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사고, 충치, 치주 질환, 파절 등의 이유로 상실되며 다른 신체 부위와 다르게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노년이 되면 일부의 치아만 남게 되는 부분 무치악 상태 혹은 모든 치아가 상실된 완전 무치악 상태인 경우가 적지 않다.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노년기에는 치아 건강이 매우 중요한데 치아 상실 후 부분 무치악 상태나 완전 무치악 상태로 오래 지내게 된다면 영양 섭취가 떨어지게 되고, 이차적으로 여러 가지 전신 질환에 취약해진다”며 “치아 건강이 당뇨, 심혈관질환 심지어 치매의 발병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는 것처럼 치아가 상실되어 제대로 된 저작을 못하게 되면 뇌로 전달되는 자극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부분 무치악이나 완전 무치악 상태의 치료법은 크게 △틀니 △임플란트 △임플란트 틀니의 세 가지로 나눈다. 틀니는 완전 무치악이나 부분 무치악 환자의 전통적인 치료법으로 치료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틀니는 자연치아의 5분의 1 정도의 저작력밖에 낼 수 없고 잇몸 위에 얹어서 사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물감과 불편감이 많이 느껴질 수 있다. 음식물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틀니가 입안의 혀나 볼의 움직임에 따라 탈락하기도 해 스스로 요령이 생기기 전까지 적응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잇몸뼈가 소실되어 주기적으로 틀니의 내면을 조정해주어야 한다는 것도 틀니의 단점 중 하나이다.치아 상실을 치료하는 다른 방법 중 하나는 임플란트인데 틀니에 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상실된 치아 부위에 티타늄으로 만든 지지대를 잇몸뼈에 고정시켜 치아의 뿌리를 만들어주고, 그 위에 치아 보철물을 만들어주는 치료법이다. 보철과 백장현 교수는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비슷해 기능적으로나 심미적으로 좋고, 관리가 잘 되는 경우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임플란트는 자연치아 기능의 80~90%까지 수복 가능하며 씹는 힘이 틀니에 비해 5~7배나 강하고, 잇몸뼈 흡수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 교수는 ”다만 틀니에 비해 임플란트는 치료 기간이 길고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고 당뇨나 고혈압, 골다공증 등과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 및 노약자의 경우 임플란트 수술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하며 ”잇몸뼈의 양에 따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틀니를 사용하거나 소수의 임플란트만 부분적으로 식립한 후 임플란트 틀니를 제작하여 사용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2022-04-22 10:46:17
구강 내 제일 뒤쪽에 위치해 있는 사랑니의 정확한 명칭은 제3대구치다. 보통 17~18세 전후로 해서 상하, 좌우 총 4개가 나기 시작한다. 사람에 따라 개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아예 나지 않았거나 있어도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방사선 촬영을 통해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최병준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예쁜 명칭과는 달리 통증, 발치의 무서움 등에 대한 이야기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랑니를 꼭 빼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며 “위치상으로 볼 때 양치질을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관리가 어렵고, 몸이 피곤하거나 음식물이 끼면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발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치과에 사랑니 발치를 문의해보면 간혹 ‘큰 병원에 가서 빼셔야 되요’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는 매복된 치아가 좌우 아래 입술과 턱 주변의 감각을 느끼게 하는 신경관과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발치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다간 사랑니 뿌리 끝이 신경표면에 상처를 남겨 일시적 감각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최병준 교수는 “감각마비는 수주에서 수개월 경과 후에 회복되지만, 신경손상 정도에 따라 드물게는 장기간 지속되어 약물·물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사진에서 신경관과 겹쳐 보일 시, CT를 활용해 신경관과 뿌리의 관계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래 사랑니와 달리, 위쪽의 경우에는 주변에 큰 신경이 지나가지 않기 때문에 감각이상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코와 연결되는 공기주머니인 상악동이 위치해 있어 이 또한 발치 간 주의가 필요하다. 최병준 교수는 “윗 쪽에 매복된 사랑니의 대부분은 상악동과 연결되어 있으며, 뿌리 끝에 염증이나 물혹이 있는 경우에는 천공, 즉 뚫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이러한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매복 사랑니 발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충분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랑니 발치 시에는 마취로 인해 크게 아프지 않다. 다만, 아픈 감각만을 마취한 것이기 때문에 사랑니에 가해지는 힘과 뻐근함, 분할할 때 시큰함 등은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신경관과 가깝게 위치해 있다면 간혹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최병준 교수는 “사랑니를 빼고 난 다음 날에는 많이 아프고 붓거나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2~3일 후에는 멍이 든다거나 침을 삼키기 힘든 증상, 인접치가 시릴 수 있다”며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피딱지가 잘 붙어있지 않고 떨어져 나오면서 뼈가 드러나 아프고 쓰라림을 느끼는 경우로 통증 경감 치료를 권한다”고 말했다.
2022-04-20 15:14:50
오송희 경희대치과병원 교수·최진영 교수팀이 치과종합검진 환자 중 2종의 정량광형광분석 장비(큐레이펜 씨, 큐레이캠 프로)를 병용해 진단에 적용한 결과, 기존 엑스레이 검사법으론 한계가 있는 초기 치아 우식증(충치) 발견에 탁월한 성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14일 병원이 밝혔다. 이 분석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아처(Nature) 출판그룹의 ‘Nature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돼 그 의미를 인정받았다. 제목은 ‘서로 다른 조사 범위(FOV)를 갖는 정량광형광분석 장치의 치아우식증 진단능에 대한 비교 연구’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초기 치아 우식증을 발견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자연 치아의 보존율을 높이고, 최소의 치료를 적용할 수 있어 환자에게 경제적, 신체적 어려움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이다.본 연구를 통해 초기 치아 우식증을 발견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자연 치아의 보존율을 높이고, 최소의 치료를 적용할 수 있어 환자에게 경제적, 신체적 어려움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오송희 경희대치과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는 환자의 안전과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초기 치아 우식증에 대한 객관적 검진 지표를 마련하고, 프로토콜 개발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준 마련에서 가치가 있다”며 “2종의 정량광형광분석장비는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 안전도 초점에서도 우수하고 검사 시간도 기존에 비해 1/4 정도로 단축돼 환자의 신체적 부담감도 덜하단 점에서 큰 이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오송희 교수는 “검사범위가 좁지만 충치와 크랙에 대한 진단이 뛰어난 큐레이펜 씨(Qraypen C)와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폭넓은 촬영이 가능해 검사시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큐레이캠 프로((Qraycam Pro)란 정량광형광분석법의 장치의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검진법을 개발한 것. 그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치아 우식 탐지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한 기존에 연구가 전무했던 큐레이캠 프로의 치아 우식 탐지의 가치와 효과를 밝혔다는 점에서도 큰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연구의 주요 과정은 치아 선별검사(Screening)에 최적화된 진단기기 ’큐레이캠 프로와 치아 정밀평가 진단기기인 큐레이펜 씨의 두 장비를 활용해 대상군으로 판단된 환자 61명의 235개의 치아에 대해 분석을 실시했다. △교합면 충치 의심치아 166개 △인접면 충치 의심치아 29개 △이차 충치 의심 치아 40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상대적으로 넓은 조사 범위를 갖는 큐레이캠 프로 장비의 치아우식증의 진단 능력이 객관적으로 입증되는 한편 선별검사 도구로의 활용 가치도 밝혔다.큐레이캠 프로는 ‘선별검사(screening)’에 최적화된 진단기기다. 이 장비를 통해 육안이나 엑스레이로는 관찰이 어려운 치아 크랙(Crack)이나 치아우식, 플라그(Dental Plaque) 뿐 아니라 보철물의 크랙까지도 스크리닝이 가능하다. 또 다른 장비인 큐레이펜 씨는 ‘평가’에 최적화된 진단기기로 개별 치아와 인접면 촬영에 적합해 병증이 의심되는 곳을 선택한 뒤 정밀평가를 가능하게 한다.최진영 경희대치과병원 교수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갖는 두 장비를 활용했는데, 전체 치아에 대한 선별검사를 위해 큐레이캠 프로를 활용하고 정확한 병변의 깊이를 평가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큐레이펜 씨를 적용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부담이 적은 최소화된 정밀분석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하며 “치과종합검진센터의 객관적인 검진을 위한 지표 마련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치과 검진의 지표를 개발하는 경희대치과병원 치과종합검진센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고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2-04-14 13:31:18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거리두기 완화로 저녁약속을 잡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음주를 계획하고 있다면, 양치질은 꼭 하고 취침에 드는 것이 좋다. 술은 침 생성을 억제해 입안 세정 및 산의 중화 기능을 저하시키며, 곁들여 먹은 안주는 치질 약화 및 충치 원인균을 활성화시킨다. 단, 구토를 했다면 바로 칫솔을 들기 보다는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군 후 이를 닦는 것이 좋다. 입안에 남은 위산이 치아를 부식시키고 잇몸 재생능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신승일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알콜 자체가 당분이고 더욱이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술은 충치의 원인이자 양치질과 같은 구강관리 의욕을 저하시켜 구강 위생을 나쁘게 하는 주범 중 하나”라며 “잠을 자는 동안에는 구강 내 침의 저류로 세균활동이 가장 활발해질 수 있어 술을 마신 후 취침 전에는 반드시 양치질로 잇몸질환, 더 나아가 충치와 치수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코올은 혈압을 올려 잇몸 출혈을 부추기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과음한 다음날 잇몸이 퉁퉁 붓거나 피가 나는 이유다. 임플란트 환자의 경우에는 잇몸뼈가 녹거나 심하면 제거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과를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신 교수는 “이외에도 알코올 성분은 단단한 치아 표면층인 에나멜을 손상시키고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치아의 착색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와인의 씁쓸한 맛을 내는 ‘탄닌’과 항산화, 항노화 효과를 가지고 있는 맥주의 ‘폴리페놀’을 손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인을 마실 때는 치아 표면에 오랜 시간 닿지 않도록 머금는 행위는 최소화해야 하며, 물로 자주 입 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치아가 착색되면 양치질로만으로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 전문 의료진과 상담 후, 전문 기구를 이용해 착색을 제거해야 한다. 신 교수는 “평균적으로 알코올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연령, 직업, 성별 등에 관계없이 잇몸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과도한 음주는 면역체계에 해로운 영향을 주며 뼈 대사 이상으로 인한 신체의 뼈 손실을 유발하고, 특히 악골의 대사이상으로 치아 손실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현재 치과 치료를 앞두고 있거나 치료 중이라면 되도록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2-04-14 09:46:56
치아의 가장 바깥면에서 외부 자극을 막아주는 ‘법랑질’의 생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법랑질형성부전증의 발병 기전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훈 연세대 치과대학 보철과 교수, 김상욱 포항공대 생명공학 교수 연구팀은 법랑질을 생성하는 아멜로제네시스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 경구 조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Or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법랑질형성부전증은 치아를 보호하고 충치균을 막아주는 법랑질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는 질환이다. 유치와 영구치 모두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치아가 누렇게 변하고, 석회화가 잘 일어나지 않아 치아 표면이 거칠어진다. 이 때문에 충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치아가 약해져 쉽게 마모되고 부식될 수 있다. 법랑질형성부전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영향과 법랑질 형성 시기의 영양결핍 등이 알려져 있다. 많은 연구에서 여러 원인이 되는 유전자변이들이 보고되었으나 한국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유전변이에 대한 연구는 없었고 발병의 양상이 특발성으로 일어나는 관계로 원인 유전자를 찾기 어려웠다.연구팀은 법랑질형성부전증을 가진 한 가계의 4세대 31명 중 법랑질형성부전증의 영향을 받은 8명과 그렇지 않은 4명 총 12명을 대상으로 타액샘플 채취 방식을 통해 유전자 엑솜 염기서열분석을 시행했다. 엑솜 염기서열분석은 다양한 유전질병의 원인 유전자를 발굴하는데 사용된다. 법랑질형성부전증의 영향을 받지 않은 1세대 아버지와 영향을 받은 어머니로부터 2세대 4명의 자녀 중 2명이 법랑질형성부전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3세대 4세대 가족 구성원 중 일부 구성원들에게서도 법랑질형성부전증의 영향이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법랑질형성부전증과 관련된 모든 후보 유전자를 분석하고 유전자 변이체 필터링을 통해 스크리닝했다. 이후, 필터링 된 변이체를 대상으로 서열 보존 및 단백질 구조를 기반으로 한 인실리코(컴퓨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돌연변이 영향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인 홀로사이토크롬c 합성효소 관련 유전자에서 단백질 합성에 영향을 주는 X-연관 우성-이형 접합 게놈 미스센스 돌연변이가 법랑질을 생성하는 아멜로제네시스 과정에서 잠재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분석에서 나타난 홀로사이토크롬c 합성효소의 변이체는 유전적 영향을 받은 가족 구성원에서는 관찰되었지만, 영향을 받지 않은 가족 구성원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또한 인구 10만명 중 유전체 분석 변이가 얼마나 자주 발견되어 환자의 생존이나 기능에 오작동을 일으키는지 측정하는 지표인 기능 상실 관찰/예상 상한 분율(LOEUF) 분석을 통해 해당 변이체의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홀로사이토크롬c 합성효소에서 발견된 이 변이체는 진화 기반 및 대규모 인구 기반 분석에서 LOEUF 값 –0.41로 유해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단백질 구조의 인실리코 분석에서도 법랑질 생성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이재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법랑질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의 역할을 확인했고 이는 법랑질혈성부전 발병 기전을 밝혀내는 단서가 될 것”이라며 “법랑질형성부전의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아 개인 맞춤형 치료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한국연구재단 연구과제와 POSTECH 의료기기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2-04-06 15:21:15
요즘 정년퇴임을 하는 60대 초반은 사실 노인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건강한 사람들이 더 많다. 치아 건강에서도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서 적극적인 관리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0대가 지나 더 나이가 들어 내 발로 걸어서 치과에 가지 못하게 되면 적극적인 치과 치료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70대 이후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40~50대부터, 늦어도 60대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치과 검진과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경리 강동경희대병원 치주과 교수와 함께 중년층의 정기적 치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치주질환, 입안 세균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치주 질환이란 입안 세균에 의해 유발된 염증이 치아 주위 잇몸과 잇몸뼈(치조골)을 파괴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바로 세균인데, 입안의 타액에서 유래한 물질들과 세균 등이 엉겨 붙어서 치태가 만들어진다. 치태가 석회화되면 치아에 단단하게 부착된 치석이 되고, 거친 치석 표면에 부착된 세균들은 점점 더 치아 뿌리 끝을 향해 진행하며 조직을 파괴한다. 그 과정 중 전신 컨디션이 저하되면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 검진 중요치주질환이 진행되면 치조골 파괴가 일어나고, 심한 치조골 파괴는 결국 치아가 저절로 빠지거나 발치를 유발한다. 치과병원에 가볼까 하다 보면 저절로 가라앉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어느새 치아를 빼야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나도 모르게 발치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기 전에 미리미리 치과에 가서 필요한 치료와 정기점검을 해야 한다.치주병으로 인한 치아 상실, 전신 건강에 악영향 치아가 하나라도 없으면 당연히 씹는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상실한 치아의 수가 많을수록 잘 먹는 즐거움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다행히 요즘 임플란트라는 좋은 해결책이 있지만, 시간과 비용, 수고로움을 감내해야 하며 임플란트 역시 지속적인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뽑아야 하는 상황에 다다른다. 타고난 치아를 건강히 유지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고, 불가피하게 치아를 상실했다면 씹는 기능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을 위해 신속히 상실치아를 임플란트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걸어서 치과에 내원할 수 있을 때 잘 씹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치주질환 온몸의 염증 면역과 직결치주질환의 영향은 구강 내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많은 연구에서 치주질환이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심장질환, 치매 등 많은 전신 질환에 악역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른 만성 질환들과 같이 흡연, 스트레스, 혈당 등의 요인들은 치주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치주질환 세균이나 치주질환에 의해 생긴 염증성 물질들이 혈관을 통해 이동하여 다른 장기에서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최근 코로나 감염증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치주질환군이 covid-19 감염 시 비치주질환군보다 covid-19합병증 가능성이 3.67배 높으며 사망률이 약 9배(8.8배)가 높아진다고 보고하였다. 이 결과는 치주질환이 그만큼 전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나타낸다.잘 씹을 수 있고, 염증 없는 잇몸이 노년 건강의 비결!위의 긴 설명을 요약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음식을 잘 씹어 먹을 수 있고, 치주염이 없어야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품격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그 첫걸음은 치주과를 찾는 것이다.
2022-04-06 14:07:10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 익)와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은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건강한 잇몸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줄입니다’라는 주제로 ‘제14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으로 대표되는 심혈관질환과 잇몸병의 관련성을 알리고 칫솔질이나 스케일링과 같은 구강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3월 24일 숫자를 활용한 생활 지침‘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도 제시했다. 첫 번째 발표에서 이효정 분당서울대병원 치주과 교수와 강시혁 순환기내과 교수는 함께 연구한 구강검진을 포함한 개선된 구강 위생 관리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하고, 구강 위생 관리가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알렸다. 발표자 강시혁 교수는 「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린 구강 위생과 심혈관질환의 발생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발표했다. 심혈관질환이 없는 약 24만명의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9.5년 간 추이를 살펴 결과를 도출한 이 연구는 하루 2회 이상의 칫솔질과 연 1회 이상의 스케일링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각각 9%, 14%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를 통해 발표된 최신 연구도소개했다.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약 47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 자료를 활용한 이 연구에서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구강검진을 받은 사람들이 심혈관질환이 10% 낮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경우에도 구강검진까지 받았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9%까지 낮게 나타나 정기적인 구강검진의 중요성 확인할 수 있었다. 이효정 교수는 심장 혈관의 단면이 모두 막힌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소개하며구강내세균과급성심근경색을일으키는혈전내세균이연관이있음을밝혔다. 이를 통해 심혈관질환과 연관된 특정 세균에 대한 백신개발이 가능해지고, 향후 질환의 예방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실제 임상 사례를 통해 치과 치료 시 촬영하는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과 치주질환의 심도 등을 종합해 심혈관질환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알리고, 치과 의사들의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전신질환에 대한 ‘조기 발견자’ 역할을 강조했다. 발표자 이효정 교수는 “매년 전 세계 약 1,8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망원인 1위의 심혈관질환과 잇몸병 사이의 관계를 살피고, 잇몸병 관리를 통해 이 같은 전신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 할 수 있음을 알릴 수 있어 이번 발표가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김윤정 대한치주과학회 이사는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줄이는 구강건강관리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김윤정 이사는 구강 검진의 중요성이 앞선 발표 연구에서 밝혀졌으나 실제 우리나라 구강검진 수검율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생애 전환기 검진은 2018년도 이후 통계에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높아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구강검진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생애전환기(만 40세) 구강검진 시에 파노라마 촬영 및 진단을 제안했다. 치과 파노라마 촬영은 치아와 잇몸뼈 뿐 아니라 윗턱과 아래턱뼈에 발생하는 악골질환을 발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전신질환의 탐지도 가능해져 그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연 1회 스케일링이 2013년도에 보험 적용이 시행되었지만 현재 만 19세 이상 성인의 연 1회 치석제거 수진률이 불과 20% 선에 머물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수진률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연 1회 스케일링 대상을 만 15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만 4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연 2회 스케일링 보장의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 구강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과 잇몸병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40대 이후 연령층의 잇몸병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또한 1차 의료기관 만성질환 관리사업을 치과까지 확대하거나 검진에 적극적인 가입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같이 좀 더 촘촘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지원과 관심은 치주질환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궁극적으로 전신질환의 예방과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22-03-24 11:28:10
우리나라의 ‘비발치 교정’ 치료기술이 미국 치과교정학계의 양대 저널인 ‘미국교정학회지’와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에 동시에 표지 논문으로 실리는 쾌거를 이뤘다.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에 따르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제1저자 및 교신저자) 연구팀은 이남기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와 함께 비발치 교정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입천장 장치 MCPP(Modified C-palatal plate)를 3D 디지털 기술을 통해 더욱 개량된 형태로 제작하는 방법을 고안했다.장치의 효과 뿐 아니라 장기적인 안정성까지 입증된 ‘비발치교정법(MCPP)’을 이용한 비발치 치료법을 선도하는 국윤아 교수 연구팀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장치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높인 연구 결과를 선보인 것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디지털 구강스캔을 이용해 환자의 구강 내를 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3D 디지털 모형을 제작해 각 환자의 구강에 맞는 교정장치를 CAD/CAM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이는 기성품이 아니라 개개인의 치아 형태나 악궁 모양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정밀성을 더욱 높여 치아교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교정장치를 통해 환자들도 구강위생관리를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어 염증 발생률도 낮출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해당 장치를 구강 내 시적 및 접착할 때도 기존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보다 부착력을 높일 수 있는 진료계획을 확립해 환자들이 치과에 내원하는 시간을 최소화해 불편감을 줄였다.국윤아 교수는 “디지털 교정시대에 개인맞춤형 장치를 통해 진료의 효율성은 물론 환자의 만족감까지 잡을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 JCO) 작년 12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었으며, 이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교정장치는 현재 특허출원 중에 있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청소년 비발치교정과정에서 사랑니가 매복된 상태라도 미리 발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결과로 미국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AJODO) 작년 12월호 표지 논문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 디지털 교정장치 연구 결과가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 JCO) 표지 논문으로 소개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MCPP 비발치 교정법은 국윤아 교수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과거 헤드기어와 같이 구외(口外) 장치를 착용해 치료하던 것과 달리,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시키게 된다. 발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MCPP를 사용해 비수술 교정치료를 할 수 있고,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되어 있는 환자도 치열을 후방 이동함으로써 공간을 확보해 매복된 치아를 살려서 쓸 수 있다.세계 최초로 MCPP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법의 안정성을 입증한 국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2019년 미국치과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에 게재되었다. 한편 MCPP 장치는 2019년 미국 최신치과교정학 교과서 개정판(Contemporary Orthodontics, 제 6판, ELSEVIER)에 훌륭한 치료 효과가 소개된 바 있으며, 이 장치는 제품명 MCPA로 ㈜신흥으로 기술이전 되어 국내와 미국에 특허 출원이 되어 있다.
2022-03-14 09:37:00
치주 질환이나 충치 혹은 사고 등으로 치아를 빼야 할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임플란트다. 우리나라는 인구 10,000명당 임플란트 식립 개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다. 이렇듯 임플란트 시술이 많아지면서 최근 이에 따른 후유증들도 만만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 와 자세히 알아본다. 치주 질환, 충치나 외상 등 여러 이유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임플란트란 자연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특수 금속의 나사 모양 인공구조물을 턱뼈 속에 심어서 뼈와 유착되면 그 위에 인공치아를 새로이 만들어 주는 치료법이다. 치아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존 틀니 사용 시의 불편감이나 저작능률 감소, 인접 치아의 삭제 없이, 마치 자신의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염증이나 충격에 있어 원래의 치아, 치주조직보다 취약하므로 건강하게 오랜 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관리와 정기적 치과 검진이 필수다.임플란트 치료를 받게 된다면, 치아와 임플란트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임플란트는 치조골과 한 덩어리로 ‘결합’되어 있고, 치아는 치주 인대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결합과 연결은 다른 개념인데, 한마디로 외부의 충격이 가해졌을 때 치아는 치주 인대의 두께만큼 완충 효과가 있는 존재이고 임플란트는 그런 완충 효과가 전혀 없는 존재라는 의미다. 이 차이점이 중요한 이유는, 그만큼 같은 하중이 주어졌을 때 임플란트에서 더 많은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임플란트는 완충 효과가 없어서 나사 풀림, 나사 파절, 임플란트 파절, 골소실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초기에는 환자분들이 잘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임플란트 보철물을 장착한 직후에는 새로운 보철물 적응 기간이 필요하므로 부드러운 음식부터 연습해야 한다. 임플란트 보철물 주위로 음식물이 쉽게 낄 수 있으니 치간칫솔, 치실, 워터픽 등을 이용하여 구강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변 치아의 움직임으로 인해 임플란트와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낄 수 있다. 검진 시에 알려주시면 추가적인 처치 및 조정을 받으실 수 있다. 임플란트 보철물에 사용된 나사가 풀리는 경우 보철물이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플란트 보철물은 추후 유지 관리를 위해 접착력이 높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여 부착된다. 끈적한 음식을 드실 때 특별히 주의하시고 떨어지는 경우 내원하셔서 재접착해야 한다. 안수진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보철과 교수는 “무엇보다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임플란트 보철물과 주변 연조직의 상태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받는 것이 중요”며 “간혹 환자 중에 이상이 없는데 왜 자꾸 병원에 오라고 하느냐고 화를 내시는 분들도 있어 난감한 때도 있다”고 말했다..
2022-03-10 13:00:13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5~2019년 5년간 ‘턱관절장애(K07.6)’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5년 35만 3,000명에서 2019년 41만 4,000명으로 17.1%(6만 1,000 명)가 증가했다. 질환의 특징도 뚜렷하다. 여성 진료 환자가 남성보다 1.5배 많았고, 남녀 모두 2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턱관절 질환은 전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턱관절 치료에 보톡스 치료도 효과적이다. 치과에서 보톡스 치료를 한다면 생소해 하는 환자가 있는데 치과에서 보톡스 주사를 놓은 지는 20년이 넘었다. 음식을 먹기 위해 씹는 힘은 턱에 항상 부담을 준다.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신경에서 분비되는 물질을 억제해 근육이 잘 수축하지 않는다. 밥을 씹어도 힘이 크게 안 들어가며, 씹는 힘이 턱에 전해지지 않기 때문에 턱에 부담을 주지 않게 된다. 교합안전장치가 물리적인 힘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해서 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원리인데 보톡스와 최종 목적이 같은 것이다.주름을 펴는 기능부터 통증 조절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보톡스’를 모르는 사람은 이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치과에서 보톡스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홍성옥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와 함께 치과에서 보톡스를 사용한 치료법에 대해 질문을 통해 알아본다.보톡스는 위험할까? - 철저한 관리하에 사용해 안전보톡스의 독성은 경구독성(LD50, lethal dose for 50% kill)으로 나타낸다. 평균 치사량으로 같은 집단 내 어떤 약물로 반 이상을 죽이는 약물의 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LD50이 낮을수록 적은 양으로 죽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쓰는 보톡스는 현존하는 약 중 가장 LD50이 낮은 가장 강한 독소이다. 보통 주사로 보톡스를 맞는데, 100 unit 보톡스 1병 28개를 한 번에 맞으면 죽을 수 있다. 하지만, 병원에서 이렇게 많은 양을 맞을 일이 없고 FDA가 조사하고 발표한 연구에도 의사의 철저한 감독 관리하에 맞았을 때 보톡스는 매우 안전한 편이라고 발표했다.어디에 사용하나? - 얼굴 전반에 사용 가능보톡스는 얼굴 전반에 걸쳐 △주름을 펴거나 △틱과 같이 조절 안 되는 불수의적 근육의 움직임 조절, △비대해진 근육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두통 그리고 근육통이나 신경통을 줄이기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주름을 펴기 위해 이마, 미간, 눈가, 콧등, 입술, 입꼬리에 맞을 수 있다. 깊게 파인 근육을 펴주지는 못하지만 얕은 주름이나 움직일 때 생기는 표정 주름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근육의 움직임이 너무 많아서 비대해지고 울퉁불퉁해진 턱 끝이나 관자놀이, 사각턱 치료에 사용하며 비대칭적인 미소를 해결할 수 있다. △침이 과하게 나오는 경우에도 보톡스가 도움이 된다.치과에서는 어떻게 쓰이나? - 턱관절 장애 환자 등에 효과치과에서는 이갈이, 이 악물기와 같은 의식적으로 고치기 어려운 습관을 치료하기 위해 보톡스를 이용한다. 보톡스를 통해 근육의 힘을 풀어주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철물의 파절이나 임플란트 나사가 자꾸 풀리는 경우도 보톡스가 도움이 된다. 특히, 턱관절 장애 환자 중 근육성 원인일 때 턱관절 보톡스가 효과적이다. 이 경우 측두근과 교근, 즉 관자놀이와 사각턱에 놓게 된다. 이외에도 내측 익돌근이나 어깨의 승모근에 보톡스를 맞기도 한다. 그러나 근육이 문제가 아니고 턱관절 자체에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꼭 치과의사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얼마나 유지될까? - 6개월 가량 유지, 3개월 지나면 효과 감소 보톡스 시술 전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얼마나 유지되는지일 것이다. 보톡스는 24시간에서 72시간 이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1~2주 지나면 최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턱이나 부피가 큰 근육은 줄이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려서 3개월 차에 효과가 가장 좋게 나타나고 6개월이 지나면서 효과가 떨어지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처음 맞고 나서 효과가 다 사라지기 전에 추가로 맞으면 처음 맞았을 때 보다 더 오랫동안 효과가 지속한다. 3회 이상 연속으로 맞으면 약하지만, 예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만큼의 효과가 남는다고 한다.주의사항은? 시술 1주일 전부터 금주를 해야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아 시술 후 회복이 좋고,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복용을 중지해야 시술 후 출혈이나 멍을 줄일 수 있다. 시술 후에는 다른 부위로 보톡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24시간 동안 문지르는 것을 자제하고, 시술 후 하루 이상 사우나, 목욕이나 운동을 피해야 한다.
2022-01-13 11:48:34
“이 나이에도 턱교정수술을 할 수 있을까요?” 보호자로서 자녀의 수술 결과와 회복과정을 지켜본 후 용기를 낸 40~50대 중년층의 조심스러운 질문이다. 일반적으로 금기증이 될 만한 전신적·국소적 질환이 없다면, 사춘기를 지나 골격의 성장이 완료되는 10대 후반 이후로는 언제든 수술할 수 있다. 단, 60대 후반 이후의 노년층에는 권장하지 않는다.수술이 가능한 시기나 나이에 관한 문의는 주로 젊은 연령층의 환자가 대부분이지만, 최근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나이에 따른 신체적 건강이 향상됨에 따라 턱교정수술이 미용과 저작기능 등의 개선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중년층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턱교정수술로 얻고자 하는 결과나 수술의 필요성은 나이와 관계없이 동일하다. 외모의 변화를 통해 미용적 만족을 얻고, 교합을 개선하여 저작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최원재 서울대치과병원 턱교정·안면윤곽수술센터 교수(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중년층 환자는 젊은층에 비해 미용과 심리적인 측면에서 오랜 세월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콤플렉스로 인해 외모개선에 대한 강한 욕구를 보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특히 중년층에게 턱교정수술은 단순히 미용목적 외에도 치아상실 후 보철치료나 임플란트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동기가 될 수 있다.나이가 들면서 치아를 상실하면 보철치료나 임플란트 치료 등으로 치아 수복을 해야 한다. 하지만 턱의 위치이상으로 인해 치료 공간이 부족하거나 아랫니가 윗니를 덮는 반대교합이 있다면, 치료 시 정확한 위치와 교합을 형성하는 것이 어려워져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턱교정수술로서 부정교합을 해소한 이후에 치아를 수복하면 훨씬 안정적인 수복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하지만 아무리 동기와 필요성이 충분하더라도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수술 후 회복과정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일 것이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신체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 수술의 위험성이나 회복과정은 중년층과 저연령층 간의 차이가 크지 않다.실제로 턱교정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중년층 환자들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크게 힘들지 않고 할만했다”라며, “수술 후 외모 개선과 저작기능 회복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최원재 교수는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종이나 살 처짐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해소되지만, 수술 후 3개월 정도에 집속형 초음파치료기를 이용하여 처진 살에 대한 타이트닝 및 리프팅(tightening & lifting)을 시행하면 피부 탄력을 더 빠르고 완벽하게 개선할 수 있다.”라며, “중년의 나이더라도 수술의 필요성과 동기가 충분하다면 부끄러워하거나 겁내지 말고 더 늦기 전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2-01-13 09:59:41
김진권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신경과 교수, 전지민 연구원, 송태진 이화의료원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당뇨병 환자에서 구강건강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성을 밝혔다. 당뇨병 환자들은 심근경색 및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속해 지속적인 관리를 요한다. 더불어,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치주염 역시 잘 발생하는데 이러한 구강질환은 장기적으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이를 바탕으로 김진권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의 구강건강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살펴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및 구강검진을 시행했고 기존에 심근경색 및 뇌경색이 없던 당뇨병 환자 1만7,009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평균 11년간의 데이터를 추적 관찰한 결과 치주염을 지닌 당뇨병 환자들에서 심뇌혈관질환 발생 조정 위험비(Adjusted HR)(1)는 1.17로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한, 하루에 칫솔질을 2회 이상 수행한 환자들은 하루 1회 이하 수행한 환자들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조정 위험비가 0.79로 위험도가 월등히 낮았으며, 치아가 여러 개 빠졌거나 충치가 많은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진권 교수는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에게 구강건강은 치과적인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심뇌혈관 합병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들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함께 꾸준한 양치 등을 통해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구강건강을 개선하는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당뇨병 환자의 구강건강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성을 밝힌 연구는 SCI급 국제 저널 ‘DIABETES & METABOLISM(IF 6.041)’ 11월 호에 게재됐다. 1) 조정 위험비(Adjusted HR): 1보다 크면 위험도가 증가함을, 1보다 작으면 위험도가 감소함을, 1이면 위험도가 동일함을 의미한다.
2021-12-30 14:39:48
영구치가 다 나오지 않은 성장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첫번째 어금니(제1대구치)를 활용한 비발치 교정치료 효과를 5년간 장기 관찰한 결과, 치아가 후방 이동되더라도 두번째 어금니(제2대구치)와 사랑니(제3대구치) 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국윤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수(교신저자), 박주희 치과교정전문의(제1저자) 연구팀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에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하는 비발치 교정치료(MCPP, modified C-palatal plate)를 받은 청소년 환자 27명(평균연령 12.6세)을 대상으로 고화질 치과용 CT(CBCT∙cone-beam computed tomography) 영상 이미지를 통해 평균 5.2년간 교정치료 효과를 장기 추적관찰한 결과, 제2대구치가 맹출되지 않았던 그룹도 정상적으로 맹출되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제3대구치의 위치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AJODO) 12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었으며, 연구팀은 청소년 교정치료과정에서 사랑니(제3대구치)가 매복된 상태라도 미리 발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입증해 청소년 교정치료의 새로운 치료 권고안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자료라고 밝혔다.국윤아 교수는 “청소년의 교정치료는 제 2, 3 대구치의 맹출 상태에 따라 치료가 복잡해질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 장기간으로 다룬 연구가 미비한 실정이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교정의들이 상악 치열을 후방이동하는 교정치료를 할 때, 발생 중인 제 3대구치 발치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MCPP 비발치 교정법은 국 교수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 헤드기어와 같이 구외(口外) 장치를 착용해 치료하던 것과 달리,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시키게 된다. 발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MCPP를 사용해 비수술 교정치료를 할 수 있고,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되어 있는 환자도 치열을 후방 이동함으로써 공간을 확보해 매복된 치아를 살려서 쓸 수 있다. 세계 최초로 MCPP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법의 안정성을 입증한 국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2019년 미국치과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에 게재되었다. 한편 MCPP 장치는 2019년 미국 최신치과교정학 교과서 개정판(Contemporary Orthodontics, 제 6판, ELSEVIER)에 훌륭한 치료 효과가 소개된 바 있으며, 이 장치는 제품명 MCPA로 ㈜신흥으로 기술이전 되어 국내와 미국에 특허 출원이 되어 있다.
2021-12-27 10:09:35
우리나라는 기대수명의 급속한 증가로 이미 고령사회를 맞이했으며, 수년 내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많은 이들이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희망하면서, 음식(영양)을 섭취하는 첫 관문인 구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급성 기관지염(감기)’을 밀어내고 2019~2020년 2년 연속 외래 다빈도 상병 1위를 차지했다.치주질환은 주로 구강 세균이나 세균 유래 물질에 의해 발병하는데,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의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치과 방문을 미루다가 치아가 흔들리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어 치아 상실(발치)로 이어지기도 한다. 더욱이 치주질환을 포함한 구강질환은 당뇨, 고혈압, 치매 등 전신질환과 상호 연관성이 있음이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기에 건강한 삶을 위한 전신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도 구강 관리의 필요성이 재차 강조된다.100세 시대에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각 연령별로 신경써야 할 구강질환과 예방법, 그리고 올바른 생활습관에 대해 조영단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교수(치주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유년층 : 어린이 10명 중 7명은 부정교합... 1차 교정으로 예방 가능부정교합은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거나 위아래 턱이 서로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어린이 10명 중 7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서 유전적인 연관성이 있으며, 잘못된 자세와 식습관 등의 후천적인 요소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부정교합은 발음과 외모적 부분에서 성장기 아이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것 외에도 음식을 잘 씹지 못하거나,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게 되어 치주질환과 치아우식(충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등 이차적인 문제를 유발한다. 이 경우 턱뼈의 성장이 진행되고 유치에서 영구치로 치아가 교환되는 6~10세 사이의 성장기에 1차 교정치료를 실시하면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취학 전 아이의 부정교합이 심하다면 치아 교정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젊은층 대부분 : 치아우식(충치), 연 1회 스케일링 필수충치로 잘 알려진 치아우식증은, 입 안에 있는 세균이 설탕, 전분 등 당분을 분해하면서 생성되는 산(acid)에 의해 치아 구조물이 파괴되는 것이다.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류를 많이 함유하거나 입 안에서 당류로 변할 수 있는 음식, 쉽게 씻겨 나가지 않는 끈적한 음식 등의 섭취를 줄이고, 식사 후에는 양치질하는 것이 필수적이다.하지만, 아무리 양치질을 잘하더라도 치아의 형태학적 구조로 인해 충분히 닦이지 않는 부위가 있기 마련이다. 양치질의 사각지대에 있는 치태가 딱딱하게 굳어 치석이 되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다. 이런 경우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함으로써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연 1회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중장년층 이상 :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질이 기본, 꾸준한 관리 필요잇몸병 또는 풍치라고도 불리는 치주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높아지며, 노년층에서는 10명 중 8~9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치주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 치태와 치석에 있는 구강세균이 주원인이다. 양치의 부족으로 치태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세균과 독소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어 치은염이 발생하고, 제때 치료가 되지 않으면 치아를 감싸는 뼈가 녹은 치주염으로 발전하게 되어 심하면 치아가 빠질 수도 있다.치주질환의 특성상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발생하지 않기에 붓고 피나는 초기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다 보면 적절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치주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 빠뜨리는 부분 없이 꼼꼼히 닦고,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과 혀까지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칫솔은 제일 끝에 위치한 어금니까지 잘 닿을 수 있도록 칫솔모가 너무 크지 않은 것을 사용하며, 치아 사이와 같이 일반 칫솔로 잘 닦여지지 않는 곳은 치실이나 치간 칫솔 등을 이용해 반드시 닦아주도록 한다. 추가로 구강세정기를 이용하여 치아 사이의 잔여물을 제거하고 잇몸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추천한다.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3가지1. 치과 치료 시기 놓치지 않기, 정기적 내원이 중요치과 질환은 대부분 통증 등 자각 증상이 없고,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최소 6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도록 권장하며, 치아우식이나 치주염 등의 구강질환이 의심될 때는 가능한 빨리 치과병·의원에 내원하여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2. 씹는 기능을 상실한 치아는 발치 후 6개월 내에 인공치아로 수복하기발치시에는 가능한 발치 후 6개월 이내에 인공치아(임플란트 또는 브릿지)로 수복하여 기능적·심미적 공백이 길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뼈는 치아가 빠지면 기능을 상실하며, 점차 흡수가 진행된다. 오랜기간 뼈가 흡수되면 임플란트 수복 시 뼈 이식부터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치료과정과 시간이 길어진다. 또한 발치한 주변의 치아들이 치아가 없는 공간으로 움직이게 되어 주변 치아까지 치료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발생한다.치아가 없으면 저작(음식 등을 입에 넣고 씹음) 기능이 감소하고, 저작 시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여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제때에 수복하는 것을 권장한다.3. 치아 건강을 해치는 생활 습관 고치기치아는 자발적으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제대로 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악물거나 가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하며, 양치질을 3분 이상 오래 닦는 것은 오히려 치아 표면의 마모로 손상이나 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 단순히 오래 닦는 것보다는 칫솔과 치실, 치간 칫솔 등을 함께 사용하여 빠뜨리는 부분 없이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치아를 도구로 사용하거나, 딱딱한 얼음 등을 깨물어 먹는 습관은 치아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서 균열이 생기거나 치아가 깨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021-12-22 13:21:02
최성환 연세대 치과대학 교정과학교실 교수, 권재성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교수, 홍진기 연세대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충치 치료 시 치아의 재생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재료를 개발했다. 이번 ‘다가 양극성 네트워크 개질제를 통해 생체 활성이 상향 조절된 바이오필름 저항성 폴리알케노에이트 시멘트의 개발(Multivalent network modifier upregulates bioactivity of multispecies biofilm-resistant polyalkenoate cement)’ 논문은 최근 생체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Bioactive Materials(IF 14.593)’에 게재됐다.충치로 손상된 치아의 치료를 위해 ‘폴리알케노에이트 시멘트(PAC)’라 불리는 재료를 활용한다. 충치 부위를 제거하고 PAC을 채우면 체내에서 칼슘, 불소 등과 같은 다양한 이온들이 방출돼 치아 경조직의 재생이 촉진되는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글래스 아이오노머 시멘트’가 PAC의 대표적 예다. 글래스 아이오노머 시멘트의 경우 충치 부위를 제거한 후 채워 넣었을 때 생체 내에서 불소 이온 방출을 통한 충치 예방 효과가 높은 장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기존의 PAC보다 더 다양하고 이로운 이온들(특히 칼슘, 인, 스트론튬)의 방출량을 높인 재료를 개발하고자 했다. 이에 mZM(multivalent zwitterionic network modifier, 다가 양극성 네트워크 개질제)을 적용한 zPAC(zwitterionic PAC)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PAC의 주된 구성물은 이산화규소(SiO2)로 망상 네트워크를 구성한 실리카 유리다. 이산화규소로 이뤄진 망상 네트워크 안에서 비가교 산소(non-briging oxygen)/가교 산소(briging oxygen) 비율이 증가하면 충분한 이온이 방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현재까지는 이 네트워크 내 비가교 산소/가교 산소의 비율을 조절하기 위해 단순히 양전하(+)만을 가진 금속 이온만을 활용해 왔으나 이는 비가교 산소/가교 산소 비율을 증가시키는 효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PAC 표면이 세균성 바이오필름으로 오염되는 경우 이온 방출 자체가 차단되는 현상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점에 착안해 PAC 내 이온이 충분히 방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새롭게 개발한 zPAC은 양전하(+)와 음전하(-) 모두를 가진 양극성 이온(쯔비터 이온)을 사용해 망상 네트워크 안 산소와의 반응률을 높여 비가교 산소/가교 산소의 비율을 높였다.또한 양극성 이온이 지닌 표면 수막 형성능을 이용해 PAC 표면 바이오필름의 생성도 억제했다. 실제로 생체를 모사한 환경에서, 개발된 zPAC은 기존의 PAC에서는 거의 방출되지 않았던 칼슘과 인을 포함한 다양한 이온의 방출을 증가시켰으며 치아 경조직의 대부분을 이루는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무기물의 PAC 표면 침착을 약 74%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의 PAC과 달리 zPAC에서 방출된 이온들은 인간 치수 줄기세포의 분화를 촉진해 치수 줄기세포에 의한 경조직 생성 또한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견을 이용한 중대형 동물 모델에서도 zPAC을 충전한 치아에서 경조직 침착을 확인할 수 있었고, zPAC 표면의 세균성 바이오필름의 부착 또한 약 6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zPAC 표면에 부착된 바이오필름을 구성하는 미생물 종의 분포 또한 정상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최성환 교수는 “zPAC은 치의학을 넘어 재생 의학 분야에도 널리 적용될 수 있는 유망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이를 통해 손상된 치아 또는 골조직의 재광화가 보다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개발사업 및 연세대 치과대학-공과대학 연구증진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1-12-10 15:2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