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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경구제형 GLP-1 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 경구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우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9-19 14: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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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화혈색소 개선, 체중 감량 효과 앞서 … 당화혈색소 5.7% 미만 달성률은 3배 수준, 내년에 승인 신청

릴리는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비교 평가한 표지 개방, 피험자 무작위 배정 방식의 ‘ACHIEVE-3’ 3상 임상시험에서 오르포글리프론이 우위를 입증했다고 17일(미국 현지시각) 공개했다.

 

이 임상은 메트포르민을 복용했음에도 증상이 충분하게 조절되지 못한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1698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진행됐다. 피험자들은 오르포글리프론 12mg 또는 36mg(실험군), 세마글루타이드 7mg 또는 14mg(대조군)을 1일 1회 복용하면서 당화혈색소 및 체중 개선 효과를 평가받았다. 

 

52주차에 오르포글리프론 12mg, 36mg 복용군은 1차 평가지표인 당화혈색소 수치가 평균 1.9% 및 2.2% 감소해 세마글루타이드 7mg, 14mg 복용군의 1.1% 및 1.4% 감소를 웃돌았다. 

 

2차 평가지표인 당화혈색소 5.7% 미만 도달률은 오르포글리프론 복용군이 각각 25.4%, 37.1%로 세마글루타이드의 7.8%, 12.5%를 3배 가까이 상회했다.

 

또다른 2차 평가 지표인 기저시점 대비 체중감소 효과는 오르포글리프론 복용군이 각각 5.6kg(6.7%), 8.9kg(9.2%) 감소해 세마글루타이드 복용군의 3.6kg(3.7%), 5.0kg(5.3%) 감소를 웃돌았다. 바꿔 말하면 오르포글리프론 36mg 복용군의 체중감소 효과는 세마글루타이드 14mg 복용군에 비해 73.6% 높았다. 

 

참고로 이번 임상에서 세마글루타이드 14mg 복용군은 52주차에 5.3% 체중이 감소했지만, 노노보디스크가 ‘경구용 위고비’를 목적으로 허가 임상으로 진행 중인 3상 ‘OASIS 4’ 임상시험의 최종 결과에서는 25mg 1일 1회 복용할 경우 64주차에 체중이 16.6% 감소했다. 

 

또 오르포글리프론은 고밀도지단백(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콜레스테롤 수치, 수축기 혈압 , 중성지방 등의 핵심적인 심혈관계 위험요인들을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입증됐다. 

릴리의 케네스 커스터(Kenneth Custer) 부회장 겸 심대사계 건강 부문 대표는 “직접적으로 비교평가하는 임상시험이야 말로 잠재적 치료제들을 비교할 때 골드스탠더드가 될 것”이라며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번 시험에서 오르포글리프론은 저용량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조차 당화혈색소 수치의 감소 효과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2가지 용량을 복용한 대조그룹을 능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량 오르포글리프론의 경우 3배 가까이 많은 수의 피험자들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고용량을 복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혈당 수치가 정상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시험결과는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오르포글리프론의 장점과 폭넓은 확장성(scalability)에 미루어 볼 때 2형 당뇨병 치료의 근간요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결과를 통계적으로 처리해 보정하면 다음과 같이 다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오르포글리프론 12mg과 36mg 복용군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각각 1.7% 및 1.9% 감소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과 14mg을 복용한 대조군의 1.2% 및 1.5% 감소를 상회했다.

 

둘째, 오르포글리프론 12mg과 36mg 복용군의 체중이 각각 6.1%와 8.2%가 감소한 반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과 14mg을 복용한 대조군은 3.9% 및 5.3% 감소에 그쳤다.

 

셋째, 오르포글리프론 12mg과 36mg을 복용군은 각각 6.2kg(13.7파운드) 및 8.1kg(17.8파운드) 체중이 감소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과 14mg을 복용한 대조군이 3.8kg 및 5.2kg 감소를 보인 것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넷째, 당화혈색소 수치가 5.7% 미만에 도달 비율은 오르포글리프론 12mg과 36mg 복용군이 각각 21.4% 및 31.4%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과 14mg을 복용한 대조군의 7.4% 및 11.7%를 크게 웃돌았다.

 

ACHIEVE-3 임상에서 드러난 오르포글리프론의 전체적인 안전성‧내약성 프로필을 보면 앞서 진행된 임상시험 내용과 비슷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위장관계 관련 부작용이었으며, 증증도는 대체로 경도~중등도 수준이었다.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오르포글리프론 12mg과 36mg 복용군이 각각 8.7% 및 9.7%로 집계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과 14mg 복용군의 4.5% 및 4.9%보다 높았다. 오르포글리프론 복용군에서 간 안전성 징후의 발생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 결과는 향후 의학 학술대회에서 상세하게 소개되고, 동료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의학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릴리는 내년에 오프로글리프론을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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