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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다잘렉스’ 3제 병용요법으로 다발골수종 2차 이상 치료제로 보험급여 확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9-01 1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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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부터 이전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다잘렉스(다라투무맙). 보르테조밉, 덱사메타손 병용 치료 시 급여 적용
  • 레날리도마이드 치료 후 다발골수증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새로운 3제 치료 옵션

존슨앤드존슨의 제약부문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은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주’(다라투무맙)를 포함한 3제 병용요법이 2차 이상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9월 1일부터 확대 적용된다고 이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공고한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개정안에 따라 ‘이전 치료에 실패한 다발골수종 환자가 다잘렉스, 보르테조밉, 덱사메타손으로 구성된 병용요법(DVd 요법) 사용 시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라투무맙은 다발골수종 세포 표면에 과발현되는 CD38 단백질에 결합한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다. 보르테조밉(Bortezomib, 대조약은 얀센의 벨케이드(Velcade, 약자 V)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좀(proteasome)을 억제하여, 세포 내 단백질 축적(응집)과 세포 사멸을 유도함으로써 다발골수종 등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DVd 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은 3상 ’CASTOR‘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 연구에서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498명을 무작위로 배정하여 보르테조밉(체표면적 당 1.3 mg/m²)와 덱사메타손(20mg)을 투여한 대조군 247명과, 여기에 다잘렉스주(체중 kg당 16mg)을 추가로 병용 투여한 시험군 251명을 비교했다.

 

중앙값 19.4개월 간 추적 관찰한 결과, DVd 요법은 Vd(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9% 감소시켰다(HR 0.31, 95% CI 0.24-0.39, p<0.0001). 전체 반응률(ORR)도 DVd군이 83.8%로, Vd군(63.2%)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p<0.0001).</p>

 

중앙값 72.6개월 간 장기 추적한 결과에 따르면 DVd 요법을 받은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49.6개월로, Vd요법(38.5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2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74, 95% CI 0.59–0.92; p=0.0075).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흔한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혈소판감소증(DVd 45.3%, Vd 32.9%), 빈혈(DVd 14.4%, Vd 16.0%), 호중구감소증(DVd 12.8%, Vd 4.2%)이었다. 다라투무맙 관련 주입반응은 대부분 첫 투여 시(98.2%) 발생하였고, DVd군에서 45.3%으로 보고되었으며, 대부분 1~2등급의 경증 반응이었고, 3등급 반응은 8.6%였다. 3등급 이상 감염 및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 발생률은 DVd군과 Vd군 간 유사했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 등 주요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DVd 요법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중요한 치료 옵션 중 하나로 권고하고 있다.

 

김기현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는 1차 치료에 레날리도마이드 기반 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치료 실패 시 2차에서 동일 성분을 포함한 요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이전까지는 레날리도마이드를 포함하지 않은 2제 요법(Vd)이 완전 급여가 가능한 유일한 대안이었지만, 이번 3제 요법 DVd의 급여 확대는 의료 현장에서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히고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접근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희 한국얀센 항암제 및 희귀질환 사업부 전무는 “지난 2월 다잘렉스주 4제 병용요법(다라투무맙+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DVTd)의 1차 치료 급여 확대에 이어, 이번 3제 요법 DVd의 2차 이상 치료에 급여가 적용된 것을 매우 뜻깊다”며 “광범위한 다발골수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회사로서, 다양한 치료제가 환자의 치료 여정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잘렉스주는 2017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4차 이상 단독요법 치료제로 동일 계열 최초로 국내 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후 2019년 8월과 2020년 1월, DVd 요법을 포함한 5가지의 1차, 2차 치료제 조합의 적응증이 추가로 허가됐다. 2019년에 4차 이상 단독요법에 대한 보험급여가 적용됐으며, 올해 2월부터 다잘렉스주(다라투무맙)를 추가한 4제 병용요법 DVTd가 1차 치료제로 급여가 확대된 바 있다.

 

다발골수종은 골수 형질세포(Plasma Cell)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국내 다발골수종 등록 환자 수는 2023년 기준 약 1만명으로, 2012년(4441명)과 비교하면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8~2022년 기준 다발골수종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51.3%로, 전체 암종의 생존율 72.9% 대비 낮은 생존율을 보인다. 다발골수종 질환은 질병 진단 시점부터 약제 저항성과 독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삶의 질, 전체 생존율을 개선하기 위해 최적의 약제 조합과 치료 순서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한편 건강보험 암질환심의위원회는 지난 7월 23일, 다잘렉스피하주사(다잘렉스SC)에 대해 신청한 6개 적응증 가운데 ‘새롭게 진단된 경쇄(AL) 아밀로이드증 환자에서 보르테조밉, 시클로포스파미드,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에 대해서만 급여 기준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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