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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과천 서울대공원 역세권 막계지구 병원 입지에 차병원그룹에 이어 아주대의료원 도전장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8-21 16:01:47
  • 수정 2025-08-25 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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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병원, 강남차병원-계열사 한꺼번에 이전 vs 아주대, 과천-광교-평택 잇는 의료인프라 구축

경기도 과천시 공공주택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과천바이오클러스터)에 차병원그룹(성광의료재단)과 아주대의료원이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막계지구는 서울대공원 역세권의 핵심 개발지로,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개발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조성될 과천 바이오클러스터에는 고령화에 대응하는 종합병원과 의료·복지·바이오산업 기능을 융합한 미래형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2월 진행한 첫 공모에는 참여자가 없었지만, 이번 2차 공모에는 차병원과 함께 아주대의료원도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종합병원, 건설사, 금융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참여를 검토했으나 병상 수 제한과 병원-기업 간 의견 조율 문제로 접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과천도시공사는 일부 조건을 완화하며 재공모를 진행했다.

   

차병원은 약 4만평(13만제곱미터) 부지에 500병상 종합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차병원은 카카오헬스케어, 차헬스케어와 협력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허브를 구축하고, 소아부터 시니어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내놨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7개국 96개 의료기관과 10여개 헬스케어 및 바이오 관련 계열사, 의과학 특성화대학을 갖춘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그룹이다.

   

아주대의료원도 500병상 종합병원을 지어 국내 최고 수준의 필수·응급의료 역량을 기반으로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과천 병원과 기존 광교 병원와 현재 추진 중인 평택 병원을 연결하는 삼각축을 구축해 경기남부권을 아우르는 필수·응급의료망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차병원은 강남본원 및 계열사 직원 3700명 과천으로 이전

   

차병원그룹은 강남차병원과 계열사를 과천으로 이전하려고 하고 있다. 강남차병원은 차병원그룹의 모태로 1984년에 설립됐다. 지하철 9호선 언주역 인근 요지에 자리잡았지만 완공된 지 오래돼 건물이 낡았다.

   

윤도흠 차병원 의료원장은 “과천 지구에 5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설립하고 재건축 예정인 강남차병원을 업그레이드해서 과천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차병원은 2013년 국내 최초로 국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이후, 줄기세포 기반 난치성 질환을 연구해왔다. 이럴 경우 강남차병원은 다른 용도로 재건축되거나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 


윤 의료원장은 “종합의료시설 유치 사업은 과전시의 오랜 숙원이라”며 “차병원이 과천으로 진출하게 될 경우 과천 시민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온 ‘의료 서비스의 질적 격차’와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차병원은 10만 과천 시민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을 목표로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96개 글로벌 병원 운영 경험과 65년간 축적해 온 의료 전문성을 살려 개인 맞춤형 종합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한 해 12만명이 이용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차병원의 강점으로 꼽힌다. 또 미국차병원 운영경험 등을 통해 얻은 선진 의료 응급시스템도 과천에 도입한다. 차병원은 성인과 소아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를 과천에 선보이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서울 강남 등 인근 지역으로 가지 않고도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과천시에는 응급의료기관이 없어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인근 도시로 이송되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윤 의료원장은 “경증이든 중증이든 과천 시민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병원을 목표로 한다”며 “특히 강남차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시행한 ‘암환자 진단부터 수술까지 2주 내 원스텝 진료’를 진료과를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며 6000례 이상의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 최고 ‘암 다학제 통합 진료 시스템’을 과천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차움의 프리미엄 건강관리 시스템도 과천에서 업그레이드해서 내 놓는다. 중증 질환의 치료는 물론 운동처방, 푸드테라피, 스킨케어, 메디컬스파 등 다각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며,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도 도입할 예정이다. 차움 김재화 원장(차병원 의료원 특임원장)은 “대한민국에서 중장년층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운영해 본 병원은 차움이 유일하다”며 “15년 차움 의료 노하우를 과천에 접목해 과천 시민들을 위한 최고의 명품 의료서비스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과천 병원을 줄기세포 치료 허브로 육성하고, 카카오헬스케어, 차헬스케어와 손잡고 바이오산업과 연계해 AI기반의 바이오헬스케어 허브도 구축할 예정이다, 강남차병원은 의사 200명과 병원 직원 2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차헬스케어(병원 경영 컨설팅 전문회사)와 차케어스(병원 인프라 및 의료서비스 관리 회사) 임직원 1500명 등 3700명이 과천에서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대, 과천-평택-수원 잇는 경기남부 의료 트라이앵글 구축

   

수원 광교신도시에 대형병원을 갖고 있는 아주대의료원은 과천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 구축 계획을 밝혔다. 광교의 아주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권역응급의료센터·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권역모자의료센터 등 4대 필수·응급의료 체계를 모두 갖춘 종합병원이다. 이를 과천의 병원에 적용하고, AI·IoT 기반 24시간 응급대응 시스템과 의료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스마트병원 구축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병원 설계 초기 단계부터 LG전자, 카카오브레인 등 기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주대의료원은 이미 평택시에 500병상 규모의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아주대 평택병원은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 들어설 예정으로 3만 9670㎡(1만2000평) 부지에 500병상 규모로 2031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 평택에선 아주대가 과천과 평택 두 곳에서 동시에 병원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아주대병원 측은 최근 평택시와 간담회에서 “평택 병원 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과천시 막계자구 사업 사업대상지 입지(과천도시공사 제공)과천시, 바이오클러스터로 송도-광교에 도전장

   

내년에 착공해 2028~2029년 준공할 예정인 과천 바이오클러스터에는 바이오 기업 2개동, 중앙연구소 1개동, 병원 1개동을 포함해 의료·상업·실버주택용 건물 등 총 6개동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입지 경쟁력 또한 눈길을 끈다. 막계동 특별계획 구역은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과 직접 연결되고, 위례과천선 환승역 조성까지 계획돼 있어 서울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송도·판교 바이오클러스터보다 입지적 장점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원시도 아주대와 손잡고 광교 바이오클러스트를 추진 중이다.

   

과천도시공사는 이달 26일 선정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협상과 세부 계획 조율을 거쳐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과천시는 종합병원과 연구·업무시설, 바이오·헬스케어 기능이 결합한 미래형 복합단지로 자리 잡으며, 국내 대표 바이오·헬스 혁신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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