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승·이재민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팀, 국제췌장담도학술회의 우수연제상 및 우수포스터상 수상
- 은정우·정재연·김순선 아주대병원 교수팀, 대한간암학회 우수구연상 … GULP1의 간암 예측 바이오마커 입증
- 이순규 인천성모병원 교수, 대한간암학회 우수구연상 … 간기능 저하 환자서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유효
유경하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유경하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지난 3월 28일 열린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5)’에서 ‘대한혈액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혈액학 발전에 지속적인 학술 업적을 남긴 연구자 중 매년 2명 이내로 선정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유 교수는 국내 소아종양 및 혈액종양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로, 소아혈액질환에 대한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학회 활동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 소감을 통해 유 교수는 “권위 있는 학회의 학술상을 받아 영광이며,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혈액질환 환자 치료를 위한 연구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교수는 2020년부터 이화여대 의료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이사, 대한혈액학회 학술·재무이사,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간행·학술이사 등을 거쳐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재민 이호승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왼쪽부터)
이호승, 이재민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4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국제췌장담도학술회의(IPBM 2025)에서 우수 연제상과 우수 포스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본, 대만, 태국 소화기 관련 학회들과 함께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내시경 초음파 유도 담낭 배액술의 시술 숙련도를 다기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누적합 분석(CUSUM) 기법을 활용해 정량적으로 분석한 연구로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시술 표준화와 교육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십이지장내시경 생검 채널 누출 방지 장치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로 우수 포스터상도 수상했다. 이 연구는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Safe Channel’ 장치를 활용해 누액 방지 효과를 입증했으며, 감염 예방 및 시술 안정성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호승 교수는 “두 편의 연구가 동시에 우수상을 받아 매우 영광스럽다”며 "환자 안전성과 시술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고, 이재민 교수는 “의료 현장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실용적인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은정우, 정재연, 김순선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 장세하, 정현선 연구원 (왼쪽부터)
은정우, 정재연, 김순선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지난 4월 4일 열린 대한간암학회 제19차 정기 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장세하, 정현선 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간세포암종(HCC)의 진행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혈청 바이오마커를 제시해 주목받았다.
연구는 ‘Serum Small Extracellular Vesicle-Associated GULP1 as a Key Indicator of Hepatocellular Carcinoma Progression and Prognosis’라는 제목으로 발표됐으며, 간암 환자의 혈청에서 유래한 소형 세포외소포체(sEV)에 포함된 GULP1 단백질이 HCC의 진행 정도 및 예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입증했다.
기존에 널리 사용되는 알파태아단백(AFP) 검사는 조기 진단의 한계가 있었지만, GULP1은 새로운 진단 보조지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간암 조기 발견과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향후 GULP1을 활용한 진단 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추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순규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순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최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간암학회 제19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경증 복수 및 저알부민혈증을 동반한 간암 환자에서의 면역항암제 병합요법 효과’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들과의 다기관 협력으로 진행됐으며,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과 베바시주맙(Bevacizumab)의 병합요법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특히 간 기능이 저하된 Child-Pugh B7 환자 중에서도 경증 복수와 저알부민혈증 조건을 만족하는 환자들은 Child-Pugh A6 환자와 유사한 치료 성적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결과는 간 기능 저하로 치료 선택이 제한되던 간암 환자에게도 병합 면역항암제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존 치료 기준에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교수는 “같은 간암 환자라도 간 기능 상태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을 보여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임상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