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는 인터루킨-17A 저해제 계열 판상형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센소레디펜’(Cosentyx, 성분명 세쿠키누맙 Secukinumab)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화농성 한선염(化膿性 汗腺炎, Hidradenitis Suppurative, HS)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화농성 한선염 치료제로 사용을 승인받은 생물학적제제는 미국 유럽 등을 통틀어 거의 10년 만에 코센틱스가 처음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코센틱스를 화농성 한선염 치료제로 심사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코센틱스는 이번에 중등도~중증 활동성 화농성 한선염을 나타내고 기존의 전신요법제들을 사용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을 내보인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번 유럽 승인은 코센틱스가 빠르면 치료 4주차부터 신속하게 증상을 완화했고 반응률이 최대 1년 동안 지속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강력한 3상 SUNSHINE(16주차 단기효과 평가) 및 SUNRISE(최대 52주차 장기효과 평가)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이들 임상에는 전세계 40개국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참여해 화농성 한선염 사상 최대 규모를 이뤘다.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센틱스 치료군에 무작위 배정된 환자들은 1차 평가변수인 화농성 한선염 임상 반응(Hidradenitis Suppurativa Clinical Response. HiSCR)이 16주차 분석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됐고 52주 차에 55% 이상의 환자들이 합격점에 도달해 평가지표를 충족시켰다. 코센틱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다른 적응증에서 확인된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코센틱스는 이번 승인을 포함해 6개의 승인된 적응증과 8년 동안 100만 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사용됨으로써 탄탄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립하고 있다.유럽화농성한선염재단 이사장인 독일 브란덴부르크대 의대 크리스토스 주불리스(Christos C. Zouboulis) 교수는 “현재 승인된 치료 옵션이 하나뿐인 화농성 한선염에서 환자에게 장애를 초래하는 신체 증상을 줄이고 정서적 부담을 개선하며 조기 치료할 경우 침습적 수술을 부분적으로 피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어 “코센틱스는 피부과 의사들에게 낯설지 않은 치료제여서 복잡하고 도전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에게 확신을 갖고 처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공식 승인된 HS 치료제는 애브비의 TNF-α 억제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주’(아달리무맙, 2015년 9월 11일 FDA 승인)이 유일하다. 이밖에 얀센의 TNF-α 억제제 ‘레미케이드주사’(레플릭시맙), 얀센의 IL-12 및 IL-23 길항제 ‘스텔라라프리필드주’(우스테키누맙), 얀센의 IL-23 길항제 ‘트렘피어프리필드시린주’(구셀쿠맙) 등이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이지만 아직 HS 적응증을 획득하지 못했다. 노바티스 유럽법인의 하시브 아마드(Haseeb Ahmad) 대표는 “코센틱스는 2015년 처음으로 허가를 취득한 이래 전세계 100만명 이상 환자 치료에 사용돼왔다”며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에게서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 줄 절실하고 신뢰할 만한 치료대안으로 코센틱스를 공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FDA도 올해 안으로 코센틱스의 HS 적응증 추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화농성 한선염은 세계 각국에서 100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진단받기까지 최대 10년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에서는 중등도~중증 화농성 한선염 환자가 20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23-06-02 13:15:24
아스트라제네카(AZ) 및 미국 머크(MSD)는 PARP저해제(poly ADP-ribose polymerase Inhibitor)인 ‘린파자정’(Lynparza, 성분명 올라파립, Olaparib)을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을 치료하기 위해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자이티가정’(Zytiga 성분명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Abiraterone acetate) 및 프레드니손 또는 프레드니솔론과 병용하는 요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유해하거나(deleterious) 유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인 BRCA 유전자 변이(BRCAm)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FDA는 3상 ‘PROpel’ 임상시험에 참여한 하위군(BRCA 유전자 변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린파자+자이티가+프레드니손 병용요법 치료군이 자이티가+프레드니손 치료군에 비해 방사선학적(방사선영상 진단기준) 무진행생존기간(rPFS) 및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이 유의미하게 개선됐음을 인정해 신규 적응증을 승인했다.린파자 병용군은 rPFS 및 OS 중앙값이 도출되지 않은 반면 자이티가 단독군은 각각 8개월과 23개월로 집계됐다.전립선암은 남성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암이다. 이 중 mCRPC는 적용 치료제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mCRPC 환자의 약 10%에서 BRCA 유전자 변이가 동반되고 있으며, 이런 환자는 예후와 치료성적이 취약해 새로운 치료제가 요구돼왔다.린파자는 2020년 5월 20일, 미국에서 ‘PROfound’ 3상 임상시험에 근거해 이전에 ‘엑스탄디’(엔잘루타미드) 또는 ‘자이티가’(아비라테론)로 치료한 후 진행된 유해하거나, 유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생식계세포 또는 체세포 상동재조합수리(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 HRR) 유전자 돌연변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서 동반진단을 바탕으로 쓸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 ‘린파자’와 ‘자이티가’ 및 프레드니손 또는 프레드니솔론을 병용하는 요법은 EU와 기타 일부 국가에서 ‘PROpel 시험’의 결과를 근거로 성인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한 단독요법제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는 당초 BRCA 변이 mCRPC는 물론 비(非) BRCA 변이 mCRPC 환자를 포함해 포괄적인 적응증을 얻으려 했지만 FDA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BRCA 변이 mCRPC 환자로 적응증 범위가 좁아졌다. FDA는 지난 4월 내부 검토 결과와 외부 전문가 분석을 통해 린파자 병용요법이 BRCA 변이 mCRPC 환자에서만 유리한 위험 대비 유익성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4월 28일 FDA 항암제 자문위원회(ODAC)의 표결에 붙인 결과 자문위는 BRCA 변이를 나타내는 환자로만 적응증 대상을 제한한다는 조건 아래 찬성 11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허가를 권고했다. 당초 3상 PROpel 임상 결과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 진단된 mCRPC 환자에서 린파자 병용요법이 자이티가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4%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FDA는 자문위 회의에 앞서 배표한 브리핑 문서에서 임상시험의 “심각한 설계 결함”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임상 주관자들이 바이오마커(유전자 변이) 상태에 따라 별도의 코호트에 환자를 등록하지 않은 채 돌연변이에 기반한 하위그룹 분석을 통합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FDA는 피험자의 11%에 해당하는 BRCA 변이 환자가 린파자의 이점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BRCA 변이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율은 76% 향상됐고, 사망위험은 70% 줄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非) BRCA 변이 그룹에서 린파자 병용요법의 임상적 의미를 보여주려 했지만 FDA는 그 효능이 ‘보통’(modest)이라고 주장했다. 이 임상시험에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더럼 소재 듀크대 암연구소의 앤드류 암스트롱(Andrew Armstrong) 박사는 “방사선학적 진행이 나타나거나 사망에 이르는 시점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일은 암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임상지표”라며 “환자와 간병인, 환자 가족에게 린파자 병요법이 신속하게 고려돼야 하는, 주목할 만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점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부문의 데이브 프레드릭손 (Dave Fredrickson) 부회장은 “BRCA 유전자 변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1차 치료제 옵션이 절실한,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 수요가 존재한다”며 “이번 승인은 전립선암 전이기 시점의 진단에서 BRCA 유전자 검사의 중요성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린파자 병용요법이 환자에 조기 적용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PROpel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린파자 병용요법의 안전성‧내약성 프로필을 보면 선행 임상시험들에서 관찰된 내용과 궤를 같이했으며, 개별약물들의 알려진 프로필과도 일치했다.한편 린파자는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중국 등에서 새로운 호르몬요법제(엔잘루타미드, 아라비테론)을 포함한 선행 치료제들을 사용한 후에도 종양이 진행된 BRCA 유전자 변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 중이다. 국내서는 2023년 2월 23일자로, 유럽연합(EU)에서는 2022년 12월 21일에 이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FDA에서는 2022년 8월 16일 mCRPC 관련 적응증 추가 신청이 접수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으나, 같은 해 12월에 충분한 검토를 위해 심사기한을 3개월 연장하면서 올 3월말까지로 연기됐고, FDA 자문의 표결 끝에 이번 승인을 얻었다. 국내서 린파자는 이와 함께 아비라테론 및 프레드니솔론과의 병용요법으로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진단 후 항암화학요법 치료경험이 없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적응증을 획득했다. 한편 린파자가 미국에서 이번에 전립선암 관련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MSD로부터 성과금을 지급받게 된다.
2023-06-02 12:47:18
화이자의 60세 이상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백신인 ‘아브리스보’(Abrysvo)가 지난 31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5월 3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아렉스비’(Arexvy)가 60세 이상 연령대의 RSV 예방 백신으로 허가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아브리스보는 RSV A형 및 B형 균주에 대한 보호를 최적화하기 위해 선택된 융합 전 F 당단백질 2개로 구성된 2가 백신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면역증강제를 함유하지 않으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관찰됐다. 반면 GSK의 아렉스비는 유전자 재조합 서브유닛 융합 전(recombinant subunit prefusion) RSV F 당단백질 항원(RSVPreF3)이란 항원에 GSK의 독점적인 항원 보강제인 AS01 E 보조제를 함유하고 있다. 가장 먼저 허가를 획득한 데다 예방 효과가 아브리스보보다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아브리스보 승인은 중추적 3상 RENOIR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전세계 60세 이상의 성인 3만7000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1회 접종해 유효성, 면역원성, 안전성을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2개 이상의 증상으로 정의되는 RSV 관련 하기도감염증(LRTD) 관련 예방 효과는 66.7%, 3개 이상의 증상으로 정의되는 중증의 RSV 관련 LRTD 예방 효과는 85.7%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4월 20일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반면 GSK의 아렉스비는 60세 이상 성인의 RSV에 의한 LRTD를 예방하는 효과가 82.6%로 나타났다. 심폐질환 및 내분비‧대사장애 등 기저질환을 최소한 한 가지 이상 가진 고령 환자에서는 94.6%의 효능을 보였다. 정상적 일상활동을 어렵게 하는 RSV 관련 하기도감염증 돌발을 의미하는 중증 RSV 관련 LRTD 예방 효과는 94.1%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아렉스비가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다. RENOIR 임상시험은 현재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두 번째 RSV 유행 계절 동안의 효능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다. RENOIR 임상시험 책임자인 미국 로체스터대 의대 에드워드 월시(Edward E. Walsh) 교수는 “지난 RSV 유행 계절에 이 바이러스는 고령자에게 심각한 결과와 잠재적인 건강 위험을 보여줬다”면서 “FDA의 아브리스보 승인은 상당한 과학적 발전을 인정하는 것이며 고령자들에게 RSV에 대한 잠재적인 예방효과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의 애널리사 앤더슨(Annaliesa Anderson) 백신 연구개발 부문 최고과학책임자는 “RSV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백신은 반세기 이상 동안 달성하기 어려운 공중보건 목표였다”며 “이번 승인은 노인을 포함한 고위험군에서 RSV의 상당한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기념비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오는 6월 21일에 고령자에서 RSV 백신을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한 권고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올 가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RSV 계절에 앞서 올해 3분기부터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화이자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브리스보와 불활화 계절 독감백신 동시 접종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얻은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또 2~5세의 건강한 아동, 기저질환을 가진 5~18세 소아, 기저질환으로 인해 고위험군인 18~60세 성인, 면역저하자로 RSV 고위험군인 18세 이상 성인 등을 대상으로 아브리스보(RSVpreF) 백신을 평가하는 다수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FDA는 RSVpreF 백신을 임신 중 예방접종을 통해 출생 후 6개월까지 영아에서 RSV에 의한 하기도질환 및 중증 하기도질환을 예방하는 용도로도 심사 중이다. 오는 8월 중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3-06-01 02:58:14
존슨&존슨그룹 계열사인 얀센파마슈티컬스는 자사의 ‘옵서미트정10mg’(OPSUMIT 성분명 마시텐탄 macitentan)과 타달라필(tadalafil, 오리지널은 릴리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정') 40mg을 복합한 단일정제를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신규 복합제는 세계보건기구(WHO) 기능등급 2급 또는 3급을 나타내는 성인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장기요법제로 허가를 신청했다. 기능등급은 일상에 지장이 없는 1등급과 휴식 중에 나타나거나, 활동 후 중증으로 나타나는 4등급이 있으며 2~3등급은 그 중간이다.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ERA)의 일종인 마시텐탄과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형 저해제(PDE5i)의 일종인 타달라필을 복합 단일정제로 1일 1회 복용하는 요법제에 대한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허가신청서는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A DUE’ 임상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제출됐다. 이 임상에는 19개국 148개 의료기관에서 WHO 기능등급 2등급 또는 3등급으로 평가된 총 187명의 성인 폐동맥고혈압 환자가 피험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치료받은 적이 없거나 ERA 또는 PDE5i 계열 약물을 최소 3개월 간 안정적으로 복용했다. 임상에서 피험자들은 새 복합제 또는 위약, 각각의 단일정을 복용했다. 16주의 이중맹검 기간 이후 피험자들은 라벨 공개로 전환된 상태에서 24개월 동안 먹던 약을 계속 복용하게 된다. 1차 평가지표는 치료 후 16주차에 착수시점과 비교한 폐혈관저항(PVR)을 기하평균 비율로 측정한 수치였다. 새 복합제는 마시텐탄 및 타달라필 단독요법에 비해 폐 혈류역학(폐혈관 내 혈액흐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돼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2차 평가지표는 치료 16주차에 6분 보행거리(6MWD)의 변화도였다. 새 복합제의 안전성 프로필은 개별약물들의 안전성 프로필과 대동소이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3월 4~6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심장병학회(ACC) 제 72차 연례 사이언티픽 세션 및 세계 심장연맹(WHF) 세계 심장병 학술회의(WCC)에서 발표됐다. 얀센리서치&디벨롭먼트의 제임스 리스트(James F. List) 글로벌 심혈관계‧대사계 치료제 부문 대표는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이 증상을 관리하는 다제(多劑) 처방이 빈번한 상황에서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사용을 권고하는 2개 치료제들을 복합한 단일정제가 복용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치료경험과 임상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폐동맥고혈압은 드물게 나타나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진행성 혈관장애다. 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의 혈압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점차적으로 폐혈관 저항이 증가하고 우심실 후부하가 증가돼 우심실 부전과 조기사망이 초래된다. 최근 유럽 심장병학회/유럽 호흡기학회(ESC/ERS) 폐동맥 고혈압 가이드라인은 심‧폐 합병증을 수반하지 않는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마시텐탄 및 타달라필 병용요법을 1차 약제로 권고한 바 있다.
2023-05-31 13:01:44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차세대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TKI) 레포트렉티닙(repotrectinib, 개발코드명 TPX-0005, BMS-986472)의 신약승인신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되면서 ‘우선심사’ 대상으로 30일(현지시각) 지정받았다. 레포트렉티닙은 BMS가 1/2상 ‘TRIDENT-1’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에 근거해 ROS1 유전자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신약승인이 제출된 바 있다. FDA는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11월 27일까지 레포트렉티닙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임상시험에서 레포트렉티닙은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 사용한 적이 없는 환자는 물론 사용해 본 환자에서 높은 객관적반응률을 나타냈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유효성 지속성이 입증됐다. 피험자 중에는 ROS1 유전자에 저항성을 갖는 환자도 포함돼 있다. 안전성 프로필은 특징이 잘 확인됐고 관리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TRIDENT-1 임상 결과는 지난해 10월 26~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유럽암연구‧치료기구(EORTC)-미국국립암연구소(NCI)-미국암연구협회(AACR)가 공동 주최한 ENA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이 임상시험은 각종 진행성 고형암에서 발암을 촉진하는 ROS1 유전자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과 신경영양 티로신 수용체 인산화효소(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NTRK) 양성 진행성 고형암에서 나타나는 장기적인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현재도 진행 중이다. BMS의 조나산 청(Jonathan Cheng) 부회장 겸 항암제 개발 부문 대표는 “ROS1 유전자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현재 허가를 취득한 치료제들은 효능 지속성이 제한적인데다 내성 발생빈도도 높게 나타나 이 폐암이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희귀질환으로 다가온다”며 “FDA가 레포트렉티닙의 신약승인신청을 접수한 것은 이 차세대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를 환자에게 선보이려는 우리의 여정에 고무적인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는 “레포트렉티닙은 허가를 취득할 경우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환자들을 위한 잠재적 계열 최선의 치료대안이 될 뿐만 아니라 앞서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ROS1 유전자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잠재적 계열 최초의 치료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는 암 환자를 위한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대고 부연했다. 청은 “전례없는 반응 지속성이 입증된데다 ROS1 유전자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탄탄한 두개(頭蓋)내 반응(약물의 뇌내 침투력)을 보인 이 정밀의학 치료제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FDA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포트렉티닙은 BMS가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정밀의학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터닝포인트테라퓨틱스(Turning Point Therapeutics)를 41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유망 파이프라인이다. 인수 절차는 같은 해 8월에 완료됐다. 터닝포인트테라퓨틱스는 BMS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레포트렉티닙은 2017년 6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또 FDA로부터 3회에 걸쳐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다. 첫 번째는 ROS1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로 치료받지 않은 ROS1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두 번째는 NTRK 유전자 융합이 있는 진행성 고형종양 환자 중 1~2종의 TRK 티로신 키나제를 투여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다. 세번째로 2022년 5월, 과거에 ROS1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나 백금착제 항암제로는 치료받은 적이 없는 ROS1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치료제로서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았다. 차세대 TKI 제제로서 ROS 양성 및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고형치료제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NTRK 억제제로서 종양불문 항암제인 로슈의 ‘로즐리트렉캡슐’(Rozlytrek 성분명 엔트렉티닙, entrectinib)이나 바이엘의 ‘비트락비캡슐’ ‘비트락비액’(Vitrakvi, 성분명 라로트렉티닙 Larotrectinib) 등이 선발 경쟁약이다.
2023-05-31 12:53:58
존슨&존슨그룹 계열사인 얀센파마슈티컬스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경구용 제11a 혈액응고인자(FⅪa) 저해제 밀벡시안(milvexian)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개 적응증에 대해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았다고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FDA는 3건의 진행 중인 3상 ‘Librexia’ 임상시험 설계를 바탕으로 허혈성 뇌졸중(Librexia Stroke), 급성관상동맥증후군(Librexia ACS), 심방세동(Librexia AF) 등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Librexia 프로그램은 제11a 혈액응고인자와 관련해 총 5만명에 육박하는 피험자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지금까지 이뤄진 임상시험에서 가장 포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Librexia 임상시험을 총괄하고 있는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의 로버트 해링턴(Robert Harrington) 심장학 교수는 “지난 20여년 동안 심혈관계 및 뇌졸중 치료제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혈전성 증상을 예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여전히 다수의 환자들이 출혈 위험성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충분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밀벡시안의 개발이 성공하면 출혈 위험성으로 인해 간과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얀센리서치&디벨롭먼트의 제임스 리스트(James F. List) 글로벌 심혈관계‧대사계 치료제 부문 대표는 “밀벡시안이 3개 적응증에 대해 FDA로부터 패스트 트랙 지정을 받은 것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혈전성 질환들을 치료하는 데 여전히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수요가 존재함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피험자의 신속한 충원과 조기 임상 완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상 ‘AXIOMATIC-TKR’(무릎인공관절수술 환자 대상, Total Knee Replacement Surgery) 및 ‘AXIOMATIC-SSP’(유증상 뇌졸중 예방 효과 측정을 위한 환자 대상, Prevention of a symptomatic Stroke)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밀벡시안의 개념증명 자료를 보면 단독요법제 또는 항혈소판제와 병용요법제로 사용했을 때 차별화된 항혈전 프로필이 입증됐다. 2022년 8월에 발표된 유증상 허혈성 뇌졸중 및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탐색된 잠복성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2상 AXIOMATIC-SSP 2상 연구에서 밀벡시안은 용량 대비 뇌경생 재발률을 낮추는 효과가 위약 대비 수치적으로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앗다. 다만 두개내 출혈이나 치명적인 출혈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는 등 유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또 전반적으로 재발성 증상성 허혈성 뇌졸중의 상대적 위험을 30%가량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 뇌허혈발작(TIA) 후 조기 뇌졸중 재발은 2차 예방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요한 위험 요소다. 출혈 우려로 인해 급성 비(非) 심장색전성 허혈성 뇌졸중을 앓을 때 사용할 마땅한 항응고제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런 미충족 의료수요를 밀벡시안이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3-05-30 14:40:38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 샌카를로스(San Carlos)의 암환자 종양 침윤 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 TIL)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아이오반스바이오테라퓨틱스(Iovance Biotherapeutics, 나스닥 IOVA)는 진행성 흑색종의 TIL 치료제 리필류셀(lifileucel)의 생물학적제제승인신청(BLA)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접수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리필류셀은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11월 25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FDA는 리필류셀의 BLA와 관련, 자문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은 없고 예비적 심사를 거친 결과 잠재적 문제점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필류셀은 이전에 항 PD-1/PD-L1 억제제, BRAF/MEK 억제제 요법으로 적절한 치료효과를 봤지만 이후에 질병이 악화된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위한 종양 침윤 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 TIL) 치료제로 개발됐다. 현재 이런 조건으로 FDA 승인을 받은 치료법은 없다. 앞서 FDA는 2018년에 리필류셀을 진행성 흑색종 치료를 위한 ‘재생의학 첨단치료제’(RMAT)로 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5월에 역가(효과) 분석에 대한 검증 부족을 이유로 2022년으로 BLA 신청이 미뤄졌다. 이에 지난해 11월 BLA 제출을 시도했으나 FDA가 추가 자료를 요청하면서 올해 3월로 BLA 제출이 연기됐고 이번에 BLA 접수(심사 착수)가 이뤄졌다. 아이오반스의 프레데릭 보그트 임시 사장은 “FDA가 BLA를 접수한 것은 고형암 치료를 위한 첫 번째 개인맞춤형(individualized), 1회 투여용 세포치료제로 리필류셀을 선보이려는 우리의 사명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FDA의 이번 6개월 내 우선심사 대상 지정은 기존 표준요법제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 후에도 종양이 악화된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이 절실한데다 미충족 의료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리필류셀의 BLA 접수는 PD-1억제제/PD-L1억제제 및 표적요법제를 사용한 후에도 종양이 악화된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144-01’ 2상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자료를 근거로 이뤄졌다. 리필류셀이 가속승인을 취득할 경우 피험자 무작위 배정 방식의 3상 ‘TILVANCE-301’ 임상이 확증시험으로서 차후 정식승인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3상 임상은 현재 순항 중이다.
2023-05-30 11:35:29
미국 텍사스주 더우드랜드(THE WOODLANDS)의 렉시콘파마슈티컬스(Lexicon Pharmaceuticals, 나스닥 LXRX)가 개발한 SGLT 1/2 억제제 소타글리플로진(Sotagliflozin)이 25일(현지시각)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입원, 긴급한 병원 방문 위험을 줄이는 용도의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은 당뇨병 발병 여부 및 심장박출률에 상관 업이 모든 형태의 심부전(HF) 환자와 당뇨병이나 신장질환 등 특정 심혈관질환(CV)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약은 1일 1회 복용하는 정제로 허가됐다. 정해진 브랜드명 ‘인페파’(Inpefa)로 정해졌다. 이번 승인으로 소타글로플로진은 SGLT2와 SGLT1을 모두 억제하는 최초의 FDA 승인 약물이 됐다. 렉시콘의 CEO 라이오넬 코츠(Lionnel Coats)는 “인페파 승인은 광범위한 라벨을 획득한데다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선구적인 의약품을 개발하는 사명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렉시콘에게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신약을 오는 6월 말까지 미국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약가는 현재 사용 가능한 브랜드 심부전 약물과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렉시콘 측은 밝혔다. FDA는 심부전 환자 또는 심부전 위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소타글리플로진을 투여한 2건의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의 3상 CV 임상시험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이 약을 승인했다. SOLOIST-WHF 및 SCORED 임상시험에는 약 1만2000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SOLOIST-WHF 임상에서 인페파는 HF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HF 복합증상(composit), HF에 의한 긴급 병원 방문, CV 사망에 관한 위험 등이 위약에 비해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렉시콘의 수석 부회장 겸 최고의학책임자인 크레이그 그라노위츠(Craig Granowitz) 박사는 “SOLOIST-WHF 임상 결과에 따르면 퇴원 전 또는 퇴원 시 인페파로 치료를 시작하면 환자의 재입원과, 간병인, 의료인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이번 FDA 승인으로 인페파는 의사들이 퇴원하는 환자를 치료하고 반복적인 입원을 끊기 위해 노력할 때 고려해야 할 귀중한 옵션이 됐다”고 강조했다. 소타글리플로진은 2019년부터 1형, 2형 당뇨병을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해 FDA에 승인신청을 냈으나 각각 그해 3월과 12월에 2번이나 거절당했다. 이에 당뇨병은 건너뛰고 지난해 7월 27일 심부전을 적응증으로 내세워 FDA 승인에 세 번째 도전했다. FDA는 1형과 2형 당뇨병 적응증과 관련 부작용을 이유로 소타글리플로진 승인을 거부했으며, 유럽의약품청은 2019년 4월 26일자로 1형 당뇨병에 대해 승인했다. 2형 당뇨병으로는 유럽에서 허가받지 못했다. 유럽에서 등록된 상품명은 ‘진퀴스타’(Zynquista)이지만 승인을 받은 지 3년이 넘도록 시판되지 않았다. 부작용인 당뇨병성 케톤산증 우려와 관련 엄격한 처방 조건이 걸려 시판해도 실익이 없다는 경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는 2015년 렉시콘에 3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진퀴스타에 대한 권리를 획득했다. 당시 계약에 따라 사노피는 진퀴스타를 1형 당뇨병 신약으로 미국 이외의 모든 국가에서, 2형 당뇨병 신약으로 전세계에서 판매할 권리와 개발 권한을 얻었지만 투자한 게 무위가 됐다.한편 SGLT 억제제는 미국심장협회(AHA), 미국심장학회(ACC), 미국심부전학회(HFSA)가 공동으로 발표한 2022 AHA/ACC/HFSA 심부전 관리 가이드라인에서 심부전 1차 치료제로 권고됐다.올해 4월 ACC 전문가 합의문에서는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치료의 일환으로서 SGLT 억제제의 이점이 강조됐다. 합의문에 의하면 SGLT2 억제제는 입원 중 안정적이고 환자 집단 금기사항이 없는 모든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에서 시작해야 한다.미국에서는 약 670만명이 심부전을 앓는 것으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유병자 수가 8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심부전은 65세 이상에서 주된 입원 원인으로 매년 미국에서 약 130만 명의 입원을 초래한다. 심부전 환자는 퇴원 후 첫 30일 동안에 심부전 발생 위험이 가장 높으며 1개월 이내에 사망률은 7%, 재입원율은 25%다.
2023-05-29 21:50:06
미국 뉴저지주 먼로타운십(MONROE TOWNSHIP)과 영국 옥스퍼드에 기반을 둔 방사성진단 의약품 전문기업 블루어스다이애그노스틱스(Blue Earth Diagnostics)가 개발한 전립선암 PSMA 양전자단층촬영(PET)인 ‘포슬루마’(Posluma 성분명 불소18번 방사성동위원소 기반 플로투폴라스타트, flotufolastat F 18, 개발코드명 f 18F-rhPSMA-7.3)가 2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 조영제는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전립선암의 전이나 재발이 의심될 경우에 식별을 위해 허가됐다. 이 조영제는 원발성 및 전이성 전립선암 세포의 90% 이상에서 과잉 발현되는 PSMA 단백질을 타깃으로 삼아 결합하는 F18-라벨 PET 조영제다. 임상시험에서 이 조영제는 치료 전의 전립선암 전이 위험 환자에 대해 기존 영상에 비해 개선된 특이도와 양성 예측치를 나타냈다. 아울러 생화학적 전립선암 재발 환자에 대해서도 PSA 수치가 낮은 경우라도 더 높은 정확도의 감지율을 보였다. 더불어 내약성도 우수해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0.7%), 혈압상승(0.5%), 주사부위통증(0.4%) 등이 피험자의 0.4% 이상에서 나타난 게 전부였다. 이와 거의 동일한 전립선암 PSMA PET 조영제로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란테어스홀딩스(Lantheus Holdings, 나스닥 LNTH)의 ‘파일라리파이’(Pylarify, 피플루폴라스타트 F18, piflufolastat F 18)가 2021년 5월 27일 FDA 승인을 받았다. 란테어스는 이 조영제를 원천 개발한 프로제닉스파마슈티컬스(Progenics Pharmaceuticals)를 2019년 10월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프로제닉스 주주는 합병한 회사의 지분을 약 35% 갖는 조건으로 합병에 응했다.
2023-05-29 18:39:36
화이자의 코로나19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치료용 경구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정’(Paxlovid 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nirmatrelvir+ritonavir)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5일(현지시각) 정식승인을 받았다. 팍스로비드는 2021년 12월 22일,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아 지금까지 사용돼왔다. 국내서도 5일 뒤인 12월 27일 긴급사용승인을 얻었다. 팍스로비드는 이번에 입원 또는 사망을 포함해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경도~중등도 18세 이상 성인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재차 승인받았다. 12~17세 연령대는 지금처럼 긴급사용승인 상태로 처방된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노출 전 또는 노출 후 예방법으로는 이번에 승인되지 않았다. 정식승인에 반영된 전체적인 팍스로비드의 유익성 및 위험성 프로필과 성인 환자 대상 적응증 등은 긴급사용승인을 취득한 내용과 같다. FDA가 검토한 ‘EPIC’ 시리즈 임상시험 자료 가운데서는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18세 이상의 외래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2/3상 ‘EPIC-HR’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가 가장 중심이 된다. 피험자 중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5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그룹(977명)은 28일차까지 코로나19 관련 총 입원율 및 사망률이 위약 대조군(989명)에 비해 86% 낮게 나타났다. 즉 전자는 이 비율이 0.9%에 그친 반면 후자는 6.5%에 달했다. FDA는 또 임상 2/3상 ‘EPIC-SR’의 2차 평가지표도 정식승인을 결정하는 데 반영했다. 이 임상의 피험자들은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코로나19로 확진돼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요인을 최소한 한 가지 이상 가진 18세 이상 성인 외래환자들이었다. 치료 후 28일차까지 코로나19 관련 총 입원율 및 사망률은 팍스로비트 투여군(490명)이 0.2%로 위약 대조군(479명)의 1.7%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수치적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두 임상시험은 무작위 대조 시험이며 COVID-19 반등(rebound)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임상시험의 데이터는 SARS-CoV-2(RNA 또는 바이러스 형태)의 배출 또는 COVID-19 증상의 재발이 환자의 하위 집합에서 발생했고 팍스로비드와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 모두에서 발생했음을 보여줬다. 다만 FDA는 임상 데이터 분석 결과 팍스로비드 치료에 따른 코로나19 반등 사이에는 명확한 연관성이 없다고 언급했다. EPIC 임상시험에서 확보한 안전성 자료와 현재까지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았던 수많은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시판 후 안전성 보고자료에 따르면 안전성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최근 확보된 팍스로비드의 실제 임상현장(real-world) 연구 결과를 보면 오미크론 하위계통이 지배적인 균주로 창궐하던 단계와 면역력이 선제적으로 높게 확보된 단계에서 팍스로비드는 백신 접종 유무와 관계없이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FDA는 이를 토대로 지난 3월 현재 팍스로비드 사용을 통해 매주 1500명 이상이 미국인 생명을 구한 데다 1만3000건 이상의 입원이 방지됐다고 추산햇다. 코로나19는 여전히 미국에 심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4월말 기준으로 매주 1만4500여건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발생사례 중 상당수가 보고되지 않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략 1000만~3100만여명의 미국민들이 코로나19 감염 급성기 이후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재발하거나, 새로운 증상들이 나타나 고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팍스로비드는 현재까지 총 1160만건 이상 처방됐다. 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Center for Drug Evaluation and Research) 소장인 패트리지아 카바조니(Patrizia Cavazzoni) 박사는 “코로나19는 모두에게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었다”며 “이번 정식승인은 팍스로비드가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FDA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했으며 이전에 면역이 있는 사람(백신접종자나 이환자)을 포함해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치료 옵션임을 입증해준다”고 강조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회장은 “그동안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뤄졌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전히 존재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50세 이상의 미국 성인들과 초기에는 증상이 경도로 나타났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이들에게 이 같은 위험성은 실재하는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화이자는 12세 미만 소아를 대상으로 한 ‘EPIC-Peds’ 임상을 진행하면서 근거자료를 수집 중이다. 조만간 소아 대상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팍스로비드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정식승인, 또는 조건부승인이나 긴급사용승인을 얻어 사용되고 있다.
2023-05-26 00:09:35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WALTHAM)의 이노비바스페셜티테라퓨틱스(Innoviva Specialty therapeutics, 나스닥 INVA)는 새 항균제 ‘잭더로 정맥주사제’(Xacduro, 성분명 설박탐+더로박탐, sulbactam+durlobactam)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잭더로는 18세 이상 성인의 원내감염성 세균성 폐렴(hospital-acquired bacterial pneumonia, HABP) 및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칼모아세티쿠스 복합균(Acinetobacter baumannii-calcoaceticus complex)에 의한 인공호흡기 관련 세균성 폐렴(ventilator-associated bacterial pneumonia, VABP) 치료제로 승인됐다.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칼코아세티쿠스 복합균은 4가지 종을 포함하고 있다. A.calcoaceticus (genospecies 1), A. baumannii (genospecies 2), Acinetobacter genospecies 3 and 13 등이다. 3번과 13번 타입은 바우마니에 속한다. 그람음성균이면서 호기성 세균이다. 보통 토양과 물을 통해 전염된다. 주로 감염되는 것은 바우마니 종이다. 지역사회 감염은 매우 드물고 주로 합병증(원내감염), 고령, 당뇨병, 만성 폐질환 또는 신장질환, 악성종양, 면역부족 등에 의해 감염된다. 체내의 다양한 부위에서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의료기관 내에서 가장 빈도 높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주로 폐렴을 유발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시네토박터 종(種)은 주요 병원성 세균 리스트의 최상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인체 건강에 가장 큰 위협을 주고 있다. 특히 카바페넴 내성(Carbapenem-resistant) 아시네토박터는 WHO가 정한 우선 순위 1위 병원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카바페넴 내성 병원체를 가장 시급한 위협으로 확정했다. 항균제 내성이 날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치료 옵션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전세계적으로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는 2019년 항생제 내성과 관련된 사망의 상위 6대 병원체 중 하나였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4만~8만건의 아시네토박터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 약 40%가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다. 전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100만건의 아시네토박터 사례가 발생하며 그 중 약 3분의 2가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30만명 이상이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네토박터는 페니실린은 물론 플루오로퀴놀론, 아미노글리코사이드, 세팔로스포린, 카바페넴 등을 포함한 그람 음성 세균 치료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 유전자를 획득하고 있다. 잭더로는 구조적으로 페니실린과 관련이 있는 베타락탐계 항생제인 설박탐(sulbactam)과 베타락탐의 분해를 막는 베타락타마제 저해제(beta-lactamase inhibitor)인 더로박탐(durlobactam)으로 구성돼 있다. 설박탐은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을 사멸시키는 작용을 하고, 더로박탐은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에 내성을 갖게 하는 베타락탐 분해효소에 의해 설박탐이 분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잭더로의 유효성은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에 의한 폐렴 감염으로 입원한 성인 환자 177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1건의 다의료기관, 활성 대조군, 라벨 공개. 비열등성 입증 방식의 3상 ATTACK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피험자들은 잭더로 또는 콜리스틴(colistin)을 최대 1일 동안 투여받았다.두 그룹에 속한 피험자들은 이와 함께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이외의 다른 세균들로 인해 원내감염성 세균성 폐렴 및 인공호흡기 관련 세균성 폐렴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반요법제로 이미페넴+실라스타틴 (imipenem/cilastatin)복합 항생제를 추가로 투여받았다.효능은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에 의한 감염증을 확진받아 28일 이내에 사망에 이른 환자들의 비율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평가됐다.분석 결과 잭더로 투여군은 19%(63명 중 12명)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콜리스틴 투여군의 32%(62명 중 20명)보다 크게 낮았다. 잭더로가 콜리스틴보다 비열등함을 입증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한 잭더로의 부작용은 간기능검사 상 이상이었다. 잭더로는 과민성 반응과 클로스티리디오데스 디피실리균 관련 설사(Clostridioides difficile-associated diarrhea) 등이 경고사항으로 표기됐다. 또 설박탐이나 기타 다른 벡타락탐 계열 항균제 등 잭더로의 조성물에 중증 과민성을 나타낸 전력이 있는 환자는 잭더로를 투여받아서는 안 된다.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항감염제관리국의 피터 킴(Peter Kim) 국장은 “FDA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칼로아세티쿠스 복합균과 같은 난치성 세균들로 인한 감염증에 대응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대안의 개발을 지원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승인으로 병원 내에서 가장 중증을 나타내는 환자들 가운데 일부를 위한 추가적인 치료대안이 제공되면서 큰 미충족 의료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FDA는 ‘패스트트랙’, ‘우수감염증치료제 인증’(QIDP), ‘우선심사’ 대상으로 잭더를 지정한 바 있다. 잭더로는 지난 4월 17일 FDA 산하 항균제자문위원회(AMDAC)의 표결 결과 찬성 12표‧반대 0표 전원일치로 승인 권고를 받았다.이노비바스페셜티테라퓨틱스는 신약개발 로열티로 수익을 올리는 지주회사인 이노비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노비바의 또 다른 자회사인 엔타시스테라퓨틱스(Entasis Therapeutics)가 이번 승인을 받은 당사자다.
2023-05-24 16:05:53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제약기업인 오피언트파마슈티컬스(Opiant Pharmaceuticals)가 신청한 날메펜 염산염(nalmefene hydrochloride) 성분의 비강분무제 ‘옵비’(Opvee)가 아편양 제제 과다복용 증상을 나타내거나 증상이 의심되는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환자들을 위한 최초의 응급치료제로 22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 성분의 비강분무제는 옵비가 처음이다. 날메펜은 1995년 ‘리벡스’(Revex, 단종)란 상품명의 주사제로서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에 대해 FDA에 의해 처음 승인된 오피오이드 길항제다. 날트렉손의 6-메틸렌 유사체이며, 단일제 또는 복합제에서 효과가 상당히 잘 입증돼 있다. 옵비는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길항제로 작용해 호흡 억제, 진정, 저혈압 등 천연 및 합성 오피오이드에 의한 효과를 역전시킨다. 옵비는 일반약(OTC)이 아니며, 전문약 중 응급치료제(emergency treatment)로 허가받았다. 즉 지역사회 단체 및 유해인자 저감활동에 참여하는 봉사단체, 응급구조대원 등이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환자를 구조할 때 응급하게 쓸 수 있으나 의료기관에서 행해지는 응급의료를 대신할 수 없다. OTC처럼 약국에서 구입할 수도 없다. 옵비는 날메펜 2.7mg을 비강에 전달할 수 있는 1회용 분무제로서 응급의료진이 오거나 응급실에 도착할 때까지 2~5분마다 추가로 새 제품을 개봉해 사용토록 돼 있다.FDA는 지난 3월말 아편양 제제 과다복용 환자들을 위한 OTC로 미국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의 이머전트바이오솔루션스(Emergent BioSolutions)가 신청한 ‘나르칸 날록손 염산염 나잘 스프레이’(NARCAN Naloxone HCl Nasal Spray) 4mg을 승인했다. 이 제품은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FDA가 분류상 OTC와 응급치료제에 속하는 오피오이드 해독제를 잇따라 허가한 것은 그만큼 미국에서 아편유사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는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약 8분당 1명꼴로 오피오이드 복용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최근 1년 간 총 10만3000건 이상의 치명적인 약물 과다복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FDA의 로버트 칼리프(Robert M. Califf) 최고책임자(Commissioner)는 “FDA가 ‘과다복용 예방 프레임워크’(Overdose Prevention Framework) 활동을 지속하면서 새로운 과다복용 역전제들의 개발을 지원해 유해한 영향이 감소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DA는 옵비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신속하게 심사 절차를 진행해왔다.옵비는 익히 알려진 일련의 안전성 및 약물체내동태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기분전환용으로(recreationally) 아편양 제제를 복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승인이 이뤄졌다. 이들 시험은 날메펜 비강분무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작용하는지를 평가하는 데 중점이 두어졌다.가장 흔한 부작용은 비강불편, 두통, 구역, 현훈, 안면홍조, 구토, 불안증, 피로, 비강충혈, 인후자극, 코 통증, 식욕감퇴, 피부홍반, 다한증 등이었다.아편양 제제 의존성 환자들이 날메펜 염산염을 사용하면 몸살, 설사, 빈맥, 고열, 콧물, 재채기, 소름, 다한증, 하품, 구역 또는 구토, 신경과민, 불안 또는 흥분, 떨림, 복부경련, 쇠약, 혈압상승 등 아편양 제제 금단증상을 보일 수 있다. 옵비는 오는 4분기에나 미국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허가를 획득한 오피언트파마슈티컬스는 지난 3월 미국 버지니아주 노스체스터필드에 소재한 제약기업 인디비어(Indivior)에 인수됐다.
2023-05-23 16:05:33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소재 항암제신약 개발사인 블루프린트메디신(Blueprint Medicines, 나스닥 BPMC)의 인산화효소 억제제 ‘아이바키트’(Ayvakit, 성분명 아바프리티닙 avapritinib)가 22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연성(遲延性) 전신성 비만세포증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 이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치료제는 아이바키트가 세계 최초다. 전신성 비만세포증(全身性肥滿細胞症, systemic mastocytosis, SM)은 피부, 골수, 간, 비장, 림프계 등 내부 장기에서 비만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희귀혈액질환이다. 알레르기반응, 피로, 뼈통증 등 쇠약성 증상을 보인다. 이 질환은 진행성(advanced)과 비진행성(지연성, non-advanced 또는 indolent 또는 smoldering)으로 나뉜다. 약어로 각각 aSM, ISM으로 표기한다. 비진행성 SM은 대다수를 차지하며 만성적인 증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진행성은 소수의 환자에서 나타나는 공격적인 형태다. 혈액학적 종양, 비만세포 백혈병 등과 관련이 있는 아형(subtypes)을 포함한다. 지연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환자의 아이바키트 권고 복용량은 1일 1회 25mg이다. 반면 진행성 전신선 비만세포증 환자의 권고 복용량은 하루 1회 200mg이며, 증상의 강도에 따라 100mg, 50mg, 25mg으로 낮출 수 있다. 아이바키트는 2021년 6월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획득했다. 2020년 1월에는 PDGFRA D842V 돌연변이를 포함해 혈소판유래 성장인자수용체 알파(PDGFRA) 엑손 18 돌연변이가 있는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위장관기질종양(GIST)의 성인 치료제로 처음 승인받았다. 아이바키트는 전신성 비만세포증의 기저 촉발인자로 알려진 KIT D816V 변이를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저해하도록 설계됐다. KIT는 세포막에 있는 티로신키나제(transmembrane tyrosine kinase)의 일종으로 비만세포의 성장과 분화,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아이바키트는 지연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최대 규모의 피험자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방식의 3상 ‘PIONEER’ 임상시험을 근거로 허가됐다. 이 임상에서 아이바키트 25mg과 최선의 지지요법을 병행한 그룹은 위약+최선의 지지요법 병행군과 비교해 1차 평가지표와 핵심적인 2차 평가지표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바키트 병용군은 위약 대조군에 비해 양호한 내약성과 바람직한 안전성 프로필을 내보였으며,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도~중등도 수준이었다. 환자의 10% 이상에서 나타난 가장 흔한 부작용은 눈 부종, 현훈, 말초부종, 안면홍조 등이었다. 중증 부작용으로 인한 약물복용 중단은 전체 피험자의 1% 미만에서 관찰됐다. 임상에서 치명적인 두 개내 출혈(ICH, 경막하혈종 또는 뇌출혈 등)이 75명 중 2명(2.7%)에서 관찰됐다. 따라서 혈관동맥류의 병력, ICH 경험 또는 전년도의 뇌혈관 사고, 항응고제 병용 또는 혈소판감소증 등 ICH의 위험 요인을 가진 환자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올해 2월 24~27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렸던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블루프린트메디신의 베커 휴즈(Becker Hewes) 최고의학책임자는 “FDA로부터 최초의 지연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치료제로 아이바키트가 승인받음에 따라 지지요법에 의존해 왔던 현실에서 질병조절제 사용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면서 “기존 진행성은 물론 이번에 지연성 전신성 비만세포증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유일한 치료제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PIONEER 임상시험을 총괄한 미국 미시간대 의대 셈 앳킨(Cem Akin) 교수는 “수십년 동안 지연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잠재된 비만세포 부담(mast cell burden), 여러 증상, 신체적‧정신적 건강, 업무능력, 일상생활 참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격해왔다”며 “다양한 지지요법제들이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연선 전신성 비만세포증 환자들 가운데 대다수가 증상으로 인한 커다란 부담을 지속적으로 경험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바키트는 지연성 전신성 비만세포증의 기저원인인 KIT D816V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로서 광범위한 환자에게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지속적인 증상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023-05-23 11:54:01
애브비는 덴마크 제약기업 젠맙(Genmab A/S)이 개발해 공동 판권을 소유한 CD3 × CD20 이중특이항체 ‘엡킨리’(Epkinly 성분명 엡코리타맙-bysp, epcoritamab-bysp, 개발코드명 DuoBodyⓇ-CD3×CD20)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彌慢性) 거대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 FDA)으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았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엡킨리는 2회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지연성(遲延性) 림프종 및 고도 B세포 림프종(HGBL)으로부터 촉발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포함한 상세불명의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T세포 관여 이중 특이성 항체 피하주사제로 허가받았다. 엡킨리는 T세포의 CD3 단백질과 B세포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CD20 단백질에 이중 결합해 작동한다. CD20은 B세포 악성종양에서 잘 검증된 표적이다. 악성 B세포와 정상 T세포를 연결하여 암 킬러(T세포)가 암세포 주변에 염증을 유발하고 파괴하도록 유도한다. 엡킨리는 1/2상에서 생존기간 연장이 아닌 반응률과 반응유지기간을 근거로 가속승인을 취득했다. 따라서 향후 3상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입증해야 정식 승인으로 전환 또는 가속승인이 유지될 수 있다.엡킨리는 EPCORE NHL-1 라벨 오픈 방식의 2상 임상시험에서 61%의 전체반응률(ORR)과 38%의 완전반응률(CR)을 보였다. 반응유지기간 중앙값은 사전에 치료를 많이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 환자에서 15.6개월로 산출됐다. 엡킨리 라벨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 CRS) 및 면역 효과기세포 관련 신경독성증후군 (immune effector cell-associated neurotoxicity syndrome)에 대한 경고 상자(블랙박스)가 표기된다. 엡킨리는 또 심각하거나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구감소증 및 태아 독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공격적이고, 빠르게 증식하는 비호지킨 림프종의 한 유형이다. 가장 빈도 높게 발생하는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3만400여명의 환자들이 발생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15만여명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계에서 발생해 백혈구의 일종인 B세포에 영향을 미친다.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Rituximab (Rituxan), cyclophosphamide, doxorubicin, vincristine, prednisone 등으로 구성된 ‘R-CHOP’ 병용요법이 표준요법이다.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주’(Kymriah 성분명 티사젠 렉류셀, Tisagen lecleucel)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Yescarta 성분명 액시캅타진 실로루셀, Axicabtagene ciloleucel)에 이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CD19 표적 키메라항원수용체(CAR) T세포 치료제인 ‘브레얀지’(Breyanzi 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 lisocabtagene maraleucel, 일명 리소셀, Liso-cel)이 DLBCL 치료제로 허가됐다.이밖에 항체약물결합체(ADC)인 로슈의 ‘폴라이비주’(Polivy, 성분명 폴라투주맙 베도틴, polatuzumab vedotin-piiq)가 지난 4월 DLBCL 1차 치료제로 FDA 승인을 얻었다. 리툭시맙(rituximab),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독소루비신. 프레드니손(R-CHP) 등과 병용하는 방법이다. 로슈의 CD20☓CD3 T세포 관여 이중특이항체 ‘룬수미오’(Lunsumio 성분명 모수네투주맙, mosunetuzumab)는 2022년 12월 여포성림프종(FL)으로 FDA 승인을 얻었다. 현재 룬수미오+폴라이비 병용요법이 DLBCL의 2차 치료제로서 ‘SUNMO’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엡킨리의 라이벌은 동일 이중특이항체인 룬수미오다. 엡코리타맙과 어깨를 견줄 최신 이중특이항체로 부상하는 것은 로슈가 개발 중인 또 다른 CD20☓CD3 T세포 관여 최신 이중특이항체인 글로피타맙(glofitamab, RG6026)이다. FDA는 2023년 1월 글로피타맙의 생물의약품승인신청서(BLA)를 접수하면서 오는 7월 1일 심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정했다.글로피타맙은 NP30179 확장 2상 연구에서 12.6개월의 중앙값 추적조사 기간 중 객관적반응률(ORR)은 51.6%,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4.9개월,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1.5개월이었다. 글로피타맙은 39.4%의 완전반응률을 보여 EPCORE NHL-1 임상에서 엡킨리가 보여준 것보다 약간 더 나았다. 엡코리타맙은 10.7개월의 중앙값 추적조사 기간 중 ORR은 63.1%, PFS 중앙값은 4.4개월이었다. OS 중앙값은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CAR-T세포 치료제 등장으로 과거에 불가능했던 생존기간 연장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시술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비싼 게 한계다. 이에 따라 단일제이면서 즉시 투여가 가능한(ready-available) 규격품(off-the-shelf) 치료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애브비의 토마스 허드슨(Thomas Hudson) 연구‧개발 담당부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DLBCL은 공격적인 유형의 암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기존 치료에 저항성을 나타낸다”며 “FDA가 새로운 작용기전의 엡킨리를 3차 치료제로 승인함으로써 비 항암화학요법제이자 단일제로 허가된 엡킨리가 환자 치료를 위해 의사들이 신속하고 일상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브비는 혈액암 치료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에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엡킨리는 애브비의 항암제 포트폴리오에서 3번째 혈액암 치료제가 됐다. 엡킨리는 2020년 6월 애브비와 젠맙이 항암제 공동개발을 협약하면서 나온 성과다. 당시 애브비는 7억5000만달러의 선불계약금과 최대 31억50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보장했다.
2023-05-22 11:50:23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희귀질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크리스탈바이오텍(Krystal Biotech 나스닥 KRYS)은 희귀 피부질환인 이영양성 수포성 표피박리증(dystrophic epidermolysis bullosa, DEB)의 경피 국소도포형 유전자 치료제인 ‘비주벡’(Vyjuvek, beremagene geperpavec-svdt, 개발코드명 B-VEC)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았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비주벡은 제7형 콜라겐 알파 1 사슬(COL7A1) 유전자에 변이를 동반한 생후 6개월 이상 DEB 환자의 상처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했다. 이 신약은 피부세포에 정상적인 COL7 단백질을 만들기 위한 암호화된 유전정보를 담고 있다. 크리스탈이 독자 개발한, 자체 복제능력이 제거된 제1형 단순포진 바이러스(HSV-1) 운반체에 COL7A1 유전자 치료제 2개 사본을 전달하도록 설계됐으며 비침습적, 국소적, 재투여가 가능하다. 환부에 국소 도포하기 전에 부형제 젤과 함께 혼합해 사용해야 한다. 의사가 환자의 상처 부위에 주 1회 비주벡 젤을 고르게 도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피부의 진피와 표피는 고정원 섬유(anchoring fibrils)에 의해 단단히 연결된다. 고정원섬유를 형성하는 7형 콜라겐(VII collagen, COL7)의 생산을 담당하는 COL7A1이라는 유전자에 하나 이상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DEB가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EB 환자의 기능적인 고정원 섬유 부족은 피부가 극도로 약해져 경미한 마찰이나 외상으로 인해 물집이 생기고 찢어진다. 개방된 상처는 피부감염으로 이어져 손가락과 발가락의 유합을 유발할 수 있는 섬유증, 치명적이고 공격적인 형태의 편평세포암종이 발생할 위험을 증가시키게 된다. 비주벡의 유효성 및 안전성은 31명의 이영양성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를 대상으로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 1건의 3상 GEM-3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3상 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소개됐다. 피험자들은 30명의 열성 이영양성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와 1명의 우성 이영양성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들로 구성됐다. 우성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경증을 보이며 수포가 손, 발, 무릎, 손목 등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열성 환자는 통증과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광범위하게 수포가 나타나면서 시력상실, 외관손상, 기타 치명적인 중증 합병증을 수반한다. 개별 피험자들의 상처 부위는 크기가 대동소이했고,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주 1회 비주벡 또는 위약을 환부에 발랐다. 연령대는 1세에서부터 44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했고, 평균 연령은 17세였다. 1차 유효성 평가지표는 24주차에 상처 부위가 완전하게 치유된(Complete wound healing) 환자 비율로 정해졌다. 임상 결과 비주벡 도포군은 65%가 완전 치유에 도달한 반면 위약 대조군은 26%에 머물렀다. 안전성 면에서 생후 6개월 및 7개월의 열성 이영양성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 2명은 주 1회 비주벡을 도포하는 동안 새로운 문제가 관찰되지 않았다. 환자이 5% 이상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소양증, 오한, 발적, 발진, 기침, 콧물 등이었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의 피터 마크스(Peter Marks) 소장은 “희귀‧중증 유전성 피부질환의 일종인 이영양성 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비주벡이 FDA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의 수포성질환클리닉 담당의사로 GEM-3 임상을 주도한 피터 마린코비치(Peter Marinkovich) 박사는 “DEB는 파괴적인 질환”이라며 “지금까지 의사와 간호사는 영양장애가 있는 EB 환자의 피부에 물집과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었고, 고작 할 수 있는 게 붕대를 감고 새로운 물집이 생기는 것을 힘없이 지켜보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주벡 국소 유전자치료제는 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환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영양실조 수포성 박리증(EB)의 근본적인 피부 결함을 실제로 교정하기 때문에 피부가 다시 물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전하고 상처에 직접 적용하기 때문에 많은 지원 기술이나 전문지식이 필요하지 않아 전문센터에서 멀리 떨어져 거주하는 환자도 비주벡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탈바이오텍의 크리시 크리슈난(Krish S. Krishnan) 이사회 의장 겸 CEO는 “GEM-3 임상시험의 데이터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게재되면서 비주벡이 상처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유함을 입증했다”며 “"최초의 재투여가 가능한 유전자 치료제인 비주벡의 획기적인 승인은 유전질환 치료에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DEB에 걸린 환자와 그 가족 및 간병인에게 중요한 이정표”라고 역설했다. 비주벡은 이번 정식 승인에 앞서 ‘희귀의약품’, ‘패스트트랙’, ‘재생의학 첨단치료제’,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았다. 이번 승인과 동시에 ‘희귀 소아질환 우선심사 바우처’(PRV)를 받게 된다. 우선심사가 필요할 때 바우처를 활용할 수 있으며 다른 제약사에 매각하는 것도 허용된다. 이 제도는 FDA가 소아 희귀질환의 예방‧치료 목적의 신약 또는 생물의약품의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비주벡은 올 3분기에 본격적인 미국 내 마케팅에 들어간다. 유럽의약품청(EMA)은 비주벡의 DEB 치료에 대해 희귀의약품 및 우선심사(PRIME) 대상으로 지정했다. 유럽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신약승인신청서를 제출해, 2024년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2025년에 출시를 목표로 한 승인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수포성표피박리증의 분류와 신약개발 현황수포성 표피박리증은 미국에서 소아 2만명 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단순형, 연접부(junctional, 접합형), 이영양성으로 나뉜다. 이영양성은 다시 우성과 열성으로 분류된다.현재 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은 3개사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BERG(BERG LLC)는 계열 최초 약물인 ‘BPM 31510’(유비데카레논, Ubidecarenone)로 2018년 5월 23일,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BERG는 2023년 1월, 이에 대한 사업권을 보스턴의 인공지능 기반 제약사인 BPGbio에 넘겼다. BPG는 EB 환자단체인 Dystrophic Epidermolysis Bullosa Research Association of America (일명 debra of America)와 이 약을 공동개발키로 지난 3월 27일 협약을 맺었다. 올해 하반기 중 2/3상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비데카레논은 흔히 말하는 심장 관련 항산화제인 코엔자임큐텐으로서 국내서는 경증~중등도 울혈성심부전의 보조적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이탈리아 파르마(Parma) 소재 제약사 키에지(Chiesi Farmaceutici)는 올해 1월 8일 아일랜드 더불린 기반의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인 암리트파마(Amryt Pharma, 나스닥 AMYT)를 14억8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EB 신약후보인 ‘필수베즈’(Filsuvez, 개발코드명 Oleogel-S10)를 확보했다. 필수베즈는 유럽에서 2022년 6월에 생후 6개월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이영양형(dystrophic) 및 연접부(junctional) 수포성 표피박리증과 관련된 부분층 상처 치료제로 허가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유효성이 부족하다는 FDA와 승인 거절 이유가 부당하다는 암리트파마가 맞서면서 분쟁해결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필수베즈는 2종의 자작나무의 껍질(birch bark)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인 triterpenes, betulin, betulinic acid, erythrodiol, lupeol, oleanolic acid 등을 함유한 피부에 바르는 겔 제제다.미국 뉴욕과 클리블랜드에 근거를 두고 아베오나테라퓨틱스(Abeona Therapeutics, 나스닥 ABEO)는 열성 이영양성 수포성 표피박리증(recessive dystrophic epidermolysis bullosa, RDEB) 신약후보인 EB-101이 3상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지난해 11월 초에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르면 올해 2분기, FDA에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할 계획이다.
2023-05-22 10:4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