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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MSD-中 커룬 공동개발 ‘키트루다+sac-TMT’ 병용요법 PD-L1 양성 NSCLC 대상 3상 성공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1-25 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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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치료제 조건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PFS 연장 … 키트루다+화학요법과 비교우위 입증해야 시장성 선명
  • 트로델비+키트루다 병용요법, PD-1 × VEGF 이중특이항체 이보네시맙, 임핀지+다트로웨이+화학요법 병용요법과 잠재적 라이벌

미국 머크(MSD)와 파트너사인 중국 쓰촨성 커룬제약(Kelun-Biotech, 四川科倫博泰生物醫藥)은 TROP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인 ‘sacituzumab tirumotecan(sac-TMT, 옛 SKB264/MK-2870)과 PD-1 억제제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하는 요법이 3상 임상시험에서 성공했다고 24일(중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커룬은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제 조건에서 PD-L1 양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OptiTROP-Lung05’ 임상시험에서 이 병용요법이 키트루다 단독요법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에서 ‘통계적으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3상 중간 분석 결과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이 임상의 피험자는 종양비율 점수(TPS)가 1% 이상인 PD-L1 바이오마커를 발현하는,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NSCLC 환자다. 

 

커룬은 이번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 규제 당국과 승인 신청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sac-TMT는 중국에서 TKI 치료 후 진행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2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화학요법 대비 무진행생존(PFS)과 전체생존(OS) 모두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중국에서 세 번째 적응증이다. 관련 3상 임상에서 중앙값 18.9개월의 추적관찰 후,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sac-TMT군에서 8.3개월, 화학요법군에서 4.3개월이었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비 0.49로 산출됐다. 18개월 차 전체 생존율은 sac-TMT군이 화학요법군이 각각 65.8%와 48.0%로 사망 위험비 0.60로 산출됐다. 즉 sac-TMT 투여가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40%가량 낮출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지난 10월 19일자로 게재됐다. 

 

앞서 2024년 11월에는 ‘이전에 최소 2회 이상 전신요법(최소 1회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TNBC)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중국에서 처음 승인받았다. 

 

올해 2025년 3월에는 EGFR-TKI 요법과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후에 진행된 EGFR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세포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화학요법 대비 무진행생존(PFS)과 전체생존(OS) 모두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커룬은 OptiTROP-Lung05 임상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조건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기 위해 면역관문억제제와 ADC를 병용한 최초의 3상 임상시험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임상의 구체적인 설계사항이나 미국인 환자 포함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PD-L1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의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요법은 키트루다 단독요법보다 최근 들어 널리 인정되는 표준치료법이다. 따라서 키트루다+sac-TMT 병용요법을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요법과 비교 분석하면 sac-TMT의 잠재력이 더욱 명확하게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키트루다+sac-TMT 병용요법이 키트루다 단독요법보다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통하려면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요법과 비교해 비교 우위를 입증해야 한다는 논리다. 미국 머크(MSD, 위)와 파트너사인 중국 커룬바이오텍 로고

이전에 아케소(Akeso)와 서밋테라퓨틱스(Summit Therapeutics)의 PD-1 × VEGF 이중특이항체 이보네시맙(ivonescimab)는 획기적인 ‘HARMONi-2’ 연구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무려 49%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D-L1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중국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OptiTROP-Lung05 임상 결과와 유사하다.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다가 각기의 항암제를 나중에 투여하는 교차시험 비교에 따르면 sac-TMT가 2차 EGFR 돌연변이 NSCLC에서 이보네시맙보다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종양 유형에서는 이보네시맙이 오히려 면역요법에 덜 민감하기 때문에 불리한 게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중국에서 시행되는 OptiTROP-Lung05는 미국에서 승인신청서 제출에 도움되지 않는다. 커룬은 sac-TMT를 다양한 폐암 환경에서 10개의 등록 임상연구를 중국에서 진행 중이지만 이 중 MSD가 관여하는 글로벌 3상은 5개다. MSD는 아직 1차 NSCLC에서 키트루다+sac-TMT 병용요법을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요법과 비교 임상할지를 결정하지 않았다. 

 

OptiTROP-Lung05보다 더욱 표적화된 적응증으로, MSD는 ‘TroFuse-007’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TPS가 50% 이상인 PD-L1 수치가 높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 sac-TMT 병용요법이 키트루다 단독요법보다 더 효과적인지 평가하고 있다. 피험자들은 키트루다+화학요법의 추가 효능이 크지 않았던 환자들로 구성돼 있다. 

 

TROP2 ADC 분야에서 경쟁자는 길리어드사이언스다. 이 회사의 최초 승인 TROP2 ADC인 ‘트로델비주’(Trodelvy, 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 Sacituzumab Govitecan-hziy)는 단독요법 2차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개발에 실패했다. ‘EVOKE-01’ 임상에서 기존 표준치료제인 도세탁셀 대비 전체생존율(OS) 개선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후 MSD의 키트루다와 병용하는 3상 임상시험인 ‘Evoke-03’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임상시험은 ‘TroFuse-007’과 동일한 PD-L1 발현율이 50% 이상으로 높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최근 다이이치산쿄와 공동 개발 중인 ‘다트로웨이’(Datroway, 성분명 다토포마탑 데룩스테칸, datopotamab deruxtecan)의 3상 ‘아반자르’(Avanzar) 임상시험의 연구결과 발표를 연기했다. 이 야심찬 연구는 AZ의 PD-L1 면역관문억제제 ‘임핀지’(Imfinzi 성분명 더발루맙, durvalumab)와 다트로웨이, 화학요법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Keytruda)와 화학요법 병용요법을 능가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이 임상은 전체 환자군과 TROP2 바이오마커가 풍부한 하위군 모두에서 무진행생존율(PFS)과 전체 생존율(OS)을 공동 1차 평가지표로 삼아 비교하게 된다. AZ는 2026년 상반기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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