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유방암수술 후 재건성형, 자가조직 이용하면 보형물보다 정신질환 위험 13% 높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0-28 15:23:55
기사수정
  • 삼성서울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분석 … 기대와 달리 비용 높고 통증 큰 탓에 만족도 낮아

유방암 수술 후 유방을 재건할 때 자가조직을 이용한 복원을 선호하지만 심리적 만족도는 인공보형물을 삽입하는 것이 더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병준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박찬우 전공의, 유재민·박웅기 유방외과 교수, 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를 이용해 유방암 환자 2만4930명을 대상으로 재건 방식이 정신건강에 미친 영향을 최장 9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내용이다.

 

연구팀은 자가조직 그룹(5113명)과 보형물 그룹(1만 4738명)을 성향점수 매칭으로 1대 3으로 나누어 비교했을 때 선호도와 정신건강 사이의 괴리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재건성형 때 자신의 복부나 등의 자가조직을 이용할 경우 비교적 자연스러운 외형과 촉감을 되살릴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을 재건한 환자들의 불안, 우울증, 양극성장애,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 수면장애, 물질사용장애 등 정신질환 발병 위험을 조사했을 때 자가조직 그룹이 보형물 그룹보다 13% 더 높았다. 특히 불안장애의 경우 상대 위험도가 25% 더 높았다. 

 

연구팀은 자가조직 재건의 특성상 큰 비용과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기대치가 자연스레 커진 탓으로 풀이했다. 기대에 비하여 만족도가 낮다 보니 실망과 심리적 충격이 더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조직을 채취한 부위의 흉터나 통증 등도 환자에게 정신적 악영향을 준 요인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그 해결책으로 재건술 선택 과정에서 환자가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충분한 상담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재민 교수는 “환자들 중에서도 50세 이상의 경우 자가조직 재건시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더 가파르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어떤 방식이 옳은지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끝에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방암 수술 후 동시 복원을 하는 게 추세이긴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지연 재건이 오히려 유리한 경우도 있는 만큼 다양한 선택지를 두루 살펴봐야 한다. 전병준 교수는 “50세 미만 젊은 유방암 환자의 경우 자가조직을 이용해 재건하더라도 지연 재건시에는 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오히려 낮아졌다”며 “환자의 삶 의 질 향상을 위해서 다면적 평가와 개별화된 접근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외과계 학술지 상위 1%에 해당하는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서저리’(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10.3)에 'Autologous vs Implant-Based Breast Reconstruction and Long-Term Mental Disorder Risk'라는 제목으로 지난 7일 실렸다.

1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한국얀센(존슨앤드존슨)
동국제약
정관장몰
탁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인하대병원
중앙대의료원
아주대병원
애브비
화이자
부광약품
동아ST
신풍제약주식회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