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크(MSD)의 베스트셀러 PD-1 억제제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가 자궁내막암에서 세 번째 적응증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MSD는 3상 NRG-GY018 임상시험에서 키트루다와 표준 화학요법(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이 불일치 복구(mismatch repair, MMR) 상태와 관계없이 3~4기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충족했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독립적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가 수행한 사전 정의된 중간 분석 검토에서 키트루다 및 화학요법 병용요법은 불일치 복구 정상(pMMR, proficient MMR, DIR 70%)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 deficient MMR, 약 30%) 자궁내막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화학요법 단독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시험은 819명의 환자를 등록해 무작위 배정 후 약 6사이클 동안 3주마다 키트루다+화학요법 또는 위약+화학요법을 투여했고 이후에는 14사이클 동안 6주마다 키트루다 단독요법 또는 위약을 투여했다. 키트루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고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임상시험 결과는 향후 의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것이며 보건당국과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캠퍼스의 부인암 전문의이자 이번 임상의 책임 연구자인 라메즈 에스칸더(Ramez Eskander)는 “미국에서 가장 흔한 유형의 부인암인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이 있는 환자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예후가 좋지 않다”며 “이는 특히 수술적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하고 백금 기반 보조요법 이후 진행된 환자에서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시험에서 펨브롤리주맙+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dMMR 및 pMMR 연구 집단 모두에서 무진행 생존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시켰다”며 “다가오는 의료 학술대회에서 이러한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크리서치래버러토리의 최고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임상개발부 총괄 엘리아브 바(Eliav Barr) 수석 부회장은 “키트루다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은 이전 전신요법 이후 진행되고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한 특정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됐다”면서 “1차 치료제로서 이런 최신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고 불일치 복구 상태에 관계없이 3~4기 또는 재발성 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키트루다+화학요법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암센터(NCI)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MSD는 자궁내막암에 대한 종합적인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1차 진행성 자궁내막암에 대해 키트루다 단독요법 및 렌비마와의 병용요법, 보조요법으로도 평가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이전에 전신요법 이후 질병 진행이 확인되고 수술적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 정상인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 치료로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와의 병용요법으로 허가됐다. 키트루다는 앞서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인 ‘렌비마캡슐’(Lenvima 성분명 렌바티닙 Lenvatinib)과의 병용요법이 2019년 9월 18일, 전신요법제로 치료한 뒤에도 종양이 악화되고, 근치수술 또는 방사선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미소부수체(微小附隨體) 고도 불안정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 정상(pMMR) 진행성 자궁내막암종 2차 치료제로 가속승인을 받았다. 이어 2021년 7월 21일 정식승인으로 전환됐다. 2022년 3월 21일에는 앞서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한 뒤에도 종양이 악화되고, 근치수술 또는 방사선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미소부수체(微小附隨體) 고도 불안정성(MSI-H) 또는 복제오류 복구 결함(dMMR) 진행성 자궁내막암종 환자를 위한 단독치료제(2차)로 승인받았다. 또한 이전 전신요법 이후 질병 진행이 확인되고 수술적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인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됐다.
2023-02-06 09:59:24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제스더브록’(Jesduvroq 성분명 다프로두스타트 daprodustat) 정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만성 신장병에 의한 빈혈 증상을 치료하는 최초의 경구요법제로 1일(현지시각) 승인받았다. 신약은 최소한 4개월 이상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동반된 빈혈 증상을 치료하는 적응증을 획득했다. 그러나 당초 신청했던 ‘투석을 받고 있지 않은’ 환자에 대한 치료 용도는 승인되지 못했다. 현재 이 질환에는 적혈구 생성 촉진제(erythropoiesis-stimulating agent, ESA) 계열의 약물이 정맥주사제 또는 피하주사제 제형으로 투여되고 있어, 경구용은 제스더브록이 처음이다.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비 악성 혈액질환 연구부의 앤 파렐(Ann Farrell) 부장은 “이미 FDA의 허가를 취득한 주사제의 대안으로 이번에 경구용 치료제가 발매를 승인받음에 따라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들이 자신의 빈혈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한층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미국에서 투석치료가 요구되는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 수는 50만명을 넘는다. 신장은 호르몬의 일종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을 분비해 적혈구의 생성을 유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만성 신장병 환자들의 경우에는 신장이 에리스로포이에틴을 충분하게 생성시키지 못해 적혈구 수치가 감소하게 된다.제스더브록은 에리스로포이에틴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 약은 경구용 저산소증 유도인자 프롤릴 수산화효소(Hypoxia-inducible factor prolyl hydroxylase, HIF-PH) 저해제의 일종이다. HIF는 저산소 상태에서 인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산소 감지 경로가 켜지고 혈관신생, 적혈구생성, 해당작용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상향 발현하도록 유도한다. HIF-PH(hypoxia-inducible factor-proline dioxygenase와 같은 말)는 HIF를 분해하는 효소다.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총 2964명의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1건의 피험자 무작위 배정 방식 3상 ASCEND-D 임상시험을 통해 제스더브록의 효과가 입증됐다. 피험자들은 제스더브록 경구제 또는 현행 표준요법제인 재조합 인간 에리스로포이에틴 주사제를 각각 투여받았다. 1차 평가지표는 헤모글로빈 수치였다.제스더브록은 헤모글로빈 수치를 10~11g/dL의 범위로 헤모글로빈 수치를 증가시키거나 유지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10~11g/dL는 재조합 휴먼 에리스로포이에틴을 사용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다. 제스더브록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폐‧다리 또는 투석치료 부위 내 혈전생성을 포함해 혈전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유의하라는 내용의 박스경고문(boxed warning)이 기재된다. 이와 함께 제스더브록의 경구‧주의사항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 혈압 상승, 미란성(糜爛性) 위염, 위장관계 출혈 등을 언급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제스더브록 임상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은 고혈압, 혈전성 증상, 복부통증, 현훈, 알레르기반응 등이었다. 혈중 제스더브록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일부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조절할 수 없는 고혈압을 가진 환자들은 이 약을 복용해선 안 된다.제스더브록은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투석치료를 받지 않는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 수반된 빈혈을 치료하는 용도로는 이번에 허가를 취득하지 못했다.지난해 10월 26일 FDA 산하 심혈관계‧신장계 약물 자문위원회(Cardiovascular and Renal Drugs Advisory Committee, CRDAC)는 투석 환자에 대해서는 찬성 13표, 반대 3표로 지지한 반면 비투석 환자에 대해서는 찬성 5표, 반대 11표로 승인을 거절했다. 미국에서는 피브로겐(FibroGen) 및 아스트라제네카(AZ)의 록사두스타트(roxadustat)가 2021년 8월, 아케비아테라퓨틱스(Akebia Therapeutics)이 개발한 바다두스타트(vadadustat)가 2022년 3월에 유효성 및 안전성 미흡 등을 이유로 승인을 거절당했다. 하지만 록사두스타트는 이미 중국, 일본, 한국, 칠레, 유럽연합 등에서 ‘에브렌조정’(Evrenzo)이란 브랜드로 시판 중이다. 다프로두사트도 2020년 6월 29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더브록’(Duvroq)으로 승인된 이래 세계 여러나라에서 시판 중이다.
2023-02-02 09:54:53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루푸스 및 루푸스신염 치료제인 ‘벤리스타주’(Benlysta 벨리무맙, belimuma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신성경화증(또는 경피증) 관련 간질성(間質性) 폐질환(Systemic Sclerosis-associated interstitial lung disease, SSc-ILD)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벤리스타는 B세포 억제 단일클론항체 계열의 B임파구세포 자극 단백질(B-lymphocyte stimulator, BLyS)을 타깃하는 첫번째 억제제로서, 루푸스를 초래하는 비정상적 B세포 수를 줄이는 기전을 갖고 있다. 벤리스타는 2011년 3월 10일 정맥주사제가 자가항체 양성 활동성 루푸스(SLE) 치료제로 표준치료제와 병용할 수 있도록 처음 허가받았다. 2017년 7월 21일에는 피하주사제가 SLE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2019년 4월 26일에는 정맥주사제가 5세 이상 어린이 및 성인의 SLE 치료제로 연령대를 넓혔다. 2020년 12월 17일에는 18세 이상 성인 활성형 루푸스 신염(lupus nephritis, LN)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2022년 7월 27일에는 5~17세 LN 치료제로 적용 연령대가 넓어졌다. GSK는 이번 희귀약 지정에 따라 SSc-ILD 관련 2/3상 임상시험을 올해 상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신성경화증은 희귀 자가면역성질환으로 결합조직의 비정형적인 성장을 초래해 근골격계, 심장, 폐, 신장, 피부, 기타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간질성폐질환은 전신성경화증의 주요한 사망 원인이어서 전체 전신성경화증 환자의 절반 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벤리스타의 희귀약 지정도 이같은 미충족 의료수요를 감안한 조치다.
2023-02-02 09:41:44
네덜란드의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유니큐어(uniQure)는 1회 투약으로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을 완치할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1월 31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애픽바이이오(Apic Bio)로부터 후보인 ‘APB-102’를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니큐어는 계약에 따라 애픽바이오에 1000만달러를 선불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향후 미국 및 유럽 승인과 사전에 설정한 연간 순매출액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45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지불키로 했다. 별도의 순매출 대비 로열티도 제공된다.현재 미국에서 승인받은 ALS 치료제는 3개다. 1995년 첫 승인된 사노피 젠자임의 ‘리루텍정’(Rilutek 성분명 릴루졸 Riluzole)과 2017년에 허가받은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의 ‘라디컷주’(Radicut 성분명 에다라본 Edaravone, 미국 브랜드명은 라디카바 Radicava, 코드명 MCI-186), 2022년 9월 29일에 승인받은 아미릭스파마슈티컬스(Amylyx Pharmaceuticals, 나스닥 AMLX)의 ‘렐리브리오’(Relyvrio 성분명: 페닐부티르산 나트륨+타우루소디올, sodium phenylbutyrate + taurursodiol, 개발코드명 AMX0035) 등이다. 하지만 이들 약물은 모두 증상 완화제일뿐, 완치제는 아니다.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은 운동신경 세포의 손실로 인해 근기능이 저하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대부분 원인이 불명확해 산발적으로 발병하지만, 전체의 10%는 유전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이 중 SOD1과 C9orf72 변이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의 가장 일반적인 유전적 원인으로 꼽힌다. SOD1 변이는 유전성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의 10~20%, 전체 환자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SOD1 변이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의 경우,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환자의 기대 수명이 1년 미만으로 알려졌다.‘APB-102’은 SOD1 발현을 감소시키는 miRNA(단백질 생성을 담당하는 RNA에 결합하는 소규모 RNA)을 재조합 AAV RH10 벡터를 통해 체내 SOD1 단백질 RNA 서열의 특정 부분에 결합시킴으로써 SOD1 생성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질병 진행을 대폭 늦추거나 근본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APB-102의 임상 개발은 SOD1 유전자 돌연변이와 ALS 간의 연관성을 입증한 약 30년 동안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SOD1-ALS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임상 연구는 APB-102가 생존기간을 개선한 이점을 입증했다. 제안된 임상 용량을 통한 척수 운동뉴런에서의 관련 SOD1 감소는 설치류뿐만 아니라 비인간 영장류에서도 입증됐다.두 명의 ALS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개념증명 연구에서도 APB-102는 뇌와 척수에서 SOD1 변이 수치를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FDA는 2021년 7월 ‘APB-102’를 패스트트랙 대상 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약은 척수강 내로 주입한다. 리카르도 돌메치(Ricardo Dolmetsch) 유니큐어 연구개발 총괄은 “APB-102도입은 우리 회사의 현재 파이프라인과 전략적으로 일치하고 c9orf72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ALS 치료를 위한 AMT-161 프로그램과 매우 상호 보완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ALS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은 대부분 가족형인 ALS를 해결하고 전 세계 수천 명 환자의 삶을 바꿔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APB-102의 임상 1/2상 시험을 시작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애픽바이오의 존 라일리(John Reilly)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유니큐어는 신경계장애에 대한 miRNA 유전자 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SOD1-ALS 환자의 잠재적인 이점을 위해 APB-102 임상 개발을 빠르게 진전시키기 위한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설명했다.현재 미국에서 승인 가능성이 가장 높은 ALS 유전자 치료제는 바이오젠(BioGen)의 ‘토퍼센’(tofersen)이 거론된다. 토퍼센은 SOD1 단백질의 RNA에 결합해 SOD1 단백질 생성을 감소시키도록 설계됐다. ALS 발병의 유전적인 원인을 표적 치료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FDA는 2022년 7월 SOD1 변이 ALS 치료제로 ‘토퍼슨’의 신약승인신청서를 접수하고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심사 도중 바이오젠이 토퍼센에 대한 보완 자료를 제출했는데 FDA는 이를 ‘중요한 수정’(major amendment)으로 간주하고, 심사 기간을 당초 2023년 1월 25일에서 4월 25일로 3개월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2023-02-01 09:28:57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니의 경구용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degrader, SERD) 계열 유방암 치료제 신약인 ‘오르서두’(Orserdu, 성분명 엘라세스트란트 elacestrant)가 27일(현지시각)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승인을 획득했다. 메나리니그룹은 FDA가 오르서두를 이전에 최소 한 가지 내분비요법 이후 질병 진행이 확인된 ER(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HER2(사람표피성장인자수용체 2) 음성, ESR1-변이 양성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 또는 성인 남성의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메나리니그룹은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암 치료제 전문 자회사 스템라인테라퓨틱스(Stemline Therapeutics, 나스닥 STML)를 통해 미국에서 오르서두를 상용화할 계획이다.메나리니그룹은 2020년 7월 2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골다공증 치료제, 항암제, 내분비계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라디어스헬스(Radius Health)로부터 엘라세스트란트의 글로벌 판권을 획득했다. 당시 라디어스는 3000만달러를 선불계약금으로 받고 최대 3억2000만달러의 개발 진행 단계 마일스톤과 별도의 10% 초반 내지 중반 대의 순매출액 대비 로열티를 보장받았다. 라디어스헬스는 이번 승인의 기반이 된 3상 EMERALD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라디어스는 메나리니로부터 마일스톤 및 매출액 기반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EMERALD 임상에서 오르서두는 표준 내분비요법제인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브랜드명 Faslodex)., 레트로졸(letrozole. Femara),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Arimidex), 엑스메스탄(exemestane. Aromasin) 중 의사가 선택해준 치료제(standard of care, SOC)와 비교한 결과 전체 환자군과 ESR1 돌연변이를 보유한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P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ESR1 변이를 가진 환자군(전체 피험자의 477명 중 47.8%)에서 오르서두는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표준요법 대비 45% 감소시켰다. 또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엘라세스트란트 투여군이 2.8개월인 반면 SOC 투여군은 1.9개월이었다.6개월차의 PFS 달성 환자 비율은 각각 34.3%, 20.4%였다. 12개월차에서 PFS 달성 환자 비율은 각각 22.3%, 9.4%였다. 안전성 측면에서 엘라세스트란트 투여군의 92.0%와 SOC 투여군의 86.0%에서 부작용(AE)이 발생했지만 임상연구자들은 각각 63.3%와 43.7%가 치료와 관련된 것으로 간주했다.3등급 또는 4등급 이상반응은 각각 환자의 27.0%, 20.5%에서 발생했으나 7.2%, 3.1%만이 치료 관련 부작용으로 간주됐다. 부작용으로 인한 약물 투여 중단은 각각 15명(6.3%)와 10명(4.4%)에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모든 등급의 이상반응은 각각 35.0%, 18.8%에서 나타난 메스꺼움이었다. 3등급 메스꺼움은 각각 2.5%와 0.9%에서 발생했다.지난해 12월 열린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에서는 ESR1 변이를 보유하고 최소 12개월 동안 CDK 4/6 억제제로 치료받았던 환자군을 대상으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을 측정한 결과 오르서두 치료군이 8.6개월, 표준요법군이 1.9개월로 집계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메나리니그룹의 엘신 바커 에르군(Elcin Barker Ergun) 최고경영자는 “FDA의 오르서두 승인은 ESR1 변이를 가진 ER+, 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최초의 치료제를 제시한다”며 “우리는 거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표적치료제를 제공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오르서두는 경구용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 계열의 신약이다. 메나리니에 따르면 ESR1 돌연변이는 ER+, 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의 약 40%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스제너럴암센터의 유방암연구 책임자 아디트야 바르디아(Aditya Bardia)는 “이전에 내분비요법으로 치료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 ER+, HER2- 유방암은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존재하는 영역으로 남아있다”면서 “마지막 내분비요법의 승인은 약 20년 전에 이뤄졌고 이 환자군에게 효과적인 내분비 옵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ESR1 돌연변이는 표준 내분비요법에 내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지금까지는 치료하기 어려웠다. ER+, 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시하는 엘라세스트란트의 승인을 환영한다. 옵서두는 ESR1 변이를 가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편리한 경구용 1일 1회 투여 옵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엘라세스트란트는 지난해 6월 22일 신약승인신청이 제출돼 8월 11일 FDA 신청 접수와 동시에 우선심사 지정이 이뤄졌다. 처방약 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2월 17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었으나 앞당겨졌다. 앞서 2018년엔 FDA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유럽연합에서도 신약 심사 중이다.
2023-01-30 08:52:25
미국 머크(MSD)의 PD-1 억제제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번째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획득했다. MSD는 FDA가 키트루다를 IB기(T2a, 종양크기 4cm 이상), 2기, 3A기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에서 외과적 절제술과 백금 기반 화학요법 이후 단독 보조요법제로 승인했다고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로써 키트루다는 미국에서 PD-L1 발현에 관계없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와 비소세포폐암 보조요법으로 허가된 유일한 면역항암제가 됐다. 이번 승인은 중추적 3상 임상시험인 KEYNOTE-091(EORTC-1416-LCG/ETOP-8-15–PEARLS)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주요 유효성 1차 평가지표는 연구자가 평가한 무질병생존기간(disease-free survival, DFS)이었다.절제술 이후 보조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에서 키트루다는 PD-L1 발현에 관계없이 질병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7%(위험비 0.73) 감소시켰다.환자들의 DFS 중앙값은 키트루다 치료군이 약 5년(58.7개월), 위약군이 약 3년(34.9개월)로 키트루다가 위약 대비 DFS를 약 2년(23.8개월) 개선시킨 것으로 집계됐다.보조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 167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탐색적 하위그룹 분석에서 DFS 위험비(HR)는 1.25였다.KEYNOTE-091에서 관찰된 이상반응은 갑상선기능저하증(22%), 갑상선기능항진증(11%), 간질성 폐렴(7%)을 제외하면 키트루다를 단독 투여받은 다른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발생한 것과 유사했다. 치명적인 이상반응으로 심근염이 2건 발생했다.미국 예일암센터의 로이 허브스트(Roy S. Herbst) 박사는 “전이성 폐암을 가진 환자를 위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1B기, 2기, 3A기 비소세포폐암을 가진 사람을 위한 일반적인 치료법은 여전히 수술”이라며 “불행히도 수술을 받는 많은 환자는 질병 재발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키트루다 승인은 1B기, 2기, 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수술 및 보조 화학요법 이후 새로운 중요한 면역요법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며 “PD-L1 발현에 관계없이 1B기 질환을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처음으로 보조 면역요법 치료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MSD연구소 항암제 글로벌 임상개발부 부사장 그레고리 루비니에키(Gregory Lubiniecki)는 “키트루다는 6년 전에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를 위한 최초의 항 PD-1 치료제로 승인되면서 전이성 질환 치료 방식을 바꿔놓았다”며 “오늘 승인은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키트루다의 5번째 적응증이고 절제술과 보조 화학요법을 받은 1B기, 2기, 3A 환자를 위한 첫 번째 적응증 획득”이라고 밝혔다.키트루다는 앞서 미국과 한국에서 △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서 페메트렉시드 및 백금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서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또는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 △PD-L1 발현 양성(TPS (Tumor Proportion Score)1% 이상)이고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절제술 또는 근치적 항암화학방사선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 △PD-L1 발현 양성(TPS 1% 이상)이고 백금 함유 화학요법 도중 또는 이후 질병 진행이 확인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단 환자는 동반진단 의료기기로 EGFR 또는 ALK 변이가 있는지 사전에 확인해서 양성 판정을 받아야 하고 관련 표적치료제로 치료한 경험이 있어야 함)로 승인됐다.
2023-01-28 22:47:31
릴리의 계열사로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Stamford)에 소재한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록소온콜로지엣릴리(Loxo Oncology at Lilly)는 브루톤 티로신 인산화효소(Bruton’s tyrosine kinase, BTK) 억제제 계열의 ‘제이피르카’(Jaypirca 성분명 피르토브루티닙 pirtobrutinib) 50mg. 100mg 정제가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MCL)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얻었다고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제이피르카는 이번에 ‘임브루비카캡슐’(이브루티닙) 또는 ‘칼퀀스캡슐’(아칼라브루티닙) 또는 ‘브루킨사캡슐’(자누브루티닙) 등 기존 BTK 저해제를 포함해 최소한 2회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적이 있는 성인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MCL 치료제로 가속승인을 받았다. 제이피르카는 고도 선택적 인산화효소 저해제로서 새로운 결합기전을 활용했으며, 최초이자 유일하게 FDA 승인을 얻은 비공유(non-covalent, 가역적) BTK 저해제다. 기존 BTK 저해제가 통하지 않는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에서 BTK 저해 경로를 재구성하고(reestablish), 그 효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즉 임브루비카 등 기존 BTK억제제는 BTK의 시스테인-481(c481) 결합 부위에 공유결합해 B세포 수용체의 신호전달은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 반면 제이피르카는 c481와 무관하다. 기존 BTK 저해제가 공유결합으로 인해 c481의 돌연변이가 발생, 내성을 초래함으로써 불응성 또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나 제이피르카는 c481에 의존적이지 않고 BTK 표적에 더 선택적으로 작용해 치료제 내성과 불응성 저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피르카는 라벨 공개, 단일군, 글로벌 1/2상으로 진행된 ‘BRUIN’(NCT03740529) 임상시험 자료를 바탕으로 허가를 얻었다. 323명의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소림프구성백혈병(SLL), MCL 환자를 대상으로 2상 권장용량을 1일 200mg으로 정한 이후 투약이 이뤄졌다. 이 임상에서 120명의 MCL 환자에게 종양이 진행되거나, 독성이 수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 제이피르카 200mg을 1일 1회 복용케 했다.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 동종이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키메라 항원수용체(CAR) T세포 치료제로 최근 60일 이내에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은 피험자에서 제외했다. 피험자들은 앞서 3회(중앙값)에 걸쳐 치료받았고, 이 중 93%는 2회 이상 치료받은 경험이 있었다. 전체 피험자는 기존 공유(covalent) 결합 BTK 억제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었다. 피험자의 83%는 불응성 또는 진행성 종양을 나타냄에 따라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BTK 저해제의 사용을 중단한 경험이 있었다. 유효성은 사외평가위원회(IRC)가 ‘2014년 루가노 지표’를 적용해 도출한 객관적반응률과 전체반응기간으로 평가됐다. 객관적반응률은 50%(60명)이었다. 완전반응은 13%(15명), 부분반응은 38%(45명)이었다. 치료반응 발현에 걸린 기간은 중앙값 1.8개월(0.8~4.2개월)이었다. 반응유지기간 중앙값은 8.3개월(5.7~미도출), 6개월차의 반응유지기간 해당자 비율은 65.3%였다. BRUIN 임상시험에서 전체 안전성 분석은 단일제로 제이피르카 200mg을 매일 복용한 총 583명의 혈액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환자의 20% 이상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호중구 수치 감소, 헤모글로빈 수치 감소, 혈소판 수치 감소, 피로, 근골격계통증, 림프구 수치 감소, 멍, 설사 등이 보고됐다. 제이피르카의 MCL 환자 대상 안전성은 128명을 대상으로 평가됐다. 환자의 36%가 6개월 이상의 이상반응에 노출됐다. 10%는 1년 이상 이상반응을 보였다. 투약으로 인한 치료 영구중단, 치료 일시 중단, 투여량 감량 비율은 각각 9%, 32%, 4.7%였다. 제이피르카의 사용설명서에는 감염증, 출혈, 혈구감소증, 심방세동 및 심방조동, 2차 원발성 악성종양, 배아-태아 독성 등에 유의토록 하는 주의‧경고사항이 표기된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MD앤더슨암센터의 마이클 왕(Michael Wang) 림프종‧골수종 담당 교수는 “임상시험 자료를 보면 제이피르카는 선발 공유 결합 브루톤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에서 도출된 효능 유지기간을 연장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시사됐다”며 “공유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를 사용한 이후의 단계에서 제이피르카가 BTK 경로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자리잡으면서 재발성‧불응성 MCL 환자를 위한 치료 패러다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록소온콜로지의 야콥 판 나르덴(Jacob Van Naarden) 대표는 “공유 BTK 저해제를 포함한 치료제들을 사용해 치료한 이후에 BTK 경로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유익성을 재확립할 수 있는 새로운 MCL 환자용 치료대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에피르카는 릴리가 2019년 록소온콜로지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품목으로 개발명은 LOXO-305다. 현재 확증임상이자 적응증 추가를 염두에 둔 BRUIN MCL-321 3상(NCT04662255) 임상을 진행 중이다. CLL, SLL, MCL 환자의 2차 치료제로서 임브루비카, 칼퀀스, 브루킨사 투약군과 직접적인 효과를 비교하고 있다. 임상 완료 시점은 2025년이다. 비공유 결합 BTK억제제로 임상단계에 개발이 다른 신약후보물질로는 미국 머크(MSD)의 넴타브루티닙(Nemtabrutinib/MK-1026/옛 ARQ-531)이 거의 유일하다. 릴리와 비슷한 시기에 MSD가 아큘(ArQule)을 인수하면서 확보한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2상(NCT04728893)이 진행되고 있다.이밖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샌프란시스코 소재 서네시스파마슈티컬스의 베카브루티닙(Vecabrutinib, SNS-062), 로슈의 페네브루티닙(Fenebrutinib, GDC-0853, RG7845) 등 신약후보물질은 효과 부족 및 부작용 등을 이유로 모두 B세포 악성종양 관련 임상이 중단됐다.
2023-01-27 21:19:44
일본 토리이약품(Torii Pharmaceutical, 鳥居藥品)은 아일랜드 노그라파마(Nogra Pharma)으로부터 심상성 여드름 외용제 신약후보인 ‘NAC-GED-0507’(개발코드명. N-acetyl-GED-0507-34-LEVO gel)의 일본 내 독점적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취득하는 라이선스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아일랜드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신약후보는 노그라가 유럽에서 개발 중인 선택적 PRARγ 모듈레이터로, 2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3상 착수 승인을 얻고 개시를 준비 중이다. NAC-GED-0507는 퍼옥시좀 증식-활성 수용체 감마(peroxisome proliferation-activated receptor γ, PPARγ)에 대한 고도로 선택적인 저분자물질 조절제로서 겔(gel) 제형으로 노그라파마가 개발해왔다. 여드름의 주요 발병 요인에 작용하는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피지세포 및 각질세포에서 항염증 활성, 피지세포의 피지 생성 조절(억제) 활성화, 각질세포의 증식 및 분화(친염증성 사이토카인에 의한 피지세포 분화 유도)에 대한 정상화 등이 입증됐다. 중등도~중증의 여드름 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중맹검, 피험자 무작위 배정, 위약대조(vehicle-controlled), 다의료기관 2b 상 임상연구(EudraCT 2018‐003307‐19)에서 NAC-GED-0507 5% 겔은 피부상태에 대한 연구자평가점수(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IGA : 0~4점, 높을수록 중증) 달성률 및 총 병변 수(total lesion count)에서 통계적으로 우수한 효능이 입증됐다(p<0.0001). 내약성도 우수했다. 이는 2022년 10월 ‘영국피부과학저널’(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토리이는 노그라에 선불 계약금 1200만달러를 지급하고 일본 내 개발 진척 상황에 따라 마일스톤(비공개)을 추가로 지불할 예정이다. 일본 내 개발, 인허가, 출시, 판매, 마케팅 등은 토리이가 독점적으로 실시한다. 여드름은 청소년의 85%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전체 인구의 10% 가까이 고민을 호소하는 피부질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5년 이상 이렇다 할 혁신적인 약이 나오지 않았다. 토리이의 고이치 마쯔다(Goichi Matsuda) CEO는 “NAC-GED-0507는 여드름에 대한 독특하고 새로운 접근법으로서, 유망한 임상 데이터를 고려할 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심상성 여드름 치료에 대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QOL)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그라의 레오폴도 잠벨레티(Leopoldo Zambeletti) 이사는 “ NAC-GED-0507이 승인되면 수십 년 만에 등장하는 여드름 신약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메커니즘을 통해 작용하고 전세계 수백만명의 환자를 위한 최초의 질병 조절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3-01-27 09:11:30
아스트라제네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pre-exposure prophylaxis, PrEP) 용도로 2021년 12월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단일클론 중화항체 복합제 ‘이부실드주’(Evusheld 성분명 틱사게비맙/실가비맙 tixagevimab/cilgavimab, 개발코드명 AZD7442)가 EUA 지위가 정지될 것이라는 FDA 통보를 받았다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FDA로부터 추후 통보를 받을 때까지 이 약의 유통을 중단해야 하며, EUA 지위가 회복되면 다시 마케팅에 나설 수 있다. FDA는 체외시험에서 이부실드가 중화활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정된 코로나19(SARS-CoV-2) 변이들이 지속적으로 고빈도로 유행함에 따라 무용지물이 된 이부실드의 유통 중단을 결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FDA가 내성 변이들의 미국 내 발생률이 90% 이하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이부실드의 EUA 지위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체외시험 가상 바이러스 분석자료를 보면 이부실드는 현재 미국에서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들인 BQ.1, BQ.1.1, BF.7, BF.11, BA.5.2.6, BA.4.6, BA.2.75.2, XBB 및 XBB.1.5 등에 대해 중화활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질병관리센터(CDC)의 현황 모델링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하위변이들에 의해 발생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률이 현재 9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다른 나라 보건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이부실드와 SARS-CoV-2 변이들에 관한 자료를 수집, 평가. 공유할 방침이다. 이부실드는 한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코로나19 노출 전(前) 예방요법제로 허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장기지속형 항체(LAAB)로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 효과를 목표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1/3상 ‘SUPERNOVA’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체외시험 결과 지금까지 검사가 이루어진 전체 SARS-CoV-2 변이들을 중화시킨 것으로 입증됐다.이 중에는 다른 단일클론항체들에 내성을 나타낸 변이들까지 포함돼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시험결과를 분석하고 심사절차를 거쳐 새로운 장기지속형 항체가 올해 하반기에 승인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전 세계 인구의 2% 정도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아도 불충분한 면역반응을 나타낼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새로운 단일클론항체 투여를 통해 이들 환자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3-01-27 08:32:54
미국 머크(MSD)의 PD-1 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가 전립선암 3상 임상시험에 실패한 반면 담도암 3상에서는 긍정적인 데이터를 내놨다. MSD는 25일(현지시각) 이같은 두 가지 임상 결과를 동시에 발표했다. MSD는 이날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etastatic hormone-sensitive prostate cancer, mHSPC)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일본 아스텔라스와 미국 화이자가 공동 마케팅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 ‘엑스탄디연질캡슐’(Xtandi 성분명 엔잘루타미드 Enzalutamide), 기타 안드로겐박탈요법(Androgen deprivation therapy, ADT) 제제와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KEYNOTE-991 시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협의의 ADT 치료제는 주로 leuprorelin (leuprolide), goserelin, cyproterone acetate, cyproterone acetate, abiraterone acetate 등을 지칭한다. MSD는 키트루다의 무용성(Futility) 때문에 임상을 중단한다고 보도자료 제목에 명시했다. MSD는 계획된 중간 분석 데이터를 검토한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연구를 중단키로 했다. 이 임상에는 mHSPC 환자 1251명이 무작위로 배정됐다. 중간 분석 결과 키트루다+엔잘루타마이드+ADT 병용요법은 두 가지 1차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기간(OS) 또는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rPFS)이 위약+엔잘루타마이드+ADT 병용요법에 비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키트루다 병용군은 위약 대조군에 비해 Grade 3-5 이상반응 및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이 더 높았다. MSD는 임상시험 연구자에게 연구 중단 결정을 알리고 연구에 참가한 환자에게 치료와 관련해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고했다. 연구 데이터는 다가오는 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머크리서치래버러토리스의 임상연구 총괄 스콧 에빙하우스(Scot Ebbinghaus,부회장은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상당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질병이 여전히 치료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키트루다를 기반으로 새로운 신약후보물질과 병용하는 요법을 계속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D는 전립선암과 관련, KEYNOTE-199와 KEYNOTE-365 2상 임상시험, KEYNOTE-641 3상 시험을 통해 키트루다를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MSD는 작년 7월에 오리온코퍼레이션(Orion Corporation)과 현재 임상 2상 시험에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신약후보물질인 ODM-208(MK-5684)에 대한 글로벌 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별개로 MSD는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성 담도암(biliary tract cancer , BTC)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KEYNOTE-966 시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임상시험 최종 분석에서 키트루다와 표준 화학요법(젬시타빈 및 시스플라틴, gemcitabine and cisplatin) 병용요법은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 담도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전체 생존기간(OS)을 화학요법 단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입증됐다.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는 다가오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되고, 규제당국에 제출될 예정이다. 머크리서치래버러토리스의 최고의료책임자 겸 글로벌임상개발 총괄 엘리아브 바(Eliav Barr,) 수석 부회장은 “담도암은 일반적으로 진행 단계에서 진단되며 이러한 환자는 5년 생존율이 약 5~15%로 추정되는 등 예후가 좋지 않다”며 “새로운 치료 옵션이 시급한 담도암 환자를 위한 키트루다의 잠재적인 이점을 보여주는 이번 전체 생존기간 결과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2023-01-26 15:36:38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시다라테라퓨틱스(Cidara Therapeutics, 나스닥 CDTX)와 뉴저지주 모리스타운(MORRISTOWN) 내 파시패니(Parsippany)의 멜린타테라퓨틱스(Melinta Therapeutics)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항균약물자문위원회가 레자펀진(rezafungin)의 승인을 권고했다고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에키노칸딘(Echinocandins) 계열 항진균제로는 한국화이자의 ‘에락시스주’(Eraxis 성분명 아니둘라펀진 Anidulafungin), 한국MSD의 ‘칸시다스주’(Cancidas 성분명 카스포펀진 Caspofungin),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마이카민주사’(Mycamine 성분명 미카펀진 Micafungin) 등 크게 3가지 의약품이 쓰이고 있다. 에키노칸딘 계열인 레자펀진이 승인받을 경우 칸디다혈증과 침습성 칸디다증 치료제로는 10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신약이 된다. 아니둘라펀진은 2006년 2월 17일, 카스포펀진은 2001년 1월 26일, 미카펀진은 2005년 3월 16일에 각각 FDA 승인을 얻었다. FDA 자문위원회는 찬성 14표, 반대 1표로 레자펀진이 대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거나 없는 성인 환자의 칸디다혈증 및 침습성 칸디다증 치료에 긍정적인 위해성 대비 유익성을 보인다고 결론내렸다. 자문위원회의 이번 투표 결과는 시다라의 글로벌 3상 ReSTORE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STRIVE 2상 임상과 광범위한 비임상 개발 프로그램 자료도 이를 뒷받침했다. 주 1회 투여하는 레자펀진은 현재 표준요법인 1일 1회 투여하는 카스포펀진(caspofungin)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 비열등성이 입증돼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의 1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FDA는 자문위원회 권고에 구속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이를 고려해 결정을 내린다. 시다라의 레자펀진 NDA는 작년 7월에 FDA에 제출돼, 9월에 접수와 동시에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감염질환제품인증(QIDP)에 따라 심사 기한은 오는 3월 22일까지로 정해졌다. 시다라테라퓨틱스는 2022년 7월 22일 멜린타테라퓨틱스(Melinta Therapeutics)에 미국 판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시다라가 멜린타로부터 3000만달러의 선불계약금, 6000만달러의 인허가 마일스톤, 최대 3억7000만달러의 발매 관련 마일스톤, 별도의 낮은 두자릿수 내지 중간 두자릿수 %의 순매출 대비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먼디파마는 2019년에 3000만파운드의 선불계약금 및 9백만파운드의 지분투자, 최대 5억2900만파운드의 마일스톤, 별도의 매출 대비 로열티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시다라테라퓨틱스로부터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레자펀진의 전세계 판권을 도입한 바 있다. 2022년 8월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약승인신청이 접수돼 현재 심사 중이다. 시다라는 침습성 칸디다증의 예방 효과를 검증하는 레자펀진의 3상 ‘ReSPECT prophylaxis’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예방 적응증에 대한 신약승인 추가 신청은 멜린타가 맡기로 계약돼 있다. 시다라의 제프리 스타인(Jeffrey Stein) 최고경영자는 “FDA 자문위원회가 치료하기 어렵고 종종 치명적인 칸디다혈증과 침습성 칸디다증에 대해 레자펀진의 승인을 권고해 매우 기쁘다”며 “이번 긍정적인 권고는 10년 이상 신약이 승인되지 않은 침습성 칸디다 감염 환자에게 주 1회 투여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멜린타테라퓨틱스의 크리스틴 앤 밀러(Christine Ann Miller) 최고경영자는 “자문위원회가 레자펀진이 칸디다혈증과 침습성 칸디다증 치료에서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레자펀진의 FDA 승인을 위해 파트너인 시다라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호응했다.
2023-01-26 12:09:57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ROUND ROCK)의 알레르기 진단 ·예방·치료 전문기업인 ALK는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치료제 ‘오닥트라’(Odactra: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유발항원 추출물, House Dust Mite Allergen Extract) 설하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2~17세 청소년 연령대 적응증 확대를 추가 승인받았다고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오닥트라는 2017년 3월 1일, 18~65세 연령대 성인들을 위한 집먼지 진드기 유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로 처음 FDA의 허가를 받았고 이번에 적응 연령대가 넓어졌다. 오닥트라는 결막염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큰다리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e) 또는 세로무늬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pteronyssinus) 유발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요법제로 사용하는 알레르기 유발항원 추출물의 일종이다. 집먼지진드기(HDM)의 대부분은 이들 두 가지 진드기이며, 오닥트라는 실험관 실험을 통해 이들 진드기에 대한 항체반응(IgE 항체 생성)을 보이는 것을 선별한 항원 집합체다. 집먼지진드기는 침대와 천을 씌운 가구, 카페트 등에서 주로 서식한다. 이에 노출된 사람들은 기침, 콧물, 비강소양증, 비강충혈, 재채기, 안구가려움증, 눈물흘림증(유루안, 流淚眼)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오닥트라는 알레르기성 증상들을 점진적으로 완화, 해소시킬 수 있지만 신속하게 가라앉히는 용도는 아니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항원에 환자를 노출시켜 면역계가 점차 적응 및 단련되면서 비강 및 안구 알레르기 증상의 빈도와 강도를 감소시킨다. 장기간에 걸쳐 1일 1회 복용하면 혀 밑에서 빠르게 용해되면서 약효를 나타낸다. 오닥트라는 처음 복용 시 의사의 모니터링을 받아야 하고, 첫 복용 후 최소 30분 동안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처음 복용한 후 내약성이 양호하게 나타나면 이후 가정에서 복용할 수 있다. 8~14주 정도 매일 복용하면 증상 완화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게 된다. 오닥트라의 이번 연령대 확장 적응증 추가는 몇 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 중 ‘28일간 MT-18’ 임상은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설하정 면역요법제(sublingual immunotherapy, SLIT)의 효과를 평가한 첫 번째 3상 임상시험이다. 이 임상시험은 결막염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고, 경도 천식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할 때 오닥트라가 나타내는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유럽 각국의 12~17세 청소년 2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8일간 MT-18’은 223명(88%)가 최소 한번 이상의 치료 관련 부작용treatment-emergent adverse event(TEAE)을 보였다. 앞서 북미와 일본에서 이루어진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자료와 마찬가지로 동일 조건 청소년 환자에서 양호한 내약성을 내보였다. 북미 및 일본에서 12~17세 연령대 청소년 집먼지진드기 유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총 3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건의 이중맹검법, 위약대조, 무작위 배정 방식 임상시험은 최대 1년 동안 오닥트라로 치료한 뒤 분석이 이뤄졌다. 이 임상에서 오닥트라 투여군은 1차 평가지표인 평균 총 비염증상 복합점수(total combined rhinitis score, TCRS)가 위약 대조군에 비해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을 종합하면 소아 및 청소년에서 나타난 안전성 프로필은 성인에서 관찰된 양상과 대동소이했다. 약물치료 관련 아나필락시스, 에피네프린 투여, 중증 국소종창, 중증 구강‧인후 부종, 중증 호산구성 식도염 등이 발현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은 국소 도포부위 반응(자극)이었다. 대부분의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은 중증도 면에서 경도에 그쳤고, 대체로 1~2일 동안 나타났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대 의대 마이클 블레즈(Michael Blaiss) 소아의학‧알레르기‧면역학 담당 교수는 “청소년에서 많이 나타나는 연중 내내 알레르기성 증상은 집먼지진드기가 주요한 기저 알레르기 유발 촉진인자”라며 “알레르기가 육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겪는 매우 중요한 청소년 발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닥트라 설하정 면역요법제가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를 치료하고, 다항원 감작 환자들의 증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LK社의 한스 린드버그(Hans Lindeberg) 북미지역 부사장은 “분주한 일정을 보내는 10대 청소년과 부모들에게 오닥트라는 처음 병원에서 복용하고 이후엔 가정에서 복용할 수 있는 편안한 알레르기 면역요법제”라며 “알레르기성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고 유연한 치료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적응증 추가 승인은 생애의 중요한 발달기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만성 알레르기 증상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의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2023-01-26 09:10:36
지난해 미국에서 동물용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한 SGLT2 계열 약물 ‘벡사글리플로진’(bexagliflozin)이 인체용 의약품으로 확대 승인을 받았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말보로(Marlborough) 소재 테라코스바이오(TheracosBio)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 ‘브렌자비’(Brenzavvy, 성분명: 벡사글리플로진·bexagliflozin)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브렌자비는 신장에서 포도당을 재흡수하는 데 관여하는 효소인 SGLT2(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 2)를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 배출을 촉진하는 약물이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1일 1회 20mg 용량을 아침에 경구 복용한다.승인받은 적응증은 사구체여과율(eGFR)이 30mL/min/1.73㎡ 이상인 제2형 성인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다. 사구체여과율(eGFR)이 30 이상~60미만인 환자는 3기 만성신장병 환자로 분류되며 종종 젖산산성증(lactic acidosis) 위험 때문에 메트포르민을 복용할 수 없다. 이번 인체용 당뇨병 치료제 승인은 5000명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3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했다. 이 중 3상 임상시험들은 브렌자비 단독요법 또는 브렌자비+메타포르민 병용요법, 또는 브렌자비+기존 표준치료제(설포닐우레아제, 인슐린, DPP-4 억제제)와의 병용요법 등에서 치료 24주 차에 당화혈색소(HbA1c)와 공복 혈당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하버드대 부석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중개연구센터의 메이슨 프리먼(Mason Freeman) 소장은 보도자료에서 “SGLT2 억제제들은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성인을 치료하는 데 엄청난 이점을 보였다”며 “브렌자비 관련 모든 임상시험에 참여하면서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능에 크게 감명받았으며 이것이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에 중요한 가치 추가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벡사글리플로진은 당뇨병성 케톤산증 치료에 권장되지 않는다. 말기 신장질환이 있거나 투석 중인 환자의 제2형 당뇨병 치료도 적응증 대상이 아니다. 벡사글리플로진을 포함한 SGLT2 억제제를 투여받은 제1형 또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임상시험 및 시판 후 감시에서 케톤산증 부작용이 보고됐다. 중증 대사성 산증의 징후 및 증상을 나타내는 벡사글리플로진을 투여받는 환자는 250mg/dL 미만 혈당치에서도 벡사글리플로진과 관련된 케톤산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혈당 수치와 관계없이 케톤산증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보고된 많은 케톤산증 사례,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케톤산증을 즉시 인식하지 못했으며 나타난 혈당 수치가 일반적으로 당뇨병성 케톤산증에 대해 예상되는 것보다 낮았기 때문에 치료가 지연됐다. 케톤산증 치료에는 인슐린, 수액, 탄수화물 대체식이 필요할 수 있다. 2009년 7월부터 테라코스바이오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는 알버트 콜린스(Albert R. Collinson)는 “이번 승인은 제2형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브렌자비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테라코스바이오는 브렌자비가 체중 감량 및 혈압 강하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나온 SGLT2 억제제들이 신장·심혈관질환 관련 합병증에 대한 치료 적응증을 일부 획득한데다가 비만 치료 혜택까지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앞서 FDA는 지난해 12월 8일 벡사글리플로진 성분의 동물용 당뇨병 경구제 ‘벡사캣’(Bexacat)로 승인한 바 있다. SGLT-2 계열 동물의약품으로는 최초다. 이번에 인간을 위한 의약품으로 추가 승인됨으로써 벡사글리플로진은 미국 최초의 인수공용 당뇨병 경구 치료제가 됐다.벡사글리플로진은 동물용과 인체용의 제품명과 개발사가 각각 다르다. 인체용의 경우 원개발사인 테라코스바이오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고, 동물용 판권은 미국 엘랑코(Elanco)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동물의약품 회사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크레벳(Increvet Inc.)의 자매회사인 벡스카페(Bexcafe)로부터 확보했다. 인크레벳은 글로벌 동물의약품 판권을 갖고 있으며 어떤 경로로 벡사글리플로진 판권을 갖게 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본사를 둔 동물의약품 업체인 엘랑코는 미국과 일부 지역에서 벡사글리플로진 동물약 판권을 갖고 있다. 엘랑코는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사업부로 1953년 출범했으며 1960년에 자회사로 분리됐고 2019년에는 릴리로부터 계열분리를 마치고 독립했다. 한국지사로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이 설립돼 있다.벡사캣은 당뇨병 고양이의 80% 이상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에 15mg짜리 알약 한 알을 먹이면 되고 인슐린 의존형(1형) 당뇨병을 앓는 고양이에게 써서는 안 된다. 당뇨병에 걸린 고양이는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고, 인슐린 투여와 식이요법을 병행해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갈증이 심해지고 소변량이 증가하며, 체중이 줄어드는 증상이 생긴다.벡사글리플로진은 암젠의 불멸의 면역질환 블록버스터 ‘엔브렐프리필드주’(Enbrel 성분명 에타너셉트, etanercept)를 개발해 부와 명예를 얻은 브라이언 시드(Brian Seed)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시험 연구 교신저자로 그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시드 교수는 중국에 설립한 이그렛파마(Egret Pharmat)에서 벡사글리플로진 개발을 시작했으며 역시 자신이 만든 테라스코바이오를 통해 FDA 승인을 받았다. 또 약물 관련 특허 대부분은 브라이언 시드 박사가 공동 특허권자로 등록돼 있으며 일부를 상업화를 준비하며 개발사 등에 양도했다.테라코스바이오의 기업 비전은 ‘주요 질환을 위한 저렴한 약물’(Affordable Drugs for Important Diseases) 공급이다. SGLT2 억제제로 유명한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정’(Farxiga, 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dapagliflozin)과 베링거인겔하임 및 릴리의 ‘자디앙정’(Jardiance 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Empagliflozin)보다 싼 가격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2023-01-25 09:01:49
일본 다케다제약은 홍콩 허치메드(Hutchmed)가 보유한 결장직장암(대장암) 치료제 프루퀸티닙(Fruquintinib)의 중화권(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제외 전 세계 권리를 확보했다고 23일(홍콩 현지시각) 발표했다. 프루퀸티닙은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VEGFR) 1, 2, 3에 고도로 선택적이고 강력한 억제제로 중국에서 2018년에 승인됐다. 경구 투여하며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불응성 전이성 결장직장암의 다양한 하위유형에 걸쳐 사용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프루퀸티닙을 2020년에 전이성 결장직장암 치료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허치메드는 2022년 12월에 FDA에 신약승인신청(NDA)의 순차 제출을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또 연내에 유럽의약품청(EMA)과 일본 의약품 및 의료기기관리청(PMDA)에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다케다는 선불계약금으로 4억달러를 지불하고, 최대 7억3000만달러의 개발·판매 마일스톤, 별도의 순매출 대비 로열티를 허치메드에 지급하게 된다. 다케다는 프루퀸티닙이 강력한 전임상 및 임상 프로파일을 통해 불응성 전이성 결장직장암 환자에게 잠재적인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케다는 대장암 3차 치료제로 승인받은 다음 2차 요법제로 승격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위암과 폐암으로도 적응증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라이선스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불응성 전이성 결장직장암에 대한 프루퀸티닙의 3상 다지역 임상시험 FRESCO-2에서 나온 긍정적인 결과는 2022년 9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 임상에서 프루퀸티닙은 전이성 결장직장암 환자에서 전체생존기간(OS) 개선이라는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전반적으로 내약성도 양호했다. 다케다 글로벌 항암제 사업부 총괄 테레사 비테티(Teresa Bitetti)는 “프루퀸티닙은 추가 치료 옵션이 필요한 불응성 전이성 결장직장암 환자의 치료 환경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의 개발 및 상업적 역량을 활용해 이 혁신적인 의약품의 잠재력을 중국 이외의 환자에게로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치메드의 최고경영자 겸 최고과학책임자 웨이궈 수(Weiguo Su)는 “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시킨다는 사명을 공유하고 프루퀸티닙을 중국 외 전 세계에서 발전시킬 수 있는 글로벌 신약개발 및 상용화에 필요한 전문성과 규모를 갖춘 다케다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프루퀸티닙이 매우 강력한 미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케다와 협력해 그 잠재력을 실현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25 08:39:08
스위스 노바티스의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담당 계열사인 산도스가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으로부터 항진균제인 ‘마이카민주사’(Mycamine 성분명 미카펀진 나트륨, micafungin sodium)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산도스는 마이카민에 대한 전세계 권리를 인수하면서 항감염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산도스는 2021년 10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아스텔라스는 산도스로부터 6250만~7500만달러를 선불로 받고 차후 잠재적인 매출 기반의 마일스톤을 받을 예정이다. 거래 후속 절차는 올 상반기 중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마이카민은 2005년 3월 미국에서 칸디다 감염증 치료제로 처음 허가받았다. 일본에서 ‘펀가드’(Funguard)란 제품명으로 발매되고 있다. 2022년 3월 31일에 종료된 회계연도 한 해 동안 마이카민의 글로벌 매출은 189억 엔(1억3500만달러)을 기록했다. 마이카민은 아졸(Azole), 알릴아민(Allylamines), 에키노칸딘(Echinocandins) 등 현존 3개 주요 항진균제 계열 중 하나인 에키노칸딘계 항진균제의 대표품목이다. 에키노칸딘 계열로는 아니둘라펀진(Anidulafungin), 카스포펀진(Caspofungin), 미카펀진 등 3가지 의약품이 주름잡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마이카민(미카펀진)을 사용하는 환자 수가 2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카민은 원내감염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침습성 칸디다증(칸디다혈증)과 식도 칸디다증을 치료하는 용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환자에서 칸디다속에 의한 진균감염증(칸디다증 및 아스페르길루스 감염증)을 예방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간질환, 암, 장기이식수술 환자 중 면역력 저하로 진균에 감염된 경우 중환자 치료실에서 빈도 높게 투여되고 있는 항진균제다. 영국계인 산도스의 리처드 세이너(Richard Saynor) CEO는 “선도적이고 높은 평가를 받는 이번 글로벌 브랜드 인수는 산도스의 글로벌 병원 제품을 크게 강화할 뿐만 아니라 제네릭 항생제 분야에서 기존 글로벌 리더십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기에 적합한 환자에게 적절한 약을 제공함으로써 항생제 내성 확산을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산도스의 성장 중인 항감염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중요한 품목이 추가됐다”고 자평했다. 산도스 항감염제 글로벌 의학책임자인 니콜라스 아도마코(Nicholas Adomakoh)는 “현대의학은 매우 취약한 환자를 포함시키는 복잡한 중재의 필요성으로 특징지어진다”며 “이 환영할 만하고 시기적절한 포트폴리오 추가는 의료 연속체 전반에 걸쳐 환자와 임상의사의 요구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작년 8월에 산도스를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분사 절차는 올해 하반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아스텔라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환경을 수용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관리자원 배분을 최적화하는 차원에서 자산 매각을 결정했다. 아스텔라스는 최근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희귀질환 신약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2023-01-25 08:2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