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어깨 회전근개 힘줄 재생에서 아텔로콜라겐의 생물학적 효과를 입증했다. 기존 성장인자보다 아텔로콜라겐이 힘줄 회복 관련 단백질을 더욱 효과적으로 증가시킨다는 점을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근육세포주(C2C12)를 대상으로 아텔로콜라겐과 대표적인 성장인자들(BMP-2, IGF-1, VEGF, TGF-β1)을 각각 처리한 뒤 세포 증식, 주요 단백질 발현량, 세포 구조 정렬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고농도의 아텔로콜라겐을 처리한 세포는 성장인자 대비 더 높은 증식률을 보였고, 콜라겐 단백질(I형·III형)과 테나신-C 발현량도 유의하게 증가했다. 특히 세포 구조가 더욱 정돈되어 힘줄과 뼈가 잘 접합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아텔로콜라겐이 p-ERK와 TnC 같은 세포 증식 및 세포외기질 재구성 관련 핵심 단백질을 성장인자보다 더 효과적으로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힘줄 치유를 위한 생물학적 보조 전략으로서 큰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텔로콜라겐이 단순한 물리적 보조제를 넘어, 생물학적으로도 성장인자보다 우수한 힘줄 회복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데 의의가 있다. 기존 성장인자는 분해 속도가 빠르고 체내 반감기가 짧아 임상적 활용에 제한이 있었으나, 아텔로콜라겐은 안정적인 구조와 지속적인 생물학적 활성을 바탕으로 더욱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정석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텔로콜라겐이 회전근개 질환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뿐 아니라, 수술 후 회복 촉진과 재파열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게 됐다”며 “아텔로콜라겐이 단순한 공간 충전재 이상의 생물학적 활성을 가진 치료 소재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PLoS One’(IF=2.6) 2025년 9월호에 ‘Atelocollagen exhibits superior performance compared to growth factors in upregulating proteins associated with tendon healing’(힘줄 치유 관련 단백질 발현에서 아텔로콜라겐의 우수성에 대한 성장인자와의 비교 연구)이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박성진 건국대병원 박사, 오경수 교수, 윤종필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공동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