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는 2021년 중국 레어스톤그룹(RareStone Group)과 체결한 희귀 비만 치료제 임시브리(Imcivree, 성분명 세트멜라노타이드 setmelanotide)의 중국·홍콩·마카오 판권 계약을 해지했다.
리듬은 20일 임시브리 관련 레어스톤 그룹으로 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았으며 계약 종료 조건으로 레어스톤 측에 630만달러를 지급하고, 기존 계약에 따라 레어스톤이 보유중인 리듬의 지분을 반환하기로 합의했고 밝혔다. 이번 계약 해지로 리듬파마는 임시브리에 대한 전 세계 판권을 다시 단독 보유하게 됐다.
앞서 양사는 21년 선불금 700만 달러와 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 추후 중화권 규제승인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6350만 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지분관계를 정리하고 판권을 반환 받게 됐다.
임시브리는 희귀 비만 치료제로 20년 첫 FDA 승인 이후 현재는 바르뎃-비들증후군(BBS), POMC, PCSK1, LEPR 유전자 이상에 의한 유전성 고도비만 치료제로 미국, 유럽, 영국 등지에서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다.
리듬의 유일한 상업화 제품인 임시브리의 매출은 지난해 1억3010만달러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며, 매출 중 약 74%는 미국에서 발생했다. FDA 승인 5년차이나 운영비용이 총 3억달러를 넘어서며 여전히 적자 구조다.
회사는 현재 임시브리의 후속 적응증으로 이차성(획득성) 시상하부 비만(Acquired HO)에 대한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2분기 탑라인 결과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프래더-윌리 증후군(PWS)에 대해서도 2상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경구형 MC4R 작용제인 LB54640과 주사제형 후속 약물 RM-718 등 후속 후보물질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리듬의 현금보유액은 약 2억2800만달러로, 26년까지 단기적인 재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2025년을 기점으로 임시브리의 적응증 확대 및 파이프라인 광화를 틍해 글로벌 시장에서 MC4R 기반 희귀질환 치료제 포지셔닝을 확실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시브리는 멜라노코르틴 4 수용체(Melanocortin-4 Receptor, MC4R) 작용제로 뇌의 시상하부의 식욕조절 경로를 직접 자극, 과도한 식욕을 억제,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기전이다. 해당 경로가 정상적인 비만환자와 달리 특정유전자 변이로 인해 MC4R 신호전달 경로가 손상된 희귀 비만 환자 치료제로 개발됐다.