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잭슨 교수가 심포지엄에서 파센라의 주요 연구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의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 파센라(벤라리주맙)의 적응증 확장을 기념해 아시아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성료했다.
심포지엄은 지난 3월 28일 'FASENRA experience sharing in Asia'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렸으며, 파센라의 핵심 임상연구에 참여한 영국 킹스칼리지병원의 데이비드 잭슨 교수를 비롯해 태국, 대만, 한국의 의료진이 다수 참석했다. 좌장은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가 맡았다.
이번 행사는 파센라가 기존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더해 다발혈관염을 동반한 호산구육아종증(EGPA)까지 적응증을 획득한 데 따라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파센라는 국내에서 지난달 EGPA 적응증을 추가 승인 받으며 적용 질환 범위를 확장했다.
잭슨 교수는 “EGPA는 혈관염을 동반하는 희귀 호산구 질환으로, 기존 치료는 스테로이드 의존도가 높고 장기 부작용 위험이 크다”며 “파센라는 호산구 표면의 IL-5 수용체에 작용해 세포 자멸을 유도하는 유일한 제제로, EGPA 치료에서도 임상적 관해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센라는 MANDARA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인 메폴리주맙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는 7.5mg 이상 스테로이드를 복용 중인 EGPA 환자를 대상으로 파센라 30mg과 메폴리주맙 300mg을 4주 간격으로 비교한 것이다. 실제 단일 기관 리얼월드 연구에서는 파센라 투여 환자의 약 3분의 2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하거나 스테로이드를 줄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서 만성비부비동염을 동반한 경우에도 파센라가 고려될 수 있다”며 국내 임상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태국과 대만의 전문가들도 생물학적 제제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전략과 표현형 식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센라는 국내에서 혈중 호산구 수치와 관계없이 기존 치료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됐으며,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장기 안전성 연구인 MELTEMI 결과, 최대 96주 투여 후에도 특이한 안전성 이슈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파센라는 다발혈관염을 동반한 호산구육아종증에 대해 지난해 9월 18일 FDA 승인받았으며 7개월만에 국내 허가를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