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수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지난달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심장부정맥학회 학술대회에서 연구발표를 하고 있다.
백용수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심장부정맥학회(EHRA) 2025년 학술대회에서 ‘E-Cardiology Award’를 수상했다.
백 교수는 AI 기반 심전도를 활용한 심혈관계 질환 예측 연구로 실제 임상에서의 유효성과 범용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수상 연구는 ‘12유도 심전도 기반 인공지능이 추정한 생물학적 심장 나이로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 예측’에 관한 내용으로, 심방세동,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심근경색 등 주요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과 사망률을 예측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약 15만 명의 국가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기술 ‘SmartECG-CV risk’의 임상적 유효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고, UK Biobank의 5만 명 데이터를 추가 분석해 인종과 다양성 측면에서도 신뢰도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인하대병원과 인하대 공과대학이 공동 설립한 딥카디오(DeepCardio)를 통해 상용화될 예정이며, 향후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 예측에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백 교수는 “AI 기술과 임상 데이터를 결합해 보다 정밀한 심장 건강 예측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임상에서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강진범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소프트웨어학과 교수
강진범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소프트웨어학과 교수가 ‘새로운 차세대 뉴로이미징’ 연구로 한국연구재단의 2025년 우수신진연구 사업(글로벌 협력형)에 최종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창의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국가기초연구사업으로, 강 교수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5년간 약 10억 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강 교수가 수행할 연구는 외과적 수술 없이 뇌 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신개념 뇌영상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이 기술은 고해상도 초음파를 활용해 비침습적으로 뇌전류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뇌기능을 고정밀로 매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 진단과 평가에도 적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이번 연구는 미국 워싱턴대와 애리조나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국제공동연구로 진행되며, 차세대 뇌영상기술의 실용성과 확장성을 함께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진단과 치료는 물론 신약 효과 평가, 개인 맞춤형 치료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 효과적인 도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화 사회에서 증가하는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성일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오성일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제29차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학술대회는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연세대에서 열렸다. 오 교수는 중증근무력증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과도한 주간 졸림 증상의 발생률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자의 약 29%에 해당하는 20명이 과도한 주간 졸림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증근무력증 환자 10명 중 3명 정도가 주간 졸림 증상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해당 증상을 겪는 환자군은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삶의 질 저하 지표에서도 비교군보다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보였다.
오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복시나 안검하수 외에도 극심한 피로감을 동반하는 신경근육 접합부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가 환자의 피로감과 수면장애에 대한 치료적 접근의 필요성을 알리고 예방책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중증근무력증 환자에 대한 수면 건강 관리와 삶의 질 향상 방안을 논의하는 데 실질적인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홍태 신장내과 교수, 안소이 신경과 교수, 하창윤 소화기내과 교수, 임한솔 소화기내과 교수 (왼쪽부터)
서울부민병원이 내과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신경과 등 총 4명의 신규 의료진을 영입했다. 이번 조치는 의료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실력 있는 전문의를 확보해 지역거점병원의 진료 기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소화기내과에는 하창윤 과장과 임한솔 과장이 합류했다. 하 과장은 경상국립대병원 교수 출신으로, 미국 존스 홉킨스 병원 연수와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 이력을 보유했으며, 식도암·위암·대장암 등 소화기암과 내시경 치료에 전문성을 갖췄다. 임 과장은 중앙대병원 전임의를 거쳐 역류성 식도염, 염증성 장질환, 위·대장 내시경 진료를 맡는다.
김홍태 신장내과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전임의를 마쳤으며, 만성콩팥병, 투석, 당뇨병성 신증 등 신장 질환 전반을 진료한다. 신경과 안소이 과장은 인제대 의대와 강북삼성병원 수련을 거쳐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수면장애 등을 중심으로 진료할 예정이다.
하용찬 병원장은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신규 의료진 영입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은 오는 7월 서울 마곡에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을 개소하고, 유전체 분석과 AI 기반 스마트 검진을 도입해 본격적인 건강관리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