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녕, 주형준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팀(1저자 의료빅데이터연구소 유학제 교수, 의학통계학 석사과정 정세화, 공동 교신저자 신경과 이찬녕 교수, 순환기내과 주형준 교수)이 병원에서 시행하는 표준 심전도 검사만으로 특발성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파킨슨병은 고령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60세 이상에서 약 1%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으며, 움직임이 둔해지고 떨림 증상을 유발해 일상생활이 힘들다. 현재까지 파킨슨병 완치법은 개발되지 않아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요법을 조기에 시작할 때 그 효과가 높기 때문에, 가급적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하여 빨리 약물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예후를 개선하는데 중요하다. 하지만 파킨슨병 진단이 쉽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있어 간편한 방법으로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최근 이찬녕, 주형준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팀은 파킨슨병이 병태생리상 심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에 착안해 심전도 검사를 활용하여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였다. 심전도 검사는 심장의 상태를 평가하는 기본 검사로 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 널리 시행하고 있어 그 활용성이 매우 높다.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고려대 안암병원 정밀의료 데이터베이스에서 각각 751명의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와 대조군, 그리고 297명의 약물로 인한 파킨슨병 유사 증상 환자 등, 총 1799명의 환자 데이터를 활용했다.개발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87%의 정확도로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으며, 특히 파킨슨병이 아님에도 약물에 의해 유사한 증상이 발생한 경우를 85%의 정확도로 구분하는 등 효율적이고 정밀한 파킨슨병 진단법 개발에 청신호를 보였다.연구팀은 “심전도의 원시 파형 데이터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고려대 의료원의 정밀한 데이터베이스가 있었기에 연구가 가능했다. 향후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타 병원 데이터에서의 검증을 통해 조기진단법으로서의 활용가능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준상, 김진권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스타틴의 복용이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혔다.모야모야병은 양쪽 경동맥 말단부가 비정상적으로 좁아지면서 작고 미성숙한 뇌혈관이 발달해 뇌경색과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주로 동아시아인에게서 드물게 발생하며, 수술적 치료 외에 뚜렷한 약물 치료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뇌경색 환자들에게 널리 쓰이는 ‘스타틴’과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의 발생,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2009년부터 2021년 사이에 모야모야병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1만 3373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했다.연구 결과, 연구 기간 내 뇌출혈과 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의 발생이 631건, 사망이 237건 확인됐다. 관찰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이, 성별, 진단 당시 뇌졸중 여부, 뇌혈관 수술 여부 등의 변수를 보정했을 경우, 스타틴 복용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26% 가량 낮은 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률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는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또한,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 비율이 30%를 밑도는 현재 상황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스타틴 사용을 권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유준상 신경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간 뚜렷한 약물 치료 방법이 없던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이 뇌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에도 신경계 질환의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 ‘뇌졸중과 혈관신경학(Stroke and Vascular Neurology, IF 9.893)’에 최근 게재됐다.
2023-02-06 08:54:12
동아참메드(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MH헬스케어(대표이사 임명한)와 합병한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투자자간 합의서 체결식을 진행했으며, 2월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는 시기는 오는 4월 1일이다.동아참메드는 2005년 설립된 이비인후과 전문 의료기기 업체로, 이비인후과용 진료장치, 의료용 영상 장치 등을 자체 개발 및 제조해 온 기업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ENT진료대는 전세계 시장점유율 3위로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MH헬스케어는 2012년 설립 이후 병원감염관리영역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온 감염관리 전문기업으로, 특히 의료관련감염(HAI) 솔루션에 있어 국내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독티슈, 소독멸균제, 내시경 세척기 및 소독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아에스티 진단사업부는 2017년부터 MH헬스케어 감염관리 제품을 도입해 의료기관을 상대로 공급해왔다.이번 합병을 통해 동아참메드는 감염관리 영역까지 사업분야를 확장해 감염·진단 분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김민영 동아참메드 사장은 "장기적으로 신제품 개발을 통한 자사제품 다각화, R&D 능력 강화, 해외사업 강화를 통해 사업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기관 ESG 평가서 직전 평가 대비 두 단계 상승한 성적표를 받으며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한 경영 성과를 또 한번 입증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이 실시한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BBB 등급을 획득하며 2021년 첫 번째 평가 B등급에서 1년 만에 두 단계를 상승했다.MSCI는 1999년부터 전 세계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의 10개 주제와 35개 핵심 이슈를 평가해 매년 발표한다. 특히 MSCI는 개별 회사의 ESG 성과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 수집해 점검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갖추고 있어, 해당 결과는 글로벌 ESG 평가 중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지표로 인정받고 있다.이번 MSCI 보고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거버넌스(G) 영역에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체계적인 감사수행 및 정보공개를 통해 회계 리스크 관리의 투명성을 제고했으며, 사회(S) 영역에서는 인적자원 개발에 힘쓴 것을 높게 평가받았다.MSCI ESG 평가 결과는 주요 글로벌 투자 회사들의 중요한 투자 참고로 활용되고 있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평가결과가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1월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한 ‘2022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 결과에서 전 부문 A등급 이상으로 업계 최고수준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기후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지속성과 대응 전략을 담은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ESG 보고서 정기 발간과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및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 △인권영향평가 실시 △공급망 ESG 평가 및 경영지원 등을 통해 ESG 경영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ESG 경영 고도화는 이제 모든 글로벌스탠다드 기업들의 필수 항목”이라며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이라는 우리의 핵심미션을 중심으로 이해관계자의 행복추구, 비즈니스 경영환경 고도화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3 08:34:58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처럼 매년 1~2회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시안을 밝히자 한국도 이를 따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일부 언론의 앞선 보도에 아직 코로나 백신 접종 연례화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26일 밝혔다.FDA는 26일(현지시각) ‘백신 및 관련 생물학적 제품 자문위원회’(VRBPAC)'를 개최하고, 노인·면역저하자·코로나 미경험 어린이 등은 1년 2회, 그 외 건강한 성인은 1년 1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부스터 샷(추가접종)에 사용하는 2가 백신을 최초 접종에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자문위는 사전 공개한 자료에서 그 해 하반기에 유행할 코로나19 바이러스주에 대응할 백신을 매년 6월초에 정하고, 그 해 9월부터 해당 백신을 연 1~2회 맞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자문위가 이 안건을 통과시키면 독감백신처럼 매해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게 권고될 수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연례화와 사용 백신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접종 대상, 백신, 일정 등 접종방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일각에서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코로나 백신 접종 방식을 연례 접종으로 변경하고, 접종 백신을 개량 백신 한 가지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하나, 결정된 바가 없다”고 26일 발표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FDA의 자문위 회의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회의 결과와 국외 동향, 관련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향후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 계획이 수립되면 즉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시점은 미지수이지만 코로나19도 계절성 독감처럼 계절성 질환이 돼, 정기적으로 접종하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자주 맞는 이유는 변이가 출현하기 때문이고, 만약 코로나19가 계절성 질환으로 정착해서 변이의 출현이 1년에 한 번 정도로 느려지면 독감과 유사하게 1년에 한 번 정도 맞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2가 백신을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간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A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있고, 개량백신의 더 나은 예방 효과를 고려한다면 2가 백신을 최초 접종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백신접종 절차를 간소화해 접종률을 향상하고, 전반적인 방역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현재는 우한코로나바이러스를 항원으로 삼은 단가백신을 1차, 2차 맞은 후 3차 이상부터 2가 개량백신(변이 대응 백신)을 맞도록 돼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3차 2가 백신을 맞도록 지난해 10월부터 보건당국이 권장하고 있지만 현재는 30% 정도만 맞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성인으로보면 접종률이 12.5%에 불과하다.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유지 효과는 약 6~12개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의 효과를 의심하거나 부작용을 우려하는 국민이 늘면서 부스터샷(3차 이상 접종)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중국발 코로나19 유행이 기승을 부리거나, 오미크론 변이처럼 위협적인 큰 변이가 신규 출현할 때까지는 추가 접종률이 답보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BA.5 변이에서 BN.1변이로 우세종 변화 … 면역회피 능력 커져 국내 코로나19 우세종은 최근 많이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 오미크론 BN.1 검출률이 기존 우세종이던 BA.5(오미크론 변이(BA.1)의 하위 변이)를 추월했다. BN.1은 일명 ‘켄타우로스(BA.2.75)’에서 파생한 변이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면역 회피 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켄타우로스는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하위변이, 인도 중심으로 유행했던 변이다.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BN.1의 이달 셋째주(15~21일) 검출률은 46.3%로, 둘째주(8~14일)보다 7.1%포인트 늘었다. BA.5 세부 계통 검출률은 38.9%로 7.7%포인트 줄었다. 새로운 변이 확산에 따라 1월 둘째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21.48%)은 20% 선을 넘어섰다.BN.1이 우세종화(검출률 50% 이상)하면 2021년 7월 델타 변이(B.1.617.2 인도변이의 일종)를 시작으로 2022년 1월 BA.1(오미크론), 3월 BA.2(스텔스 오미크론), 7월 BA.5에 이어 국내 다섯 번째 우세종 변이가 된다. 엔데믹화에 백신 접종 필요 없을까? … 롱코비드 줄이려면 접종이 유리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오고, 재감염자도 국민 5명 중 1명 이상으로 늘면서 매번 방역을 이유로 통제하는 방식 대신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관리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 초창기 1%를 넘었던 치명률이 백신 접종 등으로 최근 0.07%까지 떨어지고 국민 100명 중 99명(98.6%)이 코로나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상적 방역 의료 체계 안에서 겨울철 독감처럼 관리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그러나 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3년전 우한 초기 바이러스나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나 모두 병독성이 비슷한 수준이다. 도리어 중간에 나타났던 델타 변이는 병독성이 훨씬 강했다. 적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할수록 전파력은 강해지고 있지만 병독성은 전혀 약해지고 있지 않다. 다만 자연감염과 백신접종을 통해 면역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병독성이 약해진 것 같은 착시 효과를 보일 뿐이다.특히 코로나19는 다른 호흡기감염과 달리 최초 감염보다 재감염 시 증상이 더 심하고 위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여러 연구와 해석이 존재하지만 특히 초감염 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던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세포가 모여있는 림프절을 파괴시켜 제대로 된 면역을 획득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아울러 전신 장기에 바이러스가 다 퍼져 위증증으로 진행하거나 장기 후유증(long COVID)를 유발하게 된다.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지금 시판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감염 예방 효과가 높지 않고 예방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도 않기 때문에 백신 접종의 주된 목적이 고위험군의 위중증과 사망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코로나19 백신의 주기적인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상엽 위원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2가 백신 관련 대규모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이 유형의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고위험군의 입원 및 사망을 80% 정도 줄여주고 합병증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고위험군뿐 아니라 학생과 젊은 성인도 많이 경험하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 COVID)도 백신을 접종한 경우 훨씬 적게 나타난다는 연구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또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에 따른 입원과 사망 예방효과가 크기 때문에 정부 권고에 따른 예방 접종을 권유하며, 고위험군이 아니어도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뿐 아니라 롱코비드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원하면 백신을 다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부터 화이자와 모더나가 백신 가격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향후에는 고위험군에 한해 무료 접종이 이루어지고 그 외의 사람들은 자비로 맞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신 위원은 백신 접종 주기도 고위험군은 1년에 2번 정도,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는 1년에 한 번 정도로 진행되고, 백신도 맞을 때마다 변이 균주 맞춤형으로 새로 개발된 백신을 접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마스크 해제, 점진적으로 연착륙해야 … ‘3밀’ 위험요인 줄이려면 실내 마스크 착용시간 길어야 오는 30일부터 병원, 약국,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이에 대해 신상엽 위원은 의무화가 해제되더라도 꼭 필요한 곳에서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며 당분간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점진적으로 자율적으로 마스크 벗기가 연착륙해야 한다는 견해다. 그는 “식당에서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어야 하니 다른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냐는 생각은 타당하지 않다”며 “ ‘3밀(밀폐, 밀집, 밀접)’의 코로나19 위험 환경은 변한 게 없으며 이를 피하려면 가급적 마스크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지어 학교나 직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함부로 해제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7일 의무 격리가 사라지면 고위험군들이 제대로 진단도 치료도 못 받고 쉬지도 못하고 일하다가 갑자기 위중증으로 진행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고위험군들은 확진 후 격리하고 쉬면서 증상이 악화하지 않는지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과거 14일이었던 격리기간을 7일로 줄인 것은 어느 정도 의학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고려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격리기간을 3~5일로 줄이거나 아예 격리기간을 없애자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학적 견지에서만 놓고 보면 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격리 후 7일 정도가 지나면 확진자가 외부로 바이러스를 배출해도 타인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은 현저히 낮지만 격리 후 3~5일째에는 다른 사람을 충분히 감염시킬 수 있는 수준의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3-01-26 21:39:18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 및 유도다능성줄기세포로부터 분화 생산된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파킨슨병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기술의 특허를 국내외에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의 핵심기술로 국내 특허를 등록 후 일본과 호주에서 연이어 특허 등록 결정을 통보받았다. 이외에도 현재 미국, 유럽을 비롯하여 중국, 홍콩, 인도,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도 등록 심사가 진행 중이다.본 기술은 3차원 분화 유도 방법을 적용해 중뇌 도파민 세포의 고수율 및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술로, 1회 분화 시 약 100만 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세포확보가 가능해 효율 및 대량생산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월등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회사는 도파민 신경세포 생산 및 파킨슨병에 적용을 위한 여러 개의 파생 특허들을 순차적으로 총 42건 출원하였으며, 향후 파킨슨병 세포치료제의 글로벌 사업화에 대한 발판을 공고히 하는 중이다.파킨슨병은 퇴행성 뇌질환으로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가 60~70% 사멸 시 파킨슨병 관련 운동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현재 파킨슨병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뇌심부자극술이 있지만 단기적 안정성과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따라서 세포의 사멸 진행을 멈추고 죽은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대체해주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의 개발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된 사례는 없으며 성공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파킨슨병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중뇌 특이적 도파민 신경세포를 공급해주는 기술이 대두되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기술은 이러한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부터 공급할 수 있는 기술로 효율 및 대량생산 측면에서 우수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김동욱 최고기술책임자인 대표(연세대 의대 교수 겸임)는 “회사는 본 기술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특허 기술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1월 12일 식약처로부터 배아줄기세포유래 도파민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임상승인도 아시아 최초로 받았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 치료에 새로운 차원의 근원적 도파민 세포 재생 치료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 및 유도다능성줄기세포로부터 분화 생산된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파킨슨병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기술의 특허를 국내외에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의 핵심기술로 국내 특허를 등록 후 일본과 호주에서 연이어 특허 등록 결정을 통보받았다. 이외에도 현재 미국, 유럽을 비롯하여 중국, 홍콩, 인도,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도 등록 심사가 진행 중이다.본 기술은 3차원 분화 유도 방법을 적용해 중뇌 도파민 세포의 고수율 및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술로, 1회 분화 시 약 100만 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세포확보가 가능해 효율 및 대량생산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월등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회사는 도파민 신경세포 생산 및 파킨슨병에 적용을 위한 여러 개의 파생 특허들을 순차적으로 총 42건 출원하였으며, 향후 파킨슨병 세포치료제의 글로벌 사업화에 대한 발판을 공고히 하는 중이다.파킨슨병은 퇴행성 뇌질환으로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가 60~70% 사멸 시 파킨슨병 관련 운동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현재 파킨슨병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뇌심부자극술이 있지만 단기적 안정성과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따라서 세포의 사멸 진행을 멈추고 죽은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대체해주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의 개발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된 사례는 없으며 성공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파킨슨병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중뇌 특이적 도파민 신경세포를 공급해주는 기술이 대두되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기술은 이러한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부터 공급할 수 있는 기술로 효율 및 대량생산 측면에서 우수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김동욱 최고기술책임자인 대표(연세대 의대 교수 겸임)는 “회사는 본 기술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특허 기술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1월 12일 식약처로부터 배아줄기세포유래 도파민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임상승인도 아시아 최초로 받았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 치료에 새로운 차원의 근원적 도파민 세포 재생 치료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아이진(대표:유원일)은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치료제 'EG-Mirotin(이지-미로틴)’의 국내 임상 2상시험에 대한 연구결과 논문이 국제학술지 'Medicina'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본 논문은 "A Nonrandomized Phase 2 Trial of EG-Mirotin, a Novel, First-in-Class, Subcutaneously Deliverable Peptide Drug for Nonproliferative Diabetic Retinopathy(비증식성 당뇨망막증에 대한 혁신적인 피하 전달 펩타이드 약물인 EG-Mirotin의 비무작위 임상 2상 시험)"로 ‘EG-Mirotin'을 투여했을 때 관찰된 데이터의 통계적 유효성이 확인되며 임상약물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이번 임상시험은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연구책임자:이성진 교수)에서 진행됐으며, 'EG-Mirotin'이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환자들에 대한 치료 기능성은 1차 유효성 평가 항목인 ‘Ischemic Index’(이하 허혈지수)가 통계적 유의성(P-value가 0.05이하)이 확보된 개선 효과와 2차 유효성 평가 항목인 ‘Vascular Leakage index’(이하 누출지수)가 기저치 대비 통계적 유의성(P-value 0.05이하)이 있는 수준으로 줄어드는 점이 확인됐다. 한편, 1920년도부터 발행된 Medicina는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상위 저널로서 안과학부터 종양학까지 질병의 예방, 치료 등 의학기술을 증진시키기 위해 스위스의 MDPI(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Institute)에서 발간되는 대표적인 의료 학술지 중 하나이다. ㈜헬릭스미스가 천연물 치료제 ‘타디오스(TADIOS)’의 코로나19 감염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유의미한 코로나19 감염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정부출연 연구기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햄스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타디오스를 섭취한 동물군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체중감소 및 폐 조직 병변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헬릭스미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천연물 치료제 ‘타디오스’는 호흡기질환 예방 및 치료 후보물질인 HX110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급성 폐손상 동물모델에서 폐손상 억제 능력이 탁월함을 발견해 인도의 관련 당국으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인도 현지 6개의 임상시험센터에서 100명의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2021년 4월 투약을 시작해 지난 2022년 8월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임상시험에서는 타디오스가 안전성 및 내약성이 우수하고, 생화학적 지표인 IL-1RA 수준과 피로도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있음을 관찰했다.헬릭스미스는 임상시험에 대한 최종 결과보고서를 준비 중이며 인도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동물실험 결과로 타디오스의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뛰어난 잠재력을 공고히 입증하며, 이번 결과를 인도에서의 품목허가 및 타 국가에서의 마케팅과 추가 임상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 ‘엔데믹’ 흐름으로 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여전히 일일 1~3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의 일상 속 위험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관련 후유증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 타디오스를 사용한 이번 동물실험 결과는 향후 품목허가 및 치료제로서의 제품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18 18:31:05
연세대 의과대학 교원창업기업으로 면역항암신약을 개발 중인 ㈜바라바이오(대표이사 안철우)는 글로벌 혁신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현대약품(주)(대표이사 이상준), 스타트업 투자 전문기업 ㈜JSG 인베스트먼트(대표이사 박상진)와 업무협약 MOU를 체결했다.㈜JSG 인베스트먼트와 현대약품(주)에서 각각 진행된 이번 업무협약에서는 차세대 면역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 협력을 추진하고,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를 위한 선도물질 개발하기 위한 상호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기로 17일에 밝혔다.㈜바라바이오와 현대약품(주)은 이번 협약을 통해 △ 국가 연구개발 과제 수행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 △ 세미나, 심포지엄을 통한 신산업·신기술 분야 기술정보 및 학술정보 교류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인프라 활용 등에 협력해 차세대 유방암 신약 선도물질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바라바이오와 ㈜JSG 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 기업의 투자유치 및 성장 지원 △ 세미나, 심포지엄 등을 통한 면역항암신약 개발 분야 기술 정보 및 학술 정보 교류 △ 기업 연구 인프라 구축, License Out 및 연구 성과 사업화 등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안철우 ㈜바라바이오 대표는 “이번 두 건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가로 구성된 ㈜바라바이오의 연구 전문성을 바탕으로 ㈜JSG 인베스트먼트와의 사업 협력과 현대약품(주)의 연구개발 기술력 및 인프라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23-01-18 08:37:42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이전사업의 총사업비 조정 심의 결과 당초 1050개 병상이 760개 규모로 축소되는 방안으로 사실상 최종 결정됐다. 11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2021년 6월 중앙의료원과 협의를 거쳐 의료원(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등 총 1050병상의 운영이 타당하다며 이에 필요한 사업비를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기재부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에 들어갔다. 2022년 8월 17일 재검토 결과 의료원은 496병상(1안)과 596병상(2안)의 방안이 제시됐고 중앙감염병병원은 134병상 규모로 책정했다. 이달에 국립중앙의료원 모병원 총사업비 조정 심의 결과를 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에 본원 최종 526병상 규모로 통보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당초 800병상 규모를 요구했지만 기재부가 신축이전사업 총사업비를 조정한 결과 274병상이 줄어든 526병상 규모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기재부는 의료원 526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34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등 모두 760병상으로 운영하는 게 적당하다며 사업비를 1조2341억원에서 1조1726억원으로 축소 편성했다. 이는 중앙의료원이 이전하는 서울 중구 도심에 의료 수요가 적고, 서울백병원 등 여러 대형병원이 있어 1000개 이상의 병동은 과잉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958년 설립된 중앙의료원은 비좁은 공간과 시설 노후화로 2003년부터 이전 논의가 시작됐다. 당초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 방안이 최초로 제시됐지만 문화재조사, 소음 기준 미 충족 등의 사유로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중앙의료원이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돼 국가 의료체계 내 역할이 커지면서 2020년 새 병원을 의료원 인근 서울 중구 방산동 미국 공병단 터로 이전하고, 중앙감염병병원을 함께 짓는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2021년 4월에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 측이 감염병 병원 건립 등의 목적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기부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7000억원 중 5000억원은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쓰이고, 나머지 2000억원은 감염병 관련 연구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같은 기재부 최종안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2일 성명을 통해 “기재부의 사업비 축소 방침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상급종합병원 규모로 확충하고 각종 국가중앙센터를 설치, 운영해 임상 역량을 높이기로 한 건 정부와 노조가 합의했던 사안”이라며 “중앙의료원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중추적 역할이 불가능하고, 필수의료 공백과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적 과제도 심각히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설계 공모 등 건립사업을 위한 행정 절차를 우선 시작해야 하는 만큼 기재부에서 편성된 사업비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추후 사업비 및 병상 확대를 기재부에 적극적으로 요청해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재부의 사업비 평가에서 활용된 건설 원자재, 인건비 등이 설계 이후 공사 시점에 이전보다 인상되는 만큼 인상 변동 반영이 필요하다”며 “총사업비 재조정 과정에서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1-13 17:15:16
이경수 성균관의대 삼성창원병원 영상의학과 석좌교수와 위유미‧김시호 감염내과 교수, 정연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이종은 전남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박현진 성균관대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팀은 ‘코로나19의 최신 의학 지견에 대한 종설 논문(Current and Emerging Knowledge in COVID-19)’을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Radiology에 온라인으로 게재했다.이경수, 정연주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병태생리학적으로 △초기감염 시기 △폐렴 시기 △과염증성 시기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시기에 따라 임상, 영상 소견과 치료 방법이 다르다.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의 가장 흔한 CT 소견은 폐 또는 기관지 주변부에 위치한 간유리 음영(작은 크기의 결절),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 경화이다.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기질성 폐렴으로 진행하며,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동반한 미만성폐포손상의 형태로 진행할 수 있다.코로나19 변이 유형에 따라 중증도 역시 달랐으며, 대체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에 비해 폐렴 및 임상적 중증도 위험이 낮았다.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감염 시점으로부터 최소 4주 이상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 장기 후유증 환자의 경우 피로, 기침 및 호흡곤란, 기억력 감소, 근골격계 증상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도 대개 영상의학적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1년 정도 장기간 추적 관찰 결과, 일부 CT 촬영에서 섬유성 음영 또는 다발성 그물 음영이 간유리 음영과 혼재돼 나타났다. 이러한 병변의 범위가 넓을수록 폐기능검사에서 폐의 산소교환 능력(폐확산능)이 현저히 감소했다.코로나19 예방 접종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자의 경우 폐렴 영상 소견이 미접종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그러나 전반적으로 폐렴 발생 빈도와 부가적인 산소 치료나 중환자로 넘어가는 이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는 가운데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방식의 4차 접종 예방효과는 제한적이나, 중증화 및 사망률을 각각 67%, 72%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0.11%로, 전 세계 사망률(1.01%)에 비해 매우 낮으나, 코로나19의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대로 지속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입증되는 결과다.정연주 부산의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교수와 성균관의대 삼성창원병원 영상의학과 이경수 석좌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팬더믹 기간 동안 영상 및 임상진단 분야의 연구가 공중보건 위기 발생 시 치료에 크게 기여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를 앓고 회복한 후에도 지속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한다”며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3-01-13 08:36:11
일동제약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대표 이장휘)가 자사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의 체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한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연구 논문이 실린 곳은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분자 영양 및 식품 연구)’로, 식품 영양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 받는 SCI 저널이다.앞서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의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IDCC 4301(이하 IDCC 4301)’이 가진 체지방 감소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정영훈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식품공학부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일동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방전구세포(3T3-L1)를 활용한 세포실험 결과, ‘IDCC 4301’ 용해물을 특정 농도로 혼합 처리한 지방세포 그룹에서 대조군 대비 중성지방의 함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지방세포의 분화 및 지방 합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발현 또한 유의적으로 억제되었다.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도 고지방 식이와 함께 ‘IDCC 4301’을 12주간 먹인 그룹의 체중이 고지방 식이만 먹게 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지방세포의 크기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지방세포의 분화와 지방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은 억제된 반면, 지방 분해와 관련한 유전자의 발현은 증가하였다.‘IDCC 4301’ 섭취 그룹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이 유의적으로 감소했으며, 사이토카인(cytokine)의 하나로 비만과 연관성을 갖는 호르몬인 렙틴(leptin)의 발현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동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해당 연구를 통해 ‘IDCC 4301’의 상용화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인체적용시험 등을 거쳐 체지방 감소와 관련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1-12 12:37:23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서울대기술지주가 합작 설립한 유엔에스바이오가 항암제 연구소기업 최종승인을 받았다. 유엔에스바이오(대표 강원호)는 지난달 27일 연구개발특구진행재단이 주관하는 강소특구 연구소기업 등록이 최종 승인되었음을 밝혔다.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기관 등 공공연구기관 기술을 이전받아 자본금 규모에 따라 10∼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내 설립된 기업을 말한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지역에 위치한 주요거점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R&D(연구·개발) 특구를 지정해 육성하는 제도이다.유엔에스바이오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서울대기술지주의 합작으로 설립된 항암제 신약 기반의 연구소기업이다. 유엔에스바이오는 지난해 추진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서울대(병원/약대) 기술활용 차세대 항암제 신약 연구소기업 설립 추진 조인식에 의거하여 설립되었으며, 서울대병원(연구중심병원)과 서울대 약학대학의 기술로 출자하는 최초의 연구소기업이다. 강원호 유앤에스바이오 대표는 "연구소기업 등록을 통해 항암제 신약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항암제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견주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강병삼 연구개발특구재단 이사장은 “연구중심병원이 연구소기업의 설립주체가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가 개편 되었으나 아직 연구중심병원 연구소기업 설립은 미미한 수준이다”며 유엔에스바이오가 연구소기업으로서 연구중심병원 제도활용의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하며 글로벌 제약회사로의 성장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3-01-10 08:36:43
전립선암 발생은 남성암 3위로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2020년 한해만에도 1만6천명 이상의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전립선암의 진단은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로 시작하게 되며, 건강 검진 등을 통한 조기 발견이 높아지고 있다.PSA 검사로 의심되는 대부분 전립선암 환자들은 조직검사로 진단을 내린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직장에 초음파 기구를 삽입해 전립선 조직을 떼어내서 확인한다. 다만 PSA는 전립선암에서만 만들어지는 물질이 아니라 정상 전립선 조직에서도 분비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의 경우에도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이는 암을 변별하는 유용한 검사이지만 다른 질병을 의미할 수도 있다.PSA 수치가 높은 많은 환자들은 심한 통증과 감염 등 고통을 감수하며 전립선암이 진단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힘든 검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다하유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교신저자) ‧ 최문형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제1저자)는 전립선 조직검사 전 PSA 검사와 MRI를 시행한 환자 881명을 대상으로 2년 이상 추적관찰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PSA 수치가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같이 진행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해당 연구에서 PSA 수치가 높은 환자들(4ng/mL 이상)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양성예측율은 PSA만 시행한 경우 29%에서 MRI를 함께 시행할 경우 70% 까지 높일 수 있는 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90% 낮출 수 있었다.이는 PSA 수치만으로 조직검사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것보다 MRI를 병행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대폭 줄이고 환자의 고통을 경감 시킬 수 있다고 보고한다.이전에는 PSA 수치가 10 ng/mL 이상으로 높은 대부분 환자는 전립선암이 진단된다는 인식이 있어 막연히 MRI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인식됐지만, 이런 환자군에서도 MRI가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보였다.하유신 교수는 “MRI 검사가 번거로움과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고통과 합병증이 따르는 조직검사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선별 방법이다”라며 최문형 교수는 “MRI의 판독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영상의 질과 판독을 하는 영상의학과 의사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학술적 방사선학(Academic Radiology)’ (IF:5.482)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3-01-10 08:32:25
경기 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토트넘)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해 수술 일정을 앞당겼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좌측 안와 부위에 4군데 골절을 당했다"고 보도했다.4일 순천향대서울병원에 따르면 손흥민에게 발생한 안와골절은 말 그대로 얼굴뼈(Facial skeleton)에 골절이 생기는 질환이다. 안와는 안구가 들어가는 두개골 뼈의 빈 공간이다. 안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안와골절은 낙상과 신체적 폭행, 충돌, 총상 등 강한 충격의 둔상, 혹은 관통상으로 발생한다. 얼굴뼈는 총 14개로 구성돼 있으며 얇고 상대적으로 다른 부위보다 약해 부상을 당하기 쉽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관계자는 "안면골 특성상 복합적으로 골절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안와골절 주요 증상은 통증과 붓기, 변형, 안구함몰, 부정교합, 출혈 등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 등으로 진단한다.수상 후 조기 수술하는 것이 이상적이나 1차 치료 의 적절한 시기는 일반적으로 붓기가 가라앉은 후 혹은 동반된 손상이 안정된 후인 2주내로 시행한다. 2주 이상 지연 될 경우 부정유합으로 인해 골절편이 제대로 정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안와 골절은 안면골 골절 중 1/3 골절에 포함되는 골절이다. 안와를 이루고 있는 벽이 허물어져 안와 내용물 (근육, 지방 등) 이 안와 밖으로 탈출된 골절을 의미한다. 진단은 임상증상 과 CT 촬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CT촬영으로 골절 부위 및 뼈 파괴 정도와 안와 연부조직이 골절부위를 통해 탈출된 정도를 알 수 있다. 다른 골절과는 다르게 판 형태로 파열 골절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로 환자 설명 시 유리창이 깨지고 뚫려 내용물이 밖으로 나온다고 설명함) 근육 및 지방을 원위치 시키고 뚫린 구멍을 인공 삽입물로 막아주는 안와벽 재건술을 시행한다.Lamina papyracea 라는 안와 내벽의 가장 얇은 부위가 제일 약하며 그 다음으로 하벽이 약해 주로 이 부위에서 골절이 일어난다. (두개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음)증상은 안와부의 압통이나 부종, 결막하 출혈, 안구 함몰, 안구운동제한, 복시 등이 있으며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이 골절된 뼈 사이에 끼어 안구운동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근육을 빨리 풀어줘야 하므로 응급수술 적응증에 해당한다. 안와 손상 시에는 안구의 손상이 있는지 확인하여야 하고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 안과적 진찰도 필요하다. 안구함몰이나 안구운동제한, 복시 존재 여부, 골절 크기 등이 수술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며 통상 2주 내로 시행한다. 골절 안정 기간은 6주 정도로 이 기간 동안 과격한 운동이나, 코풀기, 안구 압박 등의 물리적 충격을 피하여야 한다.가장 흔히 발생하는 후유증은 복시 와 안구함몰인데 수술 후 복시현상은 수개월 지나서 호전되는 경우가 있으며 안구 함몰은 2mm 이상 차이 나지 않으면 일반인이 알아차리기는 힘들다.손흥민 선수의 경우 충격으로 인해 안와 주위의 부종이 발생하였으므로 임상적으로 안와 골절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다만, 안면골 골절의 특징상 복합적으로 골절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관골골절이나 상악골절이 동반될 수도 있다. 현재로서 손흥민의 CT영상을 보지 않은 이상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
2022-11-04 11:11:48
“BQ.1(BQ.1.1) 변이에 의한 7차 대규모 유행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변이 모니터링을 통한 빠른 대응, BA.5가 포함된 2가 백신 도입을 통한 코로나19 고위험군 보호, 코로나19 바이러스 이외의 다른 바이러스의 위험에 동시에 노출된 영유아를 위한 의료시스템 정비 등이 필요하다” 신상엽 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 수석 상임연구위원은 새로운 변이에 의한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7차 대유행에 대비한 제언을 담은 건강정보를 24일 내놓았다. 신 위원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경향을 보면, 5개월 주기로 정점을 찍는 대규모 유행이 발생해 왔다”며 “다음 유행은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BA.2, BA.5 변이에 의한 6차 대유행 코로나19의 6차 대유행은 2022년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이 과정에서 우세종이 오미크론 BA.2(스텔스 오미크론)에서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 변이로 교체됐다. 5차 대유행이 전국민 대규모 유행이었다면, 6차 대유행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돼 확산했으며 학생들 방학 전까지 매 주마다 확진자 수가 더블링하면서 증가하다가 방학과 휴가철을 지나며 확산 속도가 꺾였다. 6차 대유행 기간에 백신 접종 및 사회적 거리두기는 고위험군 위주로 적용됐기 때문에 전체 유행을 억제하는 영향은 크지 않았으며, 5차 유행보다 확진자 수 규모가 훨씬 작았기 때문에 자연면역에 의한 유행 억제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 결과 6차 대유행이 8월에 정점을 찍은 후 완만하게 감소했고, 2022년 10월 하순 하루 확진자수가 2만명대로 6차 대유행 이후 저점을 찍고 이후에는 확진자수 규모가 계속 증가해 7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유행의 저점이 높은 상태여서 국내 코로나19의 7차 대유행이 5개월 주기로 정점이 온다고 가정했을 때 예측됐던 올해 12월부터 2월 사이가 아니라 올해 11월부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BA.1 오리지널 오미크론 변이 BA.2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BA.4/BA.5 오미크론 하위변이, 백신 제조시 공통 항원, 둘 중 BA.5가 90%가량 점유)BA.2.75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BA.2의 하위변이, 인도 중심 유행B.1.167 인도 변이의 오리지널B.1.617.2 인도변이의 일종으로 일명 델타 변이 B.1.351 남아공 변이(베타 변이) B.1.1.7 영국 변이(알파 변이) P.1 중남미 변이BQ.1 오미크론 BA.5의 하위변이, 일명 ‘티폰’(Typhon) 변이BQ.1.1 오미크론 BA.5의 하위변이, 일명 ‘케르베로스’(Cerberus) 변이 BB(XBB.1) BA.2.75와 BA.2.10.1의 재조합 변이,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하위변이다. BF.7 유럽을 중심으로 유행한 오미크론 하위변이BA.4.6 미국을 중심으로 검출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 . 7차 코로나19 대유행은 BQ.1(BQ.1.1) 중심에 XBB(XBB.1), BA.2.75 혼재 예상 BA.5가 전세계 대유행(6차)을 이끌어가는 동안 소멸되지 않고 살아남은 변이는 현재 BA.2.75, BA.4.6(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4의 하위변위), BF.7, BQ.1(BQ.1.1), XBB(XBB.1) 등이 있다. 이 중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는 인도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F.7은 유럽을 중심으로, BA.4.6은 미국을 중심으로 검출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1~2주 사이에 BQ.1(BQ.1.1) 변이 점유율이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BQ.1와 BQ.1.1 변이는 오미크론 BA.5의 하위변이로 각각 ‘티폰’(Typhon: 그리스신화의 불기둥과 폭풍우를 일으키는 괴물), ‘케르베로스’(Cerberus: 저승 입구를 지키는 머리 셋 달린 개)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한 달 전 거의 0%였던 BQ.1(BQ.1.1) 변이 점유율이 지난주에는 22%로 급격히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BQ.1(BQ.1.1) 변이 점유율이 급증해 프랑스는 이미 지난주에 BQ.1(BQ.1.1) 변이 점유율이 50%가 넘어 우세종이 됐고 스페인과 벨기에도 BQ.1(BQ.1.1) 변이 점유율이 30%를 넘었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도 BQ.1(BQ.1.1)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됐거나 곧 우세종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예외적으로 아시아지역은 전반적으로 BQ.1(BQ.1.1) 변이 점유율이 아직 낮은 편이며 상대적으로 BA.2.75와 BA.2.10.1의 재조합 변이인 XBB(XBB.1) 변이 점유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XBB(XBB.1) 변이는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하위변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XBB(XBB.1) 변이가 80% 이상의 점유율로 BA.5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된 상태이며, 인도의 경우도 XBB(XBB.1) 변이의 점유율이 최근 30% 이상으로 증가했다. 과거 패턴을 보면, 미국과 유럽에서 급격히 점유율이 올라갔던 변이가 어김없이 전세계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이 되었기 때문에 다음 번(7차) 전세계 코로나19 대유행은 BQ.1(BQ.1.1) 변이가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도와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XBB(XBB.1) 변이도 장기적으로 그 영향력이 얼마나 넓어지는지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BQ.1(BQ.1.1) 및 XBB(XBB.1) 변이의 기존 항체 회피 능력은 기존의 변이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내에도 BQ.1(BQ.1.1) 및 XBB 변이가 이미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다. 다행히도 BQ.1(BQ.1.1) 변이는 전염성은 높지만 치명률은 초기 변이들보다 낮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BQ.1(BQ.1.1)은 기존 중화항체 치료제가 거의 듣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기이식 환자나 항암제를 맞은 암환자 등 면역저하자가 백신 외에 예방용으로 장기지속형 단일클론항체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부실드’(Evusheld 성분명 틱사게비맙/실가비맙 tixagevimab/cilgavimab) 같은 항체주사를 3개월마다 맞는데 BQ.1 변이에서는 잘 안 듣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릴리의 오미크론변이 포함 코로나19 중화 단일클론항체 벱텔로비맙(bebtelovimab)도 BQ.1(BQ.1.1) 변이에 듣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BQ.1(BQ.1.1) 변이와 XBB(XBB.1) 변이가 자연 코로나19 면역이나 기존 mRNA 백신의 면역을 무력화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즉 재감염이 잘 일어나는 변이라는 얘기다. 결론적으로 올 겨울에는 BQ.1(BQ.1.1), XBB(XBB.1), BA.2.75 등이 혼재된 복잡다단한 양상을 띨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 허가된 개량백신은 우한바이러스(초기 코로나)와 BA.1(오미크론 변이)의 혼합 2가 백신(화이자와 모더나) 2종과 우한바이러스와 BA.4/BA.5(오미크론 하위변위, 백신에선 공통 항원)이 들어 있는 화이자의 2가 백신 등 3가지다. 따라서 올 겨울 유행이 예상되는 코로나19 변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아울러 올 겨울에는 코로나19 외에도 지난 2년간 잠잠했던 계절성 인플루엔자바이러스(유행성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겹치는 ‘3중유행’(triple demic)을 우려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0년초부터 2년간 강화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내외에서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을 통해 획득한 면역력이 약화되는 시점에서 외부 활동이 줄어든 기간 질병에 덜 걸리다가 이로 인해 전반적인 면역력이 약해져서 이후에는 감염병이 더 잘 걸린다는 ‘면역 빚’(immune debt)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론이다. 트리플데믹에서는 면역력을 아직 키우지 못한 유소아의 감염이 더욱 우려된다.
2022-10-24 16:37:41
최근 ‘하트시그널3’에 출연했던 방송인 서민재와 가수 남태현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민재는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주사기” 등 마약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글을 SNS 계정에 업로드해 마약 투약 논란이 일었다 가수 겸 작곡가 돈 스파이크(45·김민수)도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돈 스파이크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른 피의자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던 과정에서 돈 스파이크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돈 스파이크를 체포했다.10대와 20대에서 마약중독과 도박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나며, 젊은 층의 중독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약은 중독성이 강해 술과 담배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25년 동안 마약중독자로 살았던 마약운동퇴치본부 박영덕 실장은 “마약 성분에 따라, 사람에 따라 중독 정도가 다르다”며 “확실한 것은 마약은 중독성이 있다고 알려진 담배와 술과는 차원이 다른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약은 술과 담배보다도 뇌 손상을 빠르게 일으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 마약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32%, 도박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83.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10대와 20대는 5년 사이에 마약중독과 도박중독이 각각 92%, 127% 늘었다. 마약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20대로 5년간 105.6% 증가했다. 10대 마약중독 환자 수는 2017년 16명에서 2021년 21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같은 기간 10대 마약사범 수가 119명에서 450명으로 278.2%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청소년의 마약중독이 치료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박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10대로 2017년 39명에서 2021년 127명으로 22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도박중독 환자도 349명에서 754명으로 116% 증가하며 10대 다음으로 많이 증가했다. 2021년 지역별 마약중독 환자 증가세는 2017년 대비 인천이 271.4%, 울산이 260%로 가장 많았으며, 이밖에 서울, 대전, 경기, 전북, 전남, 경남, 세종 모두 환자가 증가했다. 도박중독 환자의 경우 17개 광역단위 모두 5년 전보다 환자 수가 늘었다. 특히 전남이 462.5%, 전북 316.7%, 대전 315.4%로 순서로 많이 증가했다. 서영석 의원은 “대한민국의 마약청정국 지위는 이미 잃었다. 장차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인 1020대에서의 마약·도박중독 환자 증가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지금 막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을 마주할 것”이라며 ”마약·도박중독에 대한 예방교육을 제대로 실행하고 동시에 중독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및 재활로 환자들이 중독을 끊고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약에 중독되면 내성이 생겨 중독성이 더 강한 마약을 찾는다. 그에 따른 중독 증세도 나타난다.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 중독 증상 및 마약 부작용을 부르는 은어가 있다. ‘상태온다’ 라는 은어는 한 가지 동작만을 반복해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마약중독자 A씨는 “2박 3일 동안 특정 이유 없이 잠도 안 자고 휴대폰만 본 적이 있다”며 “마약 성분의 각성효과로 인해 잠을 자고 싶어도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쭈라온다’ ‘쭈리타다’는 편집증과 뜻이 유사한 은어다. 이 역시 중독증상 중 하나로, 누군가가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신고했다고 생각해 불안함을 느끼는 망각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2022-10-04 15:36:44
“우리나라는 무려 10개사에서 보툴리눔톡신을 만들다보니 전세계에서 가격이 가장 쌉니다. 그러다보니 눈가주름 미간주름 위주의 서구보다는 보디톡신(종아리보톡스, 승모근보톡스) 시술이나 한국 특유의 사각턱 시술 등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량 투여와 잦은 시술은 보툴리눔톡신 내성을 일으킬 수 있고, 순수 보툴리눔톡신(뉴로톡신)을 함유한 제품을 쓰는 게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서구일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부회장(모델로피부과 대표원장)은 14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학회 기자간담회에서 보툴리눔톡신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보툴리눔톡신(이하 톡신)에 내성이 생긴다는 것은 미용치료용 또는 질병치료용으로 톡신을 쓰려 해도 더 이상 효과를 볼 수 없음을 의미한다. 서 부회장은 “톡신에 내성이 생기면 더 이상 미용치료 안 받으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톡신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치료(뇌졸중 후유증, 편두통, 사경증 등)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점에서 손해”라며 “내성이 생긴지 모른 체 과잉 투여하면 굳은 표정이 오래가는 문제도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내성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학회가 2017년부터 진행했던 ‘365’ 캠페인의 주제처럼 ‘3번 이상 맞고, 최근 6개월 내에 시술받고, 한 번에 50유닛 이상을 맞는’ 사람들은 톡신 내성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번의 시술에 100유닛 이상의 고용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보디톡신이나 질병치료를 위해서는 한 번에 300유닛 이상이 사용되는데 이런 방식으로 2년 이상 사용하면 이용자의 12%에서 항체가 발견된다. 자주 쓰거나 한 번에 고용량을 투입할수록 내성 위험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20대부터 시술받는 등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화장품처럼 미용 목적의 톡신을 소비하는 경향이 늘면서 반복 시술이 늘어나 내성 발현이 문제시된다. 톡신은 제품의 성분에 따라서도 내성 발현에 큰 차이를 보인다. 대다수 제품은 복합단백질(300~900kDa, 외피)이 뉴로톡신(150kDa, 코어)를 감싸고 있다. 복합단백질은 톡신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려는 방어기전으로 생겼는데 이는 항체 생성을 유발해 내성이 생기는 요소가 된다. 신경과 근육과 마비시켜 미용 및 치료 효과를 내는 실제 주인공은 뉴로톡신이다. 뉴로톡신만 순수하게 함유한 제품은 내성 발현 문제가 적다. 멀츠의 ‘제오민’, 메디톡스의 ‘코어톡스’가 대표적인 외산, 국산 제품이며 나머지 톡신 제품은 복합단백질이 존재한다. 서 부회장은 “그동안 톡신 시술을 해오면서 약 50명의 톡신 내성 환자를 접했고 대다수는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은 사람이었다”며 “2010년대 초반부터 제오민, 5년 전부터 코어톡스 등 순수 톡신으로 변경한 이후로는 아직까지 내성이 발생된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오민과 코어톡스가 내성 위험에서 자유롭지만 제오민은 출시한 지 10년이 넘으면서 데이터가 많이 축적된 반면 코어톡스는 아직 입증 자료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올해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시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내성분 캠페인’을 기획했다. 내가 맞는 톡신 성분을 알자는 의미와 내성을 줄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학회가 20~45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에 조사한 결과 1년에 2회 이상 시술하는 사람은 전체 이용자의 82%에 달했다. 2017년 조사에서는 3개월 미만 주기로 시술받는 환자 비중이 11%였는데 2022년 조사에서는 3%로 낮아져 건전 사용 인식이 자리잡는 모습을 보였다. 서 부회장은 “100유닛 이하 용량으로 얼굴은 3개월, 종아리나 승모근 등 몸 부위엔 6개월 단위로 시술을 받는 게 좋다”며 “10개의 톡신 제품이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투약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많은 시술량을 보이고 있는데, 마치 공장처럼 정해진 양을 습관처럼 일관되게 시술하는 의료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에서 100유닛 한 병 톡신 가격은 100달러인 반면 국내서 국산 제품은 1만5000~2만원선이다. 설문조사 대상자들은 톡신 제품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안전성(83.3%) △효과 및 지속 기간(65.6%) △가격(55.8%) △병원 추천(20.7%) △제조공정 및 성분(18%) 등을 꼽았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를 꼽은 사람은 30.7%로 5년 전의 7%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만큼 제품의 성분과 특성을 꼼꼼하게 따지는 의료소비자가 늘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안전성을 중요시한다는 답변과는 달리 본인이 시술받은 톡신 제품명에 대해선 51.3%가 모른다고 답했다. 부위별 권장 시술 주기에 대해서도 64.4%가 모른다고 답했다. 서구일 부회장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맞는 톡신의 브랜드를 모른다는 게 흥미롭다”며 “국내 시판되는 모든 제품이 안전하고, 효과도 대등소이하며, 제품을 교차사용해도 무방하지만 내성 발현에서 차이가 나므로 주기적으로 톡신 시술을 원하는 사람은 내성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 원장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올해 연말까지 톡신 균주의 원천을 가려내 출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는 제품은 허가를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엘러간, 멀츠, 메디톡스 외에 대다수 제품이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미 대웅제약의 ‘나보타주’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수입금지 명령을 받았고 사실상 이해당사간 합의(손해배상)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수입금지를 풀고 영업 중이다. 업계에서는 대다수 국산 톡신업체들이 메디톡스 균주를 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부터 5년 이상 끌어온 보톡스 균주 논쟁이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2022-09-14 15:24:47
회사원 최모 씨는 한달 전부터 손발이 붓고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온몸이 쿡쿡 쑤시는 증상을 겪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면 팔·다리가 굳으면서 심하게 아팠고, 낮엔 수시로 피로가 밀려왔다. 혹시 관절에 이상이 있나 싶어 정형외과 의원을 가봤지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푹 쉬라는 말만 들었다. 병원 치료나 영양제 복용으로도 차도가 없자 결국 대학병원을 찾아 검사받은 결과 섬유근통이라는 생소한 병명을 진단받았다.자고 일어났을 때 이유 없이 온몸이 쑤시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다면 ‘섬유근통증증후군’(섬유근통, fibromyalgia)을 의심해봐야 한다. 흔히 단순 몸살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손으로 쓰다듬는 등 아주 약한 자극에도 몸이 아프거나 아무리 푹 쉬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몸살이 아닐 수 있다. 이연아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섬유근통에 대해 알아본다. 섬유근통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외부 자극이 뇌로 전달되는 체계가 망가졌거나, 통증억제물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적으로 호르몬 조절 기능이 떨어지거나, 폐경으로 인해 체내 호르몬이 불균형해지는 것도 원인이다. 가족 중 섬유근통 환자가 있으면 발생률이 8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도 섬유근통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섬유근통은 신경들이 과도하게 민감해지는 특성을 띤다. ‘대못을 박아 놓은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의 심한 통증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타난다. 통증 강도와 위치가 계속 바뀌고 자고 일어난 직후에 가장 아픈 양상을 보인다. 초기 증상이 단순 감기몸살이나 관절염, 근육통 증상과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데, 방치하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한 해외 연구에서 섬유근통 환자에게 약간의 충격을 가한 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를 촬영한 결과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통증억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과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경전달물질에 결함이 생기면 인체가 통증을 견디지 못하게 된다. 전체 환자 중 약 65%는 수면장애를 호소한다. 잠들기 힘들고, 자주 깨며, 아침에 일어날 때 심한 고통을 겪는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히 잤는데도 뭔가 개운하지 않는 느낌을 받는다. 여기에 편두통, 긴장성 두통, 과민성대장증후군, 월경곤란, 동상처럼 손끝이 하얗게 질리며 아픈 레이노현상, 안구건조, 구강건조, 두근거림, 우울증, 불안감 등이 동반된다.생소한 병명과 달리 유병률이 3%에 달할 정도로 환자 수가 상상 외로 많은 편이다. 2019년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환자 수는 여성 5만명, 남성 3만3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전세계적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5배가량 많다(3.1% vs 5%). 주로 30~50대 여성, 특히 45~55세 폐경 여성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폐경에 의한 체내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류마티스관절염, 전신성홍반성낭창(루푸스, Lupus), 쇼그렌증후군 등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환자의 20% 이상에서 섬유근통이 함께 온다.이 질환은 단순 감기몸살, 관절염, 근육통 등의 초기 증상과 비슷해 미리 알아차리기 어렵다. 실제로 섬유근통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기까지 평균 1년 4개월 이상, 병 진단까지는 내원 후 7~8개월 소요된다.다른 질환과 증상이 비슷한 것도 진단 및 치료에 오래 시간이 걸리는 이유다. 섬유근통은 손가락관절 통증 등이 류마티스관절염과 유사해 헷갈리기 쉽지만 류마티스와 달리 염증반응이 없고 관절이 변형되지 않는 게 차이점이다. 평소보다 피로감이 많이 몰려온다는 점에서 만성피로증후군과도 증상이 비슷한데 섬유근통은 피로보다는 통증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근막통증증후군도 증상이 비슷한 질환 중 하나다. 이 질환은 뒷목과 어깨 주변에서 근육통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통증 부위를 손으로 누르지 않아도 아픈 게 특징이다. 반면 섬유근통증후군은 허리를 중심으로 신체의 상하·좌우가 대칭적으로 아프고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압통점에서 통증을 느껴진다.특별히 무리한 일이 없는데도 온몸에 걸쳐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피곤하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목 뒤, 쇄골 밑, 팔이 접히는 부분 등 압통점을 눌러보면 어느 정도 자가진단이 가능하다.질병 초기엔 가벼운 운동과 함께 통증 자체를 잊도록 유도하는 인지행동치료를 실시한다. 이 치료법은 새로운 취미나 흥미거리를 갖도록 유도해 통증에 대한 관심을 돌린다.약간의 통증을 감수하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이 약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 저강도 유산소운동을 1주일에 2~3회, 하루에 20~30분씩 해준다.치료시기를 놓쳐 극심한 통증이 시작됐다면 약물치료가 불가피하다. 약물치료는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감소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로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재흡수억제제(SNRI) 등 항우울제, 항뇌전증약물인 프레가발린(pregabalin),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 등이 쓰인다.섬유근통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질환이 겉으로 보이지 않아 꾀병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통증이 지속되면 생활 전반이 불편해지고 삶의 질이 떨어지므로 발병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하는 통합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섬유근통의 치료는 증상을 개선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통증을 줄이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통증에 집중하지 않도록 다른 행동을 하도록 하는 비약물적 치료를 진행한다. 약물치료에는 두통이나 근육통을 줄이는 진통제가 일반적이며 정서적인 어려움이 있는 경우 항우울제, 항불안제를 사용하기도 한다.다만, 스트레스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비수술적 치료에 앞서 개인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비수술적 치료는 물리 치료, 운동이 효과적이다. 운동은 잠을 자는 데 문제가 없고 통증과 피로가 줄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저강도, 중등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2~3회, 1회에 20~30분 정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문제는 이런 섬유근통 증상이 단순 감기몸살이나 관절염, 근육통의 초기 증상과 비슷해 질환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섬유근통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기까지는 평균 1년 4개월 이상 걸리고, 병 진단까지는 내원 후 7~8개월이 걸린다.따라서 특별히 무리한 일이 없는데도 온몸에 걸친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피곤하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목 뒤와 쇄골 밑, 팔이 접히는 부분과 같은 섬유근통 압통점을 눌러 자가진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섬유근통 환자 대부분은 통증을 줄이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는 약이나 프레가발린 등의 진통제를 처방받아 먹으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2022-09-06 10:4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