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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국내 최초 흑색종 표적 신약 ‘벨바라페닙’ 국내 2상 착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6-01-08 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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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치료제 없는 NRAS 돌연변이 흑색종 환자서 효능 확인 … MEK 억제제와 병용요법 평가
  • RAF 및 RAS 유전자 변이 동시 표적 … BRAF 및 CRAF 이합체 억제, 기존 단일체 억제보다 효과적

한미약품은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an-RAF 저해제(pan-RAF inhibitor) 계열의 표적 항암제 신약후보인 벨바라페닙(belvarafenib)에 대한 국내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2상은 NRAS 돌연변이를 보유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MEK 억제제인 코비메티닙(cobimetinib, 로슈 ‘코텔릭’)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의료기관, 단일군 방식으로 진행된다.

 

흑색종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재발 위험이 높은 난치성 암으로, 현재 치료제 대부분이 해외 제약사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벨바라페닙 개발을 통해 국내 암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항암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이다.

 

한미약품이 최초로 개발한 벨바라페닙은 종양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mitogen-activated protein kinases, MAPK) 경로 중 RAF 및 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깃해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특히 벨바라페닙은 RAF 이합체(dimer)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토대로 BRAF ClassⅡ/Ⅲ 변이와 RAS 변이를 보유한 종양을 표적한다. 기존 BRAF 저해제가 주로 단일체만을 억제하는 것과 달리, 벨바라페닙은 BRAF 및 CRAF 이합체까지 함께 억제하도록 설계돼 RAF 이합체 형성에 따른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에 따라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의 병용요법은 기존 BRAF 단일체 억제제와 MEK 억제제 병용 치료의 기전적 한계를 극복하고, 폭넓은 유전자 변이 환자군에서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치료 전략으로 평가된다.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 전무는 “흑색종을 비롯해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희귀·난치암 분야에서 차세대 혁신 치료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의료진과 환자, 규제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벨바라페닙의 성공적인 개발과 상용화를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벨바라페닙은 식약처가 사회적 시급성 및 제품화 가능성이 높은 혁신 신약후보 물질 등의 빠른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에 새롭게 도입한 혁신 제품 제품화 지원 프로그램인 ‘길잡이’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치료 대안이 충분치 않은 질환 영역에서 의료적 미충족 수요를 해소해 나가는 일은 제약기업의 본질적 사명”이라며 “벨바라페닙이 다양한 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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