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영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박상철 이비인후과 교수 (왼쪽부터)
최하영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교육부 2025년도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글로컬 R&D 지원사업’에 선정돼 향후 3년간 총 6억 9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과제는 기관지확장증의 질환 내재형을 탐색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는 박상철 한림대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되며, 영국 던디대 제임스 찰머스 교수팀과의 국제 협력도 이뤄진다. 국내 기관지확장증 유병률은 과거 호흡기 감염이 많았던 영향으로 서구보다 높은 수준이나, 병태생리와 치료에 대한 중개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기관지확장증은 단순 감염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해 이질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어려웠으며, 환자 개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번 연구는 환자군을 세분화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질환 유형을 찾아내는 ‘내재형 탐색’을 통해 치료 가능성을 규명하고,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기관지확장증과 만성 비염·부비동염을 단일기도질환 관점에서 연계 분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하영 교수는 “환자 맞춤형 치료 개발로 이어져 실제 진료현장에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표현형과 내재형 탐색을 통해 치료 가능한 형질을 규명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전연숙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
전연숙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가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열린 제37회 아시아·태평양 백내장굴절수술학회(APACRS)에서 ‘Best e-Poster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과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로, 다양한 최신 연구성과가 공유됐다.
전 교수의 연구는 한쪽 눈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반대편 눈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 수술하지 않은 눈에서도 전방이 깊어지고 동공이 축소되며 안압이 낮아지는 등 구조적·기능적 변화가 관찰됐으며, 이는 시력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
전 교수는 "이번 결과가 한쪽 눈만 수술하는 환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백내장 환자 치료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백내장 치료 전략 수립에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했다.
전연숙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중앙대병원에서 백내장, 녹내장, 콘택트렌즈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또한 대한안과학회 태준안과논문상 우수상, 한국녹내장학회 연암학술상 등 다수의 학술상을 수상하며 안과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백광현 의생명과학과 교수, 김화영 석사과정, 최해슬 박사과정 (왼쪽부터)
백광현 차의과학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일본에서 열린 제5회 국제 분자 과학 심포지엄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에는 김화영 석사과정생과 최해슬 박사과정생이 참여했으며, 폐암 항암치료에서 흔히 사용되는 파클리탁셀(상품명 ‘탁솔’)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단서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파클리탁셀을 투여하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암세포가 내성을 획득해 치료 효과가 감소하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유전자 증폭 스크리닝 기법을 통해 폐암 세포에서 ‘탈유비퀴틴화 효소’라는 유전자군을 찾아냈다.
추가 분석 결과 해당 효소가 암세포 증식을 조절해 항암제 내성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약물을 변경하지 않고도 기존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가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 것이라며 "환자의 치료 선택지를 넓히고 향후 항암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폐암 세포에서 파클리탁셀 반응과 연관된 탈유비퀴틴화 효소들’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Cell Bi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정종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종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대한정신약물학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열린 2025년도 추계학술대회에서 ‘오츠카 학술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지난 3년간 정신약물학과 생물정신의학 분야에서 국내외 주요 의학 학술지에 25편의 논문을 게재하며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연구 업적과 학술 기여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현재 정 교수는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이사장, 대한정신약물학회 부이사장,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자문진료위원장, 한국수면학회 상임이사 등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또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외 정신건강의학 발전을 위해 학술과 임상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섭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오른쪽)
김지섭 이대서울병원 교수, 대한말초신경수술학회 우수학술상 … 편도유래 줄기세포 말초신경 재생효과 확인
김지섭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대구 W병원에서 열린 2025 대한말초신경수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초부문 우수학술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이화의대 생화학교실 정성철·박세영 교수와 함께 ‘중간엽 줄기세포 유래 슈반세포 유사세포의 적용을 통한 말초신경 손상 후 신경근 접합부 보존 및 기능 회복 증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외상으로 인한 말초신경 손상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편도에서 얻은 줄기세포로 슈반세포 유사세포를 제작하고, 이를 동물 모델에 적용했다. 그 결과 신경과 근육 접합부가 보존되고 손상된 신경의 회복이 촉진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가 상완신경총 마비, 흉곽출구증후군, 말초신경 손상 등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하며 “기초 연구와 임상 경험이 결합된 만큼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민채 국립암센터 연구원, 공선영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왼쪽부터)
강민채 국립암센터 연구원, 대한종양내과학회 젊은 연구자상 … 유전자검사 선택을 결정하는 환자적 요인 분석
국립암센터 표적치료연구과 강민채 연구원이 지난 9월 열린 제18회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됐으며, 전 세계 47개국에서 2,000명 이상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강 연구원은 유방암 환자가 유전상담을 받은 뒤 어떤 요인에 따라 유전자 검사 방식을 선택하는지를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2017년 이후 국내에 도입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로 환자들은 기존 BRCA1/2 검사 외에도 더 넓은 선택지를 갖게 됐지만, 실제 선택 기준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 결과, 여러 암을 경험했거나 가족 중 다양한 암종 환자가 있는 경우, 교육 수준이 높거나 최근 검사를 받은 환자일수록 NGS 검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는 BRCA1/2 검사를 선호하는 모습이 나타나 질병 특성과 함께 인구학적·사회적 요인도 환자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밝혀졌다.
지도교수인 공선영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가 환자의 선택 요인을 체계적으로 규명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며 맞춤형 상담과 정책 개선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환자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공익적 암 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학회에서는 환자 중심의 치료와 혁신적 접근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영주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23일 동대문구 임산부 대상 건강강좌
이영주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오는 23일 오후 6시, 동대문구 아가사랑센터(02-2127-5602)에서 동대문보건소와 협력해 관내 임산부를 위한 건강교실을 개최한다.
이 교수는 △임신 중 태아의 여행(임신 분기별 태아의 성장과 산전관리, 분만과정에서 태아 건강과 관련된 모든 것) △임신과 출산 Q&A(임산부 질문 Top5, 가장 좋은 분만법)를 주제로 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