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자스케이드’(Jascayd, 성분명 네란도밀라스트, nerandomilast, 개발코드명 BI 101555)가 지난 10월 성인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로 처음 승인을 받은 데 성인 진행성 폐섬유증(progressive pulmonary fibrosis, PPF)에 대한 적응증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 19일(미국 현지시각) 추가 승인받았다.
이로써 자스케이드는 미국에서 면역조절‧항섬유화 작용을 나타내면서 진행성 폐섬유증을 치료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우선적(preferential) 경구용 포스포디에스테라제4B(phosphodiesterase 4B enzyme, PDE4B) 억제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승인은 PPF 환자 대상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 프로그램인 3상 ‘FIBRONEER-ILD’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 임상은 성인 PPF 환자 1178명이 등록된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로, 참가자들은 자스케이드 18mg 및 9mg 또는 위약을 최소 52주 동안 1일 2회 투여 받았다.
자스케이드는 진행성 폐섬유증 환자의 폐 기능 저하를 효과적으로 지연시켰으며 영구적 치료 중단율이 위약과 유사했다.
1차 평가지표는 52주차의 노력성폐활량(FVC)의 기저 대비 절대 변화량이었다. 자스케이드 18mg 또는 9mg 투여군은 FVC 절대 변화량의 조정 평균 감소율이 각각 –86mL, -69mL인 반면 위약군은 –152mL이었다. 이에 따라 위약군 대비 치료 효과 차이가 각각 65mL, 83 mL로 나타났다.
자스케이드 투여군은 임상시험 동안 간질성 폐질환(ILD) 급성 악화,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입원, 사망 사례가 위약군보다 더 적게 발생했다.
자스케이드로 치료받은 진행성 폐섬유증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일반적으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 치료 중단과 관련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였다. 이외에도 체중 감소, 식욕 감소, 구역 등이 보고됐다. 
임상 결과에 따라 자스케이드의 PPF 권장 용량은 9mg 또는 18mg을 하루 두 번 약 12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면 된다.
진행성 폐섬유증은 전 세계적으로 최대 56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며 자가면역성 간질성 폐질환, 과민성 폐렴, 미분류 특발성 간질성 폐렴, 특발성 비특이성 간질성 폐렴 등 다양한 형태의 간질성 폐질환과 관련이 있다.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평균적으로 진행성 폐섬유증 진단이 최대 2년까지 지연되며 진단 받은 환자 중 최대 절반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의장 겸 인체의약품 총괄 대표인 샤샹크 데쉬판데(Shashank Deshpande)는 “진행성 폐섬유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며 “자스케이드 미국 승인은 PPF 환자들의 폐 기능 저하를 늦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진전으로 내약성이 양호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대 의대의 셰르빈 아사시(Shervin Assassi)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진행성 폐 섬유증이 자가면역성 간질성(間質性) 폐 질환을 포함한 기저 임상적 간질성 폐질환의 진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또는 전신성 경화증 뿐 아니라 과민성 폐렴 등에 의해 유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저 증상들로 인해 종종 폐를 간과할 수 있는데, 폐 반흔은 폐 기능을 파괴하고 불가역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스케이드를 사용했을 때 관찰된 바와 같이 폐 기능의 감퇴 속도를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대안의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