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자가면역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더마반트사이언스(Dermavant Sciences)가 개발한 비스테로이드성 건선 치료제인 ‘브이타마’(VTAMA 성분명 타피나로프 Tapinarof, 코드명 DMVT-505) 크림 1%가 24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건선 치료용 비 스테로이드 국소도포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브이타마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미국에서는 25년 만에 등장한 국소도포용 신규 화합물이다. 사용 기간이나 신체 표면 부위에 따른 제한이 없고 관해 효과가 있는 경증, 중등증, 중증에 모두 쓸 수 있는 성인 건선 치료제다. 52주간 장기투여가 가능하고 인체 어느 부위에나 바를 수 있다. 타피나로프는 아릴탄화수소 수용체(aryl hydrocarbon receptor, AhR)에 작용해 피부 방어 기능을 강화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IL-2, IL-13, IL-17A, TNF-α, IFN-γ)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치료용 AhR 조절제(therapeutic aryl hydrocarbon receptor modulating agent, TAMA)로 부르기도 한다. 타피나로프는 특정 선충(nematode)의 공생 박테리아로부터 발견된 자연 유래 소분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 물질이다. 지난해 중반에 52주 연장 연구를 마치고 FDA에 신약승인신청을 제출했다. 타피나로프는 더마반트가 2018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로부터 중국외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품목이다. 잘 알려진 개발명은 GSK2894512. 건선 이외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자체 개발했다는 주장 아래 성분명은 벤비티모드(Benvitimod)로 정해졌고, 2019년 중국서 승인돼 상품명 Symbiox Benvitimod Cream(欣比克 本维莫德乳膏)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같은 약이다. 중국 판권은 Beijing Wenfeng Tianji Pharma Ltd가 보유하고 있고, 원개발자는 이 회사의 Chen Genghui로 1999년 중국 특허를 획득했다. 10년간의 연구 끝에 2009년 중국에서 임상에 들어갔다고 알려져 있다. ‘PSOARING 1’ 및 ‘PSOARING 2’ 등 2건의 3상 임상시험에서 브이타마 도포군은 치료 착수시점에서부터 12주차에 이르기까지 ‘의사종합평가’(Physician Global Assessment (PGA) 6점 지표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 최소 2등급 개선되면서 피부가 완전히 깨끗해지거나(0점) 거의 깨끗해진(1점) 환자의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두 임상시험에서 이런 기준을 충족한 브이타마 도포 환자의 비율은 각각 36%, 40%로서 각각 위약(vehicle)의 6%, 6%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또 착수시점부터 127주차에 이르기까지 ‘건선 부위 면적 및 중증도 지수’(PASI)를 적용했을 때 75% 이상 개선된 비율(PASI 75)도 브이타마 치료군이 위약대조군을 통계적으로 매우 높은 유의성을 보였다. 두 시험에서 보고된 브이타마크림의 안전성 프로필은 부작용이 대부분 도포 부위에 국소적으로 나타난 데다 경도~중등도에 그쳤다. 고빈도 부작용은 모낭염, 비인두염, 접촉성 피부염 등이었다. ‘PSOARING 1’ 및 ‘PSOARING 2’을 마친 피험자들 가운데 적합한 환자들은 3상 장기 연장시험(Long Term Extension, LTE)으로 설계된 ‘PSOARING 3’ 라벨 개방 임상시험으로 이어져 40주 동안 추가로 브이타마크림을 도포했으며, 4주 동안 추적조사를 받았다. 장기 연장시험 피험자들은 최대 52주(40주+12주) 동안 브이타마크림을 계속 사용했다. PSOARING 1 및 PSOARING 2 임상시험을 마친 피험자 가운데 3상 장기 연장시험에 등록한 환자들의 비율은 92%에 달했다. 피험자 40% 이상(763명 중 312명)이 적어도 한번 완전히 깨끗한 상태(PGA 0점)에 도달했다. 이들 중 증상이 관해효과가 소멸되기(다시 악화)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은 130일이었다. 장기 연장시험에 참가했던 설문조사에 참여한 피험자들의 78.5%(763명 중 599명)가 설문에 응했다. 이들 중 85.8%가 브이타마를 사용해 자신의 건선 증상을 용이하게 관리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83.6%가 브이타마의 효과에 만족감을 보였다. 81.7%는 앞서 사용했던 국소도포제들에 비해 한층 더 효과적이었다고 답했다. 브이타마 크림이 신속하게 흡수됐다는 데 강하게 동의했거나 동의한 사람은 89.5%에 달했다. 89.0%는 번들거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79.9%는 피부에 도포했을 때 좋은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더마반트사이언스의 토드 자보드닉(Todd Zavodnick) 대표는 “증상의 중증도와 무관하게 사용기간의 제한없이 성인 건선 환자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브이타마 크림이 FDA의 허가를 받아 기쁘다”며 “다음달 첫째 주에 미국시장에서 시판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새로운 계열의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브이타마가 다수의 성인 판상형 건선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이고 새로운 비 스테로이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브이타마는 52주 이상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내는데다가 안면이나 피부 주름 부위, 목, 외음부, 국소 부위, 염증 부위 및 겨드랑이 등 전신에 사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브이타마 3상 임상을 총괄하고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린 뉴욕 소재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의 마크 렙홀(Mark G Lebwohl) 피부과 교수는 “건선 치료용 국소도포제 영역은 지난 20여년 동안 미미한 수준의 혁신에 그쳤고 브이타마크림의 이번 허가 취득은 경도, 중등도, 고도의 성인 판상형 건선 환자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하루에 한번 바르고,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으며, 임상적 유효성이 광범위하고 약을 끊어도 4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된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칭찬했다.
2022-05-26 12:10:11
프랑스 제약기업 세르비에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팁소보정’(Tibsovo 성분명 이보시데닙 ivosidenib)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팁소보는 이소구연산염 탈수소효소-1(isocitrate dehydrogenase 1, IDH1) 변이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신규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75세 이상이거나 고강도(intensive) 유도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할 수 없는 병발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저메틸화제인 아자시티딘(azacitidine)과 병용하는 용도로 승인받았다. 팁소보 권고용량은 500mg 정제를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것이다. 앞서 FDA는 올해 3월 7일 이번 적응증 추가 신청을 우선심사 및 실시간 항암제 심사(RTOR) 파일럿 프로그램 적용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신규 IDH1 변이 AML에서 종양대사 표적요법제로서 아자시티딘과 병용하는 용도로 허가를 취득한 것은 ‘팁소보’가 최초이다. 팁소보는 2018년 7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터 IDH1 변이를 가진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의 단독 치료제로 처음 허가를 얻었다. 이어 2019년 5월 2일엔 새롭게 진단된 IDH1 변이 AML 환자 중 75세 이상이거나 집중적인 유도 항암화학요법제가 부적합할 것으로 보이는 동반질환을 가진 경우에 투여하는 단독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범위를 넓혔다. 또 2021년 8월 25일에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IDH1 돌연변이가 있는 담관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AML은 성인 백혈병에서 가장 빈도 높은 유형으로 미국의 경우 매년 2만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 중 IDH1 변이는 6~10%를 차지한다. 이번 아자시티딘 병용요법 추가 승인은 고강도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할 수 없는 신규 IDH1 변이 AM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AGILE’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임상 결과 무사건생존기간(event-free survival, EFS)과 전체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하게 개선됐다. 팁소보+아자시티딘 병용군은 전체생존기간이 24개월에 달해 위약+아자시티딘 병용군(7.9개월)의 3배에 달했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지난해 12월 11~1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온라인 공간에서 개최되었던 미국 혈액학회(ASH) 제 63차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데 이어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됐다.무사건생존기간은 환자 무작위 배정 후부터 치료 실패, 관해 후 재발, 사망 등이 발생할 때까지의 생존기간을 말한다. 치료 실패는 24주차 시점에서 완전관해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로 정의됐다. 팁소보 및 아자시티딘 병용요법의 안전성은 과거의 임상결과와 궤를 같이했다. 피험자들의 10% 이상에서 나타난 고빈도 부작용은 구역, 구토, 심전도 검사 상 QT 간격 연장, 불면증, 분화증후군(differentiation syndrome), 백혈구증가증, 혈종(hematoma), 고혈압, 관절통, 호흡곤란, 두통 등이었다. 관찰됐다.아울러 피험자들의 10% 이상에서 백혈구, 혈소판, 헤모글로빈, 호중구, 인산염, 마그네슘 등의 수치가 감소가 나타났다. 반면 임파구, 혈당, 아스파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partate aminotransferase), 알칼리성 인산화효소(alkaline phosphatase, ALP), 칼륨 등은 증가했다.세르비에의 수잔 판디아(Susan Pandya) 임상개발 담당 부회장 겸 암대사질환 글로벌 개발 및 항암제‧면역항암제 부문 대표는 “새로 암을 진단받은 데다 고강도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할 수 없는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는 치료 대안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번 팁소보+아자시티딘 병용요법 승인은 미국 내 신규 진단된 IDH1 변이 AML 환자를 위한 중용한 진전으로서, 향후 다른 세계 각국에서 허가 취득 절차를 진행해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5-26 08:56:02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동남부 도시 웨스트 체스터(WEST CHESTER)에 소재한 피부질환 전문 제약기업 베리카파마슈티컬스(Verrica Pharmaceuticals, 나스닥 VRCA)의 전염성 연속종(傳染性 軟屬腫, Molluscum Contagiosum) 국소용 치료제 ‘VP-102’의 승인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거절당했다. 2020년 6월 29일과 2021년 9월 21일에 이어 지난 24일(현지시각)에 세 번째로 FDA의 대응종결서신(CRL)을 받은 것이다. 이 회사는 VP-102에 시판 승인을 추진한 지 3년이 다 되어가지만 이렇다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번번이 허가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전염성 연속종 치료제 탄생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FDA는 최근 발송한 CRL에서 위탁생산업체인 스털링파마슈티컬스(Sterling Pharmaceuticals)가 최근 FDA로부터 공식시정대상(Official Action Indicated, OAI) 상태로 지정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VP-102는 지난해 9월 자율관리대상(Voluntary Action Indicated, VAI)으로 분류돼 올해 2월 1주간의 재검사가 이뤄졌고 통과가 낙관됐다. 그러나 스털링의 완전 무균을 요구하는 안과 외용제 제품라인이 고위험 판정을 받아 최상위 경고 수준인 OAI로 지정되면서 이번에 베리카도 피해를 입게 됐다. 베리카는 이번 주말까지 FDA에 A타입 회의를 요청할 계획이며 신속한 약품 공급을 위해 새로운 CMO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리카는 신약후보물질인 제조 관련 문제는 없었으나 시설 자체의 문제가 있어 부득이 해당 제조시설 생산품목에 대해 승인을 내줄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베리카는 지난해 9월에도 이번과 비슷한 사유로 CRL을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어 획기적인 시설 및 품질관리 공정의 개선이 요구된다. ‘VP-102’는 VP-102는 물집딱정벌레(남가뢰, 기름벌레)의 독성물질인 칸타리딘(cantharidin) 0.7% 국소용 액제로서 흔히 물사마귀 또는 물렁증, 연우종(軟疣腫), 연성종양(軟性腫瘍) 등으로도 불리는 전염성 연속종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이다. 한방에서 남가뢰는 한방에서는 신경통 치료제나 최음제로 활용돼 왔다. 물사마귀는 치명적 질환은 아니지만 보기에 흉하고, 영유아 사이에 쉽게 번지며, 상처가 덧날 경우 자칫 흉터를 남길 수도 있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상당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자산운용사 제프리스(Jefferies)의 분석가들은 VP-102가 최고 3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들은 “현재 승인된 전염성 연속종 치료제가 없으며, ‘VP-102’를 제외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에 대한 다른 치료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VP-102의 일본 판권은 토리이약품이 2021년 3월 선불계약금 1150만달러에 확보했다. 베리카 CEO인 테드 화이트(Ted White)는 “FDA의 이번 결정은 무척 실망스럽다”면서도 “미국에서 주로 어린이인 약 600만명에게 발병하는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전염성 연속종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 옵션으로 VP-102가 유망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2-05-25 09:34:32
사노피의 희귀 진행성 유전질환 치료제인 ‘젠포자임’(Xenpozyme 성분명 올리푸다제 α, olipudase alfa)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산성(酸性)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acid sphingomyelinase deficiency, ASMD)에 수반되는 비중추성 신경계 증상 치료제로 20일(현지시각) 승인을 권고받았다. 젠포자임의 적응증은 소아 및 성인 ASMD A/B형 또는 B형 환자 치료다. 젠포자임은 인간 재조합 ASM 효소대체제로서, 분말 제형을 녹여 정맥주사제로 만들어 2주에 한 번 투여한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처음 첫 승인됐으며 이번에 유럽에서 승인 권고를 받게 됐다. 미국에서는 혁신치료제로 지정됐으며 FDA는 심사를 3개월 연장해 오는 10월 3일에 승인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다. ASMD는 스핑고미엘린이라는 지질을 분해하는 ASM 효소가 결핍되거나 기능을 하지 못해 발병한다. 그동안 니만-피크병(Niemann-Pick disease) A형 및 B형으로 불려왔으며 일명 ‘소아성 치매’로도 지칭됐다. 리소좀 축적질환의 하나로 산성 스핑고미엘린이 체내 여러 세포에 쌓이게 한다. 이로 인해 조직과 장기의 기능저하를 유발한다. 뇌 손상뿐만 아니라 간·비장 등 체내기관의 부종(장기 비대), 간장애 등을 유발하는 파괴적인 질환이다. 진행속도가 빠른 A형, 느린(만성내장형) B형, A형과 B형의 중간에 해당하며 다양한 정도의 중추신경계 증상을 보이는 A/B형으로 나뉜다. 특히 소아 환자의 사망률이 높아 ASMD A형 환자는 통상 3세 이전에 사망하며, B형 환자의 평균 기대수명은 17세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는 증상을 관리하는 완화의료요법이나 지지요법을 시행하는 데 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노피의 자회사인 젠자임은 젠포자임의 최고 임상적 유익성은 ASMD의 B형 환자에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형에 대한 효과는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 CHMP는 ASMD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2건의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허가권고 결정을 내렸다. 첫 번째 ASCEND 임상시험은 성인 ASMD B형 및 A/B형 환자 36명을 무작위 분류한 후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두 번째 ASCEND-Peds 임상은 청소년 환자 4명, 소아 환자 9명, 영‧유아 환자 7명 등 20명의 환자들로 구성된 단일군을 대상으로 안전성, 약물체내동태 및 효능을 평가했다. 별도의 세 번째 임상시험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추가 장기추적 조사로 현재 진행 중이다. ASCEND 및 ASCEND-Peds 임상에서 젠포자임은 폐 기능의 개선〔일산화탄소의 확산 용적(diffusing capacity of the lung for carbon monoxide, DLco)으로 평가〕, 비장 및 간 용적의 감소를 입증해 임상적 유익성을 인정받았다. 젠포자임의 부작용은 대체로 경도~중등도였으며 대부분 감염증, 투여 관련반응, 위장관계 불편증상 등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CHMP는 아이거바이오파마슈티컬스(Eiger BioPharmaceuticals)의 ‘조킨비’(Zokinvy 성분명 로나파닙, lonafarnib)를 허친슨 길포드 조로증 증후군(Hutchinson-Gilford Progeria Syndrome, HGPS)의 승인을 권고했다. 이 약은 미국에서 2020년 11월 20일 처음 승인받았다. 하루 2번, 한 알 씩 복용하며 HGPS 진행을 지연시킨다. HGPS 환자는 대부분 심혈관 합병증으로 10대 초반에 사망한다. 약 400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2022-05-24 17:24:03
사노피 및 리제네론의 아토피 피부염‧천식 치료제 ‘듀피젠트프리필드주’(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 dupilumab)가 말기 호산구성 식도염(eosinophilic esophagitis, EoE)에 대한 적응증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추가 승인받았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따라 ‘듀피젠트’는 12세 이상이고, 체중이 최소한 40kg(약 88파운드)에 달하는 소아 및 성인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쓸 수 있게 됐다. FDA가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제로 승인한 약은 듀피젠트가 최초다. 듀피젠트로서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강용종 동반 만성 부비동염에 이어 4번째 적응증 획득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위장병연구실의 제시카 리(Jessica Lee) 책임자는 “최근 수년 간 연구자와 의사들이 호산구성 식도염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음에 따라 미국 내에서 더 많은 호산구성 식도염이 선별 및 진단되고 있다”며 “이번 승인으로 증가세인 호산구성 식도염의 크게 충족되지 못했던 의료 수요가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호산구성 식도염은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의 과다 증식으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장애로 식도 내 조직에서 발견되고 있다. 식도를 손상시키고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만성 진행성 제2형 염증성 질환이다. 최소량의 음식을 삼키거나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연하장애(嚥下障碍), 섭식곤란(difficulty eating)을 겪고, 식도가 좁아져 음식물이 정체하는 탓에 우려스러운 질식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식도를 물리적으로 확장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듀피젠트는 이 질환 염증성 경로의 일부를 저해하는 단일클론항체로 IL-4, IL-13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잠재성 2형 염증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약은 호산구성 식도염에서 듀피젠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1건의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법, 병렬군, 다의료기관, 위약대조 방식을 통해 평가받았다. 임상시험은 2회에 걸쳐 각각 24주간 A파트와 B파트로 환자를 분류해 각각 위약 또는 ‘듀피젠트’ 300mg을 매주 투여했다. 1차 평가지표는 24주차에 환자 식도 내부를 현미경으로 측정했을 때 식도 내 호산구 수치가 감소한 비율과 환자들이 보고한 착수시점과 치료 24주차에 이르는 ‘연하장애 증상 설문’(Dysphagia Symptom Questionnaire, DSQ) 점수의 변화도를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연하장애 증상 설문’은 0점에서 84점까지 점수를 매겨 호산구성 식도염과 관련한 연하장애 증상의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척도로 이 점수가 높게 나타날수록 증상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이 시험의 A 파트를 보면 듀피젠트를 투여받았던 42명의 환자 중 60%가 사전에 정한 식도 내 호산구 수치 감소 목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위약대조군 39명의 5%를 크게 웃돌았다. 또 DSQ는 듀피젠트 투여군이 평균 22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위약 대조군의 10점보다 높았다. 시험의 B 파트를 보면 듀피젠트 투여군 80명 중 59%가 사전에 정한 식도 내 호산구 수치 감소 목표에 도달한 반면 위약대조군은 70명 중 6%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와 현격한 차이를 내보였다. DSQ는 듀피젠트 투여군이 평균 24점 향상된 반면 위약 대조군은 14점 개선에 그쳤다. 듀피젠트 투여군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부위 반응, 상기도 감염증, 관절통,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 등이었다. 두필루맙 또는 제품에 포함된 부형제에 과민성을 보이는 환자에겐 듀피젠트를 투여해선 안 된다. ‘경고 및 주의사항’으로 알레르기반응, 결막염, 각막염, 관절통 등의 부작용 위험이 표기된다. 일부 기생충 감염증 환자와 생백신 접종자도 ‘경고 및 주의사항’에 포함된다. ‘듀피젠트’는 ‘신속심사’ 대상과 ‘혁신 치료제’ 지정을 거쳐 이번에 호산구성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듀피젠트는 2017년 3월 28일 국소도포용 전문의약품으로 증상을 충분하게 조절할 수 없거나 이 같은 치료제들의 사용이 권고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처음 FDA 승인을 얻었다. 2018년 10월 19일에는 일부 유형의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중등도~중증 천식 환자들을 위한 보조 유지요법제 용도로 허가받았다. 2019 5월 16일과 2021년 10월 20일에는 각각 아토피 및 천식의 적용 연령대가 6~11세 소아로 확대됐다. 2019년 6월 26일에는 증상을 충분하게 조절할 수 없는 성인 비강용종 동반 만성 부비동염 환자 치료를 위한 보조 유지요법제로 세 번째 적응증을 취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듀피젠트로 52억5000만유로의 매출을 올렸으며 정점에 달하면 연간 연간 100억유로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
2022-05-23 17:15:58
애브비는 진행성 파킨슨병 환자들의 운동동요(motor fluctuations) 증상 치료제 ‘ABBV-951’(포스카비도파/포스레보도파, foscarbidopa/foslevodopa)의 신약승인신청서(NDA)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ABBV-951은 진행성 파킨슨병 환자들의 운동동요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24시간 카비도파 및 레보도파(carbidopa/levodopa, CD/LD)를 투여하기 위해 이들 약물의 전구체를 피하주사 형태로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계열 최초의 약물이다. 이번 허가신청은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활성 대조약 직접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 1건의 3상 ‘M15-736’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임상시험에는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로 운동증상들을 더 이상 충분하게 조절할 수 없는 130여명의 성인 파킨슨병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했다. 미국과 호주의 80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이 진행됐다.임상에서 ABBV-951 투여군은 경구용 중시간 작용형 ‘듀오도파’(카비도파/레보도파) 제제를 복용한 대조군과 비교해 고질적인 이상운동증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약효가 발현된 시간(On time without troublesome dyskinesia)이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ABBV-951 투여군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모두 경도 또는 중등도로, 중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구용 카비도파/레보도파 복용군은 1명이 약물 관련 부작용으로 사망한 반면 ABBV-951 투여군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ABBV-951 투여군의 10% 이상에서 나타난 고빈도 부작용은 주사부위 부작용(홍반, 통증, 봉와직염, 부종)과 이상운동증이었다. 아울러 ABBV-951의 허가신청서에는 현재 진행 중인 다기관, 임상 3상, 52주, 단일그룹, 개방표지 방식의 ‘M15-741’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도 함께 제출됐다. M15-741 임상은 ABBV-951의 장기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 중인 시험례다. 애브비는 연내에 세계 각국에 ‘ABBV-951’의 허가신청서를 추가로 제출할 계획이다. 진행성 파킨슨병은 도파민 생성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떨림, 근육강직, 동작둔화 및 균형곤란 등의 증상들을 나타내는 진행성‧만성 신경계 장애다. 이상운동증 또는 불수의적 운동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증상이 잘 조절되는 시간을 늘리는 게 이 질환 신약개발의 목표다. 애브비의 톰 허드슨(Thomas Hudson) 연구‧개발 수석 부회장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진행성 파킨슨병이 세계 각국의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끊임없는 도전과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파킨슨병 환자의 미충족 의료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으며, 24시간 동안 지속적인 약물투여를 통해 증상 조절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대안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23 14:18:38
미국 뉴저지주 사우스플레인필드(SOUTH PLAINFIELD) 소재 PTC테라퓨틱스(PTC Therapeutics, 나스닥 PTCT)는 희귀 신경질환인 ‘방향족 L-아미노산 탈탄산효소(aromatic L-amino acid decarboxylase. AADC) 결손’ 유전자치료제인 ‘업스타자’(Upstaza, 성분명 엘라도카진 엑수파보벡 eladocagene exuparvovec, 코드명 PTC-AADC)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의약품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를 받았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PTC는 오는 9월 말까지 업스타자의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요청할 것 예정이다.이 유전자 결손 돌연변이는 신경계의 신호전달을 방해하고 평생 장애를 초래한다. 이번 승인은 미국 블루버드바이오(Bluebird Bio)가 높은 급여가 문제로 유럽연합과 옥신각신하다가 지난해 4월 베타지중해빈혈 유전자치료제 ‘진테글로’(Zynteglo 성분명 베티베글로진 오토템셀 Betibeglogene Autotemcel, 미국 브랜드명 LentiGlobin)를 유럽시장에서 철수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로렌조오일병(부신백질이영양증) 유전자치료제인 ‘스카이소나’(SKYSONA, 성분명 엘리바도진 오토템셀, elivaldogene autotemcel, Lenti-D)까지 철수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럽연합(EU) 정부는 이들 약이 고가라며 낮춰줄 것을 요구했고 블루버드바이오는 단회 치료로 획기적으로 치유하는 이들 유전자치료제를 헐값에 내놓으란 얘기라면 반발했다. 진테글로의 경우 블루버드바이오는 치료 당 180만달러의 약가 지급을 요구했지만 EU는 79만달러를 지불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치료 후 만성 수혈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완치된다면 상환액을 95만달러로 늘리겠다고 절충안을 냈다. EMA가 업스타자를 승인하면 각각 2018년과 2020년 각각 EU 승인을 받은 노바티스의 유전성망막이영양증(IRD) 유전자치료제 ‘럭스터나주’(Luxturna, 성분명 보레티진 네파보벡 Voretigene neparvovec-rzyl)와 같은 회사의 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주’(Zolgensma 성분명 오나셈노진 아베파보벡, Onasemnogene abeparvovec)에 이어 시중에 유통되는 3가지 유전자 치료제 중 하나가 된다.PTC의 치료제는 AADC라는 효소의 생산을 방해하는 돌연변이를 교정한다. 이 효소는 신경계 신호전달에 필요한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이다. 럭스터나 및 졸겐스마와 마찬가지로 업스타자는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를 사용해 수정된 유전자를 세포에 전달한다. 업스타자는 최소침습적 시술로 환자의 뇌에 주입한다. 럭스터나는 눈(망막)에, 졸겐스마는 정맥에 주사한다. PTC는 18개월~8년6개월 연령대의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업스타자를 임상시험했다. 이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머리를 조절하고, 앉고, 받치고, 서고, 의사소통하는 등의 인지기능을 습득할 수 있었다.PTC테라퓨틱스는 로슈 및 척수성근위축증재단(SMA Foundation)과 협력해 SMA 치료제인 ‘에브리스디건조시럽’(Evrysdi 성분명 리스디플람 Risdiplam)을 개발했다. 로슈는 에브리스디의 임상개발을 주도했고 미국 외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로슈그룹 계열사인 제넨테크와 PTC가 공동 관리하고 있다. 이밖에 PT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북쪽 칼스바드(Carlsbad) 소재 아이오니스파마슈티컬스(Ionis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가족성 유미소혈증증후군(familial chylomicronaemia syndrome, FCS) 치료제인 ‘웨이리브라’(Waylivra 성분명 볼라네소르센 volanesorsen), 아이오니스파마슈티컬스의 자회사 악시아테라퓨틱스(Akcea Therapeutics)의 유전성 트랜스사이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에 의한 다발성신경염(Polyneuropathy of Hereditary Transthyretin-Mediated Amyloidosis) 치료제 ‘테그세디’(Tegsedi, 성분명 이노테센 inotersen)에 대한 중남미 및 카리브해 시장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웨이리브라는 유럽언합에서 2019년 5월 7일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2018년 10월 5일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기존 중성지방혈증 치료제로 효과가 없을 경우에 한해 투여한다. FCS는 혈액내 중성지방이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는 유전성 질환으로 과도한 중성지방은 신체 여러 부위에 축적돼 복통, 피하 지방침착, 줴장염 등을 유발한다. 이 질환은 유럽인 1만명 중 5명꼴로 발병하며 2014년 2월 19일 EU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됐다. 테크세디는 2018년 10월 5일에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PTC는 또 뒤센근위축증 치료제인 ‘엠플라자’(EMFLAZA 성분명 데플라자코트, deflazacort)와 ‘트랜스라나’(Translarna 성분명 아탈루렌 ataluren) 등 2가지를 판매 중이다. 엠플라자는 마국에서 2세 이상의 근이영양증 환자 치료제로 승인됐다. 트랜스라나는 유럽연합과 브라질에서 디스트로핀 유전자의 넌센스 돌연변이로 인한 뒤센근이영양증의 2세 이상 보행 환자용으로 승인됐다. 유럽에서는 2014년부터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올 2월까지 무려 4번이나 임상시험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약을 투여한 뒤 디스트로핀 단백질이 유의할 만하게 증가됐음을 입증하지 못해서다. PTC는 지난해 판매, 협업, 로열티로 5억39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일반 경상비용과 높은 연구개발비 탓에 5억24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2-05-20 15:05:52
독일 제약기업 바이엘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샌프란시스코 소재 아타라바이오테라퓨틱스(Atara Biotherapeutics, 나스닥 ATRA)와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 제휴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바이엘은 2020년 12월 6일에 아타라로부터 이 신약후보의 독점권을 얻는 조건으로 6000만달러의 계약금을 선지급했으며 성공 마일스톤으로 최대 6억1000만달러를 약속했었다.이로써 아타라는 이 신약후보의 권리를 오는 9월 반환받게 됐다. 양사는 2020년 제휴를 통해 악성 흉막중피종과 비소세포폐암 같은 메소텔린 고발현 종양을 치료하는 CAR-T세포 면역치료제로서 자가세포 유래인 ATA2271과 동종이계 세포인 ATA3271 버전을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었다. 두 신약후보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PD-1 DNR 구조를 새로 장착하고 CAR-T세포의 확장 및 기능적 지속성 향상을 위한 CAR 1XX 공동자극 도메인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올해 2월 아타라는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MSKCC) 자가유래 메소텔린 CAR- 치료제 ATA2271의 임상 1상 시험 도중 환자 사망이 발생했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MSKCC는 추가적인 정보를 수집, 검토하는 동안 임상시험의 신규 환자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아타라는 그럼에도 올 하반기에 1상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계속해서 임상시험을 지원할 태세다. ATA3271은 아타라의 새로운 독점기술인 엡스타인바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T 세포 플랫폼을 접목한 것으로 치료반응, 지속성, 안전성, 내구성 향상을 추구한다. 현재 전임상시험 중이며 당초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제출한다는 목표였으나 다른 파이프라인과의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려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아타라는 ATA3271에 대한 IND 지원 연구와 공정 개발을 밀어붙일 방침이다. 아타라의 제이콥 듀폰(Jakob Dupon) 글로벌 연구개발부 총괄은 “바이엘이 전략적 검토를 거쳐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한 자사의 파이프라인의 우선순위에 따라 제휴를 종료하기로 한 결정을 인정한다”며 “아타라는 지금까지 생성된 임상 및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형종양 환자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ATA2271과 ATA3271의 잠재력에 확신을 갖고 있고 향후 프로그램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최선의 방법을 위한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바이엘은 2020년 하반기에 노바티스, 길리어드사이언스 등의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 연구개발 투자에 위기감을 느끼고 아타라와 제휴하고 20억달러에 미국 유전자치료제 개발 업체인 애스클레피오스바이오파마슈티컬(Asklepios BioPharmaceutical, 일명 애스크바이오)를 전격 인수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아타라와 제휴 절연으로 보아 이 분야 진출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타라의 파스칼 투숑(Pascal Touchon)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아타라는 오는 6월에 있을 진행성 다발성경화증 신약후보 ATA188에 대한 임상 2상 연구의 중간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탭셀’(tab-cel)과 관련해 유럽의약품청(EMA)의 검토와 적절한 생물의약품승인신청(BLA) 경로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협력 등 지속적인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탭셀’(Tab-cel, 성분명 타벨레클류셀, tabelecleucel)은 아타라의 가장 앞서나가는 프로그램으로 3상을 완료했다. 투숑은 이어 “ATA188과 탭셀에 대한 흥미로운 개발 단계 진전과 올해 4분기에 ATA3219(B세포 악성혈액종양 신약후보)에 대한 IND 제출을 위한 진전을 감안해 이에 자원을 집중하는 동시에 메소텔린 CAR-T 프로그램에 대한 전략은 재평가하고 있다”며 “ATA3271에 대한 IND 제출을 올해 4분기 이후로 연기할 것”이라며 “2023년 4분기까지 현금 수급이 원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5-19 14:55:29
스페인 제약기업 알미랄(Almirall)이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민간 자회사 인섬트랜스퍼트(Inserm Transfert)와 백반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인섬트랜스퍼트가 프랑스 니스대학병원과 니스코트다쥐르대학을 대표해 체결했으며 피부 색소재침착과 관련된 주요 표적인 Wnt 경로를 조절(촉진)하는 새로운 계열의 의약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백반증은 전 세계 인구의 약 0.5~2%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색소침착 손실과 관련이 있다. 환자들은 보기 흉한 병변 때문에 심리적 부담을 느껴 의료수요가 존재한다. 특히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차별화된 제품, 손 같이 자주 병변이 발생하는 부위를 치료하기 위한 제품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 .이번 파트너십은 백반증 연구에 앞장서고 있는 프랑스 지중해분자의학센터(Mediterranean Center for Molecular Medicine) 연구진의 전문지식과 알미랄의 신약발굴 전문성을 결합할 계획이다. 알미랄은 백반증 치료에 Wnt 작용제를 사용하기 위한 특허권에 대한 전 세계적 권리를 이 센터로부터 부여받았다.지중해분자의학센터의 티에리 파세롱(Thierry Passeron) 교수는 “병변의 색소재침착을 촉진하기 위해 멜라닌생성세포 줄기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유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Wnt 신호전달 경로는 이 과정에서 핵심적이며 이 경로가 백반증 피부에서 유의하게 변화한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은 이 경로에 대한 자극과 백반증 병변의 색소재침착을 위한 국소 도포 화합물을 개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미랄은 피부과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SHINE 이니셔티브를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최근 영국 던디대, 미국 미시간대와도 협력관계를 맺었다.알미랄의 칼 지젤바우어(Karl Ziegelbauer) 최고과학책임자는 “백반증은 환자의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 이정표는 여전히 상당한 미충족 수요가 있는 소외된 질환을 앓는 환자의 삶을 개선시키려는 알미랄의 노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18 16:54:55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트래비어테라퓨틱스(Travere Therapeutics)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IgA nephropathy, IgAN) 신약후보물질 스파센탄(sparsentan)이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트래비어테라퓨틱스는 FDA가 현재로선 신약승인 건을 심사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의 소집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소개했다. 스파센탄은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11월 17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 회사 에릭 듀브(Eric Dube) 대표는 “지난 수 십년 동안 IgAN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제한적이어서 말기 신장병으로 진행되는 국면을 맞았다”며 “신약승인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스파센탄이 최초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비(非) 면역억제제 계열의 IgAN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표준요법으로서 위상을 갖게 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우선심사 대상 지정으로 올 연말 이전에 IgAN 환자에게 신약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스파센탄의 허가신청서는 현재 진행 중인 3상 ‘PROTECT’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근거로 제출됐다. PROTECT는 지금까지 이뤄진 IgAN 관련 임상 가운데 최대 규모다. 총 404명의 지속성 단백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스파센탄은 대조약으로 사용된 ‘아프로벨정’(이르베사르탄, irbesartan)에 비해 사전에 규정된 임시 1차 유효성 평가지료를 충족했다. 치료 36주차에 스파센탄 투여군은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단백뇨가 평균 49.8% 감소해 이르베사르탄 대조군의 15.1%를 압도했다. 안전성과 내약성도 양호했다. 버거씨병(Berger’s disease)으로도 불리는 IgAN은 체내에서 감염병과의 싸움을 돕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알려진 면역글로불린A(IgA)이 신장에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희귀 신장병이다. 면역글로불린A가 신장에 쌓이면 신장의 정상적인 여과 기능이 와해되면서 혈뇨, 단백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어 신장통증, 부종, 고혈압 등의 증상들을 수반하게 된다.면역글로불린A 신병증은 세계 각국에서 가장 빈도 높게 나타나는 원발성 사구체신염의 한 유형으로서, 말기 신장병 단계로 유도한다. 미국 내 IgAN 환자 수는 10만명을 웃돈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급성신장병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이중 엔도텔린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Dual Endothelin Angiotensin Receptor Antagonist, DEARA)인 스파센탄은 엔도텔린A 수용체(ET AR)와 안지오텐신 II 아형 1 수용체(AT 1R)를 이중 선택적으로 표적으로 한다. 전임상시험 데이터에 따르면 희귀 만성 신장질환에서 엔도텔린 A형 및 안지오텐신 II형 1형 경로를 모두 차단하면 단백뇨가 감소하고 족세포(podocyte)가 보호되며 사구체경화증 및 간세포(mesangial cell) 증식이 방지된다. 스파센탄은 IgAN 및 국소분절사구체경화증(focal segmental glomerulosclerosis, FSGS) 치료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스파센탄은 현재 FSGS 치료를 위한 3상 DUPLEX 임상도 진행 중이다. 2021년 2월 트래비어는 DUPLEX 연구에서 스파센탄이 사전에 지정된 FSGS의 단백뇨 부분관해 평가지표(partial remission of proteinuria endpoint, FPRE)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FPRE는 뇨단백 대 크레아티닌 비율(UP/C) 1.5g/g이하이고 기저점(치료 시작점)에서 UP/C가 40% 이상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는 평가지표이다. 36주간의 치료 후 스파센탄 투여군은 42.0%가 FPRE를 달성한 반면 irbesartan 투여군은 26.0%에 그쳤다.
2022-05-17 15:24:47
애브비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WALTHAM)의 차세대 정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큐진(Cugene Inc)과 잠재적 계열 최고의 조절 T세포 선택적 인터루킨-2 돌연변이 단백질(Treg-selective IL-2 mutein)인 ‘CUG252’의 독점적 글로벌 라이선스 선택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애브비는 이번 계약을 통해 CUG252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및 염증성질환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새로운 IL-2 mutein에 대한 옵션 행사권한도 확보했다. 옵션 행사 전까지 큐진이 1b상을 진행하며, 선택권이 행사되면 애브비가 후속 임상개발, 제조 및 판매를 맡기로 했다.양사 간 합의에 따라 큐진은 850만달러의 선불계약금을 지급받고 개발 진척에 따른 성과금을 받기로 했다. 또 애브비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추가로 성과금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시판 후 순매출액 대비 단계별 로열티도 별도로 받게 된다.CUG252는 면역억제성 조절T세포들의 활성을 선택적으로 촉진‧확대하면서 다른 원하지 않는 다른 인터루킨-2 활성을 막는 기전을 갖고 있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1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애브비의 톰 허드슨(Tom Hudson) 연구개발 담당부회장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애브비가 복잡한 자가면역질환 및 염증성질환들을 앓고 있는 환자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왔다”면서 “큐진과의 파트너십 구축은 CUG252와 같은 잠재적 차세대 치료제들 개발과 관련한 가장 최근으 노력”이라고 말했다.큐진의 루크 리(Luke Li) 대표는 “CUG252 치료효과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연구개발 능력, 심도 깊은 전문성, 글로벌 인프라를 보유한 애브비야말로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이번 계약은 CUG252를 포함해 다양한 신약후보물질들의 확보를 가능케 한 큐진의 정밀공학 플랫폼의 잠재력을 입증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5-17 14:24:26
릴리의 이중 GIP/GLP-1 작용제 2형 당뇨병 치료제인 티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13일(현지사각) ‘마운자로’(Mounjaro)란 브랜드의 주 1회 투여 피하주사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얻었다. 마운자로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들이 식이요법 및 운동과 병행해 혈당 수치 조절을 개선하는 용도로 허가받았다. 임상시험에서 다른 항당뇨약과 병용하면 혈당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마운자로는 계열 최초로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 포도당 의존형 인슐린친화성 폴리펩타이드) 및 GLP-1(glucagon-like peptide-1,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수용체들을 활성화시켜 혈당 수치의 조절을 개선한다. 이들 두 호르몬은 인체 리듬에 맞게 혈당수치를 조절하는 데 관여한다. 이 신약은 6가지 용량(2.5mg, 5mg, 7.5mg, 10mg, 12.5mg, 15mg)으로, 환자가 조작하거나 볼 필요가 없이 숨겨진 바늘이 사전에 부착된 펜형 자동주사기에 담겨 주입된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당뇨병‧지질장애‧비만연구실의 패트릭 아치디컨 (Patrick Archdeacon) 책임자는 “다수의 환자들이 혈당 수치가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마운자로 승인은 2형 당뇨병 치료에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 2형 당뇨병 환자 수는 30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URPASS-1, 2, 3, 4, 5 등 5건의 임상시험에서 마운자로는 5mg, 10mg, 15mg 등 3가지 용량으로 단독요법 대 위약, 단독요법 대 GLP-1 수용체 촉진제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노보노디스크 ‘오젬픽프리필드펜’ 오젬픽) 1mg, 단독요법 대 장기지속형 인슐린 유사체인 인슐린데글루덱(insulin degludec), 단독요법 대 장기지속형 인슐린 유사체인 인슐린글라진(insulin glargine), 마운자로+인슐린글라진 대 위약+인슐린글라진 등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했다.5가지 SURPASS 임상시험에서 마운자로 5mg의 경우 평균 1.8~2.1%p, 마운자로 10mg과 15mg 모두에서 1.7~2.4%p 사이의 평균 HbA1C(당화혈색소) 감소를 달성했다. 체중 감소 효과는 주요 2차 평가지표로서, 마운자로 치료군은 12파운드(5mg)~25파운드(15mg)의 체중을 감량했다. 임상시험 피험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2~34kg/m²로 보고됐다. SURPASS-1(NCT03954834) 임상에서 마운자로 5mg(121명), 10mg(121명), 15mg(120명), 위약(113명)으로 나눠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성인에게 40주간 단독투여한 결과 7.9%의 당화혈색소 베이스라인은 1.8%p(5mg) 및 1.7%p(10mg 및 15mg) 감소됐다. 위약은 0.1%p 감소에 그쳤다. 마운자로는 189파운드 기저체중에서 각각 평균 14파운드, 15파운드, 17파운드 줄었으나 위약은 2파운드 감소에 머물렀다.SURPASS-2(NCT03987919) 임상은 마운자로 5mg(470명), 10mg(469명), 15mg(469명), 세마글루타이드 1mg(468명)을 메트포르민을 하루 1500mg 이상 단독투여해도 제2형 당뇨병이 부적절하게 조절되는 성인을 대상으로 투여해 비교했다. 당화혈색소는 8.3%의 베이스라인에서 마운자로 투여군은 각각 2.0%p 상승, 2.2%p 감소, 2.3%p 감소로 나타났고 세마글루타이드는 1.9%p 감소다. 주요 2차 평가변수에서 마운자로는 207파운드의 기저치 체중이 각각 17파운드 증가, 21파운드 감소, 25파운드 감소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13파운드 감소했다.SURPASS-3(NCT03882970) 임상은 마운자로 5mg(358명), 10mg(360명), 15mg(358명)과 적정 인슐린 데글루덱(359명)의 효능을 비교한 52주 연구다. SGLT-2 억제제와 함께 또는 없이 메트포르민으로 치료받은 제2형 당뇨병 성인을 대상으로 당화혈색소 기저치가 8.2%p인 마운자로를 투여했더니 각각 1.9%p 감소, 2.0%p 감소, 2.1%p 감소로 나타났다. 반면 인슐린 데글루덱은 1.3%p 감소에 그쳤다. 마운자로 투여군의 기저체중은 208파운드로 각각 15파운드, 21파운드, 25파운드 줄었다. 인슐린 데글루덱의 경우 오히려 4파운드 증가했다.SURPASS-4(NCT03730662) 임상은 마운자로 5mg(328명), 10mg(326명), 15mg(337명)과 인슐린 글라진(998명)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한 104주 연구다. 심혈관(CV) 위험이 높아졌고 최소 1개 ~ 최대 3개의 경구 혈당강하제(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 SGLT-2 억제제 중)로 부적절하게 조절되는 제2형 당뇨병 성인을 대상으로 52주차에 당화혈색소를 측정했다. 마운자로 투여군의 기저치는 8.5%로 평균 2.1%p, 2.3%p, 2.4%p 감소했다. 인슐린 글라진은 1.4%p 감소에 머물렀다. 마운자로 투여군의 체중 기저치는 199파운드로 인슐린 글라진은 4파운드 증가한 반면 마운자로는 평균 14파운드, 20파운드, 23파운드씩 체중이 줄었다.SURPASS-5(NCT04039503)는 마운자로 5mg(116명), 10mg(118명), 15mg(118명)의 효능과 안전성을 위약(119명)과 비교한 40주 연구입니다. 메트포르민의 유무에 관계없이 인슐린 글라진으로 이미 치료를 받고 있는 부적절하게 조절되는 제2형 성인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이다. 마운자로 투여군의 당화혈색소 기저치는 8.3%p로 위약 대조군은 0.9% 증가한 데 비해 마운자로 투여군은 2.1%p, 2.4%p, 2.3%p씩 낮아졌다. 기저 체중은 210 파운드로 위약 투여군은 4파운드 늘어난 반면 마운자로 투여군은 각각 12파운드, 17파운드, 19파운드 감소했다. 마운자로 15mg 투여군은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 투여군에 비해 0.4%p(-2.3 vs –1.9 더 감소했다. 아울러 인슐린데글루덱(노보노디스크 트레시바) 투여군과 비교하면 0.8%p(-2.1 vs –1.3), 인슐린글라진(사노피 란투스) 투여군과 비교하면 1.0%p(-2,4 vs -1.4) 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마운자로 15mg 투여군은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 비해 평균 체중이 12파운드(-25 vs -13), 인슐린데글루덱 투여군에 비해 29파운드(+4 vs –15), 인슐린글라진 투여군에 비해 27파운드(+4 vs 23)씩 각각 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운자로를 병용하지 않으면서 인슐린만 투여받았던 환자들은 임상시험 도중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내보였다.마운자로 투여군 환자의 5% 이상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식욕감퇴, 변비, 소화불량, 상복부통증 등이었다. 마운자로는 마우스에서 갑상선C세포 종양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갑상선 수질암(髓質癌) 개인 병력 또는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 또는 제2형 다발성 내분비선종증증후군(Multiple Endocrine Neoplasia syndrome type 2) 환자들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게 블랙박스 경고문에 명시된다. 마운자로는 췌장염을 겪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제1형 당뇨병은 마운자로의 적응증에 포함되지 않았다. 마운자로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으며 이를 통해 FDA 승인을 받았다.
2022-05-16 08:11:59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Mitsubishi Tanabe Pharma)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치료약 ‘라디카바 경구용 현탁액’(Radicava Oral Suspension)이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브랜드명은 ‘라디카바 ORS’로, 2017년에 루게릭병 치료제로 허가된 정맥주사제 ‘라디컷주’(Radicut 성분명 에다라본 Edaravone, 미국 브랜드명은 라디카바 Radicava, 코드명 MCI-186)를 경구 현탁액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 회사의 미국법인인 ‘Mitsubishi Tanabe Pharma Development America’가 주축이 돼 경구약을 개발했으며 미국에서는 2019년 10월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아 2022년 1월에 신약허가신청이 받아들여져, 이번에 시판승인을 획득했다. 그 동안 에다라본은 점적 정맥주사만으로 투여됐다. 이번에 ‘라디카바 ORS’가 승인돼 ALS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라디카바 ORS’는 투약기와 휴약기를 조합한 28일을 주기로 이를 반복한다. 1회차에는 1일 1회 14일간 연속 복용하고 14일을 휴약하고, 2회차 이후에는 14일 중 10일간 복용한 다음 14일간 휴약한다.에다라본은 루게릭병의 발병 원인 중 하나인 자유라디칼(유해활성산소 등)을 제거함으로써 산화적 스트레스 손상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현재 루게릭병 치료제로 FDA가 정식 승인한 것은 1995년 허가된 사노피 젠자임의 ‘리루텍정’(Rilutek 성분명 릴루졸 Riluzole)과 ‘라디카바’ 등 2가지 성분 밖에는 없다.
2022-05-13 16:58:52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PALO ALTO) 소재 브리지바이오파마(BridgeBio Pharma)는 동종 계열 최고의 SHP2 저해제로 기대되고 있는 ‘BBP-398’의 독점 개발‧판권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브리지바이오파마는 계약에 따라 BMS로부터 선불계약금 9000만달러를 받고 향후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1500만달러를 보장받았다. 허가 시 별도의 순매출액 대비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단백질-티로신 인산가수분해효소(protein-tyrosine phosphatase) 계열에 속하는 SHP2는 암과 면역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포효소의 일종이다. SHP는 성장인자, 사이토카인, 인테그린(integrin 표면단백질)의 신호전달과 연계돼 RAS/MAPK 하향 경로(downstream pathway)를 통해 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SHP2가 과잉활성을 나타내면 갖가지 유형의 암 발생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몇몇 표적치료제들에 대해 내성기전을 유도하고, 항종양 면역력을 억제할 수 있다고 브리지바이오는 설명했다. BMS의 루퍼트 베시(Rupert Vessey) 연구‧조기개발 담당대표는 “다양한 암들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병용요법제로 SHP2 저해제가 보여준 잠재력을 관찰해왔다”며 “브리지바이오와 협력해 BBP-398로 SHP2 억제제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1년 7월 브리지바이오는 KRAS 돌연변이가 있는 진행성 고형종양에서 BMS의 PD-1 억제제인 ‘옵디보주’(Opdivo, 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와 BBP-398을 병용하는 임상연구 협약을 맺었다. 비 독점적 협약이고 비용은 공동 부담키로 했다. 현재 브리지바이오는 RAS와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receptor tyrosine kinase, RTK) 유전자를 포함한 MAPK 신호전달 경로에서 변이가 나타난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2022-05-13 13:51:22
릴리와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Wilmington) 소재 인사이트코퍼레이션(Incyte Corporation)이 공동 개발한 JAK 억제제 계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올루미언트정’(Olumiant 성분명 바리시티닙, Baricitinib)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일부 성인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정식허가를 획득했다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에 올루미언트는 보충적 산소공급, 비 침습성 및 침습성 기계적 인공호흡 또는 체외막 산소공급(ECMO)을 필요로 하는 성인 ‘코로나19’ 입원환자들에게 4mg 권고용량을 1일 1회 14일 동안 또는 퇴원할 때까지 복용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적응적 코로나19 치료시험’(Adaptive COVID-19 Treatment Trial 2, ACTT-2)을 총괄한 네브라스카대 메디컬센터의 안드레 칼릴 교수(dAndre Kalil)는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이로 인해 입원 중이어서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FDA가 엄격하게 진행된 위약대조, 이중맹검법, 피험자 무작위 배정 방식의 임상시험을 통해 도출된 근거를 바탕으로 올루미언트를 그에 적합한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정식승인(ful approval)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ACTT-2 임상시험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성질환연구소(NIAID)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가운데 진행됐다.FDA는 ‘ACTT-2’와 ‘COV-BARRIER’ 등 2건의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법, 위약대조 방식의 3상 임상시험을 통해 확보된 결과를 근거로 승인했다. ACTT-2 임상은 중등도~중증에 이르는 코로나19 환자 총 1033명 중 515명에겐 올루미언트 및 ‘베클루리’(Veklury 성분명 렘데시비르 remdesivir) 병용요법, 518명에겐 위약과 베클루리 병용요법을 각각 시행했다. 이 임상에서 ‘회복’이란 환자가 퇴원했거나, 계속 입원하고 있더라도 보충적 산소공급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고 의학적 치료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게 된 경우로 규정됐다. 이같은 기준으로 회복에 걸리는 기간을 평가한 결과 전자는 7일로, 후자의 8일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12.5% 개선). 29일차에 증상이 진행돼 환자가 사망했거나 인공호흡이 필요한 환자 비율에서도 전자가 후자에 비해 각각 35%, 23% 더 낮은 수치를 보였다. 15일차에 임상적으로 증상이 개선된 환자 비율도 전자가 후자보다 우위를 보였다. COV-BARRIER 임상시험은 아직 산소호흡기 지원이 필요하지 않거나, 보충적 산소요법 또는 비(非) 침습적 환기가 필요한 코로나19 입원 환자 1525명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자들은 미국, 영국, 브라질, 인도 등 8개국에서 모집됐다. 764명은 표준치료에 바리시티닙을(최대 2주 동안 매일 4mg), 761명은 표준치료에 위약을 투여받았다.표준요법은 스테로이드(덱사메타손 등), 베클루리, 항(抗)말라리아제, 아지트로마이신 등을 포함한다. 피험자의 약 79%는 연구 시작 시점에 덱사메타손과 같은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받고 있었고, 약 19%는 베클루리를 투여받았다.임상시험의 1차 평가지표는 올루미언트가 인공호흡 또는 침습적 기계환기(ECMO 포함)를 피하거나, 28일까지의 사망 진행을 늦출 수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하는 것이었다. 올루미언트 치료를 받은 환자는 질병이 악화될 가능성이 27.8%로 위약군의 30.5%에 비해 2.7%p 낮았다. 하지만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표준치료와 함께 올루미언트를 투여받은 대상자의 약 8.1%(764명 중 62명)가 시험 28일 째에 사망한 반면, 위약을 투여받은 대상자는 13.1%(761명 중 101명)로 5%p 높았다. 이를 가지고 2차 평가지표로서 사망위험을 39%가량 낮춘 것으로 인정받았다. 릴리 연구진은 치료성적과 사망위험 감소가 연관성을 띤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인 부작용과 중증 부작용은 올루미언트가 각각 44.5%와 14.7%, 위약이44.4%와 18.0%로 큰 차이가 없었다. 심각한 감염과 정맥혈전색전증(VTE)은 올루미언트가 8.5%와 2.7%, 위약이 9.8%와 2.5%로 나타났다.따라서 두 임상시험은 모두 확연하게 올루미언트의 이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논란에도 불구하고 올루미언트 2020년 11월 19일 보충적 산소공급, 침습성 기계적 인공호흡 또는 체외막 산소공급(ECMO)을 필요로 하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받은 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입원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베클루리’(렘데시비르)와 병용하는 치료제로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2021년 7월 29일에는 렘데시비르 병용 여부와 상관없이 쓸 수 있도록 긴급사용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 릴리 면역학 부문 및 릴리USA의 패트릭 존슨(Patrik Jonsson) 대표는 “전 세계 15개국에서 거의 100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환자들이 올루미언트로 치료받았다”며 “이번 정식 승인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올루미언트가 입원 환자 치료에 기여했고, 릴리가 의료계와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쉼없이 노력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올루미언트는 국내에서 류마티스관절염 및 아토피피부염으로 승인받았으나 JAK 억제제 전반의 부작용 문제로 미국에서는 아토피피부염 승인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릴리는 지난 1월말 루푸스(전신성홍반성낭창,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 적응증 확보를 위한 올루미언트 임상을 유효성 입증 실패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토피피부염에 대해서는 안전성 문제 및 경쟁약의 시장 선점에 따른 입지 축소로 사실상 개발을 포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2022-05-12 08:3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