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완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영업·마케팅 부사장이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빈치 시리즈 최신 모델인 ‘다빈치 Xi’의 재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Xi는 기존 1시간 가량의 수술 준비시간을 약 1분 30초로 줄였다. 의사의 눈과 다름없는 카메라는 내시경 렌즈 뒤에 설치해 광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초고화질의 3D 영상정보를 제공해 수술 부위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어 손승완 영업·마케팅 부사장은 “Xi 모델은 기존 모델인 Si을 기초로 설계됐지만 각 분야별로 기능을 향상시켰다”며 “특히 로봇 수술 기구를 환자의 수술 부위에 설치하는 도킹을 간소화해 신속한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로봇수술 기구 및 내시경이 장착될 환자 카트도 달라졌다. 천정에서 내려오는 로봇팔은 Si보다 길어지고 얇아져 수술 가능범위가 넓어졌다. 이를 통해 집도의는 로봇의 위치를 조정하지 않고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을 할 수있다. 손 부사장은 “로봇팔은 150도 이상 자유롭게 움직여 집도의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며 “기존 모델보다 4㎝ 이상 길어져 복강내 모든 부분 수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과 그렇지 않은 수술을 비교하면서 “미국에서 8만건 이상 전립선 절제수술 결과를 보면 로봇수술을 하는 병원은 합병율이 9%로 나타났지만 그렇지 않은 병원은 18%에 이른다”며 “로봇수술을 처음 하는 병원도 낮은 합병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30억~40억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진 제품 가격에 대한 지적에 “기존 모델에 비해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며 “단정적으로 로봇이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없지만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신제품 출시에 일부 병원들이 구입 의향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기기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높다고 밝혔다. 이전 제품을 단종시키지 않고 병행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신기종 출시와 더불어 실습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외과로봇수술연구회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각종 학회에 학술지원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교육법으로 기기조작 및 수술법을 의사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이 회사 제론 밴 히스윅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 외과의사의 높은 수술 집도 능력과 독창성에 항상 감탄하고 있다”며 “수술 부위가 깊고 복잡해 최소침습이 불가능한 부위까지 수술이 될 수 있도록 다빈치 Xi가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