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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공개, 흡연자(30년 이상, 20갑년 이상)의 소세포폐암 발생위험이 54.49배 높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5-18 12: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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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세포폐암 발생에 흡연 기여도 98.2% … 유전적 영향은 의외로 미소, 국내 최초로 유전정보 활용 흡연 유해성 분석

폐암 유전위험점수가 동일 수준이더라도 ‘30년 이상, 20갑년 이상’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소세포폐암 발생 위험이 54.49배 높고, 소세포폐암 발생에 흡연이 기여하는 정도가 98.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과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2004~2013년 전국 18개 민간검진센터 수검자 13만6965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및 유전위험점수(PRS)1) 자료, 중앙암등록자료, 건강보험 자격자료를 연계, 2020년까지 추적관찰,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흡연력에 따른 폐암 발생위험도 이번 연구는 폐암 및 후두암 발생 원인 분석에서 국내 최초로 유전정보를 활용해 유전요인의 영향이 없거나 극히 미미함을 밝혀내, 흡연의 유해성을 재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폐암, 후두암 발생위험 분석에서는 소송 대상 암종인 소세포폐암, 편평세포폐암, 편평세포후두암의 발생 위험이 여타 암종에 비해 높고, 이는 과거흡연자에 비해 현재흡연자에서, 흡연력이 높을수록 발생위험이 커지는 경향성을 보였다.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비롯해 폐암 및 후두암의 유전위험점수가 동일 수준이더라도 ‘30년 이상, 20갑년 이상’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소세포폐암은 54.49배, 편평세포폐암은 21.37배, 편평세포후두암은 8.30배 발생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흡연력이 동일하다는 조건 하에 유전위험점수가 낮은 것에 비해 높은 경우에는 전체 폐암과 편평세포폐암에 한해서 각각 1.20~1.26배, 1.53~1.83배 유의하게 암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에 그쳤다.   

 

폐암, 후두암 발생 기여위험도 분석에서는 ‘30년 이상, 20갑년 이상’ 흡연자인 경우 소세포폐암 발생에 흡연이 기여하는 정도가 98.2%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유전요인의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밖에 편평세포후두암은 88.0%, 편평세포폐암은 86.2%가 흡연이 암 발생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요인은 전체 폐암 및 편평세포폐암에 한해 암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정도는 각각 0.7%, 0.4%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엄상원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은 선천적 요인보다는 흡연과 같은 후천적 요인에 의한 체세포 돌연변이가 주요 발병 원인임이 알려져 왔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선천적 유전요인이 폐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미미함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였으며, ‘30년 이상, 20갑년 이상’ 흡연이 소세포폐암 및 편평세포폐암 발병에 기여하는 정도가 각각 98.2%, 86.2%임을 입증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선미 건강보험연구원 건강보험정책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흡연과 폐암 및 후두암 발생 간의 인과성 분석에서 국내 최초로 유전요인의 영향을 통제한 것은 물론 나아가 유전요인이 폐암 및 후두암 발생에 기여하는 정도까지를 규명한 연구”라며 “유전요인은 폐암 및 후두암 발생과 개연성이 없거나 극히 낮은 반면 흡연은 암 발생의 강력한 위험요인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법원은 지난 1심 판결에서 흡연과 폐암, 후두암 발생 간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아 공단이 담배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며 “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실증분석을 통해 흡연의 유해성 및 인과성을 재입증하고, 담배소송에 필요한 결정적 증거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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