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 이예하 대표이사(왼쪽부터),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이사, 셀바스AI/메디아나 곽민철 대표이사가 MASA 공식 출범을 알리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의료 인공지능(AI)기업 4개사인 뷰노, 메디아나, 셀바스AI, 제이엘케이가 공동 성장을 위한 전략적 협의체 ‘Medical AI Strategic Alliance’(MASA)를 공식 출범했다.
MASA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의료 기술 공동 연구 및 상용화 △신규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BM) 발굴 △협력 병원 기반 실사용 데이터 확보 및 AI 의료 모델 고도화 △해외진출 확대 및 글로벌 의료기관과의 협력 △각 사의 AI 의료 솔루션을 활용한 통합 영업 및 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 중인 의료 AI 솔루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기여하겠다는 의지다.
MASA는 먼저 환자감시장치로부터 수집되는 생체 신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예측 모델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MASA를 구성하는 네 기업은 각기 다른 전문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셀바스AI는 HCI 기반 음성 기술과 Voice EMR 등 AI 의료 솔루션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뷰노는 심장질환에서, 제이엘케이는 뇌질환에서 각각 영상 진단 및 질환 예측 AI와 관련한 높은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메디아나는 병원 현장에 설치된 환자감시장치를 통해 생체신호를 실시간 수집·처리할 수 있는 의료기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메디아나의 환자감시장치는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다양한 의료 시스템과 연동되며 AI 기반 환자 상태 예측, 원격 진료, 임상의사 결정 지원 등 폭넓은 의료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뷰노와 제이엘케이의 전문성은 뇌와 심장을 잇는 의료 AI 출현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딥바이오 로고인공지능 기반 디지털병리 진단 솔루션 기업 딥바이오는 부산대 의대와 공동으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Radical Prostatectomy)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들의 디지털 병리 전체 이미지 슬라이드 총 2만9646장을 분석해 딥바이오의 인공지능 기반 병리이미지 분석 알고리즘이 전립선암의 글리슨 등급 분류 및 종양 부피 정량화에서 임상적으로 유효하며, 예후 예측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제공함을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딥바이오 알고리즘이 계산한 종양 비율(Percent Tumor Volume, PTV)을 기존의 예후 예측 모델(CAPRA-S Score)에 결합한 확장 모델은 기존 모델 대비 생화학적 무진행 생존(Biochemical Progression-Free Survival, BPFS)에 대한 예측력을 유의하게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p=0.006). 이는 인공지능 병리 분석이 기존 병리진단의 보완 수단으로서 임상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이번 연구는 우리의 AI 기술이 전립선암 병리 데이터를 대규모로 분석하고 예후 예측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한 중요한 결과”라며 “AI를 디지털 병리 워크플로우에 통합함으로써 보다 정량적이고 일관된 데이터 기반 진료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3.8)에 지난달 31일 게재됐다.
한편 딥바이오는 앞서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병리과와 함께 전립선절제술 검체 기반의 알고리즘 성능을 외부 검증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그 결과는 지난해 비뇨기과 권위 학술지 영국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에 게재된 바 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왼쪽)과 박범진 고려대 안암병원 연구부원장이 지난달 27일 원내 화정연구동 5층 회의실에서 신약개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웅제약의 풍부한 신약개발 경험과 AI 신약개발 기술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의료데이터 자원 등 연구 경쟁력을 접목해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
양측은 △AI 신약개발 및 연구에 필요한 기술과 자원 공유 △유전체, 생체, 임상 데이터 등의 제공 및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안암병원이 보유한 양질의 의료데이터와 약물평가 역량을 활용해 AI 신약개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보다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신약후보물질을 확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안암병원은 대웅제약이 AI를 활용해 발굴한 후보물질을 실험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신약개발의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대웅제약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내부 화합물 라이브러리인 다비드(DAVID), AI가 가상 탐색을 통해 유효 화합물을 찾아내는 데이브스(DAIVS), 약물이 표적과 강력하게 결합할 수 있도록 저분자 화합물들의 구조를 최적화하는 데이프래그(DAIFrag)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독성 등 약물의 주요 특성을 예측할 수 있는 데이지(DAISY)를 활용, 신약후보 물질 선정 과정을 더욱 정교하게 진행하고 신약개발의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임상 현장 경험과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약·의료기기·디지털헬스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계와 연계해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한 표적 단백질(Target)을 연구하고 있으나, 이에 적용 가능한 유효한 화합물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의사 전용 커뮤니티 플랫폼 '인터엠디'와 근골격 AI 솔루션 기업 '코넥티브'가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인터엠디는 국내 의사 약 50%인 4만9000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의사 전용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Q&A 서비스뿐만 아니라 최신 해외의학 논문 리뷰, 질환 및 의약품 정보, 의료 관련 법률·세무 정보 등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의료 커뮤니티 플랫폼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코넥티브’는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출신 노두현 대표가 2021년 창업한 기업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근골격 질환의 진단부터 수술, 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 솔루션 ‘코네보(CONNEVO)’는 관절염 진행 단계를 자동으로 분석해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엑스레이 기반 진단 보조 기술로, 의사에게는 단시간 내에 환자의 관절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에게는 시각화된 정보를 통해 자신의 관절 상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인터엠디 플랫폼을 활용하는 의료진들에게 AI 기반 근골격 영상 분석 솔루션에 대한 경험과 연구 및 교육적 참고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의료진 대상 제품 소개, 홍보 등 마케팅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영도 인터엠디 대표는 “올해 인터엠디 플랫폼에 다양한 의료 AI 솔루션을 결합해 의사 회원들의 의료 AI 경험을 확장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엠디는 지난 1월 AI 심전도 분석 솔루션 기업 '알피'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