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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추석 연휴 끝나고 우울하고 쑤시고 아프다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0-13 11: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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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스트레스증후군 피하려면 ‘대화 주제’ 한정해야

역대급 최장 연휴에 다들 행복해 했지만 연휴가 지나고 돌아오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음식 장만과 설거지, 장시간 이동, 짐 내리고 나르기 등등으로 온몸이 쑤시고 아파온다.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쌓여 우울증, 손목‧허리‧어깨의 통증으로 끙끙 앓기 쉽다. 명절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본다.

 

명절 뒤 우울감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난다.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자고 나도 개운하지가 않다. 기분이 자꾸 가라앉고 우울감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은 명절 전후 2~3일에 주로 나타나고 1주일 정도 지속되다 다시 회복된다. 그러나 우울감이 지속되고 자연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홍수민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 기능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단순한 감정 기복이 아니라 ‘명절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 증상’일 수 있다”며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혼자 참는 것보다, 전문 상담을 통해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과 감정을 솔직히 나누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대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가족과의 대화 주제를 미리 상의하고, 민감한 주제는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민감한 주제들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무덤덤하게 반응하고 자신의 감정을 담백하게 전달하여 더 이상 해당 주제들로 대화가 지속되지 않게끔 양해를 구할 수도 있다. 오히려 자신도 힘듦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부담을 내려놓고 위로와 경청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면 더 좋다.

 

명절 후엔 손목터널증후군 늘어 … 방치하면 일상생활 더 악화

 

명절을 앞두고 전 부치고 나물 무치고 고기 손질하며 요리하고 나면 손목이 뻐근해져 오기 일쑤다. 손목에는 많은 힘줄과 인대, 연골이 있으며 요리, 청소 등으로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면 이들 힘줄과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통증을 간과하게 되면 만성 인대, 힘줄 변성으로 진행되어 손목에 만성 통증을 남길 수 있다. 

 

명절 기간 중 손목에 통증이 발생하였다면 충분히 휴식이 필요하며, 휴식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손목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손목뿐만 아니라 손가락도 명절 기간 과사용에 따른 통증과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진행되면 ‘손목터널증후군’ 또는 ‘방아쇠손가락’(방아쇠수지증후군) 등이 발생하여 주먹을 쥐기 힘들거나 저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승준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요리를 할 때 운동 전처럼 몸을 풀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요리 중간마다 짧게 손목을 돌려주고 스트레칭을 하면 손목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으나 통증이 명절 후에도 이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손목 스트레칭으로, ‘손목을 앞으로 뻗어 반대손으로 손바닥 또는 손등을 몸쪽으로 부드럽게 잡아당기는 동작’, ‘주먹을 쥐었다가 천천히 펴는 동작’을 5~10회 반복해도 좋다.

 

2021년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중 50~60대 여성 비율은 81.5%에 이른다. 추석이 지나고 차가운 계절이 오면 더욱 늘어난다. 가사노동 뿐만 아니라 장시간 운전이나 스마트폰 사용도 손목터널 내 압력을 올린다.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4개의 손가락이 저리고, 그 중 특히 엄지손가락의 힘이 빠지는 것처럼 느껴지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할수록 엄지 쪽 뿌리 근육이 약해져 잡거나 쥐는 등의 손 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전문의에게 진단받도록 한다. 

 

등이 계속 뻐근하다면...척추피로 증후군

 

장기간 운전이나 이동으로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하거나 이동 도중 같은 자세로 계속 앉아 있다 보면 등 전체가 뻐근해지기거나 목, 어깨, 허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앉은 상태로 디스크가 장시간 압박을 받게 되면 손상이나 피로가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한 허리나 목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운전하다 힘들 경우 휴게소를 들러 쉬면서 몸을 움직이고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부분을 풀어줘야 한다. 대중교통을 통한 장기간 이동에도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걸을 수 있다면 걸어서 몸이 경직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1~2주 가량 목뒤와 어깨 근육이 뻐근하고 통증이 있고 허리와 등에도 통증이 있다면 척추피로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척추피로증후군은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 없이 오래 앉아 있을 때, 목과 허리에 압력이 계속해서 가해져 척추나 근육에 무리가 가는 것으로 척추 주변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면서 뻐근한 느낌과 통증이 발생한다.

 

최우진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척추피로증후군이 있어도 사소하게 생각하여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점차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라며 “적절한 진료를 받고 근육긴장 완화와 스트레칭을 통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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