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엽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대한마취환자안전협회 초대 회장 취임
- 오한진 을지대 교수, 대한신체증상장애학회 창립 심포지엄 개최 … 김기덕 대전선병원 검진센터장 강의
- 장영우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 GOSTA 로봇 전립선암절제술 참관하러 다빈치 개발진 방문
장진영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서연수 임상강사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췌장담도외과팀(장진영 교수, 서연수 임상강사 등)이 2025 유럽 내시경복강경 외과학회(EAES)에서 ‘로봇 수술 최우수 연구상(Intuitive-EAES Robotics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성과로 서울대병원은 고난도 로봇 수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AES는 세계 복강경·로봇 수술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 중 하나로, 매년 혁신적인 로봇 수술 연구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서울대병원 췌담도외과팀은 ‘췌장암에서 로봇 및 개복 췌십이지장절제술의 장기 치료 성적 비교’ 연구로 이 상을 받았다.
췌장암은 수술 난도가 높고 재발률과 사망률이 높은 대표적 난치암이다. 특히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췌관과 소화기관을 정밀하게 연결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로, 세계적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만 집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약 500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로봇 수술이 개복 수술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고 항암 치료 시작 시점이 앞당겨져 치료 완료율이 높다는 점을 입증했다. 나아가 로봇 수술군은 5년 전체 생존율과 무재발 생존율에서도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수술 후 빠른 회복이 항암 치료 등 다학제적 치료의 조기 안정적 시행으로 이어진 덕분으로 해석된다.
장 교수는 “이번 수상은 서울대병원이 쌓아온 췌장암 치료 경험과 연구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특히 로봇 수술이 췌장암 환자의 장기 생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태엽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김태엽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대한마취환자안전협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협회는 지난 5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창립된 단체로, 국내 수술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표준 마련과 안전 문화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인증평가에서 제외된 중소 의료기관의 취약한 마취 환경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태엽 교수는 취임 소감에서 “마취 안전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대형 병원보다 더 많은 전신마취가 시행되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열악한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성형외과 의원의 마취 환경이 예상보다 훨씬 취약하다”며 국제 기준에 맞는 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전신마취 건수는 연간 43만 건으로 대학병원 수준에 달하지만, 장비와 감염 예방 조치 등은 WHO와 세계마취과학회연합 권장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원에서는 노후 장비 사용과 일회용 재료 재사용 사례도 확인돼 환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협회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의료기관 평가와 우수 기관 발굴에 나선다.
김 교수는 “우수 기관을 홍보해 환자가 안전한 의료기관을 선택하도록 하고, 의료기관도 환자 안전을 경쟁력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겠다”며 환자 안전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기덕 대전선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대한신체증상장애학회가 지난 23일 대전 라마다호텔에서 창립 심포지엄을 열고 ‘신체증상장애의 숨겨진 공범: 우울증/불안장애’를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학회는 신체와 마음이 얽힌 복합적 증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진단·치료·예방의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설립됐다.
심포지엄에서 김기덕 대전선병원 검진센터장은 신체증상장애를 “실제 증상이 존재하지만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거나 미미한 증상에 환자가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불안을 느끼는 정신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인구의 약 5~10%에서 신체증상장애가 나타나고,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의 약 25~30% 가 이에 해당한다. 이 중 절반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동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울증, 불안장애, 신체증상장애가 모두 신경전달물질 불균형과 스트레스라는 공통된 기전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우울증은 무기력과 자책, 불안장애는 두려움, 신체증상장애는 증상 자체에 집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검사와 의료비 지출이 반복되는 문제도 지적됐다.
김 센터장은 반복적 복통 환자의 사례를 들어 “정상 검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재검사와 추가 검사를 요구하는 것이 흔하다”며 “환자에게 증상이 반드시 큰 병의 신호가 아님을 설명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인 불명의 두통, 피로, 어지럼증 등에도 비슷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적절한 약물 치료와 마음챙김 명상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걷기 명상을 예로 들어 출퇴근길에 발바닥 감각이나 공기의 냄새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습관이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고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한진 학회장은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신체증상장애 환자는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환자 치료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고 대국민 인식 개선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빈치 SP 개발진이자 인튜이티브 시니어 디렉터 Ryan Shaw가 장영우 교수의 GOSTA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이 자체 개발한 다빈치 SP 기반 수술기법 GOSTA(Gas-insufflation One-step Single-port Transaxillary, 가스 주입 원스텝 단일공 겨드랑이 접근)를 통해 세계 의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1일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개발한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고대안산병원을 방문해 장영우 교수의 GOSTA 시연을 참관했다. 이날 참관에 나선 인튜이티브 글로벌 본사 관계자들은 GOSTA의 세계 표준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향후 글로벌 적용 전략을 논의했다.
GOSTA는 장영우 교수가 고안한 갑상선암 수술법으로, 겨드랑이 2cm 절개만으로 갑상선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흉터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복잡한 목 신경을 보존해 수술 후 목소리 변화, 통증, 감각 이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이 기법은 올해 3월 인튜이티브로부터 ‘단일공 GOSTA 로봇수술 에피센터’로 지정되며 국내외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해졌다. 이는 고대안산병원이 GOSTA의 세계적 확산을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영우 교수는 “GOSTA는 안전성과 미용적 효과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혁신적 수술법”이라며 “다빈치 SP와 결합해 갑상선암 수술의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희대의료원 로고
경희대병원 8월 25일자 인사
△ 기획진료부원장 장재영 △ 내과부장 김우식 △ 뇌신경센터장 윤성상
△ 심장혈관센터장 김원 △ 소화기센터장 겸 소화기내과장 이창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