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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최중증 및 고위험 산모·신생아 위한 ‘중증 모자의료센터' 개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1-17 11: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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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서울병원, 광자 계수 CT ‘네오톰 알파’ 국내 최초 도입 … 초고해상도 영상, 방사선량 및 조영제 사용 최소화
  • 고려대의료원, 현존 최고 사양 양성자치료기 도입 확정 … 제4병원(동탄)에 구축 예상
  • 연세대, 日 RIKEN연구소와 전략적 제휴 … 양자컴퓨터-슈퍼컴퓨터 연계해 생명과학 연구협력 추진

조영민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왼쪽부터), 구승엽 산부인과장, 정은희 간호본부장, 김영태 병원장, 박중신 중증 모자의료센터장, 신충호 소아청소년과장, 최은화 어린이병원장 등이 중증 모자의료센터 개소를 축하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최중증 및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보다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모자 통합치료체계를 갖춘 ‘중증 모자의료센터’를 개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소로 서울대병원은 산과와 소아 진료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진료 역량과 시설을 통합한 치료체계를 완비하며,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5월 중증 모자의료센터 사업에 선정된 이후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며 준비를 거쳐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한 뒤 지난 11월 13일 개소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태 병원장과 박중신 중증 모자의료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대병원 중증 모자의료센터는 전국 권역별 센터 간 협력을 주도하며, 다른 병원에서 응급치료가 어려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수용해 치료하는 최종 전원기관으로서 모자보건 안전망 강화를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산과와 소아청소년과 세부 분과, 소아 협진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체계를 구축해 환자 상태에 따라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가 가능하게 했다. 

 

센터는 산모·태아집중치료실(MFICU), 분만실, 수술실, 신생아 소생실 등 분만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시설을 갖춰 응급분만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완비했다. 또한 신생아중환자실(NICU)과 중환자실 내부에 위치한 도담둥지(Family Room), 응급수술이 가능한 Procedure Room을 운영해 24시간 고위험 신생아 치료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분만실 인근에 마련된 신생아 소생실을 통해 출생 직후 신생아에 대한 즉각적인 소생 처치가 가능해졌으며, 도담둥지를 통해 퇴원을 앞둔 환아의 부모가 의료진의 지도 아래 돌봄을 직접 경험하며 가정 돌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치료 효율성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서울대병원은 내년 병상 가동률과 전원 수용 건수를 각각 10%, 20%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중증도별 환자 수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의료진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전용 연락망을 구축해 환자 이송과 진료 과정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필수 진료 장비를 확충하고, 권역 내 이송 인력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강화해 생존율 향상과 예후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박중신 중증 모자의료센터장(산부인과)은 “서울대병원이 그간의 경험과 공공의료 역량을 바탕으로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지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최중증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지키는 국가 최종 전원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광자 단위로 영상의 강도를 계측하는 최신 CT 장비인 ‘네오톰 알파’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광자 계수 CT(Photon-Counting CT) 장비인 ‘네오톰 알파(NAEOTOM Alpha)’를 도입해 17일 본격 가동에 나섰다. 

 

지멘스헬시니어스의 네오톰 알파는 기존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의 성능을 뛰어넘는 최신 CT로 빛의 최소 입자인 광자(Photon) 단위로 영상 카운팅이 가능하다. 이렇게 스캔된 모든 영역은 자동으로 스펙트럴 영상을 생성해 초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방사선량 및 조영제 사용을 최소화해 여성, 소아, 신장질환자 등 고위험 환자군도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다. 심혈관질환, 폐질환, 신경질환, 근골격계질환, 소아 환자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임상 분야에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심장, 폐, 복부 등 진단 난이도가 높은 부위에서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을 지원한다.

 

이대서울병원은 네오톰 알파 도입을 통해 기존 CT로 확인이 어려웠던 미세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고, 재검사율을 줄여 환자 중심의 정밀 진단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심성신 이대서울병원 영상의학과장은 “고령화시대를 맞아 암, 심혈관질환, 신경계질환 등 고난도 진단이 필요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치료 예측을 위한 영상의학 영역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기존 CT에 비해 네오톰 알파는 낮은 방사선 노출과 높은 정확성으로 중증 질환 진단율을 높이고 의료진이 치료 계획을 구상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여성의학,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등 고난도 특성화 진료에 집중하고 있어 정확하고 안전한 진단이 필수적”이라며 “국내 최초로 광자 계수 CT를 도입해 차별화된 진단역량 및 위상을 확보하고, 환자친화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의료원 의료진이 양성차치료기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입자치료 거점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현존 최고 사양의 양성자치료기를 도입, 정밀도를 극대화한 환자맞춤형 암 치료에 나선다.

 

입자치료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는 고유의 선량 분포 특성을 이용해 고에너지를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집중시켜 암세포를 파괴한다. 치료에 사용된 에너지는 발산 후 소실되어 주변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두경부암, 폐암, 간암, 소아암 등 민감 부위 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양성자치료 기술은 고출력 사양의 경량가속기 발전으로 원활한 선량 전달은 물론 입자 빔 세기의 미세한 조절을 통한 종양의 깊이와 형태에 맞춘 초정밀 조준치료까지 가능해졌다. 고려대의료원은 수년간의 내부 검토와 외부 전문가 자문, 해외 협력기관과의 논의를 거쳐 최신 사양의 차세대 양성자 가속기를 중증 암 치료에 최적화해 적용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치료·연구·산업이 융합된 입자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 및 추진 중인 동탄 제4병원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진료체계를 기반으로, 입자치료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중심의 정밀 치료 시스템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양성자치료기는 동탄병원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 

 

의료원은 △AI 기반 치료계획 시스템 개발 △암종 치료 프로토콜 확립 △임상 데이터 기반 치료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추진해 입자치료 기술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입자치료 거점 구축은 고려대의료원이 지향하는 미래의학 혁신의 핵심 과제”라며 “양성자치료를 중심으로 한 첨단 정밀의료를 통해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암 치료 중심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서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한 곳은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등 2곳이며 서울성모병원이 2028년 개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은 2029년 개원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중입자치료기를 시행하는 곳은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며 서울대병원 부산기장 중입자치료센터(2027년 가동), 서울아산병원(2031년 가동)이 예정돼 있다. 정재호 연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왼쪽부터), 윤동섭 연세대 총장, 마츠오카 사토시 R-CCS 센터장, 사토 미츠히사 본부장, 호리 히로시 부장 등이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연세대 융합과학기술원은 12일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리켄)의 컴퓨터과학센터(RIKEN Center for Computational Science, R-CCS)와 양자컴퓨터-고성능컴퓨팅(HPC) 기반의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리켄은 물리학·화학 분야에서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최고 국립 연구소로, 기초과학·양자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정재호 연세대 융합과학기술원장과 마츠오카 사토시 R-CCS 센터장 명의로 체결됐다. 양 기관은 ‘생체분자 분석 및 신약 개발을 위한 양자–HPC 하이브리드 컴퓨팅’을 공동 연구하기 위해 △연구 인프라 및 자원 공유 △연구진 교류 △공동 세미나 및 심포지엄 개최 등 연구·교육·국제 협력 체계 강화에 합의했다.

 

특히 △양자 알고리즘 개발(연세대) △생체분자 구조·전자전달 모델링(연세대) △양자컴퓨터–슈퍼컴퓨터 간 데이터 교환 및 워크플로우 관리(R-CCS) 등 양 기관의 기술적 강점을 결합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재호 원장은 “공동 연구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핵심 과제를 다루며, 세포 에너지 대사의 근본 원리를 양자 수준에서 규명하고 이를 통해 질병 예방·치료·노화 지연을 위한 새로운 타깃을 발굴하는 데 직결된다”며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 인프라, 양측의 우수한 연구 인력이 결합해 양자정보기술·컴퓨터과학·바이오헬스 등 다학제 융합 연구를 추진함으로써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CCS 미츠히사 사토 본부장은 “바이오헬스 데이터 급증과 인공지능 확산 속에서 HPC는 핵심 기반 기술”이라며 “IBM 양자컴퓨터와 RIKEN 슈퍼컴퓨터 연계 경험을 바탕으로, 연세대 연구진과 협력해 의학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인류 난제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앞서 지난달 17일 일본 도쿄 R-CCS 본부에서는 윤동섭 연세대 총장과 고노카미 마코토 리켄 이사장 간 협의회가 열렸다. 두 기관은 양자컴퓨팅-HPC를 중심으로 한 연구 비전을 공유하고, 의학·생명과학 등 다학제 융합연구로의 확장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양 기관은 △정기 워크숍 공동 개최 △리켄 슈퍼컴퓨터 ‘후가쿠(Fugaku)’의 연구 수행 역할 △리켄 IMS(Integrated Medical Sciences) 센터와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2026년 2월 일본 고베 R-CCS 본부에서 ‘연세대–리켄 공동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양자컴퓨터와 고성능컴퓨팅(HPC)을 연계해 기존 컴퓨팅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을 추구하는 것은 전 세계적 기술 트렌드”라며, “노벨상 수상자 3명을 배출한 리켄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고전 융합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고, 연세대의 ‘넥스트 노벨 프로젝트’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2024년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를 배출하며, 2025년 창립 140주년을 맞아 ‘넥스트 노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 △초학제적 융합 연구를 통한 글로벌 난제 해결 △미래 노벨상급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민병원 개원 40주년 기념식

부민병원그룹, 개원 40주년 … 1985년 부산 정형외과에서 출발, 5개 병원 운영 전국 의료그룹으로 성장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그룹이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부민병원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정흥태 이사장, 정훈재 부민미래의학연구원장 등 병원 관계자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허남식 신라대 총장,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등 지역 주요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흥태 이사장은 “지난 40년간 부민병원은 언제 어디서나 환자 여러분 곁을 지키는 잠들지 않는 병원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40년은 미래형 스마트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해 ‘백년 병원’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부민병원그룹 비전 2030’은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시스템을 만들고 환자 중심의 병원 체계를 떠받치는 다섯가지 핵심가치를 내세우며 환자우선, 전문성, 혁신, 행복, 사회공헌을 강조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5대 전략은 △예방부터 치료 재활까지 이루어지는 통합의료 완성 △AI와 디지털 기반의 의료품질 향상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국내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 확장 △구성원, 환자, 파트너가 함께 성장하는 공동 가치 실현 등을 제시했다.

 

정원혜 부민병원그룹 전략기획본부장은 “비전 2030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부민병원그룹이 의료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하는 주체가 되기 위한 구체적 실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1985년 부산 금정구 서동의 ‘정흥태정형외과의원’에서 출발한 부민병원은 ‘실력과 원칙’이라는 철학 아래 꾸준히 성장해 왔다. 1995년 북구 부민병원(현 부산부민병원)으로 확장한 후, 2008년 법인 전환을 거쳐 현재는 서울·부산에 5개 병원(부산·구포·서울·해운대 부민병원 4곳과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을 운영하며 전국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최근 서울 마곡에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 센터’를 개원하며 AI 기반 통합 건강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2027년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부산 강서구 명지동 소재 ‘명지부민병원’(2024년 5월 기공식) 개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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