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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 피하주사 제형’(레켐비 아이클릭) FDA 승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8-31 1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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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15초만에 자가 투여 가능, 주 1회 유지요법 … 시간 및 의료자원 절약 … 10월 美 출시 예정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 lecanemab)를 집에서 자가 투여하는 주 1회 피하주사제 제형 ‘레켐비 아이클릭’(Leqembi IQLIK)이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FDA는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병 유지요법 용도로 주켐비 아이클릭을 추가 승인했다. 신 제형은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유지요법을 위해 피하 자동주사기(오토인젝터)로 약 15초 만에 360mg/1.8mL(200mg/mL)을 자가 투여할 수 있다. 

 

환자는 18개월 간 2주에 1회 레카네맙 정맥주사(IV) 10mg/kg 용량으로 치료를 받은 이후 4주 1회 정맥주사 10mg/kg 용량으로 치료를 계속하거나, 레켐비 아이클릭 자동주사기를 사용한 새로운 주 1회 360mg 피하주사로 전환할 수 있다.

 

이번 생물학적제제승인(BLA)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피하주사 용량을 평가한 3상 ‘Clarity AD’ 공개 연장 시험을 기반으로 한다. 임상 결과 2주에 1회 10mg/kg 정맥주사로 18개월 치료 이후 주 1회 레켐비 아이클릭 자동주사기로 전환하더라도 지속적인 정맥주사 투여와 비교해 임상적 및 바이오마커 혜택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레켐비 아이클릭의 안전성은 Clarity AD 임상에 참여한 600여명이 다양한 용량의 아이클릭을 맞았다. 모든 피하주사 용량에서 안전성 프로파일은 정맥주사 유지요법과 유사했다. 전신반응 발생률은 피하주사가 1% 미만, 정맥주사 주입이 약 26%로 피하주사가 적었다. 피하주사 환자의 약 11%는 경증~중등도의 국소반응(주사부위 발적, 부기, 가려움)을 경험했고 1% 미만은 두통, 발열, 피로 등 전신 증상을 경험했다.

 

600명 중 일부인 환자 49명은 최소 18개월 동안 2주 1회 10mg/kg 정맥주사를 투여받은 이후 주 1회 360mg 피하주사 용량을 투여받았다. 이들 중 국소 또는 전신 주사 관련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는 없었다.

 

주 1회 360mg 피하 유지용량을 투여받은 환자들에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발생률은 정맥주사 용량을 계속 투여받은 환자들에서 보고된 ARIA 발생률과 유사했다. 피하주사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ARIA 배경 발생률과도 유사했다.

 

ARIA는 일반적으로 무증상이지만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고 치명적일 수 있다. 레켐비 투여와 관련된 ARIA는 대부분 정맥주사 치료 시작 후 첫 6개월 이내에 발생한다.

 

에자이는 레켐비가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프로토피브릴(protofibril, 원형섬유)을 동시에 표적으로 삼는 유일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프로토피브릴(원형섬유)은 알츠하이머병의 뇌 손상에 기여하는 가장 독성이 강한 아밀로이드베타(Aβ) 종으로 여겨지며, 진행성이면서 파괴적인 이 질환의 인지기능 저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로토피브릴은 뇌의 신경 및 시냅스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여러 기전을 통해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로토피브릴은 불용성 Aβ 플라크 형성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뉴런과 다른 세포 간의 신호전달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프로토피브릴을 감소시키면 신경 손상과 인지 장애를 줄여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프로토피브릴이 수년 전부터 모이기 시작해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형성하면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레켐비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빠르게 제거하고 프로토피브릴을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승인됐다. 반면 경쟁약인 릴리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경쟁사인 ‘키순라’(Kisunla, 성분명 도나네맙, Donanemab)는 플라크만을 표적으로 삼으며, 프로토피브릴을 억제하지 못한다. 플라크가 제거된 후에도 프로토피브릴이 뇌에 계속 침투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에 더 많은 아밀로이드가 축적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고 에자이는 자랑하고 있다. 

 

에자이는 치료를 중단할 경우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가 다시 축적되고 그 감소율이 위약군에서 관찰되는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주 1회 피하주사 또는 4주 1회 정맥주사로 유지 치료를 지속하는 것은 질병 진행을 계속 늦추고 치료 효과를 연장할 수 있는 유지요법 옵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하주사 제형은 환자 및 간병인 관점에서는 집에서 투여할 수 있고 치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병원 방문 없이 치료를 계속할 수 있는 게 이점이다. 또 정맥주사 유지요법에 필요한 주입 준비, 간호사 모니터링 등 의료 자원 투입을 줄이는 동시에 신규 적격 환자를 위한 초기 투여에 더 많은 의료역량을 쏟아 부을 수 있고, 전반적인 알츠하이머병 치료 경로를 간소화한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주 1회 피하주사제 제형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 아이클릭’

양사는 미국에서 레켐비 아이클릭을 올해 10월 6일에 출시할 계획이다. 레켐비 아이클릭은 연간 약가(도매상 기준)가 1만9500달러로 책정됐다. 기존 레켐비 정맥주사 유지용량의 연간 약 1만3316달러이지만, 아이클릭은 고정용량인 반면 정맥주사 버전은 체중 기반 용량을 사용하기 때문에 체중이 많이 나가면 정맥주사 가격이 다소 비싸질 수 있다. 에자이는 환자 지원 프로그램(PAP)을 통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Medicare’ 수혜자,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보험이 부족한 환자에게 레켐비 및 레켐비 아이클릭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에자이는 레켐비를 통해 2027 회계연도(2028년 3월에 마감)에 레켐비 매출을 2500억엔~2800억엔(17억~19억달러)로 늘리려 하고 있다. 이번 아이클릭 승인은 초기 성장이 더딘 레켐비 매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약의 인지도 향상과 정밀검사 진단의 보편화가 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레켐비의 최근 분기(올 4~6월)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성장하여 총 231억 엔(약 1억57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 약물은 같은 기간 미국에서 91억엔(약 6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약물의 장기적 효능이 뚜렷해지고 환자들이 치료 전에는 어려웠던 화장실 사용 등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면서 이 약물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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