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자체 개발한 원유(原乳) 내 항생제 잔류물질 분석 시스템 ‘OneSCAN Kit’(이하 원스캔)가 농림축산식품부 ‘혁신제품’으로 지정받았다고 8일 밝혔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혁신장터’(혁신제품 전용몰) 등록 및 ‘국가 대상 수의계약’이 가능하며, 최대 6년(기본3년, 연장 3년)의 지정기간이 주어지게 된다.

원스캔은 축산 농가가 생산한 우유 원유가 집하되는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는 ‘국가 잔류물질 검사 프로그램’(National Residue control Program, NRP)을 대체하거나 사전 대응 차원에서 유업체와 낙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장용 분석 키트다.

75종의 항생제 잔류물질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POC(Point of Care, 현장즉석검사) 기반의 검사 키트로, NRP 기준의 58가지 물질을 포함하고(총 71종), 선진국에서 엄격하게 관리하는 4가지 잔류항생물질도 검출해낼 수 있다.

원스캔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 정한 잔류허용기준(MRL, Maximum Residue Limit)에 부합하는 범용 제품(저민감도·V2)과 향후 엄격해질 검사 기준에 대비하는 차원의 고민감도 제품(V1) 등 두 가지 버전으로 개발됐다. 

기존 경쟁사 제품은 75종을 커버하기 위해 복수의 분석 카트리지와 이를 판별하기 위한 별도의 분석 장비를 갖춰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원스캔은 하나의 카트리지 및 심플한 분석장비 하나로 항생제 잔류물 기준치 적합 또는 부적합 여부를 가려낼 수 있어 낙농가들이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또 별도의 분석 장비(아이스캔)를 통해 고민감도로 예측 정량이 가능해 항생제 잔류물 수치의 변화 추이를 추적 및 모니터링할 수 있다. 

최근 원유 소비 수요가 감소해 낙농가의 경영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NRP 분석키트 시장은 다양한 공급업체의 부재와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체품목이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원스캔은 순수 국산 기술과 원자재로 자체 생산이 가능하고, 유통 마진을 줄여 기존 제품 대비 약 30~4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낙농가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선바이오 측은 이번 원스캔의 혁신제품 지정으로 △규제에 부합하는 안전한 원유 공급 체계 확립에 기여하고 △실험자의 작업 효율성이 향상되며 △검사 비용 절감을 통한 낙농가의 운영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희경 시선바이오 대표는 “원스캔 키트는 기술적 우수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으로 원유 안전성 확보와 가격경쟁력을 통한 국제 산업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선바이오는 기존 분자진단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국내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A2 우유’를 확인할 수 있는 PCR 기반의 ‘A2 milk 검사 시약’을 출시, 기존 경쟁사 대비 30% 저렴한 가격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자체 개발한 우유 항생제 잔류물질 분석 시스템 ‘OneSCAN Kit’

앞서 시선바이오는 NRP을 수행할 ‘아이스캔(iSCAN)’ 시스템을 개발, 2024년 7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림식품신기술’로 인증받았다. 원스캔이 현장형 즉석검사가 가능한 키트인 반면 아이스캔은 검체 예열장비와 리더기가 일체화돼 보다 정밀한 정량검사가 가능한 분석장비다.

농림식품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기업 또는 연구기관 등에서 개발한 농림식품과학기술 중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또는 개량한 우수한 기술을 인증해주는 국가 인증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