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교수
이병주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9월 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9차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나누리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기반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활용해 요추 CT 영상을 MRI로 변환·재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는 CT 영상을 MRI 수준으로 재현해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줄이고, 척추질환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영상의학적 진단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문적 독창성과 임상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수상 연구의 제목은 ‘Translation of Lumbar Spine Computed Tomography Images to Magnetic Resonance Images Based on Sagittal Image Using a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Reconstruction of Axial Images’다. 척추 진단 영상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병주 교수는 이번 수상에 대해 “연구가 학문적으로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의 ‘최우수 나누리학술상’은 발표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종합 평가해 수여되는 권위 있는 학술상으로, 젊은 연구자들에게 큰 영예로 꼽히는 상이다.
김병식·김희성 한림대 성심병원 외과 교수 (왼쪽부터)
한림대성심병원이 중증질환 진료역량 강화를 위해 위암 수술 권위자인 김병식·김희성 교수를 초빙해 9월 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두 교수는 위암을 비롯한 다양한 위장관 질환의 복강경 및 로봇수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로, 이번 영입으로 병원의 최소침습 수술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김병식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30여 년간 위암 수술에 전념해온 위장관외과 권위자로, 대한위암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체내문합술 분야의 대가로 평가받는다. 지금까지 1만례 이상의 복강경 체내문합 위암 수술을 집도해 국내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희성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20여 년간 위암 및 비만 수술을 전문으로 한 복강경·로봇수술 전문가로, 두 교수는 오랜 기간 한 팀으로 활동해왔다.
두 교수는 앞으로 ‘듀얼 진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 진료에 나선다. 외래부터 수술, 수술 후 관리까지 두 명의 위장관외과 전문의가 함께 참여하는 체계로, 환자는 정밀하고 최적화된 협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내시경 검사 또한 직접 시행해 진료·검사·수술까지 평균 3주 이내에 완료하는 원스톱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들의 특화 영역은 복강경과 로봇을 활용한 체내문합 기반 최소침습 술식이다. 절개 범위를 줄여 통증과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으며, 미용적인 효과도 뛰어나다. 진행성 위암에도 적용 가능해 정밀한 림프절 절제를 통한 근치적 수술을 가능케 한다.

이 병원은 또 유병철 전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진선미 전 동국대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준희 전 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를 영입했다.
유병철 교수는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지낸 간질환 권위자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장,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간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간암, 간경변, 간염, 지방간 등 간질환 전반에 대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진선미 교수는 소아심장 세부전문의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및 소아심장 전임의 과정을 수료한 뒤 일산병원에서 소아심장질환을 전문 진료해왔다.
이준희 교수는 근골격계 통증 재활(초음파 중재하 시술), 심장호흡 재활, 중환자 재활 분야 전문가다. 로봇재활도 시행중이며 현재 대한임상통증학회, 대한심장호흡재활의학회, 대한중환자재활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형수 병원장은 “두 위암 권위자의 합류로 첨단 로봇수술과 듀얼 진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각 분야 최고 권위자를 영입함으로써 전문 의료서비스의 질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환자 중심 진료 소통도 강화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콜폰(Call Phone) 제도를 도입해 환자와 보호자가 언제든 담당 교수와 직접 소통, 진료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유인영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유인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제28차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그는 감염질환 진단과 항생제 내성 기전 규명에 주력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연구 성과를 거둬왔다.
유 교수는 비결핵 항산균(Mycobacterium avium complex, MAC)의 약제 감수성 검사 개선과 내성 변이 분석을 수행해 2021년 한국연구재단 창의·도전 연구기반지원사업에 선정돼 3년간 연구 과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희귀 감염질환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새로운 내성 메커니즘 규명에 기여했다.
또한 2023년에는 반코마이신 변이 장알균(Vancomycin-variable Enterococcus faecium, VVE)의 국내 유병률을 최초로 조사했다. 이어 전장유전체분석을 통해 유전자형과 표현형 간 불일치의 기전을 규명하며 국제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 성과는 아시아태평양임상미생물·감염학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2024년에는 Annals of Laboratory Medicine 게재로 주목을 끌었다.
연구진은 특히 VVE가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감시체계에서 놓칠 수 있는 숨은 내성균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항생제 내성 감시 전략 강화와 치료 실패 예방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졌다.
유 교수는 임상미생물 검사법의 정확성 향상, 내성 기전 규명, 새로운 진단법 개발 등을 통해 환자 치료와 감염 관리에 기여해왔다. 관련 특허도 보유하며 성과를 확장해왔으며, 이번 수상은 이러한 업적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