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8 00:06:51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게 미덕인 사회다. 요즘엔 얼굴만 보고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동안을 유지하기 위해 고가의 안티에이징 크림을 바르거나, 에스테틱 관리를 끊거나, 피부관리를 위한 식이요법에 나서거나, 각종 쁘띠성형에 나서는 등 무던히도 노력한 결과다.
하지만 이들 방법은 이미 노화된 피부를 젊게 만들지는 못한다. 특히 30대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지기 시작하는 등 전에 느끼지 못한 노화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10년 뒤인 40대에는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상태로 접어든다. 전문가들은 노화가 시작될 무렵부터 미리 관리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얼굴선이 처지는 현상이 눈에 띈다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얼굴선 등 실루엣은 주름 못잖게 노화를 가늠하는 요소다. 나이가 들수록 볼 살은 사라져 홀쭉해지는 반면 턱선은 늘어져 이중턱이 생기는 등 둔탁해진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20대에는 탄력 있고 매끈한 얼굴선을 자랑하던 사람도 세월이 흐르면 얼굴 곳곳이 처지고 턱선이 뭉툭해진다”며 “피부를 지지하는 힘이 떨어지며 탄력있던 피부가 처져 결국 얼굴이 넓고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들수록 얼굴과 목의 경계가 사라져 전체적인 얼굴형이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이런 경우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면밀한 상담을 받은 뒤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리프팅 시술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 대중적인 주름제거시술로는 보톡스·필러를 비롯해 다양한 리프팅 시술이 나와 있다. 요즘엔 복잡한 수술보다 시술과정이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빠른 시술을 선호하는 추세라는 게 임이석 원장의 설명이다.
보톡스로 과도한 근육을 정리해 얼굴선을 살릴 수 있다. 진피층에도 보톡스를 주입하는 ‘보톡스리프팅’은 한번 주사로 전반적인 얼굴선을 살리고 잔주름까지 지워 만족도가 높다.
임 원장은 “기존 보톡스가 미간·눈가주름 등 표정주름을 펴는 데만 적용됐던 것과 달리 보톡스리프팅은 피부 진피층에 삽입돼 이마·광대 등 얼굴의 윤곽까지 개선하는 원스톱 시술”이라며 “시술과정이 간편하고 시술 직후부터 효과가 나타나 바쁜 스케줄에 쫓기는 직장 여성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시술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크게 무너진 얼굴선이 고민인 사람은 즉각적인 리프팅 효과가 있는 ‘에어젠트’가 적합하다. 안전한 특수용액을 초고압으로 피부 속으로 분사시켜 조직 재생효과를 일으키고 근육수축을 유발해 얼굴선을 정리하는 시술이다.
만약 처진 정도가 심하거나 깊은 주름의 경우 초음파를 이용한 울쎄라 리프팅이나 고주파RF를 활용한 ‘뉴써마지 CPT’ 등을 병행할 수도 있다. 피부가 얇고 처진 정도가 심한 사람은 실리프팅도 고려해볼 만하다.
전반적인 ‘콜라겐 충전’을 기대한다면 스컬트라 시술도 추천할 만하다. 노화로 줄어든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얼굴 볼륨을 회복, 안면 주름을 개선한다. 주사 후 당장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3개월에 걸쳐 콜라겐이 서서히 차오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운 볼륨과 탄력을 더해 페이스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이석 원장은 “다양한 리프팅 시술을 단독 시술하지 않고 적절히 병행하면 더욱 어려보이는 피부를 만들 수 있다”며 “다만 안티에이징 시술은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술 전 무조건 최신시술을 고집하기보다는 숙련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만족스러운 시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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