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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케다, 中 이노벤트서 차세대 항암제 3건 도입 … 최대 114억달러 투입, 양국 최대 규모 계약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0-22 18: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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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I363(PD-1/IL-2α 이중특이항체, 3상 목전, 비소세포폐암 및 대장암), PD-(L)1 불응성 비소세포폐암 FDA 패스트트랙
  • IBI343(클라우딘 18.2 표적 ADC, 위암 및 췌장암 1차 치료제 겨냥, 위암서 3상 중, 췌장암 1/2상), 췌장암 FDA 패스트트랙
  • IBI3001(EGFR/B7H3 이중 표적 ADC. 1상) 등 3건 … 중국의 놀라운 혁신신약 개발 역량 입증

일본 다케다제약은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信達生物制葯)로부터 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키로 하고 최대 114억달러를 지급하는 양국 간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양사는 중화권 국가(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대만)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후기 개발 단계 항암제 IBI363과 IBI343의 개발, 인허가, 제조와 관련 라이선스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IBI363은 잠재적인 계열 내 최초의 PD-1/IL-2α 이중특이성 항체 융합 단백질로 비소세포폐암, 대장암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다른 고형암에 대해서도 잠재적인 효능이 관찰되고 있다. 초기 연구에서는 PD-1/PD-L1 치료에 불응성인 환자를 포함해 1200명 이상이 IBI363을 투여받았다.


IBI363은 편평 비소세포폐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현미부수체 안정형 직결장암 등 여러 고형암 유형에서 유망한 임상 활성을 보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IBI363을 항 PD-(L)1 치료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 이후 진행된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로서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현재 IBI363은 비소세소폐암 및 현미부수체 안정형 직결장암(대장암)에 대한 1/2상 임상시험과 3건의 2상 임상시험을 통해 전 세계에서 연구되고 있다. 향후 몇 달 내에는 IBI363을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서 평가하는 글로벌 3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또 다른 신약 후보물질인 IBI343은 클라우딘 18.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다. IBI343은 위암 및 진행성 췌장암 연구에서 유망한 임상 활성을 보였고 340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투여됐다.  이전에 치료 받은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1/2상은 완료된 상태다. 현재 일본과 중국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3상이 진행 중이다. 다케다는 IBI343의 개발을 진전시켜 위암 및 췌장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FDA는 IBI343을 이전에 1차 치료 이후 재발 또는 불응성인 진행성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췌관선암(PDAC) 치료제로서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밖에 다케다는 초기 단계 신약후보물질인 IBI3001의 중화권 외 글로벌 권리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을 추가로 확보했다. IBI3001은 EGFR과 B7H3을 표적으로 하는 잠재적인 계열 내 최초의 이중특이성 ADC이며 미국, 중국, 호주에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상이 진행 중이다. 

 

계약에 따라 이노벤트는 다케다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포함해 총 12억달러의 선불계약금을 받게 된다. 향후 IBI363, IBI343, IBI3001에 대한 개발 및 판매 마일스톤 지급금으로 최대 102억달러와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IBI363에 한해서는 미국 내 손익 분배를 60:40(다케다/이노벤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케다는 IBI363의 상업화를 주도할 것이며 이노벤트는 미국 내 공동 상업화 권리를 보유한다.

 

다케다 글로벌 종양학 사업부 테레사 비레티(Teresa Bitetti) 사장은 “IBI363과 IBI343은 다양한 고형암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의약품”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이노벤트가 이룬 진전에 고무돼 있고 이 프로그램들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프로그램은 다케다의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2030년 이후 성장 잠재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 항암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최고 책임자 후이 저우(Hui Zhou) 박사는 “혁신적인 면역항암제와 ADC 치료제 개발이 전 세계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재정의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며 “다케다와의 협력으로 다양한 암 환자를 위해 우리의 파이프라인 잠재력이 최대한 실현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혁신적인 작용 기전을 가진 치료제들은 현재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환자들에게 가능성을 보였다”며 “이번 협약으로 상용화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려는 시도가 진일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다케다, 오츠카, 에자이, 아스텔라스 등 일본 거대 제약사들은 중국 기업과 협력하여 호황을 누리고 있는 중국 의약품 시장에 진출해 왔다. 그러나 모방에 그치던 중국 제약바이오산업은 혁식을 통해 이제 첨단제품을 창출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2018년 중국 허치메드(HUTCHMED) 상하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대장암 치료제인 프루퀸티닙의 경우 중국과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성공을 입증하자 다케다는 2023년에 전 세계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이 신약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수용체인 VEGFR-1, VEGFR-2, VEGFR-3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로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중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두 시장 모두에서 계열 최초의 대장암 치료제가 됐다.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 과거사 분쟁, 해양 안보를 둘러싸고 긴장이 10년 이상(아베 재집권한 2012년 12월 26일 이후) 지속됐음에도 중국의 제조기술 및 신약개발 역량과 일본의 품질관리, 연구개발, 글로벌 마케팅 능력은 일취월장하면서 이번 다케다-이노벤트 협력 사례처럼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시킬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이 마련되고 양국간 제약바이오협력은 ‘조용한 외교’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데올로기 대립이 시장을 이길 수 없는 사례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일본 다케다제약(위), 중국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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