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속한 제품화 지원으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 9월부터 운영 중인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 GIFT)의 대상 2, 3호로 희귀질환 치료제 ‘네페콘캡슐’(성분명 부데소니드)과 ‘페그세타코플란주사제’(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를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네페콘캡슐은 스웨덴 희귀질환 개발 기업 칼리다타스테라퓨틱스(Calliditas Therapeutics) 제품이며, 페그세타코플란 주사제는 미국 바이오기업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Apellis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제품이다. GIFT는 식약처가 규제혁신 100대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는 것으로, 글로벌 혁신 의료제품이 신속하게 제품화될 수 있도록 개발(임상) 초기부터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앞서 식약처는 GIFT 1호 제품으로 한국로슈 림프종 치료제 ‘룬수미오주’(성분명 모수네투주맙)를 선정한 바 있다.네페콘캡슐은 요중 단백질 대 크레아티닌 비율이 1.5 이상으로, 빠른 진행 위험이 있는 성인 원발성 IgA 신병증 치료에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식약처는 현재 해당 질병에 대한 치료제가 없어 새롭게 환자치료에 사용될 수 있도록 GIFT 대상으로 지정했다.요중 단백질 대 크레아티닌 비율은 요중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인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으면 신장 이상으로 노폐물이 잘 걸러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신장 기능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된다.IgA 신병증은 면역글로불린A로 인해 사구체신염을 유발하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으로, 국내 약 9000여 명의 환자가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네프콘캡슐은 이미 시판돼 사용 중인 성분(부데소니드)을 이용해 새로운 효능·효과를 개발한 의약품"이라며 "이처럼 적응증을 새롭게 추가할 때도 GIFT 대상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페그세타코플란 주사제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에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은 용혈 현상(적혈구 밖으로 헤모글로빈이 탈출하는 현상)으로 인해 야간에 혈색 소변을 보는 질환을 말한다.식약처는 기존 치료법보다 효력이 개선된 의약품을 환자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GIFT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로부터 선정된 GIFT 대상은 △심사기간 최소 25% 단축 △준비된 자료부터 먼저 심사하는 수시 동반심사(rolling review) 적용 △품목설명회·보완설명회 등 심사자와 개발사 간 긴밀한 소통 △규제 관련 전문 컨설팅 등 신속한 제품화를 위한 지원을 받게 된다.
2023-02-07 19:15:58
고령화로 늘고 있는 혈액암 중 하나인 급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한 새로운 조합의 항암 신약 병용요법의 효과가 국내에서 처음 입증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혈액내과 조병식(교신저자)·곽대훈(제1저자) 교수팀은 이 질환에서 애브비의 ‘벤클렉스타정’(Venclexta 성분명 베네토클락스, venetoclax)과 백혈병 신약 베네토클락스와 항암제 데시타빈(decitabine) 병용요법 효과를 입증하고 네이처 출판 그룹의 국제학술지인 'Blood cancer journal'(2021 JCR IF 9.812 / 5년 IF 11.680)에 2022년 12월 19일 논문을 게재했다고 7일 소개했다.논문 제목은 '노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 데시타빈 단독 치료와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 치료 효과에 대한 성향점수 매칭 코호트에서의 비교 (Venetoclax with decitabine versus decitabine monotherapy in elderly acute myeloid leukemia: a propensity score-matched analysis)'이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평균 발병 연령이 65~67세로 노인에서 호발하는데,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고령 환자는 전신수행능력 감소로 젊은 환자들이 받는 표준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 이식에 부적합한 경우가 많아 치료의 선택지가 적었고, 이로 인해 생존기간 중앙값이 10개월 미만으로 매우 불량한 예후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데시타빈 등 메틸화 억제제(hypomethylating agent, HMA, 저알킬화제)와 B-cell lymphoma-2 단백 (BCL-2)를 억제하는 표적치료제 베네토클락스(venetoclax)의 병합 치료법이 도입돼 노인 급성백혈병 치료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표준항암요법이 불가능한 노인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메틸화 억제제(아자시티딘, 데시타빈)와 베네토클락스의 병용요법이 메틸화 억제제 단독요법 대비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을 바탕으로 2020년 1차 치료제로서 승인했다. 그러나 미국 등 해외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은 메틸화 억제제 중 아자시티딘과 베네토클락스를 병합한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아자시티딘 단독 치료군과 비교하여 그 성적을 확인했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메틸화 억제제인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요법에 대해서는 데시타빈 단독 치료에 대해 어떤 치료 효과가 나타는지에 대한 보고가 없었다. 이에 가톨릭대 연구팀은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요법의 성적을 데시타빈 단독치료와 비교했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데시타빈 단독 혹은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 요법을 이용해 치료받은 65세 이상 고령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연구의 비뚤림을 보정하기 위한 1:1 성향점수 매칭 (propensity score matching) 코호트를 구성한 뒤 두 치료약의 치료 효과를 후향 비교했다. 연구 결과 데시타빈 단독요법군은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8.3개월이었던 반면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요법군은 13.4개월 이었다. 형태학적으로 백혈병 세포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 이상의 반응률은 병용요법군이 70.3%에 달해 데시타빈 단독요법의 24.3%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병용요법군은 약 30%가 성공적으로 백혈병 세포를 제거한 뒤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이어질 수 있었고 이식 후 1년 이상 생존율이 80%에 달해 노인 급성백혈병 환자에 완치의 길을 열 수 있음을 입증했다. 곽대훈 임상강사는 "본 연구는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요법의 효과를 데시타빈 단독치료와 직접 비교한 최초의 연구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치료는 데시타빈 단독치료 대비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아자시티딘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치료와 비견할 만하고, 환자의 세부 타입(아형), 유전자 돌연변이와 상관 없이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의 효과가 아자시티딘과 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과 비슷함을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조병식 교수는 "연구의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실제 환자들에서 메틸화 억제제와 베네토클락스의 병합 요법을 통해 성공적으로 조혈모세포 이식까지 유도함으로써 노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 치료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포항공대 생물학 연구정보센터 (BRIC)에서 소개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한빛사)에도 선정됐다. 한빛사는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중 인용지수가 10 이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저자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2023-02-07 15:16:30
유유제약은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기대하며 자체 개발한 안구건조증 치료 파이프라인 'YP-P10'의 약학 조성물이 한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취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특허는 YP-P10의 주성분이 되는 ‘신규 펩타이드 및 이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안구질환 치료용 약학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 이번 국내 특허 취득은 분할 특허가 추가된 것으로 현재 유유제약은 한국, 호주, 러시아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12개국에 특허출원을 완료해 심사 중이다. 유유제약 안구건조증 치료제 YP-P10 임상 2상은 미국 내 7개 병원에서 240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YP-P10은 합성 펩타이드를 활용한 신약으로 전임상시험을 통해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으며 항염증과 각막 손상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안구건조증 치료를 목표로 한다. YP-P10은 전임상시험에서 지질다당류(Lipopolysaccharide, LPS)에 의해 활성화되었을 때 인간 말초혈액 단핵세포(Human 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s, PBMC)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케모카인 생성을 낮추는 데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약물인 리피테그라스트(Lifitegrast, T세포 유착분자에 경쟁적으로 결합해 T세포 억제 기전)보다 더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또 안구건조증 동물모델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안구건조 관련 다양한 염증 매개체 감소와 각막 손상 개선이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YP-P10이 안구건조증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와 유사한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 유유제약은 글로벌 안과 컨퍼런스에서 YP-P10 연구 현황을 알리고 KOL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탑티어 안과 전문지 ‘the ophthalmologist’(IF=모름, 안과 분야 글로벌 50위권 밖 저널)에 YP-P10이 혁신적이며 선도적인 신약 프로그램으로 소개되는 등 향후 연구결과에 대한 안과 의료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3-02-07 11:03:20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기초의학 강화와 신기술 개발에 전폭 투자하기 위해 첨단세포치료사업단을 비롯해 초정밀의학사업단, 합성생물학사업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 등 4개 사업단으로 구성된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만들었다고 6일 밝혔다. 2021년 가톨릭학원은 향후 10년간 지난해 5월 완공된 메디컬 융·복합 허브인 옴니버스파크 등 건물을 포함해 향후 2000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추진단은 ‘바이오 기초융합을 통한 5차 산업혁명 선도’라는 비전 아래 오는 3월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공식 출범한다. 추진단은 8일 옴니버스파크 컨벤셜홀에서 비전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4개 사업단은 상호 유기적 융합을 통해 △감염병 등에 대비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 △난치질환 및 암 치료 원천기술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멀티 모달 의료데이터 융합기술 및 뇌질환 극복, 뇌기능 기반 신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이를 위해 △운영위원회·사무국 조직 등 하드웨어를 비롯해 △특허·인물정보 검색시스템 △인재발굴위원회 △국내 최대 의료 빅데이터 통합 연구 플랫폼 CMC nU CDW(Clinical Date Warehouse) 등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인프라를 결합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을 꾸렸다. 기초의학사업추진단장 민창기 교수(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기초과학 차원에서의 의학연구는 수많은 과학적 요소들을 개발하고 검증하는데 밑바탕이 되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실현하기 쉽지 않다”며 “융합연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미래의학 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고, 이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단이 분야별 경계를 넘는 통합과 융합을 통해 인류건강 증진의 울창한 숲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6 09:45:55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가 지난해 유방암 수술 722례를 달성해 2월 1일 병원 지하 1층 피아노 광장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2022년 실적은 2021년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7회 연속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방암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했다. 2021년 9월 국내 유방암 최고 명의로 인정받는 노우철 교수(현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장)를 영입하며 의료진의 교육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실력 있는 교수 영입, 환자를 따뜻하게 보살핀 직원들의 가족애와 희생정신으로 유방암센터는 놀라운 약진을 이뤘다”며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가 유방암 치료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환자분들이 웃음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황대용 의료원장은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가 작년 한 해 동안 700여 명의 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에 중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치료 기간 동안 놀라운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준 환자분들에게도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유광하 병원장은 “개소 초기 어려움도 많았지만 유방암센터와 병원의 모든 직원들이 힘을 합쳐 큰 성과를 이루어낸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700례를 넘어 더 많은 환자분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노우철 유방암센터장은 “유방암 수술 700례 달성은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가 유방암 진료와 연구를 담당하는 핵심적인 기관으로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우울과 불안으로 촉발되는 공황장애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황장애 클리닉을 올해 1월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공황장애란 반복적으로 강렬한 불안(공황발작)이 지속되는 상태로, 전체 인구의 약 3~14%가 1년에 한 번 이상 공황발작을 겪는다. 발작 시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이 지속되며 나아가 비현실감과 죽을 것 같은 공포를 경험한다.2021년 상반기 10대 여성 중 공황장애 환자는 지난 5년간 3배로 증가할 만큼 최근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우울증 증가 여파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 클리닉의 공황장애 치료는 총 10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전반부(4주)는 집단상담으로 진행한다. 8명 내외의 구성원들이 공황과 불안을 이해하고 발작 시 호흡법과 인지교정 등을 익힌다. 후반부(6주)에는 개인 상담과 바이오 피드백을 진행한다. 신경생리학적 장비를 활용해 심박수와 혈압, 체온과 같은 생리적 반응을 스스로 조절하는 훈련을 받는다.유소영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롱코비드(Long-Covid)와 경제 불황을 거치며 현대인은 우울과 불안이 만연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처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공황장애 클리닉에 방문하길 바란다”며 “시립병원에서 개소하는 전문적인 클리닉인 만큼 지역사회에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03 08:37:21
박성환(공동 교신저자)·박영재(공동 제1저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이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전신경화증 환자의 혈액면역세포를 쥐에 주입해 환자의 면역상태를 반영하는 전신경화증 아바타 모델을 구축했다. 이는 의과대학 류마티스 연구센터 조미라 교수(공동 교신저자)·박민정 박사(공동 제1저자)의 공동 연구 결과다. 전신경화증은 손, 발, 피부, 전신의 여러 장기가 딱딱해 지는 섬유증이 발생한다. 내부 장기의 광범위한 섬유화가 특징인데, 폐 섬유화가 진행됐을 때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 약물이 없었다. 박성환·조미라 교수팀은 면역력이 결핍된 동물에 전신경화증 환자와 정상인의 혈액을 주입한 결과, 동물의 피부와 폐 조직에서 주요 면역세포인 사람의 T세포, B세포, 자가항체(endothelin-1)가 증가함을 확인했다. 면역력이 결핍된 동물에 전신경화증 환자 혈액 면역세포를 이식한 결과, 동물 조직에 자가면역 질환을 가진 사람의 세포(면역림프구)가 자리 잡고 생착한 것이다. 이후 동물 피부와 폐 조직이 딱딱해 지는 섬유화를 직접 확인해, 자가면역증 환자의 섬유화를 예측할 수 있는 동물모델로 입증됐다. 정상인 혈액 투여 동물과 환자 혈액 투여 동물은 전신경화증 지표인 피부와 폐에서의 섬유화 정도에도 차이가 있었다. 환자 혈액 이식 모델의 피부와 폐의 섬유화 지표(α-SMA, VEGF, CTGF, caspase-3, endothelin-1)가 정상인 대비 모두 증가했다. 섬유화를 유도하고 신호를 조절하는 약물로 동물 모델의 면역세포 섬유화 진행이 감소하며, 전신경화증의 약물효과를 확인하는데 적절한 동물모델임을 재확인했다. 조미라 교수는 “환자의 면역체계가 이식된 마우스에 TH17 세포 조절 또는 섬유화 신호 분자를 조절하는 후보약물을 처리하거나 이들을 직접 억제하는 항체의약품을 처리하였을 때 약물의 치료효력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인간 항체를 대상으로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평가가 정확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문제점도 해결한 환자 전임상 모델을 구축한 것”이라며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박성환 교수는 “일반적인 동물 모델에서 약물 효과를 확인하는 것과 달리 이번 연구 결과는 전신경화증 환자의 혈액이 이식된 쥐에 환자의 면역체계가 반영됐고, 치료 약물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환자 개개인의 면역체계 반영을 통해 약물의 감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기에 매우 중요하며, 향후 환자에 직접 약물 투여를 하기 전 아바타 모델로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약물 효과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2-02 09:07:18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제약회사, 의료기기 회사 등이 의료인, 약사 등에게 제공한 허용된 경제적 이익 내역에 관한 지출보고서의 작성에 관한 실태조사를 오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케이-선샤인 액트(K-Sunshine Act)로 불리는 지출보고서 제도는 의약품 공급자, 의료기기 제조업자 등이 의료법, 약사법, 의료기기법 법령에 따라 의료인, 약사 등에게 제공한 허용된 경제적 이익 내역을 작성하고 관련 증빙 자료를 보관하도록 하는 제도다. 의약품·의료기기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자정 능력을 높이기 위해 2018년 도입됐다. 이번 실태 조사는 2021년 7월 20일 개정된 약사법, 의료기기법에 따라 시행된다. 2018년 지출보고서 작성 의무가 도입된 후 최초로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만큼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관련 단체 등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조사 내용, 서식 등을 마련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실태 조사는 지출보고서에 포함된 개인정보·영업정보의 보호 등을 감안해 진행한다. 통계적 분석 정보를 중심으로 공표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약사법상 의약품공급자(의약품의 품목허가를 받은 자, 수입자, 의약품도매상), 의료기기법상 제조업자, 수입업자, 판매(임대)업자다. 조사 내용은 2022년도 지출보고서 작성 현황 및 일반 현황이다. 구체적으로 △견본품 제공 △학술대회 지원 △임상시험 지원 △제품 설명회 △대금 결제 조건에 따른 비용 할인 △시판 후 조사 △구매 전 성능 확인을 위한 사용(의료기기만 해당) 등이다. 지출보고서는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결과는 올해 12월 복지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지출보고서 자료 제출 요구를 따르지 않은 경우 약사법·의료기기법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태길 복지부 약무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제약회사, 의료기기 회사 등이 의료인 등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의 규모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건전한 유통질서를 정립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제도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서도 많은 이해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3-02-01 23:56:55
강북삼성병원은 임상시험센터 신설 및 의학연구소 확대 이전 기념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새 임상시험센터는 의약품, 의료기기, 체외진단 의료기기, 첨단재생의료 등에 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하는 센터로, 임상연구검체보관실·모니터링실·연구원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센터는 스마트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임상시험의 신뢰성과 품질을 한 단계 높이고, 최적화된 연구 환경을 제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헬스 R&D 허브 역할을 할 계획이다.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및 전문적인 임상연구코디네이터 확충을 기반으로 신약개발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빅데이터, 유전체 연구 등 정밀의료 구현을 통해 헬스케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병원은 임상·기초 융합 중개연구 고도화를 선도하기 위해 의학연구소를 확대 이전했다. 연구소는 실험동물 친환경 사육시설 및 진료과별 특성화 연구 수행을 위한 장비 도입 등 차세대 연구 코어센터의 기반을 구축했다. 연구소 내 정밀의료 데이터센터도 함께 신설해 디지털치료제 개발, 유전체 및 인공지능(AI) 연구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현철 병원장은 “임상시험센터와 의학연구소가 시너지를 내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연구들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의료 현장을 넘어 환자의 건강을 지키고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2023-02-01 09:57:02
SGLT2 억제제(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inhibitor) 계열의 당뇨병 신약이 당뇨병 외에 비알코올성 지방간 호전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연구팀(내분비내과 김미경 교수, 김진영 임상강사,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 국내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표지자인 지방간 지수(fatty liver index, FLI)와 SGLT2 억제제 연관성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신규 SGLT2 억제제 복용자와 대조군인 DPP4 억제제 복용자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혈중 중성지방 수치, 감마GTP 수치를 추출하여 지방간지수(FLI)를 계산, SGLT2 억제제 사용에 따른 지방간 지수 변화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약 2년간의 꾸준한 SGLT2 억제제 사용 후 지방간지수 60이상이 될 위험률은 DPP4 억제제 사용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으며 (오즈비 0.45, 95%신뢰구간 0.40-0.50), SGLT2 억제제 사용 환자군에서 지방간지수 60이상인 고위험 환자의 비율이 42.3%에서 30.5%로 감소했다. 만성질환에서 치료의 핵심이 되는 약물 순응도를 추가 분석했더니 SGLT2 억제제 사용률이 50% 이상 되는 환자들이 지방간 호전이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SGLT2 억제제 사용의 누적 효과가 체중 감소 및 지방간의 호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았다. 김진영 임상강사(제1저자)는 “지방간을 쉽게 호전되는 질환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간경화나 간암과 같은 중증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SGLT2 억제제 계열의 약제를 과체중의 당뇨병 환자에 사용하면 지방간의 유병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국제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IDF)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당뇨병 연구와 임상진료’(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IF 8.18) 2022년 12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2023-01-31 20:47:40
학교법인 인제학원(이사장 이순형)은 오는 3월 1일자로 백중앙의료원 부의료원장에 김동수 해운대백병원 심장내과 교수, 서울백병원 원장에는 구호석 신장내과 구호석 교수를 각각 연임 발령했다. 해운대백병원 신임 원장에는 김성수 정형외과 김성수 교수를 임명했다. 김동수 부의료원장은 인제대 의대 1회 졸업생으로 부산백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1년부터 백중앙의료원 부의료원장을 맡고 있다. 해운대백병원 원장을 비롯해 부산백병원 심혈관센터소장, 교육수련부장, 기획실장, 연구부원장과 인제대 의대 내과 주임교수 등 병원과 대학의 주요보직을 거쳤다.대외적으로는 부·울·경 심장학회 이사장, 영남 심초음파연구회 회장, 영남 심혈관중재연구회 회장, 부산·경남 내과학회 이사장, 한국심초음파학회 회장 등을 맡았다. 현재 대한심장학회 회장, 국제심혈관약물치료학회 자문위원, 한국고혈압관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구호석 서울백병원 병원장은 신장내과 전문의로,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를,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료정보학 박사를 수료했다. 부산백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서울대병원에서 전임의 과정을 밟았다. 2011년 서울백병원에 부임한 구호석 교수는 서울백병원 교육수련부장, 기획실장, 백중앙의료원 정보역량강화TFT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2021년부터 서울백병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2022년 12월부터 디지털의료정보원장도 겸하고 있다.김성수 신임 해운대백병원 병원장은 정형외과 척추전문의로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경희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상계백병원에서 정형외과 전공의, 전임의 수련을 마치고 상계백병원 척추센터에서 10년 이상 근무했으며 미국 에모리(Emory)대 척추센터에 교환교수로서 여러 연구에 참여했다. 2013년 해운대백병원 정형외과로 자리를 옮겨 척추센터장, 정형외과 책임교수, 교육수련부장, 진료부원장 등을 맡았다.인제학원은 이밖에 2월 1일자로 백중앙의료원 기획실장에 정주영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홍보실장에 박현아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발령햇다. 3월1일자로 서울백병원 진료부원장에 박민구 비뇨의학과 교수, 해운대백병원 진료부원장 김태년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연구부원장에 김태오 소화기내과 교수를 임명했다.이순형 이사장은 1월 30일 인제학원 대회의실에서 김동수 부의료원장과 구호석 서울백병원 원장, 김성수 해운대백병원을 비롯한 백중앙의료원 주요 보직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2023-01-31 20:04:02
윤원기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2023년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동계집담회’에서 최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윤 교수는 ‘복잡 전방 교통 동맥류에 대한 3-D 홀로그래피 보조 클립 적용’(3-D Holography Assisted clip application on a complex anterior communicating artery aneurysm)이라는 주제를 발표해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국내 최초로 혼합현실 3D 홀로그래피를 이용한 뇌동맥류 결찰수술을 시행했고, 뇌혈관질환 치료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울산대와 가톨릭대에서 각각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아산병원과 가톨릭대 여러 병원에서 수련했다. 신상진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어깨질환센터장)가 지난 26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됐다고 31일 밝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보건의료 분야 최고 권위의 석학 단체로 정회원이 되려면 연구 경력이 20년 이상이어야 하고 SCI급 학술지 게재 논문 등 연구 업적이 뛰어나야 한다. 신 교수는 세계적인 스포츠의학 전문가로 손꼽혀 국내외 초청 강연에 자주 나서고 있으며 해외에서 신상진 교수 수술을 참관하러 방문하고 있다. 어깨관절경 수술의 대가로서 지금까지 유수한 해외 논문 164편을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어깨관절경의 예술’이라는 제목의 관절경 술기 교과서를 집필해 출간했다.아울러 대한스포츠학회 총무이사, 대한정형통증의학회 이사, 대한정형외과초음파학회 이사, 대한골절학회 이사, American Shoulder and Elbow Society corresponding member 등을 맡았으며 현재 대한견주관절의학회 30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세란병원 유주형 부장, 최소침습적 인공관절수술 8000례 달성유주형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부장이 최소침습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 8000례를 달성하고 지난 30일 원내에서 자축 행사를 가졌다. 유 부장은 최소침습 인공슬관절 전치환술, 인공슬관절 반치환술, 인공고관절 치환술을 주로 시행하는 인공관절 수술 전문의다.일반적인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대략 15cm가량 절개가 진행된다. 이에 비해 최소침습 무릎인공관절수술은 7~9cm의 최소 절개로 슬개골을 뒤집지 않고 진행한다.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재활과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술 이후 통증 및 흉터도 적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지만 숙달하는데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유 부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정형외과와 미국 벤더빌트대 의대 정형외과 인공관절 분야를 연수하며 임상 경험을 쌓았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슬관절학회 정회원, 대한고관절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01-31 10:15:19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부산·경남 최초로 정밀 암진단 장비 디지털 PET-CT인 ‘디스커버리 엠아이(Discovery MI)’를 지난 1월 16일 도입해 교육, 검수 등을 거쳐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PET-CT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검사(PET)와 컴퓨터단층촬영(CT)이 결합한 진단기기로, 각종 암을 진단하는 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심장질환, 뇌질환 진단에도 이용된다. 이번에 부산백병원이 도입하는 디지털 PET-CT는 미국 GE헬스케어의 최신 기능이 탑재된 장비로, 영상 재처리 기술(Q.Clear)을 이용해 기존 장비보다 2배 더 선명한 영상을 구현, 병변을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2mm정도의 작은 암 병소까지 감지할 수 있어 암의 조기진단, 전이 및 치료 경과를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환자의 움직임에 의해 영상이 왜곡되는 현상을 보정하고, 임플란트 등 몸 속의 금속 성분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확성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고해상도 3차원 영상을 구현한다. 이에 더해 검사를 받는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장비 자체의 높은 민감도가 높아 검사 시간을 대폭 줄였을 뿐 아니라, 환자 몸에 주입되는 방사성의약품량이 약 30% 줄어들고, 저선량 기법을 통해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을 최대 82% 저감했다. 이 병원 박지선 핵의학과장(교수)는 “각종 암 진단은 물론 치매를 동반하는 뇌 질환, 파킨슨증후군, 심혈관질환 등 중증 질환 검사에 새 PET-CT가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라며 “수준 높은 기술력과 정밀한 고해상도 3차원 영상으로 인해 더 정확한 분석과 진단이 가능해비도 암 치료의 길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세계 최초 소화기내과 전용 혈관조영장비 도입고난도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 시 표적 장기 및 담췌관 정밀치료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지난 16일 전세계 최초로 소화기내과 전용 혈관조영장비를 도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병원 소화기내과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과 여러 종류의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을 더욱 활성화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성능 혈관조영장비 ‘Artis Q Ceiling System’을 새로 들였다. 그동안 소화기내과에서 고난도 내시경 중재술을 위해 혈관조영장비를 영상의학과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일부 있었지만 소화기내과에서만 사용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새 장비는 혈관조영촬영 외에 내시경 및 X-레이 촬영이 동시에 가능하다. 기존 장비보다 영상 처리 및 획득 시간이 빨라서 촬영 및 시술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만5000가지의 색으로 3D 영상을 구현, 뛰어난 고해상도의 영상품질을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방사선량도 최소로 줄였다. 환자의 체격을 확인한 뒤 최적의 선량을 계산해 매우 적은 방사선량으로 정확하고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 정교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적용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시술이 가능하다. 박세우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소화기내과 전용 혈관조영장비 도입으로 고난도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 시 표적 장기 혹은 담관 및 췌관을 더욱 정밀하게 관찰해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의 적응증을 더욱 확대하고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1-31 09:03:15
30년 척추측만증 치료 대가이며 서울아산병원 척추측만증센터 소장을 지낸 이춘성 전 정형외과 교수가 오는 2월 1일부터 강남베드로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이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에서 근무하면서 10대 청소년 척추측만증 수술을 2600여 건 집도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술 건수이다. 아산병원에서 퇴임한 이 교수는 강남베드로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해서 척추측만증 환자들을 치료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198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병원 정형외과 전공의를 거쳐 척추 전임의로 근무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주임교수, 서울아산병원 척추측만증센터 소장 등을 맡았다. 이 교수는 중장년층 여성의 허리 굽는 병인 ‘요부변성후만증’을 우리나라 학계에 처음으로 소개한 주역이다. 그의 논문은 척추외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인 측만증연구학회에서 수백 편의 참가 논문 가운데 최우수 논문의 차점자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척추 분야에서 저명한 학술지인 ‘스파인’(Spine)에도 게재됐다. 대한척추외과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2014년에는 척추외과 분야 전문가들이 뽑은 ‘베스트 닥터’ 1위에 선정됐다. 한국의 명의 100명 중 한 사람으로서, EBS ‘명의’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은 “1992년 개원한 강남베드로병원은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 등 척추치료 전문병원으로 성장해왔다”며 “이춘성 교수 영입을 계기로 중장년층의 질환인 척추관협착증부터 소아·청소년 질환인 척추측만증까지, 척추질환의 알파에서 오메가 전부를 커버하는 척추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베드로병원은 지난해 9월 그리스에서 열린 제9차 세계척추학회(World Spine 9)에서 지난 25년간 현장에서 얻은 인공디스크치환술, 양방향척추내시경 수술의 치료 효과와 수술 환자에 대한 10년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해 ‘최고구연상’(The Best Oral Presentation)을 수상했다.허중연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2023년 1월 국제 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 편집위원(Academic Editor)으로 위촉됐다. 허 교수는 올해 1월부터 ’감염병 및 임상역학’을 주제로 한 논문을 심사 및 선정하는 등 편집 전 과정에 편집위원으로 참여한다.허 교수는 폐렴 및 인플루엔자 지역사회 감염병 연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Vaccine, human vaccine & immunotherapeutics, Frontier in Epidemiology, Infection & Chemotherapy 등의 국제학술지에서 활발히 편집 및 논문 검토에 참여하고 있다.이번에 편집위원으로 선임된 PLoS One은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Public Library of Science, PLOS)이 발행하는 과학 및 의약분야 연구내용을 다루고 있는 국제학술지다.허중연 교수의 전문 진료 분야는 성인백신, 지역사회감염병, 에이즈, 인수공통감염병 등이다. 특히 호흡기바이러스 및 세균 중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코로나-19 연구와 관련 백신 연구에 주력해왔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코로나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의학한림원과 경기도가 시행하는 백신 안전성 평가 및 이상반응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01-31 08:50:18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불안·우울 등 정신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지만 이 가운데 약 20%만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안명희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스크리닝하고 전문의 소견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설문 프로그램 ‘토닥’을 개발했다. 정신건강 검진 프로그램 ‘토닥’은 스트레스·우울·불안 등 유병률이 높은 주요 정신질환을 점검할 수 있는 비대면 설문 검사다. 프로그램은 △스트레스·외상 후 스트레스·수면장애 평가 △우울증·자살 등 기분장애 △공황장애·광장공포증 등 불안장애 △알코올·도박 등 중독장애 △직무 스트레스 △신체 증상 장애· 정신증 등 기타 정신장애 등 총 6개 영역 16가지 주요 정신질환을 의학적으로 검증된 평가도구로 측정한다. 설문 문항은 143개로 소요 시간은 약 20분이다. 모바일이나 PC 등 본인이 편한 방식으로 원하는 시간대에 시행하면 된다. 설문조사를 완료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들이 검사 결과를 다각도로 분석해 종합결과보고서를 책자 형태로 제공한다. 보고서에는 각 정신질환에 관한 설명과 수검자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분석, 전문의가 직접 집필한 소견이 담겨있다. 더불어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대안, 결과에 따른 개인 맞춤 정신건강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 보고서는 대면 상담 없이도 수검자가 본인 상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세부적으로 기재돼 있다. 특히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정신건강 상태를 스크리닝할 수 있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나 막연한 불안감, 높은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닥은 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안명희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는 “신체 건강만큼 정신건강 관리도 중요하지만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하면서도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며 “토닥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으로 정신건강을 확인해 본인의 정확한 상태를 인지하고 개선을 위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치료가 필요한지 등을 확인하면서 정신적인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로결석 경험 응답자 10.7% 증상 있어도 병의원 안 가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요로결석이 담석증(담낭의 돌)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오인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에 생긴 돌(요석)로 인해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면서 극심한 통증이 야기되거나 요로 감염,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30일 대한비뇨의학회가 공개한 국내 20~60대 남녀 500명 대상 ‘요로결석 관련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6.2%는 요로결석이 담석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오인하고 있었다. 요로결석은 담석증 발생과 관련이 없다. 또 비타민C는 수산칼슘석을 증가시켜 오히려 요로결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응답자의 56.8%는 비타민C가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오인하고 있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15%(75명)는 요로결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중 10.7%(8명)는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의원을 전혀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67명) 중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비율은 67.2%에 그쳤다. 요로결석 치료를 위해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67명) 중 55.2%는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치료를 받았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필요에 따라 처방약을 복용하고 결석이 자연배출 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도 50.7%로 집계됐다. 요관 내시경으로 결석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도 10.4%로 나타났다. 또 요로결석이 7~9월에 빈번히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41%에 불과했다. 요로결석은 보통 30~50대 인구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응답자의 45.8%는 요로결석을 노인성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현준 대한비뇨의학회 홍보이사(부산대병원 교수)는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신부전, 패혈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재발이 빈번한 질환”이라며 “체외충격파 쇄석술 외에도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관으로 삽입해 결석을 직접 꺼내는 내시경 시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는 만큼 옆구리 통증 등 요로결석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3-01-30 15:28:41
부채표 가송재단과 대한의학회는 13회 윤광열 의학상 수상자로 ‘대한감염학회’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감염학회는 2020년 1월 19일부터 3월 2일까지 한국의 코로나19 발병의 역학적 특성을 보고한 논문(Report on the Epidemiological Features of Coronavirus Disease 2019(COVID-19) Outbreak in the Republic of Korea from January 19 to March 2, 2020)의 책임저자로서 수상했다. 학회는 우수한 논문을 발간해 국내의 높은 의학 연구 수준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윤광열 의학상은 국내 학자들의 세계적인 연구 업적을 국내 학술지에 투고하는 것을 장려하고 이를 통해 한국 의학 학술지의 국제화를 견인하기 위해 대한의학회와 부채표 가송재단이 2009년 공동 제정한 상이다. 이 재단은 윤광열 동화약품 회장과 부인인 김순녀 여사의 사재출연을 통해 2008년 4월 설립됐다. 재단은 윤광열 의학상 외에 의학공헌상(2017년 대한의학회 공동운영), 윤광열 약학상(2008년 대한약학회 공동제정), 윤광열 약학공로상(2019년 대한약학회 공동제정),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2012년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동제정)을 제정해 학술연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상식은 지난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대한의학회 2023년도 정기총회에서 거행됐다. 척추·관절·외상·내과 중심 종합병원인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이동근)이 산부인과를 신설하고 산부인과 전문의 곽희중 원장을 초빙해 진료를 시작한다. 산부인과는 임신·출산은 물론 생리전증후군, 질염, 피임, 폐경 등 전반적인 여성 질환을 진료하고 자궁근종이나 자궁경부암 등의 예방을 위한 일반여성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오는 2월 6일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곽희중 원장은 경희대 의대를 졸업하고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외래교수, 차병원 산부인과 과장, 곽희중산부인과 원장, 서울여성의원 산부인과 원장, 김포우리병원 산부인과 과장 등을 거쳤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폐경기학회, 대한주산기학회, 대한미용웰빙성형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곽희중 원장은 부인과 질환 및 종양, 갱년기장애, 요실금 및 부인과 성형, 여성 검진 등 여성 질환에 대해 진료할 예정이다.황종익 두손병원장, 고려대에 ‘두손장학기금’ 1억원 쾌척 … 총 7억5000만원 조성 황종익 수부외과 전문 경기도 안산 두손병원 병원장(성형외과)이 지난 1월 27일 고려대의료원에 의학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황 병원장은 명실공히 국내 최고 수부외과 권위자로, 1994년 개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수부외과 전문병원을 세웠다. 성형외과를 전공했지만 미용성형보다 돈이 되지 않아 기피하는 분야인 수부외과 분야를 선택했으며, 지난 30여 년 동안 공단 근로자들을 위해 밤낮없이 수술에 몰두했다. 외국인 근로자 환자들을 위해 통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의술을 베풀어왔고 모교 사랑도 남다르다. 2003년 기부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총 7억5000여만원이 넘는 금액을 모교에 쾌척해 ‘두손장학기금’을 조성했다. 황 교우는 “마음의 고향이자 자랑인 학교를 향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어 기쁘며,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에게도 작게나마 기쁨과 응원이 되었으면 한다”며 “학창 시절 9학기 동안 장학금을 받고 두손장학기금을 조성했듯이 장학금을 받는 후배들도 어려운 주변을 보살피며 나눔을 실천하는 의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30 08:5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