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퀘어, 센트럴파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록펠러센터 등 뉴욕의 상징적인 장소는 여러 곳이다. 그러면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방영되는 ‘나홀로 집에’의 케빈과 뉴욕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장소는 어디일까? 그 중 하나가 플라자호텔(The Plaza New York)이 아닐까 한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나홀로 집에’의 케빈과 플라자호텔에서 조우하는 모습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곳이기도 하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으로 나오는 곳도 이 곳이고 마릴린 먼로, 비틀스 등 뉴욕을 방문하는 유명 인사가 묵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일이 언급하기도 힘든 수많은 이유로 뉴욕 플라자호텔은 지나가다 한번 ‘관광’의 의미로 거쳐갈 법하다. 여기에 또다른 이유가 있다면 ‘디저트’를 경험하기 위해 꼭 방문해 봐야 한다. 가히 ‘디저트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여유로운 오후에 특별한 시간 … ‘더 팜 코트’서 애프터눈 티뉴욕 플라자호텔에서 다양한 디저트를 즐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더 팜 코트(The Palm Court)’에서 오후 2~5시에 진행되는 애프터눈 티를 여유롭게 즐기는 것이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특별한 오후를 보내고 싶다면 추천한다. 애프터눈 티 메뉴로는 ‘더 뉴요커 티(The New Yorker Tea)’와 ‘더 샴페인 티(The Champagne Tea)’가 준비돼 있다. 두 메뉴 모두 눈부터 즐거워지는 마카롱을 비롯한 다양한 디저트가 포함돼 있고, 메뉴 구성이 일부 다르다. 더 뉴요커티는 다양한 티 종류 중 하나를, 더 샴페인티는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사이다를 고를 수 있다. 원한다면 와인이나 주스를 따로 주문할 수 있다. 더 팜 코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천장 높이 뻗어 있는 야자수다. 심플한 구조 프레임에 조명을 더한 높은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 돔도 화려하다. 이 공간은 2013년에 리노베이션을 통해 재개장한 것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티에리 데스폰트(Thierry Despont)가 센트럴파크의 녹음(綠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고 한다. 아트리움(atrium) 형태로 자연광 같은 친환경적인 요소를 도입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랜 시간 디저트를 즐기며 머물러도 쾌적한 환경을 느낄 수 있다. 더 뉴요커 애프터눈 티, 한끼 식사로 손색 없어 … 단맛의 디저트도 혀끝 자극필자는 더 팜 코트에서는 더 뉴요커 티 메뉴를 맛보았다. 메뉴는 샌드위치 5종과 스콘 2종, 타르트와 에클레어, 마카롱 등으로 구성됐다. 차는 프랑스 고급 브랜드 팔레데떼(Palais des Thes)의 홍차(Black Tea), 녹차(Green Tea)에서부터 백차(White Tea), 우롱차(Oolong Tea)에 이르기까지 종류별로 다양하다. 애프터눈 티는 가격이 비싸지만 메뉴 구성은 훌륭했다.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었다. 갓 구운 듯한 스콘은 함께 제공된 더블 데본셔 크림(Double Devonshire Cream), 레몬 커드(Lemon Curd)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샌드위치 5종은 계란샐러드, 칠면조, 오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다. 스콘은 국내나 일본의 애프터눈 티에 비해서 크고 부드럽다. 특히 별 맛이 없을 것 같은 오이샌드위치는 입안을 상쾌하게 해 줘 디저트를 더 잘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달콤한 디저트도 하나하나의 맛이 살아있다. 레몬,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초콜릿 헤이즐넛 누텔라 바, 양귀비씨가 쏙쏙 박혀 있는 붉은빛이 아름답게 감도는 마카롱, 라즈베리, 밀크초콜릿, 에클레어 등 7가지의 색다른 디저트들이 혀끝을 자극하며 입안에 단맛과 상큼함을 퍼뜨린다. 더 팜 코트는 이렇게 훌륭한 디저트를 즐기기에도 물론 좋은 곳이었다. 부담스런 비용을 치르긴 하지만 뉴욕의 상징적인 문화와 분위기를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이를 감내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일거에 다채로운 디저트 접하려면 호텔 지하의 ‘푸드홀’뉴욕 플라자호텔에서 디저트 호사를 누리는 두번째 방법은 호텔 지하의 ‘푸드홀(Food Hall)’에 들르는 것이다. 매일 아침 8시에 문을 열어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접근성도 용이하다. 푸드홀엔 다양한 먹을 거리가 준비돼 있는데, 디저트도 빠지지 않는다. 컵케이크으로 유명한 ‘빌리스 베이커리(Billy’s Bakery)’,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알려져 2008년 국내 진출한 ‘패이야드(FP Patisserie by Francois Payard)’, 지금은 한국에서 철수해서 뉴욕에 가야 맛볼 수 있는 ‘레이디엠(Lady M Confection)’의 크레이프 케이크, 1940년대부터 뉴욕에서 달달한 맛을 만들어온 ‘윌리엄 그린버그 디저트(William Greenburg Desserts)’, 작은 크기의 귀여운 도넛을 즉석에서 튀겨 다양한 설탕을 토핑하는 ‘도너터리(DOUGHNUTTERY)’까지 여기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취향에 따라 한두 가지를 골라 맛보면 좋을 듯하다. 가장 뉴욕스러운 걸 원하면 ‘블랙 앤 화이트 쿠키’ 추천가장 뉴욕스러운 디저트를 찾는다면 윌리엄 그린버그 디저트에서 ‘블랙 앤 화이트 쿠키(Black and white cookie)’를 구매하길 추천한다. ‘반반쿠키(Half-and-half cookie)’로도 불리는 이 쿠키는 뉴욕을 대표하는 디저트 중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조금 두툼한 쿠키 도우에 반은 초콜릿, 나머지 반은 흰색 아이싱(icing)을 덮어 랩으로 개별 포장해 판매한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1920년대에 뉴욕주 유티카(Utica)에 위치해 있던 ‘헴스트로츠 베이커리(Hemstrought’s Bakery)’의 ‘해프 문(half-moon)’ 쿠키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 쿠키는 매우 달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게 단점이다. 또 윌리엄 그린버그 디저트에서는 ‘푸쉬팝 케이크’ 등으로 불리며, 국내서는 홈베이킹에 간혹 활용되는 주사기 모양 같기도 한 ‘케이크팝(Cake Pops)’을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윌리엄 그린버그의 케이크팝은 위에 뚜껑을 열어 밑에 막대기를 돌리면 안에 있는 케이크가 나오는 독특한 모양으로 재미를 더한다. 선물용은 푸드홀 ‘토드 잉글리시’ 제격 … 감각적인 포장과 맛 ‘마스트 브라더스 초콜릿’푸드홀에는 선물용으로 적합한 차, 초콜릿, 사탕 등을 갖춘 ‘토드 잉글리시(Todd English)’ 매장이 돋보인다. 이곳엔 뉴욕의 ‘로리 앤 손스(Laurie&Sons)’의 초콜릿, 브루클린에서 핫한 ‘마스트 브라더스(MAST Brothers)’의 초콜릿 등이 있다. 마스트 브라더스의 초콜릿은 감각적인 포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Bar) 형태로 심플한 디자인에 ‘마스트(MAST)’라고 쓰여진 포장지에 감싸져 있다. 국내서는 신세계 딘앤델루카를 통해서 소개된 브루클린의 대표적인 초콜릿 브랜드다. 포장지를 뜯으면 단순함의 극치다. 겉보기에는 다른 초콜릿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그러나 맛은 원재료인 카카오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카카오 함량이 높아서인지, 아니면 시중의 초콜릿과는 다른 원재료를 써서인지 카카오향에 새로운 느낌이 든다. 마스트 브라더스는 ‘빈투바(bean to bar)’ 초콜릿으로 원재료 카카오 원두를 직접 선별해 최종 산물인 초콜릿이 나오기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관리한다.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카카오 풍미에 씨솔트나 아몬드 같은 부재료의 은은한 향이 더해져 단순함이 다양함으로 거듭난다.캐러멜과 비슷한듯 다른듯 ‘단짠 조합’ 솔트 워터 타피토드 잉글리시에선 국내서 아직 생소한 사탕의 한 종류인 ‘타피(Taffy)’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뉴욕시티 처음이자 하나뿐이라는 타피 제조사라고 하는 ‘솔티 로드(Salty Road)’의 다양한 종류의 ‘솔트 워터 타피(Salt Water Taffy)’가 준비돼 있다. 이곳 토드 잉글리시는 좋은 브랜드의 제품을 잘 선별해 놓은 느낌이다. 솔트 워터 타피는 캐러멜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그와 다른 사탕의 한 종류인 타피다. 캐러멜과 타피의 차이점은 나라별, 제조업체별로 다르다. 일반적으로 타피는 캐러멜과 달리 유제품(우유, 크림, 버터 등)이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설탕, 콘시럽, 물, 전분, 젤라틴으로 만든다. 또 타피는 원재료들을 섞어서 끓인 달고 끈적거리는 덩어리를 우리나라의 엿을 만들 때의 공정과 비슷하게 반복적으로 당겨서 늘려가며 만드는 게 특징이다. 특히 솔트 워터 타피는 소금이 들어가 최근 국내서 많이 회자되는 ‘단짠(단맛과 짠맛)’ 조합이다. 솔트 워터 타피에는 주재료가 베르가못, 스트로베리 앤 크림, 솔티 망고 라씨, 바닐라, 솔티 피넛, 씨솔트 캐러멜인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페퍼민트 솔트 워터 타피이다. 단짠 조합에 페퍼민트향이 진하게 배어 있어 독특한 풍미를 낸다. 취향이 갈릴 수 있겠지만 페퍼민트 같이 시원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해보면 좋을 듯하다. 양지영 디저트칼럼니스트 dessertg@naver.com
2017-10-12 16:58:53
기내에서 프랭크 시나트라의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 노래가 잔잔하게 울려 퍼진다. 14시간 이상의 비행 끝에 뉴욕 도착이다. 뉴욕의 다양한 디저트를 만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집을 나선지 근 하루 만에 이 곳에 안착했다.영화, 드라마에서 보던 디저트부터 주변에서 이야기로 들었던 디저트, 현지의 트렌디한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새로이 만날 디저트에 기대감과 두근거림을 갖고 첫발을 내디뎠다. 모든 트렌드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뉴욕은 디저트 트렌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도착하자마자 왠지 모르게 ‘뉴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디저트, ‘컵케이크(cupcake)’을 맛보러 한걸음에 달려 갔다. 뉴욕의 컵케이크 이미지는 알록달록 다양한 색의 프로스팅(frosting)과 아이싱(icing)이 올라간 모습이다. 이 특별한 모양의 컵케이크의 기원은 179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아멜리아 시몬스(Amelia Simmons)는 1796년 아메리칸 쿠커리(American Cookery)에 ‘작은 컵에 구운 케이크(a cake to be baked in small cups)’ 레시피를 기술했다. 이것이 컵케이크에 대한 최초의 언급이라고 한다. 또 ‘컵케이크(cupcake)’란 말은 1828년 출판된 엘리자 레슬리(Eliza Leslie)의 요리책(Seventy-five Receipts for Pastry, Cakes, and Sweetmeats)에서 맨 처음 명명됐다고 한다. 이 두가지 사실만 놓고 보아도 컵케이크는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와 같이 프로스팅 등으로 장식된 화려한 모습의 컵케이크는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인 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식 관련 저술을 많이 한 앤드류 스미스(Andrew F. Smith)는 최초의 상업적인 컵케이크는 ‘핫티스트 컵케이크(The Hostess CupCake)’라고 소개했다. 현재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컵케이크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 이후 1920년대에는 컵케이크 위에 초콜릿이나 바닐라 프로스팅을 올리는 게 유행이 됐다. 여러 레시피가 계속해 등장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컵케이크는 일반적으로 버터, 설탕, 계란, 밀가루를 섞어 틀에 넣고 구운 뒤 그 위를 크림 등으로 장식해 마무리한다. 최근에는 밀가루를 먹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글루텐 프리’ 컵케이크, 버터 등 유제품과 계란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컵케이크도 등장했다. 섹스앤더시티의 캐리가 먹던 컵케이크의 대명사 ‘매그놀리아’뉴욕에서 만날 수 있는 컵케이크의 대명사는 단연코 매그놀리아(Magnolia Bakery)다. 미국의 시트콤 ‘섹스앤더시티(The Sex and the City)’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매그놀리아의 시작은 1996년 뉴욕 웨스트빌리지(West Villiage)의 조용한 한 코너였다. 실제로 매그놀리아 본점은 ‘코너 베이커리(corner bakery)’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가게였다. 한국에 있는 매그놀리아는 조금은 특별하게 백화점을 찾아가야 존재하는 케이크 전문점이라면, 뉴욕의 매그놀리아는 집 근처 골목길 모퉁이를 돌면 나오는 동네 베이커리 느낌이다. 기분이 울적할 때 동네를 거닐며 컵케이크를 한입 베어 물고, 단 것을 먹으며 기분을 ‘업(UP)’시키는 그런 편안한 장소처럼 보인다. 그래서 섹스앤더시티의 캐리 브래드쇼(Carrie Bradshaw)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매그놀리아를 찾았는지 이해가 될 듯하다.초창기의 매그놀리아는 앨리사 토리(Allysa Torey)와 제니퍼 애펠(Jennifer Appel)이 함께 운영했다. 그러나 제니퍼 애펠이 1999년 버터컵 베이크숍(Buttercup Bake shop)을 오픈하면서 떠나자, 2007년 앨리사 토리는 매그놀리아를 스티브 애브람스(Steve Abrams)에게 매각했다. 스티브 애브람스가 이후에는 사업을 세계적으로 확장해 현재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미국뿐 아니라 멕시코시티, 서울, 도쿄, 두바이, 도하 등에도 매장을 냈다. 매그놀리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컵케이크는 단연코 ‘레드벨벳(Red Velvet Cupcakes)’이다. 자주빛이 감도는 컵케이크 위에 새하얀 바닐라 프로스팅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한국에서 보던 레드벨벳의 모습이지만, 여기 컵케이는 한층 더 코코아향이 강하고 촉촉했고, 우유맛이 감도는 바닐라 프로스팅은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았다. 컵케이크는 아니지만 매그놀리아의 시그니쳐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바나나 푸딩도 신선한 바나나와 생크림이 잘 어울렸다. 느끼함 없이 딱 적당한 달콤함이 입안을 감돌았다. 한입에 먹는 앙증 맞은 ‘베이크드 바이 멜리사’매그놀리아가 뉴욕의 컵케이크로 가장 먼저 떠오른다면, 베이크드 바이 멜리사(Baked by Mellissa)는 ‘소녀 감성을 자극하는 손가락보다 작은 한입 사이즈의 앙증맞고 귀여운 컵케이크다. 크기가 작아 모양만 귀엽고, 향미가 퍽퍽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놀랄 만큼 부드럽고 촉촉하다. 베이크드 바이 멜리사의 시작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열의 없이 광고 관련 일을 하던 멜리사 벤 이샤이(Melissa Ben-Ishay)는 어느 날 해고 통지를 받게 됐다. 그녀의 오빠는 해고당한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이것이 너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일일지도 모른다고 위로했다. 그것은 정말 현실이 됐다. 이후 멜리사는 베이크드 바이 멜리사를 창업했고, 현재 미국 내에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창업 동기 때문인지 어쩌면 베이크드 바이 멜리사의 컵케이크는 시작부터 현실의 사회생활에 지친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는 유니크함과 맛을 겸비하고 있다. 브루클린의 힙(Hip)한 ‘리틀 컵케이크 베이크숍’브루클린에서 2005년 여름에 오픈한 리틀 컵케이크 베이크숍(Little Cupcake Bakeshop)의 목표는 사람과 지구를 위해 기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건강한 전통 미국 디저트를 지향하고자 대부분의 재료를 신선하고 친환경적인 근처 지역 농장에서 공급받는다고 한다.사료 대신 풀을 먹인 건강한 소에서 나오는 우유, 유기농차, 비유전자변형 커피를 사용한다고 하니 환경지향적인 면모가 재료에 깃들여 있다. 쇼트닝과 보존료 같은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매일 소량 생산한다.리틀 컵케이크 베이크숍은 허드슨강을 건너지 않아도 맨하탄 내의 이스트빌리지(East Villiage)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가게 근처에는 다른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있어 더욱 좋다. 걸어서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는 현대적 아트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향하는 ‘뉴 뮤지엄(New Museum)’이 있어, 현대미술 애호가라면 흥미로울 것이다. 또 바로 건너편에는 긴 줄이 늘어서는 것으로 유명한 피자집 ‘프린스 스트리트 피자(Prince ST Pizza)’가 있다. 리틀 컵케이크 베이크숍의 컵케이크는 촉촉하고, 부드럽고, 조화롭다. 프로스팅은 겉보기와 달라 즐거움이 있다. 거칠어 보이는 프로스팅의 텍스처는 입안에 들어가면 살살 녹으며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또 달콤하고 크리미한 프로스팅과 그리 달지 않은 촉촉한 케이크가 조화를 이룬다. 점심에 피자로 식사를 하고, 뉴 뮤지엄에서 미술 감상을 마치고, 소화가 될 때쯤 리틀 컵케이크 베이크숍에 들러 커피와 컵케이크로 오후의 출출함을 달래면 흡족할 것이다. 양지영 디저트칼럼니스트 dessertg@naver.com
2017-09-22 19:29:49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기 저기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집’. 하지만 덮어놓고 먹다 보면 불어난 체중에 몸이 무거워지고,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죄책감에 마음까지 무거워진다. 비만클리닉365mc 식이영양위원회가 올 여름 국내여행을 계획중인 다이어터들을 위해 ‘전국 다이어트맛집 BEST 20’을 선정했다. 지역별 건강식으로 몸도 마음도 가벼운 여름 휴가를 보내자. ◇부산▲밀면=여름에 부산으로 여행을 간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바로 밀면이다. 쫄깃한 면발과 토핑으로 올라가는 오이, 절인 무의 아삭한 식감이 기가 막히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이라면 양념장을 덜어내 담백하게 즐기는 것이 좋다.추천 평점, 별점 4개.▲낙곱새=낙지와 곱창, 새우를 넣어 만든 ‘낙곱새’도 부산의 대표 건강식이다. 주로 볶음이나 탕 형태로 나오는데, 양념이나 국물 맛이 강할 경우 건더기 위주로 먹으면 된다. 낙지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혈압과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이 된다. 새우에 있는 키토산은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배출한다. 별점 5개.▲아귀수육=매운 아귀찜과 달리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아귀수육에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아귀와 무기질이 풍부한 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 있어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다이어트 걱정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부산의 별미다. 별점 5개.▲꼼장어=술안주로 유명하지만 밥 반찬으로도 그만인 꼼정어는 양념구이와 소금구이가 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담백한 소금구이를 선택하는 게 좋다. 꼼장어는 몸에 좋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꼼장어만 먹기 보다 함께 나오는 쌈채에 싸 먹어 채소 섭취량을 늘릴 것을 추천한다. 별점 5개.◇통영▲도다리쑥국=도다리는 고단백질 저지방 음식으로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도다리쑥국은 맑게 끓여냈기 때문에 다른 국물음식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낮다. 국물음식이라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지 않을까 걱정했다면 한시름 놓아도 될 듯싶다. 도다리쑥국은 봄에 나는 쑥과 도다리로만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향긋한 쑥향과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봄철에는 쑥을 가득 넣어 쑥 향이 가득하고 여름에는 쑥은 적지만 도다리의 살코기가 많다고 한다. 별점 5개.▲충무김밥=꼬마김밥에 갑오징어무침과 무김치를 얹어먹는 충무김밥. 한 끼 식사대용으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으나, 크기가 작아 무의식적으로 많이 먹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양념과 밥의 양을 조절해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별점 4개.▲굴 정식=통영의 대표 특산물인 굴은 지방 함유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특히 아미노산과 아연, 칼슘,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를 하면서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을 보충해준다. 굴 정식 중 맑은 굴국은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지만,굴전은 기름에 지진 음식이므로 양을 조절해 섭취하는 게 좋다. 야채와 함께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굴무침도 살 찔 걱정 없이 다이어트에 지친 입맛을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진 굴 정식 앞에서 식욕을 절제하기 힘들겠지만, 먹을 만큼 조금씩 덜어서 먹자. 별점 5개.◇전주▲비빔밥정식= 비빔밥에 들어가는 채소의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주고, 다이어트 시 발생하기 쉬운 변비를 예방해준다. 채소의 각종 비타민도 땀 흘리는 여름에 영양 보충 역할을 톡톡히 한다. 단 고추장 양념은 적당량만 넣고 밥은 2분의 1 공기만 비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게 좋다. 별점 5개.▲콩나물국밥= 저염도 국물음식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줄여야 하는다이어터에게 좋은 음식이다. 특히 타우린 함량이 높은 오징어를 국밥에 넣어 먹으면 식감도 풍부해지고, 다이어트 효과도 배가 된다. 별점 5개. ◇담양▲떡갈비정식=떡갈비는 단맛이 강해 열량이 높은 음식이다. 그렇다고 담양에 왔는데 떡갈비를 안 먹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떡갈비는 소의 갈빗살로 만들기 때문에 적당량만 섭취하면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여기에 떡갈비 정식에 같이 나오는 반찬들을 활용해 떡갈비를 가볍게 즐겨보자. 음식점마다 다르지만 정식에는 떡갈비와 함께 대나무통밥, 죽순채소무침, 맑은 된장국이 나온다.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죽순과 야채를 곁들여 먹고, 밥은 반만 덜어 먹는 것을 권장한다. 별점 5개.◇여수▲문어숙회=문어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타우린이 풍부해 혈압과 콜레스테롤 조절에도움을 준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음식. 야채와 곁들어 먹으면 아삭한 식감을 즐기면서 영양도 골고루 챙길 수 있다.초장을 너무 많이 찍어서 먹지 않도록 한다. 되도록 아무 양념 없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기도록 한다. 별점 5개.▲멍게비빔밥=멍게 고유의 향과 은은한 단맛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여수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각종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한 멍게, 식이섬유가 풍부한 해초와 채소의 조합이야 말로 맛, 건강, 다이어트의 삼박자가 고루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별점 5개.◇대구▲연탄불고기=대구 북성로 골목을 들어서면 나도 모르게 향에 이끌려 찾게 되는 음식이 연탄불고기다. 불고기를 석쇠에 올려 굽기 때문에 석쇠 사이로 기름기가 빠져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연탄불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주는데, 같이 제공되는 쌈채와 함께 먹으면 연탄불고기에 부족한 식이섬유를 보충할 수 있다. 별점 4개.◇강릉▲물회= 다이어트 걱정 없이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보양식을 찾는다면 물회를 추천한다. 신선한 회와 각종야채를 맛보고, 매콤새콤한 국물을 쭉 들이켜면 마음속까지 시원해진다. 물회에 들어가는 해산물 종류가 오징어, 전복, 해삼, 우럭, 물가자미 등으로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다. 별점 5개.▲초당두부=그동안 팍팍한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부들부들한 초당두부로 힐링하는 것은 어떨까?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100g당 90kcal로 칼로리도 낮은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특히 강릉의 초당두부는 동해안의 바닷물로 응고시켜 만들기 때문에 일반 두부보다 칼슘과 마그네슘함량이 높고,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별점 5개.◇춘천▲닭갈비=닭갈비는 고단백질인 닭고기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닭갈비를 더 건강하게 먹고 싶다면 함께 나오는 쌈채에 싸 먹어 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게 좋다. 닭갈비를 먹고 난 후에는 밥을 볶아 먹어야 예의라고 하지만, 다이어트 중이라면 볶음밥은 정중히 거절하는 게 예의. 별점 4개.▲막국수= 막국수는 닭갈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춘천의 대표 메뉴 중 하나다. 비빔 막국수를 먹을 때는 고추장 양념은 평소보다 싱겁게 조절해 야채와 함께 곁들여 먹는다. 별점 4개.◇제주도▲고기국수= 뽀얀 돼지 육수에 수육 살코기를 올려 만든 고기국수. 제주도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향토 음식 중 하나다. 국수도 먹고 수육으로 단백질도 맛있게 보충할 수도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다이어트가 어디 있을까? 하지만 수육의 기름진 부위를 제거한 후 적당량만 먹어야 양심의 가책을 덜 느끼며 먹을 수 있다. 별점 4개.▲고등어조림, 갈치조림=고단백 식품의 대표주자인 생선. 조리면 튀겼을 때보다 기름기가 적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단, 제주도의 고등어조림과 갈치조림은 만만치 않은 밥도둑이므로, 다이어트 중이라면 밥의 양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별점 5개.▲성게알미역국=‘제주바다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성게알미역국을 추천한다. 쇠고기미역국과는 또다른 바다의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미역은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해 몸 속 중금속이나 노폐물을 배출하고, 지방흡수를 차단해준다. 특히 성게알은 단백질과 미네랄 함량이 풍부해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추천 평점, 별 5개.365mc 식이영양위원회 김우준 원장은 “외식의 경우 양념과 음식의 양을 조절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면서 “자극적인 양념을 피하고 적정량만 섭취하며 식사 시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2017-07-19 17:41:01
치즈엔 우유의 고소함이 가득 농축돼 있다. 치즈케이크는 기원전부터 이어져온 치즈의 고소함이 달콤함으로 승화된 것이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치즈케이크는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디저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까닭에 빈손으로 어딘가에 방문하기 싫을 때 선물용으로 가져가기에 가장 적합하다. 어떤 음료와도 잘 어울리는 디저트인 치즈케이크는 쌉쌀한 커피와 함께할 때 그 고소함과 달콤함이 배가 된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다가오고 있는 요즘 주말에 커피 한잔과 치즈케이크를 포장해 야외로 나가 오후의 따사로운 햇볕과 선선한 바람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치즈케이크는 타르트에 부드러운 치즈, 달걀, 향신료, 꿀 등을 섞어 채워 넣었던 것에서 시작해 수 세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형태로 진화했다. 지금은 스폰지케이크, 쿠키, 페이스트리, 타르트 위에 크림을 채워 넣어 굽기도 하고 굽지 않은 형태로 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치즈케이크가 존재한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치즈케이크의 시초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기원전 776년 그리스에서 열린 첫 번째 올림픽에서 치즈를 함유한 케이크를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했다는 기록이 있어 역사가 매우 오래됐다고 할 수 있다. 치즈케이크의 레시피(recipe)가 처음 기록된 것은 1390년 발행된 영국의 요리책(Forme of Cury)이라고 한다. 이 책은 치즈케이크를 페이스트리 껍질에 치즈(cheese), 달걀 노른자(egg yolk), 생강(ginger), 사프란(saffron), 설탕(sugar), 소금(salt) 등으로 속을 채워 넣어 구워냈다고 언급하고 있다. 당시 치즈케이크의 재료는 가격이 비싼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치즈케이크는 호화스러운 음식(luxury foods)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프랑스에도 치즈케이크에 관한 기록이 있다. 1393년 경에 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 요리책(Le menagier de Paris)에서는 신선한 치즈로 만든 타르트와 케이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치즈케이크를 신선한 치즈(fresh cheese), 크렘프레슈(creme friche), 설탕(sugar), 달걀(eggs), 밀가루(flour), 레몬제스트(lemon zest), 바닐라(vanilla)를 섞어 금빛이 날 때까지 구워낸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 치즈케이크에 대한 다양한 기록이 존재하지만 오래 전부터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었고, 그만큼이나 다양한 형태의 치즈케이크 만들기가 시도돼왔기 때문에 어떠한 경로로 현대에 이르게 됐는가를 알아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혹자는 폴란드의 치즈에 커스타드(custard)크림을 섞어 구운 치즈케이크인 ‘세르니크(sernik)’가 현대 치즈케이크의 원형이며, 이것이 유대인에게 전해져 미국으로 건너갔다고도 한다. 따라서 역사보다도 어떤 새로운 형태로 만날 수 있을까 기대되는 디저트가 바로 치즈케이크다. 최근 서울에서는 다양한 치즈케이크를 만나볼 수 있다. 입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치즈케이크서부터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치즈케이크, 선물용으로 적합한 치즈케이크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인 ‘르타오(LeTao)’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날아온 ‘르타오(LeTao)’의 ‘더블프로마쥬(Double Fromage)’는 입안에 넣는 순간 진한 치즈향과 함께 사르르 녹아 사라진다. 부드러운 빵과 치즈크림이 만나 한층 더 소프트해진 르타오의 더블프로마쥬는 해동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게 아쉽다. 그렇지만 냉장고에서 5~8시간 해동의 기다림을 겪고 나면 환상적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즐기기에도, 빈손으로 어디 방문하기 싫을 때 가벼운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줄서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치즈타르트 ‘베이크(BAKE)’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가장 핫한 디저트라고 할 수 있는 ‘베이크(BAKE)’의 치즈타르트를 맛보려면 줄을 서는 것쯤은 감수해야한다. 버터향 가득한 과자 위에 살짝 구워진 치즈크림이 특징인 치즈타르트다. 한입 베어 물면 부드러운 과자의 버터향과 치즈크림의 풍미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낸다. 베이크의 작은 크기의 치즈타르트는 한 사람당 한 개씩 먹기 좋은 형태로 인원수만큼 여러 개를 사서 나눠먹으면 좋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케이크를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C27’ ‘C27’은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봐야 할 곳이다. 치즈케이크를 메인 콘셉트로 한 4층 규모의 카페로 치즈케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플레인, 크레이지 레드벨벳, 홍차, 민트초코 등 27종의 다양한 치즈케이크가 있어 자기가 원하는 종류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치즈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크림치즈와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까망베르치즈가 섞인다. 양지영 디저트칼럼니스트 dessertg@naver.com
2016-09-21 09:10:36
토요일 오후 3시 반, 주말 오후의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다. 점심을 먹고 시간이 지나서 조금은 출출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쌉쌀한 커피나 홍차 한잔과 함께 마들렌(Madeleine)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마들렌은 조개껍질 모양으로 구운 작은 스폰지 케이크로 조개껍질 반대 부분은 동그랗게 볼록 튀어나온 게 특징이다. 녹인 버터에 밀가루, 달걀, 설탕, 우유 등을 넣고 부드러워진 반죽을 조개껍질 모양의 마들렌 틀에 구워 식히면 완성이다.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해 레몬, 오렌지 등의 과일즙을 첨가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브랜디(brandy)를 넣기도 한다. 현대에는 잼(jam)이나 과일 퓨레(puree)로 속을 채우기도 하고 표면을 설탕시럽 등으로 코팅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맛을 더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마들렌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5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프랑스의 로렌(Lorraine) 지방의 영주 레슈친스키(Stanislas Leszczynski)가 만찬 파티를 여는 날 제과장이 동료와 싸우고 나가, 급한 대로 요리를 잘했던 시녀가 과자를 구운 게 영주의 맘에 들어 그 시녀의 이름을 따 마들렌이라고 했고, 루이 15세의 왕비인 자신의 딸에게 구워 보내 파리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설로는 프랑스 로렌지방의 코메르시(Commercy)에 살던 요리장인 마들렌 폴미어(Madeleine Paulmier)가 고안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들렌은 코메르시에서 많이 판매돼 과자의 이름을 마들렌 드 코메르시(Madeleine de Commercy)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밖에 △유명 파티셰(patissier·제과사)인 장 아비스(Jean Avice)가 고안했다는 설 △라틴어인 산타 마리아 막달레나(Sancta Maria Magdalena)에서 유래했다는 설 △마들렌(Madeleine)이라는 이름의 소녀가 산티아고 순례길(Santiago de Compostela)의 순례자들에게 이 과자를 대접했다는 설 등이 있다. 기본적인 레시피의 마들렌은 동네빵집을 비롯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서울에서는 특별한 레시피의 다양한 마들렌을 만나볼 수 있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맛 ‘메종엠오(maison M’O)’ 메종엠오는 말이 필요 없는 파티세리(patisserie)다. 디저트 하나하나 너무나도 훌륭하다. 마들렌에 있어서도 ‘마들렌’, ‘마들렌 글라쎄’, ‘마들렌 몽블랑’, ‘소금초코 마들렌’, ‘마들렌 쟌쟌블 에코코’, ‘마들렌 글라쎄 유즈 로즈마리’ 등 마들렌의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 메종엠오의 마들렌은 고급스러운 버터향과 함께 겉은 바삭바삭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메종엠오의 다양한 마들렌은 시각과 미각을 자극한다. 특히 마들렌몽블랑은 하얀 머랭이 마들렌에 올려져 있어 마치 흰 눈이 쌓인 산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또 마들렌에 마롱글라세(Marron Glace, 단밤을 설탕시럽에 장시간 조린 것)가 박혀 있어 고소하고 달달한 밤의 풍미가 특징이다. 겉을 레몬과 럼으로 코팅해 상큼함이 단맛과 균형을 이룬다.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마들렌이다. 청담동의 핫한 커피와 잘 어울리는 ‘데바스테이트(Devastate)’ 최근 서울 청담동의 가장 핫한 카페인 데바스테이트의 스페셜티 커피가 들어간 메종엠오의 ‘마들렌 글라쎄 카페’를 청담동 데바스테이트에서 즐길 수 있다. 이 카페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커피가 들어간 마들렌에서 잔잔한 커피향이 난다. 또 겉에 코팅된 커피 시럽에서는 커피의 산미가 느껴진다. 바리스타가 즉석에서 원두를 갈아 내려주는 드립커피와도, 맥주캔 모양의 캔에 담겨져 있는 ‘콜드브루’와도 잘 어울린다. 선물용으로 좋은 ‘밀리언박스(million box)’의 마들렌 밀리언 박스의 마들렌은 심플하다. ‘레몬마들렌’, ‘말차마들렌’, ‘더블쇼콜라 마들렌’, ‘얼그레이 마들렌’, ‘솔티 캬라멜 마들렌’ 등 한 가지 재료에 집중한 흔적이 엿보인다. ‘더블쇼콜라 마들렌’은 초콜릿이 입혀져 있어 진한 초콜릿 맛을 마들렌과 함께 느낄 수 있다. ‘솔티 캐러멜 마들렌’은 캐러멜향 가득한 마들렌의 달콤한 맛을 소금의 짭짤한 맛이 적절하게 잡아준다. 밀리언 박스의 마들렌은 부드럽고 촉촉해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게 특징이다. 낱개 포장한 상태로 판매하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적절하다.
2016-07-20 10:52:57
슈크림인 듯 슈크림과 다른 에클레어는 길쭉한 슈에 크림을 넣고 표면에 초콜렛이나 퐁당(fondant, 설탕과 물을 섞어 조려 실처럼 늘어지게 만든 것)을 덧입혀 완성한 것을 말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슈크림과 비슷하지만 에클레어는 뭔가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두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 주말, 친구 혹은 연인과 특별한 오후를 보내고 싶다면 커피 한잔에 에클레어를 곁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기본적으로 에클레어는 슈크림과 비슷하게 슈 껍질과 속의 크림으로 구성되며, 슈 표면에 초콜렛이나 퐁당을 덧입힌 게 특징이다. 길쭉한 모양의 슈에 다양한 크림과 퐁당이 어우러지면 맛과 색의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에클레어는 퐁당을 덧입히기 때문에 슈크림보다 훨씬 다채로운 색을 표현할 수 있다. 에클레어는 19세기 초 프랑스 식문화사에서 천재 파티쉐(제과사)로 불리는 마리 앙투완 카렘(Marie Antoine Careme)이 처음 고안했다고 전해진다. 앙투완 카렘은 현대의 슈크림 제조법을 완성했다고 전해지는 장 아비스(Jean Avice)의 제자다. 그래서인지 슈크림과 에클레어는 매우 닮아 있다. 프랑스어로 번개라는 뜻의 에클레어란 이름의 유래엔 △슈 반죽을 구울 때 만들어지는 표면의 균열이 번개 모양과 닮아 있다는 설 △표면에 덧입힌 초콜렛과 퐁당이 번개처럼 반짝이기 때문이라는 설 △에클레어 안의 크림이 터져 나오지 않게 번개가 반짝이는 것과 같이 빨리 먹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는 설 등이 있다. 국내에 에클레어가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08년 뉴욕 디저트숍 ‘페이야드’(Payard)가 한국에 들어오면서다. 당시에는 다소 생소한 디저트였던 에클레어를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는 물론 서울의 여러 디저트숍에서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사랑스러운 디저트 카페서 맛에 집중한다면 ‘마예(MAILLET)’ 이태원 경리단길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프랑스 정통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연보라색 톤으로 꾸며져 있는 사랑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마예(MAILLET)’가 바로 그곳이다. 마예에는 솔티드 캐러멜이 듬뿍 들어가 있는 바닐라크림이 핵심인 ‘에클레흐 캬하멜바니’, 헤이즐넛크림·헤이즐넛페이스트·캐러멜을 입힌 헤이즐넛이 올라간 고소한 ‘에클레흐 누아젯 파리브레스트’ 등 두 종류의 에클레어가 준비돼 있다. 두 가지 모두 재료의 조화가 잘 이뤄진 에클레어로 특히 ‘에클레흐 캬하멜바니’는 입안 가득 부드럽게 퍼지는 바닐라크림과 달콤함을 배가 시키는 짭쪼름한 솔티드 캐러멜의 조화가 일품이다. 에클레어의 슈는 바삭하지 않고 부드러운 편인데, 크림과 잘 조화돼 슈와 크림 어느 한 가지가 튀지 않는다. 에클레어 속에 크림을 넣은 것이 아니라 에클레어를 횡으로 잘라 크림을 올리고 뚜껑을 덮은 형태라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살아 있는 바삭한 느낌을 즐기고 싶다면 ‘퍼프(Puff)’ 디저트 맛있기로 유명한 오뗄두스에서 오픈한 에클레어 전문점 ‘퍼프(Puff)’는 에클레어를 미리 만들어두지 않고, 바삭한 슈와 크림을 따로 준비해뒀다 주문과 동시에 크림을 넣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그래서 바삭한 느낌이 살아 있고, 다른 곳의 에클레어보다 몇 배 더 바삭하다. 안에 들어가는 크림은 바닐라와 쇼콜라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쇼콜라가 특히 맛있다. 맛이 좋아 먹기 시작함과 동시에 없어지는 느낌이라 한 개만 먹기에는 아쉽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식품매장에 위치하고 있다. 한입에 먹기 좋은 앙증맞은 것을 찾는다면 ‘빠따슈’ 빠따슈의 에클레어는 색깔이 다채롭고 종류도 다양하다. 바닐라 에클레어에서부터 티라미수 에클레어에 이르기까지 말차, 캐러멜, 커피, 크림 등을 각양각색으로 얹힌 에클레어를 만나볼 수 있다. 길쭉한 모양 외에도 한입에 먹기 좋게 작은 에클레어도 있어 우아하게 에클레어를 즐기고 싶다면 빠따슈가 안성맞춤이다.
2016-07-20 10:40:06
한입 베어 물면 맛있게 구워진 껍질 안에 가득한 크림이 달콤하고 부드럽게 퍼지는 ‘슈크림(choux cream)’. 어린 아이들이 입 주위에 잔뜩 크림을 묻히고 먹을 것 같은 슈크림은 동네 빵집에서는 물론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친근한 디저트다. 이번 주말에는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 사이에서 반전매력으로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슈크림과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름에서부터 왠지 모를 귀여움이 묻어나는 슈크림은 ‘양배추(cabbage)’라는 뜻의 프랑스어 ‘슈(choux)’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그래서인지 ‘슈크림(choux cream)’ 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그 모양을 쉽게 유추해볼 수 있다. 영어로는 ‘크림 퍼프(cream puff)’, ‘슈 페이스트리(choux pastry)’라고도 한다. 슈크림을 만드는 법은 물과 버터를 끓이다가 밀가루를 넣어 풀과 같은 상태로 만든 후, 적정량의 계란을 더해 루(Roux) 형태로 만든 반죽을 오븐에 구워 만든 껍질 속에 크림을 채워서 완성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껍질의 모양을 건드리지 않고 안에 크림을 채워 넣는 방식과 껍질 윗부분을 잘라 껍질 아랫부분에 크림을 짜서 얹는 방식 등이 있다. 속에 들어가는 크림은 커스터드 크림(custard cream)을 기본으로 바닐라 크림, 초콜릿 크림, 녹차 크림 등 다양한 맛으로 채워 넣을 수 있다. 슈크림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역사가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슈크림을 구성하는 껍질은 로마시대 때부터 존재했으며, 르네상스 시대에는 매우 폭넓게 활용됐다고 한다. 슈크림 껍질을 만드는 반죽을 현대에는 ‘빠따슈(pate a choux)’라고 일컫는데 프랑스혁명 전에는 ‘빠뜨로얄(pate royale)’로 불렸다. 프랑스 공화정(Republican France)에서 빠따슈라고 명명한 게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대에 우리가 먹는 슈크림의 제조법이 완성된 것은 여러 설이 있다. 그 중 이탈리아의 메디치가의 카타리나(Catherine de Medicis)가 1533년 프랑스 왕가로 시집을 갈 당시 함께 데려간 이탈리아 요리사들에 의해 프랑스에 전래돼 이후 개량을 거쳐 1760년 장 아비스(Jean Avice)에 의해 완성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장 아비스는 프랑스의 요리 역사에 있어 페이스트리와 케이크 부문 천재 요리사로 알려져 있는 마리 앙투완 카렘(Marie Antoine Careme)에게 비법을 전수한 셰프 겸 파티쉐(chef & patissier, 요리사 겸 제과사)이다. 역사가 있는 슈크림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어쩌면 행복일지 모른다. 이제는 동네 빵집으로 달려가기만 해도 구할 수 있는 슈크림이지만 서울에서 좀 더 특별한 슈크림을 만나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모양도 맛도 으뜸 ‘패션5(Passion5)’ 슈크림 ‘패션5’ 의 슈크림은 다른 일반적인 슈크림과 달리 두 가지 크림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커스터드 크림과 바닐라 빈이 콕콕 박혀 있는 생크림, 이런 두 가지 크림이 위아래로 슈 껍질 안에 들어가 있다. 상큼한 딸기 콤포트가 들어가 있으나 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 크림 맛을 잘 느낄 수 있게 한다. 슈크림의 겉껍질은 생각보다 바삭해 부드러운 크림이 한층 더 강조되는 느낌이다. 패션5에는 기본 슈크림 외에도 초콜렛슈, 블루베리슈 등 다양한 슈크림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건너온 독특한 슈크림 ‘홉슈크림(HOP CHOU CREAM)’ ‘홉슈크림’을 한입 베어 물면 껍질 속에 터질듯 숨겨져 있던 크림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미리 크림을 껍질에 넣어둬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과 동시에 크림을 넣기 때문에 껍질은 일반 슈크림보다 더 바삭하다. 약간 짭쪼름한 맛이 나는 껍질이 다른 곳의 슈크림과 차별화되는데 얼핏 맛보면 바게트(baguette)의 표면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안에 들어가는 크림에 따라 종류가 구분되는데 크게 커스터드, 초콜렛, 녹차가 있다. 일본에서 건너와서 그런지 녹차크림이 진하고 먹어볼 만하다.
2016-07-20 10:34:28
나른해지는 오후 커피를 찾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심신이 지쳤을 때 커피의 카페인보다 효과가 있는 게 과연 있을까. 소모된 심신을 달래주는 오후의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를 추천하자면 ‘나를 들어올리다’, ‘기분이 좋아지다’라는 뜻을 가진 티라미수가 1순위다. 나른해지는 5월의 디저트로 티라미수를 추천한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저트인 티라미수는 커피와 카카오의 향이 마스카포네 치즈와 잘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낸다. 한입 먹었을 때 입 안에서 크림이 사르르 녹으며 단맛과 약간의 쌉쌀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다양한 레시피가 적용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레이디핑거’(lady fingers : 손가락 모양을 한 부드러운 쿠키, 이탈리아어로 Savoiardi,사보이아르디)에 에스프레소 커피를 적시고 그 위에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을 얹은 후 위에 카카오가루로 마무리하면 된다.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에는 마스카포네 치즈, 계란노른자, 설탕 등이 들어가 영양가도 매우 높다. 레이디 핑거 대신에 스폰지 시트를 쓰는 경우도 많다. 티라미수의 유명세만큼이나 시작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크게 △1970년대 베네토 주 트레비소(Treviso) 레스토랑 ‘레 베케리(Le Beccherie)’ △마스카포네 치즈가 생산되는 롬바르디 지방 △토스카나 지방 등이 발원지라는 3가지 가설이 있다. 토스카나 지방에서 티라미수가 시작됐다는 설이 유력했으나 근래에는 ‘레 베케리’ 레스토랑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레 베케리’설은 레스토랑의 오너 캄페올(Campeol) 씨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1960년대에 고안했다는 것으로 스폰지 시트가 아닌 ‘레이디핑거’를 사용해 만들기 시작한 티라미수의 원조라고 전해진다. ‘티라미수’라는 이름이 유명세를 타게 된 시초가 ‘레 베케리’라는 점에서 이 설에 무게가 실린다. 티라미수는 레 베케리를 시작으로 그 지역의 다른 많은 레스토랑에서 따라했고, 이후 이탈리아 전체에서 퍼져 유명해졌다고 한다. 최근 서울 많은 곳에서도 티라미수를 접할 수 있다. 이태원 경리단길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몇 곳이 유명해지면서 본격적으로 명함을 올렸고 이탈리아식 티라미수에서부터 프랜차이즈 카페 티라미수까지 다양한 티라미수를 선보이고 있다. 정말 맛있는 티라미수를 즐기고 싶다면 ‘비스테까’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티라미수는 ‘비스테까’의 티라미수다. 경리단길 이탈리아 레스토랑 ‘비스테까’에서 유명세를 타 서울 시내 유명 백화점에도 입점했다. 마스카포네 치즈 향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고 하니 납득이 간다. 특별한 티라미수를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을 때 먹기 적합하다. 분위기 있게 티라미수를...‘마피아 디저트’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티라미수를 즐기고 싶다면 경리단길 근처 ‘마피아 디저트(Mafia Dessert)’를 추천한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카페로 2층에 올라가면 창문 넘어 서울 전경이 펼쳐진다. 마피아 디저트는 에스프레소 커피가 아닌 더치 커피만을 판매하는 곳으로 취향에 따라 커피 농도를 조절해 마실 수 있다. 이곳의 티라미수는 크런치한 아주 작은 초코볼이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에 섞여 있어 씹는 재미가 있는 게 특징이다. 에스프레소에 흠뻑 적셔진 스폰지 시트가 너무 쌉쌀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쌉쌀함이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에 잘 어우러져 부담스럽지 않다. 평범하지만 만족스러운 티라미수를 즐기고 싶다면 ‘투썸플레이스’ 프랜차이즈 카페 중 가장 만족스러운 티라미수는 ‘투썸플레이스(Twosome Place)’다. 맛과 양 두 가지 모두 적당하고 접근성이 용이한 게 장점이다. 이 곳 티라미수는 스폰지 시트에 에스프레소 맛이 거의 나지 않아 어린아이들도 즐길 수 있다. 마스카포네 치즈 향이 다른 곳에 비해 강하지 않고 코코아 파우더 향이 강해 초콜릿 케이크 느낌이 약간 들 수 있으나 가장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맛이다.
2016-07-20 10: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