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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서 ‘소아 알레르기비염’ 이겨내는 한방치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4-10 14: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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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작용 없는 한약 치료로 염증은 줄이고 면역력 높여
  •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소아 비염 집중치료프로그램 운영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는 알레르기비염을 앓는 아이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한다. 소아는 면역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이러한 환경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코막힘, 맑은 콧물,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5세 이후 소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지만, 많은 환자가 단순한 코감기로 혼동해 방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방미란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 알레르기비염의 한방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방치하면, 천식이나 축농증으로 악화 가능

   

알레르기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정 물질이 코 점막을 자극해서 유발된다. 소아의 경우 이를 방치하면 천식이 동반될 수 있고,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이 생기거나 중이염·인후염 등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코가 막히면 자연스럽게 입으로 숨을 쉬거나 잘 때 코를 골면서 수면장애, 두통, 집중력 저하뿐만 아니라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비염을 한약, 바르는 외용제, 침 등으로 치료해 증상의 개선은 물론 면역력 강화를 통한 근본적인 치료에 나선다. 

   

한약치료, 개인별 체질별 맞춤치료 …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 억제에 도움

   

한약은 소아 알레르기비염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19개의 무작위 대조실험을 메타 분석한 결과 한약이 비염 증상을 완화한다는 게 재확인됐다. 

   

한약은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으로 만들어져 부작용이 적고, 아이의 체질에 맞춰 처방할 수 있어 안전한 치료법이다. 이중 소청룡탕은 만성 비염 환자에서 비강 증상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비염 동물모델에서 염증세포의 침투를 줄이고,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됐다.

   방미란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가 소아 알레르기비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방 교수는 “한약은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한약이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여 염증을 완화하고, 호흡기 건강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약치료는 한의사와 상담해 소아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게 중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은 첩약시범 사업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건강보험이 적용좨 환자의 부담률도 줄었다. 첩약시범사업은 알레르기비염, 안면신경마비,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기능성 소화불량, 뇌혈관질환 후유증, 월경통 등 한약 치료 효과가 검증된 6개 질환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1가지 질환에 연간 1개 의료기관에서 최대 20일까지, 개인당 총 2가지 질환에 대해 가능하며 40일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바르는 형태의 외용제 연고도 치료효과 확인

   

바르는 형태인 한약 외용제 연고도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4주간 하루 3회 이상 한약 외용제를 사용한 58명의 비염 환자들은 코 증상이 36.4% 감소하고, 삶의 질 평가 점수가 49.4% 개선됐다. 비(鼻)내시경 평가에서는 비 점막의 색상, 부종 등이 22% 개선됐으며, 염증을 나타내는 사이토카인 수치도 감소했다.

   

소아 알레르기비염환자의 생활관리법

   

소아 비염 환자의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세심한 관리도 중요하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혀 기온 변화에 맞춰 입거나 벗게 하여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실내는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며,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 바이러스 농도를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

   

 침 치료에 자주 활용되는 합곡혈이나 영향혈을 손으로 지그시 눌러 지압해 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외출 시 코가 자주 막히면 목 뒤 머리카락 경계 부위인 풍지혈과 목을 앞으로 숙일 때 튀어나오는 대추혈을 따뜻하게 하고 지압해 주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에서는 미세먼지와 알레르기비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한 소아 비염 집중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가 4주간 주 1~2회 병원을 방문해 성장 상태를 점검하며 한약, 침. 뜸 치료를 받으며 비염 증상을 완화하고 면역력 증진을 위한 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이 심하면 집중치료 이후에도 1~2개월 간 경과 관찰 및 치료를 통해 지속해서 비염 증상 개선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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