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메르스)은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해 발생하는 중증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유행하다 2015년 5월 국내에서 첫 감염자가 나왔다. 총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발생 38일 만인 10월 16일 메르스 종료가 선언됐다. 중동·유럽 23개국에선 총 환자 1142명이 발생했고, 이 중 465명이 숨졌다.

2~14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38도 이상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고열이며 전체 환자의 25%에서 오심·구토·설사·복통 소화기계 증상이 동반된다. 당뇨병· 암· 폐질환·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을 앓는 만성질환 환자, 노인, 어린이 등 면력이 약한 사람은 호흡부전, 신부전,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특히 신장기능이 빠르게 저하돼 치사율이 약 40%에 달한다. 이는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보다 5배 높은 수치다.

사스와 달리 공기 중으로는 전파되지 않고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온 미세한 물방울인 비말이 다른 사람에게 튀는 과정을 통해 감염된다. 의학적으로 환자와 2m 이내 공간에서 1시간 가량 접촉(밀접 접촉)하면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파 경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만과 이집트에선 낙타에서 메르스바이러스의 항체가 발견됐고, 카타르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접촉했던 낙타에서 메르스바이러스의 RNA가 발견돼 낙타가 인체에 감염을 전파하는 주요 숙주로 추정된다. 실제로 중동지역 발병자의 30%는 낙타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을 위해 중동 지역을 여행할 땐 낙타·박쥐·염소 등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 중동 방문 후 14일 내에 호흡기 이상증상이 있으면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평상시엔 손을 잘 씻고, 기침·재채기를 할 때는 화장지·손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게 좋다.

의료진은 환자 진료 전후로 반드시 손을 씻고 손소독을 시행한다. 비누로 충분히 씻고 비누가 없으면 알코올 손세정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의심 환자를 진료할 때는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N95이상의 호흡마스크를 써야 한다. 장갑과 1회용 가운, 고글 등 개인보호장비도 착용한다. 체온계와 청진기 등 환자 진료도구는 매회 사용 후 소독이 필수다. 의심 환자는 즉각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고, 격리병상을 갖춘 병원으로 보내야 한다.

메르스 사태 다시 보건당국이 공개한 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365서울열린의원, 평택성모병원, 아산서울의원, 대청병원, 건양대병원 등 6곳이다. 이 중 삼성서울병원은 당시 송재훈 병원장(감염내과 교수)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도 했다.

메르스 감염 환자가 경유한 의료기관은 서울아산병원(서울 송파구), 여의도성모병원(서울 영등포구), 하나로의원(서울 중구), 윤창옥내과의원(서울 중구), 평택굿모닝병원(평택), 평택푸른의원(평택), 365연합의원(평택), 박애병원(평택), 연세허브가정의학과(평택), 한림대동탄성심병원(화성), 가톨릭성빈센트병원(수원), 메디홀스의원(부천),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부천), 성모가정의학과의원(서울 성동구), 오산한국병원(오산), 단국대 부속병원(천안), 대천삼육오연합의원(보령), 최선영내과의원(순창) 등 5개 시도 18개 병원이었다.

동의어

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메르스

관련어

SARS, 사스

정보제공자

헬스오 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