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는 종양 선택성 항원(tumor-selective antigens)을 발굴하는 플랫폼을 가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카토그래피바이오사이언스(Cartography Biosciences)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양사는 카토그래피가 독자 보유한 ‘ATLAS’ 및 ‘SUMMIT’ 발굴 플랫폼을 적용해 다년간 종양 선택적 항원들을 확인 및 검증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종양 선택적 항원과 목표하는 적응증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화이자는 양사의 제휴를 통해 확인되고 검증된 다양한 항원들에 대한 선택권(opt in)을 갖기로 했으며, 선택된 개별 프로그램의 후속 연구, 개발, 허가, 판매를 도맡기로 했다.
다만 카토그래피바이오사이언스의 선도 프로그램 ‘CBI-1214’은 이번 제휴와 무관하게 전적으로 카토그래피가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독자 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CBI-1214는 대장암 치료를 위해 설계된 T세포 활성화제다. 작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상 임상시험을 승인 하는 동시에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했다.
ATLAS 및 SUMMIT 플랫폼은 종양학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도전적인 부문으로 남은 영역에 독자적인 접근한다. 암세포들을 정확하게 표적하는 동시에 건강한 체내의 세포들은 표적하지 않는 항원들을 확인하고 식별하는 접근법이 특징적이다. 건강한 세포와 종양세포의 전체 스펙트럼에 걸쳐 발현되는 항원을 포괄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종양 선택성을 나타내는 항원 및 항원 조합을 확인하는 게 이번 제휴의 핵심이다.
카토그래피바이오사이언스 플랫폼은 광범위한 환자 유래 데이터 세트를 첨단 전산생물학(computational biology), 항원 검증, 항체공학과 통합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카토그래피바이오사이언스의 케빈 파커(Kevin Parker) 대표는 “ATLAS 및 SUMMIT 플랫폼은 기존 도구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생물학적 표적(target biology)을 규명하고, 치료 정밀성과 환자 치료결과를 괄목할 만하게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한 고도의 종양 선택적 항원 및 항원 쌍들(antigen pairs)을 지목하고자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 개발, 법무 분야에서 심도 깊은 전문성을 보유한 이상적인 파트인 화이자와 협력하게 돼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양사 간 합의에 따라 카토그래피바이오사이언스는 최대 6500만달러의 선불 계약금, 단기 성과금, 선택권 행사료 등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전체 선택권이 행사될 경우 총 계약 규모는 8억500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카토그래피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개발, 허가, 판매 관련 성과금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발매 후에는 순매출액 대비 단계별 로열티를 별도로 수수하게 된다.

카토그래피는 이미 캘리포니아주 서부 해안에 본사를 둔 길리어드제약과 2024년에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2024년에 삼중음성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당시 길리어드는 2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추가로 상당한 금액의 바이오펀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토그래피는 2022년에 57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비공개 경영을 종료했다. 2025년에는 화이자 벤처캐피탈 부문(화이자벤처스)이 주도한 67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 B에는 화이자 외에도 암젠벤처스, 국내 LG화학과 롯데홀딩스CVC가 동참했다.
화이자는 작년 12월 15일에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어댑티브바이오테크놀로지스(Adaptive Biotechnologies)와 협력, 맞춤형 T세포 수용체 발굴 엔진과 대규모 면역 수용체 항원 매핑 데이터를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당시 미공개 선불 계약금을 포함해 최대 약 8억9000만달러를 마일스톤으로 보장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