에서 동정적 사용제도(expanded access framework)를 통해 치료 받은 조기 발병형 이염성 백질이영양증 소아 환자 37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모든 환자들은 이탈리아 밀라노 산라파엘병원(Ospedale San Raffaele)에서 렌멜디를 투여 받고 이후 모니터링을 받았다.가장 초기에 치료 받은 환자들을 12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중앙값 6.76년) 렌멜디 치료가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렌멜디로 치료받은 증상 발현 전 후기 영아형 환자들은 6세 시점에 모두 생존했다. 반면 치료받지 않은 질병 자연경과 그룹에서는 6세 시점에 58%만 생존한 것으로 집계됐다.대부분의 후기 영아형 환자들은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이 심각한 인지 및 운동 장애를 보였던 연령을 지난 시점에서 운동 기능 및 인지 기술이 보존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받은 환자의 71%는 5세 때 도움 없이 걸을 수 있었고 85%는 정상적인 언어 및 동작성 IQ 점수를 보였다.또한 렌멜디는 일부 조기 연소형 환자에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운동 기능 및 인지 기술의 보존 효과를 보였다.환자의 10% 이상에서 나타난 렌멜디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발열성 호중구감소증(85%), 구내염(77%), 호흡기 감염(54%), 발진(33%), 기구 관련 감염(31%), 기타 바이러스 감염(28%), 발열(21%), 위장관염(21%), 간비대증(18%) 등이었다.앞서 FDA는 렌멜디를 우선심사 대상, 희귀소아질환, RMAT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승인과 관련해 오차드테라퓨틱스는 FDA로부터 우선심사 바우처(1억달러 상당, 양도 가능)를 수령했으며 이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맺은 라이선스 계약 조건에 따라 GSK에 양도될 예정이다.오차드테라퓨틱스는 이번 주에 별도의 발표를 통해 렌멜디 미국 출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오차드테라퓨틱스는 아직 렌멜디의 가격을 공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높은 비용 때문에 안착하지 못했다. 2021년 7월, 영국의 의약품 비용 감시기관인 국립보건의료우수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는 이 약이 너무 비싸고 아직 장기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국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판정했다. 오차드의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보비 가스파(Bobby Gaspar) 박사는 “FDA의 렌멜디 승인은 이전에 지지요법 및 말기 치료 외에 다른 치료 옵션이 없었던 미국 내 조기 발병 이염성 백질이영양증 소아 환자에게 엄청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이 놀라운 혁신치료제에 대한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접근성이 보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일본 쿄와기린은 2023년 10월 5일, 4억7760만달러(주당 16달러, 조건부 가격청구권(CVR) 주당 1달러 부여, 실제 선불금은 3억8740만달러)에 오차드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쿄와기린은 자체 개발한 세 가지 주요 차세대 유망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파킨슨병 치료제 ‘KW-6356’가 2022년 7월, 임상 2상 도중 실패하자 이에 대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차드테라픽스를 인수하게 됐다. 쿄와기린은 오차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으며 결과적으로 성공한 인수가 됐다.
2024-03-19 10:17:51
중국 베이징, 스위스 바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근거를 둔 중국계 글로벌 바이오기업인 베이진선저우(Beigene 百濟神州北京生物科技有限公司, 나스닥 BGNE)는 PD-1 면역관문억제제 ‘테빔브라’(Tevimbra 성분명 티스렐리주맙 tislelizuma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식도편평세포암(ESCC) 2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테빔브라는 PD-1 억제제 외에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한 적이 있는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종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테빔브라는 중국에서 개발된 4번째 면역관문 억제제 계열의 항암제로서 2019년 12월 중국에서 호지킨림프종 3차 치료제로 처음 허가받았다. 이후 2020년 4월 백금 화학요법 치료 이후 12개월 내 질병이 진행된 PD-L1 발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피암(방광암), 화학요법을 병행한 편평비소세포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중국에서 추가 승인받았다. 중국서 식도암 2차 치료제로는 2022년 4월,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승인을 받았다. 테빔브라의 미국 허가는 당초 허가 예정일보다 20개월 지연됐다. FDA는 당초 2022년 7월에 이 약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중국 현장실사가 불가능해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2022년 8월, FDA가 중국 이노벤트(Innovent Biologics)가 개발해 허가 신청한 PD-1억제제인 신틸리맙(sintilimab)에 대해 중국에서만 진행된 임상시험 데이터를 인정하기 어려워 허가 거절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2021년부터 베이진과 같이 상용화를 추진하던 스위스 노바티스는 미국 내 PD-1억제제 규제 환경(인허가 정책) 변화를 이유로 2023년 9월에 베이진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함으로써 시련이 가중됐다. 테빔브라는 지난해 유럽에서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종 치료제로 EU 집행위원회의 허가를 취득했다. 이어 올 들어 2월 비소세포폐암 관련 3개 적응증에 걸쳐 사용하는 치료제로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허가 권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조만간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FDA는 절제수술 불가성, 재발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 편평세포암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 및 국소진행성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테빔브라의 적응증 추가 신청을 심사 중이다. 식도편평세포암 1차 치료제로는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2024년 7월로 승인심사 종결 시한으로 잡혔다.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은 2024년 12월로 승인 심사 시한이 설정됐다.FDA는 3상 ‘RATIONALE 302’에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테빔브라를 식도암 2차 치료제로 승인했다.임상에서 테빔브라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치료의향(ITT) 환자군은 그룹은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한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생존 유익성이 입증해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ITT군이 8.6개월로, 대조군의 6.3개월을 웃돌았다. 테빔브라의 안전성 프로필은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군에 비해 호의적으로 나타났다. 피험자의 20% 이상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테빔브라의 부작용은 임상검사 이상을 포함해 혈당 수치 증가, 헤모글로빈 수치 감소, 림프구 수치 감소, 나트륨 수치 감소, 알부민 수치 감소, 알칼리성 인산가수분해효소 수치 증가, 빈혈, 피로, 혈중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T) 수치 증가, 근골격계 통증, 체중감소, 혈중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수치 증가, 기침 등이었다.남캘리포니아대학(USC) 의대의 사이마 이크발(Syma Iqbal) 위장관암 담당 부교수는 “식도암에서 가장 빈도 높게 진단되는(약 90%) 조직학적 아형에 속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종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1차 약제를 사용한 후 종양이 진행된 경우가 많차 새로운 치료대안이 필요하다”며 “3상 ‘RATIONALE 302에서 이전에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테빔브라를 투여한 식도편평세포암종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생존 유익성이 입증됨에 따라 환자들을 위해 중요한 치료대안이 될 잠재성이 부각된다”고 말했다.베이진의 마크 라나사(Mark Lanasa) 고형암 담당 최고 의학책임자는 “이번 FDA의 승인과 식도편평세포암 1차 약제 심사 과정은 전세계에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이 치료제가 공급되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진의 첫 번째 면역항암제 프로그램이자, 우리의 두 번째 미국 승인 의약품(첫번째는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인 ‘브루킨사’(Brukinsa, 성분명 자누브루티닙, zanubrutinib))으로서, 우리의 고형암 개발 프로그램에서 중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최초 FDA 승인 면역항암제는 준시바이오사이언스(Junshi Biosciences, 君實生物)가 개발한 PD-1 억제제인 토리팔리맙(Toripalimab)으로, 백금 화학요법 이후 재발성 또는 전이성 비인두암(nasopharyngeal carcinoma, NPC)에서 젬시타빈/시스플라틴과 병용하는 2차 이상 치료제로 2023년 10월 27일에 허가됐다. 베이진의 고형암 개발 프로그램은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임상시험 등록이 가능한 단계의 17개 이상이 진행되고 있다. 테빔브라는 한국과 일본에서도 식도편평암 1차 및 2차 치료제, 비소세포폐암 1차 및 2차 치료제, 위암 1차 치료제 등 5가지 적응증에 걸쳐 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서는 가장 먼저 식도암 1차 치료제가 추가로 승인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이미 같은 적응증에서 1차 치료제로 먼저 승인된 일본 오노약품공업 및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공동 판매하는 항 PD-1 단일클론항체인 ‘옵디보주’(성분명 니볼루맙) 및 ‘여보이주’(이필리무맙) 병용요법과 옵디보+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식도편평세포암 1차 및 2차 치료제 신청을 한꺼번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3-15 10:52:47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 웨스트 콘스호호켄(West Conshohocken) 소재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 나스닥 MDGL)가 개발한 ‘레즈디프라’(Rezdiffra, 성분명 레스메티롬 resmetirom, 개발코드명 MGL-3196)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MASH, 옛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을 14일(현지시각) 받았다. 이로써 레즈디프라는 FDA 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MASH 치료제가 됐다. NASH라는 병명이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의 의학자들에 의해 처음 명명된 지 약 40년 후에 악명 높은 ‘신약개발 실패의 무덤’을 벗어나 처음으로 빚을 보게 됐다. 아울러 미국 성인의 약 5%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 MASH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 레즈디프라는 이번에 중등도 및 진행성 간섬유증(섬유화 단계 F2에서 F3까지, 간의 흉터)이 있는 비경변성(noncirrhotic)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서, 식이요법 및 운동과 병행하는 용도로 승인받았다. 앞서 레즈디프라는 혁신치료제, 패스트트랙,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레스메티롬은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갑상선호르몬수용체-베타(thyroid hormone receptor-beta, THR-beta) 선택적 작용제로서, 간 내부에서 MASH(NASH)의 핵심 기저 원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THR-β는 갑상선호르몬수용체의 일종으로 유전자 결핍으로 이 수용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갑상선호르몬저항성(thyroid hormone resistance, GTHR), 갑상선결절(goiter), 갑상선기능항진증(T3-T4 상승) 등이 나타난다. 레즈디프라 가속승인은 지난 2월 8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된 3상 ‘MAESTRO-NASH’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MAESTRO-NASH는 현재 진행 중인 다의료기관,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의 임상시험으로 생검으로 확인된 환자 1759명이 등록됐다.레즈디프라 100mg 및 80mg 용량은 치료 52주 이후 두 가지 1차 평가지표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1차 평가지표는 섬유증 악화 없는 MASH 해소(resolution, NAFLD 활성도 점수 2점 이상 개선 기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활성도 점수 악화 없는 섬유증 1단계 이상 개선이었다.섬유증 악화 없는 MASH 해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레즈디프라 100mg 치료군이 29.9%, 레즈디프라 80mg 치료군이 25.9%였다. 이에 비해 위약군은 9.7%였다.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활성도 점수 악화 없이 섬유증이 1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은 레즈디프라 100mg 치료군이 25.9%, 레즈디프라 80mg 치료군이 24.2%였고 위약군은 14.2%였다.이러한 섬유증 개선과 MASH 해소는 나이, 성별, 제2형 당뇨병 상태, 섬유증 단계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MAESTRO-NASH는 임상적 혜택을 검증하고 정식 승인을 뒷받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확증 데이터를 얻기 위한 54개월 연장 임상시험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마드리갈은 레즈디프라로 치료받은 대상성 MASH 간경변(well-compensated NASH cirrhosis) 환자에서 간 대상부전(liver decompensation event)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두 번째 임상시험(MAESTRO-NASH Outcomes)을 진행 중이다. 이들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2026년 또는 2027년에 정식승인으로 전환될 전망이다.레즈디프라는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레즈디프라 치료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설사, 오심, 가려움증, 복통, 구토, 변비, 어지러움이었다. 설사와 오심은 대체로 치료 초기에 나나났으며 경증~중등도 수준이었다. 마드리갈은 오는 4월부터 미국 내 환자에게 레즈디프라를 전문약국 유통망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레즈디프라 처방 정보에는 진단을 위해 간 생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의사들이 임상현장에서 간 조직생검을 실제로 그리 많이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 감안됐다. 간 조직생검은 기껏해야 간 외부의 얇은 조각만을 채쥐하는 데다가 안전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이로써 레즈디프라의 시장성이 더 넓게 확보됐다.레즈디프라 연간 약값 4만7400만달러 … 전세계 매출 55억달러? 100억달러? 100억달러? 마드리갈은 할인 전 도매가 기준으로 레즈디프라의 연간 약값을 4만740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임상경제검토연구소(Institute for Clinical and Economic Review)가 이 약의 순수가격이 연간 3만9600달러에서 5만100달러 사이로 책정되면 비용효율적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체중이 100kg 미만인 환자는 하루 권장 복용량이 80mg, 100kg 이상인 환자는 100ng으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주식투자회사인 Evercore ISI의 분석가들이 간생검을 전제로 한 레즈디프라의 2030년 전세계 매출 26억달러, 정점 매출 연간 55억달러보다 더 많은 매출이 기대된다. 이 매출 예상액은 2기 또는 3기(F2 및 F3)의 심각한 섬유증을 동반한 MASH를 앓고 있는 미국 환자가 약 31만5000명에 달한다는 마드리갈의 추정에 근거한 것이다. 마드리갈 측은 결국 미국 내 약 5000~7000명의 대규모 간질환 등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의 처방에 레즈디프라의 성과가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마드리갈의 빌 사이볼드(Bill Sibold) 최고경영자는 “중등도~진행성(고도) 간 섬유증을 동반한 NASH는 심각한 진행성 간질환인데 지금까지는 FDA 승인된 치료제가 없었다”며 “레즈디프라 가속승인은 마드리갈의 설립자 베키 타우브(Becky Taub) 박사와 소규모 연구개발팀이 우리회사 신약개발에서 가장 큰 과제를 중 하나를 맡아 15년 이상 수행해 온 연구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NASH 분야에서 역사적인 순간이고 제약업계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역량”이라고 자평했다.사노피 출신으로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성 염증질환 치료제인 ‘듀피젠트프리필드주’(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 dupilumab) 마케팅을 담당한 사이볼드는 작년에 107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듀피젠트와 버금가는 매출 성과를 레즈디프라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환자가 있었음에도 승인받은 약이 없었고, 미국에 MASH 성향의 질환자가 증가세이고, 레즈디프라가 간질환의 염증이라는 병리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얘기다. 바이오제약 분석가들은 2030년까지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중국, 일본에서 약 1억명의 환자가 NASH에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유병률이 관련 치료제 매출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2030년의 시장 규모는 100억달러 이상에서 1000억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예상되고 있다. 마드리갈의 설립자이자 최고의학책임자 겸 연구개발 책임자인 베키 타우브는 “레즈디프라가 간경변으로 진행되기 이전에 섬유증을 개선하고 NASH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간 표적치료제로서, 중등도 진행성 간섬유증을 동반한 NASH에 대한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40년 도전 끝에 첫 승인 … 실패한 역사와 현재 경쟁 현황이번 레즈디프라 승인은 다른 MASH 신약개발 경쟁사에게도 허가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레즈디프라에 앞서 최초의 MASH 치료제로 유력하던 인터셉트파마슈티컬스(Intercept Pharmaceuticals, 나스닥 ICPT)의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치료제 ‘오칼리바정’(Ocaliva 성분명 오베티콜린산, obeticholic acid, OCA)이 두 번째 MASH 신약 승인 도전 끝에 2023년 6월 최종적으로 거부당했다. 이밖에 화이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젠핏(Genfit), NGM바이오파마슈티컬스 등이 신약 도전에 실패했다. 레즈디프라의 후발 경쟁약으로는 바이킹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가 유력하다. 이 회사는 레즈디프라와 같은 기전의 VK2809를 보유하고 있다. 2b상 연구 결과 치료 12주 후 간지방의 평균 상대 변화가 51.7% 감소로 나타났다. 다만 조직학적 반응에 대한 52주 데이터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89bio의 ‘pegozafermin’과 아케로테라퓨틱스(Akero Therapeutics)의 efruxifermin은 피하주사제 제형의 FGF21 유사체다. 두 가지 모두 F2 및 F3 MASH 환자에서 유망한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냈다. 3상 임상시험을 막 시작했거나 착수할 예정이다. 아이오니스는 레즈디프라 승인 직전인 지난 13일, 2상 임상시험에서 고용량 안티센스올리고펩타이드 계열 신약후보인 ION224를 투여한 환자의 32%가 지방간염 악화 없이 간섬유증을 1단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반면 위약을 투여한 환자는 12.5%에 불과했다. 그리고 잠재적 경쟁약으로 GLP-1 작용제 계열이 있다. 릴리는 지난 2월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GIP/GLP-1 이중 작용제 티어제파타이드(tirzepatide)의 긍정적인 2상 MASH 데이터를 보고했지만, 섬유증 개선을 측정할 수 있는 통계적 근거가 없어 한계가 있다. 었습니다. 이 성분은 이미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 비만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로 승인됐다. 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덴마크 질랜드파마(Zealand Pharma)와 공동 개발 중인 글루카곤(GCG)/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이중 작용제인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 개발코드명 BI 456906)가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염(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MASH) 2상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최대 83.0%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반면 위약 대조군은 18.2%에 그쳐 64.8%p의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이는 GIP/GLP-1 이중 작용제 계열 최고의 임상 효과다. 다만 섬유증 개선효과에 대한 통계치는 아직 비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사이볼드는 “심각한 섬유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GLP-1 작용제는 전신적인 접근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레즈디프라는 간에 집중하는 장점이 있다”며 “차별화를 통해 경쟁약을 제치고 MASH에 천착하겠다”고 강조했다. NASH→ MASH, NAFLD→MASLD로 병명이 바뀐 배경MASH는 과도한 지방세포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길 때 발생한다. 종종 당뇨병 및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과 함께 발병한다. FDA는 미국에서 약 600만~800만명이 중등도~진행성(고도)의 간 섬유증(또는 흉터)이 있는 NASH를 앓고 있고 그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언급했다. MASH는 합병증으로는 간경변, 간부전, 간암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MASH는 간 이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됐다. 한편 지난해 6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다국적 글로벌 학회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이라는 명칭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으로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MASLD는 간 지방증(간 지방의 독성이 간세포에 해를 끼침)이 있고 5가지 심장 대사 위험인자(복부비만(BMI 24 이상 또는 허리둘레 90cm 이상(남자) 또는 80cm 이상(여자)), 당뇨병(인슐린저항성,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중 한 가지 이상 해당), 고혈압(130/85mmHg 이상),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결합 콜레스테롤) 중 최소 하나를 가진 환자를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했다.MASH는 MASLD가 더 진행된 더 진행된 형태로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전 세계적으로 의료시스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등도 및 진행성 간 섬유증을 동반한 MASH로 진행될 경우 간 이상 결과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한편 순수한 MASLD를 제외하고 보다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환자를 설명하기 위해 대사이상 관련 알코올 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alcohol-related fatty liver disease(MetALD)라는 범주가 새롭게 설정됐다. MetALD는 주당 알코올 섭취량이 여성 140g 이상, 남성 210g 이상으로 정의했다. 이런 변경의 취지에는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눠 음주자에 대한 혐오 조장을 지양하고, 지방(fatty)라는 단어가 비만 환자를 비하하는 것으로 비춰줄 수 있으며 순수하게 진단의 의미(대사이상)를 담은 병명을 설정한 필요가 있다는 학계의 중론이 담겼다.
2024-03-15 10:48:20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FOSTER CITY) 소재 희귀간질환 치료제 개발 선도기업인 미럼파마슈티컬스(Mirum Pharmaceuticals, 나스닥 MIRM)는 ‘리브말리’(LIVMARLI 성분명 마랄릭시바트 maralixibat)가 5세 이상의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progressive familial intrahepatic cholestasis, PFIC)에 의한 소양증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약은 1일 1회 경구 투여하는 액제 타입의 회장 담즙산 수송체(ileal bile acid transporter, IBAT) 억제제로서 2021년 9월 29일, 1세 이상의 알라질증후군(Alagille syndrome, ALGS) 환자의 담즙정체성 가려움증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은 PFIC1, PFIC2, PFIC3, PFIC4, PFIC6 및 상세불명 변이 등 6가지 아형 전체를 포함한 9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MARCH PFIC’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 임상은 PFIC 관련 임상 중 최대 규모의 피험자 무작위 배정 방식 연구다.임상 결과 리브말리 투여군은 가려움증 중증도를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담즙산, 혈중 빌리루빈, 체중 Z-점수로 설정한 성장속도 등 기타 평가지표도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미럼은 지난해 2월, 생후 2개월 이상의 PFIC 치료제로 승인 신청을 냈으나, 이번 승인은 5세 이상으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영유아 PFIC 환자가 적응증 대상에서 포함될 수 있도록 MARCH 임상시험에서 사용된 리브말리 고농도 제형에 대한 추가 적응증 허가 신청도 FDA에 최근 제출했다.MARCH 임상시험 연구자인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리처드 톰프슨(Richard Thompson) 분자간학(molecular hepatology) 교수는 “PFIC 환자의 담즙정체성 가려움증에 대한 리브말리 승인은 수년간 진행된 연구와 가려움증을 포함한 여러 중요한 파라미터에 걸쳐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난 강력한 임상 증거 수집의 결과”라며 “가려움증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는 환자에게 잘 연구된, 효과적인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미럼의 크리스 피츠(Chris Peetz) 최고경영자는 “리브말리는 PFIC과 관련된 담즙정체성 가려움증 환자에게 획기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중요한 점은 가장 희귀한 아형의 환자에게도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이고 밝혔다.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은 간부전을 야기할 수 있는 진행성 간질환을 유발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간세포의 담즙 분비 능력이 저하되면서 담즙이 축적됨으로써 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신생아 5만~10만명 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FIC와 ALGS는 간에 담즙산이 축적돼 환자가 생존하려면 결국 간이식을 받아야 한다. PFIC의 기대 수명은 ALGS보다 짧아서 환자의 50%만이 10세를 넘겨 생존한다.PFIC의 징후 및 증상은 일반적으로 영아기에 시작된다. PFIC 환자는 중증 가려움증, 황달, 성장 장애, 간기능 장애 등을 경험한다. 6가지 이상의 PFIC 유형이 유전적으로 확인됐으며 모두 유사하게 담즙 흐름 정체와 진행성 간질환이 나타난다.녹십자2021년 7월 26일, 국내에서 마랄릭시바트를 ALGS, PFIC, 담도 폐쇄증(biliary atresia, BA) 등 3개 질환의 치료제로 독점 개발하기 위해 미럼과 계약했다. 2018년에 설립된 미룸은 같은 해 샤이어(Shire, 2018년 5월 일본 다케다에 615억달러에 인수됨)로부터 마랄릭시바트에 대한 권리를 인수했다. 앞서 샤이어는 2014년 루메나(Lumena)를 선불 계약금 2억6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이 약을 확보했다. 당시에도 이 약은 잠재적인 블록버스터로 꼽혔다.이번 승인으로 미럼은 프랑스 입센(Ipsen)과의 PFIC 시장 경쟁에 진입할 계기를 마련했다. 입센의 IBAT억제제 계열 ‘빌베이’(Bylvay 성분명 오데빅시바트, odevixibat)는 2021년 PFIC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3개월 어린 어린이에게 투여할 수 있다. 반면 리브말리는 고용량 제품(승인 추진 중, 올해말 허가 예상)은 가려움증 완화 및 간내 담즙 제거 능력이 빌베이보다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피츠 CEO는 “고용량 제품의 우수성은 PFIC 환자에서 뛰어난 치료 반응률과 깊은 심도의 치료반응을 제공한다”며 “기존 치료제(빌베이 포함)에 반응하지 않거나 완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위한 훌륭한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리브말리와 빌베이는 경구 복용 IBAT 억제제로서, PFIC 및 ALGS에 대해 승인된 유일한 치료법이며 향후 수년간 이런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업체의 잠재적인 대항마들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빌베이는 지난해 1월 입센이 9억5200만 달러에 인수한,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분사된 알비레오(Albireo)가 개발했다. 빌베이의 2023년 매출은 7380만유로였다. 소양증을 유발하는 세 번째 소아 간질환인 담도 폐쇄증(BA)의 경쟁 분야에서는 입센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미럼은 2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12월 미럼은 리브말리의 BA 관련 ‘EMBARK’ 임상의 실패를 발표했다. 카사이 수술을 받은 생후 21~90일 아기를 대상으로 모든 1차 및 2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카사이 수술(Kasai surgery)은 병든 담관을 간 기저부까지 제거하고 장의 일부를 활용해 간에서 담즙의 흐름을 회복시키는 수술로서 간손상 지연, 간 합병증 개선, 간이식 시점 지연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한다. 당시 피츠 CEO는 “EMBARK 임상연구에서 리브말리 투여군과 위약군이 보여준 것은 카사이 수술이 잘 돼 효과가 있으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없다는 뜻”이라며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미롬운 볼릭시바트(volixibat)라는 개발 초기 단계의 또 다른 iBAT 억제제를 갖고 있다. 이 신약후보는 ‘담즙산 감소’ 효과 면에서 ‘훌륭한 선례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피츠는 자랑했다.미럼은 2023년 7월, 최대 4억4500만달러(선불금 2억100만달러, 마일스톤 2억3500만달러)를 들여 트래비어(Travere)로부터 간질환 치료제인 2종의 간질환 치료제 ‘촐밤’(Cholbam) 및 ‘케노달’(Chenodal)을 확보했다. 이들 약은 2022년에 1억300만달러의 매출을 합작했다. 촐밤은 콜린산(cholic acid) 보충 대체제로서 담즙산합성장애(Bile acid synthesis disorder, BASD) 및 퍼옥시좀합성장애(PBD)-젤위거스펙트럼장애(peroxisomal biogenesis disorder-Zellweger spectrum disorder) 치료에 도움을 준다. 케노달은 담즙산의 한 유형인 케노데옥시콜산(Chenodeoxycholic acid (CDCA)을 공급하는 약제다. 처음에는 사육용 거위의 담즙에서 추출한 까닭에 체노(그리스어로 거위)라는 접두사가 붙었다.
2024-03-14 14:56:51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소재한 홍콩계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엑스커버리 홀딩스(Xcovery Holdings)는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저해제 엔사티닙(ensartinib)의 신약승인신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됐다고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엔사티닙은 성인 전이성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겨냥하고 있다. 피험자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3상 ‘eXalt3’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이번 승인신청이 이뤄졌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런 조건의 폐암 환자에게 1차 약제로 쓰이는 화이자의 1세대 ALK 억제 표적치료제인 ‘잴코리캡슐’(Xalkori, 성분명 크리조티닙, Crizotinib)과 엔사티닙을 투여하면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평가한 결과가 반영됐다.FDA는 엔사티닙의 허가신청 건을 ‘표준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12월 28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엔사티닙은 엑스커버리홀딩스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제약기업 베타파마슈티컬스(Betta Pharmaceuticals, 貝達葯業)와 공동으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진행한 기대주이다. 엑스커버리홀딩스는 홍콩계 자본인 베타인베스트먼트의 자본으로 2006년에 설립됐다. 엔사티닙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안전성 프로필을 입증했다. ‘eXalt3’의 결과는 2021년 9월 의학 학술지 ‘미국 의사협회지 종양학’(JAMA Oncology)에 처음 게재된 바 있다.엑스커버리홀딩스의 지오반니 셀바지(Giovanni Selvaggi)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번 승인신청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새롭고 차별화된 1차 약제로서 엔사티닙을 선보이려는 우리 회사의 소명에 중대한 이정표”라며 회사 임직원, 투자자, 환자, 의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024-03-14 10:2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