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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다중자세 X선 사진 기반 AI로 요추협착증 진단 성능 향상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4-02 10: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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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I 촬영 안 해도 91.4% 진단 … 히트맵 활용해 시각적 예측 근거 제공, 정확한 치료 결정 지원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최근 다중 자세(중립, 굴곡, 신전)에서 촬영된 허리 X선 사진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 요추협착증을 91.4%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 AI 모델은 자기공명영상(MRI)를 촬영하지 않아도, X선 사진만으로 진단이 가능해 비용 절감과 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치료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추협착증(허리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하반신에 통증이나 무감각,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며, 앉거나 걷는 동안 증상이 악화된다. 기존 MRI는 요추협착증 진단에 가장 정확하지만, 고가의 검사비, 긴 촬영 시간, 중대형병원에서만 촬영이 가능한 제약이 있었다. 반면, X선 촬영은 저렴하고, 빠르며, 차량으로 이동식 촬영도 가능하지만, 진단 성능은 매우 낮았다.

   

이창현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2005~2017년에 촬영된 요추협착증 환자 2500명과 정상 대조군 2500명의 다중 자세에서 촬영된 X선 사진을 사용하여 요추협착증 진단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인공지능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다중 자세 X선 사진을 기반으로 AI 모델이 요추협착증(LSS)을 분류하는 작업 흐름: 세 가지 자세에서 추출된 특징을 결합해 요추협착증을 진단함. 

연구팀은 중립, 굴곡, 신전의 세 가지 다른 자세에서 촬영된 X선 사진을 인공지능 모델에 입력하여 요추협착증을 진단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이 모델은 각 자세에서 추출된 이미지 특성을 결합한 후, 이를 하나의 통합된 모델로 분석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2022년 이 교수팀이 개발한 단일 자세 기반 딥러닝 인공지능 모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양성(오탐지)과 위음성(미탐지) 오류를 줄여, 더욱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했다.

   

연구팀은 흑백의 X선 사진에 협착증 의심 부위에 색을 입혀 인공지능 모델의 예측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의사들이 보다 정확한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연구팀은 ResNet50, VGG19, VGG16, EfficientNet-B1 등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해 5000여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을 진행한 결과, ResNet50 기반 모델은 내부 검증에서 AUROC 기준 91.4%의 뛰어난 진단 성능을 보였고, 외부 검증에서도 79.5%를 기록해 양호한 성능을 입증했다. AUROC는 100%에 가까울수록 예측 성능이 우수함을 나타낸다.

   이창현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이창현 교수는 “이 기술은 5년여 동안 개발·고도화되어 특허 등록을 완료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MRI 없이 X선 촬영만으로 요추협착증을 진단할 수 있다”며 “특히 심하지 않으나 지속적인 요통을 겪는 환자에게 선별검사로 활용하면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3.8) 지난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현재 상용화를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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