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창·복진산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왼쪽부터)
김관창·복진산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이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Single Port)’를 이용한 흉선 절제술의 임상 효과를 입증했다.
흉선은 가슴 중앙의 폐 사이에 위치한 기관으로, 그동안은 가슴뼈를 절개하는 정중흉골절개술이 주로 시행됐으나 통증과 감염, 출혈, 흉터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표준 치료로 자리잡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교수팀은 지난 9월 다빈치 SP를 활용해 흉관을 삽입하지 않는 최소 절개 흉선 절제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수술 평균 시간이 기존 대비 30분가량 단축됐고, 전신마취 유지 시간도 줄어 환자의 회복 부담이 감소했다. 입원 기간 또한 평균 1.5일 짧아져 환자 중심의 안전한 수술 환경을 구현할 수 있었다.
다빈치 SP는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고성능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동시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좁은 흉부에서도 넓은 시야와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다. 기존 다공(多孔) 로봇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과 흉터를 최소화하고, 수술 후 통증과 회복 부담을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인다.
김관창 교수는 “다빈치 SP를 이용한 로봇 흉선 절제술이 환자의 회복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수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복진산 교수는 “앞으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폐엽 절제술에도 다빈치 SP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환자 중심의 치료를 지속하고 국내 로봇수술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대 36명까지 수용 가능한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 다인용 챔버 내부 모습.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고압산소치료 도입 2년 3개월 만인 지난 9월, 누적 치료 1만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3년 7월 고압산소치료 챔버 1·2호기 도입 이후 단기간에 거둔 성과로, 지난 7월에는 외래환자 전용 3호기를 추가해 국내 최대 규모인 36인 동시 치료 시스템을 완성했다.
병원은 2023년 ‘고압산소치료센터’를 개소하며 본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고압산소치료는 2~4기압의 고압 환경에서 100% 산소를 흡입해 혈류 내 산소 용해도를 높이는 치료로, 손상된 조직 회복과 염증 완화, 감염 억제에 효과적이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이를 통해 급성 화상뿐 아니라 당뇨병성 족부궤양, 난치성 골수염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해왔다. 센터 분석 결과, 고압산소치료 환자의 99.5%가 화상 및 재건 수술 환자였으며, 특히 피부이식술과 피판술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치료 효과로는 상처 치유 촉진, 이식 생착률 향상, 감염 및 부종 억제, 흉터·통증 완화 등이 확인됐다.
지난 7월 새로 도입된 3호기는 대형 화재나 재난 상황에서 다수의 환자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응급 대응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 챔버에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온도·공기질 제어, 미디어 송출 등 최신 시스템이 적용돼 환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고압산소치료 표준화 연구와 의료진 교육을 지속하며, 다수 환자 동시 치료 시스템을 통해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허 병원장은 “1만례 달성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환자들에게 새로운 회복의 희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인프라 확충으로 환자 중심 치료를 실현하고,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 생명을 지키는 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선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장이 세극등 현미경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이 지난 10월 14일 외래환자 587명을 기록하며 개원 이후 하루 최다 진료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전공의 복귀 이후 토요진료와 일반진료를 새로 개설하고, 직군 간 역할을 효율적으로 분담하는 등 진료 시스템 전반을 개편한 결과로, 다양한 안과 질환 환자들이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병원은 수술 체계도 전면 정비했다. 사전 검사부터 수술 일정, 사후 관리까지 일원화된 조율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성을 높였으며,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직군 간 소통을 강화해 갈등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환자 중심의 진료환경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또한 안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류마티스내과, 혈액내과, 신경과 등과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협진 강화로 당뇨망막병증, 포도막염, 안내 림프종 등 동반 질환 관리가 체계화되면서 치료 효율과 예후가 모두 향상됐다.
여의도성모 안과병원을 찾는 환자는 백내장이 가장 많았고, 이어 녹내장·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안구건조증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화와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안질환 환자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결과다.
나경선 병원장은 “외래 587명 돌파는 접근성, 정확성, 신속성 향상을 위해 모든 교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와 혁신적 의료 시스템으로 가톨릭 영성을 실천하는 대표 안과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중앙대의료원-신영증권 업무협약식 기념사진.
중앙대의료원과 신영증권은 10월 14일 중앙대의료원에서 계획기부 및 기부신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구조 변화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부 제도를 마련하고 계획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기부신탁 제도 활성화, 전문 상담 및 컨설팅 제공, 기부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중앙대의료원은 기부자의 뜻이 교육·연구·진료 등 공익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 왔으며, 기부자 사후 장례 지원과 추모 행사, 네이밍 공간 조성 등 체계적인 후원자 예우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신영증권 또한 금융 솔루션과 사회공헌을 연계한 다양한 금융 모델을 개발해 온 만큼,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과 의료 분야의 전문성을 결집해 유산 및 계획기부 실행을 지원하고 기부금이 사회적 가치로 환원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는 “금융 전문성과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부자의 뜻이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철희 중앙대의료원장은 “공익법인인 대학병원에 대한 계획기부는 단순한 재산 이전을 넘어 삶의 철학과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숭고한 실천”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기부자가 안심하고 계획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