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이 있으면 건선 발생 위험이 11% 증가하고, 치주질환에 흡연까지 하면 그 위험은 26.5%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주과 교수와 같은 병원 이지현 피부과 교수는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치주질환이 없는 약 860만명, 치주질환을 가진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건선 피부질환 발생을 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3일 발표했다.건선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국내 전체 인구의 0.5~1% 정도가 겪고 있다. 두피, 얼굴에 많이 나타나 사회생활에 제약이 있을 뿐 아니라 완치율이 낮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번 연구 결과, 치주질환은 건선의 잠재적 위험 인자(risk factor)로 작용할 수 있으며, 흡연 역시 건선의 독립적인 위험 요소로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건선에 미치는 잇몸병의 영향을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다른 연구에서는 잇몸출혈이 있을 시 아토피 발병 위험이 14%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잇몸병이 피부질환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잇몸관리를 통해 피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전신질환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치주과학회(회장 계승범 삼성서울병원 치과 교수)와 동국제약이 2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잇몸이 건강하면 피부질환 위험성 감소’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15회 잇몸의 날’(3월 24일) 행사에서 소개됐다. 이 자리에서 조영단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후성유전학 관점에서 본 잇몸병과 피부질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잇몸병의 일반 병리학적 발병 기전과 환경적인 요인과 관련한 후성유전학(epigenetics) 연구 트렌드를 바탕으로 요약했다. 세균에 의해 시작되는 치주염은 잇몸조직에서 면역학적인 이상을 일으키고, 그 결과 많은 종류의 세포 간 전달물질이 발생한다. 세포 간 전달물질은 주변 치주조직이나 피부세포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각각 치주질환 또는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매개가 되는 신호전달물질은 유전적인 원인에 영향을 받게 된다. 후성유전학은 유전자(DNA)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유전자 기능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생활습관, 운동,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세포 안의 유전정보에 영향을 끼치고, 세대를 거쳐 유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영단 교수는 후성유전학 관점에서 치주질환과 피부질환(건선)의 관련성을 설명했다. 건선과 치주질환 모두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흡연, 음주, 잘못된 식습관 등이 환경적인 공통요인이 된다. 환경적 요인의 차이는 세포반응과 면역반응에 차이를 만들어 결과적으로 치주질환이나 피부질환의 발현에 개인차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흡연은 염증을 쉽게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스케일링 및 구강검진 필요함을 강조했다.김성태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잇몸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의 배경을 설명했다. 3.2.4 수칙은 △하루에 세 번 이상 칫솔질 △1년에 두 번 스케일링 △치아 사이사이 치간칫솔질 하기 등으로 치주학회가 만들었다. 김 교수는 연 1회 스케일링 보험 적용 대상을 만 15세 이상으로 확대할 것, 만 4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연 2회 스케일링 보장과 같은 정책을 제언했다. 구강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과 잇몸병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40대 이후 연령층의 잇몸병 예방과 조기 치료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3-23 13:36:27
김성훈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교수팀(이혜진 전공의, 백금 대학원생)이 교정치료 과정 중 하나인 브라켓 부착 관련 디지털 간접접착(Digital Indirect Bonding) 시스템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 그 결과를 SCIE 저널인 응용과학(Applied Science, IF 2.838)에 발표했다.디지털 IDB 시스템은 의료진이 브라켓을 직접 치아에 부착하는 방식과 달리, 환자의 교정치료 결과를 미리 예측해 디지털 방식으로 최적의 브라켓 위치를 결정한 후, 3D 프린팅 캐드캠 지그를 이용해 브라켓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환자의 치료 전 예측 결과, 그리고 치료 후의 디지털 정보를 계속 관리할 수 있고, 재 부착 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99명 환자, 총 2,531개 치아를 대상으로 브라켓 위치, 치료시기, 성별, 연령, 골격적인 패턴별 탈락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탈락 22.4% △자연 탈락 후 재부착 15.09% △위치이상으로 재부착 7.55%로 나타나 기존 연구결과와 유사하거나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치아 위치이상 개선 목적으로 브라켓을 떼고 재부착한 경우도 위치이상에 따른 탈락에 포함했다.김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남자 환자일수록, 20대 이하의 청소년일수록, 치료 중후기보다 초기에 브라켓 탈락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전치나 견치의 절단부가 매우 얇은 해부학적 특징을 고려해 디지털 IDB 시스템 적용 시 좀 더 주의가 필요함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는 최초로 CAD/CAM 기반의 이송 지그 시스템을 적용한 DIDB법의 브라켓 탈락률 및 관련 인자를 평가한 것으로 교정임상에 유의미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DIDB법을 적용해오고 있다.
2023-02-10 08:40:19
이제 막 치아가 나고, 유치가 빠지고 새로 나고 하는 소아청소년기의 구강위생관리는 좋은 습관을 형성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모와 함께 가정에서 양치질부터 치실 사용, 치과에서의 정기적 구강검진까지 하나하나 건강한 습관을 형성해 나간다면 양치질 자체가 괴롭고 귀찮고 힘든 일이 아니고 개운하고 즐겁고 자연스러운 일상적인 생활이 될 수 있으며 나아가 평생 써야 할 치아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김미선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치과 교수와 함께 어린이 구강위생 관리의 중요한 점을 알아본다. 스스로 치약을 뱉을 수 있다면 불소함유 치약 사용아직 아이가 치약을 뱉지 못한다면 불소가 함유되지 않은 무불소 치약을 사용하고, 스스로 치약을 뱉을 수 있게 되면 저불소 치약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400~500ppm의 저농도 불소가 포함되어 있고, 양은 작은 콩알만큼만 사용한다. 다양한 향, 색, 맛의 치약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데 아이의 기호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간혹 맛이나 향에 예민한 아이들이 치약의 사용을 매우 싫어하거나 계속 삼킨다면 치약의 사용을 늦추고 칫솔로만 닦아도 된다. 전동 칫솔에 의존하기보다는 보조적 수단으로 첫 치아가 나오기 전에는 끓인 물에 적신 거즈를 손가락에 감고 입안 구석구석을 마사지하듯 닦으면 된다. 첫 치아가 입안으로 나오고 나면 원칙적으로 바로 칫솔질을 시작해야 하지만 치아 수가 많지 않을 때는 실리콘 재질로 된 손가락 칫솔을 사용하다가 어금니가 나온 뒤에는 어린이용 칫솔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정 종류보다는 아이의 발달 연령과 구강 크기에 맞는 크기를 사용하면 되고, 전동 칫솔 사용이 나쁘지는 않지만, 양치질 습관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전동 칫솔에 의존하기보다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아를 닦아줄 때는 눕혀서 꼼꼼히 보호자가 아이의 구강을 정면에서 마주 보고 닦아주면 아이의 입안이 잘 보이지 않아 닦지 못하는 부분이 생긴다. 따라서 치과에서 검진 의자에 눕듯이 바닥에 아이를 눕히거나 아이 뒤쪽에서 포옹하듯이 안고 위에서 아래로 아이를 내려다보면서 한 손으로는 입술이나 볼을 들어 올리거나 젖히고 빠트린 부분 없이 구석구석 꼼꼼히 닦아준다. 아이들이 본인이 직접 닦고 싶다고 한다면 좋은 양치 습관을 들이기 위해 혼자 닦도록 한 다음 보호자가 마무리로 다시 닦아준다. 영구치 첫 번째 큰 어금니가 모두 나오는 시기인 초등학교 2학년 정도까지는 정확한 칫솔 사용을 할 수 없으므로 보호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금니가 나왔다면 치아 사이사이에 치실어금니가 다 나오기 전에도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거나 아이가 불편감을 나타내면 치실을 사용한다. 두 개의 유치 어금니가 다 나오고 난 다음부터는 반드시 양치질 후에 치실을 사용해주어야 한다. 시중에 다양한 치실 종류가 있다. 아이가 좋아하고, 사용하기 편한 종류로 구매해서 사용하면 된다. 치실을 사용하는 이유는 치아 사이사이 끼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목적이므로 치실을 당겨 치아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첫 치아가 나올 때부터 치과 검진도 시작소아치과학 교과서에는 첫 치아가 나오는 시점을 최초 치과 검진을 시작하는 시기로 권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때 치과를 바로 방문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첫 치아가 나올 때 또는 늦어도 만 1세 이전에는 치과를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건강할 때 미리 정기 검진을 받아서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첫 치아가 나온 뒤에는 치아가 나는 과정이 올바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구강위생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식이 등에 관한 상담을 받아 보고, 정기 검진을 꾸준하게 받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국가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영유아 구강 건강검진도 있다. 아기가 태어나고 생후 14일에서 71개월 기간에 건강검진은 총 8회, 구강검진은 총 4회 무료로 진행된다. 구강검진 내용은 구강 문진 및 검진 그리고 구강 보건 교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1차는 18~29개월, 2차는 30~41개월, 3차는 42~53개월, 4차는 54~65개월 사이에 받으면 된다. 부모부터 철저한 구강 관리 습관 보여줘야!어린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어른들이 먼저 구강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습관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어른을 흉내 내게 되어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타이머나 음악을 켜고 끝날 때까지 재미있게 양치질을 하는 것도 좋다. 양치질 습관이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이 되면 양치질을 하지 않았을 때의 입안 텁텁함을 느끼게 되어 스스로 먼저 하려고 하고 꼼꼼히 빠진 부위 없이 하려고 할 것이다.
2022-12-22 11:44:13
비발치 치료법을 선도하는 국윤아‧김윤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교수팀이 MCPP(modified C-palatal plate)로 심한 덧니를 가진 환자라도 치아를 뽑지 않는 비발치 교정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교정학회지 12월호에 발표하였다. MCPP 비발치 교정법은 국 교수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 헤드기어와 같이 구외(口外) 장치를 착용해 치료하던 것과 달리,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시키게 된다.국윤아 교수(교신저자)·임희진(제1저자) 치과 전문의 연구팀이 1급 부정교합 환자와 2급 부정교합 환자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상악에는 10mm, 하악에는 6mm 이상의 공간이 부족한 환자에게 발치를 하지 않고 상악에는 MCPP, 하악에는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이용하여 비발치 교정치료를 진행하였다. 기존에는 상악에 10mm 정도의 공간 부족이 있으면 발치 후 교정치료를 하는 방법이 흔히 사용되었지만, MCPP를 이용한다면 비발치로도 충분히 덧니 교정과 심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로 확인하였다. 국윤아 교수는 “턱 뼈 크기가 작아 치아가 배열될 공간이 부족해 덧니가 생기는 경우가 많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 교정 전 덧니 발치를 먼저 했지만, 이번 연구로 심한 덧니를 가진 환자도 비발치 교정치료로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서울성모병원이 개발한 MCPP 비발치 교정법의 우수성이또 한번 입증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AJODO) 12월호에 게재 되었다.
2022-12-20 11:30:48
치아교정 후 잇몸이 달라졌다? 비뚤어진 치아, 치아 사이에 틈이 벌어진 경우, 앞니가 과도하게 돌출된 치아, 저작기능이 어려운 치열을 가진 경우 치아교정을 통해 가지런하게 바로잡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주걱턱이라든지 무턱, 얼굴 비대칭 등 얼굴뼈의 크기나 형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교정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박기호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는 “심미적, 기능적, 건강상 이유로 치아교정을 진행하지만 간혹 치아교정 직후에 잇몸이 약해졌다거나 치아가 흔들려 치아교정을 받기 이전처럼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게 불편하다고 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치아교정이 잇몸을 약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치아교정의 원리는 교정치료를 진행하는 동안 이동하는 방향을 기준으로 치아 뿌리 앞쪽의 잇몸뼈는 흡수되고, 뿌리 뒤쪽의 뼈는 만들어지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치아가 이동한다. 다만 뿌리 앞쪽 뼈가 흡수되고 뒤쪽 뼈가 만들어지는데 시간차가 있어서 교정 치료를 하는 동안에는 치아 뿌리와 뼈 사이에 틈이 커져서 치아가 흔들릴 수 있다. 박기호 경희대치과병원 교수는 “교정을 끝낸 직후 치아가 다소 약해진 것 같다고 느끼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하며 “다만 장치를 제거한 후 수개월이 지나면 치아는 단단히 자리를 잡게 된다”고 말했다.치아교정, ‘교정 후’ 유지 관리도 중요하다치아교정은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치료이기 때문에 구강 건강을 위한 섬세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아에 부착한 장치로 인해 틈새가 잘 닦이지 않으므로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고무줄을 끼는 것과 같이 교정 치료에 필요한 것들을 집에서 신경 써서 시행해야 한다.박기호 교수는 “많은 분들이 교정치료가 끝나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치아교정이 끝난 후에도 관리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정치료가 끝난 직후, 치아는 가지런해진 상태이지만 이게 끝이 아니며 치아 주위, 혀, 입술, 볼 등의 많은 섬유조직과 근육들이 치아를 계속 밀어내 교정 전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장치를 이용해 인위적 방식으로 치아의 배열을 다르게 만들었으니, 이러한 장치가 모두 제거됐을 때는 구강 내의 섬유조직과 근육들이 과거의 위치를 기억하고 그 상태로 돌아가려는 습성을 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섬유조직과 근육이 현재의 치아 위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해 줘야 한다. 교정치료가 끝난 후 치아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않도록 의사가 권하는 시간을 잘 지켜서 유지 장치를 끼도록 한다.박기호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는 “교정은 소아청소년기에 받아야 효과가 좋다는 인식이 있다. 성인이 된 후 교정을 받으면 금방 제 위치로 돌아간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소아청소년기에 교정치료를 받으면 좋은 경우가 있는데, 주걱턱 교정이 대표적인 예”라고 밝히며 “다만 몇 세에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의사와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2022-12-19 10:18:19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한 수면은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건강한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만성피로는 물론, 고혈압, 뇌졸중, 심부정맥, 당뇨병의 위험까지 증가 시킬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홍성옥 강동경희대 치과병원 구강외과 교수와 함께 치과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비만, 고령화, 과도한 스트레스로 환자 늘어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은 수면 중에 상부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혀서 숨을 못 쉬고 잠에서 깨는 질환이다. 대한민국 40~69세 인구 중 남성 27%, 여성 16%가 수면호흡장애를 가지고 있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국내 유병률은 남성 4.5%, 여성 3.2%나 된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비만의 증가, 고령화, 음주와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환자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만성피로는 물론, 고혈압, 뇌졸중, 심부정맥, 당뇨병 위험 증가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낮에는 숨 쉬는 데 문제없지만, 잠에 들면 숨이 막혀 컥컥 대는 증상을 보인다. 수면 중에 혀뿌리가 있는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수면무호흡(sleep apnea)이나 숨을 얕게 쉬는 수면저호흡(sleep hypopnea) 증상이 한 시간 동안 5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에 해당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수면부족과 만성피로만으로도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고혈압, 뇌졸중, 심부정맥, 당뇨병 그리고 사망률도 올라가게 돼서 더 위험한 질환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다양한 치과적 치료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로 지속적 양압술(CPAP)이 1차 치료로 권장되나 순응도 가 10%~50%로 떨어지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런 환자에게는 구강내 장치나 교정장치로 상악골을 확장하는 시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나 양악전진술, 상악골확장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볼 수 있다. 잠잘 때만 끼는 구강내 장치구강내 장치는 수면 시 입안 치아에 착용하는 장치다. 아래턱을 앞으로 빼서 좁은 기도 공간을 넓히고 잘 때 기도를 막는 혀를 전방으로 내밀도록 해서 기도를 넓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한다. 코골이가 있거나 경도에서 중등도의 수면무호흡 환자(수면무호흡지수(AHI)<30)에 있어서 양압술 사용을 원하지 않는 경우, 양압술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 쓰인다. 단,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 만성 전신질환, 심각한 치주질환, 틀니 사용자, 턱관절 질환, 심한 비부비동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교정장치를 이용한 상악팽창술위턱뼈 중 입천장(경구개)이 좁아서 비강의 호흡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급속상악팽창술(rapid maxillary expansion, RME)로 경구개를 넓혀주면 수면무호흡증 개선효과가 있다. 특히 악궁이 좁고 높으며, 양측 혹은 편측으로 반대교합이 있는 소아 환자에서 효과적이다. 상악팽창술은 어금니쪽 치아에 연결하는 교정장치로 비강과 구개부의 폭경을 증가시키고, 구호흡을 개선시키며 기도의 저항을 감소시킬 수 있다. 5세에서 16세 사이의 소아 및 청소년기 환자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보다 자세한 상담은 교정과 전문의와 시행하는 것이 좋다. 너무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양악전진술양악전진술(Maxillomandibular advancement, MMA)은 양악수술과 거의 동일하나 수면무호흡 해소 효과도 매우 좋아서 수술 성공률이 86%에 달하는 치료법이다. 중등도 이상의 심한 수면무호흡 환자에게서 사용되는데 요즘에는 다른 수면수술보다 오히려 심한 환자에게는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 있다. 나이가 어리고 술전 수면무호흡지수와 체질량지수가 낮은 경우, 전진량이 많을 경우에 더 수술 효과가 좋으며 다른 수술에 비해 수술 효과의 지속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아래턱이 무턱이거나 얼굴이 길고 좁은 아데노이드 페이스인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들에게 기능적인 개선 뿐만 아니라 외모적인 개선을 준다. 그러나 정상적인 얼굴형태를 가진 경우에는 치료계획을 정확히 세울 수 있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교정으로 상악 확장 어려운 성인에게는 상악골 확장수술상악골 확장수술(SARPE, DOME)은 소아에서 시행하는 상악팽창술과 같은 원리다. 상악 구개부의 수평적 확장을 통해 비강저를 넓혀주는 치료하는 방법이다. 소아에서는 상악의 봉합선이 열려 있어서 교정적인 힘으로 상악골의 확장이 되었으나 성인에서는 절골 후 확장장치의 사용이 필요하다. 교정용 나사를 구개부에 식립하고 골절단술 후 골신장술을 같이 진행한다. 아래턱뼈를 앞으로 당겨 기도 확보하는 이설근 전진수술이설근 전진술(Genioglossus advancement, GA)은 혀가 붙어있는 아래턱뼈의 일부를 앞으로 당겨서 고정시키는 수술법이다. 혀뿌리가 앞으로 당겨지기 때문에 기도가 넓어지게 된다. 양악전진술 함께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주로 시행하는 대표적인 수술법이다. 이설근 전진법 단독으로 시행되기도 하나 대해 다른 수술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2022-11-29 12:27:31
충치(치아우식증)는 충치 세균의 대사작용 결과로 발생하는 산 성분 때문에 치아의 표면이 손상되어 구멍이 생기는 구강질환이다. 초기 충치는 흰 반점의 형태로 시작하고 충치의 정도가 심해지면 점차 갈색 반점으로 변화하면서 치아를 손상시키고 치아 내부 신경을 자극하여 치통을 경험하게 된다. 개인별 구강 상황에 따라 충치 발생하는 정도가 다르지만, 충치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아주 흔한 감염성 만성 구강질환이다.이석련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교수과 함께 어떤 경우에 충치가 더 잘 발생하는지,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어떤 경우에 충치가 더 잘 발생할까?첫째, 치아의 표면 형태는 개인마다 치아마다 매우 다양하지만, 치아 표면의 오목한 부위가 더 깊고 좁은 틈의 형태일 경우 충치가 더 잘 발생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어른보다 충치 호발률이 높은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6세 구치라고 불리우는 첫 번째 큰 어금니의 오목한 부문을 메꾸는 치면열구전색(실란트) 치료를 하여 충치 발생을 예방하도록 한다. 또는 유전적 혹은 환경적 영향에 의하여 치아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치아 자체가 불완전하게 만들어진 경우 치아의 거친 표면에 충치세균이 서식하기 좋다. 거친 치아 표면에 세균과 음식물이 붙어있기 쉽고 또 오랫동안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충치가 잘 발생할 수 있다.둘째, 입안에 충치 유발 세균이 많을수록 충치가 더 잘 발생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이 잘 안 될 경우, 치아 표면에 세균이 부착하고 증식하여 충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구강검진 받을 때, 칫솔질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위에 맞는 칫솔질 방법과 치실, 치간 칫솔, 치간 구강세정기와 같은 구강위생 보조용품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교육받는 것을 추천한다. 셋째, 당분이나 탄수화물 성분의 음식을 자주 섭취할수록 층치 세균의 먹이가 많아지고, 구강 내는 세균이 살아남기 유리한 환경이 되므로 충치가 잘 발생할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식사와 식사 사이의 간식을 섭취할 때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한 음식으로 간식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넷째, 섭취하는 음식이 끈적이는 성상일수록 치아 표면에 음식물이 잘 붙기 쉽고, 부착 후 치아 표면으로부터 음식물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충치 세균의 먹이가 오랫동안 확보되어 충치가 잘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분을 함유하고 섬유질이 많은 야채와 과일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구강건조증이 있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침 분비량이 줄어들어 충치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즉, 침 분비량이 적절해야 충치 발생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이와 같이 여러 요인이 복합되어 충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구강 검진을 받아 나의 구강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맞춤 진단”을 통해 올바른 구강위생관리법을 배우기를 추천한다. 충치 예방을 위한 방법 : 불소치약 사용, 전문가 불소도포 추천 충치를 예방하거나 초기 충치일 경우 치아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1000ppm 이상의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도록 추천한다. 1450ppm 불소가 함유된 고불소 치약도 시판되고 있으므로 충치가 잘 생기는 경우 치과의사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치아가 불소를 흡수하면 치아 자체 성분이 충치 세균에 잘 저항할 수 있는 성분으로 바뀌게 된다. 불소 함유량이 높은 치아는 초기 충치가 발생하여도 스스로 회복할 수 능력을 가지기 때문에 충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 불소도포는 치아 표면에 불소를 발라 치아에 불소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치아가 불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치아 표면에 불소가 가능한 오랫동안 부착되게 하여 불소의 충치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치과의사가 충치 발생 요인을 평가하고 상황에 맞게 3~6개월 주기로 전문가 불소도포를 시행한다. 이 외에도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부가적인 구강위생관리방법에 관해서 설명을 듣고, 식사 섭취에 대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맞춤 처방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전문가 불소도포 시 주의사항1. 불소도포 전에 미리 식사하거나 물을 포함하여 음료를 마신다. 2. 불소도포 후 1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물도 마시지 않는다. 이 시간 동안 침이 나온다면 삼키지 말고 뱉는 것을 추천한다.3. 불소도포 후 최소 1시간이 지난 후 음식 섭취 가능하며 가능한 불소가 치아에 오랫동안 부착되게 하려고 물과 부드러운 음식부터 섭취하도록 한다.4. 치아 표면에 잘 붙을 수 있는 끈적거리는 간식, 탄산음료, 딱딱한 식감의 음식물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정상적인 식사는 불소도포 후 3~4시간 후에 하도록 추천한다.6. 칫솔질은 불소도포 후 4시간에서 6시간 이후 해주는 것이 좋다. 불소바니쉬 형태의 불소도포를 받는다면 당일 칫솔질과 치실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불소도포 후 불소가 치아에 오랫동안 부착되어 있을수록 불소도포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 위와 같은 주의사항의 내용을 이해하고 따라 하기 좋을 것이다.
2022-11-10 13:50:18
연세대 치과대학병원(병원장 정영수)이 치과병원 전용 3.0T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도입해 턱관절, 구강암 등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적기 치료를 가능하게 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한상선, 전국진, 이채나, 최윤주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영상치의학과 교수팀은 치과병원 전용 MRI를 도입한 이후, 4000례 이상 증례를 바탕으로 정량화된 진단 지표와 새로운 진단 기법 개발 등을 통해 진단 능력을 향상했다고 8일 밝혔다. 치과 분야에서 MRI는 최근 증가하는 턱 디스크와 구강암 뿐만 아니라 턱관절 질환으로 잘못 진단할 수 있는 악골 종양 등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필요한 장비다. 특히, 턱관절 디스크 진단에는 MRI 영상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국내 치과병원 중 자체적으로 MRI 장비를 보유한 곳은 드물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치과전용 3.0T MRI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4000건 이상의 촬영 증례를 기반으로 새로운 영상기법 개발과 정밀한 진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팀은 턱관절 질환 등에 있어 치과용 CT(이하 CBCT)로 확인할 수 없던 증상들을 MRI 영상으로 진단 가능함을 입증했다. 관련 연구는 국제학술지 ‘의료 및 외과에서의 정량적 이미지(Quantitative Imaging in Medical and Surgery, IF 4.63)’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턱관절 질환이 있는 377명의 환자의 CBCT 영상과 MRI 영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CBCT에서 설명할 수 없었던 턱관절 증상들을 MRI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는 증상과 입이 안 벌어지는 증상은 MRI 영상에서 디스크 형태의 차이와 위치변화, 상처 부위에서 나오는 자연치유 성분인 삼출액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진단 지표를 통해 CBCT로 판단의 한계가 있던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침샘 질환, 턱관절 질환 등에서 활용 가능한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진단 지표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턱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의 아래턱 머리부위인 하악과두의 골수 변화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MRI 영상의 신호 밝기를 이용했다. 하지만 촬영 장비, 조건 등에 따라 진단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연구팀은 ‘지방분율 측정’으로 진단 지표를 정량화했다. 그 결과 턱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의 하악과두가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골수의 지방분율이 평균 17.73% 낮게 나타났다. 또한 턱관절 질환자 중 통증이 있는 하악과두의 경우 통증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지방분율이 8.58% 낮았고 골변화가 있는 경우 골변화가 없는 경우보다 14.08%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환 진단에 사용되는 정량화된 진단 지표를 개발한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IF 3,752)’에 게재됐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치과에 특화된 새로운 영상기법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진단 방법 등을 찾아내고 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단단한 뼈나 치아를 볼 수 있는 ZTE라는 최신 MRI 기법을 이용해 CT 촬영을 하지 않고도 턱관절의 퇴행성 골변화 진단에 성공한 사례를 국제학술지 ‘구강악안면방사선(DentoMaxilloFacial Radiology, IF 3.525)’에 발표했다. ZTE MRI 기법은 단단한 조직에서 미세하게 생성하는 신호를 빠르게 인식해 영상화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턱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의 CBCT영상과 MRI의 최신 기법 영상(ZTE MRI)에서 하악과두의 골변화를 퇴행성 진행 단계에 따라 골증식체(새부리 모양 골증식), 골 흡수, 편평화, 골경화 4가지로 분류해 평가했다. 기존에는 하악과두의 골변화와 같은 미세한 골변화는 MRI에서 진단하는 것이 어렵고 CBCT나 CT 영상을 함께 촬영해야 정밀진단이 가능했다. 하지만 ZTE MRI 기법을 통해 평가한 결과 MRI 영상의 평가와 CBCT 영상의 평가가 골흡수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0.80~0.90(1에 가까울수록 일치)으로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한상선 교수는 “새로운 영상 기법과 정량화된 측정 지표 등의 개발로 MRI 결과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면서 “CT촬영과 달리 환자에게 방사선 노출이 없는 MRI를 통해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2-11-08 10:45:36
치열이 고르지 않은 것을 부정교합이라고 한다. 치아가 단순히 삐뚤삐뚤한 치성 부정교합과, 위턱과 아래턱의 골격의 문제로 위아래 치아의 교합이 맞지 않는 골격성 부정교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부정교합은 한국인 절반이 넘는 사람이 가지고 있으나 대부분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 외모에 큰 영향을 주거나 음식물을 씹는 과정에서의 불편함이 없다면 잘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부정교합은 유전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성장환경이나 생활습관, 자세, 기타 질병의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부모가 부정교합이 있다면 자녀에게서 부정교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할 필요가 있다.치아만의 문제일 경우는 치아의 방향이 틀어지거나 덧니가 나는 등의 형태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혼합치열기부터 교정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으며, 일찍 시작할수록 치아 이동 속도는 빠른 편이다.턱의 골격의 문제라면 성장기에 성장조절을 위해 구외장치나 악기능 장치가 필요할 수 있으며, 성장이 완료된 성인의 경우 수술적 치료인 악교정술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만약 치열이 맞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단순히 치열 자체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수현 고려대 안암병원 치과교정과 교수는 “부정교합은 치아의 본연의 역할인 음식물을 씹는 것 뿐 아니라 대인관계와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신체의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 치료의 가장 적기는 바로 지금”일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또, 이수현 교수는 “어렸을때 치열을 교정한 경우에도, 성인이 되어 교정된 치열이 틀어질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해 교정치열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22-10-19 09:38:25
비발치 치료법을 선도하는 국윤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교수 연구팀이 함기화된 상악동 내부에 치근(치아 뿌리)이 위치한 어금니에서도 효과적인 비발치 교정치료 연구결과를 미국교정학회지에 발표하였다. 상악동은 윗턱과 뼈와 뺨 사이 코 양옆으로 뼈가 비어있는 공간이다. (그림1) 이러한 양측의 상악동이라는 빈 공간이 커지면서 아래로 내려오는 현상을 상악동 함기화라 한다. 국윤아 교수(교신저자)·김수찬(공동 제1저자)·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남기 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팀이 35명의 환자를 상악동이 함기화 된 그룹 20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 15명으로 나누어 비발치 교정치료로 상악 전치열 후방이동을 진행했다. (그림2,3)상악동이 함기화 된 그룹에서는 상악 제 1대구치가 후방으로 4.3mm 이동하였고 1.4mm 함입(위로 이동)이 일어났고, 함기화 되지 않은 그룹에서는 3.5mm 후방이동과 2.5mm 함입이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두 그룹 간의 비교에서 유의할 만한 차이가 없었다는 것을 밝혀내어, 함기화 된 상악동 내부로 치근이 포함된 치아도 비발치 교정으로 치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총 교정치료 기간은 상악동 함기화 된 그룹에서는 2.2년,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1.9년으로 다소 차이가 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비발치 교정법(MCPP:Modified C-palatal plate)은 국윤아 교수가 지난 2006년 최초로 개발했으며,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 헤드기어와 같이 구외(口外) 장치를 착용해 치료하던 것과 달리,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시킨다. 발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MCPP를 사용해 비수술 교정치료를 할 수 있고,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되어 있는 환자도 치열을 후방 이동함으로써 공간을 확보해 매복된 치아를 살려서 쓸 수 있다.국윤아 교수는 “상악동에 어금니 뿌리가 있는 상태에서 치아교정을 하면, 치아 뿌리가 짧아지고 약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 어금니 발치를 고려한다. 하지만 치아는 한 번 사라지면 다시 복원되지 않고,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시대에 본인 치아를 오래 보존하고 있어야 나이가 들어서도 충치가 생기거나 사고로 이가 깨져 치료가 필요할 때 유리하기 때문에 일반 교정이 어려운 상악동에 위치한 어금니 치아라도 뽑지 않고 교정 치료 한 것이 이번 연구의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치과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미국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AJODO)’ 정식 게재에 앞서 6월 온라인에 게재되었다.
2022-09-28 11:38:57
제작 소재를 새롭게 조합해 내구성이 높고 기존보다 더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틀니가 개발됐다. 권재성 연세대 치과대학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교수, 최성환 교정과학교실 교수와 케니치 구로다(Kenichi Kuroda) 미국 미시간대 교수 연구팀은 기존 틀니 등 구강장치 소재인 PMMA에 PMEA 소재를 조합해 노화 속도는 줄고 항균성은 높아진 틀니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의약생체재료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즈 사이언스(Biomaterials Science, IF 7.590) 최신 호에 게재됐다.그동안 틀니나 교정기 등 구강 장치는 PMMA(Poly methyl methacrylate) 소재로 만들었다. PMMA 소재 자체는 강도가 우수하고 사람의 몸에 무해해 생체적합성이 높다. 하지만 소재가 더러워지지 않는 방오성이 낮아 구강 장치 표면에 박테리아·곰팡이 등이 세균막을 형성해 구강 염증을 일으킨다. 세균막을 물리적으로 긁어 제거하면서 틀니가 마모돼 사용 가능 기간이 줄어들기도 한다. 연구팀은 PMMA 소재의 장점은 유지하되 균에 취약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음식물 등에도 쉽게 오염되지 않는 PMEA(Poly 2-methoxyethyl acrylate) 소재를 PMMA와 혼합했다. 우선 분자 밀도가 높아 다른 소재와 잘 섞이지 않는 PMEA의 분자 밀도를 조절해 PMMA 표면에 고르게 분산시켜 혼합 소재를 개발했고 이를 이용해 틀니를 제작했다. 혼합 소재로 제작한 틀니는 내구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러지거나 손상되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정도를 측정하는 굽힘 강도, 탄성계수, 비커스 경도는 80MPa(메가파스칼), 2000Mpa, 12kg/mm2 로 기존에 강도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PMEA 소재로만 만든 틀니의 내구성 수치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또한, 틀니에서 세균 번식이 줄어 방오성도 높았다. PMMA 소재로만 제작한 틀니에 비해 구강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 흡착 정도가 50% 줄었고, 세균막 형성 수치가 기존 수치 대비 20% 수준까지 감소했다. 권재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틀니, 교정기 등을 제작할 때 사용하던 소재인 PMMA에 PMEA를 혼합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항균성이 높아진 새로운 소재를 만들었다”며 “혼합 소재를 통해 틀니와 교정기 등을 더욱 오래,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어 구강 염증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범부처 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2-09-28 09:12:24
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구영)은 지난 6일 구영 병원장과 권호범 치의학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연구동 지하 1층에서 MRI 가동식 및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최첨단 AI 딥러닝 기술을 탑재한 MRI(자기공명영상장치, Magnetic Resonance Imaging) 도입을 통해, 빠른 검사와 정밀진단 영상을 구현하여 치과 환자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넓은 출입구와 줄어든 소음으로 편안한 환경에서 촬영이 가능하여, 폐소공포증 환자나 어린이 환자 등에게 안정감 있는 검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MRI 도입에 맞춰 치과병원에서 MRI 검사를 활용한 진단 및 처방을 돕기 위해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임상의들이 궁금해 할 사항에 대하여 영상치의학과 교수들의 명쾌한 강의가 이어졌다. 발표주제로는 △촬영 전 확인해야 할 체내 외 자성체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강주희 교수) △구강 내 수복/보철물 어디까지 제거해야 하는가(허경회 교수) △언제 어떤 항목을 처방해야 하는가(김조은 교수)로 구성되었다. 허민석 영상치의학과장은 “MRI를 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는 서울대치과병원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게 되는 계기”라며, “앞으로 치의학 영역에 호발하는 치아, 치주, 턱관절 및 타액선 질환 뿐 아니라 하치조신경, 설신경과 같은 치과 말초신경에 특화된 새로운 MRI 영상검사 기법을 개발 보급하여 치의학분야 진료에 큰 도약을 이루겠다”라고 말했다.구영 병원장은 “서울대치과병원 MRI는 최신 AI 기술까지 탑재된 최첨단 기기로써 다양한 질환으로 치과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진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MRI 도입을 통해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높은 신뢰와 고객 만족이 기반 되는 환자 중심의 서울대치과병원으로 한 단계 도약하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09-07 08:17:12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려는 사람의 상당수는 고령자로 전신 병력 질환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 당뇨병이다. 나이가 많은 당뇨 환자들은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지 묻기 마련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시술 전에 체크할 게 있다. 최병준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로부터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노화 또는 관리 소홀로 치아가 썩거나 약해지면 씹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 영양섭취가 불균형해지고 여러 건강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손상된 치아를 뿌리째 뽑은 뒤 인공치아를 심는 임플란트는 이런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주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그림의 떡’처럼 여겨졌다. 당뇨병을 앓으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서 수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이로 인해 입 속 침 분비가 감소하고 구강이 적정 산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입속 세균 번식이 쉬워져 임플란트시술 후 치주염이나 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한 연구결과 공복혈당이 126㎎/㎗ 이상인 당뇨병 환자는 공복혈당이 100㎎/㎗ 미만인 정상인보다 치주염 발생 위험이 4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병 환자는 골밀도가 떨어져 이식한 임플란트와 뼈가 제대로 융합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시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보통 당화혈색소(HbA1c)가 6.5% 미만, 공복혈당 126㎎/㎗ 미만이고 케톤이 검출되지 않으면 임플란트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 케톤은 지방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화학물질로 체내에 축적되면 시력저하, 무기력, 탈수, 두통 등의 원인이 된다.당화혈색소는 적혈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혈색소(헤모글로빈)에 당이 결합된 것으로 정상 수치는 4.2~5.9%다. 10%가 넘으면 중증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적절한 혈당관리는 수술 성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최병준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아 임플란트 수술 중 의식장애를 동반한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대로 긴장감과 공포감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수술 중 인슐린에 길항작용을 하는 아드레날린 분비가 증가해 고혈당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후 혈당이 높으면 조직이나 장기가 저산소 상태가 되고 세균을 분해하는 백혈구의 호중구 기능이 저하돼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시술 전날에는 무리하지 말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당일엔 저혈당 방지를 위해 아침을 챙겨먹는 게 좋다. 단 수면마취를 할 경우 수술 전날 저녁을 챙겨먹고 당일 아침엔 금식해야 한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수술 후 섭식장애에 의해 식사량이 감소하면 저혈당이 동반될 수 있다. 또 수술 부위 창상의 치유가 늦어 출혈이나 임플란트주위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다.당뇨병 환자 중 상당수가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지혈을 방해해 회복을 더디게 하므로 수술 1주일 전부터는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주사는 아침에 투약하는 경우가 많아 혈당 조절이 원활한 오전에 수술하는 게 바람직하다.당뇨병으로 수술 부위 뼈가 부족하거나 약해졌다면 뼈이식 임플란트를 고려해볼 수 있다. 예전에는 주로 환자의 엉덩이뼈를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임플란트 식립 부위 근처의 턱뼈를 활용한다. 최 교수는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를 앞둔 상황에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는 먼저 담당 내과 의사에게 의뢰해 현재 상태, 검사 결과, 치료 내용 등을 문의해야 한다”며 “치과 치료 후에도 치과와 내과 의사간 협진이 필수적이며, 혈당 조절이 어려울 땐 임플란트보다는 의치 같은 다른 보철치료를 고려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22-08-24 13:22:20
아래턱뼈는 다른 얼굴뼈에 비해 굵고 단단하지만 코뼈 다음으로 가장 골절이 많은 얼굴뼈이기도 하다. 가장 바깥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뼈들과 연결돼 있지 않아 힘이 분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래턱뼈가 감당할 수 있는 힘 이상의 외력이 가해지면 턱뼈골절이 일어난다. 오토바이나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에 의한 교통사고, 그리고 폭행이나 넘어지는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골절이 발생한다. 드물게는 발치, 임플란트 등 턱뼈 내부로 힘이 가해지는 치과 수술로 인해 골절이 일어나기도 한다.흔치 않지만 사랑니 발치 중 턱뼈가 골절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깊이 매복돼 있는 사랑니를 빼면서 사랑니 빼는 기구를 턱뼈 깊숙하게 넣고 힘으로 비틀 때 힘이 턱뼈를 쪼개는 방향으로 작용해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턱뼈골절은 주로 턱의 정중앙, 턱뼈 각, 관절에서 주로 나타난다. 정중앙은 넘어지면서 턱을 바닥에 부딪치는 경우 턱 피부가 찢어지면서 뼈가 부러진다. 정중앙 골절이 생기면 충격이 턱 상부의 관절로 전달돼 관절이 같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턱뼈 골절 시에는 붓기, 통증, 출혈, 멍이 있을 수 있다. 골절이라는 것이 연속된 뼈가 단절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절 부분에서 변위가 나타나며 얼굴이 비뚤어져 보이거나 생김새가 일부 달라지기도 한다. 또 턱뼈는 치아를 포함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골절 시에 치아도 함께 틀어지면서 부정교합이 나타난다.턱뼈골절은 사고와 같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평소 응급 처치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박정현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턱뼈가 골절됐을 때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골절 부위가 더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말을 삼가고 바로 응급실로 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턱뼈가 골절되는 경우에는 많은 경우가 치아의 손상을 동반한다. 이때는 부러지거나 빠진 치아를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능한 빠진 치아를 갖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구강악안면외과에서는 수술이나 깁스를 통해 부러진 턱뼈가 붙을 수 있도록 치료한다. 턱의 기능 중 ‘비틀리는 힘’이 작용하는 턱뼈 정중앙이나, ‘벌어지는 힘’이 작용하는 턱뼈 각이 부러졌다면 수술로 금속판 넣어 고정해야한다. 반면 턱 관절만 부러진 경우 수술 없이 깁스를 통해 고정한 뒤 물리치료를 통해 기능을 회복한다.깁스라고 하면 흔히 석고를 발라서 붕대를 감아 놓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턱은 이러한 방식으로 깁스를 할 수 없다. 대신 위아래 치아 사이사이 잇몸에 작은 나사를 여러 개 심고 철사로 연결해 아래턱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턱뼈깁스’다. 때문에 깁스가 바깥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입을 움직일 수 없는 불편감이 있다.2~3주 치료 후 골절부위는 ‘가골’이라고 불리는 약한 뼈로 연결되고 이때부터는 부드러운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부러진 턱뼈는 3~6개월 사이 완전히 붙는다. 금속판 고정 수술을 받은 경우 6개월 차에 금속판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골절 치료가 끝난다.박정현 교수는 “턱뼈골절은 기능 이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불편감이 클 수밖에 없다”며 “아래턱에 충격을 받은 뒤 불편감이나 기능 이상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 기간 단축과 완전한 기능 회복을 위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8-23 10:39:13
교정 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치아에 붙어 있는 교정 장치가 딱딱한 음식 때문에 혹시 틀어지지는 않을지, 끈적한 젤리를 먹으면 장치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걱정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과연 피해야 할 음식과 먹으면 좋은 음식이 실제로 있는지, 강윤구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와 함께 팩트체크해보았다. FACT 1. 뼈에 좋은 음식, 크게 상관없어교정 중에 치아는 잇몸뼈를 통과하면서 이동한다. 치아 주변의 잇몸뼈가 흡수와 재형성의 과정이 번갈아 치아 주변의 광범위한 부위에서 일어나면서 치아가 이동하기 때문에 흔히들 뼈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면 교정 치료에 좋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특별히 영양실조나 부족이 아니라면 섭취하는 식품이 교정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FACT 2. 탄산, 당분 많은 음식, 교정 치료시 충치 가능성 크게 높인다교정 장치는 크게 착탈이 가능한 가철식 장치와 그렇지 않은 고정식 장치로 나뉜다. 가철식 장치는 장치를 빼고 섭취가 가능하기에 음식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다. 하지만, 가철식 장치 중 치아 전체를 덮는 투명교정 장치의 경우, 혀나 뺨 같은 구강 주위 근육에 의한 치아 자정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치아에 묻은 음식 성분이 그대로 장치에 남아 있게 된다. 만약 그 성분이 산성이라면 산성에 취약한 치아 구조상 부식이 일어날 수 있으며, 당분이 많다면 치아 충치 유발이 쉽다. 따라서 투명교정 장치를 착용하는 경우에는 탄산음료 같은 산성 성분을 피하는 게 좋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교정 장치인 브라켓과 같은 고정식 교정 장치의 경우도 말할 것도 없이 충치 가능성을 크게 높이기 때문에 탄산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FACT 3. 들러붙거나 너무 단단한 음식, 장치 고정 문제 생길 수도고정식 장치는 장치가 있는 상태에서 식사하고 양치한다. 따라서 음식물에 의해 장치가 기계적으로 파손, 변형될 수 있어 몇 가지 음식물 유형은 피하는 게 좋다. 대표적으로는 떡, 엿, 껌, 캐러멜, 젤리 등 들러붙을 수 있는 음식물이 있다. 이는 장치에 들러붙어서 변형시키거나 탈락시킬 위험이 있다. 너무 단단한 음식물도 조심해야 한다. 이는 강한 힘으로 씹어야 하기에 교정 장치를 변형시키거나 탈락시킬 수 있다. 강윤구 교수는 “실제로 깍두기를 먹다가 장치가 떨어졌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견과류를 먹다가 교정 철사가 휜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FACT 4. 잇몸 사이에 잘 끼는 음식도 주의잇몸 사이에 낄 수 있는 음식물도 주의가 필요하다. 아몬드 같은 견과류, 크래커, 연한 고기 등이 포함된다. 이런 음식물은 입 안에서 잘게 쪼개지면서 장치와 잇몸 사이에 끼게 되면 빼기도 어렵고, 잇몸에 세게 낀 음식은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심하게 붓기도 한다. 또한 나물류 같은 섬유질이 많고 길이가 긴 음식물은 교정 철사에 걸려서 먹지도 뱉지도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므로 잘게 잘라서 먹는 것이 좋다.음식물을 조심해서 먹고, 먹은 후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한다면 교정 장치를 하고 있더라도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음식물은 없다. 하지만 긴 교정 치료 기간동안 교정 장치의 탈락이나 변형 없이 장치의 효과를 100% 보장하려면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2022-08-18 13:5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