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은 ESG 기반 의료혁신에 주력하는 선도적인 의료기관으로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스마트병원 ‘의료환경 관리’ 분야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부터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을 펼쳐왔으며 올해는 △의료진 교육 및 훈련 △스마트 투약안전 환경 조성 △스마트병원 환경 관리 분야를 선도할 의료기관을 공모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스마트병원 환경 관리분야 주관기관으로서 △의료폐기물 처리 △의료기기 자동 관리시스템 △신생아 모니터링 시스템 △섬망(譫妄) 진료정보교류 지역연계 등 혁신적인 기술과 IOT 기반 관리시스템 구축 및 실증을 주도하게 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환경 미충족 요구를 바탕으로 사업 구상단계에서부터 중소병원 확산을 목표로 용인세브란스병원(스마트섬망병동 구축), 더자인병원(중소병원 최적합 스마트의료기기 선도모델 개발), 피플앤테크놀러지(산병 협력체계 구축 및 확산)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스마트 병원 환경관리 모델 개발 및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 총괄 책임자인 유승돈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정보전략실장)는 “ESG 기반 스마트 의료폐기물 관리 시스템과 전주기 스마트 의료기기 자동관리 모델 구축은 의료현장의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의료기기의 효율적인 관리, 예방 정비와 정확한 재고 관리를 통해 장비의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마트 신생아 병동과 스마트 섬망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향후 의료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필수 의료 영역인 신생아와 노인 대상 맞춤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 환경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실행 및 현장 반영을 위해 운영본부, 의공학팀, 간호본부, 국내교류팀으로 구성된 추진단(단장 김성완 강동경희대병원장, 부단장 이우인 강동경희대의대병원장·진단검사의학과 교수)과 ESG 위원회를 구성했다. 부천세종병원 컨소시엄, 보건복지부 스마트병원 ‘스마트 투약’ 선도모델 개발사업 선정부천세종병원 컨소시엄이 보건복지부 2023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사업에서 ‘스마트 투약 안전 환경 조성’ 분야 주관자로 최근 선정됐다.부천세종병원은 같은 재단의 인천세종병원을 비롯해 검단탑병원·인봉의료재단 뉴고려병원·오성 동군산병원·세림병원·안양 샘병원·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예손병원·인천사랑병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총괄 책임자(PI)는 박진식 부천세종병원 이사장이 맡았다.박진식 이사장은 “의료계에 보급된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정작 통합되지 못해 오히려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현상이 있다”며 “기존 병원 전산 체계와 간편하게 연동해 안전성·효율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사업 참여 배경을 밝혔다. 부천세종병원 컨소시엄은 개발에 돌입하는 시스템을 스매쉬(SMASH)로 명명했다. 스매쉬 개발의 첫 단추는 의사·간호사·환자용 모바일 앱 연동 ‘투약 관리 공통데이터시스템(CDS)’ 구축이다. 환자의 위험요인 분석, 기존 복용 약 정보관리, 처방-조제-투약 시스템 관리, 스마트 기기 관리 등 투약 관련 모든 내용을 담아 범용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이 중대한 역할을 한다. 예컨대 간단한 심전도 자료만으로 심부전 가능성을 AI로 분석한다. 진단 성공률은 91.9%에 달하며, 투약에 앞서 환자의 위험요인을 차단할 수 있다.또 모바일 앱에서 약 사진 한 장만 찍으면 AI 분석으로 약의 정보와 용량을 금세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처방 오류에 취약했던 전자의무기록(EMR)도 AI 탐지로 보완하게 된다. 임상 의사결정 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 구축과 모바일 앱 연동은 정확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린다.처방 내역 확인 방식이 구두에서 간호사·의사 간 앱 인증 요청 방식으로 대체된다. 약 포장지에도 처방 정보 등이 담긴 바코드를 인쇄해 투약 오류를 원천 차단한다.용량 확인이 어려운 약물주입 펌프(Infusion pump)도 CDS에서 환자별 적정용량을 간호사 앱으로 전송해 정확도를 높이게 된다. 환자용 앱에서는 투약 시간에 맞춰 알람도 울린다.병원 내 이동형 스마트 기기의 방전 알람으로 의료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실시간 위치추적도 앱에서 가능하게 된다.이러한 AI 모듈 개발 및 연동, 앱 개발은 각각 첨단 의료IT기업인 메디컬에이아이와 더에이치소프트가 담당한다.부천세종병원 컨소시엄은 스매쉬를 개발하고 실증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께 최종 유효성 평가를 마칠 계획이다.박진식 이사장은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며 “스매쉬 개발 및 도입으로 환자 안전성과 진료 효율성을 높이는 정량적 효과는 물론 병원 경쟁력 강화와 국가 의료체계 발전과 같은 정성적 효과도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3-06-02 14:37:08
배예준 고려대 안암병원 외과 전공의(지도교수 이재명, 이한영 외과 교수)가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년 대한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배 전공의는 ‘자살 시도로 인한 중증 다발성 외상 환자의 치료 분석 (Treatment Analysis of Patients with Severe Multiple Trauma due to Suicide Attempts)’ 을 주제로 구연해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자살 시도 환자에 대한 정신과적 분석 및 원인 연구에 비해 훨씬 연구가 부족했던 자살 시도 이후 중증 외상 치료 상황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 전공의는 안암병원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에 내원한 자살시도 환자 중 중증외상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는 “자살 시도로 인한 외상은 여느 다른 사고로 인한 외상과 똑같이 외과적인 처치가 필요한 의학적 상태”라며 “외상의 종류에 따른 치료방침 및 의료비용 등을 분석해 응급도 및 예후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락 방지망과 같은 사회적 개입을 유도하는 효과에 대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다보스병원은 6월 1일 자로 외상센터장에 우돈희 과장을 임용했다고 밝혔다. 우 센터장은 소화기 외과 전문의로 부천시 다니엘종합병원 외과과장과 서울아산병원 및 삼성서울병원 외래교수를 지낸 외상 치료 전문가다. 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외상환자에 대한 응급수술이 가능한 시설, 장비, 인력을 모두 갖춘 전문센터로서 일반응급실에서 치료 및 처치 범위를 넘어선 응급수술과 치료를 담당한다. 이 병원 양성범 이사장은 “우 센터장 영입으로 다보스병원이 365일 24시간 중증환자 응급수술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경기남부권의 지역응급의료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서울부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규 개설, 김성민 영입 … 종합병원 면모 갖춰 서울부민병원은 오는 5일 정신건강의학과를 새로 개설하고, 산부인과 및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추가 초빙해 종합병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으로 임용된 김성민 과장은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임상조교수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진료과장을 지냈다. 한국수면학회 기획이사, 대한정서인지행동의학회 창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산부인과의 김지영 과장은 충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임상진료 조교수를 지냈다. 소아청소년과에도 전문의 1명이 추가 충원됐다.하용찬 병원장은 “최근 우울증을 비롯한 심리적 질환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신설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부족한 진료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지역사회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06-02 13:48:23
최근 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면서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차가운 면 음식을 자주 찾게 된다. 이때 냉면과 함께 거론되는 양대산맥 메뉴가 메밀국수다. 메밀의 함경도 방언인 ‘모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음식이다.다양한 종류의 메밀국수 중에서도 육수에 간 무와 대파를 듬뿍 얹어 고추냉이(와사비)와 곁들여 먹는 일본식 소바인 ‘냉 메밀국수’가 단연 인기다. 여름철 더운 날씨 속 시원하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별미인 냉 메밀국수의 효능에 대해 왕오호 목동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먼저 냉 메밀국수의 주 재료인 메밀은 생명력이 굉장히 뛰어난 식재료다. 차가운 기운을 가지고 있어 척박한 지역에서도 잘 자란다. 한의학 고서인 본초강목에 따르면 메밀은 붓기,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또한 상체에 몰려 있는 기운을 내려주는 하기(下氣) 작용을 해 고혈압과 뇌출혈 예방 및 완화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메밀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성인병 예방에 알맞다.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 함량이 낮고 항산화 성분인 루틴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도 좋다.차가운 성질의 면에 비해 육수는 따뜻한 특성을 가진 재료들이 주를 이룬다. 육수는 일본식 간장인 ‘쯔유’ 국물에 기호에 따라 간 무, 대파, 고추냉이를 넣어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간장을 구성하는 콩과 소금의 성질이 따뜻할 뿐만 아니라 첨가되는 대파와 고추냉이도 매운 맛으로 양기를 북돋아 위장의 소화력을 촉진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더운 여름날 식욕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또한 함께 넣는 간 무도 갈증을 해소하고 속을 풀어주는데 용이하다.왕오호 병원장은 “냉 메밀국수에 곁들이는 대파와 고추냉이는 특히 여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대파와 고추냉이에는 각각 알리신과 시니그린이 함유돼 알싸한 매운맛을 내는데 두 성분 모두 인체 내에서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하는 만큼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자칫 떨어질 수 있는 면역력 관리에 좋다”고 말했다.하지만 냉 메밀국수를 즐기는 데 있어 주의해야 할 점도 존재한다. 냉 메밀국수가 국물을 포함한 면 요리인 만큼 달달하면서도 짭짤한 육수를 무의식 중에 너무 많이 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이는 나트륨 및 당 성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이후 갈증을 불러 다량의 물을 마시게끔 한다. 인체에 수분이 갑작스럽게 늘면 체내 전해질 농도를 낮추고 혈액량을 증가시켜 심장에 부담을 주므로 국물을 마실 때는 의도적으로라도 섭취량을 조절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냉 메밀국수의 곁들임 메뉴로서 ‘돈까스’도 큰 인기를 구가 중이다. 시원한 면발과 육수를 즐기는 중간마다 바삭하고 따뜻한 돈까스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이에 메밀국수 전문 음식점에서는 으레 돈까스 메뉴를 같이 판매하곤 한다.동의보감에서 돼지고기는 혈관과 근육의 강화를 도와 기운을 돋우고 소화 장애를 치료한다고 언급된다. 두 음식의 조합은 맛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비슷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를 이룬다. 메밀과 돼지고기 모두 풍부한 비타민B 복합체를 함유해 피로감 회복, 세포대사 활성화, 소화 기능 향상 등에 탁월하다.왕오호 병원장은 “메밀과 돼지고기는 모두 찬 성질의 음식이지만 체내 열기를 낮춰주기에 더운 여름과 매우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며 “만약 평소 복부나 손발의 온도가 낮아 여름철에도 소화 장애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체질이라면 섭취빈도를 줄이거나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2023-06-02 08:58:51
최근 요산 수치가 너무 낮아 생기는 신성 저요산혈증의 원인 유전자로 확인된 GLUT9이 글루코스 수송체가 아닌 요산 수송체로 새롭게 밝혀졌다. 조성권 아주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팀(미국 NIH Raul Cachau 박사 공동연구)은 비교모형법(Homology Modeling) 기술을 이용해 GLUT9 구조를 가상으로 설계했다. 연구팀은 GLUT9은 포도당 수송체(Glucose Transporter) 중 하나로 글루코스(Glucose, 포도당)를 수송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글루코스가 아닌 요산을 수송하는 유전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를 증명하기 위해 신성 저요산혈증의 실제 유전 변이를 이용했고, GLUT9 구조의 변형 및 발현에 문제가 생기면 요산 수송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요산은 핵산의 일종인 퓨린이란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최종 산물로, 생성이 증가하거나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 고요산혈증이 10년 이상 지속되면 통풍, 심혈관질환 및 만성 신부전의 위험이 증가한다. 반대로 신성 저요산혈증은 혈중 요산수치가 2㎎/㎗ 이하인 상태로, 신장은 혈액에서 요산을 소변으로 배출하고 배출된 요산의 90%는 근위 세뇨관에서 재흡수하는데 유전 변이에 의해 요산이 충분히 재흡수되지 않으면 혈액 속에 요산이 적어진다. 이러한 저요산혈증이 지속되면 신장결석, 요로결석,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요산강하제는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이용해 왔으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노화와 성인병의 주된 원인인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에 의한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조성권 교수는 “신성 저요산혈증의 원인 유전자인 GLUT9이 요산 수송체임을 밝힘으로써 새로운 기전의 요산 강하제 개발에 중요한 기초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이와 관련 차세대 요산강하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조성권 교수팀은 올해 초 미국 NIH, 일본 동경대와 체코 찰스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수행한 저요산혈증 가족 유전체 국제 공동연구에서 신성 저요산혈증의 원인 중 하나인 GLUT9 splicing 변이를 최초로 발견하고, 실험적으로 검증한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Genetics에 보고한 바 있다.이번 연구는 지난 3월 국제 학술지 Chemico-Biological Interactions에 ‘The in-silico evaluation of important GLUT9 residue for uric acid transport based on renal hypouricemia type 2(제2형 신성 저요산혈증에서 요산 수송에 영향을 미치는 GLUT9 수송체의 인실리코 평가)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3-06-01 09:54:43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부금으로 운영 중인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단장 김한석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5월부터 전국의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결정 및 예후 예측에 필요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 유전체 검사’를 무상 지원해 정밀의료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환자는 이 검사결과에 맞춰 예후 전망 및 초기 치료반응에 따라 치료전략을 수립해 항암제의 독성을 최소화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정밀의료를 받게 된다. 소아청소년 암은 국내에서 연간 약 1000~1200명이 발생한다. 이 중 약 30%가 급성백혈병 환자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소아청소년 암은 소아기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유전체분석을 통한 정밀의료로 치료 성적이 점차 높아져 약 80% 이상의 환자가 완치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 유전체 검사를 통해 백혈병 세포의 DNA, RNA 등의 유전 물질을 통합적·다각적으로 분석해 종양 세포의 특징 파악이 가능해져 더 세밀한 분류와 치료 반응 예측 및 예후 평가 등을 할 수 있게 돼 치료 성적이 향상되었다.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검사는 골수 또는 혈액 등을 통해 수많은 유전자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검사이다. 비용은 200만원이 넘는 고가의 검사로 건강보험에서 일부 지원을 하고 있으나 환자의 부담이 절반 이상이다. 백혈병 진단 시 백혈병세포 유전체와 환자 유전체 2개 검사를 시행하고, 재발하는 경우 다시 백혈병세포 유전체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의 소아암사업부(사업부장 강형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이건희 회장의 유지가 담긴 기부금을 사용해 연간 전국적으로 약 400명의 환자에게 무료 검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각 병원에서 환자 검체를 채취해서 중앙검사기관에 보내면 통합유전체분석위원회(위원장 김명신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가 결과를 분석해 환자 담당의에게 검사 결과를 보내주고 치료 결정에 활용하게 된다. 소아암·희귀질환극복사업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에 걸쳐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국내 소아암·소아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 기반의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소아암사업부(1500억원)는 혈액암·고형암 진료 향상을 위한 치료 플랫폼 및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을, 희귀질환사업부(600억원)는 진단 네트워크·첨단 기술 치료 플랫폼·극희귀질환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행 중이다. 공동연구사업부(625억원)는 전국 권역의 병원과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코호트 연구 등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질병의 원인 규명을 위한 백그라운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차의과학대 백광현 바이오융합학과 교수와 강수지 박사(임상미술치료전공)팀은 미술치료가 알코올 독 환자의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고, 성격과 뇌파를 변화시켜 알코올중독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내 처음으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알코올사용장애가 있는 35명의 성인 남녀를 두 그룹(실험군 및 대조군)으로 나눠 미술치료 전후의 스트레스 저항력과 뇌 활성도 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미술치료를 받은 실험군은 알코올의존도가 52.3%, 불안증이 62%, 알코올성 우울증이 64% 감소했다. 충동성은 27%,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도 약 4.8%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대조군은 알코올의존도, 불안, 우울, 충동성,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 등이 모든 요소가 증가했다. 미술치료가 알코올중독 환자에게 질병 치료라는 심리적 저항감을 줄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강수지 박사는 “미술치료는 치료 진입 장벽을 낮추고 중독 환자들의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특정 감정을 유도하고, 정서적‧생리적 반응을 행동으로 변환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백광현 교수는 “알코올사용장애 환자에 대한 미술치료는 회복과 치료를 빠르게 하고 신체 내 면역세포, 중독 바이오마커, 뇌파와 성격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생의학과 정신건강과의 연결을 강화해 중독 재활치료에서의 미술치료 응용 가능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과학저널 ‘PLoS One’(IF=3.752)에 ‘A pilot randomized clinical trial of biomedical link with mental health in art therapy intervention programs for alcohol use disorder: Changes in NK cells, addiction biomarkers, electroencephalography, and MMPI-2 profiles’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한편 연구팀은 '알코올사용장애 진단을 위한 분석방법 및 키트’(특허번호 제 10-2107543호)를 국내 다양한 중독재활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며, 국제 특허를 출원해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한양대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국립재활원과 업무협약 체결 한양대병원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센터장 김인향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국립재활원 장애인건강검진센터는 지난 30일 원내 동관5층 회의실에서 발달장애인의 건강 증진 및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각종 세미나, 연수 프로그램, 국내외 학술대회 등 의학정보 교류 △첨단 의료기술에 대한 훈련과 자문 및 견학 △발달장애와 관련한 연구 상호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김인향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립재활원 장애인검진센터와 함께 발달장애인의 의료지원 및 검진을 통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발달장애인들의 지속적인 건강 관리 방안 마련에 대해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한양대병원은 발달장애인의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2015년부터 발달의학센터를 운영해 왔고,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 선정돼 발달장애인의 의료접근성 강화와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2023-05-31 13:55:31
난소암 표적치료제인 PARP 억제제(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정’(성분명 올라파립 olaparib)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의 특징이 밝혀졌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교수, 김유나 강사, 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이승태 교수, 심예은 연구원 연구팀은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난소암 환자 혈액에서 추출한 순환종양 DNA를 분석해 PARP 억제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 기전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 IF 13.801)에 게재됐다.난소암 원인 중 하나는 BRCA 유전자 돌연변이다. BRCA 유전자는 종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돌연변이가 생기면 난소암을 유발한다. 올라파립은 BRCA 돌연변이 난소암을 조준하는 PARP 단백질 억제 표적치료제다. 치료 성적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올라파립은 난소암 5년 생존율을 38.1%에서 73.1%까지 끌어올렸다. 올라파립이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그러나 올라파립을 사용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내성이 생긴다. 초기 치료로 올라파립을 사용한 환자의 절반 정도가 5년 내에 내성을 갖는다. 정상 DNA 정보를 기반으로 고장난 DNA를 회복하는 상동재조합, DNA의 새로운 이중나선구조를 시작하는 복제분기점, 암세포가 생존을 위해 보내는 신호전달 경로, PARP 억제제 대상인 단백질 등에 문제가 생기면 내성을 야기한다고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올라파립 저항성을 갖는 환자 특징을 찾기 위해 혈액에서 얻을 수 있는 순환종양 DNA(Circulating Tumor DNA)를 분석했다. 순환종양 DNA는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에 떠다니는 물질로 암 특징을 밝힐 수 있는 것은 물론 조기진단, 치료효과 확인, 약제내성 기전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연구팀은 올라파립을 사용 후 재발한 난소암 환자 29명의 치료 전, 재발 후 순환종양 DNA를 비교했다. 치료 전 혈액검사에서 기존에 알려진 내성기전이 이미 발생한 환자에서는 PARP 억제제에 반응이 없었다. 재발 환자들이 다양한 내성기전들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PARP 억제제가 잘 듣다가 갑자기 듣지 않게 되는 원인을 조사했다. 재발 시점에 돌연변이 암세포의 숫자와 종류가 증가했고 재발 환자 89.7%가 치료 전에는 발견할 수 없었던 새로운 변이를 보였다. 이중에서 세포 주기에 관여하는 ATM, CHEK3, TP53 등 유전자 변이가 55.2%를 차지했다.상동재조합과 관련 있는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했을 때 변이가 있는 경우 재발 후 치료 효과와 생존율에서 가장 좋지 않았다. 또 내성 기전을 하나 보유했을 때보다 여러 개 갖고 있을 때 치료 효과는 더 떨어졌다.이정윤 교수는 “치료 전, 후 난소암 종양을 획득하는 것은 종양 위치에 따라 불가한 경우가 많아 올라파립 내성 확인에 한계가 있었다”며 “혈액에서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순환종양 DNA로 올라파립 내성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를 확인한 만큼 재발 환자 대상 새로운 치료법 단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3-05-31 13:29:40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김상빈 소화기내과 전문의ㆍ황인창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이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가 남성은 65세 이하에서, 여성은 65세 이상에서 관상동맥 질환의 예방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규명했다.우리 몸의 심장은 평생 동안 하루에 약 10만 회를 박동하며 신체 전반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심장의 막대한 활동량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심장 근육 자체도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데, 이를 위해 심장 근육에 혈액을 전달하는 세 가닥의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한다.이러한 관상동맥은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 질환에 의해 손상되고,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쌓이는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혈관 내경이 크게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심장에 심각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관상동맥이 대부분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할 시 ‘심근경색’, 혈액의 흐름이 저해되며 흉통을 느끼면 ‘협심증’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관상동맥 질환은 우리나라에서는 암에 이어 주요 사망 원인 2위에 꼽히고, 세계적으로는 가장 흔한 사망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가운데 김나영 교수팀이 위암, 위궤양 등 위장관 질환의 대표적 예방 및 치료법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or pylori) 제균치료가 관상동맥 질환 위험 감소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수년 전부터 헬리코박터 제균치료가 각종 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규명해 온 바 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남녀에 따라 다른 연령대에서 심장 질환의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이번 연구는 2003년부터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내시경을 받은 7,6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관상동맥 질환이 없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자 4,765명에 대해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3,783명)와 제균하지 않은 환자(982명)의 관상동맥 질환의 누적 발병 유무를 장기간 추적관찰 했다. 두 그룹은 연령, 성별, 음주량, 흡연 여부, 당뇨병, 고혈압, 아스피린 섭취량 등의 차이가 없어 정확한 비교가 가능했다.그 결과, 남녀 모두에서 제균 치료를 받아 헬리코박터균이 박멸된 환자들의 관상동맥 질환 누적 발병률이 비제균 그룹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성은 65세 이하에서, 여성은 65세 이상에서 이러한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이러한 남녀 차이에 대해 연구팀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젠)이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을 강화하고 혈관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에스트로젠 수치가 비교적 낮은 65세 이하 남성이나, 65세 이상 여성에서 제균 치료로 인한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번 연구는 연구팀이 그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콜레스테롤 수치나 당화혈색소(HbA1c)가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입증한 데 이어, 이러한 대사 질환으로부터 유발되는 중증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규명해 의미가 깊다.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암, 위궤양 등 위장 병변을 유발하는 균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전신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활성화를 비롯해 지질 대사의 장애를 유발하고, 혈관 손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위험ㆍ다빈도 질환인 위암, 심근경색을 동시에 예방하는 효과가 규명된 만큼 감염이 확인된다면 제균 치료를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국립암센터는 오는 6월 19일,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국내외 암 예방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초청해 제15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세계보건기구(WHO)는 암의 30~50%는 예방이 가능하다고 보고한 바 있을 정도로 암 예방은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수장인 엘리자벳 웨이더패스(Elisabete Weiderpass) 박사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암 예방, 새로운 도전과 전략(Cancer Prevention, New challenges and solutions)’이라는 주제로 최신 지견을 소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의 ‘한국의 암 예방’에 대한 기조 강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엘리자벳 웨이더패스 박사(국제암연구소(IARC) 수장)의 ‘암 예방·관리 연구 전략’ 특별 강연이 이어진다.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는 이번 심포지엄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대표적인 암 위험요인 중 ‘흡연, 식이, 비만’을 주제로 △흡연과 암 예방(조성일 서울대 교수) △식이와 암 예방(성미경 숙명여대 교수) △비만 및 신체활동과 암 예방(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암 위험요인 중 ‘감염’에 관한 주제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최일주 국립암센터 교수) △만성 HBV 또는 HCV 감염 환자의 간암 예방(Ming-Lung Yu 대만 국립 쑨원대의 부총장)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이신화 아산병원 교수)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세 번째 세션에서는 ‘암의 직업성 요인, 화학적 예방(chemoprevention), 음주’를 주제로 △직업과 암 예방(백도명 국립암센터 초빙의)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에 대한 화학적예방법(Michihiro Mutoh 일본 교토 부립의과대 교수) △캐나다 음주 권고안 개정을 중심으로 암 예방을 위한 알코올 섭취 제한(Peter Butt 캐나다 서스캐처원 의과대학 교수)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마지막 세션에서는 ‘암 예방이 나아가야 할 미래방향’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박수경 서울대 교수, 김태일 연세대 교수, 박상민 서울대 교수, 김한숙 복지부 질병정책과 과장이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토론에 나선다.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 최고의 암 예방 전문가들이 모여 암 예방에 중요한 요인인 흡연, 감염, 음주, 식이, 직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세계적인 정책의 흐름을 공유하고 향후 우리나라 암 예방 정책 전망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암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국립암센터가 주도적으로 암 예방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및 정책 제언을 펼치고 암 예방 관련 연구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당일 유튜브와 줌으로 생중계되며,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인터넷(http://ncc.re.kr/symposium)을 통해 사전 등록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기타 심포지엄 관련 문의는 교육훈련팀(031-920-1956)으로 하면 된다.
2023-05-31 12:44:43
국내 연구진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한국 성인의 수면 특성을 분석한 결과, 총 수면시간, 수면 효율, 수면의 질이 저하됐으며 총 수면시간이 우울증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수면은 맥박과 호흡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을 제외한 모든 신체활동이 휴면에 들어간 상태를 의미한다. 부족한 수면은 신체⦁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특히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심혈관 질환, 대사 질환, 뇌졸중, 치매, 우울증, 불안증 등 여러 질환의 발병위험을 높인다.좋은 수면 습관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에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수면습관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돼왔다. 하지만 과거보다 불면증 등 수면 질환이 증가했으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면 특성 변화에 관한 연구는 아직 없는 실정이었다.이에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윤지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한국 성인의 수면 특성의 변화를 확인하고 우울증과 수면시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연구 대상은 2009년(2,836명)과 2018년(2,658명)에 무작위로 추출된 19세 이상 성인이며, △기상 시간 △취침시간 △총수면 시간 △주관적인 잠 부족 경험 △수면의 질 △우울증을 조사했다.연구 결과, 2009년에 비해 2018년 우울증 유병률이 4.6%에서 8.4%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5시간 미만 수면할 경우 7~8시간 수면한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최대 3.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에 도달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수면잠복기는 평일 8분, 주말 7분 증가하는 등 평일, 주말 모두 수면 효율성이 떨어졌으며,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PSQI, 5점 초과 시 잠재적인 수면 부족을 의미함)도 3.6에서 3.8로 증가했다.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한국인을 대상 수면 특성 변화 연구로, 수면지속시간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 특히, 2009년과 2018년 모두 7~8시간 수면을 취한 사람의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낮았으며, 5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한 사람은 적정 수면시간을 취한 사람보다 3.08~3.74배 높았다. 아울러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면 우울증 유병률이 1.32~2.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정 수면시간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윤창호 교수는 “부족한 수면시간과 낮은 수면의 질은 우울증 외에도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5시간 미만, 또는 9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은 우울증 위험성을 높이므로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라고 덧붙였다.윤지은 교수는 “평균 수면시간, 수면의 질 등 대부분 지표에서 10년 전보다 나빠졌다”며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선 좋은 수면 행동의 중요성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2023-05-31 10:33:15
고려대의료원이 5월 31일 새로운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사용자 중심의 환경구축에 따른 편의성 향상, 독보적인 디자인, 강력한 보안으로 눈길을 끈다. 이번 홈페이지 오픈으로 고려대의료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변화를 선도하고 미래 의료 빅데이터의 허브로 도약하는 큰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새 홈페이지는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EMR 인증을 받은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PHIS) 및 ‘고대병원’ 앱(APP) 등과 상호 연계해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스마트 진료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무엇보다 안암·구로·안산 3개 병원의 홈페이지는 환자 중심 시스템을 구축해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진료예약 기능을 간소화해 보다 쉽고 빠른 예약이 가능해졌으며, 통합 솔루션 도입을 통해 의료진 및 각종 질환이나 정보를 쉽게 검색 가능해졌다.의료진 소개 페이지도 크게 개편돼 의료진에 대한 환자 접근성도 한결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병원 내 길 찾기와 마이페이지를 통해 다채로운 기능을 부가 제공한다. 마이페이지에서는 진료내역 및 검사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진료비 결제와 차량번호 등록 등 다양한 기능으로 고객을 배려했다.각 기관의 모든 홈페이지는 반응형 웹페이지를 적용해 모바일, PC, 태블릿 등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원페이지 스크롤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와 시안성을 개선했다.국문 뿐만 아니라 영어와 러시아어 중국어 등 다국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홈페이지 정보보안은 더욱 안전하게 강화됐다. 복잡한 가입절차는 최대한 간소화 하면서도 개인 정보에 대한 보안은 더욱 촘촘하게 향상됐다.윤을식 의무부총장은 “더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과 환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해 홈페이지를 리뉴얼해 오픈했다”며 “스마트 진료 환경 구축을 통한 정밀의료의 실현 등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려대 구로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의료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보건복지부는 2020년부터 매년 3개 분야의 사업수행 의료기관을 선정해 지원해 왔다.올해는 △의료진 교육 및 훈련 △스마트 투약안전 환경 조성 △스마트병원 환경 관리 분야를 선도할 의료기관을 공모했으며, 고려대 구로병원은 ‘의료진 교육 및 훈련’ 분야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을 개발하고 실증을 주도하게 됐다.고려대 구로병원은 중증 외과계 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를 위한 의료 인력 양성을 목표로 국군수도병원, ㈜시안솔루션, ㈜블루비커와 연합해 메타버스 3D 환경을 기반으로 한 ‘멀티유저 외과계 교육훈련 VR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수도권-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 △중증외상수련을 위한 교육 훈련 시스템 제공 △국군 의료 현장의 교육훈련 애로사항 해결 △병원 내에서의 환자 안전 환경 개선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총괄사업책임자인 조금준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VR/AR 교육훈련 플랫폼 구축을 통해 고도의 수련을 필요로 하는 중증 외과계 의료 인력의 숙련도 및 위기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이 같은 VR/AR 교육훈련 플랫폼이 미래병원의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스마트교육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05-31 09:37:14
김태환 한양대류마티스병원 교수가 지난 5월 17~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루푸스 학술대회∙제43차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제17차 국제학술심포지움(LUPUS & KCR 2023)’에서 ‘대한류마티스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대한류마티스학회에서 지난 3년간 류마티스 분야 학술연구 업적과 국내외 학회활동을 통해 학회발전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1인을 선정해 수여한다. 강직성척추염의 권위자인 김 교수는 국내 임상 데이터가 아주 부족했던 20년 전부터 강직척추염 환자 1300여 명의 실제 임상 데이터를 정리하고, 정량화해 왔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항 TNF 억제제 사용 전후 척추 강직의 진행을 비교해 척추 강직의 진행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해 기존 연구들의 한계를 넘어선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현재 한양대류마티스병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환 교수는 1988년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강직성척추염의 병인 및 임상연구 분야를 연수했다. 한양대 의대 의학학술정보분과장(2010~2012),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장(2008~2014), 한양대병원 수련교육부장(2015~2017)을 거쳤고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도 역임했다.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의 류승호·장유수 교수, 최혜린 박사 연구팀이 최근 미국심장협회(AHA) 학술대회에서 ‘2023 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미국 하버드대 의대 석좌교수로 재직한 심장학의 대가인 폴 더들리 화이트(Paul Dudley White) 박사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미국심장학회 주관 학회에 제출된 초록 중 각 나라의 최우수 초록에 수여된다.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은 ‘갱년기 여성에서 안면홍조 및 야간발한 증상과 동맥경직도의 연관성’이라는 주제의 초록을 제출했다. 연구팀은 갱년기 여성에서 혈관운동증상(안면홍조, 야간발한)을 경험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동맥경직도가 2.13배 증가하고, 혈관운동증상이 심한 경우 동맥경직도가 더 높게 관찰된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갱년기 여성에서 가장 흔한 증상인 혈관운동증상은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동맥경화증이나 심혈관질환 위험과 관련될 수 있어 적극적인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갱년기 여성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발주한 전향적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전국 유일의 대규모 갱년기여성 특화 코호트로, 올해 10차 년도에 들어선 장기 지속과제다.이순규·장정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교수팀, 대한간학회 최우수구연상 수상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장정원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최근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3년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The Liver Week 2023)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연구팀은 ‘단일세포분석, 유전체학, 전사체학 분석을 통합한 간암의 T-세포 탈진 정도의 다양성에 대해 규명(Landscape of T-cell Exhaustion Heterogeneity in Hepatocellular Carcinoma Revealed by Integrating Whole Exome, Transcriptomes, and Single-cell Sequencing)’이라는 주제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번 연구는 간암으로 수술한 환자의 간암 조직을 단일세포 RNA 시퀀싱(single-cell RNA sequencing), T-세포 수용체 시퀀싱(TCR sequencing), 전장 엑솜 시퀀싱(whole exome sequencing), 전장 전사체 시퀀싱(whole transcriptome sequencing) 등 다양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통해 간세포암의 T세포 탈진,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다. 간암 치료에서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을 구성하는 다양한 T세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같은 간암이라도 T-세포의 탈진 정도, 발현 유전자, 클론 확장(clonal expansion) 등에 차이가 있음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규명했다.이순규 교수는 “간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과 사용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번 연구는 간암 환자의 종양미세환경 및 면역상태를 더욱 자세히 알게 해준 획기적인 연구”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의 예후를 호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정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암의 종양미세환경을 세포 수준에서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분자생물학적 특성에 기반한 간암 아형(subtype)의 체계적인 분류가 가능함을 제시했다”며 “간암 환자에게 맞춤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3-05-30 15:12:07
동맥혈관 내벽에 지방이 들러붙어 동맥이 좁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이른바 동맥경화는 전 세계 사망 원인 중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생활방식의 서구화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환자가 늘고 있다. 이를 예방하고 적절히 치료하기 위해서는 동맥경화 진행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를 검출해 위험도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라만 분광법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혈액 한 방울로 동맥경화의 중증도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냈다. 김준기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강수진 심장내과 교수팀은 동맥경화 동물모델을 통한 전임상 시험에서 비표지 표면 증강 라만 분광법(SERS)과 인공지능 통계처리 기술을 활용해 동맥경화의 중증도를 진단하고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동맥경화 위험도를 계층화하고 대응하는 기준법을 처음 제시한 데 의의가 크다. 연구결과는 공학 및 생명의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바이오엔지니어링 및 중개연구(Bioengineering & Translational Medicine, 피인용지수 10.684)’ 최신호에 게재됐다.그 동안 혈청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동맥경화 발생을 조기에 식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고령이나 고혈압, 흡연, 비만, 당뇨병과 같은 전통적인 요인은 낮은 특이성을 나타내고,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나 C-반응성 단백질과 같은 바이오마커는 동맥경화 발생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심장 트로포닌과 크레아틴 키나아제-MB(CK-MB)는 급성 심근경색 진단의 핵심 바이오마커이지만, 사후 마커로써 조기 진단하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단백질이나 싸이토카인, 엑소좀 등과 비슷한 크기인 나노미터 바이오마커를 진단 마커로 삼는다면, 혈액 한 방울만큼 적은 양의 샘플에서도 표적이 존재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활용한 기술은 나노 바이오마커를 표적으로 하는 진단 센싱칩이다. 센싱칩은 내부에 나노다공성 공간이 있어 혈액 내 나노바이오마커를 필터링하고, 필터링 된 표적의 광신호를 금속 재질의 내부 표면을 통해 증폭시킨다.광신호 증폭은 금이나 은처럼 표면이 거친 금속의 플라즈몬 공명 현상에 의해 일어나는데, 이를 라만분광 신호에 적용해 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것이 바로 비표지 표면 증강 라만 분광법(이하 ‘SERS’)이다. 연구팀은 지질분해 효소를 활성화하는 아포지단백 E를 결손시킨 유전자 조작 마우스를 대상으로 왼쪽 경동맥 일부를 외과적으로 결찰해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도했고, 이후 소동물 자기공명영상과 면역조직 염색화학법을 통해 동맥경화 여부를 검증했다. 이렇게 검증된 경증, 중증의 동맥경화 모델 쥐와 대조군 쥐에게서 혈액을 채취한 다음 나노 바이오마커 검출용 SERS 칩 위에 혈액 한 방울(5uL)을 올려놓아 라만신호를 획득했다. 이후 주성분 분석(PCA)과 기계학습 알고리즘 중 하나인 기능성분지도(PLS-DA) 메커니즘을 라만신호에 접목시켰다. 분석 결과, 라만 스펙트럼의 주성분 공간에서 대조군과 경증, 중증 질환군을 순차적으로 잇는 벡터를 도출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벡터를 따라 질환군의 데이터가 그룹화되는 것과 데이터 그룹화에 기여하는 라만 스펙트럼의 피크 값을 확인했다. 라만 스펙트럼의 피크 값은 분자의 화학적 결합 정보를 알려주는데, 이번 연구에서 진단 기준에 활용된 피크들은 콜레스테롤 에스테르와 죽상반 관련 지질, 티로신, 아미드II 등의 여러 바이오마커와 관련이 있었다. 인공지능 기술의 응용성도 검증됐다. 주성분 분석 기반 진단의 정확도는 94.5%였으며, 기계학습 알고리즘 활용의 정확도는 97.5%로 나타났다. 김준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나노 소재 특성을 활용한 SERS 진단칩을 통해 동맥경화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라만 신호 패턴을 얻을 수 있었다. 혈액 한 방울 속 나노 바이오마커로 동맥경화의 중증도를 판별할 수 있음을 확인한 점에서 연구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강수진 교수는 “이번 라만 신호 분석에는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결합 상태, 죽상반 유래 지질 신호 등 동맥경화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여러 요소들이 참고됐다. 이는 SERS 진단이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분석했음을 의미하는 것뿐 아니라 진단의 근거가 유의미함을 방증한다. 추후 동맥경화 환자에게 유래한 혈액을 이용해 임상적으로도 SERS 진단을 시행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3-05-30 10:51:05
고려대 안산병원이 지난 25일 본관 지하 1층 핵의학과에서 리노베이션 오픈식을 가졌다. 2022년 12월부터 3개월 간 진행된 핵의학과 리노베이션 공사를 통해 진료 환경이 대폭 개선됐다.GE헬스케어의 디스커버리 MI(Discovery MI), NMCT 870 DR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PET/CT, SPECT/CT를 도입해 각종 암을 비롯한 신경정신계 질환 및 심혈관 질환 진단 역량도 한층 강화했다.특히,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미세한 암 병소까지도 감지할 수 있어 암의 조기진단은 물론이고, 암의 전이 및 치료 경과를 확인하는 데에도 최적화 돼있다. 또한 기존 장비 대비 저선량으로도 고해상도의 영상을 지원해 보다 정확한 치료 계획 수립을 가능케 하고 진단율을 제고하는 한편, 검사 시간 단축으로 환자들의 만족도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오픈식 전에는 GE헬스케어와의 업무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는데, 이번 협약에 따라 고려대안산병원은 핵의학 장비의 실질적 활용과 관련한 임상 정보 및 피드백을 제공할 계획이다.GE헬스케어는 고려대안산병원을 협력 병원 및 거점 병원으로 지정하고 디지털 영상 의학 장비의 효율적 운영과 교육을 지원하는 등 첨단 진료 시스템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권순영 고려대 안산병원장은 “지난 38년간 우리 병원은 환자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고 혁신과 발전을 거듭하며 지역사회의 대표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이번 핵의학과 리노베이션과 업무협약을 통해 최첨단 진료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김은미 GE헬스케어 코리아 대표는 “고대안산병원과 진료 시스템 구축에 협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대안산병원의 디지털 시스템 구축 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의료진과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연세대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이 25일 병원계 최초로 OTT에 고품격 의학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연세의료원 미디어홍보센터는 다큐멘터리 전문 마인드앳플레이와 함께 제작한 의학 다큐멘터리 ‘휴먼 크로니클’을 티빙에 오픈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직접 참여하며 결과물을 OTT에 공개한 의료기관은 연세의료원이 최초다.이번 다큐멘터리는 이식외과, 심장내과, 간담췌외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의료 현장을 담았다. 수술 장면 등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모습을 함께해 리얼함을 더했다. 또 영양팀, 시설관리팀 등 지원부서를 화면에 넣어 병원 전체를 보여준다. 약 1년 동안 수백 명의 인원을 촬영했다.기존 의료 다큐멘터리와 구별하는 가장 큰 차별점은 ‘병원’을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의료’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의학’ 콘텐츠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병원을 넘어 연세의료원을 구성하는 교육기관 등을 함께 담았다.지금까지 촬영 금기 공간이었던 해부학교실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 의학 박물관을 통해서는 우리나라 서양 의학 역사에 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다.휴먼 크로니클은 25일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2편씩 총 6편이 공개된다. 연세의료원과 함께 제작에 참여한 마인드앳플레이는 다양한 다큐멘터리 촬영 경험을 자랑한다. 이욱정 PD는 누들로드로 제36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부문 대상을, 요리인류로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다양한 조직들을 인류학적으로 관찰하는 ‘크로니클(연대기)’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휴먼 크로니클은 푸드 크로니클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다.김진아 미디어홍보센터장은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평소 찾아보기 힘들었던 의료 현장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며 “의료진들의 따듯하고 인간적인 면모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욱정 PD는 “종합병원은 인간 스토리의 소우주 같았다”며 “병마와 싸우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일상 속 드마라 같은 현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023-05-30 10:29:50
장정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교신저자), 이순규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최근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3년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The Liver Week 2023)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장 교수팀은 ‘Landscape of T-cell Exhaustion Heterogeneity in Hepatocellular Carcinoma Revealed by Integrating Whole Exome, Transcriptomes, and Single-cell Sequencing’라는 주제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번 연구는 간암으로 수술한 환자의 간암 조직을 단일세포 RNA 시퀀싱(single-cell RNA sequencing), T-세포 수용체 시퀀싱(TCR sequencing), 전장 엑솜 시퀀싱(whole exome sequencing) 및 전장 전사체 시퀀싱(whole transcriptome sequencing)과 같은 다양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진행해 간세포암의 T세포의 탈진,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이다.간암의 치료에 있어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을 구성하는 다양한 T세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같은 간암에서도 T-세포의 탈진 정도, 발현 유전자, 클론 확장(clonal expansion) 등의 차이가 있음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규명했다.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암 조직을 구성하는 유전체 및 T세포에 대한 다양한 기법의 시퀀싱 분석을 통해, 이전에 잘 몰랐던 간암의 종양미세환경을 세포 수준에서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해 주며, 이를 통해 분자생물학적 특성에 기반한 간암 아형(subtype)의 체계적인 분류가 가능함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간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과 사용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번 연구는 간암 환자의 종양미세환경 및 면역상태를 더욱 자세히 알게 해 준 획기적인 연구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의 예후를 호전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지난 5월 18일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대한골대사학회 국제 학술대회 ‘제11차 Seoul Symposium on Bone Health(SSBH 2023)’에서 'Best oral presentation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김경진 교수는 폐경 후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골흡수억제제의 사용과 사망률과의 관련성을 규명한 연구 ‘Associations between the use of anti-resorptive agents and all-cause mortality risk among postmenopausal women with osteoporosi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로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그 동안 학계에서는 골다공증약제인 골흡수억제제 복용에 대해 골절 예방 이외에도 사망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에 관련해 오랫동안 관심과 논란이 많았는데 이를 국내 데이터를 통해 규명한 것이다.김경진 교수는 “연령증가에 따라 골다공증의 유병률과 골절 위험도가 높아짐을 고려할때,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향후 사회경제적 부담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골다공증을 진단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 약제를 처방받지 않은 환자가 상당히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하며 “골다공증 진단 후, 적어도 1년 이상의 골흡수억제제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골절의 예방뿐 아니라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5월 12일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제13회 대한성형외과학회 기초재건성형 학술대회(The 13th Research and Reconstruction Forum)에서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했다.대한성형외과학회는 만 45세 이하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SCI급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 혹은 교신저자로서 우수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연구자들에게 매년 젊은 연구자상을 시상하고 있다.김 교수는 피부암, 안면골절, 재건성형 분야 전문가다. 특히 ‘The degradation of performance of a state‑of‑the‑art skin image classifer when applied to patient‑driven internet search(인공지능를 활용한 피부암 진단 알고리즘에서 환자 주도형 인터넷 검색에 적용 시 최첨단 피부 이미지 분류기의 성능 저하)’ 연구를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해 학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김성환 교수는 “앞으로도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피부암 조기발견과 재건 수술로 환자에게 더욱 도움이 되고 기초성형연구에도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5-26 12:41:08
목디스크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한 해 100만명에 달한다. 목디스크는 퇴행성 척추질환이지만 30대~40대의 비교적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며, 증상이 다양해 ‘천의 얼굴’을 가졌다.목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이름 그대로 경추(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퇴행성 변화로 탈출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많은 사람들이 목디스크 질환일 때 목이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근육이나 인대보다는 뇌에서부터 시작해 전신으로 퍼져 있는 신경의 문제가 가장 큰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천차만별이다.경추(목뼈)는 총 7개로 구성돼 있는데, 4번부터 7번 사이 추간판(디스크)에서 가장 문제가 많이 발생하며, 신경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경추 4번과 5번 사이 신경이 눌리게 되면 어깨와 등으로 통증이 느껴지며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어진다. 경추 5번과 6번에 문제가 발생하면 엄지손가락의 통증과 이두박근의 감각이 약해지며, 6번과 7번은 검지와 중지 통증과 어깨 밑 근육인 삼두박근이 약해져 팔꿈치를 펴는 힘이 떨어질 수 있다.최종민 수원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부장은 “목디스크 질환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부분 목부터 시작한 통증이 어깨와 등, 팔과 손까지 이어져 어깨나 손목 질환을 의심하는 환자들이 많다. 만약 팔이나 손에 저릿저릿한 통증이나 감각의 저하가 느껴진다면 목디스크 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목디스크 질환은 ‘스펄링테스트’로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는데, 실제로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할 때 쓰는 방법이다. 먼저 목을 뒤로 젖힌 뒤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목을 돌린다. 그 다음 천장을 바라본 상태에서 이마를 손바닥으로 눌렀을 때 팔과 손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느껴질 경우 목디스크 가능성이 높고, 고개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할 때에도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목디스크 치료는 초기에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재활운동, 생활습관 교정으로 대부분 호전된다. 다만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어깨, 팔, 손 등이 아프고 저린 방사통이 있어 생활에 불편을 끼친다면 시술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만약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팔을 들어 올리거나 단추를 잠그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최종민 부장은 “사람의 머리는 신체 중 가장 무거운 부위이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는 것만으로 목에 많은 하중이 가해진다. 따라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고개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목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거북목은 라운드 숄더(굽은 어깨)로 인해 생기기 때문에 평상시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가 굽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목디스크 질환 예방에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필수다. 꾸준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은데, 집에서나 학교, 직장 등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목 건강 스트레칭이 있다.앉거나 선 채로 뒤로 손을 깎지 끼우고 날개뼈를 모아주며 가슴을 활짝 펴준다. 이때 고개를 위로 젖히면 더욱 효과적이다. 쉬운 동작인만큼 틈날 때 마다 해주면 라운드 숄더와 거북목, 나아가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2023-05-26 10:53:27
문용화 차 의과학대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강민실 박사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에서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파프(PARP) 1/2, 탄키라제(Tankyrase) 1/2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항암신약물질 ‘JPI-547’의 항종양 효과를 확인해 결과를 발표했다.문용화 교수팀은 BRCA변이를 포함한 상동재조합결핍(HRD)양성 유방암 및 난소암 세포주와 환자의 종양 조직을 이식(Patient-derived tumor xenograft, PDTX)하는 방법을 이용해 JPI-547의 생체 내(In vivo) 효능을 평가했다.유방·난소암 세포에서 기존 파프억제제인 올라파립(Olaparib), 탈라조파립(talazoparib) 보다 낮은 IC50농도(암세포의 절반을 사멸시킬 수 있는 약물의 농도)에서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해 JPI-547의 강한 효능을 입증했다.문 교수팀은 먼저 파프억제제에 내성을 갖지 않은 모델에서 JPI-547 단일 약물을 투여한 그룹에서 약 99%의 뛰어난 항종양 효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1세대 파프억제제들이 △올라파립(Olaparib) 58.2% △니라파립(Niraparib) 55.6% △탈라조파립(talazoparib) 66.2%로 항종양 효과를 보인 것에 비해 JPI-547가 월등하게 우수한 항종양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7개월 이상 올라파립을 투약해 파프억제제에 저항성을 갖는 유방∙난소암 모델에서도 JPI-547 단일 약물을 투여한 그룹(50mg/kg)이 대조군 대비 약 81.7%로 높은 항종양 효과를 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문용화 교수는 “이번 연구는 JPI-547이 기존 파프억제제에 내성을 가진 종양모델에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어서 큰 의의가 있다”며 “파프억제제의 내성획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기전 중 DNA 복구 단백질인 RAD51의 발현 억제를 통해 상동재조합이 억제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이어 “단일 약물 투여만으로 저항성 극복 가능성을 확인한 것을 토대로 앞으로 JPI-547의 바이오마커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05-26 10: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