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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형간염 유병률 2005년 10만명당 151명에서 2022년 98명으로 줄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6-27 09: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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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전남은 18년째 다른 지역보다 높아 … 충북 보은군, 전북 순창군, 전남 진도군 등 신규 高유병 지역 부상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보건AI학과 교수팀은 2005~2022년의 국내 C형간염 유병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부산, 경남, 전남 지역 외에도 충북 보은군, 전북 순창군, 전남 진도군 등이 새로운 C형간염 고유병률 지역임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국가 C형간염 관리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17개 시도 및 257개 시군구별 C형간염 유병률 추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한국의 C형간염 유병률(인구 10만 명당 기준)은 2005년 151명에서 2022년 98명으로 연평균 2.7%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연평균 10.4%로 더욱 빠른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 유병률은 2022년 인구 10만 명당 기준 부산이 210명으로 가장 높았고, 경남(131명), 전남(127명)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18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유병률을 보여왔다. 반면 충북(40명)이 가장 낮았으며, 강원(57명), 세종(58명)이 그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남 남해군(2005년), 충북 보은군(2006~2008년), 전북 순창군(2009~2015년, 2018~2019년), 전남 진도군(2016~2017년, 2020년), 부산 서구(2021~2022년) 등에서 해당 기간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가장 큰 유병률 감소를 보인 곳은 충북 보은군으로 2005년 인구 10만 명당 361명에서 2022년 34명으로 연평균 23.7% 감소하였다. 가장 큰 증가를 보인 곳은 경북 군위군으로 2005년 64명에서 2022년 87명으로 연평균 3.0% 증가하였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으나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증가해 70~79세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C형간염 발생률(인구 10만 명당)은 2005년 78.3명에서 2022년 16.3명으로 크게 감소하였으나, 사망률은 2005년 1.1%에서 2022년 1.6%로 증가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보건AI학과 교수기모란 교수는 “한국의 C형간염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지역별 격차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C형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산, 전남, 경남 등 기존에 알려진 고위험 지역과 함께 최근 유병률이 증가하는 지역에 대한 우선적인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의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지역별 위험도에 따라 선별검사와 치료 프로그램을 차별화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C형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최신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DAA)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 감염에 의한 간질환으로, 감염자의 약 70~80%가 만성화되는 특징이 있다. 만성 C형간염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방치할 경우 20~30년에 걸쳐 15~51%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며, 간경변증에서 간암 발생 위험도는 연간 1~5%에 달한다. 특히 간암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50대 남성 사망원인 중 가장 높았으며, 국내 간암 원인 중 C형간염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C형 간염 유병률은 약 0.6~0.8%로 추정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C형 간염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발견이 어려워 감염자의 상당수가 자신의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내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공익적 암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그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C형간염 예방 수칙

   

C형간염은 주로 혈액을 통해 전파되며,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B형간염과 달리 C형간염은 백신이나 면역글로불린이 없어, 바이러스 보유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전파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문신, 피어싱, 침술 등을 받을 때는 반드시 일회용 또는 적절히 소독된 기구를 사용하는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 혈액이 묻을 수 있는 개인 위생용품은 공유하지 않는다.

   

30대 이상 성인, 1990년대 이전에 수혈 경험이 있는 사람, 혈액투석 환자, 주사기를 공유한 경험이 있는 사람, 배우자가 C형간염 환자인 사람, C형간염 고유병 지역 주민은 C형간염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여러 파트너와의 성관계는 C형간염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콘돔 사용 등 안전한 성관계를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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