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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독 많은 백신 광고 … 화이자, 모더나, GSK 등 TV 장악 전성시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0-17 11: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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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및 독감백신 동시 무료접종 강조 … 65세 이상 고령층 겨냥한 메시지에 주력
  • 싱그릭스, 심부전 및 뇌졸중 관련 학회서 홍보 … 사노피 ‘고용량’ 독감백신. 의사 대상 마케팅

올해 TV를 통해 유독 많은 백신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렉스비’, 사노피의 65세 이상 고용량 독감백신인 ‘에플루엘다’ 등이다.

 

전문의약품은 대중광고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전염병에 대해서만 예외가 적용돼 백신이 거의 유일한 대중광고 허용 전문의약품이다. 

 

백신과 비슷한 작용을 하지만 백신은 아닌 예방용 항체주사인 RSV) 예방항체주사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의 경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부터 대중광고 대상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을 정도로 엄격하다. 백신은 항체의 생성을 유도하는 반면 예방항체는 단백질공학을 통해 이미 만들어진 단일 항체를 주입하는 것이어서 차이가 난다. 

 

어쨌든 백신 대중 광고는 제약사들이 유일하게 자사 제품의 효과를 어필하고 브랜드 파워도 증강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라 할 수 있다.  한국화이자가 송출하는 독감 및 코로나19 백신 동시 무료접종 독려 광고 화이자는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대상자인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과 동시접종을 독려하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TV 광고를 시작으로 △유튜브, 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과 △국내 주요 도시(서울, 인천, 경기, 부산, 대구, 경남 등)의 공항 및 KTX,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옥외광고를 통해 송출되고 있다.

 

올해(2025~2026절기)부터 코로나19 백신은 국가예방접종(NIP) 체계에 포함돼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에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시작일은 대상군별로 상이하다. △75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10월 15일부터 접종이 시작되었으며, △70~74세는 10월 20일부터, △65~69세는 10월 22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은 독감 백신처럼 매년 1회 접종이 필요하다. 이는 유행 변이의 지속적인 변화와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예방 효과 감소에 따른 것이다. 과거에 접종을 받았더라도 최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모더나코리아의 코로나19 백신 광고 

화이자의 광고가 다소 ‘주입식’인 반면 모더나는 국민 DJ이자 가수 배철수를 모델로 기용하여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과거 히트곡인 ‘모여라’의 운율에 ‘모더나’를 대체하여 65세 이상 고령층에 강력한 보호효과가 있는 백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모더나코리아는 ‘샷케어(ShotCare)’ 프로그램을 도입해 의료진 백신접종을 후방 지원하고 있다. 의료진에게 백신의 유효기한 알림, 백신 통합관리, 상담가이드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배우 차승원이 등장하는 GSK의 RSV 백신 '아렉스비' 광고(방송 캡처)

아렉스비는 올해 5월부터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됐다. 이 백신은 RSV에 의한 하기도질환(LRTD)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임상시험 결과 RSV-LRTD 예방 효과가 82.6%였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만성 심부전 등 동반질환이 있는 고령층에서는 94.6%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배우 차승원이 모델로 기용돼 60세 이상 성인의 RSV 감염증 위험성과 아렉스비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GSK는 앞서 2023년 1월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국내 발매를 계기로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기용해 “당신도 대상포진 대상자입니다”라는 문구를 내세워 질병 인식 제고를 위한 공익광고 형태의 광고를 내보냈다. 하지만 기존 백신(스카이조스터, 조스타박스)보다 4배나 비싼 60만원 가격에 기대보다 큰 광고효과를 보지 못했다. 아이큐비아 기준 2023년 싱그릭스 매출은 38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스카이조스터가 262억원, 조스타박스가 223억원을 기록했다. 싱그릭스의 단가가 높은 만큼 판매량으로는 기존 백신들이 시장을 양호하게 방어했다. 싱그릭스의 2024년 매출은 420억원으로 ‘퀀텀 점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싱그릭스는 올해 심부전, 뇌졸중 등 여러 유력 국내 의학학술대회에서 스폰서로 참여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알리고 있다. 

 

한편 싱그릭스의 2024년 전세계 매출은 43억달러로 전년 대비 1%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이는 미국 공공보험의 상환방식(급여) 규정 조정, 미국 약국들의 독감 및 코로나19 백신 집중, 중국 시장 성장 둔화, 경쟁 제품과의 경쟁 구도 심화, 아렉스비라는 후속 제품 등장에 따른 수요 이전 효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노피의 표준 독감백신인 '박씨그리프'와 고용량 독감백신인 '에플루엘다'사노피는 외국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프랑스 수입 완제품인 ‘박씨그리프주’(표준백신)가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참여했음을 알리는 한편 고용량 독감백신인 ‘에플루엘다프리필드시린지’가 면역 노화 발생하는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기존 표준백신 대비 더 높은 예방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에플루엘다는 기존 독감 백신 대비 4배 많은 항원을 포함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고용량 독감 백신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국내 출시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 중 유일하게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CT)에서 기존 불활화 독감 백신 대비 우월한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

 

에플루엘다는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에서 기존 백신 대비 24%~51% 더 높은 독감 예방효과를 보였다. 독감 관련 폐렴 질환 발생률은 39.8%, 심각한 심폐질환 발생률은 17.7% 더 감소시켰다. 무작위배정 실제임상근거(RWE) 연구에서도 독감 및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을 64.4% 더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48.9%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12번의 독감 유행 기간 동안 65세 이상 고령자 4500만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배정/관찰연구/리얼월드 연구의 메타분석 결과에서도, 기존(표준)용량 독감 백신 접종 시보다 추가적으로 독감 합병증인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을 27.8%, 모든 원인 폐렴 16.7% 감소시켰으며, 심폐 질환 관련 입원율을 14.4% 낮췄다.

 

사노피는 대중광고를 피하는 대신 전문가인 의사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더 집중하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고함량 독감백신을 권장한다. 다만 고함량 백신은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다. 

 

표준백신은 현재 1만2000~4만원(보통 2만~3만원)에 맞을 수 있는 반면 에플루엘다의 접종가격은 6만원 후반대로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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