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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 혈전용해제 ‘메탈라제’(테넥테플라제),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 국내 재승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0-23 08:34:33
  • 수정 2025-10-27 20: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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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국내 공급 중단 이후 사실상 제한적 공급, 작년 10월 유효기간 만료로 자진 취하
  • 올해 3월 FDA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허가하자 국내서 재승인 받아 출시 결정
  • 미국에선 액티라제 대비 비열등성 입증 늦어져 2000년 첫 승인(심근경색) 후 25년 만에 적응증 추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혈전용해제 ‘메탈라제주사25mg’(METALYSE, 성분명 테넥테플라제, (Tenecteplase)가 지난 10월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재승인을 받았다.

 

이 약은 2000년 11월 24일 국내서 40mg 제품 등이 같은 적응증으로 첫 허가를 받았으나 2015년 품절 사태를 겪으면서 사실상 국내 공급이 거의 중단됐다. 40mg 제품은 2024년 10월 1일 유효기간 만료로 허가가 취하됐다. 앞서 메탈라제 30mg 제품은 2011년 2월 24일에, 50mg 제품은 2015년 3월 26일 허가가 취하됐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25년 3월 3일 이 약을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추가 승인하면서 국내에서 이 제품을 되살리기로 했다. 메탈라제는 미국에서 ‘TNKase’라는 브랜드로 팔리고 있으며 원 개발사는 로슈그룹의 제넨텍이다. 

 

TNKase는 2000년 6월 2일, 미국에서 심근경색(Heart Attack) 치료제로 처음 허가를 받았고 그동안 추가된 적응증은 없었다. 반면 국내서는 심근경색 치료 적응증이 없었다. 

 

미국에서 TNKase가 뒤늦게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허가된 것은 이 약의 근본이자 기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표준치료제인 ‘액티라제’(Actilyse, 성분명 알테플라제 alteplase, 미국 상품명 Activase)에 비해 비열등성을 입증하지 못했고 임상 데이터가 안정적이지 않아(more robust evidence) 액티라제를 메틸라제로 대체할 필요성이 제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FDA는 제넨텍이 제출한 대규모 다의료기관 ‘AcT’ 3상 임상시험(Alteplase와 Tenecteplase 직접 비교)에서 장애성 신경학적 결손을 보이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치료하는 데 유용하다는 비열등성 및 안전성을 입증한다고 판단하고 올해 3월에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미국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25mg 용량이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용량으로 허가됐다.

 

이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23일 보도자료에서 “2002년 액티라제(성분명 알테플라제)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로 적응증을 확대한 이후 20여년만에 메탈라제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로 승인을 받으며 국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치료 옵션이 새롭게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용량 변경은 있었지만 국내 시장성 미비로 자진취하했다가, 미국 FDA의 적응증 추가에 동력을 받아 재승인받았다는 표현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메탈라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기존 표준 치료 옵션인 액티라제의 주성분 ‘알테플라제‘의 단백질 구조에서 3 곳을 교체한 ‘테넥테플라제‘를 주성분으로 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다.

 

뇌졸중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피가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국내 환자 수는 2020년 60만7862명에서 2022년 63만4177명, 2024년 65만3275명으로 4년 새 7.5% 증가했다. 이 중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약 80%를 차지한다. 

 

대한뇌졸중학회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체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증상 발생 3.5시간 이내 병원을 찾는 환자는 전체의 26.2% 수준에 불과해 정맥 내 혈전용해술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실제 2022년 기준 국내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약 10%만이 정맥 내 혈전용해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혈전용해제 ‘메탈라제주사25mg’

한국, 캐나다, 유럽, 호주, 뉴질랜드서 기존 액티라제 대체 옵션으로 메탈라제 추천


메탈라제에 대해서는 여러 글로벌 임상시험과 진료 현장 평가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왔다. 총 11건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전 세계 7545명 환자 데이터를 메타분석한 결과, 메탈라제는 액티라제 투여군 대비 3개월 후 기능적 회복률(mRS 0–1)이 유의하게 높았고, 안전성은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런 임상 근거를 토대로 대한뇌졸중학회에는 지난 7월 대한신경과학회 공식학술지(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게재한 과학적 성명서를 통해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서 메탈라제를 액티라제의 대체 치료 옵션으로 권고했다.

 

유럽뇌졸중기구(ESO)와 캐나다 뇌졸중 가이드라인은 메탈라제를 알테플라제의 대체요법으로 강력 권고했으며, 호주·뉴질랜드 가이드라인에서도 메탈라제를 우선 사용(first-line) 약제로 명시했다.

 

메탈라제는 여러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액티라제 대비 △반감기 △피브린(fibrin) 선택성 △PAI-1 저항성 등의 측면에서 여러 이점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메탈라제의 반감기는 약 22분으로, 액티라제(약 3.5분)보다 효과가 길게 지속되며, 혈전의 주성분인 피브린에 더욱 정확하게 작용하는 피브린 선택성은 기존 치료제 대비 약 15배, 체내에서 혈전 용해를 억제하는 단백질인 PAI-1(Plasminogen Activator Inhibitor-1)에 대한 저항성은 약 8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1시간가량 정맥으로 점적 투여하며 환자를 모니터링해야하는 액티라제와 달리, 메탈라제는 정맥주사로 단일 투약이 가능해 편의성이 한층 증진됐다. 단일 투약 방식은 병원 도착 후 치료 개시까지 걸리는 시간(Door-to-Needle time, DTN)을 단축할 수 있으며, 보다 많은 환자가 정맥 내 혈전용해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황인하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스페셜티케어 전무는 “메탈라제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임상적 근거를 갖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환자의 예후 개선뿐 아니라 의료인력이 부족한 시기에 의료진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메탈라제가 국내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 현장에서도 본격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메탈라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 목적으로 한국, 미국. 영국, 유럽연합,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허가를 받았다. 중국에서도 최근 상업적 출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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