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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저소득 지역가입자는 ‘급성 심근경색’ 후 사망률, 직장가입자보다 높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6-25 10: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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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검진 인식 적고, 진료비 부담 등으로 의료서비스 접근성 낮아

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후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이 직장가입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강희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원호연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급성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로 나눈 후 비교 분석한 사망률 차이를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7년에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받은 3만1938명 중 5971명을 대상으로 직장가입자(4329명)와 지역가입자(1642명)로 구분했다. 급성 심근경색 전에 악성 종양을 진단받는 등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원은 제외했다.

   

이후 각 보험 유형 가입자를 보험료 납입금을 기준으로 3분위(상, 중, 하)로 재분류해 사망률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추적 기간 13.5년간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은 직장가입자에 비해 1.11배(11%) 높았다.

   

지역가입자 중 소득이 가장 적은 집단(하)은 소득이 높은 집단(중, 상)에 비해 사망 위험이 1.34배 높았다. 하지만 직장가입자는 소득구간에 따라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두고 직장과 소득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가 급성 심근경색 이후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특히 지역가입자 중에서도 경제 격차에 따라서 사망률이 큰 폭으로 차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의료접근성, 건강한 일상에 대한 자각 등 의료격차가 건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직장가입자의 경우 규칙적인 소득과 고용 안정성으로 정기 건강검진 등 의료접근성이 우수하나, 지역가입자는 의료비 부담, 낮은 건강 이해도, 적은 신체 활동량 등으로 인해 건강이 약화한 것으로 봤다.

   

사망률은 교육 수준, 직업, 경제력 등 사회경제적 지표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사회경제적 지위는 건강 증진을 위한 예방활동, 양질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등과 상관이 있다.   

강희택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의 차이에 따라 사망률이 달라지는 건강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특히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교육, 심혈관질환 조기검진 제공 등 건강정책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대사 및 심대사질환’(Nutrition, Metabolism & Cardiometabolic Diseases, IF=3.3) 최신호에 ‘Long-term impact of socioeconomic status after acute myocardial infarction in Korea’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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