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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차병원 난임센터 오픈, 17일부터 본격 진료 … 아시아 최대 규모, 국내 최초 AI 글로벌 특화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5-11-12 11: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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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서울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10개 병상 확장’ … 시설‧장비 보완, 집중치료 전담팀 구축
  • 서울대병원 국제 컨설팅 결실 … 라오스 국립대병원 10월 27일 착공
  • 의정부을지대병원, 초정밀·초고속 백혈병 유전자 정량검사 플랫폼 구축

마곡 차병원 난임센터 의료진과 연구원들이 AI바이오탱크 앞에 모여서 촬영하고 있다. 

차병원이 서울 마곡지구에 ‘AI 특화 글로벌 난임센터’를 개소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난임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


마곡나루역 르웨스트시티에 위치한 마곡 차병원 난임센터는 6,611㎡(약 2,000평) 규모로 아시아 최대 수준이다. 9개의 진료실과 5개의 수술실, 국제 기준의 클린룸 배양실, AI 난자뱅크 등을 갖추고 11월 17일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한다. 국내 최초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문신용 전 서울대 교수와 고령임신·IVM 연구 권위자인 한세열 차병원 총괄원장이 중심을 맡았으며, 업계 최초로 AI 전문가도 의료진으로 영입했다.


마곡 차병원은 65년간 축적한 생식의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정밀의료 중심의 난임 치료 모델을 구현한다. AI를 활용해 배아 등급 분류, 정자·난자 자동 분석, 착상 가능성 예측, PGT(착상 전 유전자 검사) 보조 분석, AI 챗봇 상담 등 환자 맞춤형 진단 및 치료를 제공한다. 난자 냉동 분야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품질과 냉동 시점을 정밀 분석하고, 해동 후 배아 형성 가능성까지 예측함으로써 여성의 가임력 보존을 지원한다.


한세열 마곡 차병원장 교수는 유리화 난자동결법 개발에 기여하고, 국내 최고령 산모의 시험관 시술을 성공시킨 난임 치료 권위자다. 그는 “AI 기반의 정밀 난임 치료를 통해 과학적이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마곡을 K-난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신용 명예원장은 “차병원이 세계 최초 난자은행 설립과 유리화 난자동결법 개발 등으로 글로벌 생식의학을 선도해왔다”며 “마곡 난임센터가 한국의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합류한 윤석환 차바이오텍 상무는 “AI를 활용해 난임 치료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환자 편의성을 높여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마곡 차병원은 한세열 원장을 비롯해 양누리·염선형·임정미·김지은 교수(서울역센터), 정자연 교수(분당차병원) 등 전문의진이 참여해 환자 맞춤형 정밀 난임 치료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병원 집행진이 신생아중환자실 확장 개소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1일 고위험 미숙아 및 중증 신생아의 집중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신생아중환자실(NICU)을 기존 40병상에서 50병상으로 확장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이번 확장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은 경기도 내 최대 규모의 신생아중환자실을 운영하게 됐다.


병원은 경기도 권역모자의료센터이자 도내 유일한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서, 고위험산모 및 신생아 진료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기존 병상만으로는 권역 내 의료기관으로부터의 전원 의뢰를 모두 수용하기 어려웠고, 입원 신생아들의 중증도가 높아짐에 따라 병상 확충과 안정적 치료 시스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병원은 시설, 장비, 인력 등 인프라 전반을 확충하고, 7명의 전담전문의가 상주하는 체계를 구축해 집중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고위험산모 및 신생아 진료 접근성이 향상되고, 전원 의뢰 수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정한 병원장은 “이번 확장은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니라 고위험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의료 인프라 강화의 실질적 구현”이라며 “국가 공공책임병원으로서 신생아 의료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병상 부족으로 수용하지 못했던 환자들을 점점 더 많이 돌볼 수 있게 됐다”며 “고위험 미숙아와 중증신생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진료 환경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라오스 국립의과대학(UHS) 병원 착공식 기념 사진

서울대병원이 자문을 맡은 라오스 최초의 국립대병원 건립이 본격화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2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28개 진료과, 400병상 규모의 UHS 병원이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고 밝혔다. 이번 병원 건립은 서울대병원이 2021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해 온 ‘라오스 국립대병원 건립 컨설팅 사업’의 성과로, 사업비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으로 조달된다.


서울대병원은 병원 설계부터 운영, 인력 양성 등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원 후 2년간 의료진을 현지에 파견해 교육과 진료 자문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UHS 병원은 라오스 내 최초로 시뮬레이션 센터를 갖추고, 국립의과대학의 수련병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현지 의료 인프라 수준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사업이 1950년대 미국의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을 받던 한국이 이제는 의료 공여국으로서 개발도상국의 의료 인프라를 돕는 상징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미네소타 프로젝트는 국내 의료진이 선진 의학교육을 배우는 계기가 돼 한국 의료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바이캄 카티야 라오스 보건부 장관은 “UHS 병원은 라오스 최고의 국가중앙병원이 될 것”이라며 “이 병원이 양국 협력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연 서울대병원 국제사업실장은 “이번 컨설팅은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정신과 이종욱 펠로우십의 가치가 이어지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진단검사학과 의료진이 초정밀 디지털 PCR 장비를 이용해 백혈병 유전자 정량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초정밀·초고속 백혈병 유전자 정량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진료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기존에 외부 수탁검사기관에 의뢰하던 백혈병 유전자 검사 과정을 병원 내에서 실시간으로 수행하고, 검사 결과를 24시간 이내에 의료진과 환자에게 전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의료 시스템이다.


병원에 따르면 의정부을지대병원 혈액암센터와 을지대 백혈병오믹스연구소는 ㈜옵토레인, ㈜바이오티엔에스와 협력해 지난 2023년 5월부터 BCR::ABL1 융합유전자를 나노센서 기반 디지털 PCR로 정량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녹십자의료재단을 통해 2024년부터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가 시행돼 왔으나, 외부 이송과 수탁 절차로 인해 결과 통보까지 평균 2~3주가 소요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병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오믹신과 협력해 병원 내 자체 분석과 실시간 데이터 연동이 가능한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의사용 앱 ‘혈액암진료지원데이터베이스(HemaCDS)’와 환자용 앱 ‘혈액노트(HPnote)’를 개발하고, 디지털 PCR 장비를 병원 검사실 내에 직접 설치했다. 6개월간 장비와 진단 서비스를 구축한 뒤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검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의정부·강남을지대병원에서 1,500여 명의 환자가 이용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병원 EMR과 연동해 검사 결과가 의료진용 HemaCDS 및 환자용 HPnote 앱으로 24시간 내 자동 전송되도록 서비스가 가동됐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결과를 확인하고, 유전자 변화가 감지될 경우 진료 예약일을 조정해 조기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김동욱 혈액암센터장은 “이번 초정밀·초고속 유전자 정량검사 서비스는 백혈병 진단의 속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혁신적 성과”라며 “의료진과 환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치료 방향을 신속히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정밀의료 기반 차세대 진료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플랫폼은 향후 국내 11개 대학병원과 녹십자의료재단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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