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메디슨은 국내 치과 분야 최초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된 턱관절장애(TMD) 디지털 치료제 ‘클릭리스(Clickless)’의 실제 임상 효과를 6일 공개했다.
턱관절장애(TMD) 디지털 치료제 ‘클릭리스(Clickless)’가 휴대폰 앱에 구현된 모습
박상윤 한림대 성심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성심병원과 한림대 동탄섬싱병원에서 턱관절장애(TMD)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6주간 클릭리스의 효과를 평가했다. 피험자는 클릭리스 앱 사용군(50명)과 동일한 외형의 비치료용 가짜 앱 사용군(52명)으로 무작위로 배정됐다.
클릭리스 사용군은 매일 5~10분간 앱을 통해 턱관절질환 관련 교육, 턱근육 이완 운동, 명상, 행동습관 추적, 데이터 기반 피드백 등을 수행했다. 가짜 앱 사용군에는 외형은 동일하나 치료적 기능이 제거된 앱이 제공됐다. 두 그룹 모두 기존 치료를 그대로 유지하며 임상이 진행됐다.
6주 후 클릭리스 사용군은 통증 강도 점수가 평균 33.6포인트 감소, 가짜 앱 사용군(9.9포인트 감소)보다 약 3배 이상 빠르고 강한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다. 최대 개구량 및 턱관절 제한 검사 등 설문지에서 3~5배의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턱관절장애의 주요 요인인 구강 악습관 검사와 관련해서 5배 이상의 지표 개선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객관적 지표와 환자 체감 개선이 일관되게 나타난 것은 디지털 치료제가 신체적·심리적 회복을 함께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클릭리스의 구조화된 인지행동치료 모듈과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이 환자의 자가관리와 참여도를 높였으며, 기존 치료보다 더 빠르고 지속적인 통증 완화 효과를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치료만으로는 증상 완화까지 수 주가 걸리던 턱관절장애 환자들이, ‘클릭리스’를 병행함으로써 단기간 내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을 동시에 경험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며 “디지털 치료제는 병원 방문 간격 사이의 공백을 메우며, 환자가 스스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이고 확장 가능한 치료 도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만성 통증과 행동 요인이 중요한 턱관절장애 치료에서 비대면 환경에서도 표준화된 중재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런 클릭리스를 효과를 평가한 논문은 세계적 디지털 헬스케어 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JMIR, IF= )에 ‘턱관절장애 환자 대상 디지털 치료제의 임상 효능 평가: 다기관·무작위배정·가짜 대조 임상시험’(Evaluating the Efficacy of a Digital Therapeutic Intervention for Temporomandibular Disorders: Multicenter, Randomized, Sham-Controlled Trial)이란 논문으로 게재됐다.
김대현 비욘드메디슨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클릭리스의 의학적 효능이 객관적으로 입증되어 디지털 치료제가 치과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지점에서 국내 치과 산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며 “임상 근거 중심의 연구개발의 성과를 토대로 치과 임상 환경의 적합성에 집중하며,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고 밝혔다.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유망기업인 비욘드메디슨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딥테크 분야(2025)에 선정돼, 멘토링, 기술 홍보 등 지속적인 전주기 사업화 지원을 받고 있다. 기술평가-사업화 연계 지원사업과 보건산업 특허전략 및 인허가 컨실팅 지원사업을 동시에 수혜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