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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피부암 절제 ‘모즈미세도식수술’ 5000례 달성 … 국내 단일 병원 최초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1-06 14: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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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성모병원 림프종센터, 다학제협진 국내 첫 4000례 달성 … 세부유형 많아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에 필수
  •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 5년 만에 로봇수술 3000례 달성

 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 의료진과 외국인 의사 연수생이 모즈수술 5000례를 축하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피부암클리닉이 지난 3일 국내 단일병원 최초로 피부암 절제에 필요한 ‘모즈(Mohs)미세도식수술’(모즈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 

 

5000번째 83세 여성 환자 A씨는 좌측 윗입술에 흑색종 진단을 받았다. 고령으로 인한 수술에 대한 부담과 입술변형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오병호 피부과 교수에게 모즈수술을 받았다. A씨는 암 부위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모즈수술로 정상 피부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었고, 기능적·미용적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건강히 퇴원했다.

 

최근 레저활동 증가와 생활습관 변화, 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피부암이 늘어나고 있다. 피부암은 일반적으로 광범위절제술이나 냉동치료, 방사선 등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재발률이 높아 암의 뿌리를 끝까지 추적해 제거하는 모즈수술이 국제적인 표준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모즈수술은 피부암 치료 중 완치율이 가장 높은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광범위절제술과 달리 암 조직 주변의 정상 피부를 최소한으로 포함해 절제한 뒤, 절제면 전부를 현미경으로 확인하고 지도화해 암세포가 남은 부위만 추가로 절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치율을 높이는 동시에 정상 피부의 손실을 최소화해 흉터를 줄일 수 있어, 특히 얼굴 부위 피부암에 최적화된 치료법으로 평가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피부암클리닉은 2000년 7월 첫 모즈수술을 시작해 2013년 1000례, 2020년 3000례, 2022년 4000례를 달성한 이후, 3년 만에 5000례를 돌파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은 모즈수술의 세계적인 선도기관으로서 피부암 치료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기저세포암과 피부편평세포암에 주로 적용되던 모즈수술을 국내 최초로 피부흑색종, 융기성 섬유육종 등 다양한 희귀피부암에 확장 적용해 우수한 치료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오병호 교수가 손발톱에 발생한 흑색종을 절단하지 않고 보존적으로 수술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 두께 0.8mm는 최근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와 일본 피부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되기도 했다.

 

또 병리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긴밀한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피부암 진단 정확성과 수술 후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매년 미국, 태국, 필리핀 등 국내외 피부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모즈수술의 최신 술기를 전파하고 있다.

 

오병호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은 치명률이 높은 흑색종 환자들을 위해 신속한 예약과 진료 후 1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흑색종 신속 진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흑색종 완치는 물론 환자분들이 치료 부위에 대한 기능적, 미용적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미국모즈수술학회(American College of Mohs Surgery)로부터 공인받은 국내 유일의 피부과 의사로, 매년 600건 이상의 피부암 수술을 집도하며 국내 피부암 수술의 표준을 이끌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내 림프종센터의 다학제 협진 모습 국내 최초로 혈액병원을 설립한 서울성모병원이 림프종센터 다학제 협진 4000례 기념식을 5일 병원 지하1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림프종센터 다학제 협진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처음 협진 체계를 구축했던 원로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17년의 역사를 함께 돌아보았다. 2009년 다학제 협진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수가가 없던 시절부터, 서울성모병원의 새 병원 개원과 함께 시작된 다학제 대면진료가 이제는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로 굳건히 자리 잡은 것을 함께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였다.

 

매주 1회씩 열었던 다학제 협진은 11월 현재 4187례가 되어 국내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다학제 협진은 여러 진료과 의사가 모여 환자 치료법을 논의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진단기법의 발전과 고령화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혈액암인 림프종 발생률도 증가하면서 면담을 통한 다학제 협진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의학지식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각 학제의 세분화와 전문화가 이루어졌으나 이해와 의사소통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 병원에서 자발적으로 선도한 협동진료는 환자들에게 정확하고 빠른 진단과 최적의 치료기회를 제공하고 신뢰도와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림프종센터는 혈액내과를 주축으로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안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등 암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관련된 전문 의료진이 한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진단과 치료계획을 설명한다. 질환과 치료 경과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보호자도 다학제 대면 통합진료에 동석한다.

 

진단 과정과 치료과정, 치료 결과와 치료계획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부분을 각 임상과의 전문의료진들이 직접 설명하며 환자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심리적 안정도 제공하고 있다. 림프종 환자의 완치율을 높이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법을 적극 활용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림프종센터 다학제 협진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되며, 보통 한 환자당 20분 정도 소요된다. 다학제 협진팀에는 △혈액내과(조석구 민기준 교수) △소화기내과(강동훈 교수) △호흡기내과(이진국 교수) △안과(양석우 박정열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최병옥, 최규혜 교수) △병리과(박경신 김수연 교수) △영상의학과(최준일 교수) △핵의학과(오주현 교수) △전문간호사(이정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 병원장은 “여러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다학제 대면진료를 진행하며 어려운 여정을 지켜온 림프종센터야 말로 병원의 모범사례”라며 “4000례 달성을 계기로 혈액병원이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위로 도약해 더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민기준 림프종센터장 교수는 “다학제 협진은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은 환자 중심의 진료”라며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3000례 달성 기념식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2020년 3월 용인시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행한 지 약 5년 만의 성과다. 

 

이 병원은 개원과 함께 ‘다빈치 Xi’를 도입해 바로 로봇수술을 시작했고 2023년에는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도입하며 고난도 수술 시행을 확대했다. 다빈치 SP는 하나의 절개창만을 통해 수술이 이루어져 회복이 빠르고 미용상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기존 장비와 비교해 높은 숙련도가 필요하다. 병원은 다빈치 SP 도입 약 4개월 만에 100례, 현재까지 누적 1000례 이상을 시행하며 우수한 수술 역량을 입증했다.

 

현재는 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임상과에서 로봇수술을 활용하고 있다. 누적 수술 건수는 2025년 10월 기준 산부인과가 1348례로 가장 많았으며, 외과 1077례, 비뇨의학과 346례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박주현 로봇수술위원장(산부인과 교수)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용인시 유일의 대학병원으로서 고난도 로봇수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하며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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