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낙균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낙균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돼 오는 2025년 9월부터 2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정 신임 이사장은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임상과장, 의료윤리사무국장, PI실장 등을 역임하며 환자 진료와 후학 양성에 기여해왔다.
그는 학회 활동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왔다. 혈액학회 정책기획이사, 소아뇌종양학회와 소아혈액종양학회 총무이사 및 교육이사, 소아청소년과학회 분과전문의 관리이사 등을 맡았으며, 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서는 이식등록위원회 위원장, 총무이사, 재무이사 등을 역임하며 학회 운영과 발전에 힘써왔다.
임상 현장에서도 그는 국내 조혈모세포이식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로 꼽힌다. 지금까지 소아혈액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1500여 건 이상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집도했으며, 난치성 혈액질환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선도해왔다. 이러한 업적으로 2022년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학술공로상과 2023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 혈액암 환자와 가족에게 최상의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국내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임상 및 연구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활발한 국제 학술 교류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조혈모세포이식 분야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학회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현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상현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5 유럽견주관절학회(SECEC-ESSSE)에서 최우수 비디오 전시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봉합 불가능한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에서 시행된 관절경 하 상부 관절낭 재건술 및 하부 승모근 건 이전술’을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봉합이 불가능한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상완골을 해부학적으로 분석해 상부 관절낭 재건술과 하부 승모근 건 이전술을 병행함으로써 어깨 관절 안정성과 근력 회복 효과를 동시에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 두 수술 기법을 결합한 치료법은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됐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담당하는 중요한 구조물로, 과사용이나 노화로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파열이 진행되면 보존적 치료가 어렵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봉합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이 심한 경우 수술 난도가 높아진다. 이대서울병원 어깨질환센터는 이러한 난제 해결을 위해 환자 관절 보존을 목표로 다양한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이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환자의 질환 진행 정도와 활동 수준, 기저질환 등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진다"라고 환자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봉합 불가능한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최적의 치료법을 모색해 환자들의 관절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진 부천세종병원 혈관흉부외과 부장, 김용한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왼쪽부터)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코리아가 신속거치판막수술(Rapid Deployment Valve Surgery) 분야의 신규 프록터(Proctor)로 김동진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부장, 김용한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등 세 명의 의료진을 공식 선정했다.
프록터는 국제적으로 해당 수술법을 전파하고 감독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자격으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에게만 주어진다.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은 인공판막을 봉합 없이 삽입해 수술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령·고위험 환자나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 다중 심장수술이 요구되는 환자에서 효과적이다. 특히 대동맥 석회화가 심한 경우에도 안전성을 높일 수 있으며,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신속거치판막은 단 3개의 봉합만으로 고정돼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이며, 혈류역학적으로도 장점이 있어 환자 상태에 맞춰 선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프록터 선정으로 국내 의료진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신속거치판막수술의 교육과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김동진 부장은 신속거치판막술이 기존 인공판막 수술의 한계를 보완하며, 특히 고위험군 환자와 최소침습수술 환자에게 수술 시간을 줄이고 혈류역학적 장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옵션을 넓히고 심장질환 환자의 치료 성과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표준희 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기존 ‘AI신약융합연구원’의 명칭을 ‘AI신약연구원(AI Institute for Drug Development, AIDD)’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개편이 산업 전반에서 높아지는 AI의 중요성을 반영해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연구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AI신약연구원 초대 원장에는 기존 부원장이었던 표준희 박사가 임명됐다. 그는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뒤 하버드 보건대학원에서 석사, 울산대 의과대학에서 의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터프츠 의과대학 연구소와 로슈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협회 산하 연구원 부원장으로 선임된 이후에는 AI 기반 신약개발 인재 양성 교육 플랫폼 ‘LAIDD’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LAIDD는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했으며, 멘토링·부트캠프·컨퍼런스·경진대회·교재 제작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중심의 실전 교육을 강화했다. 또한 연구원은 지난 8월 보건복지부의 ‘AI 활용 신약개발 교육 및 홍보 사업’ 추진 기관으로 선정돼 자율주행 실험실(SDL) 교육 인프라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표준희 원장은 "앞으로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교육과 기술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AI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