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스위스 바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근거를 둔 중국계 글로벌 바이오기업인 베이진선저우(Beigene 百濟神州北京生物科技有限公司, 나스닥 BGNE)는 PD-1 면역관문억제제 ‘테빔브라’(Tevimbra 성분명 티스렐리주맙 tislelizuma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식도편평세포암(ESCC) 2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테빔브라는 PD-1 억제제 외에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한 적이 있는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종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테빔브라는 중국에서 개발된 4번째 면역관문 억제제 계열의 항암제로서 2019년 12월 중국에서 호지킨림프종 3차 치료제로 처음 허가받았다. 이후 2020년 4월 백금 화학요법 치료 이후 12개월 내 질병이 진행된 PD-L1 발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피암(방광암), 화학요법을 병행한 편평비소세포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중국에서 추가 승인받았다. 중국서 식도암 2차 치료제로는 2022년 4월,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승인을 받았다. 테빔브라의 미국 허가는 당초 허가 예정일보다 20개월 지연됐다. FDA는 당초 2022년 7월에 이 약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중국 현장실사가 불가능해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2022년 8월, FDA가 중국 이노벤트(Innovent Biologics)가 개발해 허가 신청한 PD-1억제제인 신틸리맙(sintilimab)에 대해 중국에서만 진행된 임상시험 데이터를 인정하기 어려워 허가 거절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2021년부터 베이진과 같이 상용화를 추진하던 스위스 노바티스는 미국 내 PD-1억제제 규제 환경(인허가 정책) 변화를 이유로 2023년 9월에 베이진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함으로써 시련이 가중됐다. 테빔브라는 지난해 유럽에서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종 치료제로 EU 집행위원회의 허가를 취득했다. 이어 올 들어 2월 비소세포폐암 관련 3개 적응증에 걸쳐 사용하는 치료제로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허가 권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조만간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FDA는 절제수술 불가성, 재발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 편평세포암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 및 국소진행성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테빔브라의 적응증 추가 신청을 심사 중이다. 식도편평세포암 1차 치료제로는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2024년 7월로 승인심사 종결 시한으로 잡혔다.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은 2024년 12월로 승인 심사 시한이 설정됐다.FDA는 3상 ‘RATIONALE 302’에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테빔브라를 식도암 2차 치료제로 승인했다.임상에서 테빔브라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치료의향(ITT) 환자군은 그룹은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한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생존 유익성이 입증해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ITT군이 8.6개월로, 대조군의 6.3개월을 웃돌았다. 테빔브라의 안전성 프로필은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군에 비해 호의적으로 나타났다. 피험자의 20% 이상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테빔브라의 부작용은 임상검사 이상을 포함해 혈당 수치 증가, 헤모글로빈 수치 감소, 림프구 수치 감소, 나트륨 수치 감소, 알부민 수치 감소, 알칼리성 인산가수분해효소 수치 증가, 빈혈, 피로, 혈중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T) 수치 증가, 근골격계 통증, 체중감소, 혈중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수치 증가, 기침 등이었다.남캘리포니아대학(USC) 의대의 사이마 이크발(Syma Iqbal) 위장관암 담당 부교수는 “식도암에서 가장 빈도 높게 진단되는(약 90%) 조직학적 아형에 속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종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1차 약제를 사용한 후 종양이 진행된 경우가 많차 새로운 치료대안이 필요하다”며 “3상 ‘RATIONALE 302에서 이전에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테빔브라를 투여한 식도편평세포암종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생존 유익성이 입증됨에 따라 환자들을 위해 중요한 치료대안이 될 잠재성이 부각된다”고 말했다.베이진의 마크 라나사(Mark Lanasa) 고형암 담당 최고 의학책임자는 “이번 FDA의 승인과 식도편평세포암 1차 약제 심사 과정은 전세계에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이 치료제가 공급되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진의 첫 번째 면역항암제 프로그램이자, 우리의 두 번째 미국 승인 의약품(첫번째는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인 ‘브루킨사’(Brukinsa, 성분명 자누브루티닙, zanubrutinib))으로서, 우리의 고형암 개발 프로그램에서 중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최초 FDA 승인 면역항암제는 준시바이오사이언스(Junshi Biosciences, 君實生物)가 개발한 PD-1 억제제인 토리팔리맙(Toripalimab)으로, 백금 화학요법 이후 재발성 또는 전이성 비인두암(nasopharyngeal carcinoma, NPC)에서 젬시타빈/시스플라틴과 병용하는 2차 이상 치료제로 2023년 10월 27일에 허가됐다. 베이진의 고형암 개발 프로그램은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임상시험 등록이 가능한 단계의 17개 이상이 진행되고 있다. 테빔브라는 한국과 일본에서도 식도편평암 1차 및 2차 치료제, 비소세포폐암 1차 및 2차 치료제, 위암 1차 치료제 등 5가지 적응증에 걸쳐 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서는 가장 먼저 식도암 1차 치료제가 추가로 승인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이미 같은 적응증에서 1차 치료제로 먼저 승인된 일본 오노약품공업 및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공동 판매하는 항 PD-1 단일클론항체인 ‘옵디보주’(성분명 니볼루맙) 및 ‘여보이주’(이필리무맙) 병용요법과 옵디보+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식도편평세포암 1차 및 2차 치료제 신청을 한꺼번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3-15 10:52:47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 웨스트 콘스호호켄(West Conshohocken) 소재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 나스닥 MDGL)가 개발한 ‘레즈디프라’(Rezdiffra, 성분명 레스메티롬 resmetirom, 개발코드명 MGL-3196)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MASH, 옛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을 14일(현지시각) 받았다. 이로써 레즈디프라는 FDA 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MASH 치료제가 됐다. NASH라는 병명이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의 의학자들에 의해 처음 명명된 지 약 40년 후에 악명 높은 ‘신약개발 실패의 무덤’을 벗어나 처음으로 빚을 보게 됐다. 아울러 미국 성인의 약 5%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 MASH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 레즈디프라는 이번에 중등도 및 진행성 간섬유증(섬유화 단계 F2에서 F3까지, 간의 흉터)이 있는 비경변성(noncirrhotic)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서, 식이요법 및 운동과 병행하는 용도로 승인받았다. 앞서 레즈디프라는 혁신치료제, 패스트트랙,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레스메티롬은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갑상선호르몬수용체-베타(thyroid hormone receptor-beta, THR-beta) 선택적 작용제로서, 간 내부에서 MASH(NASH)의 핵심 기저 원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THR-β는 갑상선호르몬수용체의 일종으로 유전자 결핍으로 이 수용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갑상선호르몬저항성(thyroid hormone resistance, GTHR), 갑상선결절(goiter), 갑상선기능항진증(T3-T4 상승) 등이 나타난다. 레즈디프라 가속승인은 지난 2월 8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된 3상 ‘MAESTRO-NASH’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MAESTRO-NASH는 현재 진행 중인 다의료기관,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의 임상시험으로 생검으로 확인된 환자 1759명이 등록됐다.레즈디프라 100mg 및 80mg 용량은 치료 52주 이후 두 가지 1차 평가지표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1차 평가지표는 섬유증 악화 없는 MASH 해소(resolution, NAFLD 활성도 점수 2점 이상 개선 기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활성도 점수 악화 없는 섬유증 1단계 이상 개선이었다.섬유증 악화 없는 MASH 해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레즈디프라 100mg 치료군이 29.9%, 레즈디프라 80mg 치료군이 25.9%였다. 이에 비해 위약군은 9.7%였다.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활성도 점수 악화 없이 섬유증이 1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은 레즈디프라 100mg 치료군이 25.9%, 레즈디프라 80mg 치료군이 24.2%였고 위약군은 14.2%였다.이러한 섬유증 개선과 MASH 해소는 나이, 성별, 제2형 당뇨병 상태, 섬유증 단계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MAESTRO-NASH는 임상적 혜택을 검증하고 정식 승인을 뒷받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확증 데이터를 얻기 위한 54개월 연장 임상시험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마드리갈은 레즈디프라로 치료받은 대상성 MASH 간경변(well-compensated NASH cirrhosis) 환자에서 간 대상부전(liver decompensation event)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두 번째 임상시험(MAESTRO-NASH Outcomes)을 진행 중이다. 이들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2026년 또는 2027년에 정식승인으로 전환될 전망이다.레즈디프라는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레즈디프라 치료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설사, 오심, 가려움증, 복통, 구토, 변비, 어지러움이었다. 설사와 오심은 대체로 치료 초기에 나나났으며 경증~중등도 수준이었다. 마드리갈은 오는 4월부터 미국 내 환자에게 레즈디프라를 전문약국 유통망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레즈디프라 처방 정보에는 진단을 위해 간 생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의사들이 임상현장에서 간 조직생검을 실제로 그리 많이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 감안됐다. 간 조직생검은 기껏해야 간 외부의 얇은 조각만을 채쥐하는 데다가 안전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이로써 레즈디프라의 시장성이 더 넓게 확보됐다.레즈디프라 연간 약값 4만7400만달러 … 전세계 매출 55억달러? 100억달러? 100억달러? 마드리갈은 할인 전 도매가 기준으로 레즈디프라의 연간 약값을 4만740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임상경제검토연구소(Institute for Clinical and Economic Review)가 이 약의 순수가격이 연간 3만9600달러에서 5만100달러 사이로 책정되면 비용효율적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체중이 100kg 미만인 환자는 하루 권장 복용량이 80mg, 100kg 이상인 환자는 100ng으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주식투자회사인 Evercore ISI의 분석가들이 간생검을 전제로 한 레즈디프라의 2030년 전세계 매출 26억달러, 정점 매출 연간 55억달러보다 더 많은 매출이 기대된다. 이 매출 예상액은 2기 또는 3기(F2 및 F3)의 심각한 섬유증을 동반한 MASH를 앓고 있는 미국 환자가 약 31만5000명에 달한다는 마드리갈의 추정에 근거한 것이다. 마드리갈 측은 결국 미국 내 약 5000~7000명의 대규모 간질환 등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의 처방에 레즈디프라의 성과가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마드리갈의 빌 사이볼드(Bill Sibold) 최고경영자는 “중등도~진행성(고도) 간 섬유증을 동반한 NASH는 심각한 진행성 간질환인데 지금까지는 FDA 승인된 치료제가 없었다”며 “레즈디프라 가속승인은 마드리갈의 설립자 베키 타우브(Becky Taub) 박사와 소규모 연구개발팀이 우리회사 신약개발에서 가장 큰 과제를 중 하나를 맡아 15년 이상 수행해 온 연구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NASH 분야에서 역사적인 순간이고 제약업계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역량”이라고 자평했다.사노피 출신으로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성 염증질환 치료제인 ‘듀피젠트프리필드주’(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 dupilumab) 마케팅을 담당한 사이볼드는 작년에 107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듀피젠트와 버금가는 매출 성과를 레즈디프라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환자가 있었음에도 승인받은 약이 없었고, 미국에 MASH 성향의 질환자가 증가세이고, 레즈디프라가 간질환의 염증이라는 병리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얘기다. 바이오제약 분석가들은 2030년까지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중국, 일본에서 약 1억명의 환자가 NASH에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유병률이 관련 치료제 매출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2030년의 시장 규모는 100억달러 이상에서 1000억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예상되고 있다. 마드리갈의 설립자이자 최고의학책임자 겸 연구개발 책임자인 베키 타우브는 “레즈디프라가 간경변으로 진행되기 이전에 섬유증을 개선하고 NASH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간 표적치료제로서, 중등도 진행성 간섬유증을 동반한 NASH에 대한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40년 도전 끝에 첫 승인 … 실패한 역사와 현재 경쟁 현황이번 레즈디프라 승인은 다른 MASH 신약개발 경쟁사에게도 허가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레즈디프라에 앞서 최초의 MASH 치료제로 유력하던 인터셉트파마슈티컬스(Intercept Pharmaceuticals, 나스닥 ICPT)의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치료제 ‘오칼리바정’(Ocaliva 성분명 오베티콜린산, obeticholic acid, OCA)이 두 번째 MASH 신약 승인 도전 끝에 2023년 6월 최종적으로 거부당했다. 이밖에 화이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젠핏(Genfit), NGM바이오파마슈티컬스 등이 신약 도전에 실패했다. 레즈디프라의 후발 경쟁약으로는 바이킹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가 유력하다. 이 회사는 레즈디프라와 같은 기전의 VK2809를 보유하고 있다. 2b상 연구 결과 치료 12주 후 간지방의 평균 상대 변화가 51.7% 감소로 나타났다. 다만 조직학적 반응에 대한 52주 데이터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89bio의 ‘pegozafermin’과 아케로테라퓨틱스(Akero Therapeutics)의 efruxifermin은 피하주사제 제형의 FGF21 유사체다. 두 가지 모두 F2 및 F3 MASH 환자에서 유망한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냈다. 3상 임상시험을 막 시작했거나 착수할 예정이다. 아이오니스는 레즈디프라 승인 직전인 지난 13일, 2상 임상시험에서 고용량 안티센스올리고펩타이드 계열 신약후보인 ION224를 투여한 환자의 32%가 지방간염 악화 없이 간섬유증을 1단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반면 위약을 투여한 환자는 12.5%에 불과했다. 그리고 잠재적 경쟁약으로 GLP-1 작용제 계열이 있다. 릴리는 지난 2월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GIP/GLP-1 이중 작용제 티어제파타이드(tirzepatide)의 긍정적인 2상 MASH 데이터를 보고했지만, 섬유증 개선을 측정할 수 있는 통계적 근거가 없어 한계가 있다. 었습니다. 이 성분은 이미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 비만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로 승인됐다. 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덴마크 질랜드파마(Zealand Pharma)와 공동 개발 중인 글루카곤(GCG)/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이중 작용제인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 개발코드명 BI 456906)가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염(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MASH) 2상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최대 83.0%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반면 위약 대조군은 18.2%에 그쳐 64.8%p의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이는 GIP/GLP-1 이중 작용제 계열 최고의 임상 효과다. 다만 섬유증 개선효과에 대한 통계치는 아직 비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사이볼드는 “심각한 섬유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GLP-1 작용제는 전신적인 접근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레즈디프라는 간에 집중하는 장점이 있다”며 “차별화를 통해 경쟁약을 제치고 MASH에 천착하겠다”고 강조했다. NASH→ MASH, NAFLD→MASLD로 병명이 바뀐 배경MASH는 과도한 지방세포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길 때 발생한다. 종종 당뇨병 및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과 함께 발병한다. FDA는 미국에서 약 600만~800만명이 중등도~진행성(고도)의 간 섬유증(또는 흉터)이 있는 NASH를 앓고 있고 그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언급했다. MASH는 합병증으로는 간경변, 간부전, 간암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MASH는 간 이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됐다. 한편 지난해 6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다국적 글로벌 학회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이라는 명칭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으로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MASLD는 간 지방증(간 지방의 독성이 간세포에 해를 끼침)이 있고 5가지 심장 대사 위험인자(복부비만(BMI 24 이상 또는 허리둘레 90cm 이상(남자) 또는 80cm 이상(여자)), 당뇨병(인슐린저항성,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중 한 가지 이상 해당), 고혈압(130/85mmHg 이상),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결합 콜레스테롤) 중 최소 하나를 가진 환자를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했다.MASH는 MASLD가 더 진행된 더 진행된 형태로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전 세계적으로 의료시스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등도 및 진행성 간 섬유증을 동반한 MASH로 진행될 경우 간 이상 결과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한편 순수한 MASLD를 제외하고 보다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환자를 설명하기 위해 대사이상 관련 알코올 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alcohol-related fatty liver disease(MetALD)라는 범주가 새롭게 설정됐다. MetALD는 주당 알코올 섭취량이 여성 140g 이상, 남성 210g 이상으로 정의했다. 이런 변경의 취지에는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눠 음주자에 대한 혐오 조장을 지양하고, 지방(fatty)라는 단어가 비만 환자를 비하하는 것으로 비춰줄 수 있으며 순수하게 진단의 의미(대사이상)를 담은 병명을 설정한 필요가 있다는 학계의 중론이 담겼다.
2024-03-15 10:48:20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소재한 홍콩계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엑스커버리 홀딩스(Xcovery Holdings)는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저해제 엔사티닙(ensartinib)의 신약승인신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됐다고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엔사티닙은 성인 전이성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겨냥하고 있다. 피험자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3상 ‘eXalt3’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이번 승인신청이 이뤄졌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런 조건의 폐암 환자에게 1차 약제로 쓰이는 화이자의 1세대 ALK 억제 표적치료제인 ‘잴코리캡슐’(Xalkori, 성분명 크리조티닙, Crizotinib)과 엔사티닙을 투여하면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평가한 결과가 반영됐다.FDA는 엔사티닙의 허가신청 건을 ‘표준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12월 28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엔사티닙은 엑스커버리홀딩스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제약기업 베타파마슈티컬스(Betta Pharmaceuticals, 貝達葯業)와 공동으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진행한 기대주이다. 엑스커버리홀딩스는 홍콩계 자본인 베타인베스트먼트의 자본으로 2006년에 설립됐다. 엔사티닙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안전성 프로필을 입증했다. ‘eXalt3’의 결과는 2021년 9월 의학 학술지 ‘미국 의사협회지 종양학’(JAMA Oncology)에 처음 게재된 바 있다.엑스커버리홀딩스의 지오반니 셀바지(Giovanni Selvaggi)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번 승인신청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새롭고 차별화된 1차 약제로서 엔사티닙을 선보이려는 우리 회사의 소명에 중대한 이정표”라며 회사 임직원, 투자자, 환자, 의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024-03-14 10:24:32
존슨앤드존슨(얀센)은 IL-23 p19 억제제인 판상건선 및 건선성관절염 치료제인 ‘트렘피어프리필드시린지주’(Tremfya, 성분명 구셀쿠맙 Guselkumab)의 중등도~고도 활동성을 나타내는 성인 궤양성대장염 적응증 추가를 위한 승인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신청은 3상 ‘QUASAR’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이 임상은 기존 치료제를 사용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냈거나 내약성을 보이지 않았고, 앞서 생물학적제제 또는 야누스인산화효소(JAK) 저해제를 사용해 치료한 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임상 결과 트렘피어 투여군은 위약 대조군에 비해 임상적 관해는 물론 내시경적 관해 및 조직학적 관해 등 고도 평가지표들이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증상 개선을 보였다. 피로도, 질병 활성도 등 환자들이 직접 보고한 증상 수치도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안전성 면에서 트렘피어는 기존 적응증 취득 당시에 알려진 것과 일치되는 프로필을 보였다. 3상 ‘QUASAR 유도요법’ 임상시험에서 12주에 걸쳐 확보된 임상자료는 지난해 5월 6~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렸던 2023년 소화기질병주간(DDW)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작년 10월 23일에 확정된 유도요법의 최종 결과에 따르면 12주차의 임상적 관해 달성 비율은 61.5%(421명 중 259명)으로 위약군의 27.9%(280명 중 78명)에 비해 훨씬 높았다. 12주차에 유도요법에 임상반응을 보이지 않은 환자는 추가로 연장된 12주 동안에 개선을 보여 24주차에 55%(120명 중 66명)가 임상적 관해를 달성했다. 이로써 총 누적 임상적 관해 달성율은 77.2%(421명 중 325명)로 산출됐다. 3상 ‘QUASAR 유지요법’ 임상시험에서 44주에 걸쳐 도출된 연구결과는 조만간 열릴 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존슨&존슨의 데이비드 리(David Lee) 글로벌 면역성질환 치료제 부문 대표는 “치료상의 진전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이 여전히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에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내거나 불내성을 내보이고 있다”며 “트렘피어가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이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렘피어는 인터루킨-23의 p19 하위 유닛에 결합해 차단하는 억제제다. 아울러 CD64 항체와 결합하는 이중작용을 갖고 있다. CD64 항체는 인터루킨-23을 생성시키는 세포 내 수용체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루킨-23은 활동성 단구(單球)와 대식세포, 수지상세포(樹枝狀 細胞) 등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일종이다. 궤양성대장염을 포함한 각종 면역 매개성 염증질환들의 발병을 촉진하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트렘피어는 미국에서 2017년 7월 13일 중등도~고도 성인 판상 건선 치료 피하주사제로 처음 허가를 받았다. 2019년 2월 27일에는 한번 터치하면 자동으로 주입되는 제제(ONE PRESS AUTO INJECTOR)가 승인됐다. 이어 2020년 7월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국내서는 손발바닥 농포증 적응증(palmoplantar pustulosis)을 추가로 획득했지만 미국에서는 미승인 상태다. 손발바닥 농포증에는 구셀쿠맙 외에 IL-17A 및 IL-17F 저해제인 판상건선 치료제 비메키주맙(bimekizumab), TNF-α 억제제인 아달리무맙(adalimumab) 등이 오프라벨로 처방되고 있다. 최근에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계열 최초의 TYK2 억제제 ‘소틱투정’(Sotyktu 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 deucravacitinib)이 손발바닥 농포증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참고로 화농성 한선염에서는 아달리무맙(애브비의 ‘휴미라주’)이 몇 안되는 승인 치료제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스페비고’(Spevigo 성분명 스페솔리맙, spesolimab-sbzo)는 인터루킨-36 수용체(IL-36R) 차단제로서 성인 전신성 농포성 건선(generalized pustular psoriasis, GPP) 발적 치료제로 2022년 9월 1일 FDA 승인을 받았다.
2024-03-13 10:22:13
미국 뉴욕주 태리타운의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프랄런트펜주’(PRALUENT, 성분명 알리로쿠맙 alirocuma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8세 이상의 소아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terozygous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HeFH) 환자의 저밀도지단백 결합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낮추기 위한 식이요법 및 다른 고지혈증 치료제들과 병행하는 보조요법제로 승인받았다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과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omozygous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HoFH)으로 양분된다. 이 중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한쪽 부모로부터 변이 유전자가 유전되면서 나타나는 것이고,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양쪽 부모로부터 변이 유전자가 유전되면서 나타난다. 이번 승인으로 ‘프랄런트’는 소아 및 성인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이자 성인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로 승인받은 의약품이 됐다. FDA는 피험자 무작위 배정, 다의료기관 방식으로 진행된 1건의 3상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이번 적응증 추가를 승인했다. 임상에서 LDL-C 수치가 130mg/dL 이상을 나타내고, 이미 다른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8~17세 연령대 소아 HeFH 환자들은 프랄런트(101명) 또는 위약(52명)을 2주 또는 4주 간격으로 투여받았다. 그 결과 프랄런트를 4주 간격으로 투여받았던 그룹은 24주차에 LDL-C 수치가 위약 대조군에 비해 31%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다른 추가적인 핵심적 콜레스테롤 매개변수들이 개선됐다. 임상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지 소아의학’(American Medical Association Pediatrics)에 지난 2월 5일 게재됐다. 시험에서 새로운 부작용 수반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성인 HeFH 환자와 일치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프랄런트 관련 임상시험들에선 총 2476명의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가 피험자로 참여했는데, 위약 대조군보다 5% 이상 빈도 높게 수반된 부작용은 주사부위 반응, 인플루엔자 감염, 설사 등이었다. 비영리 단체 가족심장재단(FHF)의 메리 맥거원(Mary P. McGowan) 최고 의학책임자는 “다수의 소아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이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괄목할 만하게 개선할 수 있지만,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위험할 만큼 매우 높게 나타나는 소아환자들의 경우 이번 적응증 추가 승인이 중요한 성과의 하나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좀 더 이른 단계에서 감소시키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할 추가적인 치료대안이 소아환자들과 환자가족들에게 공급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유전성 질환의 일종인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은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이 처리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일부 유전자들에 변이가 나타남에 따라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게 상승하면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의 조지 얀코풀로스(George D. Yancopoulos) 대표 겸 최고학술책임자는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프랄런트’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역사적인 성취의 하나였다”면서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검증된 전구단백질 전환효소 서브틸리신/켁신 9형(PCSK9)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거 발매를 승인받은 첫 번째 사례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3-12 10:30:42
화이자의 백혈병 치료제 ‘베스폰사주’(Besponsa 성분명 이노투주맙 오조가마이신, inotuzumab ozogamicin)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세 이상의 소아 재발성 또는 불응성 CD22 항체 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치료제로 지난 7일(현지시각)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베스폰사의 효능은 53명의 이번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1건의 다의료기기관, 단일군, 라벨공개 방식의 3상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됐다.임상에서는 1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1.4mg/m²/치료주기의 개시용량과 4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1.8mg/m²/치료주기의 개시용량 등 2개 용량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이와 함께 스테로이드 항염제인 메틸프레드니솔론 1mg/kg(최대 50mg)과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한 가운데 사전투약이 진행됐다. 환자들은 중앙값 2회 치료주기(1~4회 치료주기)에 걸쳐 약물투여가 진행됐다.주요 유효성 평가지표는 완전관해(CR), 완전관해 지속기간, 미세잔존질환(minimal residual disease. MRD) 음성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 등으로 설정됐다. 여기서 완전관해는 골수 내 미성숙 아세포(blasts) 5% 미만, 말초혈액 백혈구 미성숙 아세포 부재, 말초 혈액수치의 완전회복, 골수 외 질병의 해소 등을 의미하는 개념이다.미세잔존질환은 골수 유핵세포들을 유세포 분석(flow cytometry) 또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를 진행했을 때 백혈병 세포(leukemic cell)들이 0.01% 미만으로 떨어져 있음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임상시험에서 전체 환자들 가운데 42%(53명 중 22명)가 완전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완전관해 지속기간 중앙값은 8.2개월로 집계됐다.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들 가운데 미세잔존질환 음성 비율은 유세포 분석을 진행했을 때 95.5%(22명 중 21명), 정량적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반응(RQ-PCR) 검사를 진행했을 때 86.4%(22명 중 19명)로 분석됐다.임상검사 결과 이상을 포함해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혈소판감소증, 발열, 빈혈, 구토, 감염증, 출혈, 호중구감소증, 구역, 백혈구감소증, 열성(熱性) 호중구감소증, 아미노기 전이효소 수치의 증가, 복통, 두통 등이었다.첫 번째 치료주기에서 ‘베스폰사의 권고용량은 1.8mg/m²을 1일차(0.8mg/m²), 8일차(0.5mg/m²), 15일차(0.5mg/m²) 등 3회에 걸쳐 투여한다. 1회 치료주기는 3주지만, 환자가 완전관해 또는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 그리고/또는 독성에서 회복 등에 도달했을 경우에는 4주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FDA는 앞서 1세 이상의 소아 재발성 또는 불응성 CD22 항체 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환자 치료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을 ‘우선심사’ 및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베스폰사는 2017년 8월 17일, 18세 이상의 (필라델피아 염색에 양성 음성에 상관 없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ALL) 치료제로 FDA 승인을 얻었다. 국내서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ALL) 적응증에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는 1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에 실패한 적이 있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려 있다. 국내 건강보험 급여는 필라델피아 양성 음성 여부에 상관 없이 3차 이상 관해유도요법에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2024-03-11 10:38:19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Wegovy,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가 있음을 인정해주는 ‘적응증 확대’(label expansion)를 승인받았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새롭게 바뀐 ‘위고비’의 적응증은 심혈관질환을 가진 성인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 환자에서 심인성 사망,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및 치명적이지 않은 뇌졸중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등)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추가하는 것이다. FDA는 3상 ‘SELECT’ 심혈관계 관련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 이 임상에서 기존 표준요법제에 병행해 위고비를 투여받은 피험자 그룹은 표준요법제+위약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MACE 위험이 유의하게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위고비의 이런 효과에 대한 정확한 작용기전은 확립되지 않았다.SELECT 임상 결과 최대 5년에 걸친 시험기간 동안 연령, 성별, 인종, 민족, 체질량지수(BMI), 신장기능 손상 정도 등과 무관하게 MACE 위험성 감소가 관찰됐다.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위고비 라벨에는 위약 대조군과 비교해 심인성 사망 위험성이 15% 감소한 것으로 입증된 데다 총 사망률이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SELECT’ 자료가 삽입돼 업데이트됐다.노보노디스크의 마르틴 홀스트 랑게(Martin Holst Lange) 개발담당 부사장은 “위고비가 미국에서 체중을 관리하고 심혈관계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첫 번째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해 매우 기쁘다며 “위고비가 심혈관사건 위험성을 감소시켜 예방 가능한 주요 사망원인의 일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줌으로써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비만과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유럽연합(EU)에도 적응증 추가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올해 안으로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SELECT 임상은 당뇨병 전력이 없고 5년여에 걸친 시험 기간에 심혈관계 제 증상을 동반한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표준요법제에 병행해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2.4mg, 주 1회 유지용량)을 투여했을 때 위약 대조군에 비해 MACE 예방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법, 병렬, 위약 대조 방식의 시험이다. 이 심혈관질환 관련 임상에는 45세 이상이면서 체질량지수가 27kg/m² 이상인 사람들이 참여했다. 41개국 800여 의료기관에서 총 1만7604명의 피험자가 동원됐다. 1차 평가지표는 MACE 위험 감소, 핵심 2차 평가지표는 사망률, 심부전 발생, 심혈관계 위험요인(혈당, 체중, 신장 기능 등) 등이었다. 2018년 시작된 SELECT 임상에서 확보된 결과는 지난해 11월 11~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도 게재됐다.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1999~2020년 사이에 미국에서 비만 관련 심혈관질환 사망자가 3배나 증가했습니다. 미국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비만이며, 이는 심장병과 뇌졸중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인자로 작용하고 있다. 위고비는 설치류 동물실험에서 갑상선암을 일으켰다. 비록 사람에서는 입증되지 않았으나 갑상선수질암(MTC)을 환자나 가족이 앓고 있거나, 다발성 내분비 종양증후군 2형(MEN 2)이라는 내분비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투여 금기다.이밖에 췌장염, 담석 등 담낭질환, 당뇨병 약물치료 환자의 저혈당, 신부전 환자(설사 구역 구토로 인한 탈수), 알레르기반응, 2형 당뇨병 환자의 시력변화, 심박수 증가, 우울증이나 자살사고(思考)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FDA는 위고비가 수개월에 걸친 임상시험 평가와 FDA 부작용 보고 시스템 (FAERS)에서 약물과 자살충동 또는 자살행동 사이의 명확한 관련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올해 1월 11일 밝힌 바 있다.
2024-03-10 21:59:02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ucagon-like peptide-1, GLP-1) 작용제 시장을 놓고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일전을 벌여야 하는 릴리가 최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생물보안법'과, 이에 앞서 진행된 노보노디스크의 '캐털런트' 인수 영향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대표 기업인 릴리는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로 각각 승인된 GIP/GLP-1 작용제인 ‘마운자로’(Mounjaro 성분명 티어제파타이드 tirzepatide)와 동일 성분의 ‘젭바운드’(Zepbound)의 원료를 중국 ‘우시앱텍’(Wuxi AppTec)에서 만들어오고 있다.하지만 지난 6일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중국 BGI 및 우시앱텍과 같은 중국 바이오기업과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생물보안법안을 11대 1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상원과 하원 전체회의와 대통령 서명까지 받아 최종 통과되면 우시앱텍과 계약을 맺는 여러 기업들이 계약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실제로 릴리를 비롯해 우시앱텍과 계약을 맺고 있는 다수의 미국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원료 공급망을 재편해야 하고, 이에 따른 의약품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기업들은 이 법안이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게다가 릴리의 최대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의 지주사인 노보홀딩스(Novo Holdings)가 지난 2월 5일, 165억달러에 미국의 대표적인,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제조기업(CDMO)인 캐털런트(Catalent)를 165억달러에 인수키로 발표했다. 노보노디스크가 다시 노보홀딩스로부터 110억달러에 이탈리아 아나니, 벨기에 브뤼셀,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등에 소재한 3곳의 충진-완제(fill-finish) 시설을 확보키로 하면서 릴리는 완제품을 찍어낼 생산기반을 잃게 됐다.이에 릴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캐털런트 인수가 독점적 거래가 아닌지 미국 반독점당국이 면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는 릴리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 ‘내셔널 리질리언스’(National Resilience) 및 이탈리아 ‘BSP 파마슈티컬스’(BSP Pharmaceuticals)와 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릴리 대변인은 “우리는 생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외부 계약 제조업체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하고 있으며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릴리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릴리 전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품목이다. 마운자로는 2023년 한해 51억달러 매출을 올렸고,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6주 만에 1억76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이 시장을 선점한 노보노디스크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는 GLP-1 작용제 계열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의 약제들이다. 2023년 매출은 각각 139억달러와 45억달러다.미국 골드만삭스는 2029년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의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시장은 4000억달러까지 확장될 수 있다며 마운자로의 2029년 매출을 270억달러로 추정했다. 마운자로가 미국 제약사가 개발한 제품이고, GIP/GLP-1 이중 작용제로서 GLP-1 단일 작용제인 오젬픽보다 기전으로나 현재 도출된 임상시험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간접 비교에서 보다 적은 투여량으로 다소 나은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2029년에는 오젬픽을 제치고 이 분야 1위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국바이오협회는 “노보노디스크의 캐털런트 3개 시설 인수는 GLP-1 유사체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 거래고, 릴리도 자사 3개 제품에 대한 생산을 캐털런트에 의뢰하고 있기 때문에 노보노디스크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릴리는 캐털런트에 기존 거래 계약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4-03-08 15:19:24
2010년 출범한 중국 베이징 소재 바이오제약사 베이진(Beigene 百濟生物, 百濟神州北京生物科技有限公司)은 브루톤티로신키나제(Bruton’s tyrosine kinase, BTK) 억제제인 ‘브루킨사캡슐’(Brukinsa, 성분명 자누브루티닙 Zanubrutinib)이 로슈의 여포성림프종(소포성림프종) 및 만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제 항-CD20 모노클로날 항체 ‘가싸이바주’(GAZYVA, 성분명 오비누투주맙, Obinutuzumab)과의 병용요법으로서, 이전에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여포성림프종(FL)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았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로써 브루킨사는 미국에서 기존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및 소림프구성림프종(SLL), 발덴스트롬 마크로글로불린혈증(WM), 외투세포 림프종(MCL), 변연부 림프종(MZL)에 이어 5번째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브루킨사는 FL 적응증과 관련해 FDA 패스트트랙 및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FDA는 2상 ‘ROSEWOOD’ 임상시험에서 사외심사위원회(IRC)가 평가한 객관적반응률을 근거로 이번 승인을 내줬다. 전체 피험자 217명 중 3분의 2는 브루킨사 및 오비누투주맙 병용요법에 배정됐다. 피험자들의 이전 치료제 경험은 2~11회로 중앙값은 3회였다.추적기간 중앙값 12.5개월 시점에 1차 분석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브루킨사 병용군이 69%, 오비누투주맙 단독군이 46%였다. 추적기간 중앙값이 19개월차에 측정한 반응유지기간(DOR) 중앙값은 브루킨사 병용군이 아직 도출되지 않은 반면 오비누투주맙 단독군은 14.0개월로 나왔다.병용요법군에서 반응이 18개월 동안 지속된 비율은 69%로 추정 산출됐다.장기 데이터에 따르면 브루킨사 병용군의 유효성은 추적기간 중앙값 20.2개월 시점에도 지속됐고 이때 객관적반응률은 브루킨사 병용군이 69.0%, 오비누투주맙 단독군이 42%였다. 또 2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PFS)은 브루킨사 병용군은 28개월로 단독군(10.4개월)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38%로 낮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되지 않았다.ROSEWOOD 연구에서 안전성 결과는 두 의약품의 이전 연구와 일치했다. 1차 분석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피험자의 30% 이상에서 발생) 치료 후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51%), 혈소판감소(41%), 상기도감염(38%), 출혈(32%), 근골격계통증(31%), 설사, 피로, 발열 등이었다다.브루킨사 병용군의 중증 부작용 발생률은 35%로 보고됐다. 영구적인 약물 투여 중단으로 이어진 부작용은 17%에서 나타났다. 브루킨사는 가속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승인 지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으려면 진행 중인 3상 ‘MAHOGANY’ 확증 임상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해야 한다. 이 3상은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치료법을 시도한 여포성 또는 변연부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레블리미드캡슐’(Revlimid, 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과 로슈의 ‘리툭산’(Rituxan, 리툭시맙, 국내 상품명은 ‘맙테라주’ ) 병용요법에 대해 브루킨사+가싸이바 병용요법을 비교하는 모험적인 임상시험이다. 베이진선저우의 메흐르다드 모바셔(Mehrdad Mobasher,) 혈액질환 담당 최고 의학책임자는 “가속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미국에서 처음 사용한 치료제들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거나 재발을 경험한 여포성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BTK 저해제로 브루킨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 같은 유형의 악성종양에 효능이 입증된 유일한 BTK 저해제가 브루킨사”라며 “BTK 저해제 가운데 가장 폭넓은 5개 적응증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텍사스대학 MD앤더슨암센터 림프종/골수종 분과 과장인 크리스토퍼 플라워스(Christopher Flowers)는 “여포성 림프종 환자 중 종양이 재발하거나 치료제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잦고, 종양이 진행되는 동안 각종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ROSEWOOD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재발성 또는 불응성 여포성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브루킨사 및 가싸이바 병용요법이 상당한 임상적 유익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한편 브루킨사는 성인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hronic lymphocytic leukemia, CLL) 또는 소림프구성 림프종(small lymphocytic lymphoma, SLL)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ALPINE 임상시험에서 라이벌인 얀센 및 애브비의 ‘임브루비카캡슐’(Imbruvica, 성분명 이브루티닙 Ibrutinib)보다 나은 유효성을 입증했다. 장기 추적조사에서 임브루비카 대비 우월한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여줬다. 이처럼 지속적인 무진행 생존기간은 고위험성 17p 결손/TP53 변이 환자 그룹을 포함한 주요 하위군에서도 일관되게 관찰됐다.만성림프구성백혈병 및 소림프구성림프종에서 1차 치료제로 안착한 덕분에 브루킨사는 빠르게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지난해 글로벌 연간 매출은 13억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해 ‘블록버스터’ 반열에 들어섰다. 반면 임브루비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36억달러를 기록했다.그러나 유효성 면에서 브루킨사는 여포성 림프종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노바티스의 CD19 CAR-T ‘킴리아주;(Kymriah)와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의 경쟁 세포치료제 ’예스카타‘(Yescarta)는 각각 86%와 91%의 객관적반응률을 바탕으로 동일한 3차 여포성 림프종 환경에서 가속승인을 받은 상태다.아울러 FDA는 지난 1월 30일, 3차 여포성 림프종 치료제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CAR-T세포 치료제인 ‘브레얀지’(Breyanzi 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 lisocabtagene maraleucel, 일명 리소셀, Liso-cel)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2상 ‘TRANSCEND FL’ 임상에서 1차 분석결과 브레얀지는 97%의 객관적반응률을 이끌어냈다. 브레얀지는 같은 날 ‘TRANSCEND NHL 001’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외투세포림프종(MCL)의 우선심사 대상으로도 지정됐다.FL에서 완전반응 달성률은 킴리아와 예스카타는 각각 60% 이상, 브레얀지는 94%, 브루킨사+가싸이바 병용요법은 39%로 차이가 난다.2022년 12월 23일, FDA는 60%의 완전반응을 포함해 80%의 객관적반응률을 보인 로슈의 T세포 관여 CD20 및 CD3 이중특이항체 ‘룬수미오주’(Lunsumio 성분명 모수네투주맙, mosunetuzumab-axgb)를 3차 여포성 림프종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더욱이 FDA는 임상시험을 통해 객관적반응률 82%, 완전반응률 63%를 나타낸 애브비의 T세포 관여 CD3, CD20 이중특이성항체 피하주사제 ‘엡킨리’(Epkinly, 성분명 엡코리타맙-bysp. epcoritamab-bysp)를 3차 여포성 림프종 치료제로서, 지난 2월 27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경쟁사의 강력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모바셔는 “브루킨사+가싸이바 병용요법은 의사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즉 CAR-T와 이중특이항체는 모두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이란 잠재적으로 위험한 부작용을 갖고 있어 환자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이에 비해 브루킨사는 경구약이고, 가싸이바는 단일클론항체 주사제로서 편의성이 낫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여포성 림프종은 무증상 질환이며, 증상이 진행되면 또 다른 치료제가 필요한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브루킨사-가싸이바 병용요법이 CAR-T 또는 이중특이항체 치료 후에도 여전히 작동하는지 여부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 모바셔는 이에 대해 “의사들이 환자의 건강 상태, 다른 의약품의 가용성, 각 치료시설의 능력을 바탕으로 적절한 3차 요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여포성 림프종에 대한 브루킨사의 이번 가속승인은 애브비와 존슨앤드존슨의 계열 최초 BTK 억제제 임브루비카가 3상 임상시험에서 실패한 지 약 1년 만에 나온 것이다. 2023년 4월, 애브비는 ‘SELENE’ 3상 연구의 실패를 이유로 변연부 림프종에 대한 임브루비카의 가속승인을 철회한 바 있다.지난 6월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임브루비카를 화학면역요법제에 추가하면 이전에 치료받은 여포성 림프종 또는 변연부 림프종 환자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베이진은 BTK 억제제 계열에서 임브루카 및 아스트라제네카의 ‘칼퀀스정’(아칼라브루티닙)와 차별화를 기하기 위해 애브비 및 로슈의 BCL-2 억제제 ‘벤클렉스타’(Venclexta성분명 벤토클락스)의 잠재적 경쟁자인 2세대 BCL-2 억제제인 손로토클락스(Sonrotoclax)와 브루킨사를 병용하는 요법을 평가 중이다.한편 이들 3가지 공유 BTK 억제제와 달리 릴리는 최근 공유(covalent) BTK 억제제 이후에 사용할 수 있는 비공유(noncovalent) BTK 억제제인 ‘제이피르카’(Jaypirca 성분명 피르토브루티닙 pirtobrutinib)가 대기 상태에 있다. 제이피르카는 CLL/SLL, MCL 적응증을 갖고 있다. 릴리도 1차 여포성 림프종 치료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모바셔는 의사들이 제이피르카를 2차 치료에 유지하는 것을 선호해 환자가 공유결합 약물로 재발할 경우 구제요법으로 제이피르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공유결합 BTK 억제제 이후 베이진은 BTK 분해제로 바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베이진이 자체 개발한 BTK 분해제는 과거에 집중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일부 초기적인 임상활성을 보여줬다.브루킨사는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한국, 스위스, 중국 등 전 세계 70개 시장에서 허가를 취득했다. 세계 각국에서 적응증 추가를 위한 개발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29개국에서 총 5000명 이상의 피험자들이 임상 개발 연구에 참여했다.
2024-03-08 14:45:38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PD-1 억제제인 ‘옵디보주’(Opdivo, 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와 시스플라틴 및 ‘젬자주’(젬시타빈)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이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방광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받았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방광암은 전 세계적으로 10번째 다빈도 암에 해당한다. 연간 57만3000여명이 새로 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방광 내벽의 세포에서 시작되는 요로상피암종의 90%는 방광암이다. FDA는 3상 ‘CheckMate-901’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승인을 결정했다. 이 임상은 옵디보+시스플라틴+젬자 병용요법(옵디보 병용요법)을 시스플라틴+젬자 병용요법(시스플라틴 기반요법, 현행 표준요법)을 진행한 뒤 계속해서 이를 이어간 304명의 피험자와 동수의 대조군(시스플라틴 기반요법군)을 비교 평가했다. 이 임상은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들이었다. 1차 평가지표는 맹검 사외중앙평가(BICR)를 통해 산출한 전체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이었다. 중앙값 33개월의 추적조사 결과 옵디보 병용군은 시스플라틴 기반요법군보다 암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 옵디보 병용군은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21.7개월로 집계돼 시스플라틴 기반군의 18.9개월을 능가했다. 이로써 사망위험을 22% 낮췄다. 또 옵디보 병용군은 종양이 진행됐거나 사망에 이른 비율이 28% 낮게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7.9개월로 집계돼 시스플라틴 기반군의 7.6개월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아울러 탐색적 분석 결과 옵디보 병용군은 객관적반응률이 57.6%에 달해 시스플라틴 기반군의 43.1%를 상회했다. 완전반응률은 각각 22%, 12%로 격차를 보였다. 부분반응률도 각각 36%, 31%로 차이가 났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소재한 애드벤트헬스 암연구소의 구루 손파브데(Guru P. Sonpavde) 생식비뇨기암 분과 과장은 “이번 승인이 역사적으로 난치성 종양으로 손꼽혀 온 데다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해 줄 새롭고 차별화된 1차 약제가 필요한 현실에서 치료상에 중요한 진전이 이뤄진 것”이라며 “CheckMate-901 임상에서 관찰된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필을 근거로 옵디보 병용요법은 전이성 또는 절제수술 불가성 요로상피세포암의 치료법을 바꿔놓고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BMS의 미국 혈액질환‧종양학 부문의 웬디 쇼트 바티 부사장은 “요로상피세포암에 옵디보 병용요법을 1차 약제로 사용하게 된 것은 면역학 분야에서 우리가 일궈낸 최신 성과이자 방광암을 포함한 다수의 암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번 승인으로 옵디보는 3가지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옵디보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 투여 중 또는 후에 진행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 또는 수술 후 12개월 내에 암이 진행된 경우의 보조요법(adjuvant), 즉 2차 치료제 △근치적 절제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근육침습성 방광암(MIBC) 환자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 (adjuvant) 등 2가지 기존 적응증을 갖고 있었다. 이번 BMS의 적응증 추가승인은 앞서 지난해 12월 5일 FDA ‘우선심사’ 대상 및 ‘항암제 실시간 심사’(RTOR) 파일럿 프로그램 적용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FDA의 ‘프로젝트 오르비스’(Project Orbis) 프로그램이 적용되어 다른 몇몇 나라에서도 동시에 심사가 진행 중이다.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당초 오는 4월 5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약 한 달가량 먼저 승인이 이뤄졌다. 한편 옵디보의 한참 앞선 경쟁약인 미국 머크(MSD)의 PD-1 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와 미국 시젠(Seagen)과 일본의 아스텔라스가 공동 개발한 ADC인 ‘파드셉주’(Padcev 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 enfortumab vedotin-ejfv, 약칭 EV) 병용요법은 3상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31.5개월을 기록했다. mPFS는 12.5개월로 백금 기반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의 6.3개월 대비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키트루다는 요로상피암에서 옵디보와 큰 격차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옵디보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100억달러 매출을 올린 ‘메가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옵디보를 공동 판매하는 BMS의 매출은 90억900만달러, 일본 오노약품공업은 1482억엔(10.08억달러)로 합산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3년 글로벌 의약품 순위로 약 9~10권에 해당한다. 2022년 양사의 합산 매출은 약 92억9400만달러 수준이었다.
2024-03-08 10:53:05
미국 워싱턴 DC 소재 반다파마슈티컬스(Vanda Pharmaceuticals)가 야간 수면장애 치료제로 허가받은 ‘헤트리오즈’(Hetlioz®, 성분명 타시멜테온 Tasimelteon)를 ‘시차영향 수면장애’(jet lag disorder) 적응증을 추가하려다 최종 거부당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일자 연방관보를 통해 반다(Vanda) 파마슈티컬스사의 헤틀리오즈 관련 시차영항 수면장애 추가 적응증 승인신청에 대해 대응종결서신(CRL. 3월 1일 발송)를 통해 승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전 승인거부 결정에 대한 청문회 개최 요구도 거부했다. 이 약은 2014년 1월 31일 ‘24시간 수면-각성 장애’(non-24-hour sleep-wake disorder)로 알려진 ‘만성 일주기 리듬장애’(chronic circadian rhythm (body clock) disorder) 치료제로 처음 FDA 승인을 받았다. 2020년 12월 1일에는 희귀 신경발달장애인 스미스-마제니스증후군(Smith-Magenis Syndrome, SMS)과 관련된 야간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어린이와 성인을 치료하는 적응증으로 두 번째 승인을 얻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반다는 2018년 5월, 더 많은 환자층을 가진 ‘시차영향에 따른 불면증’을 겨냥한 적응증 추가 승인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 이에 FDA는 2019 8월, 승인을 거부했다. FDA는 미국(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등)에서 영국(런던)으로 비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90명의 소규모 연구에서 반다가 입증한 자료의 근거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즉 원래 임상연구의 목표는 9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멜라토닌 수용체 작용제인 헤틀리오즈와 위약을 비교하는 것이었는데 연구의 복잡성으로 인해 25명의 환자만 등록받았다고 지적했다. 헤틀리오즈로 치료받은 13명의 환자는 위약을 투여한 12명의 환자보다 거의 3시간 더 오래 잠을 잤다고 반다는 주장했다. 그러나 FDA는 감동하지 않았다. 임상이 원래되지 진행되지 않은데다가, 피험자 수가 적고, 임상 방식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할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당시 반다는 ‘매년 항공여행 시차로 인한 피로를 경험하는 수백만 명의 여행자가 존재한다“며 ”이들은 대체로 증상이나 장애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종종 잠재적으로 위험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미(未) 승인 치료제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즉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수면보조제나 멜라토닌 등이 쓰이고 있으나 부작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 반다는 이후 FDA 결정에 반발, 시정을 촉구하는 청문절차를 요구하는 한편 2023년 5월 추가적응증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두 달 후인 7월에 FDA는 신청서를 접수하고 올해 3월 4일을 승인여부 결정시한으로 설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FDA의 최종 결정으로 승인은 물론 청문절차도 모두 거절당했다.
2024-03-06 10:02:08
대만 포모사파미슈티컬스(Formosa Pharmaceuticals)와 신약개발 연구 파트너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 소재 에임맥스테라퓨틱스(AimMax therapeutics)는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 개량신약 ‘APP13007’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포모사와 미국 판권 계약을 체결한 안과 전문 제약사 아이노비아(Eyenovia, 나스닥 EYEN)는 APP13007(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 안과용 나노현탁액, 0.05%) 점안액이 안과수술 후 통증 및 염증 완화를 적응증으로 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4일(현지시각) 발표했다.습진과 피부염 등에 활용되는 국소스테로이드성분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clobetasol propionate)를 함유한 최초 안과 점안 나노현탁액 제형으로 기존 치료제 대비 투약 횟수를 줄여, 편의성을 높였다. 포모사는 1일 2회 용량의 증감 없이 최대 14일까지 투약할 수 있어 기존 1일 4회 투약에 비해 편의성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승인으로 글로벌 첫 진출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내 판매는 아이노비아가 담당한다. 포모사와 아이노비아는 지난해 8월 16일 미국 내 독점 판권을 아이노비아가 갖되 수백만달러의 계약금과 아이노비아 주식 지분을 포모사에 지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판매 목표 달성 시 추가 마일스톤을 제공키로 했다.포모사는 FDA에 APP13007에 대한 승인신청서를 내놨으며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올해 3월 4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었다. 미국에서는 매년 700만건의 안과시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수술 후 국소 안과 스테로이드는 복합제 포함 13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대만 포모사는 안과질환 및 암에 관한 신약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독자적인 ‘APNT’ 나노입자 제제기술을 바탕으로 국소, 경구, 흡입기 투여를 통해 유효성분(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 API)의 용해 및 생체 이용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높은 순도, 균일성, 안정성을 바탕으로 난용성 약물을 표적조직으로의 전달 및 침투시킴으로써 약물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에릭 코(Erick Co) 포모사 CEO는 “"이번 승인은 포모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의미하며 지속적인 개발과 새로운 노력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와 모멘텀을 제공한다”며 “에임맥스 개발 동료들의 지혜와 끈기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에임맥스의 창업자 겸 CEO인 로런 왕(Laurene Wang)은 “이번 성과를 축하하며, 이 새롭고 인상적인 제제를 시장에 출시해 수백만 명의 환자에게 사용 편의성과 빠른 회복 및 안구 수술 후 시력 회복을 제공할 수 있는 협력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아이노비아 CEO인 마이클 로웨(Michael Rowe)는 “신제품의 유통을 우리에게 믿고 맡겨준 포모사에 경의를 표한다”며 “올해 중반에 차별화되고 바람직한 제품의 강력한 출시를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수술 후 스테로이드 옵션에 비해 더 유리한 약용량(적은 투여 횟수)과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필을 고려할 때 13억달러 추정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이노비아는 지난해 5월 8일, 동공 확대 안과용 분무제(산동제) ‘마이드콤비’(Mydcombi 성분명 트로피카마이드+페닐레프린 염산염, tropicamide 및 phenylephrine HCl, 각각 1%/2.5%)가 FDA 허가를 획득했다.
2024-03-05 09:52:54
존슨&존슨그룹 계열사인 얀센파마슈티컬컴퍼니는 EGFR-MET 이중특이항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주’(Rybrevant, 성분명 아미반타맙, amivantamab-vmjw)가 화학요법제와의 병용요법(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으로서 EGFR(표피성장인자수용체)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리브리반트가 2021년 5월 21일, 백금착제 항암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후에도 종양이 진행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2차 치료제)로 가속승인 받은 것을 1차 치료제, 정식승인으로 승격시킨 것이다. 당시 리브리반트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승인받은, 항암제로서는 두 번째가 되는,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첫 번째가 되는 이중특이항체로 탄생했다. 얀센은 이번 리브리반트+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의 FDA의 정식 승인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FDA가 처음 승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승인은 피험자 무작위 배정. 라벨 공개 방식의 ‘PAPILLON’ 3상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임상 결과 리브리반트+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화학요법 단독 대비 61%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객관적 반응률(ORR)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개선했다. ORR은 리브리반트+화학요법제 병용군이 73%, 화학요법제 단독군이 47%였다. PFS 중앙값은 각각 11.4개월, 6.7개월이었다. 앞서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는 PAPILLON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리브리반트+화학요법 병용요법을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선호 1차 치료로서 NCCN 임상진료지침의 카테고리 1 권고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국 뉴욕대 랑곤펄머터암센터(Langone’s Perlmutter Cancer Center)의 조슈아 사바리(Joshua K. Sabari) 박사는 “가능한 한 최상의 치료 결과를 목표로 한다면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환자의 1차 치료에는 그에 적합한 표적치료제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해야 한다”며 “그밖의 다른 분자적 변경(유전자변이)에 부합하는 표적치료제를 써야 하는 게 일반적인 치료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PAPILLON 연구에서 관찰된 결과는 이 요법이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켜 이러한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한 표준치료로 사용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얀센 리서치&디벨럽먼트의 키란 파텔(Kiran Patel) 고형암 임상개발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생존 연장을 위해 조기에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을 발전시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치료를 재정의하고 있다”며 ““리브리반트와 화학요법 병용요법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승인된 최초의 표적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이정표를 바탕으로 우리의 혁신적인 폐암 포트폴리오를 계속 가속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인의 신청은 지난해 8월 25일 FDA에 제출됐으며 ‘항암제 실시간 심사’(RTOR) 프로그램을 적용해 빠르게 처리됐다. 유럽 의약품청(EMA)에는 같은 해 10월 6일, 적응증 추가 신청이 접수돼 현재 심사 중이다. 이밖에 리브리반트와 유한양행의 ‘렉라자정’(LECLAZA, 성분명 레이저티닙, lazertinib) 병용요법에 대한 적응증 추가 신청서가 지난해 12월 21일, FDA에 제출됐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L858R 치환 변이를 동반한 성인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치료제가 되기 위한 신청으로 3상 ‘MARIPOSA’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이는 올해 2월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EMA에도 올해 2월 8일 추가 신청이 제출됐다. 또 지난해 11월 20일에는 3상 ‘MARIPOSA-2’ 임상 결과를 근거로 아스트라제네카(AZ)의 ‘타그리소정’(Tagrisso 성분명 오시머티닙 Osimertinib)을 사용해 치료하는 도중 또는 후에도 종양이 악화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동반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리브리반트와 백금착제인 카보플라틴 및 릴리의 ‘알림타주’(Alimta, 성분명 페메트렉시드 Pemetrexed)를 병용하는 요법이 신청됐다. EMA에는 7일 후인 11월 27일에 추가 신청이 접수됐다.
2024-03-04 13:56:20
미국 뉴욕의 분자 표적 신약개발 전문기업 어플라이드테라퓨틱스(Applied Therapeutics, 나스닥 APLT)는 전형적 갈락토스혈증(Classic Galactosemia) 치료 신약후보인 고보레스타트(govorestat, 개발코드명 AT-007)의 신약승인신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FDA는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8월 28일까지 고보레스타트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자문위원회를 소집해 고보레스타트 허가신청 건에 대해 사전 심의할 예정이다. 희귀 유전성 대사질환인 갈락토스혈증은 체내에서 대사되지 않은 단순당 갈락토스가 독성 대사물질 갈락티톨(galactitol)로 전환돼 각종 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언어장애, 인지기능 장애, 행동장애, 운동기능 장애, 연소성(年少性) 백내장, 난소 기능부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보레스타트는 혈액뇌장벽(BBB)을 통과해 중추신경계에 침투하는 새로운 알도스 환원효소 저해제(Aldose Reductase Inhibitor, ARI)의 일종으로 소아 환자에서 갈락토스가 갈락티톨로 전환되지 않도록 신속하고 지속적인 감소작용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호의적인 안전성 프로필을 보여줬다.고보레스타트는 2~17세 소아 갈락토스혈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3상 ‘ACTION-Galactosemia Kids’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임상적 유효성 자료와 성인 갈락토스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상 ‘ACTION-Galactosemia’ 임상을 통해 확보된 임상 데이터와 전임상시험 자료를 바탕으로 승인신청이 이뤄졌다. 만약 허가를 취득할 경우 최초의 갈락토스혈증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어플라이드테라퓨틱스로서는 첫 번째 상용화 제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보레스타는 갈락토스혈증 외에 소르비톨탈수소효소 결핍증(Sorbitol dehydrogenase deficiency, SORD Deficiency)와 PMM2-CDG(PMM2 유전자변이에 의한 질소결합 올리고당(N-linked oligosaccharide)의 비정상적 선천성 당화 장애 (congenital disorder of glycosylation, CDG), 즉 질소 원자를 매개로 올리고당이 아스파라긴 아미노산 잔기에 결합하는 것이 방해받음) 등 여러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유럽 의약품청(EMA)은 고보레스타트의 전형적 갈락토스혈증 치료제 신약승인신청을 지난해 12월 접수했고, 산하 의약품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어플라이드테라퓨틱스는 올해 4분기 중 고보레스타트의 갈락토스혈증 유럽 승인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MA는 고보레스타트를 갈락토스혈증 외에 SORD결핍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FDA는 갈락토스혈증, SORD결핍증, PMM2-CDG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또 갈락토스혈증 및 PMM2-CDG에 대해 소아희귀의약품으로 선정했다. 갈락토스혈증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이밖에 어플라이드테라퓨틱스의 ‘AT-001’은 새로운 알도스 환원효소 저해제로서 치명적인 심장 섬유화를 초래하는 당뇨병성 심근병증(Diabetic Cardiomyopathy, oDbCM)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또 전임상 단계인 ‘AT-003’은 당뇨병성 망막증 치료를 위해 경구 투여 시 망막 뒤쪽으로 유효성분이 도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어플라이드테라퓨틱스의 설립자인 쇼샤나 쉔들먼(Shoshana Shendelman) 대표는 “FDA가 고보레스타트를 갈락토스혈증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은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갈락토스혈증 환자와 가족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며 “이 파괴적인 질환에 부응할 충족되지 못한 의료수요가 존재하고 마땅한 대안치료제가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 회사는 자금 조달을 위해 1억달러의 주식을 사모펀드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필요한 운영자금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04 13:55:52
화이자의 업죤 사업부(Upjohn)와 마일란(Mylan)N.V.가 통합해 출범한 비아트리스(Viatris Inc. 나스닥 VTRS)는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아이도시아(Idorsia)로부터 3상 단계의 2개 자산을 도입하는 글로벌 연구개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로써 비아트리스는 급성 심근경색 치료용 자가투여제로 개발되고 있는 P2Y12 억제제 계열의 셀라토그렐(selatogrel)과 계열 최초의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 치료용 경구요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새로운 자가면역질환 후보인 세네리모드(cenerimod)에 대한 독점적 전세계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한국과 일본, 일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아이도시아가 전권을 갖기로 했다.셀라토그렐은 두 번째 심장마비가 시작될 때 자동주사기를 통해 투여됨으로써 지금의 경구용 혈소판억제제보다 신속하게 개선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후보는 비아트리스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심혈관계 치료제 프랜차이즈와 전문적 영업성, 자가투여제 관련 지식, 리더십 및 공급역량 등에 힘입어 생명을 구할 치료제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세네리모드는 S1P1 수용체 조절제로서, 과도하게 활성화된 T세포와 B세포가 표적 기관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자가항원이 림프절로 이동하는 것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라이프사이클 관리를 통해 다양한 자가면역성질환들에 대해 새로운 적응증으로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아트리스의 면역성질환 플랫폼에서 중추적인 자산의 하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계약에 따라 비아트리스는 현재 진행 중인 3상 프로그램의 비용을 분담하고, 성과금과 로열티를 지불하게 된다. 선불 계약금으로 3억5000만달러를 아이도시아에 지급하고. 개발‧인허가 관련 성과금, 추가적인 영업 성과금, 발매 후 순매출액 대비 한자릿수 중반에서 두자릿수 초반대 %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건네기로 했다.아이도시아는 2021년에 셀라토그렐의 3상을 시작했다. 2022년과 2023년에 세네리모드에 대한 중추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임상시험의 1차 결과 도출 시점은 아이도시아의 현금이 바닥나는 2025년과 2026년으로 잡혀 있다.아이도시아는 2017년 초 존슨앤드존슨(얀센)이 300억달러에 인수한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악텔리온(Actelion)으로부터 인수 직전에 분리돼 출범한 신생 제약기업이다. 당시에는 1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얀센이 추가로 자산을 사들이면서 2억3000만달러를 더 확보했다. 그러나 아이도시아는 광범위하게 자산을 개발하면서 작년 상반기에만 3억7500만 스위스 프랑(4억26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최근 몇 년간 현금을 소진했다. 주가가 하락하고 과중한 자산관리가 부담이 되면서 올해 4월에는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주식분석가의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이번 거래가 성사됐다. 아이도시아는 이번 거래가 이달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비용이 입금되면 아이도시아의 핵심 연구인력이 비아트리스로 옮길 예정이다. 아울러 비아트리스에게 아이도시아의 핵심자산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게 된다.비아트리스의 스캇 스미스(Scott A Smith) 대표는 “아이도시아와 글로벌 연구개발 제휴계약을 맺을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며 “아이도시아가 보유한 검증된 고도로 생산적인 개발팀과 혁신 엔진이 비아트리스의 강력한 글로벌 인프라 및 경험과 결합돼 후기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2개 자산들을 특허보호기간이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될 블록버스터 자산들로 육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세엘진(Celgen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으로 작년에 비아트리스 CEO로 취임해 영업관리와 매출 증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 역시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혁신신약이 절실하기에 당초 화이자의 특허만료 의약품이나 제네릭을 관리하려던 비아트리스의 궤도에서 벗어나려 움직이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셀라토그렐과 세네리모드가 장기적으로 볼 때 비아트리스의 유의미한 사업자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스미스 대표는 이어 “안과질환, 피부질환, 위장관질환 등 앞서 공개했고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3개 핵심 치료제 자산들 이외에 우리 회사에 적합하고 미래의 매출성장에 기여할 자산들을 물색 중”이라면서 “이번에 아이도시아와 글로벌 연구개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것은 우리의 자분배분 전략을 뒷받침하는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비아트리스의 필립 마틴(Philippe Martin) 최고 R&D 책임자는 “셀라토그렐과 세네리모드가 생명을 변화시킬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괄목할 만한 진전을 가능케 해 주면서 중요한 치료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셀라토그렐의 경우 최초의 재발성 급성 심근경색 치료용 자가투여제로서 입원 전단계에서 의료상의 간극을 메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세네리모드의 경우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면서 내약성이 확보된 치료제로 좀 더 이른 단계에서 표준요법제와 병용되면 의료수요를 충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존슨앤드존슨의 인수 당시 악텔리온의 CEO이자 지금의 아이도시아 대표인 장-폴 클로젤(Jean-Paul Clozel)은 “셀라토그렐과 세네리모드의 개발 프로그램을 가속화시켜 줄 강력한 파트너로 비아트리스를 찾을 수 있어 기쁘다”며 “비아트리가 구축한 글로벌 인프라의 강점을 강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2024-03-04 04: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