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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심혈관질환 신약 개발사 ‘투르말린바이오’ 14억달러에 인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9-10 08: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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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 IL-6 단일클론항체 계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3상 앞둔 신약후보 파시베키투그(pacibekitug) 확보
  • 원개발사는 화이자 … 2상에서 염증지표인 고감도 C-반응단백(hs-CRP) 85% 낮춰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심혈관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미국 뉴욕의 투르말린바이오(Tourmaline Bio, 나스닥 TRML)를 1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이번 인수로 투르말린의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치료 신약후보인 항 인터루킨-6(IL-6) 단일클론항체 파시베키투그(pacibekitug)를 확보하게 됐다. 

파시베키투그는 전신 염증을 촉진하는 주요 상위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6을 표적으로 삼는다. 2상이 거의 마무리돼 3상을 준비 중인 자산이다. IL-6에 대한 높은 친화성을 입증했다. 

 

이 자산은 화이자가 처음 개발됐으며, 2010~2016년에 크론병,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을 겨냥한 1상과 2상 등 2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노피-리제네론 파트너십과 로슈가 각각 IL-6 억제제 계열 단일클론항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피하주사제 ‘케브자라’(Kevzara 성분명 사릴루맙, sarilumab)와 ‘악템라’(ACTEMRA, 성분명 토실리주맙, tocilizumab)의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화이자는 경쟁 과잉으로 여기고 이 자산을 포기했다. 

 

이에 창업 후 잠잠하던 투르말린바이오는 2022년 5월 화이자로부터 파시베키투그(당시 개발 코드명 TOUR006)의 라이선스를 사들였다. 아울러 2023년 10월, 탈라리스테라퓨틱스(Talaris Therapeutics)와 합병함으로써 투르말린 이름으로 나스닥에 상장됐고 경영난을 겪던 탈라리스는 소멸됐다. 아울러 투르말린은 파시베키투그 확보와 나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ASCVD 2상 단계로 진척시킬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사모펀드로 7500만달러 유치). 

 

ASCVD 2상은 2024년 상반기에 시작돼 올들어 중간 결과가 나왔다. 올해 5월에 발표된 ASCVD 관련 2상 ‘TRANQUILITY 90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시베키투그는 월 1회 15mg 용량으로 투여했을 때 90일 동안 고감도 C-반응단백(hs-CRP) 수치 중앙값을 85% 감소시켰고, 분기별로 50mg 용량 투여 시에는 86%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항 IL-6 항체를 분기별로 투여하는 것은 임상시험 최초의 사례다. 

 

임상시험에서 전체 이상반응 및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파시베키투그 투여군과 위약군이 비슷했다.

 

아울러 투르말린은 2023년 3분기에 파시베키투그를 그레이브스안병증으로도 알려진 자가면역 환인 갑상선안구질환(TED)에 대해 2b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노바티스는 이러한 유망한 ASCVD 2상 결과는 파시베키투그가 기존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으로 잔류 염증 위험을 표적으로 삼으면서. 편리한 분기별 1회 투여 방식으로 심혈관질환 치료에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잠재력을 지녔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 개발부문 사장 겸 최고의료책임자 슈리람 아라드예(Shreeram Aradhye)는 “현재 심혈관계 위험 감소를 위한 항염증 치료제가 널리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시베키투그는 IL-6을 표적으로 하는 차별화된 작용 기전을 통해 ASCVD의 잔류 염증 위험을 해결하는 잠재적 돌파구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염증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며 투르말린 연구팀은 이 자산을 통해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며 “노바티스가 심혈관 분야에서의 노력을 다각화하는 가운데 파시베키투그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투르말린 팀과 협력해 개발을 진전시킬 수 있게 돼 흥분된다”고 밝혔다.

 

양사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한 거래 조건에 따라 노바티스는 간접 전액출자 자회사를 통해 투르말린 보통주 전량에 대한 공개매수를 개시할 예정이다. 투르말린 보통주 주주들은 주당 48달러의 현금을 받게 된다. 투르말린의 지난 8일 종가는 20.18달러였다. 투르말린은 올들어 처음으로 주가가 20달러를 돌파했다. 

 

공개매수가 완료된 이후 노바티스는 인수 자회사를 투르말린과 합병할 것이며 이를 통해 투르말린은 노바티스의 완전소유 자회사가 된다. 거래 절차는 올해 4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티스는 투르말린은 별개의 독립 기업으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노바티스는 이미 소간섭 RNA(siRNA) 기반 콜레스테롤 저하제 ‘렉비오’(Leqvio 성분명 인클리시란 inclisiran)가 2021년 12월에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또 강력한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Entresto, 성분명 사쿠비트릴 및 발사르탄)를 보유하고 있다.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에는 리포단백(a) 상승 환자의 심혈관 사건 예방을 목표로 하는 안티센스 치료제 펠라카센(pelacarsen)이 포함돼 있다. 

 

노바티스는 지난 6월에는 프로파운드테라퓨틱스(ProFound Therapeutics)와 이달초에는 중국 siRNa 바이오기술 기업인 아르고바이오파마슈티컬(Argo Biopharmaceutical)과 각각 심혈관질환 타깃 발굴 및 심혈관질환 siRNA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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