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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자임, 초고농도 피하주사 약물전달기술 보유 ‘일렉트로파이’ 9억달러에 인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0-02 08: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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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렉트로파이 ‘하이퍼콘’ 기술 생물학적제제 농도 400~500mg/ml까지 높여 … 기존 기술의 4~5배 수준
  • 기존 자사 ‘인핸즈’ 기술에 ‘하이퍼콘’ 추가로 상호보완, 특허만료 대비, 장기적 로열티 수익 기대
  • 한국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과 경쟁 본격화 … 하이퍼콘 및 하이브로자임 특허는 2040년까지 지속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약물전달기술 전문기업인 할로자임테라퓨틱스(Halozyme Therapeutics, 나스닥 HALO)은 약물 전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바이오의약품 제형 기술 회사 일렉트로파이(Elektrofi)를 최대 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일렉트로파이는 생물학적제제를 초고농도 미세입자로 체내에 전달하는 ‘하이퍼콘’(Hypercon)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할로자임은 7억5000만달러의 선불계약금을 일렉트로파이에 지급하고, 3가지 개별 제품의 승인 여부에 따라 제품 당 5000만달러씩 추가로 1억5000만원을 마일스톤으로 지블하게 된다. 미국의 약물전달기술 전문기업인 할로자임테라퓨틱스(위), 일렉트로파이 로고 

하이퍼콘 기술은 초고농도 제형 개발을 위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미세입자 형태로 질량이 무거운 생물학적제제(주로 단백질 성분)를 부드럽고 쉽게 주사할 수 있게 변형하면서도 높은 단백질 농도를 가능하게 한다. 생물학적제제의 농도를 400~500 mg/ml까지 높일 수 있다. 이는 기존 생물학적제제의 표준 수용액 제형보다 최대 4~5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소량의 피하주사만으로 대용량 정맥주사를 대체할 수 있다. 투약 시간 역시 정맥주사가 수 시간 걸리는 반면 피하주사는 1~2분으로 단축돼 환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농도가 높아지면 동일한 용량에 대한 주사량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지금의 소량 자동주사기 또는 할로자임의 대용량 자동주사기 등을 통해 가정이나 병원에서의 투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할로자임은 시장 내 최초의 독자 기술로 구성된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편의성, 접근성, 치료 옵션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방침이다. 피하주사용 약물전달 기술의 개발, 상업화, 확장에서 입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하이퍼콘 기술을 접목해 상업화 일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할로자임의 헬렌 톨리(Helen Torley)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는 할로자임의 발전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의미한다”며 “하이퍼콘 기술을 통해 바이오제약 업계에 제공하는 약물전달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일렉트로파이의 라이선스 및 로열티 매출 사업 모델을 통해 장기적인 매출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할로자임의 ‘인핸즈’(Enhanze, 피하주사제형 기술) 특허 만료 시점과도 맞물린다. 인핸즈는 미국에서 2027년, 유럽에서 2029년에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특허가 풀리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어, 할로자임은 하이퍼콘 확보를 통해 기술적 우위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퍼콘 관련 특허는 2040년대까지 유지되며, 2026년 말까지 일렉트로파이의 기존 파트너사2곳의 신약후보물질 2개가 임상에 진입하면 인수사인 할로자임은 최대 2억7500만달러의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이들 신약후보가 상용화에 성공하면 2030년 전후로 순매출액 대비 경상 로열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할로자임의 일렉트로파이 인수 절차는 올해 4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할로자임과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알테오젠은 이미 정맥주사제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할로자임의 인핸즈는 피하조직의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이를 통해 약물이 피하조직으로 흡수, 확산되는 것을 촉진하는 방식이고,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도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하이브로자임의 특허기간은 2040년까지다. 

 

지난달 19일 미국 머크(MSD)는 피하주사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 펨브롤리주맙 베라히알루로니다제 알파, pembrolizumab and berahyaluronidase alfa-pmph)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았는데, 이 제품에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할로자임은 자사의 ‘Mdase’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2025년 4월, MSD를 상대로 미국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1심)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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