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UPs 개발 사업 성과보고회 기념사진. 김영태 병원장(왼쪽 6번째), 이활 융합의학기술원장(왼쪽 7번째)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이 의료기기 사용적합성평가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사용적합성평가 업무 시스템(UPs)’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평가 의뢰부터 성적서 발행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적합성평가는 의료기기의 사용오류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실제 사용 환경에서 안전성과 편의성을 검증하는 절차로, 인허가와 품질관리 심사 등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서울대병원은 2018년 국내 최초로 KOLAS 인증을 받은 이후 350건 이상의 평가를 수행해 왔다.
UPs는 자동화된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기존 1~2주 걸리던 분석 기간을 약 3일로 단축했다. 또한 시험 과정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 동기화해 정확성을 높였으며, 전자 승인 시스템으로 문서 관리 편의성도 강화했다.
이활 융합의학기술원장은 “UPs는 의료기기 평가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완성한 국내 첫 사례”라며 “향후 다른 시험기관의 벤치마킹 모델로 확산돼,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빈치 SP’를 활용한 단일공 로봇 신장이식 수술 장면. 수술실 내부 (왼쪽), 하종원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콘솔에서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오른쪽).
서울대병원이 한 곳만 절개하는 ‘단일공(Single Port, SP)’ 로봇을 활용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생체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하종원 이식혈관외과 교수팀은 지난 2월 단일공 로봇으로 기증자 신장 적출에 성공한 데 이어, 3월에는 수혜자에게도 적용해 안전하게 이식 수술을 완료했다.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생체 신장이식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사례이자 아시아 최초 사례다.
단일공 로봇 수술은 배꼽이나 하복부 한 곳만 절개하는 최소침습 기법으로, 기존 개복 수술 대비 절개 범위를 크게 줄여 통증과 회복 부담을 낮춘다. 수혜자 신장이식에서는 신장 동·정맥과 요관을 제한된 공간에서 정밀하게 연결하고, 미세 출혈까지 신속히 제어해야 하는 만큼 높은 숙련도와 표준화된 수술 프로토콜이 필수다.
서울대병원은 현재까지 기증자 5건, 수혜자 5건 등 총 10건의 단일공 로봇 신장이식을 시행했다. 대표 사례로, 52세 여성 환자가 배뇨 역류 신병증으로 말기 신부전 상태였으나, 24세 아들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기증자는 3일, 수혜자는 7일 만에 퇴원하며 빠른 회복을 보였다. 수혜자의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는 수술 전 10.7㎎/dL에서 0.76㎎/dL로 정상화됐다.
이 수술법은 다낭성 신장 질환이나 면역글로불린A(IgA) 신병증 환자 등에게도 적용돼 통증과 흉터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보였다.
하종원 교수는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개별 상태를 면밀히 평가한 뒤 최적의 수술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북삼성병원 로고
강북삼성병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마이데이터 서비스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병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마이데이터 연계를 통한 정신건강 라이프로그와 약료 서비스’를 개발한다. 의료 마이데이터, 웨어러블 기기, 감정 일기 등 다양한 라이프로그를 통합해 개인의 디지털 표현형을 분석하고, 맞춤형 생활 습관 개선 코칭과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처방약 및 일반약 복용 이력을 임상결정지원시스템(CDSS)과 연계해 약물 상호작용과 부작용 위험을 사전에 예측, 안전한 정신건강 자가 관리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치료 중심의 정신건강 관리에서 일상적·예방적 관리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다.
신현철 강북삼성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국민이 자신의 데이터를 활용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12일 개최한 '아토피가족캠프'에서 보습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피부의 수분도를 측정을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12일 ‘두! 드림! 아토피 가족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된 국내 극희귀질환 인프라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가족에게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인 관리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아토피피부염을 겪는 63가족이 참여해 피부 수분 상태를 측정하고, 아토피의 주요 원인인 집먼지진드기를 관찰하는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를 통해 가족들이 질환을 이해하고 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김지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가족 모두의 삶에 영향을 주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와 따뜻한 지지가 중요하다”며 “이번 캠프가 함께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응원하는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찾아가는 환경보건교실
아주대병원, 가평서 ‘찾아가는 환경보건교실’ 운영
아주대병원 경기도 환경보건센터는 가평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와 협력해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환경보건교실’을 운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후위기와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방법을 교육하고, 아동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환경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경기도 권역별 아동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론 교육을 통해 기후위기 발생 과정과 심각성을 배우고, 퀴즈, 환경보건 AR 체험, 환경보건 딱지놀이 등 아동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아동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학습 효과를 이끌어냈다.
정인철 센터장은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체험형 환경보건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가 운영한 ‘마음으로 전하는 작은 기적, 암환자 응원부스’
가천대 길병원, 암환자 위한 ‘응원부스’ 운영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암환자들을 격려하는 ‘마음으로 전하는 작은 기적, 암환자 응원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암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정서적 지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원부스는 암센터 통원치료센터 앞에 설치돼, 참가자가 환자들을 위한 영상 메시지를 직접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족과 보호자, 병원 방문객 등 30여 명이 참여해 환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센터 측은 암 치료 과정에서 주변인의 격려가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료 예후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스 운영은 2022년 국립암센터와 연계해 진행했던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것으로, 당시에도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인천지역암센터는 촬영된 영상을 편집해, 투병 중인 암환자들에게 개별 전달할 예정이다.
백정흠 소장은 “작은 응원의 말 한마디가 환자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이 함께 소통하고 지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대병원은 병원 내에 설치된 ‘(재)한국공공조직은행 충북대조직은행’ 개소식을 개최했다.
충북대병원, 충청권 유일 ‘공공조직은행’ 개소
충북대병원은 14일 병원 내 ‘(재)한국공공조직은행 충북대조직은행’ 개소식을 열고, 충청권 유일의 거점 공공조직은행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개소로 충청북도, 충청남도, 세종, 대전 지역의 인체조직 기증 및 이식 수요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개소식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이범석 청주시장,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 김재화 한국공공조직은행 이사장 등 정부·지자체·의료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체조직의 안정적 공급과 안전한 이식 환경 마련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충북대조직은행 개소로 한국공공조직은행은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에 이어 전국 4대 권역별 인체조직 채취 인프라를 완성했다. 충청권에서도 기증 인체조직의 채취·보관·분배를 공공 영역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충북대조직은행은 기증자 발굴 및 연계, 인체조직 채취·운송 지원, 보관·분배, 이식 관련 교육과 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인근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신뢰성 있는 생명나눔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김원섭 충북대병원장은 “기증자의 마지막 나눔이 또 다른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형학 은행장 직무대행은 “공공성과 지역성을 바탕으로 조직기증 문화 확산과 안전한 이식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전선병원 의료진이 구강악안면외과 진료를 하고 있다.
대전선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고난도 수술 역량 강화
선메디컬센터 대전선병원이 구강악안면외과 진료를 한층 강화하며 외상, 악안면 기형, 재수술 등 고난도 수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턱·안면부 골절, 선천·후천 기형, 종양 및 낭종, 골수염, 턱관절 질환 등 다양한 악안면 질환에 대해 전문적인 수술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교통사고, 낙상, 스포츠 외상 등으로 인한 골절과 치아외상 환자뿐 아니라, 이전 수술 후 심미적·기능적 문제나 부작용으로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재수술은 초기 수술보다 정밀한 진단과 계획이 요구되며, 기능 회복과 외형 개선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영역이다.
대전선병원은 환자별 정밀 영상 진단과 다학제적 분석을 통해 최적의 수술법을 설계하고, 수술 전후 통합 진료를 통해 회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대전 지역에서 종합병원 내 구강악안면외과 수술이 가능한 유일한 의료기관으로, 영상의학과·이비인후과·감염내과 등과의 협진을 통해 수술의 안전성과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교통사고나 산업재해로 인한 외상 환자의 경우 자동차보험 및 산재보험과 연계해 본인 부담금 없이 진료·수술이 가능해 치료 접근성과 환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길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악안면 부위는 기능성과 심미성이 모두 중요한 부위인 만큼, 수술 경험과 정밀도가 필수”라며 “앞으로도 외상 및 고난도 악안면 질환 환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