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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길가메시파마슈티컬스 우울증 치료제 후보물질 ‘브레티실로신’ 12억달러에 인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8-26 08: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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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효성 5-HT2A 수용체 작용제이자 5-HT 방출제 … 기존 동일 계열 단점인 장시간 정신활성 해결

애브비가 미국 뉴욕의 생명공학기업 길가메시파마슈티컬스(Gilgamesh Pharmaceuticals)로부터 우울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인수한다. 애브비는 중등도~중증의 주요우울장애(MDD) 환자 치료제로서 2싱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길가메시의 주요 후보물질 브레티실로신(Bretisilocin, GM-2505)을 최대 12억달러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브레티실로신은 새로운 속효성 5-HT2A 수용체 작용제이자 5-HT 방출제로, 기존 이 계열의 화합물에서 관찰돼 온 문제점인 정신활성 경험(psychoactive experience)이 오래 지속됨을 해결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차세대 환각성 화합물이다. 브레티실로신은 정신 활성(각성) 경험의 지속시간이 더 짧으면서 치료 효과는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티실로신의 주요 장점 중 하나는 기존 환각제보다 반감기가 짧다는 것이다.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케타민 계열 환각인 '스프라바토'(성분명 에스케타민, 급성 자살사고 또는 자살충동을 동반한 우울증 치료)은 반감기가 길어 비강분무 후 2시간 동안 병원에서 환자가 경과관찰을 해야 하지만 브레티실로신은 이럴 불편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5월에 발표된 브레티실로신의 주요우울장애 임상 2a상 시험에서 나온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에 따르면 브레티실로신 투여군은 ‘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증 평가척도’(MADRS) 총점으로 측정된 우울 증상의 중증도가 저용량 활성 대조군 대비 임상적으로 의미 있고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40명의 환자가 약 2주 간격으로 2회 투여받았으며, 첫 투여 후 약 한 달 후에 평가되었습니다. 치료 완료 14일 시점에 브레티실로신 10mg 1회 투여군은 MADRS 총점이 베이스라인 대비 21.6점 감소했고 이에 비해 저용량(1mg) 활성 대조군은 MADRS 총점이 베이스라인 대비 12.1점 감소했다. 브레티실로신의 내약성은 양호했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증상 관해율은 94%에 달했다. 

 

애브비의 루팔 타카르(Roopal Thakkar) 최고과학책임자 겸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정신의학 분야는 의학에서 가장 도전적인 분야 중 하나로 혁신적인 솔루션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번 인수는 다른 치료제가 효과적이지 않은 환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접근법에 투자함으로써 정신의학 치료를 확대하고 향상시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브레티실로신을 후기(3상) 임상 개발 단계로 발전시키는 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길가메시파마슈티컬스의 조너선 스폰(Jonathan Sporn) 최고경영자는 “애브비는 신경과학 분야에서의 리더십과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브레티실로신을 신속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길가메시는 복잡한 정신건강 및 신경질환에 대한 새로운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광범위한 사명을 계속 추구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길가메시의 브레티실로신 프로그램을 계약금 및 개발 마일스톤 지급금을 포함해 최대 12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길가메시파마슈티컬스는 새로운 법인을 분사하고 길가메시파마(Gilgamesh Pharma)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법인은 길가메시의 기존 직원과 함께 경구용 NMDA 수용체 길항제 블리세프로딜(blixeprodil, GM-1020), 심혈관계 안전성이 확보된 이보가인(ibogaine) 유사체, M1/M4 수용체 작용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애브비와의 기존 협력관계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애브비와 길가메시가 정신질환에 대한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2024년에 체결한 협력 및 옵션-라이선스 계약을 기반으로 한다. 옵션-라이선스는 여전히 유효하며 분사와 함께 이들 프로그램은 길가메시파마로 이전될 예정이다.


정신질환 치료제의 명가를 추구하는 애브비는 브레티실로신이 확고한 입지를 갖춘 신경과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브비는 자사의 항정신병제(조현병, 양극성장애, 조증, 우울증 치료제) 블록버스터 제품인 '브레일라'(Vraylar, 성분명 cariprazine)의 개발사인 게데온 리히터(Gedeon Richter)와 제휴하고 있다. 또 2024년 8월 87억달러를 투자해 확보한 세레벨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의 조현병 신약후보물질인 엠라클리딘(Emraclidine)은 2상 문턱에서 실패해 35억달러의 투자 손실을 입었다. 현재 임상개발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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